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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0:43:16

구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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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성분4. 관련 문서

1. 개요

구충제(, antiparasitic; anthelmintic)는 몸 속의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먹는 이다. 만병통치약이 아니니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1]

2. 역사

전근대 이전까지는 한약 중에서도 구충효과를 지닌 약재가 있었다. 한약재를 효능별로 분류한 본초학에는 구충약 자체가 한 파트로 이뤄져 있는데, 빈랑, 비자, 사군자[2], 고련피, 뇌환(구멍장이버섯), 선학초(짚신나물) 등을 사용했다. 빈랑을 제외하면 부작용은 적었지만 효과는 약한 편이었다.

의료와 위생수준이 열악했던 1950~70년대까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기적으로 대변검사를 본 뒤 그것을 토대로 배급받은 다량의 구충제를 복용하였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 이는 기생충이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 등으로 감염되기 쉬우므로 집단 단위로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구충제를 처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학급에서 실시하는 대변 검사는 그 당시 널리고 널렸던 회충 박멸을 우선한 조치였다. 마을이나 동네 단위로 박멸을 하던 경험이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듯.

농축산업이 현대화되면서, 특히 화학비료가 널리 보급되면서 기생충 감염이 많이 줄어들었다. 현대 한국인에게는 디스토마류가 위험하지, 회충류에 감염될 위험은 적기 때문에 약국에서 파는 알벤다졸계 구충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 굳이 알벤자졸이 필요한 경우를 찾자면 개회충 감염이 우려되었을 때 정도. 디스토마 등에 쓰이는 프라지콴텔은 원래 바이엘이 1970년에 개발했다가, 한국의 제약회사 신풍제약이 1983년 프라지콴텔을 내놓자 고소했다가 합성과정이 달라 패소하였다.

회충 대부분은 장에 존재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질 때 구충제를 찾아도 괜찮다. 개회충 또한 대부분 장에서 서식하며 불편함을 일으키거나 문제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혈액을 타고 여러 장기로 이동해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소의 생간을 먹을 경우에는 미리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3. 성분

주로 알벤다졸(젠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메벤다졸, 플루벤다졸(후루버말, 얀센)이 쓰인다. 테오필린, 프라지콴텔(디스토시드, 신풍제약, 바이엘[3]), 카르바마제핀, 페니토인, 스테로이드 제제 중 덱사메타손 등의 성분이 들어간 약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구충제는 알벤다졸 혹은 플루벤다졸로 회충류에 효과가 좋은 약이지만, 현대 한국인들은 알벤다졸로 잡을 수 있는 회충이 아닌 흡충이랑 촌충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흡충이랑 촌충은 프라지콴텔이 아니면 잡을 수 없지만, 이건 내과가서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다. 기생충에 걸리지 않았으면 구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고, 걸렸으면 알벤다졸로 안 잡히는 놈에게 걸렸을 것이니 역시 알벤다졸을 먹을 필요가 없다. 똥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면, 내과가서 프라지콴텔을 달라고 하자.

간흡충 같은 흡충류들은 예방을 위해 먹는 구충제로 죽일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처방전을 받은 후에 먹어야 한다. 물론 프라지콴텔 좀 먹으면 싹 쓸린다

구충제를 먹으면 대변에 기생충이 딸려 나오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옛날엔 그랬다. 예전에 쓰던 구충제는 기생충을 마비만 시켜서 산 채 대변으로 빠져나오게 했지만, 요즘 구충제는 기생충을 죽인다. 살아있을 때야 인간의 소화액을 방어하는 점액으로 체내에서 기생하는 게 가능했지만, 죽어버리면 얄짤없이 소화액에 녹아 흡수된다. 뜻밖의 충식 그래서 대변으로 기생충이 나오지 않는다.

임신을 했거나 수유 중일 때에는 구충제를 먹으면 안 된다.[4]

2019년 9월 펜벤다졸이라는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처럼 쓸 수 있다는 소문이 유튜브에서 시작되어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식약처에서는 해당 구충제의 성분이 항암 후보물질이 될 순 있으나 인체에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을 발하는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복용을 자제하라고 요청하였다. 기사 하지만 가망 없는 항암 치료에 고통받는 암 환자들은 여전히 펜벤다졸을 찾고,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후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소식을 SNS상에 알려 펜벤다졸을 제조하는 제약회사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기사. 그러나 실제로 효과는 입증할 수 없고 오히려 절대 권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나왔다. # 그리고 김철민도 효과가 없었다고 인정하고 복용을 중단했고 2021년에 사망했다.

그 외에도 와중에 비염 치료에도 효과 있다는 또 다른 영상과 후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기사

4. 관련 문서



[1] 당연히 본연의 용도대로,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복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함부로'라는 이유가 붙은 이유는 아래에 나와있듯이, 항암치료 등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아무렇게나 남용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그런 것.[2] 문인화의 사군자가 아님[3] 1970년 중반에 처음 합성에 성공한다[4] 특히 임신 중인 경우 구충제 중 일부 성분이 태아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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