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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21:47:59

수원 삼성 블루윙즈 김병수 감독 경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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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94996> 정보 <colbgcolor=#cc0000> 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수원 삼성 블루윙즈 U-18
선수단 로스터 | 로스터(간략) | 로스터(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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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3. 비판 및 문제점
3.1. 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내린 도박에 가까운 결정3.2. 김병수에 대한 구단의 거짓 언론 플레이와 냉대3.3. 염기훈 감독 대행 선임
4. 여파
4.1. 반응4.2. 언론 보도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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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김병수감독경질.png
지금 7경기 남았는데 또 잘랐어. 그런데 앉힌 게 누구에요? 염기훈이야. 염기훈 좋은 선수죠. 하지만 좋은 지도자에요? 몰라. 아니 감독 경험도 없는데 팀의 절박한 절체절명의 상황에 염기훈을 선택한다고? 팀 역사상 한 번도 2부 리그로 떨어진 팀이 아닌데, 떨어진 적이 없는 팀의 그거를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에게 주는 거 아니야. 그럼 사고 나면 누구 책임 물을려고? 그럼 염기훈 책임 물을 거야?
박문성, 달수네 라이브 中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프런트가 김병수 감독을 자진 사퇴로 포장해 경질한 사건이다.

프런트가 20년 동안 고집해 온 '리얼블루'[1] 정책을, 김병수를 감독으로 선임함으로써 완전히 철폐한 줄 알았으나 후술할 염기훈 감독 대행 선임 논란으로 여전히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동시에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었을 때부터 이어져 온 무능한 행정력이 아직도 변함이 없고 여실히 보여졌다는 점에서 프렌테 트리콜로 서포터즈뿐만 아니라 K리그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 전개

2023년 9월 25일 18시 45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 김병수가 자진 사퇴한다는 내용의 단독 기사를 보도한 이후 많은 팬들은 당황했다. # 수원 삼성 프런트의 입장으로는 잔류를 위해 충격 요법을 선택했다고 하며, 2023년 한 시즌에만 이병근과 김병수 두 명의 감독이 나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2]

3. 비판 및 문제점

김병수는 부임 후 4승을 기록하며 반등을 이끌기도 했으나 정승원이상민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리그 4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다시 최하위로 굴러떨어진 상황이었기에 경질 자체가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아무리 괜찮은 감독이더라도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다시 경질설에 휘말리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이고 실제로 해외에서도 강등 문턱까지 온 팀들은 많으면 3차례 이상 감독을 교체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이번 경질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그 이유를 들면 다음으로 정리할 수 있다.

3.1. 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내린 도박에 가까운 결정

보드진은 현재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한 7경기가 남은 제일 중요한 시점에서 자진 사퇴를 가장한 경질이라는 도박수를 던졌다. 11위 강원과 3점 내외의 승점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잘 먹히면 경질 버프로 극적 잔류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게 실패할 경우 오히려 팀 사기가 내려가 성적이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높다.[3] 특히 김병수를 따라 수원에 입단한 김주원고무열 같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수원이 새 감독을 2023 시즌 안에 찾을 수 있을 확률은 0%에 수렴한다. 수원은 지금 리그 최하위 팀인데다가 주전과 서브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너무 많으며[4]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굉장히 꺾인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비켜라! 내가 처리하겠다." 할 정도로 깡 좋은 사람이 나올 리 만무하다. 애초에 김병수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숙고 끝에 감독직을 맡았는데 그 때보다 시간이 더 흐른 시즌 막판에 감독을 찾겠다는 생각은 소설과도 같다. 결국 염기훈 대행이 2020년의 박건하, 예전 바이에른의 한지 플릭 수준의 반등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이 선택은 자충수로 갈 확률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3.2. 김병수에 대한 구단의 거짓 언론 플레이와 냉대

당초 수원 삼성 프런트는 김병수가 자진 사퇴했다면서 프런트의 독단적 오판이 아니라 김병수의 자발적 야반도주인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25일 밤 김병수가 반삭을 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 프런트의 언론 플레이가 거짓인 것이 밝혀졌다. 2부 리그 강등이 무서워서 도망가는 사람이 왜 삭발을 하겠는가? 그리고 경질 후 김병수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으로부터 경질됐다고 직접 이야기했고, 염기훈 역시 감독 대행 취임 인터뷰를 통해 김병수는 자진 사퇴가 아니라 경질된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박았다.# 1분 18초부터

루머에 따르면 수원 삼성 프런트는 김병수와 충돌이 매우 많았다고 하며, 김병수는 본인이 혼자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책임감을 두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삭발까지 했지만 프런트에게 내쳐지면서 경질이 자진 사퇴로 포장된 것이다. 더군다나 김병수가 기자를 통해 남긴 코멘트는 사랑했습니다로 수원 삼성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모든 상황이 파악되자 수원 삼성 팬들의 프런트에 대한 분노는 대폭발했다. 이 모든 상황이 프런트의 기만이었고, 그 방식이 나이 50에 선수들도 안 한 삭발까지 하면서 굳은 의지를 보인 감독을 욕보이고 팀 레전드를 여론 잠재우기를 위한 방패 역할로 활용한 것인데다 다이렉트 강등을 앞둔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벌인 짓이기 때문이다.

자정을 넘겨 26일 새벽에는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가 김병수와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파란 피가 참 좋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정말로 김병수 본인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김병수가 얼마나 수원 삼성에 애정과 책임감을 가졌었는지 보여준다.

같은 날 김병수의 아내가 인스타그램으로 남긴 편지도 공개되었다. 이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김병수가 정말로 수원 삼성에 애정을 가졌고 1부 잔류에 대한 책임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김병수는 전술 관련 서적은 물론이고 수많은 책들을 갖고 다니며 잔류를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었고, 취임 당시 언론에 알려진 대로 모두가 수원 삼성 감독 취임을 반대했고 자칫하면 지도자 경력이 끝장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스스로 수원 삼성의 감독직을 받아들였으며 "내 피는 파란색이다"라는 말을 주술처럼 되뇌었다고 한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있을 때 삭발을 했더니 그 다음날에 난데없이 경질된 것이라고 한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김병수의 비참한 경질에 더더욱 슬퍼하면서 수원 삼성 프런트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

3.3. 염기훈 감독 대행 선임

파일:염기훈수원삼성감독대행.png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후임 감독 대행이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리빙 레전드인 염기훈 플레잉 코치라는 점이다. #

현재 염기훈은 팀 내에서의 입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수원 삼성 프런트는 입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노려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팬들은 팀 레전드를 방패로 내세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팀 성적의 욕받이를 시키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현재 최악에 가까운 팀 상황 속에서 사상 첫 지도자 경력을 시작하게 된 염기훈 코치의 향후 커리어가 꼬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염기훈은 김병수 체제에서 첫 승 후, 올해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병수 감독님 밑에서 코치로서도 감독님이 하시는 축구를 좀 더 배우고 싶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서 요즘 정말 즐겁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즐거워지기는커녕 김병수에게 전술이든 축구철학이든 아무것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채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전임 지도자 경력이 아예 없는 염기훈이 자신을 보좌할 코치진으로 선임할 사람이 있기는 한 지부터 의문스러울 뿐이다.[5] 이를 두고 사람들은 학도병, '배웠으니 바로 투입', '5개월 과외 받고 수능 보는 격', '졸업하고 석사 준비하려고 하니 교수 하라는 격'이라고 비유하며 동정하고 있다. #

4. 여파

당연하겠지만 수원 삼성 블루윙즈 팬덤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대전 원정의 1:3 패배 이후 팬 여론은 프런트, 감독, 선수 모두를 골고루 까고 있었으나 이 이후로는 알고보니 프런트가 원흉으로 사실상 위 아 더 월드가 되었고 프런트 비판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 외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근조 화환을 보내고 있으며 경기 중에 홍염을 까겠다는 팬들도 나오고 있다.[6][7] 반대로 김병수에게는 동정 여론이 쏟아지고 있으며, 프런트와 갈등을 빚었던 전임 감독인 이임생·박건하, 심지어 이병근까지 재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수원 팬덤만이 알고 있던, 수원이라는 구단이 내부에서 얼마나 곪아왔는지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축구팬들에게도 알려졌으며 그동안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했던 프런트가 한 팀을 제대로 망쳐버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원 삼성은 기어이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4.1. 반응

4.2. 언론 보도

5. 여담



[1]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수원 선수 출신 인사로 기용하는 것.[2] 한 시즌에 감독이 두 번 바뀌는 일은 라이벌 구단에서 3년 전최용수 감독→ 김호영 대행→ 박혁순 대행→ 이원준 대행 순으로 감독대대대행까지 등장하는 더 골때리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감독이 두 번째로 바뀐 상황만 보면 자진 사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경질당한 김병수와 달리 김호영은 정식 감독 부임에 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본인이 대행직을 관둔거라 차이가 좀 있다. 김병수→ 염기훈으로의 변경에 프런트의 귀책사유가 큰 것과 달리 김호영→ 박혁순 변경에서는 프런트의 책임을 묻기가 조금은 애매한 셈. 물론 서울 프런트는 그래놓고 AFC 챔피언스 리그라는 변수는 생각지도 못한 채 급하게 박혁순 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했다가 P급 라이센스가 없어 부랴부랴 이원준 스카우트를 대행의 대행으로 선임하는 촌극을 빚어 욕을 먹었다. 성남 FC도 2016년에 김학범 감독이 경질되자 당시 풍생고등학교 감독이었던 구상범이 대행으로 남은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파이널 5경기에서 1승도 못 올리면서 1시즌 초중반 상중위권을 오가던 팀은 한 끗 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떨어졌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구상범마저 사임하자 2경기를 변성환 대행의 대행이 이끌었지만 1차전 0:0, 2차전 1:1로 원정 다득점으로 강등되었다.[3] 당장 22~23 시즌의 FC 바이에른 뮌헨이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뮌헨 수뇌부는 복합적인 이유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을 선임했는데, 문제는 그 시기가 챔피언스 리그와 DFB-포칼에서 모두 중요한 경기들을 앞둔, 그야말로 시즌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타이밍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도박은 팀 내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최악의 수가 되었으며 챔스와 포칼에서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리그도 우승하지 못할 뻔했지만 그나마 막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자멸로 분데스리가 우승은 골득실로 거머쥐며 그나마 무관을 면했다. 세계적인 명장인 투헬을 가지고 이런 도박을 했는데도 실패했는데,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염기훈이 이런 중책을 맡으면 어떻게 될 지 뻔하다. 다만 이 당시의 나겔스만은 마누엘 노이어나 토마스 뮐러, 요주아 키미히 등의 주축 선수들과 불화가 심각하게 나온 데다가 시즌 도중에 스키장을 가는 등 직무 태만으로 불릴 수 있는 행동과 함께 선수단 내부 장악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어서 경질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진짜 문제는 이 경질과 선임 과정을 구단의 만장일치 위원회 방식을 무시하고 하산 살리하미지치올리버 칸이 둘이서 독단적으로 작당하고 벌인 일이었던 것.[4] 일례로 김병수가 비판받았던 30라운드 대구전 포포-안병준-뮬리치 3톱 전술은 윙어 선수들이 죄다 부상이라 어쩔 수 없이 나온 전술이었다.[5] 하다못해 잠시나마 감독 대행을 겪어봤던 주승진 수석코치마저 김병수와 함께 팀에서 내보냈다.[6] 축구 경기장에서의 홍염 반입 및 사용은 안전사고를 방지코자 FIFA 수준에서 금지된 행동이다. 그럼에도 팬들이 홍염을 까겠다는 이유는 구단에게 엿을 먹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염 사용이 적발되면 구단이 연맹으로부터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연맹이 내리는 홍염 사용 제재는 대부분 벌금형인데 가장 최근의 홍염 사용 제재는 2019년 5월 제재금 6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전북 현대다. 다른 구단의 경우 구단이 제재를 받으면 팬들이 돈을 모아서 벌금을 내주기도 하지만 수원의 경우는 구단이 더 강한 징계를 받도록 팬들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7] 실제로, 12월 2일 38라운드 강원전에서 강등이 확정되고 선수단이 N석에 마지막 인사를 하자 그라운드에 홍염이 투척되었다. 버막 시에도 홍염을 터뜨리는 팬이 여럿 목격되었다. 그 외 페트병 투척과 관중 난입 시도 등 이 날 발생한 소란으로 수원에 제재금 500만원이 부과되었다.기사 영상[8] 이전까지는 수원 프런트가 엉망인 건 알고는 있었지만 어쨌든 수원의 부진한 성적을 조롱하는 데 집중했었다.[9] 참고로 서울과 전북 역시 2023년에 감독이 시즌 도중에 사임했다. 그 외에 이 두 팀도 프런트의 문제 때문에 서포터즈가 비판성 걸개를 여러 번 걸었었다.[10] 정말 'till'과 'I'에 청테이프× 표시를 해놨다.[11] '미래'·'전략'을 강조한 것은 이준 대표의 대표적 직함이었던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12] 감독 탓만 하기에는 부진의 여러 사유들이 존재한 수원과 달리 제주는 최근 성적 부진과 남기일 감독의 자질 부족으로 인해 하루 빨리 그가 나가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을 정도로 여론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