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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배압(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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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고려 거란 전쟁 로고 화이트.svg

[ 등장인물 ]
||<tablewidth=100%><width=1000><tablebgcolor=#676767,#010101><bgcolor=#454545><color=#ffffff><-3> ||
파일:고려거란전쟁_현종_neat_ver.jpg
파일:고려거란전쟁_강감찬_neat_ver.jpg
파일:고려거란전쟁_양규_neat_ver.jpg
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고려·거란·기타 국가) 문서 참고.
[ OST ]
||<tablewidth=100%><tablebgcolor=#676767><tablecolor=#ffffff><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1.jpg
||<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2.jpg
||<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3.jpg
||<width=25%> ||
[[고려 거란 전쟁/음악#s-2.1|
Part 1

비상]]
서도밴드
2023. 12. 15.
[[고려 거란 전쟁/음악#s-2.2|
Part 2

폭풍]]
김장훈
2023. 12. 29.
[[고려 거란 전쟁/음악#s-2.3|
Part 3

적동
(붉은겨울)
]]
안예은
2024. 01. 18.
[[고려 거란 전쟁/음악#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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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나는
]]
IYAGI (이야기)
2024. 02. 03.
그 외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 관련 문서 ]
||<tablebgcolor=#454545><tablewidth=100%><width=1000> 방영 목록 ||<width=25%> 명대사 ||<width=25%> 역사 탐구 ||<width=25%> 평가(논란) ||
<colbgcolor=#070707><colcolor=#fff> 고려 제3차 원정군 총대장
소배압
蕭排押
파일:고거전 소배압02.jpg
캐릭터
지위 도통[1] (4 ~ 17회, 29 ~ 32회[2])
난릉군왕 (21 ~ 29회)
동평군왕 (29 ~ 32회)
가족 승천태후 (장모)
야율융서 (처남 & 사위)
등장회차 프롤로그, 2회, 4 ~ 17회, 21 ~ 25회, 27 ~ 32회
배우
김준배

1. 개요2. 작중 행적3. 인간관계4. 묘사5. 총평6. 어록7. 여담

[clearfix]

1. 개요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현종에게 현명하고 영민한 신하 강감찬이 있다면, 야율융서에게는 전장과 상대를 꿰뚫고 있는 소배압이 있다. 고려와 거란의 늙은 두 장군은 귀주대첩에서 다시 마주한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배우 김준배가 맡았다. 본작의 최종 보스[3]로, 클라이막스가 된 귀주대첩에서 고려군의 명장 강감찬과 피말리는 최후의 맞대결을 펼친 인물이다. 강감찬과 직접 충돌하는 상당히 큰 역할을 부여받아서인지, 드라마의 메시지를 요약하고 있는 오프닝에서 고려를 침략한 거란족을 대표하는 인물로 요 성종 야율융서 대신 등장해 강감찬과 대면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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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관계

4. 묘사

원작 소설에서는 6척이 조금 안 되는 키에 튼튼한 골격을 지닌 근육질의 50대 중반을 넘긴 장수로 묘사하였는데, 드라마에서도 이를 반영하였는지 담당 배우 김준배의 외형이 원작의 설명과 비슷하며 그의 열연이 크게 호평받고 있다.[5] 얼굴에 상처가 많은 백발의 장수의 모습을 띄어 전형적인 백전노장 스타일로 나오는데, 배우 특유의 깊은 저음이 그 험상궂은 얼굴과 잘 어우러지며 주는 위압감이 엄청나 정말 거란의 장수를 데려온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원작에서는 대국의 장수로서의 자부심이 강하게 나오는데, 잠시 단잠에 들면서도 자신의 젊은 시절 야율사진의 휘하에서 송 태종의 부대를 몰아내던 시절을 꿈 속에서 회상하거나 야율융서가 이끄는 고려 원정에 대해 대제국의 위엄을 보이는 일이자 "마치 잘못한 어린아이를 혼내는 어른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한다.[6] 드라마에서의 성격은 뭔가 초탈하고 무심한 느낌도 풍기며 말수도 적다. 적군이기는 하지만 설정상 원작 소설 및 드라마에서 가장 유능한 인물 중 하나다.[7] 드라마에서는 흥화진의 약점과 공성전의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고 주변을 초토화 시켜 40만의 보급과 사기를 올리고, 한 소리 들었지만 패전 장수를 변호하는 등 황제와 장수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결국 흥화진이 함락 되지 않아 분노한 황제에게,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일로 취급하라고 조언한다.[8] 그러면서도 역신 강조를 멸하여 승리를 바치겠다고 자신있게 선언하기도 하는 등 상당한 실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단순히 무장으로서 식견만 뛰어난 게 아니라 강감찬의 친조 요청을 보고 다른 속셈이 있음을 눈치챘지만, 들뜬 거란 황제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것을 고려해 좋은 소식 가져온 사신이니 바로 보내지 말고 대접하자면서 거란 황제의 큰 그릇과 아량을 보일 기회도 만들어주고 강감찬을 묶어두면서 견제하려는 기반을 잡아두는 등, 정치적 수완도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거란 소속 인물들 중에서 고려가 행하는 전략방침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꿰뚫어보고 있는 유일한 인물. 외교적으로야 동생 소손녕의 충고가 있었겠지만 이들이 행하는 전략방침에 대해 확실하게 어떤 방식대로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그것을 주장하는 모습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야율분노의 독단적 행위나 야율융서의 판단에 의해 소배압의 진언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결과론적으로 소배압의 주장대로 되었더라면 2차 침공 자체가 고려에게 더욱 절망적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농후했다.[9][10]

실제 역사에서도 명장의 반열에 드는 인물이지만 드라마에선 그보다 더한 초인으로 버프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일례로 삼수채 전투는 실제로는 야율분노의 독단이 아니라 정상적인 지휘체계 안에서 소배압의 판단에 의해 정면으로 고려군을 박살낸 전투였고, 결과적으로 고려의 30만 대군을 와해시키고 순수 전사자만 3만이 넘었던 대승리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이것을 소배압의 눈에 차지 않는 같잖은 승리로 축소했다. 그리고 소배압은 고려의 30만 대군을 야전을 통해 섬멸함으로써 고려의 전쟁 역량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공을 탐했던 야율분노가 모든 것을 망쳤다는 식으로 각색했다. 제작비의 문제였겠지만 강조에게 여러번 패했던 것도 단 한번으로 축소되었으며, 그 패배조차 다른 거란 장수들이 고려는 대회전에 익숙하지 않다며 방심하는 와중에 대회전으로 승부를 건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역량을 가늠하기 위한 탐색전을 시행했던 것에 불과한 것으로 묘사하였다.[11]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부하인 야율분노의 독단적인 계략 간언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카리스마가 깎였다는 평가도 있으며[12], 결과적으로 삼수채에서의 승전과 개경 함락이 야율분노의 계책인 것으로 나와버려 결국 소배압은 2차 전쟁에서 직접적인 전공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실제 역사상에서 2차 여요전쟁에서의 거란군의 가장 큰 승전이 삼수채 전투를 비롯하여 곽주와 영주, 숙주성을 함락시키고 개경까지 함락시킨 것인데 이 중 삼수채 전투와 개경 함락은 야율분노, 곽주와 영주 함락은 이현운의 헌책이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 작품의 소배압은 원작에 비교하면 활약이 적은 편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이현운의 전략을 잘 채용하여 곽주, 영주, 숙주를 함락시켰기에 공헌이 있기는 했지만, 원작 소설에서 사실상 흥화진 전투, 통주 전투, 곽주성 함락 등이 본인의 지휘 하에 이뤄지거나 적군 섬멸에 성공시키는 등 훨씬 더 잘 묘사된 노장으로서의 노련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시청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대한 애전 전투 또한 소배압이 활약하는 일은 없었기에 사실상 2차 여요전쟁에서 쌓은 전공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오히려 노전의 정보에 속아 거란군 전체를 함정으로 이끌거나 양규를 잡을 덫을 설치하고도 실패하는 등 위신만 떨어졌다. 2차 전쟁에서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으므로 3차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봐야 하는데, 3차 전쟁에서의 소배압은 말 그대로 패전만 기록했기 때문에 3차에서 위신을 살려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3차 전쟁의 전개가 실제 역사대로 진행됨에 따라 소배압 자신의 전략 논리에 모순까지 생기는 등 작가의 무리수로 인해 캐릭터가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13] 사실 이러한 모순이 생기게 된 이유 자체가 작가의 과도한 각색이다. 실제 역사에서의 소배압과 야율분노는 삼수채 전투에서 기습을 강행할때 서로 갈등이 있었다는 자료도 없고[14] 당시 소배압이 총사령관이었던 정황을 생각하면 해당 작전 역시 소배압의 군공일 가능성이 높다. 허나 이정우 작가는 소배압을 전쟁의 큰 그림을 읽는 현명한 명장으로, 야율분노를 순간의 승리에만 급급해하는 장수로 묘사하기 위해 삼수채에서의 기습을 야율분노의 독단으로 각색했고, 그 결과 소배압의 기록상 몇 안 되는 여요전쟁 승전이 사라지게 되었다. 문제는 3차 전쟁에서 소배압은 개경으로 무조건 남진하는 전략을 쓴 것이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각색할 수는 없고, 그 결과 소배압은 2차 전쟁에서의 군공이 본작에서는 없어진데다 자신이 비판했던 전략을 그대로 갖다 써먹다가 실패하기까지 한 패장이 돼버린 것이다.[15]

5. 총평

군을 통솔하는 능력보다는 식견과 지모, 상황 판단이 뛰어난 지장으로 묘사되었다. 다시 말하면 전쟁에서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렇다고 패배의 직접적인 실책을 범하지도 않았다. 거란 내부에서의 포지션도 군사령관보다는 자신의 주군 야율융서에게 책략을 조언하는 재상 혹은 제1 참모에 가깝다.[16] 거란군의 승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다는 점에서, 배우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포스에 비해 정작 보여준 것은 얼마 없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작가의 무지로 인해 캐릭터 붕괴된 고려의 몇몇 무리수 배역들과 비교해 고유의 캐릭터성이나 개연성을 잃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는다. 다만 결과적으로 3차 전쟁에서 사용한 소배압의 모든 전략이 2차 전쟁에서 자신이 비판했던 야율분노가 사용했던 전략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일치한지라[17] 캐릭터 붕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물론, 고려에서 한 번 실패를 겪은 뒤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음이 묘사가 되긴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2차 전쟁에서 야율분노의 전략이 옳았다는 증명이 되고 말아버리면서 2차 전쟁 당시의 소배압이 유능한 부하한테 열폭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소배압이 이렇게 2차 전쟁에서 아무런 군공도 없는 졸장으로 평가받는 것도 작가의 극본의 실패라고 볼 수 있는데, 야율분노의 인물 소개에서 그를 두고 "순간의 승리에만 급급해 끝내 고려를 굴복시키지 못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라고 묘사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작가는 야율분노를 2차 원정 실패의 원인으로, 소배압을 전장의 흐름을 잘 읽었지만 부하의 독선적인 행동과 무리한 전략에 의해 패퇴할 수밖에 없었던 명장으로 묘사하려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러한 작가의 의도는 완벽히 전달되지 못하였으며[18] 3차 전쟁에서는 소배압이 야율분노와 완전히 같은 전략을 쓰면서 정작 본인은 단 하나의 군공도 세우지 못하고 모두 대패하는 바람에 빌런으로서의 위신에 엄청난 금이 가고 말았다.[19] 총평하자면, 이정우 작가가 묘사한 소배압은 높은 직위에 있긴 하지만 다년간의 고려와의 전쟁에서 명백한 군공을 세운 적도 없고, 부하들을 제대로 억제하는 카리스마도 확실하게 보유하지 못한 졸장, 혹은 똥별에 가까운 캐릭터이나, 김준배 배우의 압도적인 비쥬얼과 연기력으로 그러한 단점을 대부분 가리는 것이라고 평할 수 있다. 심지어는 비슷한 시기를 다룬 천추태후의 소배압과 비교되는 경지까지 이르렀는데, 귀주대첩에서 패하는 것까지는 동일하나 2차 전쟁에서 묘사된 소배압은 본작의 소배압보다 훨씬 유능했기 때문에 천추태후에서의 소배압의 캐릭터와 고거전의 소배압의 비쥬얼이 합쳐졌으면 완벽한 캐릭터가 나왔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20]

6. 어록

고려는 복종을 모르는 나라이옵니다. 그 자들은 폐하께 충성을 서약하고서도, 송나라에 사신을 보내 우리 거란을 함께 공격하자고 제안했던 자들이옵니다. 더 늦기 전에 반드시 정복해야 하옵니다.
Ойлголоо, Эрхэм дэч! (예, 황제 폐하!)
대신 우린 그들보다 군사들의 수가 많네. 우린 군사들을 쉬게 하면서 교대로 공격할 수 있지만 고려군은 그럴 수가 없지. 모든 군사들이 성벽에 올라가 우리의 공격을 막아 내야만 하지. 잠시의 틈도 주지 말고 공격을 가하게. 고려군이 밥을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하게 만들게.
폐하께서 이번 일로 거란군의 선봉장을 참하신다면, 그만큼 이 패전의 의미는 무거워질 것이옵니다. 허나, 폐하께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넘기신다면, 이 패전의 무게는 아주 가벼워질 것이옵니다. 폐하께서 친정하시는 첫 번째 정벌이옵니다.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오신 폐하께서 어찌 흥화진 같은 작은 성에 집착하시겠사옵니까? 버려두고 가시옵소서.
일어나게, 폐하께서 용서하셨네. 군사들을 정비하게. 남쪽으로 이동할 걸세. 명심하게,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흥화진이라는 이름은 절대 입에 올리지 말게, 알겠는가?[21]
닥치지 못할까! 적을 쫓아버리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전멸시키기 위해 싸우는 거란 말이다. 우리 거란군은!! 벌판에서 만난 적을, 전멸시키지 못한 적이 없다. 헌데 는 기껏 벌판에 모여있던 적을 모두 달아나게 만들었단 말이다. 하루만 더 공격했어도 전멸시킬 수 있었던 적을! 모두 흩어지게 만들었단 말이다. 이제 적병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 한 발짝도 나오지 않을 거다... 네가 함락시키지 못한, 저 흥화진처럼 말이다!
그럼 황제 폐하께서는 이제 전쟁을 끝내고 철군하셔야 하는 거냐? 폐하께서 원하시는 건 강조가 아니다. 이 고려를 완전히 정복하시는 것. 그것도 모르겠느냐?
하! 하하하하! 역시 말로는 못 당하겠구려. 하하하하. 내 아우 소손녕이 10여년 전에 이 고려에 왔었소. 그리고 서희라는 자와 담판을 지었었소. 그 때 아우가, 내게 해 준 말이 있지. 고려의 관리들은 하나같이 교활한 자들이니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절대 믿지 말라. 내일 거란의 사신들과 함께 서경으로 가시오. 가서 서경의 항복을 받아오시오.
네놈들 뜻대로 되진 않을 거다! 고려군 따위에 섬멸될 거란군이 아니다. 우리가 너희 고려군의 목을 모두 베고, 압록강을 유유히 넘어갈 것이다!
폐하, 그만 돌아가시옵소서. 거란의 황제는, 일생동안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분이옵니다. 절대로 한 번의 전쟁에 모든 걸 걸어서는 아니 되옵니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 고려를 굴복시킬 것이옵니다. 하니 이번에는, 돌아가시옵소서. 페하, 소신이 간청하는 바입니다. 제발, 철군하시옵소서.
'악'이라? 하하하하! 범이 토끼를 잡아먹는다고 하여 범을 악이라 칭할 수 있는 겐가? (김은부: 뭐요?) 태생에는 선악이 없소. 우린 정복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오. 우린 그 숙명을 따를 뿐이오. 이번 협상의 진짜 목표는 흥화진이오. 고려가 흥화진을 내어준다면 공은 살아서 돌아갈 거요. 그렇지 않으면 공은 이 거란땅에서 숨을 거둘 거요. 그때까지 편히 쉬시오.
Чи айхтар яст мэлхий шиг харагдаж байна.. Дууслаа. Явган цэргийн хоёрдугаар эгнээг бүхэлд нь байрлуулж, Твалингеомчажинаар дамжин Горёогийн гол бааз руу дайраарай...! Горёог устгах! (잔뜩 움츠린 거북이 꼴이구나, 이제 끝이다. 제2선의 보병 전군을 투입하라, 뚫린 검차진을 통해... 고려 본진을 공격하라..! 고려를 죽여라![22])
날 포함해 내 호위병들까지 모두 돌격할 것이다.

장수 : 돌격!

역풍이다! 궁수도 활을 버리고 검을 들고 돌격한다! 타초곡기들도 모두 돌격하라! 방패와 난간병들을 앞세워라! 검차진을 넘는다!
дайралт! (돌격!)
이젠 오직 숫자와 숫자의 싸움이다!
цэрэг, дайралт! (전군, 돌격!)

7. 여담



[1] 원작 소설에서 정확하게는 '행군도통'으로 나온다.[2] 프롤로그 포함.[3] 실 역사에서는 소배압이 귀주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야율융서는 낭군 갈불려 등에게 재침을 명령하는 등 의지를 꺾지 않았지만 결국 이전까지와 같은 대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종결됐으며, 극중에서는 귀주대첩이라는 최종결전을 이끄는 두 주역 중 하나이자 주인공이 최후에 쓰러트려야 하는 적 포지션이기에 친 최종보스는 야율융서가 아닌 소배압이라 하는게 맞다.[4] 두 사람은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다. 각각 젊은 군주를 보필하는 노회한 브레인이고, 강감찬이 백성들을 도와준 일화가 많은데 소배압 역시 덕장으로 칭송받았다. 다만 소배압은 젊을 때부터 전쟁터에 나갔고, 강감찬은 평생을 문신으로 살다가 거란의 3차 침입 때 활약한 게 큰 차이점.[5] 소배압의 생년은 알 수 없지만 그의 딸인 소귀비가 986년에 17살의 나이에 성종의 후궁으로 들어갔다는 점 등으로 그가 950년대생이라고 추측할 수 있기에 2차 여요전쟁 당시는 최소한 50~60대의 노장이 맞다. 이런 배경이 겹쳐져 강감찬과는 왕의 최측근이면서도 노년의 숙장과 노년의 강직한 문관이란 대비를 이루게 된다. 다만 원작의 설명 중 "잘 빠진 몸매"에 "뒤에서 보면 삼십대 초반으로 느껴질 정도"라는 부분과는 약간 차이난다.[6] 한편 고려군의 대담함에 놀라워 하기도 하며, 야율융서가 미리 안전한 곳에 머물기를 바라는 등 긴장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누구보다도 황제의 심중을 잘 파악하여 발언하는 노련한 면모도 돋보인다.[7] 원작에서 그는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그와의 대화에서도 기치를 세우지 말고 조심하라는 말을 하면서 자칫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과 황제는 다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대처 능력이 좋으며, 야율융서가 하공진의 표문을 받아들이고 철군을 지시하였을 때에도 고려인 포로 천여명을 일부러 놓아주어 그들에게 고려 왕을 잡아오거나 죽이면 천금을 내려주고 잘하면 고려 왕을 정식으로 책봉 받게 할 것이며,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구족을 멸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또한 드라마와는 달리 흥화진 전투와 통주 전투 및 서경을 제외한 서북면의 주요 성들을 함락시킨 일도 사실상 본인의 지휘 하에 이뤄져 훨씬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8] 흥화진 전투는 야율융서 본인이 직접 주관하는 첫 원정의 첫 단추를 꿰는 전투다. 만약 여기서 야율융서가 선봉도통인 야율분노를 죽였다면 그야말로 첫 전투부터 선봉장을 베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개박살이 났을 것이다. 당연히 소배압의 입장에서는 첫 시작을 그렇게 하면 안되었기에 그냥 신경 끄고 다음 번 전투에서 완벽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한 것이다.[9] 딱 하나 실수한 게 있다면, 흥화진을 그냥 버려두고 가도록 한 것이다. 정확히는 흥화진 자체에 대해서는 틀린 게 없었지만, 흥화진에 있던 양규가 벌일 활약을 생각한다면, "흥화진에게 40만 대군을 막아낸 명장"을 그냥 두고 가서는 안 되었었다.[10] 이는 후에 강감찬을 죽이지 않은 것으로 반복된다. 강감찬이 내통에 대해 발설할 위험성이 있었기에 죽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는데도 몰래 빼돌리기만 했으며, 고려의 표문을 받은 시점에서 강감찬을 살려두는 것이 더 위험했는데도 어설프게 방치하고 떠난 탓에 화근을 남기게 되었다.[11] 아무래도 사극은 그 특성상 작품 기준 미래인들이 보는 것이고, 실제 사건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끝나있는 경우가 많아 "패전국도 승리할 기회가 있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는 의문을 해소해주는 캐릭터를 넣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은 소배압을 미래인들이 납득할만한 승리플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자 작중의 당대 시선에서 조금 더 멀리, 높게 바라보는 인물로 묘사하고, 그의 의견이 야율융서와 야율분노를 비롯한 장수들을 비롯한 당시의 대다수가 보인 의견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으로 거란 패배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이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12] 설령 한발짝 물러나 있는 상태라고는 해도, 다른 군부의 장수들까지 야율분노의 행동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욱 그러했다. 마치 군부에서 기수열외라도 당한듯 소배압을 지지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13] 2차 전쟁 때는 야율분노의 무조건 남진 전략을 터무니 없는 전략이라고 까놓고, 정작 본인이 총사령관이 된 3차 전쟁에서는 이 계책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사용하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물론 2차 때에 비해 3차 때는 군사의 수가 적고 고려의 군사가 더 많은데다 이미 한 번 실패를 겪어서 관점이 변했다는 변명거리가 있기는 하나, 어느 쪽이든 모순적인 행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14] 이는 원작 역시 동일하다. 원작에서는 삼수채에서의 기습 자체가 소배압과 야율분노 모두가 합의한 계책이었던 것으로 나온다.[15] 이 때문에 소배압의 캐릭터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은 유능한 부하에게 열폭하는 찌질한 상관이라는 비판까지 쏟아낼 정도이다.[16] 이는 특이하게도 고려의 문관 출신 사령관들의 역할과 유사하다.[17] 고려군의 진지의 약한 부분을 급습해서 큰 성과를 내는 전략, 성을 무시하고 거란군 기병대의 기동력을 이용해 고려 국왕을 잡기 위해 무조건 남진하는 전략.[18] 사실 애초에 이러한 시도 자체가 말이 안 됐다. 2차 전쟁에서 삼수채 전투에서의 승리는 명백한 거란의 대승이며, 여요전쟁 전체를 통틀어 봐도 거란이 세운 최대의 승전이다. 이러한 승전의 공을 모두 야율분노에게 몰아줘놓고, 야율분노를 졸장으로, 소배압을 명장으로 묘사해봐야 전혀 공감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세상 어떤 전쟁에서, 적군을 와해시키고 적장을 사로잡고, 수도까지 함락시킨 장수를 졸장으로 폄하할 수 있겠는가?[19] 야율분노는 전술했듯 소배압과 같은 기습 작전으로 삼수채의 고려군을 무너뜨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같은 전략을 쓴 소배압은 이미 삼수채에서 고려군이 그렇게 당했던 것을 떠올려 미리 대비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며 막을 수 있었고, 개경으로 무조건 남진하는 전략 역시 야율분노는 개경을 완전히 함락시켰지만, 소배압은 개경의 침공을 대비한 고려의 결사 항전에 막혀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20] 고거전만의 설정인 삼수채에서의 급습이 야율분노의 독단적인 전략이었다는 묘사와 달리, 천추태후에서는 사서의 기록에 걸맞게 소배압이 총사령관으로 나오며 급습을 통해 고려군을 무너뜨리는 것 역시 이현운과 안패의 배신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소배압의 지휘에서 나온 계략이었다.[21] 하지만 흥화진을 금기어로 올린 그 자신이 하필 봉화 때문에 황제 앞에서 다시 흥화진을 입에 올려 요 성종의 혈압을 올리게 된다. 이 때문인지 본인도 말하기 전에 작게 한숨을 쉰다.[22] PV에서는 '고려를 무너뜨려라!'라고 나왔다. 참고로 저 대사에서 '뚫린 검차진' 부분은 번역기를 돌렸는지 몽골어로 제대로 번역되지 않고 'Твалингеомчажин'이라고 음차된 상태로 나왔다.[23] 등장부터 계속 진지하게 연기하던 김혁배우와는 다르게 다소 쑥쓰러워하는 등 진짜로 누가 좀 끊어줬으면 싶었을 수 있다.[24] 다만 2차 침공 당시에도 분명히 늦가을~초겨울이었으며, 사실 황제에게 직접 어검과 우피실군(친위부대)까지 하사받고 총사령관으로 출전했으니 황제처럼 털가죽을 둘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