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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00:27:41

아에니스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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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 아에니스 1세
Aenys I Targaryen
파일:Aenys Targaryen.jpg
이름 아에니스 타르가르옌 1세 (Aenys I Targaryen)
가문 파일:타르가르옌 가문.png 타르가르옌 가문
생몰년 AC 7 ~ AC 42
재위 AC 37 ~ AC 42
부모 아버지 아에곤 1세, 어머니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이복동생 마에고르 1세[1]
배우자 알리사 벨라리온
아들 아에곤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재해리스 1세
라에나 타르가르옌, 알리산느 타르가르옌, 바엘라 타르가르옌
드래곤 퀵실버

1. 개요2. 생애
2.1. 즉위 전2.2. 재위 초반2.3. 무장 종단 봉기2.4. 최후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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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enys I.jpg
파일:Aenys I Targaryen.jpg
얼음과 불의 세계 불과 피

아에곤 1세의 장남이자 타르가르옌 왕조의 2대 왕.

키는 아버지만큼 컸지만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뛰어난 전사였던 아버지와 이복동생과는 달리 무술 실력이 별로였고,[2] 부드럽고 유약한 성격에 건강도 안 좋았다. 대신 음악적 재능이 있어서 노래를 잘했고 성격도 선량하고 부드러워 신분을 막론하고 모두가 호감을 가졌었다. 대신 지나치게 우유부단했던 암군이라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다 보니 왕국 곳곳에서 반란들이 터지게 된다.

그의 왕관은 황금으로 만들었는데[3] 아버지 아에곤 1세의 왕관[4]보다 더 크고 화려했다고 하며, 어머니 라에니스의 영향을 받았는지 예술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음악을 즐기는 교양인이었다.

2. 생애

2.1. 즉위 전

7 AC에 정복왕 아에곤 1세와 그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작고 병약했기에 쉴 새 없이 울어대고 사지는 가늘었으며, 눈도 작고 물기가 많았던터라 왕의 학사들도 아기인 아에니스가 살 수 있을지 염려했다. 성격 또한 까탈스러워서 유모의 젖꼭지를 뱉어내고 어머니 라에니스의 젖만 빨았으며, 젖을 뗐을 때는 보름 가까이 꽥꽥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는 풍문도 있다.[5] 이처럼 어린 시절에 목숨이 오갈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안좋았고 성장도 더뎠으나, 같은 해에 태어난 새끼 드래곤 퀵실버를 길들인 뒤에는 건강해져서 무럭무럭 자라났다. 하지만 불과 세 살 때 어머니 라에니스가 제1차 도르네 전쟁에서 전사하여 아에니스는 큰 슬픔에 빠져, 음식을 거부하고 마치 걷는 법을 잊은 듯 한살배기인 것처럼 다시 기어 다니기까지 했다.[6] 이를 안타까워한 아버지 아에곤은 아에니스를 아끼며 잘 챙겨주었다. 특히 아에니스는 아버지 아에곤이 왕국을 순방하고 다닐 때 차기 후계자로서 동행하며 아버지를 보좌했다.

이복동생 마에고르가 주로 드래곤스톤에 머물며 세 살 때부터 검을 쥐고 칠왕국 최강의 기사 중 하나인 가웬 코브레이에게 검술 사범을 받은 것과는 달리, 아에니스는 워낙 아버지와 자주 다녔던 터라 주로 아에곤 1세의 킹스가드 기사들에게 훈련을 받았고 때로는 아버지에게 직접 지도를 받기도 했다. 다만 부친의 다부진 체격이나 완력은 없었고 이따금 발리리아 강철검이자, 보검인 블랙파이어를 쥐여줄 때도 전사로서 보통 이상의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한다.[7]

하지만 노래와 시를 좋아했던 어머니 라에니스를 닮았는지 힘있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실력 있는 가수였고 예의 바르고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이런 부드러운 성격 덕분에 쉽게 친구를 사귀었고[8] 건강해진 다음에는 말타기도 좋아하여 말을 잘 탔으며, 아버지로부터 돌격마와 승용마에 전투마까지 많은 말을 선물받았다. 하지만 정작 아에니스가 제일 즐겨탄 것은 자신의 드래곤 퀵실버였다. 이후 15살 때인 AC 22년에 동갑인 친척 알리사 벨라리온과 결혼해 라에나, 아에곤, 비세리스, 재해리스, 알리산느, 바엘라[9]를 포함한 3남 3녀를 낳았다.

2.2. 재위 초반

아버지 아에곤 1세가 AC 37년에 사망하면서 그의 뒤를 이어 칠왕국의 2대 왕으로 등극했다.

이복동생 마에고르와의 사이도 처음엔 나쁘지 않았고 서로 친형제로 여길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아버지 아에곤 1세의 사후 왕위에 오른 아에니스에게 마에고르도 다른 귀족들처럼 무릎을 꿇고 충성 맹세를 하려 하자 아에니스는 오히려 그런 동생을 일으켜 세워, 뺨에 입을 맞추며 "동생아, 넌 다시는 내게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 너와 난 함께 이 왕국을 다스릴 거야."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후 가문의 보검인 블랙파이어를 "이 검은 나보다 네게 더 어울린다. 나를 위해 써다오, 난 그것만으로 충분해."라며 마에고르에게 하사했다.[10]

하지만 무르고 우유부단한 그가 즉위하자 왕실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여기저기서 반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조노스 아린, 붉은 하렌, 로도스 등이 타르가르옌의 통치에 반기를 들었다. 자신이 즉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연달아 반란이 터지자 역도들을 진압해야 된다는 건 알았지만 문제는 아에니스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기만 했다. 특히 이때 아에니스는 분명히 모든 백성들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불만이 있다면 왜 왕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냐며 역도들에게 전령을 보내, 반란을 일으킨 이유를 알아보겠다고 하면서 처음에는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다.

때마침 아버지의 드래곤이자 현존하는 최강의 드래곤 발레리온을 길들인 마에고르가 이어리로 날아가 진압군과 함께 반란을 진압하고 조노스 아린과 그의 추종자들을 모조리 사형시키면서[11] 반란을 진압했고, 로도스의 재림이라고 주장하던 자는 강철 군도의 영주 고렌 그레이조이가 재빨리 처치하여 로도스의 잘린 머리를 소금물에 절여 아에니스에게 보내며 다시금 충성 맹세를 했다. 아에니스는 그 선물을 받고 크게 기뻐하며 고렌 그레이조이에게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고렌은 칠신교로 개종시키기 위해 강철 군도를 찾아온 모든 남녀 성사를 섬에서 추방할 권리를 요구했다. 이에 아에니스는 그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독수리 왕의 반란도 1차 도르네 전쟁으로 도르네인들에 대한 깊은 원한을 가진 오리스 바라테온과 샘 탈리를 비롯한 변경백들이 진압하면서 일단락됐고, 붉은 하렌도 마지막 전투에서 수관 알린 스토크워스를 죽이면서 선전했지만 결국 스토크워스의 종자 베나르 브룬에게 패배하여 살해되면서 진압된다. 아에니스는 고마워하며 브룬을 기사로 서임했다. 이렇게 자신은 초기 대처에 실패했지만 마에고르 왕자를 비롯한 주위에 유능한 사람들이 대신 일을 처리해 준 덕분에 왕좌를 지킬 수 있었다. 조노스 아린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운 마에고르가 킹스 랜딩으로 돌아오자 환호하는 인파 앞에서 그를 껴안고 공을 치하하며, 자신의 수관으로 임명했고 마에고르 역시 형을 도와 일을 잘 해내면서 형제는 두 해 가까이 함께 왕국을 잘 다스렸다.

그러나 마에고르가 아내인 세리스 하이타워에게서 자식을 못 얻는다고 멋대로 두 번째 부인인 알리스 해로웨이와 중혼하자 당대 최고성사가 입에서 불을 토할 만큼 화를 낸다.[12] 이에 아에니스는 마에고르를 자유도시로 추방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는데...

2.3. 무장 종단 봉기

파일:Marriage of Prince Aegon and Princess Rhaena.png
아에곤과 라에나의 결혼식

아에니스 1세가 자신의 장남 아에곤과 장녀 라에나를 근친혼시키면서 왕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평소에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었던 아에니스가 어째서 이것만큼은 단호하게 추진시켰다고 한다.[13] 심지어 피로연에서 장남 아에곤을 드래곤스톤 공(Prince of Dragonstone)[14]으로 봉하며 잠정 후계자로 지명하였다. Prince of Dragonstone(드래곤스톤의 왕자)은 본래 동생 마에고르의 칭호 내지 별명이었다. 그 때문에 마에고르의 친모이자 왕대비인 비세니아는 분노하여 아에니스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연회장에서 나가버렸다.

아에니스는 근친혼이 고대 발리리아 시절부터 내려오는 집안 전통이니까 존중해달라고 손수 장문의 편지를 별빛 성소에 보내는 등, 사정을 했지만[15] 이러한 남매의 근친혼 때문에 칠신교의 보수적인 최고성사무장 종단이 분노하여 타르가르옌 가문에게 성전을 선포하면서 봉기를 일으킨다.

급기야 왕성에 침입한 대규모의 암살자들에게 일가족이 몰살을 당할 뻔하자 아에니스는 남은 가족들과 함께 드래곤스톤으로 피난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

2.4. 최후

이 꼴을 보다 못한 비세니아 왕대비가 드래곤스톤에 도착한 아에니스에게 "넌 어리고 유약한 녀석이다, 조카야. 누군들 감히 네 아버지에게 그따위 말을 지껄일 수 있었을까? 네겐 드래곤이 있지 않으냐. 쓰거라. 올드타운으로 날아가 별빛 성소를 또 다른 하렌홀로 만들어버리렴. 아니면 내게 맡기거라. 당장 그 신앙심 많은 멍청이를 통구이로 만들어주마."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에니스는 이런 조언을 무시하고 오히려 비세니아를 바다 드래곤 탑에 유폐시켰다.

이후로도 드래곤스톤에서 틀어박혀 두려움에 떨며 스트레스로 앓던 중[16] 결국 AC 42년 새해에 아에곤과 라에나 부부마저 크레이크홀에 갇혀, 수천 명의 무장 종단들에게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연 쓰러지고 말았으며 사흘 만에 35세의 젊은 나이로 급사하고 말았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던 나머지 죽었을 때의 모습이 원래 나이보다 두 배는 더 늙어 보이는 육순 노인과도 같았다고 한다. 참고로 병상에 누운 아에니스를 간호한 것은 고모이자 왕대비인 비세니아였는데, 비세니아가 평소에 무르고 우유부단한 조카를 싫어한데다 자기 아들인 마에고르를 왕으로 만들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아에니스의 상태를 악화시킨 거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이후 비세니아가 아에니스의 서거 후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바가르를 타고 추방당한 마에고르를 다시 불러들이고, 그가 아에니스와 알리사의 자식들을 제치고 칠왕국의 왕 마에고르 1세로 즉위하게 된다.

그걸로도 모자라 아에니스 1세의 본래 후계자인 장남 아에곤이 자신의 계승권을 주장하며 숙부 마에고르 1세에게 대항해 지지세력을 결집시켜 신의 눈 전투를 벌였지만 허무하게 패배하여 사망하고, 장녀 라에나는 남편 아에곤의 죽음을 전해듣자마자 위험을 감지하고 미의 섬으로 도주했지만 끝내 쌍둥이딸[17]이 붙잡히자 남편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바로 그 남편을 죽인 마에고르와 강제로 재혼해야만 했다. 심지어 아내 알리사 벨라리온부터 삼남 재해리스와 차녀 알리산느마저 비세니아에 의해 인질이 되면서, 아에니스 1세의 가계는 아에니스가 그토록 아끼던 동생에 의해 무장 종단 봉기 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최대 위기에 처한다. 급기야 차남 비세리스마저 알리사, 재해리스, 알리산느가 도망가자 분노한 마에고르에 의해 고문당하다 사망한다.

하지만 마에고르 1세도 형의 실정을 뛰어넘는 폭정을 펼치다가, 지지세력에게마저 버림받았고 끝내 자살이나 다름없는 꼴로 사망한다. 이후 삼남이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인 재해리스가 재해리스 1세로 즉위하여 선정을 펼치며 칠왕국을 번영시켰고, 차녀 알리산느 타르가르옌과 결혼하여 수많은 자녀들을 낳으면서 이후 타르가르옌 가문의 가계는 아에니스의 후손으로 이어지게 된다.

3. 여담

행보가 드라마판[18]토멘 바라테온과 흡사하다. 자상하지만 나약하여 정국을 다스려야 하는 일국의 왕으로서는 부적절한 성격의 소유자며,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교단과의 갈등을 막아설 힘이 충분한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물론 차이점도 있는데 고작 9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고 전 대륙에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사생아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서 왕권이 약하고 자녀도 없기 때문에[19] 후계구도까지 불안정하고 조언자들마저 무능한 인물 투성이인 여러모로 최악의 시기에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즉위한 토멘과 달리, 아에니스 1세는 본래부터 아에곤 1세의 적장남이라는 엄청난 정통성을 가졌으며[20] 30살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즉위한데다 슬하의 많은 자녀들을 낳아 지지기반과 후계구도까지 튼튼했고 조언자들도 모두 유능해서 오히려 즉위했을 때의 상황이 토멘과 정반대일 정도로 훨씬 좋았다. 게다가 당시에는 타르가르옌 가문이 권력을 누리던 원천인 드래곤들[21]도 멀쩡히 존재하던 시절이란 걸 생각하면, 아에니스 1세는 그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나라를 전란에 빠트려버린 토멘보다 더 나약한 암군이었다.

[1] 아버지 아에곤 1세가 다른 왕비인 비세니아 타르가르옌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아에니스와 마에고르의 아버지 아에곤, 아에니스의 어머니 라에니스, 마에고르의 어머니 비세니아는 모두 남매지간이므로 마에고르는 아에니스의 이복동생인 동시에 이종사촌이자 외사촌이기도 하다.[2] 그럭저럭 성실하고 용기도 있었으며 무술 실력이 아주 형편없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자랑할 만한 수준도 아니었다고 한다. 부친만큼의 체격도 완력도 없었으며 나중에는 타고난 무인인 남동생 마에고르와 비교되기까지 했을테니.[3] 칠신교에 나오는 일곱 신의 얼굴을 새긴 옥과 진주가 박힌 황금관으로, 별빛 성소에서 아에니스의 도유식을 담당한 최고성사가 바친 것이다.[4] 발리리아 강철로 된 관에다 루비가 박혀 있는 왕관으로 아에곤 1세가 즉위식 때 처음 쓴 것이다. 이후 이 왕관은 마에고르 1세가 쓴다.[5] 이처럼 아버지 아에곤을 전혀 닮지 않은 모습에 어떤 이들은 아에니스가 아에곤의 자식이 아니라, 라에니스 왕비가 거느린 젊고 잘생긴 가수나 광대 혹은 무언극 배우 중 한명의 자식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6] 웃기게도 이때 병약한 아에니스가 요절할 가능성이 크고 비세니아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일 수도 있으니, 아에곤이 새 왕비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소문부터 퍼졌고 짐짓 기대한 대영주와 기사들이 딸을 데리고 왕궁에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7] 아에니스에게 무술을 가르친 사범들은 그가 성실하고 용기도 부족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고, 아에니스가 전장에서 망신당하는 일을 없겠지만 누군가 그의 무훈을 노래하는 일도 없으리라고 서로 이야기했다.[8] 아에니스가 어릴 때 동년배의 어린 여자아이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그를 애지중지했다고(...)[9]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요람 속에서 죽었다.[10] 하지만 훗날 일어날 사건들을 생각하면 이것은 아에니스가 왕이 된 뒤 벌인 첫 번째 저지른 사고이자 매우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 본인이 유약하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가보를 마에고르에게 내줌으로써, 마치 그를 진짜 후계자로 임명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 게다가 마에고르는 이미 어머니 비세니아에게 또다른 발리리아 강철검 검은 자매를 물려받았기에 굳이 블랙파이어를 줄 필요가 없었다. 이러다보니 마에고르는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내려오는 발리리아 강철검 두 자루를 모두 소유하게 된 셈이다. 마에고르도 검은 자매는 자신의 처소 벽에다 장식하고 블랙파이어만 들고 다녔다고 한다.[11] 조노스 아린은 발레리온의 화염을 두려워한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로이스 공에게 넘겨져 달의 관문으로 내던져져 강제로 추락사했고, 이렇게 조노스를 배신한 추종자들도 용서받지 못하고 반역자로 몰려 발가벗겨진 채 이어리의 성벽에 내걸려 고통스럽게 교수형에 처해진다.[12] 칠신교는 중혼을 금지한다. 거기다 마에고르의 부인인 세리스는 최고성사의 조카였으며, 마에고르에게 중매를 선 것도 하이 최고성사였으니 더 화를 냈다.[13] 어쩌면 이것도 가문 대대로 내려져 전해오는 예언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14] 타르가르엔 가문은 아에곤의 정복 이후 칠왕국의 왕가가 된 뒤 후계자를 전통적으로 드래곤스톤 공(Prince of Dragonstone)으로 임명했다. 사실상 왕세자 직위였다.[15]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예언 외에도 드래곤 로드 특유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근친혼을 강행했을 확률이 크다. 이미 수 세기 전부터 드래곤 로드 가문들은 용을 부리는 능력을 혈통을 통해 유전시켰고, 드래곤의 씨들은 비록 반쪽짜리일지라도 타르가르옌의 피를 물려받아 용을 부릴 수 있는 경우가 간혹 존재했다. 그만큼 드래곤로드에게 있어서 혈통을 통한 힘의 유전과 유지는 매우 중요했다. 실제로 아에곤과 라에나의 딸이자 아에니스의 손녀인 아에레아 타르가르옌은 고작 11살의 어린 나이에 최강의 용 발레리온의 주인이 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게다가 타르가르옌에게 있어서 용과 용을 부리는 능력의 유지는 곧 왕실의 힘을 유지시키는 것과 직결되었다. 애초에 아에곤의 정복이 성공한 결정적인 이유도 발레리온바가르를 비롯한 용들의 막강한 전투력 덕분이였다. 실제로 아에니스 1세 이후 용들의 춤이 벌어지고 전력이 될 만한 용들을 거의 다 잃어버리자 타르가르옌에게 서서히 위기가 찾아왔으며, 결국 왕권은 갈수록 실추되었고 후대 왕들 중 아에곤 5세가 견디다 못해 어떻게든 왕의 권위를 다시 드높이고자 용의 부활을 시도했을 정도.[16] 그랜드 마에스터 가웬에 의하면 당시 아에니스는 설사와 위경련에 시달리며 자주 몸져누웠다고 한다. 이는 전형적인 스트레스성 질환이다.[17] 아에곤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에레아 타르가르옌라엘라 타르가르옌.[18] 원작에서도 비슷하지만 소설에선 토멘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19] 애초에 나이가 너무 어려서 자식은 커녕 왕비인 마저리 티렐과 합방조차 할 수 없었다.[20] 어머니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이 워낙 놀기 좋아해서 아에니스가 아에곤 1세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소문도 잠시 퍼졌으나 사실무근이며, 애초에 정말 친자가 아니라면 아에곤 1세가 아에니스를 애지중지하며 잘 챙겨주고 후계자로서 순방같은 정식 공무에 동행시키지도 않았을 거다.[21] 제1차 도르네 전쟁에서 아에니스 1세의 어머니 라에니스 타르가르옌과 함께 전사한 메락세스를 제외하고 아에니스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발레리온, 바가르같은 성체 용들이 건재했고 이후에도 퀵실버, 드림파이어, 버미토르, 실버윙 등, 많은 드래곤들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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