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나무 Nut-bearing torreya | ||
학명 | Torreya nucifera (L.) Siebold & Zucc. |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
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 |
겉씨식물군(Gymnospermae) | ||
문 | 구과식물문 (Pinophyta) | |
강 | 구과식물강 (Pinopsida) | |
목 | 측백나무목(Cupressales) | |
과 | 주목과(Taxaceae) | |
속 | 비자나무속(Torreya) | |
종 | 비자나무(T. nucif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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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 큰키나무로, 한국과 일본에서 자생한다.
2. 생태
(좌): 잎 (우): 열매 |
전북 내장산 이남의 낮은 산에 서식하는 나무로, '비자(榧子)'는 잎이 '아닐 비(非)'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25m, 지름은 2m에 이르며, 나무껍질은 부드럽고 붉은색을 띠지만 오래된 나무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조각조각 떨어져 나간다.
잎은 굽은 창 모양이지만 끝이 단단하고 가시처럼 뾰족하며[1], 앞면은 진한 초록색으로 광택이 난다. 깃처럼 달리는 잎은 길쭉하고 끝이 침 모양으로 뾰족하며, 잎의 중앙맥 양쪽으로 노란빛이 도는 흰색 줄이 선명하다.
4월에는 수꽃과 암꽃이 다른 그루에서 따로따로 피는데, 둥근 달걀 모양인 수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5-6개의 녹색 포로 싸인 암꽃은 가지 끝에 2-3개씩 달린다.
다음 해 9-10월에 열리는 솔방울[2]은 타원형이고 자줏빛이 도는 갈색으로 익는다.
3. 쓰임새
비자나무는 천천히 자라고 오래 살며 조직이 치밀해 최고의 목재로 꼽힌다. 목재 중심재는 갈색이고 변재는 노란색으로, 나뭇결이 곱고 가공이 쉬워 주로 가구재·바둑판·장식재·조각재·토목재 등으로 이용된다. 특히 유연한 특성 때문에 바둑판 재료로는 최고급인데, 그 중에서도 금이 간 흔적이 남은 것을 더 높게 쳐준다. 깊은 금을 목재 스스로 메꿈으로써 비자나무 특유의 복원력을 증명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소재로 한 김소운의 1966년 수필 《특급품》도 있다. 개화파 김옥균이 1894년 암살되기 전에 소장했던 바둑판도 비자나무 재질로, 품질 자체는 중품이지만 역사적 인물의 물건이라는 사실 덕분에 최고 명반으로 꼽힌다.비자나무 씨는 약용, 특히 구충제로 널리 쓰이고 그 즙은 기름 대용으로도 이용되었다. 씨를 볶아서 먹기도 했는데, 구충제로 쓰인 만큼 많이 먹을 수는 없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2024년 아직도 명절이나 제사때 비자나무의 씨앗을 제사에 사용하며 꽤 오랜 기간동안 이 씨앗을 이용해 제사에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 기록은 고려시대때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4. 한국의 비자나무
과거에는 남부 해안지역과 제주도에 널리 자라던 나무였으나, 오랜 기간 벌어진 벌채와 수탈로 사라져 버린 지금은 대한민국의 여러 비자나무 노거수와 비자나무 숲들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대부분 제주와 전남과 경남 남해안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남 지역이 가장 많다.- 제39호 강진 삼인리 비자나무
- 제111호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
- 제153호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비자나무 및 비자나무 숲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 제239호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 제241호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
- 제287호 사천 성내리 비자나무 - 위 사진의 나무이다.
- 제374호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 일명 비자림
- 제483호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천연기념물이 아닌 노거수까지 포함한다면,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있는 비자나무가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나무와 관련해서는 # 참조. 2023년에는 남해군 난음리에서 노거수 12그루를 발견했다. #
[1] 굽은 잎과 뾰족한 가시는 주목과 개비자나무와의 구분에 결정적인 요소이다[2] 편의상 구과식물이라고 하지만 주목처럼 비자나무의 솔방울은 거의 퇴화되어 있고, 대신 가종피가 종자를 감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