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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23:54:39

북부민물꼬치고기

북부민물꼬치고기(북방강꼬치고기, 강꼬치고기, 파이크, 노던파이크)
Northern Pike, Pike
파일:노던 파이크.jpg
학명 Esox lucius
Linnaeus, 175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조기어강 Actinopterygii
민물꼬치고기목 Esociformes
민물꼬치고기과 Esocidae
민물꼬치고기속 Esox
북부민물꼬치고기 E. luci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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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민물꼬치고기목 민물꼬치고기과 민물꼬치고기속에 속하는 어류이자, 민물꼬치고기목 전체의 모식종이다.

2. 상세

유라시아북아메리카의 많은 강과 호수, 연못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남쪽으로는 다뉴브 강 유역과 미시시피 강의 중류 지역[1], 북쪽으로는 거의 북극권까지 분포한다. 이 외에도 인간에 의해 낚시 대상어로서 여러 곳에 도입되기도 했다.

암컷들은 80cm~130cm, 최대로는 1.5m 까지 성장할 수 있지만[2] 많은 장소에서 어획과 남획 탓에 대형 개체들이 감소했거나, 아예 유전자풀에서 사라져 개체군이 소형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해버렸기 때문에[3] 현재 크기가 이만한 북부민물꼬치고기를 보기는 쉽지 않다. 오대호와 같은 넓은 지역에서는 이런 악조건들이 분산되기 때문에 아직 대형 암컷들이 어느 정도 남아있지만, 잘 보존된 어자원은 캐나다 북부나 북유럽의 오지에서나 볼 수 있다.

주로 얕은 수초 군락이 잘 형성된 곳에서 서식하지만, 냉수성 어종이며 특히 성어는 지나치게 높은 수온을 피하기 때문에 오대호와 같이 비교적 남쪽의 서식지에서는 여름이 되면 더 깊은 수초대나 암반 지형으로 빠지지도 한다. 반면 치어들은 여름에도 얕은 지역에 게속 머무르는 경우가 더 많다.



유라시아농어를 노리는 성어
포식성 어종의 대표적인 예시로, 막 태어났을 때는 물벼룩과 같은 플랑크톤과 수생곤충을 먹지만 몇 주만 성장해도 다른 물고기들의 치어를 사냥하기 시작하는데, 유어가 되고 나서부터는 거의 다른 물고기만 먹으며 성어들, 특히 크게 성장한 암컷은 비교적 큰 물고기를 먹이로서 더 선호한다. 그러나 오대호와 같이 넓은 호수에서 서식하는 암컷들은 시스코연어와 같이 작지만 열량이 높고 무리지어 다니는 회유어들을 주식으로 삼기도 한다.

준성어의 먹이 사냥[4]
체형이 순간적으로 가속하기는 유리하지만 장거리 추격에는 불리하기 때문에 기습에 의존한다. 사냥할 때에는 수초나 기타 엄폐물 사이에 정지된 듯 떠 있거나 중층에서 대기하다가, 목표물이 시야에 들어오면 빠르게 돌진하여 덮친다. 경우에 따라서는 슬금슬금 다가가 먹잇감과의 거리를 더 좁힌 뒤에 습격하기도 한다. 이빨이 총 700개(!)가 있는데[5] 손실되는대로 평생 재생되기 때문에, 한 번 물린 먹이는 먼저 놓아주지 않는 한 살아나가기 어렵다.

어린 물닭을 사냥하는 암컷 성어
동종포식도 비일비재하고, 간혹 개구리, 오리 새끼나 물닭, 심지어는 뿔논병아리 성조까지 먹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형 암컷들은 큰 먹이를 먹으면 소화시킬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흔히 알려진 게걸스러운 묘사와는 거리가 멀다.

크게 성장한 암컷들은 인간을 제외하면 별 천적이 없지만 수컷들이나 아직 덜 자란 개체들은 가끔 동종 외에도 근연종인 강늉치고기[6] 수달, 왜가리, 대형 어식성 맹금류 등에게 잡아먹힌다. 어린 새끼들은 거의 모든 어식성 어종들과 물새들에게 잡아먹힌다. 유럽에서는 잔더유럽메기, 장소에 따라서는 큰철갑상어와고도 경쟁 관계이며[7] 북아메리카에서는 월아이와 강늉치고기가 주 경쟁자이다.

초봄에 산란하며 암컷은 호수의 얕은 만이나 강의 얕은 지역에 자라나는 수초대에 알을 흩뿌린다. 새끼는 올리브색에 수직으로 배열된 노랑색 줄무니들이 있으나 성장하면서 체색은 짙어져 황갈색이나 어두운 올리브색으로 바뀌고, 줄무니도 잘게 부스러져 수평으로 배열된 수많은 짧은 흰색 점들이 된다.


[1] 미국의 일리노이 주, 미주리 주[2] 대부분 어류들이 그렇듯이 암컷이 더 크며 미터급 이상은 거의 모두 암컷이다.[3] 이렇게 되면 번식력도, 살아남을 확률도 떨어지게 되지만, 번식을 잘 하고 잘 살아남는 큰 개체들만 인간이 골라서 죽이니 오히려 생존이나 번식에 불리한 개체들만 살아남게 된 것이다. 아는 거의 모든 어종들이 현재 직면한 문제이다.[4] 사냥 장면은 0:44부터 나온다.[5] 가장 크고 두드러진 이빨들은 주 무기인 위턱과 아래턱의 큰 송곳니들이지만, 아래턱에는 그보다 더 안쪽에도 더 작은 송곳니들이 여러 줄로 났다. 입 천장은 안쪽으로 구부러진 촘촘한 이빨들로 도배되었고 심지어 혀와 아가미 안쪽에도 여러 줄로 이빨들이 자란다![6] 북아메리카 온대지역 한정, 삼킬 수 있을 개체에 한해서.[7] 유럽메기나 큰철갑상어의 경우, 북부민물꼬치고기보다도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포식자가 될 수 있으나 큰 위협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