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샤이 지지층
1. 개요
주로 '샤이(shy)'와 '박근혜'를 합쳐서 '샤이 박근혜'라고 부른다. 흔히 거론되는 샤이 지지층의 일종이라 볼 수 있는데, 겉으로 표현하진 못하지만 속으로 조용히 박근혜를 지지하는 세력 또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지지층을 말한다. 특히 2016년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1] 국내 언론에서 한동안 입에 오르내린 단어다.[2]보통 박정희와 박근혜를 동일시하며 추종하는 60대 이상의 보수 성향의 노인들이 이 지지층에 속한다고 간주되고 있으며, 꼭 노년층이 아니더라도 연령대를 불문하고 그나마 극소수로 잔재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였다.
다만 2017년 이후 들어선 실체가 없다고 본 것인지 언론에서도 그다지 언급하지 않게 되었다. 애초에 긍정평가 4%였을 때 부정평가가 무려 93%였으니 나머지 3%가 전부 샤이 박근혜라 해도 한 줌 수준에 그쳤을 것이다.[3] 다만 이것은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라 박근혜 개인에 대한 지지율이 얼마나 되었을지는 미상이다.
2. 설명
샤이라는 단어가 박근혜 관련으로 엮여서 샤이 박근혜가 된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세상에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 정계 비리, 박근혜 본인의 각종 문제점들 등으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서 박근혜에 대한 평가가 급락한 끝에 지지율이 4%까지 폭락한 상황인 박근혜 정부 최후의 보루라 여겨졌기 때문이다.해당 단어를 쓴 기사들은 하나같이 박근혜와 그 청와대, 친박들이 요지부동으로 버티는 이유의 근간을, '샤이 박근혜 세력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존재하고 있으며 시간이 좀 지나면 얼마든지 재집결해 자신들의 지지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아래 참조기사 중 하나에도 나오듯이, 박근혜의 전체적 지지율은 바닥 수준으로 하강했지만 박근혜 세력에서는 그 와중에도 지지율이 아주 미미하게 오른 구석이 있다고 믿고 이들을 자신들의 숨은 지지층(샤이 박근혜 세력)이라고 보며 희망을 걸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즉 박근혜와 친박, 청와대의 의도는 '현재 여론의 박근혜를 냉대, 적대하며 하야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분위기 때문에 자신들이 박근혜를 옹호하는 사실을 공개적 여론조사 때는 드러내지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는 샤이 박근혜를 재집결하여 국정 전환의 무기로 삼아야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샤이 지지층은 근본적으로 '민주 사회에서 조차 지지층이 지지를 드러낼 수 없을 정도로 그 지지 대상에게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야만' 그 층이 폭 넓게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지층조차도 부끄러워할 만큼 대통령이 낯짝 뜨겁고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것을 되려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3. 샤이 박근혜는 허상인가, 실체가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 11월 22일 JTBC 뉴스룸 팩트 체크에서 샤이 박근혜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샤이 박근혜'라는 용어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용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샤이'라는 용어가 미 대선 선거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개념일 뿐인데 한국의 경우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샤이 박근혜가 샤이 트럼프만큼 의외로 큰 실체를 지닐 가능성은 낮지만, 어쨌든 그 실체는 작게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4] 그 근거로 실제 박근혜의 전체적 지지율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소폭으로 오른 구간이 분명히 존재하며, 4차 민중총궐기 이후로 박사모에 갑자기 회원가입한 사람이 대폭 늘어난 것[5], 그리고 (여론조사에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했는지 안 반영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아직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소수나마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만 특정 정치인의 침묵하는 지지층은 그 특성상 공개적 여론조사 통계에는 제대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현재로썬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샤이 트럼프에 대해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미국 언론이 힐러리 당선 확률 90~99%라 확신한 것은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였지 정작 샤이 트럼프의 규모가 생각만큼 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지지층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 처음부터 여론조사의 표본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논란이 있었던 것, 그리고 결과적으로 경합주 공략전략을 정확하게 짠 트럼프와 달리 이런 여론조사 믿고 삽질을 한 힐러리의 막판 대역전패 등이 샤이 트럼프와 시너지를 이루어 선거 대이변을 만들어낸 것이지 샤이 트럼프 자체가 국민의 15%~20%에 육박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었다. 정확히 말해 트럼프는 득표율 자체는 어쨌든 힐러리에게 밀렸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인단 제도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유권자 득표에서 힐러리에게 약 200만 표 차이로 졌지만 선거인단은 더 많이 확보해 이겼기 때문이다. 샤이 트럼프는 트럼프 대선승리에 있어 하나의 요소이지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이렇듯 샤이 트럼프의 비율이 마치 박근혜 정권의 민낯이 밝혀지기 전 30%를 넘는다고 하던,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들의 정치적 만행을 정당화해 주던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처럼 엄청난 비율을 차지한다고 이해하는 것은 상당한 오류가 있다.
게다가 샤이 트럼프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트럼프 본인의 흠결이 있었음에도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지지했거나, 혹은 상대 후보인 힐러리의 결함이 트럼프보다도 더 크다고 보았던 사람들의 영향이 상당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이 트럼프와 같은 파격적인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 실정과 비리를 덮을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해석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설령 힐러리를 혐오하듯 더불어민주당의 주류 세력이나 당 자체를 혐오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소위 비박계 세력이나 제 3당인 국민의당, 기타 그 사이의 애매한 세력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제1야당에 대한 혐오가 반드시 박근혜와 그 정권에 대한 지지로 이어져야 할 당위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샤이 박근혜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두터운 지지층의 존재에 대해 의문이 드는 이유는 여론조사 방식과 결과에서 나타난다. '나는 박근혜를 지지한다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워 공개적인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유추하기 위해서는 여론조사 방법에서 남들 모르게 박근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방법이 없거나[6], 그런 방법이 있다면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률이 떨어져야[7] 한다.
먼저 3주 연속 5% 지지율이라는 결과를 보인 한국갤럽의 조사를 살펴보면 2016년 11월 3째주 한국갤럽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 결과는 "긍정평가 5%, 모름/응답유보 5%, 부정평가 90%다. 한국갤럽의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긍정평가를 받으려면 '나는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직접 해야 하는 휴대폰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부끄러워서 지지를 표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하기 쉬운 방식으로 조사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다른 방식을 사용한 조사와 비교해보면 대략 유추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비교는 대략적인 해석만 가능할 뿐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님은 염두에 두고 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 전화 인터뷰보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비교적 알기 힘든 방법'인 집전화, 또는 자동응답, 스마트폰 앱 방식[8]을 혼용한 리얼미터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청와대가 강경하게 대응한 11월 3째 주 결과는 전주 11.5%에서 9.9%로 오히려 1.6% 더 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강경대응과 국정정상화 의지를 표명한 후 지지층이 소폭 결집하며 일일 지지율이 올랐다는 청와대 측의 주장과 관련된 통계자료는 리얼미터 일일집계 기준으로 엘시티 조사를 지시한 16일, 단 하루로 이마저도 오차범위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1.4% 올랐다. 사과 의사를 표명한 2주차와 강경대응 의사를 표명한 3주차를 비교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사과를 했을 때보다 강경대응을 하는 쪽이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방해가 되었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고, 워낙 낮은 지지율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지지율 변화가 오차범위 이내여서 어떤 수를 쓰더라도 여론은 모두 등을 돌렸다는 식의 해석이 타당할 수도 있다. 이 해석들은 모두 더 시간차를 두고 비교한다면 모를까 통계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10월부터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였다는 것이다. 갤럽에 비해 리얼미터 조사가 더 지지율이 높게 나오긴 하지만 9.9% 역시 여전히 매우 낮은 지지율이다.
한편 11월 3째주 리얼미터의 부정평가는 85.9%로 한국갤럽의 90%와 비슷한 결과값을 보인다. 두 결과값은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힘든데, 오차범위 3.1%를 계산에 추가해보면 한국갤럽 부정평가의 최소치는 86.9%다. 같은 계산법으로 리얼미터의 부정평가 최고치는 88.4%다. 무엇보다 두 조사 모두 부정평가가 압도적이라는 여론을 보여주기 때문에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여론조사 응답률은 여론조사 기구를 막론하고 모두 이례적으로 늘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평시에 긍정응답을 했을 사람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 부정응답을 했다는 해석도 충분히 개연성 있다.[9] 샤이 박근혜가 많다는 해석을 하려면 응답률이 떨어지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또한 모름/응답유보의 비율이 5%밖에 안 되는 것도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예컨대 박근혜 대통령 이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 6% 조사에서 모름/유보 응답은 20%나 되었는데, 이번에는 5%밖에 되지 않는다. 모름/응답유보의 응답자 수가 적은 이유는 국민들이 정부의 어떤 정책의 실패에 대해 실망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정 전체가 붕괴했으며, 사태를 일으킨 박근혜가 과연 정상적인 인간인지 여부마저[10] 의심스러운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샤이 박근혜가 숨어있다면 모름/응답유보 안에 숨어있을 개연성이 높은데 그 모름/응답유보 답변자 자체가 적은 상황이다.
전술했다시피 한국갤럽 조사 기준 '모름, 판단유보' 응답 비율은 5%에 불과한데 이 5%를 모두 '잘하고 있다'로 해석하더라도[11] 지지도는 10%로, 리얼미터 조사결과인 9.9%와 거의 일치한다. 리얼미터 조사가 갤럽 조사에 비해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모름/유보 응답 4.2%에는 정말 모르거나, 판단을 유보한 사람의 비중이 높을 개연성이 높다. 갤럽조사의 모름/유보응답자 5%에서 4.2%를 빼면 극단적으로 말해 샤이 박근혜는 최소 0.8% 정도로 볼 수도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샤이 박근혜는 대략 최소 0.8%에서 최대 5~6% 내외 정도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지지층이 5~10% 정도이고 여기에 1~5% 정도 더 한 것이 박근혜정부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지지층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권이 최소 30%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레임덕에 빠져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12]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비교는 결코 정확한 비교가 아니다. 다만 샤이 박근혜가 박근혜정부 청와대의 기대처럼 이전의 콘크리트 지지층처럼 두텁거나, 국정을 정상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개연성을 설명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11월 4주차 지지율에서는 한국갤럽, 리얼미터 두 조사 모두 모름/무응답 비중이 소폭 줄었다. 그리고 리얼미터 조사 결과 긍정 응답은 전주대비 0.2% 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청와대의 주장처럼 두터운 샤이 박근혜의 존재를 증명해주지는 않는다. 한국갤럽의 조사는 역대 최저 지지율을 또 경신(4%)했으며, 두 조사 모두 부정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했기 때문이다. 무응답/모름 응답자들이 곧 부끄러워서 말만 못하는 박근혜 지지자라고 주장했던 청와대의 주장은 자신들 말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소설 같은 기대일 뿐이라는 해석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결국 샤이 박근혜가 적게나마 존재한다면 샤이 트럼프와는 달리 과거 '콘크리트 지지층'의 기반이었던 지역감정이나 박근혜의 부모에 대한 맹목적 지지 등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5%로 표기되는 명목 지지율을 국정수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줄 수 있는 규모일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로 지역감정 때문이라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문제이다.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에서도 박근혜 혹은 친박세력 말고 대안이 될 인물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적 지지자가 과연 shy할까?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있다고 해도 그다지 의미가 없을 수준의 규모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야권의 안보, 대북, 경제정책 등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은 대통령을 욕해도 다음 대선때는 여당 측에 손을 들어주는 보수적 지지층이 하야 요구 세력에서 분열될 가능성은 큰 편이지만, 그렇다면 차후 그때까지도 정권을 사수 중인 친박보다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나갈 비박 보수파의 손을 잡는 쪽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정말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한은 그게 샤이 박근혜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그런데 이 예측이 또 틀렸다(...) 보수 유권자가 바른정당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무참히 깨지고, 오히려 새누리당 쪽으로 결집하는 모양새가 나온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참여자일 것으로 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총리가 보수의 희망으로 떠올라 대권주자 지지율 2~3위를 경쟁하는 모양새가 나와 많은 이들을 당혹시켰다. 반대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지른 박근혜를 규탄했던 바른정당 및 유승민 의원의 경우 오히려 '배신자' 소리를 들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모든 국가[13]는 국민의 수준에 걸맞은 정부를 가진다'는 격언처럼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에는 수준 낮은 국민이 여전히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14] 하지만 샤이 박근혜의 최대치로 추정 되는 15% 내 박스권에서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전망 역시 이를 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한국에서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이나 대선과 같은 전국 규모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크게 틀린 적이 없으며,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열세일 때에나 샤이 지지층이 결집할 의욕이 생기지 너무 압도적인 차이로 열세일 때는 그냥 포기하거나 결집해도 무의미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4. 국정 변환의 변수가 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샤이 박근혜가 친박 세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그 규모가 (샤이 트럼프에 비해선) 미비할 가능성이 높기에, 그리고 현 시기상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당연히 일어날 시기라 국정 변환 시도에 제대로 된 변수가 되기보다는 찻잔 속의 태풍처럼 미미한 영향력만 미치고 말 거라고 보고 있다.청와대 측은 현 정권의 비리가 전 정권의 비리와 비교할 때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샤이 박근혜에 의해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는 식의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6공화국 체제에서는 이와 비견할 정도로 큰 사건 자체가 없었다. 지지율 6%를 기록한 김영삼 전 대통령 시기에 있었던 '소통령' 김현철의 비선실세 논란 때도 김영삼 전 대통령 본인이 국가시스템을 이용해 부정축재를 저지르는 비리가 드러난 것은 전혀 없었고[15] 그 누구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것처럼 국가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말한 전 정권이 박정희, 전두환, 이승만 등이라면 그들과 비교해 죄가 가볍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을 국민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상황 그 자체가 심각하다. 시대에 대한 인지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기반의 특성상 샤이 박근혜가 존재한다면 주된 연령층은 노년층일 가능성이 크다. 표현의 적극성이나 시위 참가같은 활동능력은 아무래도 다양한 연령층을 보유한 반대 세력이 비해 약할 수밖에 없다.[16] 이에 대한 증거로, 눈이 올 정도로 날이 추워진 11월 26일에 하야 찬성 집회의 인원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하야 반대 집회의 인원은 현격히 줄어들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대표적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가 사실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시작했고, 무조건 박근혜 정권에 맹공을 퍼붓는 동시에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옛 친이세력 및 소수파로 구성된 새누리당 비박계와 한때 박근혜의 사람들이었던 '탈박', '멀박' 세력을 규합하고 모든 언론권력을 동원하여 이들과 박근혜 정부 사이에 선을 그어주는 노력을 했으니 박근혜 정권의 소생 가능성은 희박할 수밖에 없었다.
샤이 트럼프의 의의를 살펴보더라도 이와 유사하게 다양한 이유로 야당, 특히 제1야당을 내심 반대하는 '샤이 새누리'의 존재 가능성과 그 영향력이 향후 정국의 이슈이지, 맹목적인 '샤이 박근혜'의 존재와 이에 기반해 정부가 국면을 전환하는 것은 무리였다. 다만 샤이 박근혜라는 용어를 알게 된 국민들 중 극소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면 의외의 규모를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재는 사람도 있었지만...아이러니하게도 보수층에서 오히려 샤이 탄핵파가 등장하면서, 새누리당 129명의 의원 중 대략 반 정도가 탄핵에 찬성해 234표로 탄핵이 가결되기도 했다.
5. 왜 존재하는가?
박근혜 정부/평가의 긍정적 평가 하단부 참고. 박근혜 정부의 긍정적 성과가 전임 정부들에 비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박근혜를 지지해온 옹호자들의 지지 이유를 각주 안에 간략하게 설명해놨다.박근혜가 워마드를 선동하고 있다는 정황이 굉장히 많이 발견 되고 있다. 여론조작을 위해 청와대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공작조를 보냈음이 확인 되었는데, 마침 박근혜 정부 들어 남성혐오가 심각해졌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로 워마드를 오히려 부추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번지고 있다. 아에 이런 의혹 수준을 넘어서 현재는 박근혜가 워마드와 사상을 함께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서는 박근혜의 해명 항목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아버지 박정희의 후광과 향수를 잊지 못한 사람들도 아직 상당수 존재한다. 심지어 그녀가 탄핵된 후에도 승복은 했지만 박근혜가 구속된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19대 대선에서 이들을 모으기 위해 홍준표부터가 길거리 유세 도중 박근혜 사면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된다면 이라고 말하며 이를 수긍하고 받아들였으며, 재조사를 통한 공정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하였다.
6. 시사점
청와대의 샤이 박근혜에 대한 기대감과 이를 국정 변환의 변수로 삼으려 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은 박근혜 세력이 얼마나 현실감각이 없는지를 드러낸다. 국민들의 하야 요구나 국민들이 정부에 드러내는 적대감과 분노 등을 '시간만 좀 지나면 언젠가 가라앉을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였다는 것.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불통 기질을 나타냄과 동시에 "우린 고칠 생각 없다. 대신 우린 국민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릴 뿐!"이라는 그들의 의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예후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사람들 중에는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17] 지쳐버린 국민들이 점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문제 인물들에게 신경을 끌 때쯤 부패 기득권층[18]이 다시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은 예전과 똑같은 상태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드러내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여태까지 시민들이 시위까지 하면서 의견을 표현한 것들의 대부분은 특정 사건 및 정책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이 국민들을 거리로 나가 시위하게 만들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정치 비리사건이 아니라 한 정권의 집권기간 내내 한국 정치 + 사회 + 경제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내는 사건이고, 이미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고 핵심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내려오지 않는 한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와 비슷한 의미의 발언을 썰전에서 하였다.# 이 정도로 분노를 일으켰는데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 리가.
청와대가 사태 파악 못하고 근거없는 발언들을 막 던지는 이유가 철저히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사이비종교 세력들의 자금세탁 등을 위한 시간을 벌려 하는 데 있다는 의심도 있었다. 이 시간벌기라는 추측은 박근혜 정부가 11월 16일 이후부터 갑자기 태세를 바꿔서 검찰 조사를 미루려드는 것과 맞물리기도 하는데, 이 시간벌기를 통해 검찰조사에 반격할 준비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8일날 진행하기로 했던 검찰조사는 그 뒤로 미뤄졌고, 특검 조사만 받겠다며 대통령측이 버텨 결국 검찰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헌법재판소에 판단이 맡겨지면서 사태 발발 이후 6개월 남짓, 탄핵안 가결로부터는 정확히 3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샤이 박근혜는 사실상 없다, 혹은 있어도 의미없다 정도의 수준으로 봐야 하지만 일부에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기미가 보이면 다시 친박패권이 부상해서 역으로 건전보수세력이 밀려날까봐 우려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 실제로 친박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은 투표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선거 때 뭉치면 상당한 저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북한에게 유화적인 민주당이 집권하면 종북세력에게 나라가 먹힐지도 모르니 북한과 종북에게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보수정당이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불안감+박정희의 혈통인 박근혜를 살려야 한다는 고집만으로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분당한 유승민 같은 비박계에게 눈길을 안준다면[19] 2017년 2월 1일 반기문 불출마 선언 이후 일부 지지층을 흡수하며 그나마 가장 유력한 친박진영 후보가 된 황교안에게 몰표를 줄 수도 있으며[20], 자기들 이외의 외연확장이 안돼서 대선에서 떨어져도 다음 지선과 총선에선 자유한국당을 TK 자민련 수준으로라도 유지시키고 바른정당을 굴복시켜서 다시 유일한 보수정당이 될 궁리를 할지도 모른다.
황교안도 불출마 선언을 하고 원래 친박이 아닌 아웃사이더인 홍준표가 자유한국당의 경선을 통과해서 대선 후보가 된 뒤 반공보수층의 구미에 맞는 워딩을 하자, TK와 60대 이상 노년층 그러니까 탄핵 반대 보수층이 홍준표를 중심으로 결집했고 24%에 785만표를 획득했다. 하지만 탄핵 찬성 보수층은 다른 후보들로 분산 되고 고정 지지층이 가장 많은 문재인이 당선되었다. 자유한국당은 나라를 팔아도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는 전국 기준 24% 득표에 TK 기준 40-50% 득표를 믿고 버티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노년층이 자연사하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면 도태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21]
7. 해당 문서 작성에 참고자료가 된 기사들
- [팩트체크] '샤이 박근혜'?…'숨은 지지층' 존재할까
- ‘샤이 트럼프’처럼…‘샤이 박근혜’가 몰려오고 있다
- 박 대통령, 허상 뿐인 '샤이 박근혜' 믿고 반전 노리나
-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 버티기로 작정한 이유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 朴대통령 지지율 3주째 5%…"'샤이 박근혜' 당장은 없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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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럼프도 미국 대선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선 힐러리 클린턴에 뒤쳐지는 것으로 나왔으나, 정작 실제 선거에선 이겼다. 다만 아래에서 서술하듯이 선거인단이라는 특이한 미국 선거제도의 혜택을 입었고, 샤이 박근혜와 비교하기엔 수치가 너무 차이 나긴 한다.[2]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안철수가 사퇴하고 문재인으로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자 친노에 대한 반발심이 있던 중도(혹은 비박/친이)에서 박근혜에게 표를 몰아줬고 결국 당선시켰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으나(실제 당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 박근혜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이땐 샤이 지지층이란 표현은 쓰이지 않았다. 애초에 샤이 지지층이라고 부를 수도 없었던 것이 당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이내긴 하지만 계속 뒤쳐지고 있었다.[3] 하다못해 인기가 지지리도 없던 타 지도자들도(박근혜/지지율 참조) 중립을 표한 사람이 두자릿수 이상 비율이라 샤이 지지층이 존재할 거라는 희망도 품을 수 있는데,(심지어 보리스 옐친마저 이랬다) 박근혜는 디나 볼루아르테마냥 중립을 표한 사람도 5% 미만이라 샤이 지지층을 거론할 가치도 없게 되었다.[4] 사실 이 가정도 어둠의 박사모 수준이다. 말년의 옐친 정도나 기록할 법한 부정평가 93% 속에서 샤이 지지자가 있다 봐도 완전히 무의미한 수준이다. 차라리 샤이 보우소나루가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5] 대략 만 명 정도다. 그러나 그 중에는 박사모를 감시, 고발하기 위한 프락치와 얼마나 헛소리를 하나 궁금해서(...) 가입해본 사람도 존재한다. 그 예로 모 여초 사이트에서는 박근혜의 만행을 풍자하기 위해 이 사이트에 대거 가입했다고 한다.[6] 전화인터뷰 방식처럼 말로 응답해야 하는 경우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남들이 보는 앞에서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없더라도 조사관이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말을 듣게 되므로 응답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이런 경우 모름. 유보 응답이 늘어나기도 한다.[7] 평소 지지를 표명했을 사람이 응답을 포기하기 때문이다.[8] 자동응답 방식은 예를 들면 "박근혜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긍정은 1번, 부정은 2번, 중립 및 판단유보는 3번을 눌러주세요."라는 자동응답 메시지가 나오면 셋 중 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말을 해야 하므로 박근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쉽지 않은 전화 인터뷰 방식과는 달리 그냥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하지 않고 1번만 딱 누르면 되기에 마음놓고 박근혜 지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방식도 마찬가지. 집전화 방식의 경우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때가 대부분 평일 낮 시간대이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사람의 비중이 높아 휴대폰 전화인터뷰 방식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의견개진이 용이하다.[9] 부정평가를 하고 있었지만 귀찮아서 응답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한 결과라는 해석 역시 개연성이 높다. 이런 것을 통계수치만 갖고 해석해내려면 패널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조사는 그런 조사가 아니다.[10] 정신적, 종교적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검찰이 공식적으로 '박근혜는 범죄피의자'라고 밝힌 상황이다.[11] 실제로는 박근혜 지지를 밝히기 부끄러운 사람 뿐 아니라 정말로 사안이 복잡해서 잘 모르는 사람, 박근혜를 좋아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잘못됐다고 생각해 판단을 유보하는 사람까지 포함된 수치가 5%다.[12] 훗날 문재인이 헌정사상 최초 '마이티 덕' 소리를 들었던 이유가 임기 말에도 최저 지지율이 29%(2021년 4월 5주)였고, 이마저도 그로부터 1주일 만에 34%를 회복해서 사실상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에 더 가까워져서 사실상 20%대로 떨어진 의미가 전무해졌기 때문이었다.[13] 특히 민주주의를 채택한 국가는 더욱 그렇다.[14] 독재자가 죽은 후 민주사회가 너무 혼란해지면 독재자를 그리워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게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국민들의 손에 비참하게 처단당했지만 처단 후 나라 상황이 더 개판이 되면서 진지하게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무아마르 카다피. 하지만 이 경우는 박근혜가 아직 죽지 않았었다. 게다가 국가를 혼란스럽게 만든 주체가 박근혜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정치학의 영역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야 설명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 말은 곧 정치참여를 현실감과 책임감이 아니라 감성만 갖고 하는 유권자가 굉장히 많다는 의미가 된다.[15] 게다가 김현철은 하나회 해체를 몰랐을 정도로 위계질서는 철저했다.[16] 이들이 청년층에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은 오직 투표율이다.[17] 게이트 사건의 대명사인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무려 2년이라는 시간 + 철저한 수사 끝에 해결된 사건이다. 자국 사법기관이 나서서 철저하게 수사를 한 워터게이트도 해결하는 데까지 2년을 잡아먹었는데 지나친 정부 편향성이 지적되는 한국 검찰의 성향이나 그간 쌓여온 폐단에 대한 해결이 매우 어려움을 볼 때...[18] 물론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박근혜는 그리 큰 패가 되지 못하겠지만 다른 후보들이 없는것도 아니니...[19] 재미있는건 친박 입장에선 유승민 의원이 배신자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반대로 그 덕분에 대선에서 본선 경쟁력은 보수 후보 중 그나마 유승민 의원이 가장 낫다는 아이러니가 생겼다는 것이다.[20] 박근혜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는 황교안의 지지율이 샤이 박근혜 지지율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물론 황교안이 불출마하자 친박집회에 가담하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21] 하지만 후술하듯 자유한국당(정확히는 그 후신인 국민의힘)은 문재인의 후임 대통령을 배출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과정에서 윤석열의 탄핵소추를 막으며 어떻게든 내란수괴를 비호하려 한 것이 국민들의 분노를 사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