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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3:12:05

시거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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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부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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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래의 목적(시거 라이터)3. 전원 공급 단자로 사용4. 시거잭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들

1. 개요

자동차에 달려 있는 외부 전원 공급용 단자. 원래는 차량용 라이터용으로 만든 것이지만 지금은 주로 전자기기의 전원 용도로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스마트폰 충전 목적으로 흔히 쓰이며, 심지어 진공청소기냉장고도 연결하며 전기 포트도 연결한다. 컴퓨터 연결은 기본이다. 사실 냉장고나 청소기 연결용으로 쓰인 역사가 내비게이션 연결용으로 쓰인 것 보다 더 길다.

2. 원래의 목적(시거 라이터)


원래 목적은 이름 그대로 자동차용 시거 라이터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였다. 지금처럼 흡연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을 당시에는 운전석은 물론이고 모든 자리에 재떨이가 있었고 시거 라이터 역시 그 시대의 유물이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성냥이나 라이터를 켤 수는 없으니 이런 것이 붙은 것. 벤틀리 플라잉 스퍼, 롤스로이스 팬텀 같은 고급차는 여전히 악세서리로 재떨이가 있으며, 플라잉 스퍼는 원래 의미의 시가잭을 가지고 있다.

구조는 꽤 간단한데, 히터 코일이 감긴 라이터를 눌러 12V(트럭용은 24V) 전기가 흐르는 단자와 접촉시키면 저항으로 열이 발생하고, 온도가 오르면 다시 라이터가 튀어 나오는 형식이다. 이렇게 달궈진 라이터를 뽑아 담배에 불을 붙인다. 하지만 담배에 불을 붙일 수 있을 정도의 온도는 수 초 정도만 유지되는 만큼 그 사이에 불을 붙이지 못하면 다시 라이터를 시거잭에 밀어 넣어 가열을 해야 한다.[1]

이처럼 불을 붙일 수 있는 시간이 짧은데다 예열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 가스 라이터가 너무나 흔하게 보급된 지금은 이 라이터를 쓰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성냥이 주류인 시절에는 그래도 시거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겠지만,[2] 편의점에서도 몇백원으로 가볍게 손에 넣을 수 있어 널리고 널린 것이 일회용 가스 라이터인 세상에 차량용 시거 라이터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이다. 원래는 시거잭에 반드시 시거라이터가 붙어 나왔지만, 이제는 시거잭 단자는 있어도 시거 라이터 자체를 주지 않는 신차도 나올 정도가 되었다. 현대차, 시거라이터 대신 USB 충전기 제공[3]

차에 시거라이터가 기본으로 있던 시절에는 어린이들이 호기심에 꺼내서 만지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흔했다. 이들이 나중에 커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시거라이터에 무지한 현 세대의 운전자들이 이것의 용도를 물어보면 궁금해? 직접 만져봐 ㅋㅋ 등의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다.

3. 전원 공급 단자로 사용

자동차용 시거 라이터에 수 초(길어도 10초 전후) 안에 불을 붙일 수 있을 정도의 열을 내게 만들려면 어느 정도의 전류량이 필요한데, 그러한 전력 공급 능력은 오래 전부터 다른 장치의 전력 공급용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압 변동폭이 큰 약점은 있지만[4] 12V 또는 24V 직류 전원을 공급하는 구조이기에 전압 변동에 대한 대응책만 마련하면 어렵지 않게 여러 전기 장치의 전력 공급용으로 손색이 없다.

디지털 장치가 거의 없던 시절에는 기껏해야 에어 펌프나 선풍기, 소형 진공 청소기를 연결하는 정도에 그쳤고,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를 붙여 시중에서 쓰는 소형 냉장고나 컴퓨터를 연결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디지털 장치가 늘어나면서 이 단자를 안 쓰는 차량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단자 자체는 사실상 표준이니 이 단자를 쓰는 장치는 만들기도, 쓰기도 편하다.

문제는 이 단자를 필요로 하는 장치는 늘어만 가는데 시거잭 자체는 부족하다는 것. 원래 목적이 운전석의 시거 라이터다보니 일반적인 사양의 자동차에선 당연히 1개 이상은 필요가 없었고, 휴대형 전자제품들이 많이 나온 시절이 돼야 가끔씩 다른 장치를 연결하는 정도에 불과했으니 시거잭이 하나만 있는 차량이 너무 많았다. 2000년 이전에 나온 차량은 대부분 이렇고, 2010년 이후에 나온 차량조차 하나만 달린 경우도 있을 정도다.[5] 이제는 시거잭 자체는 승차환경이 아니면 범용성이 떨어지는 단자다 보니 추가로 USB 단자 자체를 넣어주거나 아예 시거잭을 빼고 USB만 넣는 신차도 많이 나오는 편. 가끔 SUV 차에는 트렁크 쪽에 시거잭이 있는데 이경우는 청소기를 연결해서 쓴다.

사용 기기 숫자에 비해 시거잭이 부족하거나 차량 뒷좌석 혹은 외부에서 시거잭을 사용해야 한다면 시거잭용 멀티포트[6]나 연장선을 구매해 해결할 수 있다. 멀티포트 자체는 몇 천원~1만원대면 살 수 있는데, 안전성 향상을 위해 퓨즈를 내장한 모델도 있고 바로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5V 벅컨버터를 내장하여 충전용 USB 단자를 단[7] 멀티포트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멀티포트 가운데는 정작 시거 라이터를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만약 시거 라이터를 써야 한다면 멀티포트 구매 시 주의할 것. 또한 고전력 제품 사용시에는 주의사항이 하나 더 있는데, 멀티포트의 전류 한도는 보통 3~5A 이내이므로 그 이상을 사용한다면 두꺼운 전선과 고용량 퓨즈를 장착한 멀티포트나 파워탭이 필요하다. 마치 220V 멀티탭에 고용량 멀티탭이 있듯이 시거잭 멀티포트에도 고용량 제품이 있다. 또한 같은 이유로 문어발식 연결은 삼가야 한다.

시거잭에 꽂아 쓰는 충전기는 가정용 충전기와 비교하면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싸며 크기도 작은 편이다. 이는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AC-DC 컨버터를 쓰지만 시거잭 충전기의 경우 그보다 가격이 싼 DC-DC 컨버터를 쓰기 때문이다. 또한 입력과 출력간 절연 및 배선간 절연거리 확보가 불필요하여 동일 성능의 GaN 충전기보다도 소형화가 가능하다.

시거잭의 최대 허용 전류는 10A 정도이나, 신형 차량들은 15A까지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대 허용 전력은 10A 기준 120/240W(12/24V)이며, 15A 기준 180/360W 이다.

고전류 부하를 연결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시거잭 플러그가 단자에 완전히 꽂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고전류용 플러그를 사용한다 해도 접촉저항이 높아져 발열이 발생하고, 심하면 플러그가 녹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량 운행중 진동으로 인해 플러그 접촉이 느슨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대충 꽂으면 플러그 끝부분의 스프링으로 인해 단자가 튕겨나가 접촉불량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시거잭은 전압(12/24V)과 상관 없이 동일한 형태의 단자를 사용하므로 12V 전용 기기를 24V에 꽂거나 그 반대로 연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기기가 고장나거나 심하면 과열 및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 기기의 출력이 저하되거나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용 제품들도 점차 프리볼트로 제작되어 차종과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 인버터, 커피포트 등 일부 고전력 제품도 프리볼트로 설계되는 사례가 있다.

차량 외에서도 시거잭의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캠핑카나 가정 등에서 자가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단독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대용량 파워뱅크에서도 자동차와 같이 12/24V 전력을 사용하는데, DC용 전자제품들을 시거잭을 통해 연결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하면 차량용과 가정용 DC 전자제품의 단자를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해당 시스템이 48V 등 시거잭 전압을 초과하는 전압을 사용한다면 전원에 시거소켓을 연결해서는 안되며, 시거소켓이 필요할 경우 DC-DC 컨버터를 사용해 12/24V로 낮춘 뒤 연결해야 한다.

일반적인 220V 전원을 통해 시거잭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 출력이 시거잭 형태인 직류전원장치도 존재한다. 고전력 제품까지 사용하려면 10A 이상의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별도의 시거소켓과 안쓰는 컴퓨터용 파워서플라이가 있다면 이를 이용하여 DIY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류가 일방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된 단자는 아니므로 시거잭에 전원장치나 발전기를 연결하여 역으로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의 키를 ACC 위치로 돌려 시거잭에 전원이 들어오게 한 뒤 외부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전력 한도가 낮으므로(12V 기준 차량에 따라 120~180W) 보닛을 열고 차량 배터리에 고전류 집게전선으로 직결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다수의 시거 플러그는 내부에 퓨즈를 내장하고 있다. 만일 기기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다면 플러그 앞부분을 돌려서 연 뒤 내부 퓨즈를 확인하고 끊어졌다면 교체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단, 퓨즈를 교체하였는데 곧바로 다시 끊어지거나 퓨즈가 끊어지지 않았는데도 작동하지 않는다면 기기 자체의 고장이므로 A/S를 받거나 수리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시거단자 접촉부에 온도 센서를 넣어 과다한 발열 감지시 소모 전류를 줄이거나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가진 경우도 있다.

시거잭의 출력 전력을 초과해야 하는 제품들을 사용하려면 배터리에 직결시키는 것이 권장된다. 대용량 인버터, 대용량 오디오 앰프, 직류 전원식 전자레인지전기레인지, 차량용 소형 에어컨, 파워뱅크 충전기, 전기 온수기, 직류 전원식 컴퓨터 파워서플라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거잭 출력은 초과하나 소모 전류가 30A(12V 360W/24V 720W) 이하일 경우 다른 전장품들처럼 퓨즈박스에 연결해도 된다.

시거잭의 전력은 배터리와 차량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알터네이터)에서 오므로 과도한 전력 사용시 엔진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해 연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용 충전기 사용시 충전 비용이 가정용 전기로 충전하는 것보다 33배 비싸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이다.[8] 관련 영상 전자기기 충전이 주 목적이라면 한전 전기로 충전한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특히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전자제품 사용시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을 걸 수 없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자동차의 경우도 메인 배터리에서 온 전력을 강압해 시거잭에 공급하는 구조이므로 시거잭 전력 과다 사용시 주행거리에 영향을 끼친다. 다만 전기자동차는 한전 전기로 충전되므로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시거잭을 사용 가능하다.

4. 시거잭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들


이외에도 12/24V를 지원하며 소모 전류가 10~15A 이내이고, 허용 전압 범위가 넓은(10~14V OR 20~28V) 기기라면 플러그를 시거 플러그로 교체하거나 별도의 변환 케이블/젠더를 사용하면 시거잭에 직결해 사용 가능하다.

[1] 드라마 마이 네임을 보면 윤지우가 자신의 차 안에서 이걸 이용하는 모습이 등장한다.[2] 성냥은 긁어야 불을 킬 수 있기 때문에 한손으로는 힘들고 화재 발생에도 좀 더 위험할 수 있다.[3] 굳이 필요하다면 오픈마켓 또는 자동차 제조사 부품 대리점에서 몇 천원만 내면 살 수 있다.[4] 12V라고 해도 실제 차량에서 나오는 전기는 11~14V 범위가 된다.[5] 2000년 이후에 나온 중형차급 이상은 두 개 정도의 시거잭 단자를 갖고 있다.[6] 시거잭용 멀티탭으로 생각하면 쉽다.[7] 차량에서 쓸만한 휴대용 전자장비는 USB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거잭 하나에 USB 포트가 2개, 3개 나 있는 제품도 있다.[8] 차량의 내연기관에서 휘발유, 경유 등의 연료를 태워 만드는 전력이므로 대형 발전소에서 석탄이나 우라늄 등의 연료를 사용해 만드는 전기보다 비싸다. 또한 발전소의 열손실과 송배전계통의 손실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내연기관보다 효율이 높다.[고전류] 고전류 제품으로, 멀티포트나 연장선(고용량 제품 제외) 없이 차량 시거잭에 직결해야 한다. 특히 시거잭 최대 용량을 초과하는 제품은 배터리에 직결해야 한다.[고전류] [고전류] [고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