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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7:59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와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

1. 개요2. 판단 기준3. 쟁점4.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유형 및 오류를 피하는 방법5. 예시 논증
5.1.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5.2.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
6. 예시 상황7. 관련 어록8. 기타9. 관련 문서

1. 개요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Appeal to novelty)'는 새로워서 타당하거나 낡아서 부당하다는 이유로 호소하는 논리적 오류이다.

반면에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Appeal to tradition)'는 낡아서 타당하거나 새로워서 부당하다는 이유로 호소하는 논리적 오류이다.

2. 판단 기준

'낡음'과 '새로움'은 '근거'가 가질 만한 특정 성격의 일종일 뿐으로, 그 성격 자체만으로는 근거가 될 수 없다. 이는 흔한 주객전도를 저지르는 것이다. 어떤 논증을 받아들이려면 새것이든 옛것이든 논리가 충분히 객관적으로 타당한지와 일반적으로 납득할 만한지를 따지는 게 우선이다.

본래 근거가 잘못돼서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의 유형은 수 백여 개이다. 매우 잘 저지르고, 또한 매우 잘 휘말릴 만한 논리적 오류 가운데 하나가 이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다수 소비자들의 고차원적 욕구 문제도 있고(<경로의존성>, <우월의식> 문서 참고), 심리학적으로 '새로움', '진보적'이라는 그럴싸한 화법 때문에 잘 휘말려든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말이 어떻건 없건 '개혁', '진보' 등을 외치는 것에 선동되는 것도 이와 유관할 것이고, 이것의 극단적 사례는 문화대혁명일 것이다.

이는 소비 사회와도 관련이 많은 문제인데, 소비자들의 욕구와 자본주의 시장 경쟁으로 말미암아 생산자는 어떤 상품을 새로 만들고 기존 상품은 빠른 단종, 빠른 사후 지원 종료 따위로 나빠 보이게 하고, 판매자들은 기존 것의 장점은 무시하고 '단점'만 크게 부각하며, 본인 것의 '장점'만 크게 부각하는 광고를 한다(#). 이러는 경쟁 방법으로는 계획적 구식화, 공포 마케팅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는 광고에 낚인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내뱉는 속담이 \'구관이 명관이다'이다. 현대에도 자주 인용된다. 예를 들어, 음성 입력 광고만 보면 엄청 좋을 것 같고 신기해서 한번 해보지만 미처 간과한 큰 단점이 드러나면 실망하게 되고, 이 일이 자주 반복될수록 경로의존성이 강화된다. 신기술 자체가 아직 검증되기 전인 것이기도 하기에 초기 사용자들이 의도치 않게 베타 테스터가 되어 해를 입는 일도 많다. '최초'가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전통은 사회 구성원들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백 년,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관습 또는 지식이고 무엇보다도 사회 구성원들의 언어의 사회성 같은 합의이긴 하지만, 언어의 역사성처럼 사회에 맞게 그 모습이 아주 많이 바뀌어 왔으며, 사람들에게 적합한 풍습과 의식주가 변화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었다. 거꾸로 말하면 사회가 바뀌어 전통에서 멀어지면 아무리 억지로 유지하려 해야 전통은 무너진다는 뜻이다. 이는 귀납법적 추론과 매우 유사하며, 기술적 실업의 원인에도 적용할 수 있다(비슷한 글).

그리고 일부 세력이 전통이라 우겨대는 것이야말로 전통은커녕 들어온 지 100년도 안 된 외래 문화인 경우가 많다. 기성세대가 좋은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겸상이야말로 서양으로부터 들어온 지 100년도 안 된, 전통이라기에 매우 곤란한 문화이며, 심지어는 한국 나이로 널리 알려진 세는나이도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 문화다.

3. 쟁점

이 오류들이 정말로 골치가 아픈 이유는, 원론적으로는 누구나 '전통' 또는 '새로움' 그 자체는 근거가 없는 점을 받아들여도, 실질적으로는 입증 책임의 논쟁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곧, "전통은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권위를 가지는가, 또는 전통은 반증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권위를 잃는가?"라는 질문을 동반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난점은 "무엇이 전통인가?"이다. 상술되었듯이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이고 오래 이어진 관습 또는 지식이지만 얼마나 오래되어야 '전통'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와 어느 정도 사회 구성원이 동의하고 향유해야 전통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한 기준과 근거가 없다. 가령 어떤 나라에서 A 상태가 1000년쯤 유지되다가 B 상태가 근 200년간 유지되었을 경우에 "전통에서 200년간 이탈한 것인가, 또는 새로운 전통이 200년간 형성된 것인가?" 논란이 생긴다. 이 경우에는 전통 호소의 레토릭을 통하거나 혁신 호소의 레토릭을 통해도 B를 정당화할 수 있다.

다만 새로움에 호소하기와 전통에 호소하기에는 보수주의 철학으로 질적 차이가 있는데, 사람의 지식은 경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류 역사상은 인류가 습득해온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습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사람에게 없으며 위처럼 무턱대고 전통으로 몰아가는 게 아닌 한은 전통이나 기억 전승에 호소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본조사의 원인이기도 하고, '경로의존성' 문서와 '인지적 종결 욕구' 문서, '학제간 연구'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이 두 오류가 충돌하면 갈등이 커질 수도 있고(세대 갈등 등), 새로움에 호소하면서 고증/사실 반영 오류를 자칫 잘못 까면 이중잣대가 될 수도 있다. 현대인 천재론도 두 오류에 관련한 이중잣대와 모순을 드러내는 예일 수 있다. 신형이 최고라는 주장에는 '형만 한 아우 없다'가 반쯤 반박 근거가 될 수 있으며 갈모형제가 오류가 되고, 반대로 구형이 최고라는 주장에는 갈모형제가 반쯤 반박 근거가 될 수 있으며 '형만 한 아우 없다'가 오류가 된다.

4.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유형 및 오류를 피하는 방법

아래에서 밝힌 예시를 보면 알겠지만 '역사는 반복된다'처럼 흔히 사람들이 반감을 받을 만한 단어를 일부러 선택해서 비판하거나, 호감을 받을 만한 단어로써 회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사실을 파악하려는 마음보다는 비방하거나 회자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발생하는 일로 보이는데, 감정을 억누르고 객관적인 파악을 앞세워야 이 같은 오류를 피할 수 있겠다. 부정적으로 느껴질 만한 단어 표현을 반대로, 긍정적으로 바꾸면 이 문제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5. 예시 논증

5.1.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

5.2.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

아래의 오류들은 무조건 전통에 의지하여 자기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지, 정작 전통이 왜 좋은지, 어느 전통은 왜 사라지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6. 예시 상황

7. 관련 어록

모든 세대는 낡은 풍조를 비웃으며, 새로운 풍조를 신앙처럼 따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젊은이의 오만은 그들이 아직 삶을 통해 겸허함을 배우지 못했으며 사회 환경의 압력을 경험해보지 못했음에서 비롯된다. 젊은이는 스스로가 모든 것을 안다고 믿으며, 그 사실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中
Wer aber vor der Vergangenheit die Augen verschließt, wird blind für die Gegenwart.
과거에 눈감은 자, 현재에도 눈 멀게 된다.
독일 연방공화국 제6대 대통령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
조지 오웰
노인들이 세상을 개탄하고 세속을 비꼬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청년들의 반역을 조성한다.
임어당(林語堂; 중국의 문학자)
The humor of blaming the present, and admiring the past, is strongly rooted in human nature, and has an influence even on persons endued with profoundest judgment and most extensive learning.
현재를 비난하고 과거를 추앙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깊게 뿌리 박힌 것으로서, 가장 많이 배운 사람들에게도 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데이비드 흄

8. 기타

'호소하다'는 목적어를 삼는 타동사로서 문서 제목을 다르게 바꾸면 새로움/전통에 오류를 호소하는 것이 된다.

9. 관련 문서


[1] 단, 전자는 부정적인 사건사고 또는 현상에 주로 사용되지만, 후자는 긍정적 또는 문화/예술 풍조 및 현상에 주로 사용되므로 용례의 차이가 존재한다.[2] 몇 십 년 전엔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를 '상대'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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