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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1:05:08

아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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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5d83d2> 제15사도
아라엘
アラエル | Arael
파일:external/images1.wikia.nocookie.net/Arael.png
<colbgcolor=#fff> 이름 <colbgcolor=#fff,#1f2023>아라엘
アラエル | Arael
No. 제15사도
크기 약 560m
첫 등장 22화
등장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

1. 개요2. 작중 행적
2.1. 아스카와의 결전2.2. 최후2.3. 소멸 후
3. 기타
3.1. 감독판 연출의 차이점

[clearfix]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사도.

생김새는 여러 개의 날개가 달린, 어렴풋이 '하얀 새'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코어가 몸 밖으로 나와있지만, 몸체에서 돋아나와 있는 두 쌍의 작은 날개에 의해 감싸져있다. 온몸에서 엄청난 광채를 내는데, 이 때문에 코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몸체에는 프테라노돈을 연상시키는 삼각형의 뿔도 돋아나 있는데, 본편에서는 안 보이지만 공식 일러스트나 설정화에서는 확인 가능하다. 사하퀴엘 정도는 아니지만, 이후 소멸당할 때 롱기누스의 창과 크기를 비교해보면[1] 상당히 거대하다. 길이만 수백 미터는 되는 듯하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생김새의 컨셉이 구체적으로 잡혀있던 사도인데, 이놈의 설정화를 보면 몸 자체가 빛나는 크리스탈 비슷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는 듯 하다.

모티브가 되는 아라엘은 (鳥)를 관장하는 천사다.

2. 작중 행적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Arael_on_Screen.png

22화에서 등장.

겉모습은 상당히 아름답고 우아해 보이는 사도지만, 그 실체는 바로 다음 23화에 등장하는 제16사도 아르미사엘과 함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최고로 끔찍한 연출을 보여주는 사도이다. 작중 등장인물들과 시청자들에게 정신붕괴를 선사한 사도이다.

사하퀴엘과 마찬가지로 위성 궤도상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했는데[2], 위치가 위치인데다 일반 무기로는 요격 자체가 불가능한 터라, 에반게리온 2호기가 사정거리가 긴 소형 포지트론 캐논을 들고 나가서, 위성 궤도상에서 움직이지 않고 지구 주위를 공전하고 있던 사도가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길 기다리면서 요격을 준비했다.

원래 미사토의 작전은 위력도 더 확실하고 사정거리도 더 긴 야전용 포지트론 라이플에반게리온 영호기가 들고 나가 사도를 요격하고, 위력은 포지트론 라이플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아라엘이 돌고 있는 궤도까지는 충분히 닿는 사정거리를 지닌 포지트론 캐논으로 무장한 에바 2호기에 탑승한 아스카가 옆에서 엄호를 하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이전에 사도들과의 전투에서 연이은 패배로 싱크로율이 떨어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아스카가 혼자 큰 활약을 하여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단독으로 먼저 출격해서 요격을 시작했다.

2호기가 출격하여 전투 태세를 갖추었는데도, 이상하게도 아라엘은 아무 짓도 안 하고 가만히 떠있었고, 아스카는 별 의심없이 사도를 조준하면서 아라엘이 그대로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길 대기했었으나...

파일:external/images3.wikia.nocookie.net/Arael_beam_attack.png
미사토: 적의 지향성 병기인가?
시게루: 아뇨. 열 에너지 반응 없음.
마야: 심리 그래프가 혼란 상태입니다. 정신 오염이 시작됩니다!
리츠코: 사도가 심리 공격? 설마, 사도가 사람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아라엘의 공격방식은 상대에게 강렬한 빛을 발산해서 상대방의 정신을 침식하는 것. 2호기의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본색을 드러내고, 수상한 빛을 지구 표면까지 내뿜는데, 빛이 2호기에 비춰지자, 갑자기 아스카가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한다.

이 빛은 AT 필드를 광선의 형태로 만든 것[3]으로, 마음의 벽 그 자체인 AT 필드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AT 필드를 해제하고, 상대방의 마음 속 깊숙한 곳까지 침입해서 마음 및 정신 속을 엿보며 마구 헤집고 다니는, 여태까지는 정말로 듣도 보도 못한 AT 필드의 새로운 사용법을 선보인다. 이 광선에 쐬인 피해자는 엄청난 트라우마와 환각에 시달려 폐인이 돼 버린다. 즉, 이전까지 나타났던 사도들과는 달리,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라[4], 처음으로 정신적인 공격을 시도한 사도이다.
(이 빛은 마치 아스카의 정신 파장을 찾고 있는 것 같아…. 설마, 사도는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하는 거야?)
아카기 리츠코

이 강력한 능력과 요격 자체가 까다로운 위치[5] 때문에 정상적인 작전 실행이 불가능했고, 그래서 2호기가 공격받는 동안 지구에 있는 레이가 야전용 라이플로 저격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으며, 신지는 바로 이전에 초호기가 폭주해서 날뛰고 동결당한 덕에 초호기 안에서 스탠바이 상태로 출전을 못하는 상태여서 2호기는 아무런 반격 및 공격도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라엘이 보유한 AT 필드도 강력한지, 지면에서 포지트론 라이플[6]을 이용한 초원거리 저격도 간단히 튕겨낸다. 네르프 측에서는 에바를 우주로 쏘아올려 보내는 방법도 고려해봤지만 우주로 가는 도중에 소위 멘붕빔을 맞으면 끝장이기 때문에 기각되었다.

2.1. 아스카와의 결전

이 사도는 특이하게도 릴리스아담에는 관심이 없고, 인간 쪽에 관심이 더 많아 아스카의 정신을 분석하려고 했다.[7] 아스카와 접촉 당시, 그의 마음 속에서 어린 시절의 아스카의 모습으로 나타나 대화를 시도하려고도 했던 듯하다.[8]

아라엘 입장에서는 공격이 아니라 단순히 대상이 된 피해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러면서 피해자의 마음 속을 마구 헤집고 다닌다는 것이다.[9] 때문에 아스카는 그동안 겨우겨우 억누르고 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져버리고 만다.[10]

이후 화면이 사도에게 정신이 침식당하는 아스카의 마음 속 장면들로 전환되고, 아스카의 양부모가 선물한 곰인형을 찢어 버린 뒤 '자신은 어른이니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는 말과 '그러니까 엄마를 그만두지 말라'는 모순된 대사가 번갈아 반복되고,[11] 어두운 문이 열리는 장면과 흰 글씨로 쓰여진 단어[12]들, 마지막에는 그 문 너머에서 아스카의 마음속에 목을 매고 자살한 아스카의 엄마와 인형[13]의 모습이 나오고, 이후 자아가 분열된 아스카가 끊임없이 독백하는 모습[14]이 이어진다. 이후에도 충격적인 영상이 연이어 나오는데, 절대적인 수위 자체는 낮지만 성우의 열연과 연출 덕에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의 충격을 선사한다.[15]

이 정신 공격 이후, 아스카는 히카리의 집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는 등 겉모습만 보면 그나마 괜찮았지만,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자책하며 우는 등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게 드러난다. 이후 2호기를 조종하지 못하게 된 것과 카지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것, 자살 시도 등 악재가 여러번 터져서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초반부까지= 식물인간처럼 병원에 누워있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코믹스판에서는 아예 자아가 파괴되어 미쳐버려서 좋아하던 신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짐승처럼 비명지르면서 마구 달려들어 할퀴고 공격하는 상태가 되버렸다.

실제로도 TVA의 해당 장면 연출에서 화면에 '검열삭제', '처녀막이 뚫리다' 따위의 독일어로 쓰인 충격적인 낱말들이 흘러간다. 아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후 배경음악이 할렐루야 코러스 - 존귀한 어린 양(Worthy is the Lamb) - 아멘 푸가로 이어지는데, 종교적 환희가 넘치는 이 기독교 성가가 안 그래도 끔찍한 분위기를 더욱 끔찍하게 만든다.

2.2. 최후

"시곗바늘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어. 하지만, 제 손으로 앞당길 수는 있지."
이카리 겐도

0호기가 포지트론 라이플로 저격하지만 실패, 최후의 방법으로 0호기가 릴리스의 가슴에 꽂힌 롱기누스의 창을 뽑아 아라엘이 있는 방향을 향해 힘껏 날린다. 롱기누스의 창에 정통으로 꿰뚫린 아라엘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또한 날아가버린 롱기누스의 창은 달 궤도에 머물게 되어 회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2.3. 소멸 후

"..무사해서 다행이야."
정신공격으로 철저하게 망가진 상태로 전투가 종료된 후에 진입금지라고 쓰여진 테이프[16] 안 쪽에서 아스카가 울고 있는데, 얄궂게도 그녀를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아프게 했던 인물인,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사실은 가장 간절히 자신을 위로하러 와 주기를 바랐던 인물인 주인공 신지가 달려와서 하는 말은 위의 말이였다.

이 당시의 자세한 정황을 알 길이 없던데다 본인 역시 아스카를 파악해주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안 좋은 상태였던 신지를 마냥 탓할 수는 없지만, 그 전부터 매우 좋지 않은 상태로 치닫고 있는 그녀의 심신을 파악하고 제대로 위로해주지 못한 그의 무관심이 무척이나 안타깝게 다가오는 대목이다.[17]

실제 이 장면에 대해 연출적으로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아주 넘어가기 쉬운 진입금지 테이프와 그 밑에 여기저기 형성된 물 웅덩이들이 아스카와 신지 사이에 있는, '별 것 아니면서도 아주 분명하게 드리워진 경계'로서 표현되고 있어서, '사소한 것들 사이에서 심하게 어긋나버리는 남녀 간의 오해의 감정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전편(21화) 스텝롤 뒤의 예고 영상에서도 "신지는 아스카를 위로해주지 못한다."라는 멘트가 나오는 것을 미루어, 이 무렵의 아스카는 대단히 험악한 언행을 내보이면서도 실상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따뜻한 위로와 진심어린 애정을 원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18]

이때 만약이라도 신지가 아스카를 위해 손이라도 잡아주며 진정한 위로 한 마디라도 해주었다면 최소한 EOE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비극적인 행보를 조금이라도 돌려세울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아스카 팬들은 매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신지를 비난할 수도 없는 것이, 신지 또한 아스카와 같은 어린 중학생일 뿐이다. 성인군자나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은커녕, 아직 격동의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다. 아스카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동안, 신지는 편안히 쉬면서 구경만 한 것도 절대 아니다. 안 그래도 대다수의 상황에서 감정 표현이나 위로가 서툴렀던 신지가 아스카의 비뚤어진 애정 표현을 수용하지 못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EOE에서는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다. 그것도 두번 씩이나...

결정적으로 아스카의 사정에 대한 배려는 어지간히도 눈썰미 좋고 공감대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정확한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선 하기 힘들 정도인데, 아스카의 과거사나 그에 얽힌 아스카의 크게 비틀린 심리상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신지가 거기서 뭘 더 할 수 있었을까. 위의 '무사해서 다행이야' 란 말도 아스카의 당시 상태를 잘 모르던 신지가 그나마 외적으론 아스카가 상처 없이 귀환했기에 그렇게 말한 것 뿐이었다.

결론은 신지와 아스카의 관계는 어느 한 쪽만의 잘못으로 무너진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또한 아라엘 사건으로 신지와 아스카의 관계만 무너진 것이 아니었는데, 상술했듯이 아라엘을 퇴치한답시고 롱기누스의 창을 사용한 것 때문에 겐도와 제레의 협력관계도 무너져 버렸다.[19]

3. 기타

소멸 후 신지의 발언에 대한 아스카의 반응이 나오면서, 그동안 아스카가 신지에게 품어왔던 감정의 실상은 결코 가벼운 이성으로서의 호기심이나 호의 정도가 아닌, 애절함까지 묻어나는 정말로 강렬한 감정이었다는 증거라는 점이 밝혀졌다. 겉으로는 그렇게 신지를 부정하고 질투하는 듯 했으나, 결국 아스카도 단순히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넘어서, 같은 처지의 동료 에바 파일럿이자 자신에게 유일하게 있었던 가족으로서 신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지는 끝끝내 아스카를 구해주러 오지 못했던 것.

물론 상황상 신지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건 아니었으나, 그 상황에서 아버지 이카리 겐도가 보여준 비인간적인 냉담함과, 이후 다음 편(23화)에서 아르미사엘 전에서 레이가 마찬가지로 사도에게 잠식당했을 때, 자신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와는 180도 다른 반응이 그녀를 더욱 비참하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또 발생하고, 이 때도 신지는 아스카를 결국 구하러 오는 데 실패한다.[20][신극장판][22] 이후 아스카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시도한다.

에반게리온 파일럿으로써의 아스카를 완전히 리타이어시켜버렸을 뿐더러, 철저하게 능욕한 사도이기 때문에 아스카의 팬들은 훗날 등장하는 어떤 장어 대가리 다음으로 아라엘을 매우 증오하고 있다.[23]

의외로 잊혀지기 쉽지만, 애니 최초로 0호기에게 처리당한 사도이기도 하다. 물론 롱기누스의 창이라는 사기템 덕분이긴 하지만...

의인화 버전 피규어가 있는데, 청발적안의 여성형인지라 아야나미 레이와 꽤 흡사하다.[24] 일러스트를 보면 아라엘이 롱기누스의 창에 박힌 상태라는 게 좀 더 잘 보인다.

3.1. 감독판 연출의 차이점

감독판에서 아스카가 정신 공격 당하는 장면에서 새로운 장면들이 추가됐는데, 특히 신지에 대한 아스카의 애증 묘사가 강화됐다.

아이러니하게도 24화의 감독판에서 신지는 아스카의 태도에 화를 참지 못해 카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장면이 추가됐다. 신지가 본의 아니게 아스카로부터 미래로의 희망과 어른 세계로의 동경을 짓밟아버려 아스카를 자살로 몰아넣은 셈이다. 물론 신지 입장에서는 아스카와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카지의 사망 소식을 전한 것이지, 아스카를 자살로 몰아넣을 생각 따윈 전혀 없었다.


[1] 롱기누스의 창의 길이는 대략 에바 키의 두 배 가까이 된다. 그리고 에바의 키는 80m다.[2] 사하퀴엘과 마찬가지로, 대체 어떻게 위성 궤도상에 올라갔는지, 그리고 왜 그 전까지 탐지가 안 되었는지 불명. 사하퀴엘과 마찬가지로 그 거대한 덩치와 신체 구조로 대기권 밖을 나가긴 힘들었을 테니, 정황상 애초에 부화하기 전 '알'이 위성 궤도에서 떠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도들도 마찬가지지만, AT 필드를 전개하지 않는 이상, 사도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 외에는 딱히 탐지할 방법이 없는 것 같고, 사도가 비로소 AT 필드를 제대로 전개하면 '패턴 청'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라미엘제르엘도 그 거대한 덩치를 이끌고 본부 코앞까지 쳐들어와서야 탐지되었던 걸 보면 이것 외에는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한편 신극장판에선 이들이 제3신동경시 외곽에 등장해서야 탐지된다.
[3] 작중에선 이에 대해 분석 직후 가시광선 형태의 에너지파라고 분석결과가 나오고 그거 외엔 불명(unknown)이라고 분석화면에 떴다. 여태 사도들이 AT필드를 말 그대로 방패용으로만 활용한 경우밖에 없었고 심리공격을 위한 '창' 으로 쓴 전적은 아라엘이 최초이다보니 프로그램들도 바로바로 정확한 분석을 못한 모양.[4] 미사토가 "적의 지향성 병기인가?"라고 물어보자 오퍼레이터 아오바 시게루는 "아뇨, 열에너지 반응 없음."이라고 답한다.[5] 위성 궤도 상에 있었는지라 아라엘이 사정거리 안쪽으로 넘어오지 않으면 맞추는 게 힘든 상황이었다. 아스카가 아라엘을 바로 요격하지 않고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길 대기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6] 다만 라미엘 격파 때 사용된 초고출력 포지트론 라이플보다는 위력이 훨씬 약한, 아예 다른 기종이었다.[7] 아마 이후의 아르미사엘도 그렇고 제르엘의 물리적 돌파시도가 실패한 뒤엔 아예 포기한 듯 하다. 정확히는 뒷각주에 나온 것처럼 레리엘 시점부터 어느 정도 사도들이 "무작정 돌파!"같은 자세보다 인간 그 자체와 정신적으로 접촉해 뭔가 알아보거나 교류를 시도하려는 등의 기미를 보이긴 했다.[8] 이전에 레리엘도 어린 시절의 신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신지와 정신 접촉을 시도했고, 아르미사엘도 레이와 동일한 형상으로 레이의 마음 속에 나타나 대화를 했다. 사도가 에반게리온 파일럿들과 정신 접촉을 시도할 시에 마음 속에서 에바 파일럿들의 모습을 빌린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9] 네르프 오퍼레이터들의 모니터 상에도 '정신 회로'가 엉망이 되어서 뒤엉켜져 있는 장면이 나왔다. 그 증거로 22화의 15 : 13 ~ 15 : 14 구간에선 아스카의 정신회로 상태가 정상적인 선 여러개가 평행하게 수평으로 나아가다가 갑자기 밑바닥으로 모든 선들이 내리꽂히다가 그래프 가로축의 + 10에 근접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여러 선들이 이상하게 뒤엉키다가 잠깐잠깐 사람 얼굴 형상을 만들어내는게 2번 이상 반복된다. 그중 하나는 여러 사람의 옆얼굴들이 웃고 있는 형상이고 또 하나는 그래프 맨 위쪽에서 마치 누군가를 내려다보는듯 웃는 사람의 얼굴 하나. 일부 리뷰어는 저게 아라엘의 형상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는데 자세한 건 불명.[10] 이때 피폐해지기 시작한 아스카가 처음엔 자기 마음 속에 잠입하려는 아라엘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격하게 거부하며 아라엘이 있는 곳으로 라이플을 갈겨댄다. 허나 얼마 안 가 조준도 정확하게 하질 못하게 돼서 그냥 마구잡이로 아무데나 막 쏴버리며 무의미하게 라이플 탄환만 낭비하고 말았다. 거기다 사거리마저 부족해서 제대로 닿지도 못했다. 라이플을 떨어뜨린 뒤엔 아스카와 2호기 모두 손으로 머리만 부여잡으면서 두통을 이기지 못해 발작하는 것마냥 선 채로 몸을 뒤틀어대는데 보는 사람이 심란해질 정도.[11] 이때 애써 어른스러운 척하는 어린 아스카의 목소리가 현재의 아스카보다도 더 성숙한 톤으로 들리는 반면, 엄마를 갈구하는 아스카의 목소리는 딱 그 나잇대에 맞는 어린아이의 톤으로 들린다.[12] 각각 Nein(독일어로 No), Sex, Tod(독일어로 죽음).[13] 아스카의 모친이 미쳐 버린 뒤 아스카로 착각한 인형. 이 장면에서는 어린 아스카가 '엄마와 같이 죽을 테니 엄마를 그만두지 말아달라'고 말하지만, 소류 쿄코 제플린의 대답은 엄마? 몰라. 넌 누구야?[14] 본편에서 등장했던 주조연급 여성진들의 목소리이다.[15] 특히 아라엘전이 다 끝나가는 후반부에서 멘탈붕괴해버린 아스카가 더럽혀졌어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에서 아스카가 얼마나 아라엘의 정신공격으로 상처입었는지를 보여준다.[16] 흔히 폴리스 라인의 경계선으로 나타내는,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 현장이었던 장소에 붙이는 노란색 배경에 검은색 글씨와 선이 새겨진 테이프[17] 사실 다 사연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 시청자들 입장에선 더욱 안타깝게 여겨진다.[18] 아라엘전의 일련의 연출들을 잘 살펴야만 EOE에서 신지의 마음 속에서 아스카가 레이나 미사토와는 유달리, 신지에게 험악한 언행을 내보이면서 "네가 전부 내 것이 되지 않으면 난 아무것도 필요없어."라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아스카는 자존심의 붕괴 문제로 진짜 신지를 혐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자신이 가장 괴로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자신도 잘 모르는 깊은 곳에서부터 가장 찾고 싶은 사람 또한 신지였다. 이는 아스카가 오늘날에 쏟아져 나오는 적당한 튕기기 연애플래그를 세우는 츤데레 캐릭터들과 달리 진짜로 마음 속 깊이 상처를 입으면서 서로에게 다가가는 심도있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아주 리얼한 캐릭터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근거가 된다.[19] 사실 겐도 입장에서는 롱기누스의 창이 제레의 인류보완계획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롱기누스의 창을 배제시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아라엘을 퇴치할만한 좋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적절한 구실이 생겼던 것이다. 롱기누스의 창을 사용해 아라엘을 퇴치하면 제레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만듬과 동시에, 답이 없는 아라엘도 퇴치해버릴 수 있으니 겐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였다.[20] 단, 코믹스판에선 전개가 다르다.[신극장판] 그리고 신극장판에서는 같은 상황반복된다.[22] 이로 인해 신극장판 3부인 Q에서는 마지막에 "나를 구하러 오지 않는구나."라고 신지에게 직접으로 자신의 심층적인 불만을 표현했다.[23] 해당 사도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아스카는 비록 상황이 악화일로이긴 했어도 어떻게든 견뎌오고 있었다.[24] 다만 이쪽은 머리가 좀 더 길다.[25] 이는 다음 편(23화)에 레이가 아르미사엘 전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사령부에서 바로 초호기를 원군으로 내보내자, 아스카는 퇴장하면서 "내 때에는 오지 않았으면서.."라고 울먹이는 것을 보면 아라엘 전 당시, 신지를 마구 쏘아붙였으면서도 실제로는 그가 자신을 구하러 오기를 마음 속으로 깊이 원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연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