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간의 다섯 시대 중 영웅의 시대에 살았던 종족이다.신(神)의 피를 가진 인간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조모와 조부, 증조모와 증조부, 고조모, 고조부가 신인 반신(半神)의 존재를 가리키며, 청동의 종족보다 선량했다.
그리스 영웅의 미덕은
"친구는 도와주고, 적은 반드시 파괴한다."
였다. 그리고 후세에 이름이 남을 정도의 위업과 명예에 집착했다. 대서사시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가 삐진 이유도 아가멤논 왕이 자신의 명예를 모욕했기 때문이었다.다른 사람들이 쉽게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내면 영웅이 되었기 때문에, 살인과 약탈, 전쟁에 특화된 인물들이 많았다. 그리고 페르세우스 같은 일부 예외도 있지만, 대다수의 그리스 영웅들은 평온과는 거리가 먼 최후를 맞았다.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지크프리트나 프리드리히 니체의 초인 사상은 이들과 연관이 있다. 리하르트 바그너는 그리스 비극으로 오페라가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그 결과물이 지크프리트였다. 그리고 니체도 그리스 사상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2. 역사
2.1. 전성기
인간이기 때문에 죽을 운명을 타고 났지만, 또 절반은 신이었기 때문에 신과 싸우는 것도 가능했다.[1]최초 세대의 영웅들 중 페니키아의 왕자였던 카드모스는 드래곤의 형상을 한 신 드라콘 이스메니오스를 쓰러뜨렸고, 페르세우스는 고르곤 자매들 중 가장 강력했던 메두사를 암살하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이후로도 헤라클레스나 이다스처럼 아레스, 아폴론, 타나토스 등의 신들에 맞서 밀리지 않고 싸운 영웅들이 있었다.
신들이 이러한 엄청난 존재를 탄생시킨 이유는 기간테스와의 대전쟁인 기간토마키아에서 활약시키고, 신들의 패권을 위협하는 강력한 괴물들을 물리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신만의 힘으로는 물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2] 결국 모든 영웅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대영웅이었던 헤라클레스가 신으로 승천해서 예언대로 기간토마키아를 신들의 승리로 이끌었다. 시인 헤시오도스는 이 영웅들이 활약한 시대를 청동의 시대와 철의 시대(현생 인간의 시대)의 사이에 놓고, 영웅의 시대라고 불렀다.
신들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조상인 신들의 협조나 후원을 받기도 했으며, 그 중에서도 일부의 축복받은 영웅들[3]은 신들과 분리되긴 했지만 '축복받은 자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엘리시온에서 젊은 모습을 한 채 근심이 없는 영생을 누렸다.
엘리시온에 간 영웅들보다도 더 드물게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디오스쿠로이 형제와 같이 신들의 피가 짙고,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영웅들은 인간의 부분을 버리고, 올림포스로 올라가 신격화되었다. 그래서 영웅들의 별자리들은 이들이 승천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2.2. 신들의 숙청
원래 신의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탄생시켰으나, 이처럼 강력한 존재가 지상에 너무 늘어났기 때문에 위협을 느낀 신들은 여러 방법으로 이들을 숙청했다.가장 큰 규모를 뽑으면 테베 공방전과 트로이 전쟁 같은 영웅들 간의 전쟁이었고, 그 외에도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을 비롯한 여러 분쟁으로 영웅들을 서로 죽이게 하여 최종적으로 멸망시켰다.
2.2.1. 테베 공방전
자세한 내용은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문서 참고하십시오.2.2.2. 트로이 전쟁
시대가 지나면서 신의 피도 인간의 피에 섞여 희박해졌으므로, 트로이 전쟁 시대에는 많은 영웅들 중에서 신으로부터 직접 태어난 영웅은 아킬레우스(어머니가 테티스)와 멤논(어머니가 에오스), 아이네이아스(어머니가 아프로디테), 사르페돈(아버지가 제우스[4]), 아스칼라포스와 이알메노스 형제(아버지가 아레스) 정도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외 다른 영웅들은 조부나 증조부가 신이라는 식으로 신의 혈통은 거의 10%~30% 정도였다.최초 세대나 헤라클레스의 세대에, 신들에 맞서 밀리지 않고 싸웠던 영웅들이 있었던 것에 비해, 영웅들의 황혼기였던 트로이 전쟁의 시기에는 상위의 신들과 대등하게 싸우기는커녕 당시 최강의 용사가 하급신으로 분류되는 강의 신에게 잘못 깝쳤다가 죽을 뻔 하기도 했다. 이 세대에 신들을 퇴치한 위업을 세운 유일한 영웅은 아테나의 가호를 받은 디오메데스 뿐이었다.
사실상 트로이 전쟁은 기간토마키아가 끝나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인간 영웅들을 말 잘 듣는 몇 명(예를 들어 오디세우스)만 남기고 한꺼번에 없애버리기 위한 신들의 숙청 무대였다.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훨씬 잘 활약했을 수도 있었던 영웅들이 많이 죽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기간토마키아를 앞두고 누적되어 있었던 신들 간의 갈등이 기간토마키아가 끝나서 억제요소가 없어지자, 트로이 전쟁이라는 무대를 빌려 터져나왔다는 느낌도 있다. 실제로 다른 때와 달리 트로이 전쟁에는 신들이 이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개입한다.[5]
이후 신들의 지배가 굳건해지고, 괴물들의 씨가 말라 영웅이 필요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다는 것이 그리스 신화의 엔딩이다.
하지만 오히려 트로이 전쟁 시대 직후 일어난 청동기 시대 문명의 대규모 붕괴, 즉 바다 민족의 침략과 전염병, 가뭄 등에 의해 그리스, 크레타, 히타이트 지역이 초토화되었고 미케네 문명도 무너진 후 수백년에 걸친 암흑시대가 찾아왔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아스》도 암흑시대 이후에 문자까지 잊힌 상태에서 구전으로 간신히 전해진 내용이었다. 이 시기는 그리스 지역이 초토화되어서인지 신화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2.3. 몰락 이후
트로이가 멸망하고 오디세우스가 집에 가는 이야기인 《오디세이아》나 로마를 세우는 이야기인 《아이네이스》는 사실상 에필로그에 불과하다. 오레스테스나 텔레고노스 등 자식 세대의 이야기는 신화시대가 끝나고 난 후의 부록이라고 할 수 있다.영웅들의 후손과 나머지 영웅들의 대부분은 그리스 각지에 국가들을 세웠는데, 대체로 그리스의 여러 왕가의 조상으로 여겨졌다.[6]
영웅의 종족이 몰락한 후에는 철의 시대, 즉 현재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현재 전해지는 그리스 신화는 철의 시대 기준, 아테네 등 도시국가들이 정리한 내용이다.
3. 대중 문화에서
3.1. 히로익 에이지
히로익 에이지에 나오는 종족. 그리스 신화의 인간의 다섯 시대 중 영웅의 시대에 살았던 바로 위의 종족을 모티브로 했다.은의 종족이든 청동의 종족이든 무력 싸움으로 들어가면 영웅의 종족 중 한 명을 이기지 못한다. 황금의 종족을 제외하면 우주 내 최강의 종족. 작중 연출을 보면 규소계 생물일지도 모르겠다.
하나 하나가 그냥 주먹과 발차기 모두 핵폭탄과 필적 혹은 그 이상의 강력한 공격력을 지녔다.[7] 작 초반에 나오는 서문의 연출을 보면 황금의 종족의 부름으로 우주로 단체 점프하는데 그것만으로 자기내들 모성을 붕괴시켰다.
한 때 종특이 지들끼리 치고받는 거라 자신들끼리 전쟁을 벌였는데 행성 파괴가 가능한[8] 괴물들이 격전을 벌였으니 우주 꼴이 말이 아니었다. 수많은 별과 종족이 멸망했고 영웅의 종족도 다섯 명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황금의 종족이 이들의 싸움을 저지, 이들보다 약한 종족의 몸에 그들을 봉인하고 계약을 부과하여[9] 자신들보다 약한 종족을 도와주라고 벌을 내렸다. 이렇게 영웅의 종족을 몸에 봉인한 이들을 노도스라 하며 히로익 에이지 세계관에서 노도스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가는 곧 그 종족의 국력으로 이어진다. 은의 종족이 최강인 이유는 발달한 정신 능력과 기술도 있지만 무엇보다 노도스를 4체나 확보했기 때문이다. [10]
작중 설명을 보면 각각의 영웅의 종족마다 능력이 있는데 공개되는 능력 하나하나가 다 안드로메다 급으로 엄청나다. 그 무엇도 지울 수 없는 강력한 존재, 모든 것을 무로 돌릴 수 있는 강력한 공격력, 빛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자, 모든 물질을 녹이는 독이자 모든 물질을 회복하는 자, 몇 시간 내외 한정으로 시간을 2만 번 이상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자. 이런 것들을 잡아 가둔 황금의 종족은 어떻게 된 놈들인 건지 궁금해 진다.
그리고 이들에겐 광란이라는 상태가 있는 데, (분노 등의) 감정이 격해지면 들어가기 쉽다. 이 상태에 들어가면 통상과는 비교도 안 되는 힘을 발휘한다. 영웅의 종족 중 단순 파괴력만으로 가장 강한 벨크로스는 거대 항성의 초신성의 에너지량과 동급의 에너지를 몸에 방출하고[11] 계속 상승하면 몸에서 방출하는 에너지만으로 태양계가 소멸한다고 한다.
걸어다니는 플래닛 킬러. 스타 킬러 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이들이 가진 힘은 별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스타웨이와 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힘의 그릇이라는 게 밝혀진다. [12]
만일 영웅의 종족이 아직도 번성했다면 히로익 에이지는 거의 데스 월드 수준이었을 거다. 은의 종족은 맞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지만 황금의 종족이 내린 벌은 자신보다 약한 종족에게 깃들어 그들을 도와주라는 거였고, 은의 종족에게도 깃들은 영웅의 종족이 있으니 은의 종족도 영웅의 종족보다 약한 종족이다.
실제로 마지막 남은 황금의 종족을 만나기 위해 롬 로가 갔을 때 막아섰던 벨크로스를 뚫지 못했고 행성은 반파되었다. 이후의 표현에서도 "노도스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가 작중 몆 번이고 강조된다.
작중 등장하는 영웅의 종족은 모두 다섯. 벨크로스, 케르비우스, 레르네이아, 알테미아, 엘만토스. 앞서 서술되었듯이 이들 외의 영웅의 종족은 자기들끼리의 싸움으로 전부 사망했다.
에이지의 말에 따르면 마음이 없다고 하며[13] 노도스가 탄생한 이유가 영웅의 종족에게 마음을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로 인해 각자의 영웅의 종족에게는 마음이 부여되었으며 확실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벨크로스는 상당히 유순해진 듯 하고 레르네이아는 자신을 깃들인 칼키노스를 위해 재생될 힘을 남겨두었다.
4. 관련 문서
[1] 제우스나 포세이돈 같은 강력한 신에게는 물론 대적할 도리가 없었지만, 다른 상위 신의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올림포스 12신이라도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2] 고대 그리스에서는 같은 성질의 존재들끼리만이 대적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믿음이 있었다. 기간테스는 불사인 신들과는 다른 가사적인 존재들이었기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가사적인 존재인 인간들이 필요했다.[3] 카드모스 & 하르모니아 부부, 메넬라오스 & 헬레네, 아킬레우스 일가, 텔레고노스 & 페넬로페 부부들처럼 위업도 위업이지만, 대체로 그들을 사랑한 신들이 데려간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까 대영웅이라도 신의 눈 밖에 나면 얄짤없었다.[4] 전승에 따라서는 사르페돈의 손자로, 제우스의 증손자.[5] 다 끝난 싸움을 자신들 멋대로 판도를 바꿔버리는 건 예사고, 심지어 직접 전쟁터에 끼어들어 신과 인간이 칼을 맞대고 싸우는 황당한 상황까지 벌어진다.[6] 그래서 호메로스 당시에는 생존한 귀족 남성을 Hero라고 불렀으며, 그 후에는 과거의 귀족 남성이 Hero였다.[7] 1화에서 벨크로스는 에너지를 주먹에 담아 발사했는데 산의 대부분이 분쇄되었다. 단, 산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른다.[8] 그렇다고 평타가 행성 파괴급은 아니고, 필살기급 기술을 쓸 때의 이야기다. 그나마도 행성 자체를 한 순간에 아예 박살내는 수준이 아닌 생물이 살 수 없게 행성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거나 행성이 기능이 정지되어서 스스로 붕괴할 정도로 파괴하는 것이다. 참고로 광란 상태일 때 몸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량은 거대 항성의 초신성과 동급이며, 이것도 에너지가 계속 상승 중일 때 측정치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방출하는 에너지만으로 태양계가 파괴될 정도로 거대해 진다고 한다. 단, 이건 영웅의 종족 중 힘이 특출나게 강한 벨크로스 한정이라 다른 영웅의 종족도 다 같은지는 모른다.[9] 이 계약의 숫자에 황금의 종족의 안배가 깔려있다.[10] 노도스가 속한 종족을 볼모로 삼아 강제로 은의 종족을 따르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주를 파괴할 힘을 지녔어도 은의 종족에게 저항할 순 없었다고. 단 은의 종족을 따르는 한 종족의 번영을 약속받았다.[11] 이것도 계속 상승 중일 때 측정한 것이다.[12] 황금의 종족이 미래를 알고 있음에도 전쟁을 막지 않은 것도 노도스의 힘으로 인해 많은 별과 스타웨이가 탄생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13] 이들이 자기들끼리 전쟁을 벌이고 별을 파괴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