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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1 18:12:47

아이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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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0000년 발매'''


Ivanhoe

1. 개요2. 등장인물3. 미디어믹스
3.1. 영상화
3.1.1. 영화 (1952)3.1.2. 그 외
3.2. 애니메이션3.3. 만화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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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판본 표지
1819년에 쓰인 월터 스콧의 낭만, 역사 소설. 그렇기에 글이 딱딱하지는 않고 술술 넘어가며, 중간중간 개그나 유머도 있다. 대중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아도 좋은 소설이다.

제3차 십자군 원정이 끝난 직후 12세기의 잉글랜드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노르만 정복으로 노르만 왕조가 들어서면서 그 수가 격감한 앵글로색슨 계열 귀족[1]인데 아이반호를 영지로 보유한 윌프레드이다. 즉 아이반호는 영지 이름. 옛날에 나온 번역본은 "아이반호우"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잉글랜드 왕 리처드 1세가 십자군 원정에 나선 사이 그의 동생 존이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하려 시도하고, 주인공 아이반호는 존의 일파를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작중 리처드 1세와 록슬리 사람 로버트[2]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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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판본의 애쉬비 성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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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판본의 요크 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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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판본의 요크 대성당 묘사
당시 지배계층 노르만족과 피지배계층 앵글로색슨족의 갈등을 그려냈으며, 영화로도 많이 각색한 유명한 작품이다.

중세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 2의 타이틀에 나오는 방패를 든 남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 윌프레드 아이반호이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중세의 권모술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적절하다.

국내에는 제목을 "흑기사"로 표기한 판본들이 일부 있다. 분명 주인공은 아이반호이고 정석적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역할을 하는 흑기사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지만, 흑기사의 임팩트가 크기에 흑기사라는 단어에 정체를 감춘 수호자라는 의미를 부여해 붙인 제목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서사를 존 왕의 음모에서 벗어나 잉글랜드에 돌아온 리처드 1세의 복권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기도 하다.

2. 등장인물

2.1. 색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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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판본의 레베카와 함께 있는 모습

2.2. 노르만

2.3.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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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판본 화형에 처해지게 된 레베카

3. 미디어믹스

3.1. 영상화

원작대로 로위너 공주를 아이반호와 맺어주면서도 로위너 공주보단 레베카를 진주인공 취급하는 작품들이 많다.

3.1.1. 영화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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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소프 연출, 로버트 테일러,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영화로, 1973년에 한국에서 개봉할 때는 <흑기사>라는 타이틀로 상영했다. 이 당시 서사극이 그렇듯 상당한 개작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원작대로 로위너 공주와 아이반호가 이어진다. 그러나 로위너 공주 역의 조안 폰테인은 빌링(billing)이라고 불리는 주요 출연진 호명 순서에서 밀렸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 포스터에서 존재 자체가 지워졌다. 실제 폰테인은 테일러와 마찬가지로 단독 주연급의 탑스타였는데도.

3.1.2.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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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중은 여전히 밀린다. 아이반호가 레베카에게 마음이 크게 흔들려 중간에 입맞춤까지 하고, 결말에서도 여운을 크게 남기며 1952년작 이상으로 레베카에게 방점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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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애니메이션

1985년 5월 11일에 KBS1에서 50분 정도 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더빙 방영했다. 기사

호주 Burbank Animation Studios에서 1986년에 만든 작품은 1987년에 더빙으로 방영했으며 이 버전을 EBS에서 1990년대에 더빙하여 방영하였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

3.3. 만화

클로버 문고에서 "흑기사"라는 제목으로 만화화해 발간했다. 권호는 123권, 작가는 이상훈.
[1] 둠즈데이 북에 따르면, 본래 2천 명에 달하던 앵글로색슨인 영주의 수가 노르만 정복 이후 3백 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2] 나중에 밝혀지지만 본명은 로빈 후드.[3] 약간의 설정 오류가 있다. 토퀼스톤에 갇혀 있을 때 새드릭은 헤리워드를 자기 부친이라고 하는데, 헤이스팅즈 전투가 있던 1066년은 작중 시점으로부터 130여년 전이다. 아무리 세드릭이 늦둥이로 태어났다고 해도 무리다. 세드릭은 적어도 헤리워드의 손자 정도는 되어야 한다.[4] 그래서 토퀼스톤 레이드 때 산적들이 중간에 들러 이 양반도 같이 끌고 가는데, 마침 하룻밤 잠자리를 청하며 찾아든 흑기사와 주거니받거니 하던 타이밍인지라 흑기사 또한 반쯤 얼떨결에 참전하게 된다.[5] 어찌 된 사연이냐 하면 공성전 도중 성의 술 창고를 찾아 지하감옥으로 잘못 뛰어들어갔다 나중에 꽐라가 되어 겨우 산적들에게 업혀 돌아오는데, 그 김에 지하감옥에 끌고 온 아이작에게 술기운에 행패를 부린 게 문제. 보다 못한 흑기사가 제지하자, 이번엔 흑기사에게도 대든다. 결국 서로 몇 번 가볍게 옥신각신하다 시비가 붙어 사제가 투구를 쓴 흑기사의 턱주가리에 선빵을 날리는데, 흑기사는 멀쩡... 이후 흑기사는 "방어에서는 득을 보았지만, 공격에서는 득을 보지 않겠다"며 오른손에 낀 강철 건틀릿을 벗고는 방금 전 사제가 그랬던 것처럼 사제의 턱주가리를 향해 펀치를 날리는데... 효과는 굉장했다![6] 대략적으로 말하면, 보아길베르가 전 유럽을 누비며 명성을 쌓아 "아델레이드 드 몽마르"의 이름을 유럽의 모든 궁궐에서 알게 만들고 보르도로 돌아오니 정작 그녀는 별것도 없는 가스코뉴의 시골 소영주와 이미 결혼해버린 뒤였다.[7] 길베르의 고향도 보르도인지는 작중에 명시되지 않았다. 모든 기사가 자기 고향의 숙녀에게만 사랑을 바치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지방 출신일 가능성도 있다.[8] 사실상 정신적으로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거나 마찬가지의 자포자기적인 행동이었다.[9] 어느 지부장인지는 작중에 명시되지 않는다.[10] 프롱 드 보우프는 주스트에서 아이반호에게 길베르에 이어 2번으로 패해 원한을 품는다. 참고로 3번으로 패한 자는 프롱드보우프와 마찬가지로 세드릭과 사이가 나쁜 이웃 영주 필립 마르보아상, 4번으로 패한 자는 휴 드 그랑메스닐이라는 노르만인 영주, 5번으로 패한 자는 랄프 드 뷔퐁이라는 구호기사단 소속 기사다. 아이반호는 휴식도 없이 이들 모두와 차례로 싸웠고, 사실상 차륜전을 치렀음에도 다섯 노르만 기사 모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들 중 최약체인 랄프 드 뷔퐁은 아예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뒤 코와 입으로 피를 쏟았고,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나갔을 정도. 다만 휴 그랑메스닐은 아직 길이 들지 않은 젊은 말이 흥분해서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제대로 창을 겨누지도 못했는데, 아이반호가 그 기회를 노리지 않고 지나친 뒤 재시합을 제안하자 "나는 그대의 창에 진 것과 마찬가지로 예의에 의해 패했다"면서 패배를 선언하여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11] 주스트에서 우승한 아이반호가 로위나 공주를 사랑과 미의 여왕으로 선정하자 얼굴을 가린 그가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질투와 경계심을 느껴 보아 길베르 편에 가담했다.[12] 보아 길베르의 말은 다쳤고, 다른 두 사람은 원체 덩치가 거구인데다 갑주까지 걸친 터라 말들이 지친 덕분에 아이반호가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아이반호는 전날 주스트에서 우승한 상으로 존 왕자에게 받은 명마를 탔는데, 이 말이 진짜 물건인지라... 하지만 3:1이니 시간을 끌면 아이반호가 질 건 분명했다.[13] 길베르는 레베카를 정부로 얻고자 했고, 드 브라시는 로위너 공주와 결혼하려 했으며, 프롱 드 보우프는 세드릭, 애설스탠, 아이자크 등에게 몸값을 받아내 한몫 단단히 잡을 생각이었다. 이들은 자기들이 아이반호를 잡은 줄은 몰랐고, 드 브라시 한 사람만이 우연히 알게 되었다.[14] 그 와중에 레베카를 로위너 공주로 착각한 애설스탠이 보아 길베르의 탈출을 막으려다 그의 칼에 맞아 쓰러진다.[15] 심지어 레베카를 마녀로 몬 장본인인 성전기사단장 보마노와르조차 길베르를 거들어 아이반호에게 "몸 더 추스르고, 다른 말을 타고 오라"고 권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이반호가 이 권고에 응한다면 레베카의 대전사로 나설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레베카가 화형에 처해지는 모습을 멀뚱멀뚱 보고 있어야 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보마노와르는 아이반호가 결투에 나서는 걸 말리기는 했지만 레베카의 재판을 연기해주겠다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아이반호가 결투를 포기했더라도 그를 뒤따라 곧장 달려온 리처드 1세가 레베카의 대전사로 나설 수 있기는 했다.[16] 사실 여자로서의 관심은 로웨나에게만 있는 상태에서 그저 기사도로서만 레베카가 화형당하는걸 지켜볼 수 없어서 맞서 싸운 아이반호 뿐 아니라 레베카가 화형당하며 고통 끝에 죽는걸 보는게 현실화될 경우 '본인이 진심으로 가치를 인정하여 사랑하는 여인의 고통스러운 죽음'과 '본인의 기사로서의 자존심'을 맞바꾼 모양새가 되는 길베르 역시도 레베카의 화형이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는 정신적 타격이 크다. 이 문서가 작성되는 2021년 10월과 비교하여 200년도 더 전인 1819년에 완성된 소설이라 작가가 그 점을 고려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길베르가 병에서 회복된 아이반호를 홈 그라운드에서 편히 기다리는 환경일지라도 길베르가 레베카의 재판이 진행되고 대전사를 기다리기까지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스트레스의 극한으로 인한 급사 요건에 해당하는 식사장애나 수면장애가 길베르에게 동반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한 요건이다. 실제로 소설에서도 결투장에 들어설 때 마치 며칠 밤 잠을 못 이룬 것처럼 얼굴이 창백했다는 묘사가 있다.[17] 아무래도 색슨어는 모국어인 프랑스어만큼 능숙하지는 못하다.[18] 이렇게 해서 시간을 끌지 않았으면 바로 판결을 받고 처형될 상황이었다.[19] 사실 전례에 따르면, 결투에 나갈 투사는 기사단에 속한 하급 수련기사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교당장인 길베르는 그런 하잘 것없는 싸움에 출전하기에는 너무 신분이 높기 때문이다. 길베르는 그 틈을 타 모험을 찾아 돌아다니는 이름 없는 편력기사인 척 위장하고 결투에 나가 레베카를 구출할 생각이었으나, 사정을 아는 템플스토 지부장 알베르 마르보아상이 수작을 부리는 바람에 그 자신이 기사단 측 투사로 재판에 나가게 되어 계획이 엎어지고 말았다.[20] 레베카의 발치에 몸을 던져 사랑을 호소하거나 자신도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으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며, 처형장에 끌려나온 레베카에게 아직 기회가 있으니 함께 말을 타고 도망치자고 간곡하게 설득하기까지 한다.[21] 게다가 마녀라는 의혹도 받는 여자다.[22] 프롱드보우프(Front-de-Bœuf)는 "황소의 머리"라는 뜻. 조상이 황소의 머리통을 두들겨 부쉈다고 해서 붙은 성이다.[23] 다만, 그가 소유한 영지는 본래 리처드 1세가 아이반호에게 하사한 것을, 두 사람이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틈을 타 존 왕이 멋대로 보우프에게 다시 하사한 영지다. 이 때문에 마상 창 시합에서 '의절자 기사'의 정체가 아이반호로 드러나면서 영지의 소유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터라, 보우프 역시 아이반호가 살아 있어 봤자 득 볼 게 하나도 없는 입장이었다.[24] 그러나 당시 비천한 신분과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저평가된 레베카의 지성과 고매한 인격을 제대로 읽어내고 높이 평가하기까지 한 사람은 브리앙 드 보아길베르밖에 없었고, 반면에 윌프레드는 시대적, 사회적 편견에 사로잡혀 그녀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 채 거리를 두고 대했기에 그들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25] 무술대회에서 꽤 비중있는 스폰서 역할을 하는듯한 서술도 나온다.[26] 고리대금업자의 위세란 결국 자기 돈이든 남의 돈이든 많은 돈을 끌어낼 수 있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27] 존 왕자가 상석을 양보하라고 아셀스턴에게 지시했을때도 지체 높은 색슨인들과 충돌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 내켜하지 않고 껄끄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