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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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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평가 기준
2.1. 이 지표를 볼 때 주의할 점
3. 종합 순위4. 산출 방법5. 문제점
5.1. 성평등 지표로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5.2. 언론 보도
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 Gender Gap Index , GGI

성격차지수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매년 발표하는 성 격차, 즉 성별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2. 평가 기준

한 나라에서 여성 인권이 남성 인권과 얼마나 차이가 없는지를 측정하는 일종의 상대평가이다. GGI의 평가 기준을 자세히 보면 네 분야로 나뉘어 평가한다.

2.1. 이 지표를 볼 때 주의할 점

성격차지수는 말 그대로 남녀간의 상대적 격차만을 보기에 여성의 전반적인 지위와 수준이 높더라도,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면 성격차지수와 그 순위는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성격차지수가 각 국가의 사회/경제적인 수준과 성별 격차를 분리한 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녀 경제 참여율이 모두 비슷하게 낮은 후진국보다 전반적인 경제 참여율은 높으나 남녀 차이가 큰 선진국의 순위가 더 낮은 것이다. 특히 경제적 여건과는 무관하게, 잘살든 못살든 필리핀, 르완다,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극도의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북유럽 마냥 특정 분야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같은 일을 하거나 여자도 남자 못지 않게 일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강한 나라라면 후진국이여도 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북유럽 문화에서는 직장 등에서 여성에게 힘든 육체 노동을 피하게하는 것이 여성의 역량을 무시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로 간주되는데, 이런 인식에서 이 점수가 매겨진 부분이 있다.

르완다의 경우는 여성에게 생활력을 강조하는 풍조가 강한데, 그 생활력으로는 여성의 정치·경제적 참여가 있거나 그런 모습이 전통과 충돌하지 않았지만, 서구 입장에서는 여성을 배려하는 조건이었기에 이런 지수에서 순위가 높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르완다의 경우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성이 아내를 폭행하는 등 불평등한 부분도 제기되기도 한다. # 르완다에서는 전쟁으로 여성이 사회에 더 참여하자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것을 두고 여권이 올라갔다며 서구적으로 해석하려고 하지만 세르비아처럼 유고 내전 이후 남자가 귀해졌다는 이유로 가부장적으로 변했다는 나라도 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잘 살아도 세계 어느 곳 못지 않게 격차가 심할 수 있는 나라도 있다. 심지어 한국은 고려 시대 때는 처가 살이를 반드시 신혼 때 하거나 남녀균분상속 풍습이 있던 나라였는데 경제적으로 더 풍족한 근대에는 이런 풍습이 없어져 오히려 시댁이나 남자 쪽 권력이 강해졌다. 물론 어떤 입장에서는 이런 풍습의 잔재로 집은 남자가 해오라는 풍습이 생기기에 남자가 부조리하다고 느끼는 양면적인 부분도 있다.

한국은 여성이 내조를 위해서라도 아예 안 배우거나 정치를 아무것도 모르는 건 나쁘다는 유교의 영향으로 구한말부터 여성의 교육이나 경제적 여건에 나름 신경 쓰고, 참정권은 스위스보다 빨리 주어진 편이어서 일부 서구보다도 진보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경제적인 분야는 유교가 안일과 바깥일을 구분할 것을 주문하기에 서구적 시각에서는 이상하다고 볼 부분이 있었다. 실제로 한국인들은 서양이나 일본에서 여자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광경이나 중장비를 몰기도 하는 풍경, 기계를 조립하는 풍경을 희한하게 여기거나 아예 믿지 않으려는 부류도 있다. 리벳공 로지 같이 서양에서는 전쟁이 나면 공장에 여성들을 보내기도 했는데 한국은 6.25전쟁 때도 그러지 않고 아내가 된 사람들은 집안의 생계를 꾸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스웨덴 출신의 애인을 사귀면 남자가 정말 여자에게도 모든 것을 50%를 할 것을 주문하니 오히려 한국계 여성 쪽에서 부적응을 할 정도라고 한다. # 그나마 서구적 시각에서도 평등한 교육 부문은 후술하다시피 제대로 지수가 산정되지 않았다.

한국적 시각에서도 많은 서구의 국가에서 여성은 결혼을 하면 남성의 성을 따르게 하는 한국 이상으로 가부장적인 모습도 있다. 정작 현지인들은 남편과의 관계를 가깝게 해준다는 시각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한국에서도 일부 풍습을 두고는 서구화와 경제 여건 변화 속에서 갈등이 심하고 교육을 중시해도 노벨상 수상이나 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학자가 없는 식으로 일부 문화에 대해서는 효용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나 보수주의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그런 풍습은 여성이라도 배려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지수는 여성의 인권을 모두 서구적으로 판단하려다 보니 아시아 문화권의 사람들은 이해 못할 경우가 생기고 유럽과 아메리카의 국가, 우연히 이런 나라들에서 추구하는 성평등의 겉모습이 전통적으로라도 비슷했던 국가만 순위가 높게 나오는 것이다.

즉 같은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끼리의 비교는 몰라도, 선진국, 신흥공업국, 최빈국이 뒤섞여있는 전 세계에서 그 나라가 여성인권이 얼마나 잘 보장되어 있냐는 파악할 수 없다. 설사 비슷한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끼리의 비교에서도 국가의 특성이나 문화, 사회적인 구조 등이 전혀 반영된 것이 아니므로 실제 여성이 억압받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지표로써는 신용하기 어렵다.

몇몇의 사람들은 이 성격차지수(GGI)를 성평등지수, 성평등순위 등의 두루뭉술한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성격차지수(GGI)와 성불평등지수(GII)와 동일시 할수는 없으나 참고 지표 정도로는 활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여성 정치인/임원 비율은 경력단절의 해소 필요성을 위해 언급될 수 있고, 출생 성비는 80~90년대 한국의 여아 낙태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하여 종종 쓰인다.

그렇다고 해도 GGI는 어디까지나 모든 연령의 평균적인 성 격차 지수일 뿐, 성평등지수가 아니다.' 양성평등지수와는 별개의 지수일 뿐이다. 성평등지수는 상대적이다. 남성이 10, 여성이 9일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90% 이하라고 하지만, 이는 남성의 지수도 10밖에 안된다는 상대적인 관점이다.

절대적인 여성인권의 진척 정도가 아니라 각각의 지표를 남자와의 어느정도 격차가 있는지만 따져보는 것인데, GGI와 GII 둘다 높은 경우는 남자와 여자의 인권 모두 높다고 본다. 그런데 둘 다 높은 경우GGI는 단순 격차만 따졌기 때문에 각국의 처한 특수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으며, 갭에서 나타내는 수치는 사실 제도나 인권 측면과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그리고 GGI와 GII가 둘다 낮으면 당연히 남자와 여자의 인권이 모두 낮다고 본다. 둘 다 높은 예로는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뉴질랜드가 있고, 둘 다 낮은 예로는 인도, 튀르키예가 있다.

한국의 주요 차이 남녀대학진학율이다 하지만 한국 남성의 경우 병역문제 때문에 복학을 하면 2번 진학하는 걸로 추구하여 지표를 보면 남성의 진학율은 100을 초과하는 것을 볼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감점을 받다보니 많이 순위가 떨어지는 것이다.

3. 종합 순위

2018년 11월 발표한 기준으로 한국은 145개국 중 115위로(0.657)(2017년 118위), 한국이 155개국 중 10위(0.063)(2017년 10위)인 성불평등 지수(GII)와는 극단적인 대조를 이룬다. 즉 절대적인 수준은 높지만, 남성에 비하여 낮다고 할 수는 없다. 참고로 분야별 순위는 링크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7월 자료링크에서는 146개국 중 99위(0.689)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2년에도 이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지수를 근거로 한국이 성평등이 하위권이라는 기사가 여전히 나오는 중이다.
한국 성평등 146개국 중 99위…여전히 하위권

아래 '문제점'항목에서 자세한 설명이 있지만 이 순위만을 근거로 우리나라는 여성인권 후진국이라고 주장하면 통계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페미니스트들과 친 페미니즘 정치인들은 고의적으로 이 순위만 언급하며 한국의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 게다가 정작 순위가 낮은 경제 활동 참여가 반영된 지수는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안일'이라는 변질된 유교적 전통사상에 젖어 건드리지 않고 남자가 경제적으로 해주는 것만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공무원들의 성인지교육에서도 해당 내용을 상당히 강조하는 편이다. 이 지수가 왜곡인 이유는 표본 중에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요소들이 있어서. 자세한 건 통계 이론을 더 자세히 살펴보거나 아래의 비판 항목을 봐도 된다.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은 그래도 나름 올라가 94위를 기록했다

4. 산출 방법

앞에 나왔듯이 경제, 교육, 보건, 정치의 4가지 지표를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우선적으로 각 항목별 Gender Gap Index, 즉 Female to male ratio을 산출해서 가중치를 둔 뒤, 각 항목의 가중평균을 내서 4개 항목의 수치를 계산하고, 이걸 4로 나눈 값이 바로 성격차지수다.

5. 문제점

필리핀 대한민국 남아공 르완다
,신흥공업국, ,선진국, ,신흥공업국, ,최저개발국,
부문 순위 수치 부문 순위 수치 부문 순위 수치 부문 순위 수치
종합 8 0.799 종합 115 0.657 종합 19 0.755 종합 6 0.804
경제 14 0.801 경제 124 0.549 경제 91 0.645 경제 30 0.743
교육 1 1.000 교육 100 0.973 교육 72 0.992 교육 109 0.961
건강 42 0.979 건강 87 0.973 건강 1 0.980 건강 90 0.973
정치 13 0.416 정치 92 0.134 정치 17 0.404 정치 4 0.539

출처

JTBC의 뉴스룸에서도 GGI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2014. 10. 29.)팩트체크: 한국 남녀평등 지수 117위…정말 최하위국?
그런데 위 영상에 대해서도 여초 일부가 '많은 지표중에서 소수만 오류가 지적되었는데 과장하고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어 '식자율'과 '대학진학률'만 꼽았고, '나머지는 이해 가지만'이라는 식이고, 주요국가 상장사 여성등기임원 비율을 거론한 것이 이유다. 하지만 지표에서의 잘못된 기준은 해당 부문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식자율과 대학진학률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세계경제포럼도요...리포트 서문에서 여러가지 한계를 자기들도 알고 있지만, 전세계 남녀 격차, 여러가지 격차를 줄이는 게 이 리포트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 밝히고 있습니다.
(5:56부터)

측정 기준의 합리성에 대해 의문들이 제기된다. 국가의 전체적 역량이나 질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남성대 여성의 비율(Female to male ratio)을 기준으로 순위를 메긴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열악한 상태는 양성 평등한 상태와 같은 점수를 받는다. 개별 순위에서 점수 최대치가 1로 제한된다.
The third distinguishing feature of the Global Gender Gap Index is that it ranks countries according to their proximity to gender equality rather than to women’s empowerment. Our aim is to focus on whether the gap between women and men in the chosen variables has declined, rather than whether women are “winning” the “battle of the sexes”. Hence, the Index rewards countries that reach the point where outcomes for women equal those for men, but it neither rewards nor penalizes cases in which women are outperforming men on particular variables in some countries. Thus a country, which has higher enrolment for girls rather than boys in secondary school, will score equal to a country where boys’ and girls’ enrolment is the same.

위 소개에도 써놓았지만 이걸 성평등지수로 보면 안된다. 대표적으로 오용하는 경우가 이 통계만 보고 즉 성불평등지수 등 다른 지수와 교차검증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여성인권이 후진 국가라고 주장하는 경우이다. 이걸 경제적 논리에 적용하면 러시아가 미국보다 지니계수가 낮기에, 러시아가 미국보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잘 산다고 하는 것과 같다. 물론 실제로는 미국이 러시아보다 선진국이다.

이 같은 일반적인 합리성 문제와 별개로 또다른 문제가 있다. 성격차지수는 각국의 문화적, 제도적 요인 등 구조적 차별을 강조하는 지표임에도, 오히려 그 국가나 지역의 문화적,제도적 요인을 무시한다는 문제가 있다.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인 경우, 병역으로 인한 (남자) 휴학생들도 모두 여전히 대학재학생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2년 이상 여자에 비해 더 많은 교육을 받는 것이 되므로 고등교육평등지수에서 왜곡이 일어난다. 실제로는 일시적 자퇴이나 제적 등을 당하지 않는 이상 해당 대학의 재학생으로 기록이 된다. 단지 등록학기로 반영이 안 될 뿐이다. 즉 그 나라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대학 교육을 더 받는 것처럼 데이타가 왜곡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예로 들자면 대학 진학률은 2009년을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영문 명칭은 'tetriary education'으로 대학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석박사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애초에 남자든 여자든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지는 않는다. 박사학위자는 학사로 한 번, 석사로 한 번, 박사로 한 번 해서 총 세 번 등록한 것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GI에서는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여성 81.7%, 남성 104.7%를 기록했다. 때문에 해당 항목에서 0.78을 받아서 113위를 받았다. 이런 어긋나는 통계가 나온 이유는, 대한민국 남자는 대부분 대학생 기간에 군대를 가기 때문에 여자보다 대학생으로 머무는 기간이 1년 6개월 ~ 2년가량 길다고 봐야하는데도, GGI에서는 단순 남/여 대학생비율만 계산하기 때문이다.

4년제 대학 기준, 남성이 1년 6개월의 병역을 가지므로, 실질적인 대학진학률은 104.7 * 4/5.5 = 약 76,1% 정도로 봐야한다. 물론 석-박사 과정까지 가면 군병역 기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지는 걸 감안하면학사만 따면 대학 재학 기간 중 약 28% 정도를 군대에서 보내지만(1.5/5.5), 석사를 따면 20%(1.5/7.5), 박사를 따면 13% 정도로 줄어든다(1.5/11.5). 그래도기껏해야 80% 정도고 여성은개인사정으로 휴학을 한다는 걸 감안해도 80% 언저리로 내려갈 뿐이다.

그렇기에 남녀의 진학률이 비슷하면 했지, 절대로 남성이 여성의 진학률을 추월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격차지수는 한국 사회의 특정한 조건은 반영하지 않고 단순통계만 내기때문에 한국을 남성과 여성간의 교육격차가 대단히 큰 나라로 결론지어버리는 것이다.

GGI순위는 역시나 상대적인 지니계수와 유사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지니계수는 비슷한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들 사이의 격차를 파악할 수는 있을지라도, 서로 다른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들 사이의 격차 파악엔 한계점이 있다. 그러므로 절대빈곤율(일정 소득 이하를 버는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비율)과 지니계수를 같이 참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개요에 있는 2018년의 성격차 지수를 나타낸 표만 봐도 르완다, 남아공, 필리핀보다 대한민국이 낮음을 알 수 있다. 르완다 내전에서 여성들이 집단강간을 당한 경우가 많고, 남아공은 강간율 1위 국가, 필리핀은 여성의 낙태가 아예 금지되어 있는 국가인데 이들보다 대한민국이 성격차 지수가 낮게 나타난 것이다.

참고로 6.25 전쟁이 재발할 경우 성격차지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첫번째로 남자가 많이 죽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져 경제활동 참가율에서 남녀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성별 임금격차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르완다 내전 이후 르완다가 최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다.

아니면 경제가 몰락해버려서 생계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국가가 파탄나도 성격차지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엔 남성이 기간 산업 등에 투입되기 위해 먼저 일자리에 내몰려서 교육격차가 줄어들기 때문. 남아공이 이런 이유 때문에 최상위권에 올랐다.

아니면 족벌정치가 만연해도 성격차 지수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정치인의 혈연인 딸이나 부인이 정치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져서 여성 정치인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이런 이유 때문에 최상위권에 있다.

5.1. 성평등 지표로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

성격차지수 자체는 단순히 각각 분야에 대한 격차를 지수화 해서 나타냈을 뿐이나, 가치판단이 들어가면서 이를 성평등 지표로 주장하는 사례에서는 지표를 자세히 들여다 볼 때 적잖은 논란이 있다.

또한 표면적인 비교, 총점에 의한 순위만 중시하는 풍토가, 각 부분 지표의 의미 파악을 어렵게 하고있다. 위에 나온 교육부문의 왜곡, 그리고 여성의 낮은 경제사회참여율, 여성 정치인과 임원의 낮은 비율이 성격차지수를 깎아먹었고, 비록 2000년대 들어서 남녀간에 교육이 평등하게 이뤄져도, 이보다 윗세대(90년대 이전)인 경우는 남녀간의 성격차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선진국 기준으로는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채점 방식 또한 순위에 크게 영향을 주는데, 감점만 있고 가점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동점이 차지하는 순위비율이 다른 통계에 비해 과할정도로 많다. GGI 내에서 단적인 예만 본다하더라도 건강 부문이 있는데, 오히려 건강 부분은 실제 여성 인권 보장이 되고 있느냐 여부에서 다른 분야보다 더 중요시 해야하며, 여성과 모성의 보건과 건강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부분의 격차가 무의미할 정도로 여성의 삶의 질 격차도 극히 큰게 사실이지만, 실제 총 149개국 중 40개국이 만점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여성 에이즈 감염 비율 최상위권인 남아공조차도 정작 건강 격차 지표에서 만점을 받고 1위이다. 둘다 나빠도 격차만 적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 지표에서는 결국 여성 인권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여성과 모성 건강 수준의 최고의 나라와 최저인 나라도 다른 분야 지표에 비해서 보건 지표는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도 극히 적어 총점에 매우 적게 반영되기까지 한다.

사실 경제 측면의 비교도 문제가 많다. 취업 수준과 임금격차만 따져서 여성의 인권만을 운운하는게 적당하지 않은게, 물론 가난한 아프가니스탄 마냥 여성이 바깥일을 하는 것은 남존여비 사상으로 종교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존재하나, 한국 문화에서는 전통적으로는 양반 가문이 아닌 여성이라면 전통적으로도 바깥일을 할 수는 있었다. 사실 집이 가난해서 여성이 바깥일을 하는 것은 베트남[1]을 제외한 유교 문화권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2], 특히 한국 문화에서는 높은 집안의 여성은 성리학의 윤리에 의해 안일만 하는 경우가 많았고, 집안이 권력이 있어 부유한 경우가 많았다.

이슬람권 중 보수적인 곳조차도 여성의 경제 활동이 적은 것을 두고 남성이 좋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지역에서는 '무능력한 여성을 위한' 지참금 문화 등으로 변질되어 남편의 보살핌만을 주장하는 수동적인 여성에 대한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가부장제를 유지할수록 남성은 더 많은 권력과 부를 얻어야 하므로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소위 '갑옷'을 입는다는지 '남자의 책임'을 강요하는 어려움이 있고, 여성은 자신이 아닌 남성마저 이런 권력과 부가 없으면 가정을 망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매우 높이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 한국은 기성세대의 경우 장시간 근무, 회식 문화와 같은 관행에서 남성이 상당히 체력적인 희생을 했으며, 바깥일을 다른 나라보다 고되게 해야 하는 '가장'으로써의 부담에 대한 고통을 드러낼 수조차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야 경제적인 성격차 지수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겠으나, 한국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무시하고 서양에서 'protective paternalism'이라고 부르는 성차별을 오히려 여성 쪽에서도 당연시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수백년 동안 가정의 헌신을 중시하던 유교적 풍습은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어, 영미권이나 프랑스처럼 아이의 독립성이 중시되어 사회성 교육을 강하게 받는 나라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큰 충격에 빠지기도 하고[3], 그렇게 아이가 혼자서 크게 하는 방법 자체를 몰라 주부로 사는 경우가 있다. 이런 풍조를 어렸을 때 보고 자란 몇몇 한국 여성도 젊을수록 이런 풍조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일에 소극적인 경우도 있다. 정말로 이런 차원의 성격차지수의 순위를 높이려면 영미권처럼 어렸을 때부터 학업의 부담은 주지 않되 훈육은 강하게 시키고, 한국에서 도덕적 문제로 꺼리는 수면 교육도 주저 없이 해야 하며, 이스라엘이나 스웨덴 마냥 군복무나 육체노동 같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고, 여성은 아이가 사회성을 기른 것에 오히려 기뻐하면서 자신은 재빨리 일터에서 일하려고 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나라에서 A가구, B가구, C가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A가구는 남편 외벌이에 부인은 가사노동을 하고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여가생활도 즐기는 집, B가구는 남녀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집, C는 여자 외벌이에 남편이 가사노동을 하고 부인이 벌어온 돈으로 여가생활도 즐기는 집. 이렇게 있다고 가정하자. GGI의 지표 반영 측면으로 이 가구들을 분석하면 C가구의 여성은 돈을 벌어오고 남편은 그렇지 못하므로 GGI상으로 만점 혹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B는 맞벌이라 소득 벌어오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그럭저럭 평등한 가구로 볼 것이다.[4] 반면 A는 남편이 벌어오고 여자가 주부를 하는 이 가구는 남성과 최악의 격차가 나고 있고 여성의 권한이 제한된 불평등한 가구로 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A의 여성은 B~C의 여성보다 QoL이나 권리 측면에서 여성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걸로 해석할 수 있는가? 이것은 영국처럼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의 근거가 군수산업에서 전시근로노동이었을 정도로 노동을 중시하던 사례도 있는 서구적 시각에서는 '여성의 일자리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심각한 차별이고, 실제로 부유한 남편이 아내에게 집안일만 시키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의 이상한 풍습으로 여긴다. 심하게 보면 히잡을 쓰며 머리카락을 가리는 여자가 '히잡은 남자의 모함과 성희롱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본다. 서양에도 히잡 같은 사항을 문화 상대주의적 시각에서 긍정하는 여론도 있는데, 한국에서의 A 같은 사항을 존중하겠다는 여론도 거의 비슷한 정도로 지지한다.

이것이 GGI에서 A의 여성의 점수가 낮은 이유다. 오히려 GGI상 가장 여성권한을 높게 판단할 C가구의 경우, 우리나라의 결혼 형태나 경향상 B나 A를 원하는 여성은 있어도, 여성 자신이 가장이 되는 C를 생각하는 여성은 거의 없다는 것만 봐도 저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한국에는 A 성향을 좋아하는 남편과의 합의로 저런 일을 했다면 몰라도, 남편이 원치 않아도 지금도 맞벌이를 하는 이유가 남자가 도저히 외벌이를 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고,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버리고 남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남자가 해줄 수 있는 배려'라는 사상을 주입받으며 반대로 남편 쪽에 부담을 안기는 경우도 존재한다. 집 마련 같은 부분에서 특히 문제제기가 많다. 맞벌이를 바라는 남성은 한국에서도 2021년 기준 70%를 넘고, 여성도 70%는 된다. # 취집 문서에서 한국에서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소위 '셔터맨'을 바라는 남성은 사회적 차별이 아직 심하다. 각국의 경제적, 사회문화적 상황이 다르고, 수입권력 소비권력 문제를 논하지 않는 단순히 임금격차가 날수록 차별이다라는 명제는 한번 더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GGI순위는 역시나 상대적인 지니계수와 유사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지니계수는 비슷한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들 사이의 격차를 파악할 수는 있을지라도, 서로 다른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들 사이의 격차 파악엔 한계점이 있다. 그러므로 절대빈곤율(일정 소득 이하를 버는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비율)과 지니계수를 같이 참고하는 것이다.

5.2. 언론 보도

2015년 11월 한겨레가 여성이 남성 임금 받는데 118년 걸려…한국 양성평등 115위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GGI를 GII과 혼동되도록 서술한 것은 덤.

2016년 6월 경향신문에서도 기사가 나왔다. ‘극과 극’ 한국여성 지위 글로벌 통계,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서도 기사 머리부분에
23등과 115등. 국제사회에서 한국 여성 지위 통계다. 전자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성불평등지수(GII·Gender Inequality Index)#의 순위이고, 후자는 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지수(GGI·Gender Gap Index) #의 순위다. 지난달 강남역 살인사건 발생 후 벌어진 논란에서 이 통계자료들은 각각 다른 근거로 ‘동원’되고 있다. 언론에 주로 노출되어온 것은 후자다.
라면서 언론의 불공정한 편향 보도를 언급한 바가 있다.

2017년 8월 25일, 통계청의 통계 바로쓰기 공모전에, 이런 성격차지수 통계의 오류와 왜곡을 지적한 "세계 성격차 보고서의 왜곡 및 확대 해석에 따른 오용"이 3등 수상작에 올랐다.통계청 자료 원문 링크. 또한 잘못 쓰는 통계 수상작들로는 '대한민국의 성별 임금 격차에 숨겨진 진실', '한국 남녀 임금 격차 꼴찌 통계의 왜곡 해석', '여성 취업에 대한 편향적 통계 이용 및 왜곡 해석한 사례' 등으로 잘못된 통계임에도 계속 사용되어왔다는 비판이 그 논지였다.

2018년 2월, 미투 운동을 다룬 중앙선데이가 이 지수를 인용해서 기사를 냈다. 이 기사를 올린 네이버뉴스

6. 관련 문서



[1] 여기는 수백년 전의 서양에서도 놀랄 정도로 여성이 바깥일을 하는 것이 선호되는 나라였다. 여성 스스로도 일을 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기에 보수적인 한국인 가정과 결혼해서 시댁과 갈등을 빚은 사례도 있다. # 그런데 남아선호사상 같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고, 가정에 문제가 있으면 남성 쪽이 게을러보이는 문제가 있다.[2] 유럽, 북미권에서는 반대로 부유한 나라나 가정에서 세속주의가 자리 잡아 여성이 일을 많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이 경제 활동을 성격차지수에 반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3] 미국 출신 유튜버 올리버쌤이 미국식 훈육을 소개하니 한국식 양육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며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아동 학대'를 하지 말라며 기겁하는 반응도 있었다.[4] 물론 남성이 노가다 풀타임을 해서 벌어오는 돈이 많고, 여성이 대형마트 캐셔 파트타임을 하고 돈을 적게 받는 맞벌이라면, 남녀가 상당한 임금격차가 나고 GGI에서는 여성권리가 낮다고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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