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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20:08:30

암피트리온

Ἀμφιτρύων / Amphitryon

1. 개요2. 일대기3. 대중 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그리스 신화영웅. 페르세우스의 가계에서 태어난 후손 중 한 명이다. 족보상으로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손자다.

티륀스의 왕 알카이오스와 아스튀다메이아[1]의 아들. 아내 알크메네[2]와의 사이에서 아들 이피클레스와 딸 라오노메를 두었고 제우스와 아내의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의 양부다.

그리고 이피클레스와 아우토메두사[3]의 아들이 바로 이올라오스이다.

2. 일대기

미케네의 왕 엘렉트뤼온의 딸 알크메네와 약혼하여 미케네에서 지내던 암피트뤼온은 실수로 엘렉트뤼온을 죽이는 바람에 왕의 동생 스테넬로스에게 추방당한다.[4][5] 추방당한 암피트뤼온은 알크메네와 함께 테베로 가서 크레온에게 죄를 정화받고 그대로 테베에 정착해서 지낸다. 또한 자기 여동생 페리메데를 엘렉트뤼온의 사생아이자 알크메네의 이복 남동생인 리큄니오스와 결혼시킨다.

알크메네는 과거에 타피안 일족과의 전쟁에서 형제들을 잃은 과거가 있었는데, 암피트뤼온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형제들의 복수를 부탁했다. 암피트뤼온은 크레온에게 함께 전장에 참전해 달라고 청했고 크레온은 암피트뤼온에게 테베를 혼란스럽게 하는 디오뉘소스여우를 잡아달라고 의뢰한다. 암피트뤼온은 여우를 잡기 위해 아테네에 있는 친구 케팔로스[6]를 찾아가서 절대로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사냥개 라일랍스(라이라푸스)를 빌렸다. 하지만 절대로 잡히지 않는 운명을 탄 여우와 절대로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운명인 사냥개의 대결로 인해 정해진 운명에 모순이 발생하자, 제우스가 직접 개입하여 두 짐승을 돌로 바꿔버린다.

여우 문제를 해결한 암피트뤼온은 삼촌 헬레이오스, 크레온과 케팔로스를 비롯한 여러 맹우들과 함께 공격한다. 하지만 암피트뤼온과 마찬가지로 페르세우스의 후손인 타포스의 왕 프테렐라오스는 포세이돈이 아꼈던 손자로, 그가 태어났을 때 황금 머리칼을 한 묶음 자라게 했고 그 황금 머리칼이 있는 한 불사에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운명을 선물했다. 이런 엄청난 가호를 받은 프테렐라오스에게 암피트뤼온의 군대는 번번히 밀려났고 마땅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암피트뤼온을 사랑하게 된 프테렐라오스의 딸 코마이토가 잠자는 아버지의 황금 머리칼을 잘라버린다. 암피트뤼온은 프테렐라오스가 죽은 타포스를 멸망시키고 아버지를 배신한 코마이토도 죽여버린다.[7][8] 그리고 타포스를 삼촌 헬레이오스와 친구 케팔로스에게 선물하고 자신은 테베로 돌아가 알크메네와 결혼한다.

알크메네는 쌍둥이를 낳았는데, 이 중 이피클레스는 암피트뤼온의 아들이었고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들이었다.[9] 암피트뤼온은 헤라클레스를 자신의 아들처럼 키웠고 헤라클레스 역시 암피트뤼온을 아버지로 여기며 자라왔다. 알크메네와 사이에서 딸 라오노메도 태어나고 암피트뤼온의 가족은 행복하게 지냈다.

하지만 이후 헤라클레스가 전령의 귀를 뜯어버려 벌어진 미뉘아이족과의 전쟁에서 헤라클레스와 함께 참전했다 전사하고 헤라클레스가 그의 원수를 갚는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농간으로 미쳐 아내 메가라와 자식들을 죽이는 광경을 목격한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헤라클레스》가 이를 다루고 있으며, 여기서는 크레온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리코스에 의해 메가라, 헤라클레스의 세 아들들과 같이 죽을 뻔했다. 헤라클레스에게 구출되고 리코스는 죽지만, 헤라에 의해 광증이 도져서 메가라와 자식들을 죽이려 드는 헤라클레스를 말리다가 밀쳐졌다.

암피트뤼온 사후, 그의 아내 알크메네는 라다만티스[10]와 재혼하여 보에티아에서 여생을 보냈고 함께 엘리시온으로 보내졌다고 전해진다.

3. 대중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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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펠롭스와 힙포다메이아의 딸.[2] 엘렉트뤼온과 암피트뤼온의 누이 아낙소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암피트뤼온에게는 부계 쪽으로는 사촌, 모계 쪽으로는 조카가 된다. 어머니가 펠롭스와 힙포다메이아의 딸들 중 하나인 뤼시디케 혹은 에우뤼디케인 경우에는 모계, 부계쪽 사촌.[3] 펠롭스의 아들 알카토오스의 딸.[4] 엘렉트뤼온 사후 미케네 왕좌는 스테넬로스가 차지했다.[5]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7권에서 스테넬로스는 미케네 왕좌를 차지하고 '너 같은 살인자는 왕위를 이을 자격이 없으니 알크메네와 리큄니오스(알크메네의 이복 남동생으로 다른 형제들과 달리 어머니는 프리기아 출신 노예 미데이아)를 데리고 떠나라'며 암피트뤼온을 비난했다. 정작 자신이 들인 처남들인 아트레우스튀에스테스는 암피트뤼온보다 더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미케네 왕위를 이었다는 게 함정.[6] 아테네의 왕으로, 헤르메스와 헤르세의 아들이다. 뛰어난 외모 때문에 에오스에게 납치당했지만 끝까지 아내 프로크리스를 생각해서 에오스의 구애를 거부했다. 그러나 프로크리스를 의심하다가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 아내를 유혹했고, 프로크리스가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넘어가자 정체를 드러내면서 관계가 파탄나고 만다. 나중에 미노스 왕의 정부가 된 프로크리스를 찾아가 사과하면서 관계가 회복되나 싶었으나, 사냥을 나갔다가 자신을 미행한 아내를 실수로 죽이고 만다.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했는데, 남편을 미행했다가 봉변당한 셈. 어찌 됐든 케팔로스는 살인죄로 아테네에서 추방당한다. 이후 암피트뤼온과 타포스를 친 후 케팔로니아의 왕이 되었다.[7]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7권에서 코마이토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버지와 나라를 배신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암피트뤼온은 너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버지와 나라를 배신했음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하고 망설임 없이 병사들에게 코마이토를 끌고 가 죽이라고 명령한다.[8] 사실 이것도 막장인 게, 펠롭스와 힙포다메이아의 딸들은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아들들과 결혼했다. 펠롭스의 딸 뤼시디케도 페르세우스의 아들 메스토르와 결혼해 힙포토에를 낳았는데, 힙포토에를 포세이돈이 납치하여 타피오스를 낳고, 타피오스의 아들이 바로 프테렐라오스다. 요약하면 프테렐라오스와 코마이토 부녀, 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는 서로 친척이다.[9] 알크메네가 의도적으로 제우스와 관계를 가진 게 아니라 알크메네가 남편을 매우 사랑하고 그에 대한 정절을 칼같이 지키는 여성이란 걸 파악한 제우스가 남편 암피트뤼온으로 변신해 일찍 돌아온 것으로 위장해 동침하여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10]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이자 미노스, 사르페돈의 형제. 사후 미노스, 아이아코스와 함께 저승의 재판관이 되었을 정도로 현명하고 신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웅이다. 그리고 라다만티스는 알크메네의 새 남편이 되면서 이복동생 헤라클레스의 계부가 되었다.[11] 이때 제우스는 암피트뤼온으로 변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크메네도 당연히 자기 남편인 줄 알았을 것이다. 이후 자신이 동침했던 이가 남편이 아니라 제우스라는 걸 알고 경악하여 남편의 품에 안겨 흐느껴 운다.[12] 페르세우스의 아들로 암피트뤼온에게는 숙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