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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08:59:53

스파이더맨(이케가미 료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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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각판 표지로, 본편의 그림체는 절대 이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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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 소년 매거진[1] 연재 당시의 표지.

池上遼一版スパイダーマン
오리지널보다 훨씬 더 불행한 히어로.

1. 소개2. 줄거리 및 특징3. 등장 빌런
3.1. 일렉트로3.2. 도마뱀 인간(리저드)3.3. 캥거루맨3.4. 미스테리오3.5. 복면 성추행남 일당3.6. 죠지 미드로3.7. 이누마루3.8. 설녀3.9. 적군파 테러리스트 3인조3.10. 쿠루마3.11. 괴도 빌딩파괴꾼3.12. 금색 눈의 마녀3.13. 투명 호랑이
4. 기타

1. 소개

スパイダーマン.

'크라잉 프리맨, 상처를 쫓는 사람' 등의 성인 취향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인 이케가미 료이치가 1970년대에 그린 데뷔작.

스파이더맨 특촬물 버전코믹스판이라기보단 마블 코믹스의 내용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배경을 옮긴 번안물에 가깝다. 다만 미국 원작 이상으로 어두운 일본 사회를 그리고 있으며, 설정도 미묘하게 변한데다가 악당들이 사연이 넘치다 못해 어느 쪽이 악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상황. 심지어 스파이더맨 본인도 "만약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의 스파이더 센스는 그 괴물을 아군이라 인식할지도 몰라..."라는 대사를 읊어대는 니힐리스트로 변해버렸다.

사건이 끝날 때마다 "두 번 다시는 싸우지 않아. 알 게 뭐냐!"라고 하다가도 결국엔 주섬주섬 스파이더맨 슈트를 챙겨입는 등 왠지 모르게 피식 웃게 되는 요소도 있다. 역시 암울한 배경이어도 소년지 연재작이라 그런 듯.

2. 줄거리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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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난 초인이로다! 보아라! 날 보아라! 난 세계 최강의 남자로다! 이 위대한 나에게 대체 누가 덤빌 수 있을까!? 만약 그럴 기분만 든다면 난 전 세계를 정복할 수도 있도다! 하하하하! 하지만 난 그런 것은 바라지 않아! 난 언제나 약한 인간들의 편이다! 가련할 정도로 한심한 인간들이여...이 위대한 스파이더맨을 잠자코 따르는 게 어떤가! 너희들의 불행과 고통 따위 전부 해결해 주지! 어차피 너희들을 지켜줄 수 있는 건 이 몸 이외에는 없으니 말야! 하하하하! 스파이더맨에게 불가능이란 한 점도 존재하지 않도다! 단 한 점도...하아하아하하아...

...우와아아앙. 뭐가... 뭐가 스파이더맨이란 거야! 나는...나는...!"
주인공인 '코모리 유우'는 고등학생으로, 어느 날 학교 내 실험실에 있던 방사능 실험장치에 오염된 거미에게 물려 초능력을 얻게 되어, 이 힘을 가지고 히어로로 나서게 된다.[2]

능력은 원래 스파이더맨 그대로다. 괴력, 벽 타기, 위험을 감지하는 스파이더 센서 등등.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슈퍼 파워를 얻게 된 코모리는 이제 히어로로 나서서 선행을 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지만...

이 작품의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주인공이 거의 유례없이 불쌍하다는데 있다. 이걸 보면 소시민 피터 파커는 그나마 가히 천국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예를 들자면, 1권 1화에서 '일렉트로'라는 괴인이 출몰해서 현금 강탈 사건을 벌여 1000만엔의 현상금이 걸리게 된다. 한편 유우는 행방불명된 오빠 '시라이시'를 찾고 있는 '루미코'라는 여자를 좋아하게 되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1000만엔이라는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 유우는 일렉트로를 잡아 현상금을 벌어서 루미코를 도와주기 위해 나서지만, 정작 일렉트로를 쳐죽여놓고 보니 그는 사실 루미코가 찾던 오빠였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루미코는 오빠를 죽인 스파이더맨을 증오하게 된다.

이것이 코모리 유우의 히어로 데뷔전이니 꽤나 암울한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결국 오빠를 잃은 루미코는 먹고 살기 위해 물장사로 나서게 되고, 그러다가 교통사고로 죽어버린다.

충격을 받고 방황하던 유우는 마리화나 난교파티 같은 데를 떠돌다가 겨우 겨우 마음을 잡고 새 사랑을 찾지만...

이번에 만난 여자는 알고 보니 악당으로 등장하는 가짜 스파이더맨 괴도 빌딩파괴꾼의 누나였고, 그녀는 유우를 통해 자신의 동생이 가짜 스파이더맨인 걸 알고는 실성해버린다.[3]

이렇게 연애 전선은 대략 지뢰밭을 줄줄이 밟고 있지만, 그렇다고 세상에서 뭔가 알아주느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히어로가 출몰하니 당연히 화제가 되지만... 언론 등의 반응은 매우 차가운 편. '위선자', '매명꾼'에서 시작해 "스파이더맨 군, 그렇게나 명성을 얻고 싶거든 좀 더 큰 일을 해보시게. 이를테면 베트남전을 종결시킨다든지 말야"라는 조롱까지 받는 판국.

게다가 이게 끝날 때까지 계속 이 모양이니 어찌보면 피터 파커보다도 더 비참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걸 보면 스파이더맨이 된 사람에겐 행복 따위는 없다는 걸 정말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스토리가 가면 갈수록 더욱 암울해지면서 스파이더맨의 등장과 활약은 줄어들고 코모리의 불행도는 점점 높아지고 제대로 해피엔딩 맞는 에피소드가 하나도 없다.

마블 코믹스에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아 그린 버전이기 때문에 엄연한 정식판이며,[4] 미국판 원작에도 등장하는 일렉트로, 리저드 같은 악역도 등장한다.

단, 스파이더맨을 비롯해서 모든 인물들이 다 일본 정세에 맞추어 현지화되어 있고, 때문에 히로인메리 제인이나 숙적인 그린 고블린 같은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원작의 현지화는 초중반까지로, 처음에 스토리를 쓴 오노 코세이가 일본에서 미국 코믹 쪽에 아주 정통한 사람인 덕인지 이 사람이 참가하고 있는 동안에는 원작의 악역들이 로컬라이징되어 등장한다.

그러다가 7화부터 스토리 작가가 '8맨, 환마대전, 울프 가이'등으로 유명한 히라이 카즈마사로 바뀌면서 작품이 원작에서 크게 이탈하여 초능력, 오컬트물에 가까운 쪽으로 이야기가 바뀌게 된다.

파이널 에피소드인 '호랑이를 키우는 여자'는 연예계에서 전락한 여성의 원념으로 만들어진 호랑이가 자기 신세를 망친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로, 그와 함께 이케가미판의 스파이더맨은 히어로에서도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호랑이를 키우는 여자' 편에서 유우는 죽어가는 여성을 보면서도 그녀가 살아있으면 호랑이가 사람들을 계속 해칠 거란 생각에 '나는 절대, 절대 구급차를 부르지 않을 테다.'라고 다짐하면서 죽어가는 그녀를 그냥 방치한 채 바라만 본다.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에 호랑이는 마지막 사람을 해치고 사라져버린다. 결국 이케가미판의 스파이더맨은 이렇게 마지막까지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끝난다.

3. 등장 빌런

3.1. 일렉트로

3.2. 도마뱀 인간(리저드)

3.3. 캥거루맨[5]

3.4. 미스테리오

3.5. 복면 성추행남 일당

3.6. 죠지 미드로

3.7. 이누마루

3.8. 설녀

3.9. 적군파 테러리스트 3인조

3.10. 쿠루마[6]

3.11. 괴도 빌딩파괴꾼

3.12. 금색 눈의 마녀

3.13. 투명 호랑이

4. 기타

'토에이판 스파이더맨도 인정한 스탠 리가 이 작품만은 인정하지 않았다'는 괴담 같은 얘기가 있다. 정식 라이센스까지 나간 작품에 대해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만, 작품의 분위기나 스토리가 이렇게 암울하다 보니 한번 읽어보면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작품은 미국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은 편이라... 게다가 스탠 리 옹이나 다른 마블 작가들이 본편의 피터 파커를 어떤 나락에 빠뜨리는지를 보고 있자면 딱히 암울하다고 인정 못 받을 물건은 절대 아니다.오히려 자신들보다 더더욱 극에 치닫는 암울함에 고통받는 피터파커가 마음에 들었을지도

이 작품은 월간지인 별책 소년 매거진[7]에 1970년 1월부터 1971년 9월까지 총 21화가 연재되었다. 21화면 상당히 적은 것 같지만 초중반에는 매달 거의 100페이지씩, 후반에 가도 50~70페이지씩 연재되었기 때문에 분량이 상당한 편. 아사히 소노라마에서 발행한 선 코믹스 레이블 기준으로 8권.

어쨌든 나온지는 무척 오래된 책이지만 이케가미 료이치가 유명작가라 그런지 재판이 계속 나왔다. 특히 21세기 들어서 스파이더맨 영화가 개봉되면서 1, 2편 개봉에 맞춰 2002, 2004년에 각각 한 번씩 총 2번 재판을 찍었으니 아마 구하기는 꽤 쉬운 책일 듯.

그리고 스파이더버스 #2 마지막 "사소한 이야기"에서 결혼한 스파이더맨(Renew YourVows 떡밥)에 의해 언급되었으며 아직까진 언급으로만 등장한 상태.

이 작품 이후로 스파이더맨 망가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단샤에서 새롭게 연재하는 스파이더맨 -Fake red-가 나왔다. 다만 주간연재라는데 속도가 느려보인다. 줄거리상 평범한 암벽등반 선수겸 학생인 주인공이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골목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줍고 스파이더맨의 역할을 어떻게서라도 대신한다는 내용. 피터 파커베놈 심비오트에게 잠식돼서 베놈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하수도에 숨어서 고생 중인 모습이 잠깐 비쳐졌다.

[1] 현재는 '월간 소년 매거진'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는 잡지이다.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별책 소년 매거진은 2009년에 창간된 다른 잡지다.[2] 왜 70년대 일본 고등학교에 그런 괴상한 것이 있는지,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게 물리(고 안 죽으)면 거미 파워를 얻게 되는 것인지 등등 묻고 싶은 건 매우 많이 있겠지만 넘어가자. 생각해 보면 오리지널인 피터 파커라고 별로 나을 것도 없다. 물론 원작 스파이더맨에서는 방사능 거미가 학교에서 나오는 어이없는 장면은 없다.[3] 오해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 각주로 보충설명을 달아두자면, "악당으로 등장하는 '가짜 스파이더맨'과 그의 누나"다. 주인공인 유우가 데뷔 전의 좌절, 세상의 조롱 등에 지쳐서 "내가 왜 이 짓거릴 하나"하고 스파이더맨 복장과 거미줄액 등을 내다 버리는데, 그걸 유우의 새 여친의 동생이 주워서 악행을 벌인 것. 결코, "알고 보니 '가짜 스파이더맨'인 코모리 유우와 알고 보니 친누나였던 그녀"가 아니다. 이 세계에서 유우는 엄연한 진짜 스파이더맨이다.[4] 미국에서는 '스파이더맨: 더 망가'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마블 코믹스식 평행세계 분류법으로는 지구-70019.[5] 원작에서는 1대 캥거루인 프랭크 올리버로 추정. 전체적인 의상도 프랭크 올리버의 의상과 유사하다. #[6] 일본어자동차라는 뜻이다.[7] 후에 월간 소년 매거진으로 이름을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