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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운명 같은 사랑
하동연
2023.03.28.Part 2
잃어버린 우산
류원정
2023.05.06.Part 3
사랑의 시작은 그 한 장면에서
크로키오(crockyO)
2023.05.16.Part 4
여전히 난 그대죠
오아랜(or&)
2023.05.31.Part 5
오늘도 그려본다
주설옥
2023.06.10.Part 6
사랑이 필요해
배도환
2023.06.14.
1. 개요
KBS2 일일 드라마 비밀의 여자의 평가 및 논란을 정리한 문서.2. 평가
제작진들의 전 일일극과 같이 상당히 매운맛으로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불륜, 시월드, 갑질 등이 나오면서 평이 갈렸다.[1] 그래도 주연 배우들과 중견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다는 평이 있다.시청률과는 별개로 화제성은 전작과 비슷하게 제법 높은 편이지만 장애인 비하, 성폭력, 개연성 없는 막장 스토리 때문에 KBS 홈페이지에 방송 조기종영 청원[2]이 올라오는 등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다.
한국 드라마 역사상 주로 온 가족이 세대를 아우르는 저녁 시청시간대인 일일드라마에서 비현실적인 공상과학(SF) 판타지 소재를 최초 도입하여 드라마를 전개했지만 문제는 이 과정이 굉장히 뜬금없고 무성의하게 전개된지라 별반 큰 호응을 얻지도 못했고 시청률에도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3]
일일 드라마는 제작 시간이 촉박[4]하기에 대단한 퀄리티 및 확실한 고증 등을 기대하기 힘든 걸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가 많다. 일례로 주애라는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임에도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갖추었고, YJ그룹에 입사한 지 오래되지 않아 구치소장부터 의사에 브로커까지 모두 매수하는 엄청난 부를 축척했고, 인사 관리실 보안을 뚫고 침투해서 해킹파일을 깔아 학력을 완벽히 위조했다. 또, 일개 흥신소 탐정이 외국 명문대 실제 졸업증명서와 합성 혹은 위조한 졸업식 사진을 별 어려움 없이 구해냈다. 이처럼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최소한의 개연성 없이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시청률 부진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인물들이 주애라 한 명에게 놀아나는 점도 굉장히 지적받는다.[5]
7월 4일(80회) 기준으로 드라마 종영까지 30회 안밖으로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세린은 주애라의 이간질로 인한 오해 및 당위성 없는 악행과 범죄, 서태양을 향한 집착에 눈이 멀어버려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도 모자라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진범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는데도 자신의 어긋난 생각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정작 진범인 주애라에게 계속해서 놀아나고 있다. 초기 시놉시스에는 이종원이 분한 남연석 역이 설정상 주애라 다음가는 악역으로 소개되어 있었으나 정작 극이 80회 가까이 진행되도록 비중은 단역 1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초반에 영혼이 바뀌고 나서 저돌적으로 주애라의 숨통을 조여가던 주인공 정겨울은 극 중후반부에 다다르자 주애라와 오세린의 도를 넘는 행동 때문에 뺨을 한 대씩 후려친 걸 제외하면 사이다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부분은 오세린이 찾아내서 해결되었다.
스토리 라인 자체도 연출진들의 전작 비밀의 남자와 꽤 비슷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많다. 전작에서도 초반부터 복선을 꽤 깔아 두었던 여러 가지 떡밥(그 중 예를 들자면 한유정의 출생의 비밀 등을 극후반부인 80회가 넘어서야 몰아서 전개를 했었는데 후속작인 본작 또한 초반부터 정겨울이 입양한 딸이라는 설정이 언급되었는데 80회가 넘어가도록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맥거핀 수준으로 언급이 없다.(아마 전작과 동일하게 극후반에 몰아서 풀 수도 있을 거 같다.) 또한 전작에서도 한유라와 최준석의 아들인 이민우/한동호가 중반부 즈음에 백혈병에 걸려서 사망하게 되는데 본작도 겨울과 유진의 딸인 남소이/서하늘이 오세린에 의해서 간염에 걸리는 등 꽤 전작과 스토리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전작에서도 주인공인 이태풍이 한유정을 오해하는 스토리가 나오기는 했으나, 오세린처럼 질질 끌지는 않았고 감동적으로 잘 풀어냈다.
후속작이 80회 지날수록 전개가 주인공이 복수를 진행해야 할 상황인데 현재 주애라 보다 독한 악역이 주인공한데 당하는 모습이 나오며 이 드라마보다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 시청률이 8% ~ 11% 로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 재평가 받고있다.
3. 논란
3.1. 악역 주애라 편애 논란
- 주애라가 뛰어난 능력치를 가진 것으로 설정된 것에 비해서 주변인물들의 지능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 중 하나다. 특히 서태양과 정겨울은 주애라를 파멸시킬 약점을 쥐고 있으면서도 그녀에게 놀아나기만 했다. 그렇다고 해서 주애라의 지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정겨울의 몸을 가진 오세린이 병원에 있을 때 찾아가서 신나게 범죄를 자백하기도 했고, 그 외 이러저러한 삽질도 많이 했다.
- 메인 악녀 주애라가 악인이 된 계기의 서사가 전무하다는 점 또한 지적받는다. 캐릭터 소개글에서는 그녀가 YJ그룹에 복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YJ가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르다가 충격적인 진실에 경악한다고 언급된다. 그런데 정작 극의 절반이 지나도록 주애라가 YJ그룹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된 계기와 왜 굳이 YJ가의 며느리가 되어 복수를 해야 하는지가 전혀 설명되지 않아서 악행에 당위성이 없는 상황이라 그녀가 왜 복수를 목적으로 갖은 악행들을 저지르는지 몰입과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것. 한편 65회 이후로는 YJ가에 복수하는 목표는 아예 포기했는지 복수대상인 남유진과 손을 잡고 오히려 오세린을 자극하여 정겨울, 서태양만 괴롭히는 모습만 나온다.
- 작가 이정대가 주애라를 지나치게 편애[6]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실제로 57회 엔딩에서 주애라가 자신이 꿈꿔왔던 YJ가의 며느리가 되어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기 연민에 빠져 오열하는데, 자신의 복수를 위해 죄책감 없이 이와는 무관한 사람들을 불행에 휘말려들게 하고 심지어 몇몇 사람을 살해해 버리려고 하고 걸핏하면 흥신소를 제 집 드나들듯이 이용하면서 아동을 납치하는 악행까지 저지르는 등의 지나친 악행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전혀 받지 못했다.[7] 그래서 작가가 주애라의 설정과 서사를 완전히 잘못 정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일일 드라마 최초로 영혼 체인지라는 신선한 소재를 쓴 것처럼 아예 과감하게 이채영이 분하는 주애라를 심수련이나 고은조와 같은 포지션의 메인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복수를 위해서 물불을 안 가리고 불법도 불사하는 캐릭터로 그려내는 게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것.
- 메인 악녀인 주애라에게 지나치게 치우친 전개로 이종원[8]이 연기한 최종 보스인 남연석은 과거 그가 저지른 악행의 서사가 전혀 나오지 않으며, 주애라를 타락시킨 원흉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도 비중이 현저히 적었고 본격적으로 악역으로 나선 이후도 주애라한테 약점을 잡혀 휘둘리는 등 제대로 된 메인 악역으로 부각되지 못했다.[9]
- 극이 90% 이상 전개됐는데도 여전히 스토리가 악역 편애 및 억지 고구마 전개로 계속 겉돌며 평가가 계속 떨어진다. 문제점으로 언급된 주애라 편애는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어 작가가 담당 배우인 이채영과 친척 지간이거나 그녀에게 정말 매수당한 거 아니냐는 등의 악플이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다.
- 근본적으로는 과정의 전개와 해소 그자체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악역의 악행에 따른 긴장감 조성에 스토리를 의존하는 작가 이정대의 역량 부족이 이런 상황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의 거의 모든 사건은 상황이 아니라 빌런에게 극적 허용 수준 이상의 거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개연성과 무관하게 음모를 성공시키는 식으로 발생되는데, 반대로 모든 사건의 실마리는 같은 회사 안에서의 우연한 엿듣기 등의 단순한 방법이 데우스엑스마키나 수준으로 작용하여 황당하게 풀리는 식이다. 보통 막장드라마의 전반부는 빌런의 악행에 따른 갈등의 고조와 더불어 주인공의 다른 서브플롯이 풀려가며 갈등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후반부는 주인공의 반격과 빌런 스스로가 만든 갈등이 역으로 빌런에게 어떻게 자멸과 몰락으로 이끌어가는지 흥미진진하고 세세하게 진행되는데서 청량감을 주는 식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비롯하여 작가의 저녁드라마와 TV소설 등의 전작 등은 갈등이 역으로 빌런에게 어떻게 몰락과 자멸로 향해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전개하는 스토리텔링의 노하우가 아예 없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구체성이 결여된 빌런의 악행을 극 최후반부, 거의 최종화까지 질질 끌고 가다 역시 구체성 없이 허망하게 풀리는 식으로 인물 간 긴장은 유지하지만 이로 인해 피로감과 짜증만 유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 덧붙여 주애라(김현정)는 남만중 회장에게 모든 것을 뺏겼다고 복수한다고 하지만, 남만중 회장에게 당한 것보다 주애라가 했던짓이 더 나쁘다. 주애라는 아버지, 어머니의 사망 책임을 남만중에게 돌리지만, 남만중과 주애라의 아버지 사망은 관계가 없고, 남만중과 주애라의 연결고리는 남만중이 아들 수술 순서를 바꾸어 어머니가 사망한 것뿐이다. 반면 주애라는 서태양에게 다른 사람의 죄를 뒤집어 씌웠고, 자신에게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 사람(오세연)을 죽였고, 그 중 한 명에게는 자신의 죄(오세연 폭행치사)를 뒤집어 씌웠으며, 정겨울의 남편 남유진과 바람도 피웠고, 정겨울의 딸인 남소이를 몰래 유괴하라고 오세린한테 청부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정겨울 측이나 오세린 측에게 어떠한 미안함과 죄의식 없이 남만중에 대한 복수심 만으로 계속 악질적인 죄를 짓고 있다. 남만중이 수술순서를 바꾸어 주애라(김현정)의 어머니가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남만중도 잘못한 것은 맞다. 다만 남만중은 주애라에 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주애라(김현정)는 남만중이 지은 죄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악질인 죄를 짓고도 전혀 죄의식이 없다. 시청자들이 주애라(김현정)에게 전혀 감정이입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주애라의 논리대로라면 정겨울이 주애라를 가루로 만들어 버려도 주애라는 정겨울에게 할 말이 없다.
3.2. 정겨울 캐스팅 논란
- 정겨울 역으로 분한 배우 신고은의 캐스팅도 지적받는다. 시청자들이 신고은에게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비록 몸은 정겨울이지만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성격에 인성 파탄자인 오세린 역을 주로 선한 배역을 맡아왔던 그녀가 얼마나 잘 표현하고 연기해줄지였다. 하지만 드라마 중반부가 지나도록 오세린 관련 전개는 지지부진한 채 신고은은 계속 병원에 의식불명인 모습으로만 등장했다. 그러다 63회 엔딩에서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등장했으나, 전개를 끌기 위한 의도가 뻔히 보이는 기억상실 설정[10] 때문에 비판받았다. 한편, 65회 이후 어른인 차영란에게 예의없이 윽박지르는 모습과 윤길자가 싸온 밥을 엎어버리는 장면, 병원에서 난동 부리는 장면 등에서 신고은의 악역 연기는 호평받았지만, 정작 신고은이 분한 오세린 역은 정겨울, 서태양 커플의 러브라인 방해에 집중하고 진짜 복수 대상인 주애라에게 놀아나며 고구마 전개의 핵심이 되었다.
- 오세린 입장에서는 (누명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언니를 죽인 살인자의 딸이다. 정겨울은 아버지가 오세연을 죽이지 않았다고만 주장하고 있을 뿐 어떠한 증거도 대지 않고 해명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몸이 바뀌었고, 정겨울은 바뀐 기간 동안 복수와 진실규명을 위해서 잠시 몸을 빌리겠다고 했지만, 오세린의 몸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했고, 오세린의 돈도 펑펑 썼다. 또한 오세린으로 행세하면서 그녀의 가족들도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오세린이 깨어나자 오세린이 혼수상태였을 때 했던 약속 중 어느 것도 지키지 않고 있고,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즉 원래대로 몸을 돌리려는 방법도 찾고 있지 않고, 잠시만 서태양과 사귀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계속 서태양과 사귀고 있으며 심지어 결혼약속까지 했다. 오세린의 돈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본인(정겨울)이 필요해지자 그제야 서로 영혼이 바뀐 것을 밝히자고 했고, 오세린이 그 대가로 서태양과 헤어지라고 하자 그러겠다고 했으나, 뒤통수를 쳤다. 오세린이 남유진에게 서하늘이 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소이를 데려가고 소이를 만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보란듯이 대놓고 만났고(말이 몰래 만난거지 대놓고 보란듯이 만난 것과 다름 없다), 소이, 정겨울 모친은 그 사실을 숨길 생각도 없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직후 (멍청한) 말자 이모는 오세린을 구박한다. 서태양 가족들도 별다른 근거 없이 정겨울 말만 신뢰하고 있고, 오세린한테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린이 정겨울을 적대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물론 이 과정에서 오세린이 서하늘에게 한 행동은 잘못되고 선을 넘은 것이지만, 애초에 오세린이 위와 같이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은 정겨울, 서태양, 각자 가족들이고, 오세린에게 있어서는 정겨울과 서태양이 가해자이다.
- 서하늘이 간이식을 받아야 할 때에도, 정겨울은 서하늘을 남유진이 데려갈 것 같다고 바로 남유진에게 서하늘이 남소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을 망설였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일단 애부터 살리고 그 다음에 누가 데려가는지를 고민할 텐데 애를 뺏길 것 같다고 망설이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부모가 아니다. 남유진이 간염으로 이식 부적합 판정을 받자 서하늘(남소이)을 살리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는게 아니라 남유진이 간이식도 못해줄 것 같은데 서하늘(남소이)이 남소이라는 사실을 괜히 알려서 애만 뺏길 것 같다고 한탄한다. 애초에 애가 죽으면 뺏기고 말고 할 것도 없는데, 도대체가 정상인의 사고 범주에 들지가 않는다.
- 그 외에도 거의 바보 수준이다. 애초에 주애라와 남유진의 결혼을 막고 싶었으면, 남만중 측에게 주애라가 화류계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폭로했으면 그 사실만으로도 결혼에 큰 지장이 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시도조차 하지도 않고 한탄만 했다.
주애라가 정겨울의 몸에 있는 오세린이 혼수상태로 있을 때 자기 범죄사실을 자백하도록 유도하여 주애라가 자백한 녹음파일을 증거로 입수했다. 그렇지만 증거를 입수한 사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주애라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여 주애라가 증거를 인멸하도록 만들었다. 덧붙여 복사본을 서태양과 본인 둘만 가지고 있었고 정영준이나 제3자 또는 서버 등에게 백업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이후에 서태양이 고발할 때까지 집에 가만히 있다가 서버에 올리기로 하였지만, 남유진이 부른다고 쪼르르 뛰쳐나가서 주애라가 집에 숨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이 정도면 그냥 바보다.
웃긴 것은 정겨울(오세린의 몸)이 녹음한 파일은 녹음자가 대화자(대화를 주고받은 사람)가 아니기 때문에 형법상 증거능력이 없다. 즉, 증거로서 인정받지 못한다. 결국 정겨울과 주애라, 남유진, 서태양, 정영준 모두 증거도 아닌 걸 가지고 서로 난리친 것이다.
웃긴 것은 정겨울(오세린의 몸)이 녹음한 파일은 녹음자가 대화자(대화를 주고받은 사람)가 아니기 때문에 형법상 증거능력이 없다. 즉, 증거로서 인정받지 못한다. 결국 정겨울과 주애라, 남유진, 서태양, 정영준 모두 증거도 아닌 걸 가지고 서로 난리친 것이다.
4. 총평
KBS 2TV 일일 드라마 중 최악의 성적과 평가를 받은 드라마. PD와 작가의 단점만 적나라하게 드러난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고, 이후 같은 방송국에서 바로 방영되는 금이야 옥이야와 같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의견들이 많다.[11]특히 신창석 PD의 직전 연출작은 국내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중동 및 동남아시아 넷플릭스에서 대성하면서 그가 나름의 구원투수로 보였으나, 전 연출작들에서 보여줬던 단점들만 주구장창 연속되면서 감각이 떨어진 거 아니냐는 비판적인 반응이 많다. 그리고 작가 또한 전작에서 보여줬던 악역 편애 전개가 80회가 다다르도록 지속되면서 작가의 자질에 의심이 생긴다는 의견이 많다.[12]
[1] 황금가면도 초반부에 고구마로 일관된 스토리로 구성되었던 점이 유사하다. 마찬가지로 3화에서 가정폭력 장면이 나와서 비판받았다.[2] 한편으로는 펜트하우스 시리즈 같은 것도 잘만 보면서 이중잣대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아마 시간대가 문제인 듯 하다. 아무래도 펜트하우스는 심야시간대지만, 비밀의 여자는 저녁 시간 때라서 그런 듯하다.[3] 기존 일일 드라마들이 비록 막장 끝자락까지 갔을지언정 기본적으로 현실성에 기반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이처럼 비현실적인 요소 도입은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4] 간접광고를 활발히 도입한 이후 천편일률적으로 음식점 배경을 활용하는 것도 이런 열악한 환경 탓이 크다.[5] 이와 비슷했던 드라마로 황금가면이 있는데, 이쪽은 메인 악역이었던 서유라나 홍진아의 실체를 알고 나서는 이들에게 그나마 반격하는 전개라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는 그럴 기미도 없다.[6] 작가의 전작인 비밀의 남자에서도 이 같은 부분이 문제점으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이런 편애가 훨씬 더 심화되어서 시청자들의 이정대 작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오히려 비밀의 남자에서 호평받은 캐릭터는 평면적인 악역인 한유라가 아니라 복합적인 차서준 캐릭터였다.[7] 황금가면의 서유라와 비교되는데, 서유라는 초반에 아동학대 및 살인 같은 범죄를 저질렀어도 서사가 어색하다는 평은 없었다. 그러나 주애라는 서사가 밝혀졌을 때 타겟이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복수와 관련 없는 사람들을 계속 괴롭혀서 전개도 어색하다.[8] 신사와 아가씨에서 자식을 향한 지나친 집착으로 악역으로 변질된 박수철 역을 맡아 호평받아서, 이번엔 그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탐욕에 찌든 패륜아라는 설정의 또 다른 악역을 맡아 뛰어난 악역 연기를 선사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았다.[9] 비밀의 남자에서 그와 비슷한 포지션이었던 주화연은 초반부터 악역임이 드러났고, 한유라에게 약점을 잡힌 이후에도 치열한 상호 견제를 하며 그녀에게 복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연석은 최후반이 되어서야 악역임이 드러나고, 주애라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며 메인 악역으로서 위상이 떨어진다.[10] 67회 엔딩에서 기억을 되찾으면서 길게 끌지는 않았다.[11] 그나마 이 드라마는 악인인 주애라가 실명하고 무기징역까지 받았으며, 자신이 그렇게 괴롭혔던 여주인공이 자신의 친동생임을 알게됨으로써 권선징악적인 결말로 끝난 반면, 금이야 옥이야의 이선주는 옥미래의 식구들을 포함해 주변 인물들에게 민폐를 끼치고도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12] 일일극이라 좋은 퀄리티를 기대하긴 어려우나 작가의 전작이 초중반까진 호평을 받았었고, 나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일일극들도 있기에 작가의 역량 부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