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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리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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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YXz1do.jpg

파일:실루리아기3.jpg

1. 개요2. 시대상3. 생물상
3.1. 주요 생물

1. 개요

실루리아紀 / Silurian Period

고생대 6개의 기 중 제3기. 시기는 4억 4370만 년 전 ~ 4억 1600만 년 전(2,770만 년 동안). 명칭은 암석이 편재했던 남웨일스 지방의 고대 명칭인 '실루레스(Silures)'에서 유래했다.[1]

2. 시대상

무척추동물에서는 상판산호[2]나 사사산호[3]가 특히 번성했고, 세계 각지에서 초성 석회암이 형성되었다.[4] 완족류가 급속히 발전했고, 삼엽충은 복잡한 장식을 가진 표준화석이 많다. 바다나리·바다능금 등의 극피동물도 다산했다. 반삭동물필석의 번성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파일:external/ichef.bbci.co.uk/silurian_1.jpg
쿡소니아를 비롯해 식물이 육상으로 진출하는 실루리아기 후기의 상상도

한편 육상 식물[5]이 이즈음에 본격적으로 출현하기 시작했지만 극히 수가 적었고, 해안이나 하천 근처에 분포했기에 육지의 전체적인 모습은 매우 황량했다. 실루리아기 중~후기에 접어들면서 프네우모데스무스를 포함한 다지류에 속하는 절지동물동물 최초로 육상 진출을 하게 된다. 사실 발자국 화석을 토대로 오르도비스기 후기에도 절지동물이 땅에 나왔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 당시엔 오존층이 발달하지 않아서 밤에만 물 밖으로 나와 먹이를 찾거나 천적을 피한뒤 낮에는 물로 돌아가는 형식으로 상륙의 개념이였지 완전한 육상진출은 아니었다. 실루리아기부터 낮밤을 가리지 않고 지상에 상주하는 진정한 의미의 육상진출이 이루어진 것이다.[6]

어느 정도의 육상 식물이 자라났던 시대인 만큼, 최초로 산불 흔적이 나오는 시대이기도 하다. #

3. 생물상

실루리아기의 바다는 층공충(Stromatoporoid)이 점령했다. 층공충은 무수한 층 사이로 구멍이 나 있는 마치 해면과 같은 동물로, 당시에 생물초를 구성하였다. 층공충과 함께 생물초를 구성한 것은 판상산호(Tabulate coral)로, 이들 역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방산호(Rugose coral)는 껍질 내부에 거품 모양의 골격이 채우는 포말 조직(dissepiment)이 있는 종류가 나타나 번창하였다.

완족류는 오르도비스기와 마찬가지로 잘 번성하여, 고생대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게 살았다.

절지동물로는 바다전갈이 번성하였는데, 이중 프테리고투스 종류가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맡았다. 그 외에도 삼엽충은 오르도비스기 대멸종의 타격을 입고 기세가 많이 꺾였는데, 오르도비스기 초반에 번성한 아사푸스목(Asaphida)은 절멸하고 대신 파콥스목(Phacopida)이 기회를 잡고 주요 삼엽충 종류로 떠올랐다. 그 외로는 갑각류 역시 번성했는데, 우선 잎새우로도 불리는 엽하류(Phyllocarida)의 원시적인 종류가 원양성 포식자 및 시체 청소부로 활약했다. 그 외에도 오르도비스기(혹은 물어보는 사람에 따라 캄브리아기)에 등장한 개형충도 이때 다양화했는데, 주목할 만한 종류가 있다면 레페르디티코피드(Leperditicopida)가 있다. 5cm까지 자라는 거대 개형충 레페르디티코피드는 해수나 담수 외에도 염분 농도가 높은 석호 환경이나 담수와 염수가 섞이는 하구, 삼각주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생존 전문가였다.

절지동물은 육상까지 진출하여 가장 초기의 육상 생태계를 이루었다. 실루리아기 당시 육상 생태계의 구성원으로는 거미와 닮았으나 훨씬 원시적인 트리고노타르비드(Trigonotarbida), 노래기 및 아르트로플레우라류, 그리고 전갈이 있었다. 전갈의 경우 실루리아기에 살던 종류 중 전부가 육상종이었는지 아니면 일부만 육상종이었는지에 대해 확실히 답하기 어렵다.

바다나리는 오르도비스기 대멸종으로 큰 타격을 입어 실루리아기 초기에는 종류가 확 줄은 모습을 보였다. 허나 후기에 들어서면서 번창하기 시작해 바다나리 전성기의 막을 열게 되었다. 이 바다나리 전성기는 데본기에 가속도를 얻어 석탄기에 결실을 맺게 된다. 필석은 전성기가 지나 데본기 초기까지 점점 쇠퇴하였는데, 이 때 마지막으로 번성한 필석이 바로 하나의 줄로만 구성되어 있는 모노그랍티드(Monograptid) 필석이다. 모노그랍티드는 하나의 기다란 줄 모습으로 나오기도 하고 모기장과 같은 나선형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신기하게도 1.5m까지 자라기도 하는 매우 기다란 필석이었다.

어류는 이 때 다양화하였는데, 오르도비스기 말에 처음 등장한 소위 '갑주어'라 불리는 턱 없는 물고기 종류가 번성하였다. 그 외에도 턱이 있는 물고기인 유악류가 진화했는데, 판피어강경골어류의 여러 종류가 중국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아마 당시 곤드와나 주변에 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연골어류의 조상인 극어류(Acanthodii)는 북미와 유럽 등 더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이들은 물속을 빠르게 누비는 표양성 포식자였기 때문에 더 널리 퍼졌던 것으로 보인다.

3.1. 주요 생물


[1] 고지질학이 영국에서 처음 발달해서 대부분의 명칭의 유래가 영국쪽이다.[2] 원통, 다각형 관 모양을 하는 석회질 산호체가 군체(群體)를 이루는 특성이 있는 상판이 잘 발달 산호이다. 고생대 표준화석중 하나으로 사슬산호도 여기에 속한다. 사사산호와 마찬가지으로 페름기에 멸종[3] 오르도비스기 시잘에 처음 등장했다가 페름기 말기에 멸종한 산호[4] 산호초를 형성했다는 얘기다.[5] 확실하게 회석으로 입증 가능한 최초의 육상식물인 쿡소니아가 나타났다. 다만 이미 오르도비스기 중기의 지층에 육상식물의 포자로 보이는 화석들이 서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되기는 하였다.[6] 흔히 어류에서 진화한 육상 사지류가 동물 최초로 육상 진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척추동물 한정이다. 비록 불완전한 오존층 때문에 태양광을 피해 밤에 잠시 돌아다니긴 했지만 뭍에 첫 발을 내디딘 건 절지동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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