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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rra
게임 Warframe의 등장인물. 성우는 Antonio Greco라는 보이스 액터로, 모바일 게임 디스라이트의 글로벌 버전에서 3성 에스퍼인 데이비드를 맡기도 한 성우다.
TennoCon 2019에서 공개된 새로운 전쟁 티저 트레일러 말미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고위 센티언트 개체로, 센티언트의 수장인 헌하우의 아들이자 나타의 남동생이며 센티언트의 2차 근원계 침공인 새로운 전쟁 당시 발라스와 함께 센티언트를 지휘했다.
2. 작중 행적
2.1. 전쟁의 서막: 에라
인게임에서 에라가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하는 시네마틱 스토리로, 개인실에 있는 로터스의 헤드기어와 접촉을 통해 옛 전쟁 당시에 있었던 로터스와 에라의 과거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옛 대전쟁 말기에 이르러서 센티언트는 텐노와 오로킨측의 맹공으로 수세에 몰리게 되었고, 결국 센티언트 병력을 지휘할 고위 혈족이라고는 헌하우의 자손들인 나타와 에라 둘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에라는 누이를 설득하기 위해 센티언트 함선을 이끌고 루아에 마지막 침공을 가한다.치열한 접전속에서 루아의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텐노들의 소매틱 링크 공동인 "샘"에 다다른 에라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 닥스[1]의 머리를 한 손으로 들어올려 헬멧을 우그러뜨리는 완력을 보여주며 해당 닥스를 인질삼아 나타가 직접 나서도록 유도하고, 이윽고 에라의 의도대로 나타는 이미 센티언트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텐노들의 어미니인 로터스가 된 상태로 여러 오퍼레이터들을 대동하며 나타난다. 이때 로터스를 호위하는 오퍼레이터들의 눈이 하나같이 벽 속의 사람같은 역안인지라 죄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로터스에게 조종받는 듯이 보인다. 플레이어의 오퍼레이터도 오퍼레이터 사이에 같이 등장하여 에라를 적대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내게 심장이 있었다면 이미 산산이 부서졌겠지. 내가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면, 내 눈은 이미 멀었을 것이오.
에라는 이미 오로킨에 의해 재프로그밍되어 자신을 알아보지조차 못하는 로터스 앞에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이라고 호소하며 나타였던 그녀가 센티언트의 최대의 적수인 텐노를 통솔하는 입장이 되어 역으로 자신들을 멸족시키는데 협력하게 된 현실을 슬퍼하고 통탄해한다. 로터스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에라는 적일 뿐이라 선언하자 그때까지 쥐고있던 닥스의 머리도 놓아버리는 것으로 인질도 포기한 채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센티언트 동족 및 가족과 저 기생충과 같은 텐노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일갈하지만, 이미 오로킨의 정신 조작으로 센티언트로써의 본성보다 마굴리스의 모성애가 더 커진 로터스는 마지막까지 자신은 로터스일 뿐이라는 말과 함께 오퍼레이터들을 조종해서 다 함께 보이드 에너지의 빔을 발산하여 일제사격을 가하고, 에라는 고통스런 비명과 함께 산화한다.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오퍼레이터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줄 알았던 에라는 센티언트의 본거지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센티언트 혼종화가 전보다 더 진행된 끔찍한 몰골의 발라스에게 목줄까지 채운 채 나타와 앞으로 있을 전쟁에 대해 논의한다. 이때 나타가 로터스일 때의 기억이 온전치 않은지 오로킨의 주요 전력이었던 황금의 창 부대를 염려하자 발라스를 통해 그것은 옛 전쟁때의 일이며 현재 오로킨은 몰락했고 남은 적은 텐노뿐임을 알린다. 그리고 오로킨의 조작의 결과로 동족들이 일직이 얻지 못했던 능력을 가지게 된 나타에게 동족들을 불러들이기를 요청하여 새로운 전쟁의 서막을 열게 된다.
처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떡밥을 제공한 워프레임 스토리의 중심 등장인물로, 가족인 헌하우나 나타가 그러했듯 인공 기계 생명체인 센티언트임에도 불구하고 어휘에서 묻어나는 문학적인 표현이나 나타의 복귀를 애원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모습이 두드러지며, 센티언트들도 "가족"이라는 개념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밝힌 등장인물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포로가 된 발라스가 존칭을 안 붙이거나 신경을 건드릴 때마다 목줄을 거칠게 잡아 당기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거대한 몸집과 꽤나 강력한 완력외에 어떠한 능력을 지녔는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뒤이을 새로운 전쟁에서 나타와 함께 센티언트 군단을 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2.2. 오퍼레이션: 스칼렛 스피어
해당 이벤트에서 뮤렉스 선행 정찰부대를 베일 프록시마로 보내 침공을 위해 근원계의 상황을 분석하도록 하는 반면, 근원계 곳곳의 행성들에 센티언트의 병력 전송 유닛인 "콘드릭스"들을 투하하여 뮤렉스의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지시했음이 밝혀졌다. 또한 키메라 퀘스트와 에라 퀘스트를 완료했다면 볼 수 있는 '창조주' 시네마틱에서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후 이 시네마틱 스토리들은 '전쟁의 서막'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여서 분류된다.창조주 시네마틱은 에라 시네마틱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이어지는 스토리로, 처음엔 에라의 센티언트 함대의 본대를 비춘다. 에라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쟁을 시작할 모든 준비는 끝났고 나타의 목소리-하나의 불씨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며 나타에게 전쟁을 시작할 것을 종용하지만, 나타는 '하지만 어머니가-'라고 뭔갈 말하려 하며 주저한다. 이에 흥분한 에라는 나타에게 어머니는 사라졌고 남은 센티언트의 병력은 이것뿐이여도 나타에게는 "어머니"의 불꽃 그 이상이 있으니 그것을 통해 어머니가 시작한 일을 끝내라는 말을 하며 강압적으로 전쟁의 개시를 명령한다. 이때 나타가 설득되어 에라의 의견에 동조하는듯 보이자 목줄에 매여있던 발라스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다가 이내 웃음기를 숨기는 모습은 덤.
그러나 센티언트의 본 모습으로 돌아온 여파로 인해 과거 옛 대전쟁 시절의 기억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나타는 에라를 보며 분명 자신이 로터스일 당시 공격했던 그 때 사망했던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품지만, 에라는 당황하여 창조주들이 가한 정신 조작 때문에 회복중에 기억에 혼선이 생긴 것일 뿐이라며 말을 돌린다. 하지만 나타는 확실하게 에라가 죽었다고 기억하고 있었고, 에라가 데리고 있는 발라스를 보고 저 자는 그들의 동류가 아니냐며 캐묻자, 더 이상 나타를 속여서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에라는 갑작스럽게 나타를 공격적으로 벽을 향해 밀어던진 후 강제로 속박시켜 힘을 이끌어내게 만들고는 '전쟁을 끝내라'고 명령하고 발라스의 목줄을 놓아버린다. 이후 나타를 배반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에라와, 노예의 처지에서 에라의 배반으로 센티언트의 협력자의 위치가 된 발라스의 뒷모습을 함께 조명하면서 시네마틱이 종료된다.
2.3. 오퍼레이션: 오르픽스 베놈
오르픽스 베놈 이벤트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센티언트 병력을 지휘하는 나타의 상태를 통해 추가적인 행보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오르픽스 베놈 이벤트는 설정상 에라가 센티언트 콘드릭스를 그리니어와 코퍼스의 전함들에 투하해 이들의 공중전 및 우주전 전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텐노가 방해하는 내용으로, 여기서 나타는 창조주 시네마틱의 마지막 부분에서 에라에게 배신을 당한 뒤 구속된 상태 그대로 에라의 명령에 따라 센티언트 병력들을 지휘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때 로터스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나타의 통신 속에 "나는 죽어가고 있다"라는 문장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배신을 하기로 결정한 이상 옛 대전쟁 당시 그렇게 되찾고 싶어했던 누이인 나타의 안위보다 이제는 근원계 침공과 정복에 집중하는 에라의 비인간적이고 광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나타가 기억하는 대로 에라 시네마틱에서 정말로 오퍼레이터들의 보이드 공격을 받아 사망한 뒤, 다시 부활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의도나 작용으로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지배욕과 정복욕에 빠졌다는 추측을 제시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시네마틱에서 에라와 나타가 언급했던 센티언트의 "어머니"라는 존재가 의심되었지만 추가적으로 공개된 로어가 없는지라 떡밥으로 남은 채 이벤트가 종료되었다.2.4. 새로운 전쟁
두려워 말라...
앞서 한국 시간 2021년 7월 18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TennoCon 2021 행사의 새로운 전쟁 퀘스트 시연 영상에서 선행 등장했다. 영상 시작부터 자신의 뮤렉스 함선으로 우눔의 타워 위쪽을 뭉개 박살내버리는 강렬한 연출을 보여주며, 다른 아이들과 달리 미처 도망가지 못한, 엑스칼리버 가면을 쓰고 놀던 오스트론 꼬마아이의 가면을 손가락으로 벗겨내며, 공포에 질린 아이의 모습과 이에 대조되게 두려워 말라며 읊조리는 장면이 백미이다. 워프레임과 오퍼레이터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는 근원계의 주민들에게 하는 말임과 동시에 오퍼레이터에게도 하는 말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후 공개된 미션의 그리니어 시점 주인공인 칼-175의 앞에 나타나 아이돌론 평원의 콘드릭스에 감행한 자폭 공격을 기폭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억제해 실패시킨 뒤, 공포에 질린 칼-175의 앞에서 다시 한 번 두려워 말라고 선포하며 시연 영상은 종료된다. 칼-175, 비소-R, 테신의 전투장면 등으로 인해 등장 장면은 길지 않으나, 굉장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새로운 전쟁의 메인 빌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실제로 인게임에 업데이트 된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에라는 예상과 달리 본 퀘스트의 페이크 최종보스로 등장하며, 새로운 전쟁 퀘스트의 메인 빌런 자리는 발라스에게 내주었다. 앞서 발라스를 줄에 묶어 질질 끌고 다녔던 것은 나타를 완전히 속여 넘기기 위한 연극에 불과했으며, 발라스와 합심해서 죽어가는 나타를 미끼삼아 텐노를 끌어낼 계획을 세우고 나타가 위치한 센티언트의 모선에 침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테신과 오퍼레이터에게 및 센티언트에 대항하는 그리니어-코퍼스를 향해 참 지루하게도 인간적이라는 발언을 내뱉으면서 에라 시네마틱에서 보여주었던 가족을 생각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사라진 냉혹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무력화된 나타의 눈 앞에서 오르픽스 필드를 해제하기 위해 침입한 테신을 사로잡아 나르메르 베일[2]을 씌워버리고는 육탄전을 벌이며 둘을 인질삼아 오퍼레이터를 끌어내며, 곧이어 테신은 가까스로 직접 베일을 벗어 던지는데 성공하지만 이윽고 에라에게 바르지아 닥스가 그랬던 것처럼 투구째로 머리채를 붙잡히고 그대로 힘을 가해 두개골 파열로 사망하고 만다.
테신보다 한발 늦게 진입했던 오퍼레이터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에라를 막지 못했고, 에라가 테신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한 직후 현장에 도착해 에라를 공격하면서 테신을 해방시킨다. 하지만 이는 오퍼레이터를 유인하려는 발라스의 계략이었고, 발라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의 정수를 흡수하고 보이드 포탈을 열어버린다. 이내 에라는 포탈로 빨려 들어가려는 나타를 붙잡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오퍼레이터가 발라스의 공격으로 무력화되어 자신의 누이인 나타와 함께 보이드 포탈 너머로 내던져지는 모습을 지켜본다.
인트로 이후 시점은 근원계 전체가 센티언트와 나르메르의 수중에 떨어진 후로 이동하며, 에라는 발라스에 다음가는 2인자가 되어 나르메르 제국을 통치한다. 발라스가 황제처럼 군림하면서 화려한 언변으로 근원계에 거짓된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는 동안, 에라는 옛 대전쟁 시절 전장에서 쓰러진 프라임 워프레임들과 센티언트 고위 개체들을 결합한 혼종인 집정관이라는 정예 병력을 직접 창조하고, 이들과 근원계의 주민들에게 베일을 씌워 만들어낸 나르메르 병력들을 이용해서 나르메르 제국의 치안 유지 및 보이드 포탈로 빨려들어간 로터스의 탐색을 위해 파견하는 등 내정과 내치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르메르 제국의 과두제를 이루는 국가 원수임을 과시한다. 이후에는 나르메르가 지배하는 근원계에서 유일하게 나르메르와 센티언트를 상대로 레지스탕스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로터스를 회복시킬 샤드를 구하기 위해 스토커의 지원을 받아 집정관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드리프터와 대립하며, 드리프터를 지원해주는 자신의 아버지인 헌하우와도 센티언트의 지도자로써 신경전을 벌인다.
(첫번째 집정관을 상대하러 갈 때)
에라: 특이한 무기로군, 표류자. 어디서 강력한 아군을 얻은 모양이지.
헌하우: 내가 그 아군이다, 에라. 네가 제정신을 차릴때까지 말이지. 발라스는 우리의 동족이 아니다. 놈은 지 좋을 대로 이편 저편 맞춰 달라붙는 기생충에 불과해. 놈은 너를...그리고 우리 동족을 이용하고 있다. 네게도 확연히 보이지않느냐?
에라: 뭘 본단 말이오? 백여년에 걸린 당신의 실패를? 당신이 동족에게 저지른 배신은? 나르메르는 우리 동포에게 당신이 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주었소. 바로 승리를. 내 집정관들이 이 날파리를 짓뭉개버리고 나면, 당신은 저 깊은 곳으로 돌아가 썩어가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될 것이오. 혼자서.
(두번째 집정관을 상대하러 갈때)
(전략)
헌하우: 에라. 당장 이 일탈을 그만두거라. 네 누이에게 자유를 되찾을 두 번째 기회를 주거라. 그리도 진실을 보기가 어렵느냐? 넌 승리한 것이 아니다. 넌 그저 이름만 다른 닥스에 불과해. 옛 황금 군주들의 종복 말이다.
에라: 두번째 기회라고? 그렇군. 당신은 내 집정관들이 그녀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할 뿐만 아니라...자신의 손으로 그녀를 되돌리려 하고있군. 어느쪽이든, 그녀는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오. 이번엔...나타로써. 텐노의 거짓과 인간의 연약함을 모두 벗어던진 모습으로.
(두번째 집정관의 체력이 빠져 달아난 이후)
에라: 어찌하여 내게 거스르려 하시오, 아버지? 이제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소. 수백년 만에 처음으로 말이오. 우리 동포들은 드디어 본래 그래야했듯 번성하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정점에 서게 될 것이오. 우리 모두가..하나로.
헌하우: 네가 지금 설득하는 것은 나더냐?...아니면.. 너 자신이더냐, 아들아?
에라: 특이한 무기로군, 표류자. 어디서 강력한 아군을 얻은 모양이지.
헌하우: 내가 그 아군이다, 에라. 네가 제정신을 차릴때까지 말이지. 발라스는 우리의 동족이 아니다. 놈은 지 좋을 대로 이편 저편 맞춰 달라붙는 기생충에 불과해. 놈은 너를...그리고 우리 동족을 이용하고 있다. 네게도 확연히 보이지않느냐?
에라: 뭘 본단 말이오? 백여년에 걸린 당신의 실패를? 당신이 동족에게 저지른 배신은? 나르메르는 우리 동포에게 당신이 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주었소. 바로 승리를. 내 집정관들이 이 날파리를 짓뭉개버리고 나면, 당신은 저 깊은 곳으로 돌아가 썩어가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될 것이오. 혼자서.
(두번째 집정관을 상대하러 갈때)
(전략)
헌하우: 에라. 당장 이 일탈을 그만두거라. 네 누이에게 자유를 되찾을 두 번째 기회를 주거라. 그리도 진실을 보기가 어렵느냐? 넌 승리한 것이 아니다. 넌 그저 이름만 다른 닥스에 불과해. 옛 황금 군주들의 종복 말이다.
에라: 두번째 기회라고? 그렇군. 당신은 내 집정관들이 그녀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할 뿐만 아니라...자신의 손으로 그녀를 되돌리려 하고있군. 어느쪽이든, 그녀는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오. 이번엔...나타로써. 텐노의 거짓과 인간의 연약함을 모두 벗어던진 모습으로.
(두번째 집정관의 체력이 빠져 달아난 이후)
에라: 어찌하여 내게 거스르려 하시오, 아버지? 이제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소. 수백년 만에 처음으로 말이오. 우리 동포들은 드디어 본래 그래야했듯 번성하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정점에 서게 될 것이오. 우리 모두가..하나로.
헌하우: 네가 지금 설득하는 것은 나더냐?...아니면.. 너 자신이더냐, 아들아?
과거 수세기간 시도되었던 센티언트의 근원계 정복이라는 과업을 달성했다는 자만심에 아버지인 헌하우의 말을 거역하고, 당신은 실패했고 우리는 이제 평화를 이뤘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부자간에 독기어린 말싸움을 하지만, 인트로에서 자신의 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던 오퍼레이터나 거짓말과 속임수로 군림하는 발라스의 모습에 느끼던 바가 있었는지 에라는 정말로 이것이 센티언트의 승리가 맞냐는 헌하우의 마지막 말에 삼긴 속뜻에 허를 찔려 그대로 통신을 끊는다.
이후 불완전하게 회복된 로터스가 독단적으로 발라스를 찾기 위해 드리프터의 곁을 떠나자, 이를 발라스와 마찬가지로 감지한다. 그러나 발라스가 집정관들이 모두 당했다는 사실보다도 텐노와 로터스가 여전히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역정을 내고 분에 못이겨 나르메르 병력들을 손수 죽여버리는 모습을 보고 위화감을 느끼다가, 로터스를 완전히 차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발라스가 센티언트의 모선 프라가사를 이끌고 태양을 먹어치워 근원계 전체를 파괴한 다음 타우로 이주하겠다는 정신나간 계획을 밝히기에 이르자 결국 학을 떼고 발라스를 배신할 결심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연출이 빈약한 탓에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이 시점에서 발라스와 에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던 목표가 표면적으로만 같을 뿐 실상은 전혀 다른 것이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에라는 쉽게 예전같이 돌아올 기미가 안 보이는 로터스를 텐노를 적진으로 끌어낼 미끼로 쓸 겸 보이드로 내던져 극약처방을 한 후 집정관들을 통해 그녀를 회수하여 나타로 되돌릴 생각이었지만, 발라스는 자신의 죽은 연인 마굴리스와 로터스와 겹쳐보며 그녀를 마굴리스로 뜯어고치려 했고, 그러지 못한다면 차라리 다 부숴버리겠다는 심보였던 것.
아버지께서 옳으셨어... 허나 이미 너무 늦었군. 내 힘으로는 발라스를 막을 수 없다... 아니, 그 누구라도 불가능하겠지.
곧 나의 동포들... 그리고 너의 동족들도... 한 남자의 오만으로 인해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다.
곧 나의 동포들... 그리고 너의 동족들도... 한 남자의 오만으로 인해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다.
이후 프라가사 내부에 펼쳐진 오르픽스 필드로 인해 워프레임을 운용할 수 없어 대신 네크라메크에 탑승한 채 프라가사에 진입한 오퍼레이터에게 접근하여 위 대사와 함께 적대의사가 없음을 밝힌 후, 함선 곳곳에 설치되어 워프레임으로의 전이를 방해하는 장치인 오르픽스들을 제거하는 것을 도우며 발라스와 나타가 있는 알현실로 향하는 길을 안내해준다. 텐노를 적대시하던 에라의 여태 행적과는 크게 달라 캐릭터 붕괴라고 주장하는 유저들의 의견도 있으나, 본디 센티언트가 옛 전쟁을 일으킨 이유부터가 오로킨이 자신들이 개척한 타우 행성계를 근원계처럼 황폐화시킬 것임을 확신하였기 때문이었다. 근원계를 파괴하고 타우 성계로 이주하려는 발라스의 행동은 에라를 비롯해서 본래 센티언트가 예상한 오로킨의 모습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므로 오히려 설정에 충실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는 에라의 안내를 받아 복잡한 프라가사 내부를 돌파하여 발라스와 로터스가 있는 알현실로 향하지만, 마지막 오르픽스 필드를 앞두고 얼마 안가 프라가사가 태양에 초근접한 결과로 발생한 고온의 열기와 프라가사 내부를 돌파하면서 누적된 전투의 데미지로 오퍼레이터/드리프터가 탑승한 네크라메크가 망가져 버리고 함선 내부의 기둥이 무너지며 길을 막자, 에라 자신이 직접 무너지려하는 잔해를 받쳐들어 길을 열어준다.[3] 마지막까지 로터스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열쇠인 집정관의 위치를 오퍼레이터에게 알려주고는, 이내 그대로 잔해에 깔려 리타이어하고 만다. 마지막 순간에는 마음을 고쳐먹고 누이인 나타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에 오퍼레이터/드리프터도 짦막하게 감사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 에라의 등장은 종료된다.
2.5. 베일 파괴자
위에는 타우의 군주들. 아래에는 나의 백성들. 그리고 그 아래엔 그대의 백성들이 있을 것이오.
그리고 나는 목자이며 성직자로서 일할 것이오.
나르메르의 새 지도자 "파줄"로서 추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나는 목자이며 성직자로서 일할 것이오.
나르메르의 새 지도자 "파줄"로서 추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신생 나르메르의 집정관 | ||
파줄 Pazuul | ||
집정관 보리얼 Archon Boreal | 집정관 아마르 Archon Amar | 집정관 나이라 Archon Nira |
트레일러 막바지에서 새롭게 등장한 산양의 머리를 집정관을 보고 체형이 유사함에 주목한 유저들이 에라의 재등장에 대한 추측을 제시했고, 이후 성우와 공식 계정의 SNS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베일 파괴자 퀘스트에서는 새로운 전쟁 이후 리타이어했던 에라의 사체를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회수해서 집정관들과 마찬가지로 센티언트의 머리와 융합시켜 부활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스스로를 에라가 아니라 집정관 파줄(Pazuul)이라고 칭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퀘스트는 엔트라티 가족의 딸이 노라 나이트의 통신을 통해 나르메르의 새로운 지도지인 파줄의 존재를 확인하고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자 칼-175와 협력하는 내용인데, 파줄은 퀘스트 막판에 짤막하지만 직접 등장하며, 텐노가 몰고 온 레일잭에 탑승해 뮤렉스를 빠져 나가는 칼-175를 말없이 지켜보다 자리를 떠난다.
프라임 워프레임의 동체를 기반으로 하여 머리 부분을 센티언트로 교체하는 형태인 기존의 집정관과는 달리, 센티언트인 에라의 목 뒷부분에 집정관의 머리를 따로 결합시켜 놓고 원래 머리는 흉갑같은 부위로 삼았는지 아래로 축 처져 있어 기존의 집정관들보다도 더욱 섬뜩하고 기괴한 모습을 자랑한다. 또한 목 부근에 샤드가 박혀있는 집정관들과 달리 샤드가 두개골을 관통하는 형태로 박혀있다는 점도 특징.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듯 파줄은 광신적인 종교 지도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원대한 야망에 비해 정작 자신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기만 했던 에라와는 달리 파줄은 그릇된 신앙과 믿음을 바탕으로 나르메르 병력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더불어 로터스의 발언에 따르면 에라는 언제나 힘을 갈망하게끔 빚어졌으나 지도자의 역할에는 적합하지 않았으며, 파줄이 나르메르의 새 지도자가 된 지금 이 상황이 도리어 에라의 피조물인 집정관들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산양이 예로부터 서구권 문화에서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에라가 산양의 머리를 한 집정관의 형태로 부활한 것 또한 해당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끔 어느 정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걸맞게 작중 파줄의 대사들 또한 상당수는 성경에서 채용한 것이 많으며 새로운 전쟁에서 발라스의 사망과 함께 와해된 나르메르를 재규합하여 새로운 나르메르의 지도자가 되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칼-175에 의해 '몸 죽은 버러지'라고도 표현되는데, 정황상 잔해에 깔린 이후 프라가사에 몰아치던 태양풍으로 인해 사망한 뒤 새로운 구심점을 필요로 했던 나르메르의 잔당들이나 혹은 헌하우급의 고위 센티언트 개체가 개입하여 사망한 에라의 육체를 가지고 집정관으로 부활시킨 것으로 보인다.
잔인한 누님! 냉혈한! 끔찍한 괴물 같으니! 왜 이리도 나를 박해하시는 것이오?!
집정관 사냥 방어 미션 완료 시
집정관 사냥 방어 미션 완료 시
몸체가 된 에라의 이전의 기억은 남아있는 모양인지 로터스를 여전히 누님이라고 칭하지만, 사실상 나르메르의 지도자 노릇을 하기 위한 산양의 정체성에 잠식당해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산양의 의식과 에라의 의식이 공존하는 상태인지, 또는 산양이 에라의 의식을 억누르고 표면에 나와서 활동하는 상태인지는 아직 추가로 공개된 정보가 없어 유저들이 추측으로 짐작하고 있는 상태이다. 로터스의 말에 따르면 파줄이라는 새로운 인격이 과거의 기억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라면 딱히 바뀐 것 없이 에라가 은연중에 꿈꿔오던 모습의 왕국[4]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나마 첩보 미션 중 대사에서 텐노에게 자신은 진실을 너무 늦게 보았다며 사과함과 함께 그녀(로터스)는 자신을 용서하지 않겠지만 너는 용서해 줄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데 이것이 본래 인격이 아직 남아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인지 단순한 기만인지는 아직 불명이며, 로터스는 에라를 동정할 생각은 없지만 혹시라도 파줄의 안에 에라가 아직 남아있다면 병들어버린 에라에게서 파줄이라는 병을 지져서 태우는 과격한 방식을 써서라도 치유하여 자신의 남동생으로 되돌리고자 하고 있다. 여러모로 앞으로의 등장 행보가 기대되는 입체적인 캐릭터.
3. 기타
- 일반적으로 드론 형태인 대부분의 센티언트와는 달리 아이돌론과 같이 이족 보행을 하며 몸에서 다리의 비율이 상당한 장신이다.[5] 또한 눈구멍 위의 눈썹 같은 부품 덕분에 표정이 잘 드러난다. 새로운 전쟁에서는 눈구멍과 가슴에 구형의 코어와 발광 부품을 추가해 보완했다.
- 한국어 번역에서는 나타를 누이나 누님 등으로 부른다. 그런데 로터스가 자신의 정체가 나타임이 드러날 때 본인을 "헌하우의 자궁에서 나온 마지막 아이"라고 했기에 설정 충돌 및 그에 따라 발생한 오역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한국어 번역팀이 스티브에게 문의한 바에 따르면 '에라는 나타보다 어리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즉, 초기 한국어 번역 작업 당시에는 자매 표현으로 옮긴 것을 누나 내지 누님으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워프레임 한국어 팬덤에서는 헌하우가 직접 낳진 않지만 센티언트 식의 혈연 관계가 있거나, 아니면 저 맨 마지막이라는건 그냥 센티언트가 죄다 불임이 되기 전인 맨 마지막에 탄생한 자가 여럿이고 나타는 그중 하나였다고 볼 수도 있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나왔었고, 마침내 새로운 전쟁에서 헌하우가 직접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면서 헌하우의 직접적인 혈연임이 확정되었다.[6] - 원래 에라는 '가고일'이라는 이름의 일반 유닛으로 기획되었으나 여타 센티언트와는 달리 외형적인 개성이 커서 개발 도중 주연급 악역으로서 디자인 노선을 틀었다고 한다.
[1] 이후 이 닥스는 이름이 바르지야로 밝혀지며, 다행히 생환하였고 이후 프라임 리서전스 상인으로 등장한다.[2] 바로 뒤에 언급될 나르메르 진영에서 사용하는 세뇌 장치로, 우눔 타워에서 탈취한 템플 쿠바를 흩뿌려 착용자의 트라우마를 자극해서 지배층에게 충성하게 만든다. 테신의 경우에는 텐노들의 반란으로 오로킨 제국이 멸망할 때 사망했던 연인 '발레리아'(Valeria)의 모습을 보여줬다.[3] 이때 에라는 부서져 내린 함선의 틈새로 새어 나오는 태양풍에 직격되어 처절한 고통스런 비명을 지른다.[4] 집정관 사냥 미션 도중에 로터스는 파줄이 나르메르 교도들에게 '새로운 창조'를 약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5] 흔히 역관절로 취급하는, 발가락 끝으로 바닥을 딛는 보행 방식인 지행형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6] 이를 두고 사람으로 치면 과숙아에 해당되는 경우로 보는 시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