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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4 22:23:41

용병(배틀테크)


파일:Battletech logo.png
2570~2780
성간 연대
2786~현재
자유 행성 연대 항성 합중국 라이란 연방 드라코니스 연맹
카펠란 연합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클랜
3차 성간 연대 변경 우주 용병 해적
멸망한 세력
스피어 공화국
(3081~3151)
2차 성간 연대
(3058~3067)
컴스타
(2788~3145)
워드 오브 블레이크
(3052~3081)

1. 개요2. 고용주3. 용병 행성4. 주요 임무5. 계약6. 계급 구조7. 기병대 평점8. 유명한 용병대9. 32세기

1. 개요

Mercenary

배틀테크의 세력 중 하나. 컴스타용병 평가 위원회(Mercenary Review Board), 3052년부터는 용병 평가 보증 위원회(Mercenary Review and Bonding Commission)를 통해 용병의 거래를 알선하고 수준을 유지시키며 의뢰를 저버리는 불량한 용병을 처리하면서 질을 관리함에 따라, 31세기의 우주는 용병이 매우 활발하게 운용한다. 용병 평가 위원회는 컴스타의 실질적 창설자 제롬 블레이크가 직접 만든 조직으로, 드라코니스 연맹의 조율자가 배반한 용병 탓에 말썽이 생겨서 블레이크에게 용병 관리를 하는 조직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해 생겼다.

식민 행성 정부가 자체적인 경찰 업무를 실시하는데는 전차장갑차, 프로펠러 항공기 같은 재래식 군사력 약간만 운용하는 게 경제적이지만, 타 행성에서 우주선을 타고 배틀메크를 몰고 침공해오는 경우 대항하려면 본격적인 첨단 군사 유닛인 배틀메크와 FTL 도약이 가능한 우주선 등이 필요하다. 이는 보잘것 없는 식민 행성 정부 혼자서 개발 보유하기에는 좀 과하게 비싸거나 경제적이지 못한 선택이고, 그래서 그런 식민 정부는 컴스타가 보증하는 배틀메크와 우주선을 보유한 용병을 고용한다. 물론 긴급전개 가능한 숙련된 전력이 필요한 대가문 역시 용병을 활발하게 운용한다.

용병도 배틀메크 모는 용병만 있는 것은 아니고 요인 경호나 특수작전에 전문화된 특수전 용병, 재래식 기갑 사단급 전력을 갖춘 용병, 재래식 항공 전력 용병, 항공우주전투기 용병, 보병용 장갑복인 배틀 아머 용병이나, 점프젯 백팩을 갖춘 강습 보병 전문 용병, FTL 점프로 화물과 대기권 돌입용 드랍쉽을 배송하는 운송 전문 용병 등등 현대의 PMC가 하는 모든 업무에 더해 국가 수준의 군사력까지 제공할 수 있다.

크고 유명한 용병단은 성간 연대 시절부터 역사가 내려올 정도로 뼈대있고 유명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용병이 사단이나 군단급으로 거대한 조직인 것은 아니고, 정말 가난한 용병단들은 배틀메크 1개 소대[1] + 지원 중대 정도에서 작은 작전이나 순찰 업무 등을 행하는 수준이며, 의뢰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큰 용병대에 임시로 흡수되거나 편제되어 큰 전쟁에 참가하는 식이다.

일부 용병대는 특정 대가문과 오랫동안 고정 계약을 맺다보니 반쯤 특정 국가 소속으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국가보다는 고향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 용병업을 개시해서 돈을 벌어 고향에 부치는 기특한 케이스도 존재. 하지만 대개는 한때는 여기서 싸웠다 한때는 저기서 싸웠다 하는 중립이다.

형식적으로는 일반적인 군사조직과 같은 명령체계를 갖추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디까지나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에겐 상당한 자유와 발언권이 보장된다. 헬름 메모리 코어 발굴 이전, 규모가 작은 용병대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 배틀메크 한대가 퇴보한 행성의 최종보스 노릇까지 할 수 있던 시절이라, 멕워리어나 항공 파일럿이 계약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자기 기체랑 같이 나가버리면 용병대장 쪽에서 굽신거리며 막아야 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극한상황에서 지휘관이 "꼬우면 나가" 식으로 엄포를 놓는 경우도 있는데, 결과는 복불복. 의외로 이렇게 의견 대립 등으로 와해된 용병대들도 많다고 한다.

한편 조금 특수한 용병대로 기업 소속 용병이 있는데,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르거나 전속 부대로 고용하는 경우다. 배틀테크의 기업은 전략 목표로서 수시로 전쟁에 휘말리기에 자체 경비 부대가 꽤나 필요하고, 용병들이 단기 임무부터 종신직에까지 다양하게 고용된다. 공격해오는 적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업 소속 용병 역시 일반 경비병 수준부터 특수전·방첩 전문가, 배틀메크와 ASF와 강하선을 운용하는 본격적인 군사세력 수준까지 다양하다. 기업 시설을 지키는 경비가 주요 임무이므로 일반 용병대에 비하자면 수동적인 임무 경향이 있지만, 아래에 소개한 배틀매직처럼 기업이 스스로 로스텍 장비를 취득하기 위해 용병대를 꾸리기도 하며, 전략 공장이 전쟁터가 되면 대가문 소속 정규부대나 대규모 배틀메크 용병단과 맞짱뜨는 활약도 해야 한다. 물론 그 땅을 소유하던 대 가문 역시 구원군을 보내 도와주러 올 거란 것은 그나마 나은 점.

배틀테크의 게이머는 보통 그런 용병 소부대 중 하나의 역할을 맡아서 자신의 유닛을 꾸리고 각종 의뢰를 해결하고 전투를 실시하는 식으로 게임한다. 물론 설정에 따라 대가문 소속의 정규 멕워리어일 수도 있고, 토착 행성 영주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기 고향을 지키는 멕워리어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용병대가 배틀테크에서 중시되는 세력의 한 축이다보니 아예 용병대장 입장에서 부대를 꾸려나가고 의뢰를 받는 절차에 대해 상세히 다루는 용병 관련 서플리먼트가 있을 정도다.

비디오게임인 멕워리어 2: 용병단들과 멕워리어 4: 용병의 사투, 멕커맨더 2, 그리고 멕워리어 5: 용병단들과 PC 게임판 배틀테크는 이 용병단의 일기를 다루고 있다.
배틀테크 세계관을 정립한 최초의 소설인 그레이 데스 군단 시리즈 또한 용병단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소설.

2. 고용주

모든 대 가문이 용병의 주 고객이고, 그 외에도 여러 변경 소국이나 지방 행성의 정부나 귀족 가문, 기업에서도 고용한다. 드물게 다른 용병단이 소규모 용병단을 하청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드라코니스 연맹이 31세기까지만 해도 용병에 대한 취급이 안 좋았었는데, 계약을 우회해서 등쳐먹으려 드는 건 예사고, 버림패로 써먹질 않나, 심지어 31세기 전반쯤의 조율자 타카시 쿠리타가 울프 용기병대에 훼방을 놓고서는 원한을 품으니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면서 31세기 중엽에 모든 용병을 잡으면 반드시 죽이라는 용병 참살령을 정식 명령으로 내려서 드라코니스 연맹 내부에서 계약중이던 용병까지 포함해서 다 죽여버린 전례가 있었다. 사실 이 놈들은 원래 포로가 항복하면 명예를 모르는 놈이라면서 죽이라는 소리도 하는 놈들이다만, 타카시 쿠리타가 개중에서도 별종이긴 했다. 그래서 한동안 용병계는 드라코니스와의 계약을 전력으로 회피했고, 드라코니스에서도 용병 고용을 꺼렸다. 그나마 드라코니스에서 용병을 좀 쓰는 케이스는 드라코니스계 기업이 용병을 고용하는 경우인데, DCMS 부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용병에게 기업 로고를 붙여 '용병이 아니라 우리 고용인이다'라고 변명하는 수법을 썼다. 하지만 용병 측에서도 부대 마크나 개인 마킹은 나름 홍보의 수단이라, 그런 우회수단조차 꺼렸다. 그러다 클랜 침공 중 드라코니스와 자주 싸웠던 라이란 기반 용병단 켈 하운드와 타카시 쿠리타에게 원한을 품은 울프 용기병대가 드라코니스의 수도 루시엔 방위전에 드라코니스 편으로 참전해 극심한 피해를 입으면서까지(연대 단위로 참전한 켈 하운드가 고작 대대 단위가 되었고, 울프 용기병대도 투입 전력의 절반을 상실했다!) 루시엔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걸 보고 결국 용병 참살령을 거둔다.

라이란 연방은 용병 사업에 대해 관대하기로 유명하며, 용병을 비천하게 얕잡아 보지도 않는다. 부유한 만큼 용병 고용비도 후하게 쳐주는 편이고, 인접한 변경우주 지역에 해적 왕국이 많은 편이라 국경선 부근의 경비, 운송망 보호, 해적 사냥 역할로 용병을 많이 고용하므로 일감도 많다. 갈라테아가 핵심적 용병 행성이던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귀족 권세가 강하고, 군 경력이 없는 귀족이 명목상의 장군 직위를 돈을 주고 살 수 있으며, 정치계의 부패도 심해 유능한 군 지휘관 대신 정치 군인이 지휘권을 잡기 십상이라, 전시에도 전술 전략적으로 불합리한 지휘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위기에 처하면 자국 군도 버리고 달아나는 겁쟁이 사회장군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승리하는 편에 붙고 싶다면 라이란에 고용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항성 합중국은 군사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지켜야 하는 영역도 많은지라 용병을 활발히 고용하는 고용주이다. 용병을 관대하고 공정하게 다루는 편이지만, 군사비에 쪼달리는 경향이 좀 있다보니 유능한 용병을 '중대 관물잡기'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시도도 제법 많고, 페이도 대국인것 치곤 그리 많지 않다. 다비온계 협상가들은 페이를 적게 주는 대신 노획 비율을 높게 쳐주는 것으로 이를 보충한다. 그래서 항성 합중국에 고용되는 용병들은 널럴한 국경 경비나 교련 임무가 아니라 실전 임무에 투입될 확률이 높다.

다비온과 스타이너가 합병한 연방 합중국 시절에는 군사 편제가 다비온화되는 경향이 강해, 다비온 식의 활발한 용병 고용, 스타이너 식의 변경 우주 경비 고용이 합쳐져 일감 많고 돈도 잘 주는 좋은 고용주가 되어 주었다.

카펠란 연합은 성간 대국 중에서 제일 규모가 작고, 군사력도 많이 밀리는 편이다. 그래서 대규모 용병 고용으로 이를 보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율성을 좋아하는 용병 입장에서는 압제적이며 감시가 심한 카펠란 사회가 좀 안 맞는 편이다. 페이는 뭐 보통 수준은 쳐 주지만, 압제적 경향 때문에 독립 지휘권을 내주기를 극히 꺼리고, 항상 기밀 조직에 의해 감시되며, 카펠란 내수 경제가 폐쇄적이고 허접해서 후방 지원도 불안정하고, 노획한 장비로 자국군을 먼저 무장시키려 하기 때문에 노획 권한도 되게 짜다. 다만 운송 지원은 후한 편인데, 카펠란 군은 지상 군사력이 허접한 만큼 우주에서 요격하려는 기조가 있어 항공우주세력이 충실하며, 그만큼 강하선과 도약선 편성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용병에게 운송 지원도 쉽게 해 준다.

자유 행성 연대는 소국들의 느슨한 집합 체제인 만큼 용병에 대한 일관적인 경향성을 지니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체로 용병을 불신하는 경향이 큰 것은 공통인듯 싶다. 자유 행성 연대의 군은 극심한 지역주의에 시달리고 뇌물과 협잡질이 없으면 군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타락해 있다보니, 자국민들이 군대를 극도로 불신한다. 그래서 "정규군도 저 꼬라지인데 돈 받고 싸우는 용병 나부랭이는 얼마나 심하겠냐?" 라는 선입견이 박힌 듯. 일단 페이는 좋고 계약도 공정하게 지키는 편. 다만 그 외의 조건에서는 타협을 절대 하지 않고, 계약상의 조건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지휘권은 최소한 연락관은 박아놔야 안심하고, 이 연락관도 의심이 많고 용병을 불신하는 머리가 딱딱한 사람이 많다. 대표적이고 유명한 용병단인 울프스 드라군과 심한 마찰이 있었던 적이 있는지라, 용병이 자국 내에서 난장치는 것을 극히 경계한다. 그래서 자국 내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기기보다는, 변경 경계와 해적 사냥 일감을 몰아주는 편.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은 빈약한 방위력을 보충하기 위해 용병을 자주 구한다. 해적의 약탈과 드라코니스 계의 침공에 대한 방위전 뿐만 아니라, 아직 연약한 자국군 쿵스아르메를 훈련시키는 교련역으로도 많이 고용한다. 다만 드라코니스 출신자가 많은지라 드라코니스처럼 용병을 불신하고, 운송 지원에 인색하며 지휘권도 내 주지 않으려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나마 용병이 많이 필요하니까 취급은 그냥저냥 공정하다고 봐 줄 정도.

성 아이브스 컴팩트는 카펠란에서 독립해 항성 합중국에 착 달라붙은 소국인 만큼, 자국 방위에 용병이 많이 필요하다. 취급에 있어서도 항성 합중국처럼 보수, 노획과 운송권 등에서 관대하며 용병의 취급도 정당하다.

컴스타 역시 오랫동안 용병을 고용해온 역사가 있다. 하지만 다른 성간대국들이 용병을 전투 임무에 주로 투입하는 반면, 중립 조직인 컴스타는 HPG 스테이션의 경비에 주로 고용한다. HPG가 워낙 비싼 물건이다보니 변경우주에서 탐을 내서 습격하는 일은 흔히 있다. 자체 군사 조직 컴가드가 있지만, 클랜 침공기에 주요 격전지에서 많이 소모됐고, 페드컴 시절에는 컴스타의 표리부동함을 의심한 다비온이 공격적으로 굴었던지라 변경에서 병력을 빼서 페드컴 영역 내의 HPG에 주로 배치했으므로, 빈 자리를 메꾸려고 용병을 고용한다. 또 한가지 독특한 고용처는 변경우주의 잊혀진 콜로니를 되찾는 탐사대(익스플로러 코어)의 경비 무력으로서의 고용. 컴스타의 고용은 보수도 후하고 장기 고용인 경우가 많다. 컴스타에 고용되는 용병대는 고용 기간 동안 부대 휘장 옆에 컴스타 휘장도 칠해야 한다.

변경우주의 소국들은 해적과 해적 왕국의 침공, 다른 변경우주 국가와의 분쟁, 그리고 계승 국가들의 찔러보기와 견제를 막기 위해 용병을 고용한다. 변경우주 고용처는 대체로 이너 스피어 대국들의 조건보다 고용 조건이 나쁘다. 우선 국가 경제력 자체가 딸리고, 컴스타의 영향권 바깥이라 MRBC가 고객의 신용도를 보증하기 힘들며, 타우리안처럼 실제로 국가적 성향 자체가 안좋은 경우도 많다. 그리고 너무 멀다보니, 단발적인 변경우주 고용을 위해서 이동하기에는 너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국가 전력이 딸리다보니 이를 보충해주는 용병단을 존중하고 호의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타우리안은 변경우주 국가 치고 용병단에 대한 지불은 좋은 편이지만, 그놈의 외국인 혐오 고질병이 문제. 특히 항성 합중국 고용 경력이 있는 용병단이라면 일단 스파이로 간주하고, 어떤 용병단이라도 (타우리안 기준의) 적절한 절차 없이 국내에 접근하면 무조건 침략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고용된 후라도 타우리안 국민들은 용병에게 고운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카노푸스는 용병단에 대해 평가할 때 용병 전체를 싸잡아 보는 것이 아니라 각 용병단의 경력을 따져서 개개인을 평가한다. 그런 만큼 경력 좋고 실력이 검증된 용병을 좋아한다. 카노푸스 인들도 용병과의 거래에 호의적인데, 카노푸스의 주 산업이 향락산업이다보니 용병은 자신들을 지켜주는 고용인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산업을 구매하는 손님이기도 해서다.

아웃월드 얼라이언스는 변경우주 치곤 용병 고용을 꺼리는 좀 특이한 쪽. 항공우주전력만은 이너 스피어 강대국에 비견할만한 규모와 실력을 지니고 있어서 육상 전력의 고용에 크게 목매지 않으며, 육상 전력도 시민권을 지닌 모든 시민들(남녀 모두)에게 기본 징집 기간 4년이 있는 탓에 나름 군사 인적 자원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웃월드는 용병을 고용하더라도 아웃월드 정부가 주체적으로 하기보다는 개별 행성 정부가 고용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고, 그것도 주둔 임무나 방어 임무로만 한정적으로 고용한다. 혹은 아웃월드 내에서 사업하는 기업이 자체 호위로서 용병을 고용하거나.

그 외에 마이너하고 악명 있는 고용처로, 반군과 분리독립주의자 세력이 있다. 배틀테크 세계는 이런 부류가 끝없이 생겨난다. 봉건적이며 억압적인 대가문을 못견뎌서 들고 일어나는 진정성 있는 경우 뿐만 아니라, 행성 하나쯤 들고 반대 세력에 붙어서 해먹어 보려는 야심가도 있고, 적 세력을 들쑤셔보려고 적대 대가문에서 사주한 경우도 있다. 어쨌든 이런 부류가 군사력을 충실히 지니기는 어렵다보니, 용병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용병을 고용할 비용 또한 없기 마련이라 고용 조건이 썩히 좋을 수가 없고, 심지어는 C-빌 대신 땅을 주겠다거나, 승리하고 나면 주겠다는 식으로 공수표를 날리기도 한다. 반군 세력을 진압하려는 대가문 병력은 반군측 병력(용병 포함)을 가혹하게 다루는 편이기도 하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받아서는 안 될 고용처인데, 그래도 그런 악조건이나마 받아야 하는 막장에 몰린 용병단도 흔한지라.

해적 왕국 역시 용병 고용주로 종종 나타나는데, 일단 해적 왕국 자체는 늘 군사적 위협(스스로에게든, 주변에게든)이다보니 항상 용병을 원한다. 그러나 당연하다는 듯이 낮은 페이에 고용 조건과 후속 지원도 나쁘고 배반도 일상적이다보니, 해적 왕국 고용을 고려하는 것은 용병 업계에서도 밑바닥에 몰린 계층 또는 용병과 해적의 경계선이 흐릿한 질나쁜 부류 뿐이며, 그래서 더더욱 해적 왕국에 배신당하기 쉬워진다.

3. 용병 행성

Mercenary's Star

용병들이 주 근거지로 삼은 행성을 용병의 별, 용병 행성이라고 부르며, 용병을 고용하고 싶다면 용병 행성으로 가서 계약을 맺으면 된다. 컴스타에 등록된 용병들은 컴스타가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이든 용병이든 계약 내용을 불이행시 추궁하여 신뢰성을 담보한다. 컴스타에 등록하지 않은 용병은 불법 용병, 사실상 해적에 가까운 존재들이고 실제로 컴스타에 미등록한 채로 해적 행위를 하다가 형편에 맞추어 용병으로 고용되는 그런 자들도 제법 있다. 다만 그런 경우 컴스타에 적발되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며, 컴스타가 후원하고 거래를 지켜주지도 않아서 고용주에게 배신당하기 십상이고, 정규 용병처럼 포로를 함부로 사살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교전 수칙으로 보호받지도 못하는 그냥 해적 따위 취급에서 못 벗어난다.

3030년대까지 우주에서 가장 큰 용병 행성은 라이란 연방 지역의 갈라테아 행성이었다. 라이란이 원래 용병을 많이 쓰기 때문에 용병 사업이 흥했다. 성간 연대 시절부터 지구 제국과 라이란 연방 양자가 군사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행성인데, 사막지대가 많고 농업 같은 다른 산업을 키울 구석도 없어서 황량한 지역이었으나 그 번잡하지 않음이 마음에 든듯 퇴역 용병들과 용병단이 모여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용병의 별로 이름나기 시작했다. 또한 지구에서 세 점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라이란과 드라코니스로 가는 주요 무역 루트 상에 있어서 아주 편리한 위치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접근성은 괜찮은 편이기도 하다. 아웃리치가 메이저로 크고 나서는 한물 간 곳이 되어버렸으나 카오스 마치 지역이 확대되어 아웃리치에 악영향을 주고, 지하드로 아웃리치가 떨어져나가자 다시 최대의 용병 행성이 된다. 용병 비즈니스의 핵심은 행성수도인 갈라테안 시티. 용병 산업이 부흥하면서 무계획적으로 성장한 도시라, 솔라리스 같은 계획성이 없이 용병 사업 구역, 산업 구역, 주거 구역이 혼재해 있는 메트로폴리스이다. 갈라테안 시티의 남동쪽에 갈라포트로 불리는 초대규모 우주공항이 있어 수많은 용병단의 강하선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갈라테아를 지키는 자체 군도 괜찮은 편이고, 일감이 없어 궁지에 몰린 용병을 싸게 고용할 수 있어 인력도 풍부하다. 행성 전체에 걸쳐 수많은 훈련장이 산재해 있으며, 일부는 솔라리스에 가까운 결투 경기장 스타일도 있다.

4차 계승 전쟁으로 카펠란 연합의 영역이던 아웃리치 행성을 항성 합중국이 차지했고 이 지역에서 반 항성 합중국 분위기가 거세자 3030년 유명 용병대인 울프 용기병대에게 우호의 메시지를 겸해 지배권을 주어버렸다. 울프 용기병대가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유명하고 확실한 용병단으로 자리잡으면서 3031년부터 아웃리치가 가장 큰 용병 행성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3067년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성전 시기에 궤도 폭격으로 아웃리치를 점거해버리는 바람에 성전기 끝에 다시 되찾고 나서도 한동안은 다시 갈라테아가 주요 용병 행성으로 돌아갔다. 아웃리치 자체가 울프 용기병대의 소유 영역이다보니 기타 용병단이 사용할 수 있는 우주공항은 할렉(harlech) 공항 하나 뿐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할렉 공항은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큰 우주공항 중 하나이다. 고용의 전당 역시 할렉에 위치하고 있다. 아웃리치는 범죄자와 변절자로 확실히 찍힌 부대를 제외하면 어떤 배경이 의심스러운 용병단이라도 받아주는 꽤나 관대한 경향이 있다보니, 추레하고 의심스러운 용병들도 많이 들어오며 주로 할렉의 남동쪽의 TempTown이라는 빈민가 구역에 자리잡았다. 그 덕분에 이 구역은 치안이 안 좋은 편으로 악명 높다. 울프 용기병대에서 후원하는 훈련소인 아웃리치 용병 훈련 사령부(Outreach Mercenary Training Command, 이하 OMTC)가 3056년 열렸다. 공용 훈련장은 할렉 남쪽과 동쪽에 40,000 평방킬로미터 크기의 가상 도시를 포함한 다양한 지형이 존재. 이 훈련장은 용기병대의 전용 훈련장인 테츠하라 훈련장과는 별개다.

라이란의 솔라리스 VII는 격투장에서 배틀메크 간의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원래 성간 연대 시절부터 배틀메크 생산지로 유명했던 고장이고 신모델 배틀메크가 나오면 시험삼아 경기를 붙여보던 것이 유명해져서 용병들이 훈련장 삼아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용병 행성으로 성장했으며, 쿠리타 소속 멕워리어가 낭인으로 위장하고 성간 연대 파일럿에게 시비를 걸어 결투를 하던 "제1차 비밀 전쟁"(First Hidden War) 시절에는 은연중에 중립 지역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멕워리어들에게 위상이 있는 곳으로 성장한다. 행성 수도인 솔라리스 시티는 계승 국가의 다섯 대가문들이 각자 도시 구역의 지분을 나누어 다섯 가문의 구역+자유 지역의 여섯 구역으로 나뉜다. 배틀메크 경기가 유명한 만큼 자연스레 도박도 흥하고 있다. 솔라리스 행성 자체는 바다가 많고 소규모의 대륙들은 정글로 가득하며, 행성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토지의 개척과 탐사는 미진한 편이다.
여기서 활동하는 용병들은 1대1 교전에 능한 경기/결투 전문가가 많다보니, 솔라리스에서의 용병 고용은 실력 좋은 에이스 한 명을 고용하는 형태가 많다. 용병 지휘부가 자리잡고 있어 부대를 고용하기 쉬운 갈라테아나 아웃리치와는 정 반대 성향.
솔라리스 VII에서의 배틀멕 경기인 "솔라리스 게임"을 위해 전용 서플리먼트도 존재한다. 아레나와 솔라리스에서 사용하는 특수 장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룰을 정해놓고 하는 경기라서 전쟁에서 쓰기 어려운 장비나 실험적인 장비도 다수 등장하는 것이 특징. 솔라리스는 일클랜 시대인 3152년 현재 울프 제국이 지배하고 있다.

보통 갈라테아와 아웃리치를 2대 용병 행성, 하나 더 붙인다면 솔라리스까지를 3대 용병 행성으로 쳐 준다. 그 외에도 용병 행성이 몇군데 더 있지만 3대 용병 행성보다는 급이 낮다고 보며, 딱히 어디어디가 용병 행성이다 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고 큰 규모의 용병 고용 사무소(hiring hall)가 있는 곳이나 유명 용병대의 본거지가 있는 곳이면 대충 용병 행성이라고 불러주는 편이다. 아크-로열노스윈드 행성이 각각 켈 하운드와 노스윈드 하이랜더의 본거지로 유명해진 용병 행성. 이런 전통 있는 용병단의 고향 행성은 용병 행성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들의 문화적 근거지로서의 행성 느낌이 강하며, 3대 용병 행성급은 아니더라도 나름 질 좋은 곳으로 쳐 준다.

아크-로열은 용병의 별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서슬 시퍼런 분위기가 아닌, 19세기 독일 시골 풍의 목가적인 행성이다. 행성 수도는 올드 코노트. 이곳을 방문한 용병들은 우선 우주항의 방문자 센터에서 신원 등록을 해야 하며, 호신용 개인화기 1개를 초과한 무장을 하고 돌아다닐 수 없다. 아크-로열의 고용의 전당은 MRBC의 직접적 서포트를 받지 않으나, 켈 하운드가 직접 후원 운영하여 용병단과 고용주 양자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특히 신참 용병 지휘부를 위한 상담과 조언 면에서 우수하다. 훈련소 역시 켈 하운드가 멘토링하는 "팜" 형태라, 비싼 비용을 주고 훈련 과정을 통과하면 아크-로열 전투 훈련소 출신이라고 자랑할 수 있으며, 커리어 내내 켈 하운드와의 인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는 어느 정도 켈 하운드를 통한 자금 조달(펀딩)도 가능. 여러모로 용병계의 큰 형님이 후인들을 길러내는 느낌.

노스윈드는 우주 개척 시기에 지구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즈 출신이 고향 같은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안개 낀 구릉이 늘어선 목가적인 행성이다. 처음 이 지역에 자리를 잡은 스코틀랜드계 스튜어트 씨족이 옛 스코틀랜드풍 퍼레이드 중대를 만들어 행사를 시작한 것이 노스윈드 하이랜더 용병대의 시초와 연결된다. 행성 수도는 타라. 역시나 우주 공항이나 호버카 같은 현대 문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풍경과 도시 구조에서 스코틀랜드 고전 전통미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노스윈드를 경영하는 씨족 수뇌부들은 카펠란, 다비온, WoB 등 주변 세력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중립 독립을 쟁취하려고 여기 붙었다 저기 싸웠다 해왔으며, 그래서 외지인들의 간섭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노스윈드는 딱히 다른 용병들을 위한 공식적인 서비스나 고용의 전당, 훈련 시설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에 찾아온 용병과 고용주들은 난처함을 느끼게 된다. 고용주들은 일단 노스윈드 하이랜더를 고용하려 했다가 실패하고, 고용의 전당이 없으니 동네의 소소한 중매업자를 통해 여기에 머무르는 다른 용병들을 알아보려 한다. 노스윈드를 찾는 용병들은 대개 인근 카오스 마치 구역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동네가 노스윈드라서, 또는 잘 모르는 신참들은 유명한 용병단의 본거지이니 고용의 전당이나 훈련소 참여 기회, 고용 기회가 있겠거니 하며 찾아왔다가 통수를 맞는 경우가 대부분. 노스윈드의 중개업자들은 규모가 작고 일시적인 영업을 하지만, 노스윈드를 찾는 외지인들이 많아지니 슬슬 전문화된 업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 용병단이 노스윈드의 훈련소 시설을 개방해주기를 원하지만, 씨족 수뇌부는 들은 체도 안 한다.

3대 용병 행성과 유명 용병단의 근거지 행성을 제외한 나머지가, 마이너급 용병 행성이 된다. 메이저한 용병 행성에 갈 처지가 못되는 고용주와 용병단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며, 보통 평판이 나쁘거나 자금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이유. 아니면 행성 자체가 매우 특수한 조건을 갖추었거나. 그래서 각각의 용병 행성마다 저마다 특징이 격렬하다.

변경 우주의 카노푸스와 타우리안, 카펠란 경계선에 자리잡은 헤로티투스는 원래 카노푸스와 타우리안이 협력해서 개발한 목가적인 농업 행성이었는데, 계승전쟁 도중 카노푸스, 타우리안, 카펠란이 자국 영역으로 편입시키려고 했으나 행성 자체는 군사력이 전혀 없어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변경 치곤 튼실한 국가들 사이에 끼여 있어서 해적이 함부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뉴 헤돈스라 불리는 타우리안에서 뛰쳐나온 향락주의 반체제 집단이 이곳에 자리잡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라는 향략주의 문화와 산업을 펼쳐, 카노푸스에 버금갈 정도의 향락 산업을 크게 일으켰다. 덕분에 카지노, 리조트, 리크리에이션 산업이 널려 있어 웬만한 이너 스피어의 대도시보다 더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행성 경제도 자유 무역항 형태로 번화한 편. 그러한 유동 인구가 많은 덕분에 주요 고용주와 용병들이 겸사겸사 자리잡기 좋았다고. 변경 우주쪽의 마이너한 용병 행성에 속하지만, 기질 좋게 돈 쓰러 온 손님들이 많다보니 고용주도 용병단도 평판은 나쁘지 않은 쪽이 대부분. 또한 헤로티투스 출신 용병은 의료 및 기술 지원계 후방 병력이 많고 질이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도인 뉴 헤돈과 그 교외 지역인 뮈르모스가 용병업이 가장 몰린 곳.

노이시엘은 라이란 영역의 행성으로, 3055년 이후부터 용병 고용의 전당으로 유명해졌는데, 그 계기가 좀 재밌다. 3047년부터 노이시엘에서는 매 여름마다 행성 통치 귀족인 공작과 그의 아들이 행성정부 계약건의 수혜자를 선출하기 위해 아틀라스 배틀메크에 타고 결투를 한다. 그런데 무기 쏘면서 싸우는 일반적 결투가 아니라, 반톤짜리 철구를 공 삼아서 1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경기장에서 럭비 승부를 냈다. 이게 유명해지자 나도 한번 해보자는 멕워리어들이 모여들면서 메크 스케일의 하키, 축구, 야구, 체스 같은 스포츠 경기를 하게 됐고, 고로 사격술보다는 조종술에 중점을 둔 멕워리어 올림픽 비슷한 게 정착하면서 자연스레 용병의 별이 되었다. 이곳에 오는 용병들은 라이란 계의 부유한 귀족 후원자를 찾는 조종술이 우수한 개인 용병이 많다. 특성 상 이곳도 정당한 용병과 고용주가 주로 찾는다.

플렛처 행성은 원래 지구 제국 영역의 행성이었는데, FWL의 플렛처 행성 출신 플렛처 가문이 오리엔테 공작에게 공격받자 가문과 영민들을 몽땅 이끌고 이주, 플렛처란 이름을 붙여 새로운 보금자리로 삼으며 식민 개척이 시작된 행성이다. 그리고 지구 제국이 멸망하자 1차 계승전쟁 시기에 카펠란 연합이 영토로 획득. 그러던 것을 3차 계승전쟁 시기부터 다비온의 공격을 수차 당하며 경합 지역이 된다. 4차 계승전쟁 때 합의 하에 티코노프 자유 공화국의 영역이 되었고, 페드컴 시절에 연방 합중국이 탈취했으나, 친 카펠란 게릴라 세력이 HPG를 파괴해버렸다. 성간통신망이 없다는 점이 의외로 매력적이었는지 별로 뒷소문이 좋지 못하거나 수준 낮은 용병단들, MRBC에서 금제를 풀어주지 않는 악질 용병단이 이곳에 지휘실과 고용 사무소를 개설했고, 그래서 명성높고 깨끗하며 비싼 대형 용병단을 고용할 형편이 못되는 의뢰주, 더러운 일을 맡아줄 용병을 찾는 의뢰주, 여러가지 이유로 컴스타와 얼굴 맞대기 곤란한 의뢰주 등등이 플렛처 용병 행성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페드컴이 탈취할 때 쯤엔 행성 중앙 정부는 붕괴했고 도시 국가 규모로 친-페드컴, 친-카펠란으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다. 행성 수도인 로이스는 친 다비온 민병대 세력이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오고가는 용병들에게 여러모로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서 나름 치안과 유통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용의 전당으로 파괴된 HPG 스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 곳의 거래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그런데 의외로 고용의 전당 내부는 무기 휴대 금지에 자체 경비 병력이 강력하게 지켜주고 있어서 질서가 있어 보인다. 시설 내에는 보안키로 잠긴 컨퍼런스 룸을 빌려준다거나, 협상가 부스나 키오스크 등의 시설도 있어 그럴듯하게 영업은 하고 있다. 하지만 MRBC의 바깥 영역이다보니, 플렛처의 고용의 전당은 고용주와 용병 사이의 협상을 보증해주지도 않고, 고용 후 배신이 일어나는 일도 다반사다. 당한 쪽이 바보 취급당하는 거래 환경이라, 스스로 위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용병과 고용주만이 이용한다. 플렛처에는 훈련 시설 같은 것은 없다.

안탈로스는 무법자에 가까운 용병을 고용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원래 변경우주로 가는 무역로 상의 중계 행성이었으나, 계승 전쟁 시기에 드라코니스 연맹이 로스텍 유물을 찾아서 행성을 헤집어놓고 거주민들을 학살하다보니 안탈로스 시민들은 자위를 위해 핵무장을 제외한 가능한 모든 무장을 갖추기 시작했고 행성 자체가 무법지대에 가깝게 변했다. 행성 경제도 노예 거래, 마약 유통, 해적질, 무기 거래하는 블랙 마켓 등으로 바뀌었다. 용병대가 이 지역의 치안을 맡고, 해적이나 도둑 등등의 질나쁜 자들이 개방된 구역으로 몰려들면서 용병 거래소로 변모했는데, 희한하게도 용병 고용 사무소는 단 한 군데도 없다. 안탈로스의 용병들 대부분이 머리에 현상금이 걸려있는 놈들이기 때문. 고용주가 알아서 용병들을 찾아가서 힘으로 굴복시켜서, 또는 C-빌로 유혹해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형태다. 이곳도 배틀멕 경기장이 있으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솔라리스와는 달리, 피와 살이 튀는 시멘트 매치가 벌어지는 지하경기장적인 곳이다. 가장 큰 도시이며 안탈로스를 찾는 외부인들이 주 목적지로 삼는 곳은 포트 크린.

아스트로카지(Astrokaszy)는 2차 계승전쟁 때 개척된 사막이 많은 변경우주 행성계로, 3번째 행성인 아스트로카지 III가 핵심. 원래 거주민이 거의 없었으나, FWL 계약 하에 있다가 카펠란에게 얻어터진 후 계약을 깨고 탈주한 크림슨 리퍼 용병단의 난민들이 흘러들어왔다. 이들은 부족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해 이 행성을 개척할 것인지를 놓고 서로 싸워대다가 갈라서면서 결국 행성 내에 흩어진 작은 유목 부족과 도시 국가들의 시초가 된다. 크림슨 리퍼가 무슬림들이 주류라 행성의 문화도 중동 계열이 되었다. 그나마 가장 성공적인 국가는 크림슨 리퍼의 리더의 5대 후손인 오마르 세르바니스가 세운 칼리프국으로, 3001년 행성의 주요 연방 정부가 되는데 성공했으며, 컴스타와 이너 스피어에게 국가 성립을 알리고 HPG망을 하나 연결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시기가 외부와의 소통이 원활해 용병단 고용도 좀 있었다. 하지만 3035년 마리안 헤게모니가 침공해오면서 세르바니스 연방 정부를 부숴놨고, 카노푸스, 일리리안, 서시너스, FWL가 평화유지군으로 들어왔을 때는 이미 유목 민족 칼리프들 간의 내전 상황이 되어 있었다.
이 동네까지 흘러들어오는 용병단은 용병계에서 가장 절박한 밑바닥 계층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행성 자체가 자원이 부족한 변경 깡촌이고 가난한 변경민 도둑놈이 워낙 많아서, 주둔하는 용병은 적으로부터 아군과 고용주를 지킬 뿐만 아니라 거주민의 도둑질로부터 자신들의 장비도 지켜내야 한다. 거주민들이 가혹하고 야만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막 유민들이라 다들 이 망할 행성을 떠나기를 꿈꾸고 있고, 그래서 용병으로 고용되기를 열렬히 희망하는 신참 모집에 좋다는 것은 유일한 장점.

웨스터랜드는 막시밀리안 랴오 시기에 솔라리스에 비견할만한 배틀메크 경기장을 키우려고 막시밀리안이 분기마다 경기를 열었던 행성인데, 막시밀리안이 말년에 맛이 가면서 경기 후원도 끊겨 처참하게 망했다. 로마노 랴오는 엔터테인먼트 따위보다는 자체 군사력 재건에 집중하느라 관심도 없었고. 손자 랴오 시기에 와서야 다시 배틀메크 경기에 투자가 이뤄지며 살짝 재흥하기 시작한다. 여기 오는 용병은 솔라리스에 갈 능력이 부족한 하류, 갈라테아나 아웃리치에 갈 자금이 없어서 멈춰선 가난뱅이가 많고, 이런 허접한 곳에서라도 조금이라도 이름을 알려 고용 기회를 얻으려는 절박한 부류가 대부분이다. 그야말로 가난한 자의 솔라리스. 고용의 전당은 웨스터랜드의 행성 수도 빅토리 시티에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옛날 컴스타의 공작에 의해 무너진 Mercenaries Guild가 사용하던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일단 보안이 갖춰진 회의실, 컨퍼런스 룸, 통신 시설, 메크 시뮬레이터 등의 외형적 시설은 갖추고 있으나, 아무래도 워낙 랴오의 영향이 큰 동네인지라 웨스터랜드 고용의 전당은 카펠란의 정보기관인 마스키로프카에게 전면 감시당하고 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

4. 주요 임무

용병대 운용상에서 주요 임무는 다음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5. 계약

용병은 기본적으로 부대 단위로 고용된다. 고용주가 개인 용병을 고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개인 용병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 시시한 단발 임무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다), 설령 있다고 해도 좋은 대우는 받기 힘들다. 용병대는 자체적인 규모와 협상력을 이용해서 고용주의 간섭을 막아낼 힘이 있지만, 개인 용병은 그럴 수도 없기 때문. 더군다나 31세기의 전장에서 용병이 필요로 하는 보급, 운송, 유지보수, 지원을 용병 혼자서 감당하거나,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 쉽게 입수할 수도 없으므로, 자체적인 후방지원세력이나 연줄을 갖춘 용병대에 속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개개인의 용병들은 용병대에 소속하고, 그들의 대표이자 지휘자로서 용병대장이 거래를 물어오는 형태로 운영된다. 용병대가 신입 용병을 길러내는 일도 흔한 일이다.

용병 계약은 고용주와 용병대 양자 모두에게 의무와 권리를 주의깊고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대개 컴스타를 중간에 끼고 계약이 이루어지는데, 고용주는 미리 지불해야 하는 금액 전액을 컴스타에 맡기고, 임무가 완수되면 컴스타가 확인 및 용병에의 지불을 하며 여기서 약간의 수수료를 받는다. 물론 "언제" 지불받느냐는 임무의 검증이나 계약 조건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용병은 부대의 크기, 임무의 종류, 복무 기간에 따라 대가를 받는데, 이 대가가 C빌일 수도 있지만 부대 운영에 필요한 보급 물자일 수도 있고, 이 경우 언제 보급이 이루어지는가는 제대로 지불을 받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용주 역시 거액을 지불한 후에 그 용병대가 배반을 때리는 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용주와 용병대는 다양한 형태의 후지불, 중간 보증, 선지불 체계로 서로간에 보험을 들어두려 한다. 그 외에 지휘권과 독립 작전권, 야전 노획 권한, 운송 지원 등등 다양한 요소가 계약에 추가적으로 기입되어야 하며, 이걸 주의하지 않아서 나쁜 고용주에게 물리는 경우도 많다.

고용주가 부릴 수 있는 야료는 다양하다.
용병대가 부리는 야료도 많다.
이런 식으로 계약 상의 분쟁이 발생하면 컴스타를 불러서 어느 쪽이 더 옳은지 판결을 받는다. 컴스타는 판정 결과를 전우주에 방송해서 잘못한 쪽의 평판을 망가트려놓고, 후속 계약에서 주의를 주는 방식으로 '징벌'한다. 하지만 뇌물이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거라서(...) 물론 컴스타를 끼지 않고 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컴스타를 껄끄러워하는 대가문과 귀족들이 직접 사적 계약을 하는 일도 흔하다. 컴스타와 비슷하게 용병 중개업을 하는 중소규모 조직도 있다. 2956~2968년 사이, Mercenaries Guild라는 상호명을 내세우고 명망있는 용병 출신들이 용병 중계 조직을 세운 적이 있는데, 내부 분쟁으로(높으신 분들이 서로 주먹다툼을 했다) 해산. ...이란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고, 사실은 컴스타가 가진 대가문 간의 중립 중개자로서의 위상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규모와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컴스타가 배후 공작으로 무너트려 버렸다.

용병대 하나를 1주일 고용하는데는, 안전한 임무라면 2500 C빌부터, 위험한 임무라면 그 10배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부대의 명성, 규모, 전투 경험 등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 이건 아주 느슨한 기준이고, 실제 용병의 월급은 꽤 여러가지 공식이 들어간다. 멕워리어/ASF 파일럿은 월급 1, 500 C빌, 차량과 대기권 항공기 승무원은 900 C빌, 일반 보병은 750 C빌, 특수부대원이나 배틀아머 보병은 960 C빌, 강하선 승무원은 1,000 C빌, 메크와 차량 기술자는 800 C빌, 의사는 1,500 C빌, 의무병은 640 C빌. 여기에, 정규 실력이면 ×1.0, 신병급이면 ×0.75, 베테랑은 ×1.5, 엘리트는 ×2.0. 또한 계급이나 용병단의 명성과 신뢰도, 기타 특수 조항에 따른 수정이 들어간다. 임무가 훌륭하게 성공하면 보너스도 들어갈 수 있다.

더 나은 계약을 하기 위해, 어지간한 각 잡힌 용병대에서는 네고시에이터/페이스를 고용한다. 용병단을 대리해서 고용주와 교섭하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인물이다. 믿을만한 페이스가 있다면, 용병단 전체가 굳이 용병 행성에 갈 필요 없이 네고시에이터만 파견해도 된다. (물론 용병 행성에는 인력을 구해 재편성하거나 장비를 구매하는 등의 용병을 위한 편의가 있으니 용병단 전체가 용병 행성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일상적이다.) 단순 계약 대리뿐만 아니라, 고용주의 배후를 조사해 임무에 야료는 없는지 살피는 것도 페이스의 업무. 전문적인 네고시에이터를 고용할 능력이 없는 용병단은 용병대장이 이것을 맡는데, 맥워리어로서의 전투능력과 페이스로서의 교섭 조사 능력을 모두 양립하기는 꽤 어려운 관계로,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용병단장을 둔 삼류 용병단이 허접한 임무만 받아서 늘 빌빌대는 것이다. 네고시에이터는 보통 정규 병사 수준의 대우를 받지만, 종종 용병단의 고위 간부인 경우도 있다. 롤플레이를 중시할 경우, 의뢰 접수 단계부터 네고시에이터가 치열하게 뒷조사하고 각종 조건을 교섭하는 것이 꼭 들어간다. 같은 FASA/CGL에서 만드는 TRPG 섀도우런에서 페이스가 전투 전문가 대신 협상을 맡아주고 런 계약 수주 이전/이후에 배경을 조사하는 것이 필수인 것과 거의 유사.

기본적으로 계약시 고려하는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계약을 맺어도 임무에 실패하거나 계약 위반을 하는 일은 왕왕 일어난다. 계약 시에 지정한 주요 목표를 모두 달성 했으면 임무 성공, 주요 목표의 일부만 달성했으면 부분적 성공/실패, 부대가 정당한 신의성실을 지켜 임무를 수행했으나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무 실패, 임무를 수행하려고 하지도 않거나 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했으면 계약 위반.

임무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전투에 완패하거나 적 세력에 압도되어 퇴각/탈주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계약 시에 적의 규모를 가늠해서 싸워볼만한지 정보를 얻고 들어가므로, 패배하는 상황은 대개 적이 예비대를 신속히 증원해서 전력상 정면으로 밀리는 경우가 흔하다. 그 외에 의외로 종종 있는 것이, 특정 목표를 탈취/포획하는 것이 임무 목표인데 적 측이 너 죽고 나 죽자 초토화 전술로 나와서 임무 목표물까지 전부 파괴해버리는 경우. 이 경우엔 용병단이 아무리 노력을 했어도 어쩔 수 없이 임무 실패다. 임무 실패시 계약은 즉시 종료되고, 잔여 계약금도 받지 못하며, 용병단의 명성도 손상된다.

계약 위반은 용병단 측과 고용주 측 양자에서 발생할 수 있다. 용병단 측은 임무 목표를 달성하려고 시도하지도 않거나, 고용주의 자산을 탈취해서 달아나거나, 계약 조건을 의도적으로 위반하거나, 교전 수칙을 어기고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보통.
고용주 측은 임무 조건을 부정확하게(고의든 실수든) 제시하거나, 용병단을 속여서 자살적 임무를 맡기거나, 아레스 조약 등의 교전 수칙을 어기게 유도/조작하거나, 보급과 운송 지원 등의 계약 조건을 어기는 경우가 대표적.
어느 쪽에서 저지른 것이든, 계약 위반은 심각한 짓이며 그에 대한 보상과 후속 대응을 위해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양자가 서로 자기 관점에서 입장을 주장하기 마련이고, 중립 중개자가 없으면 양자가 서로 여론몰이와 악소문을 퍼트려 후속 계약 영업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 뻔한데다 어찌되든 제대로 타협과 결판이 나질 않아서 상황 해결이 불가능에 가까워지게 된다. 그래서 중립 관점에서 조사하고 판단하기 위해 컴스타/MRBC 같은 중립 조직이 필요한 것.
계약 위반의 처리는 계약 체결시처럼 용병단과 고용주 양측의 네고시에이터가 중립 중개자 앞에서 만나서 서로 주의주장을 교환한 후 조사와 협상을 통해 판단을 내린다. 이 과정에 네고시에이터의 조사와 설득 능력이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역시 네고시에이터는 중요하다.
용병단이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고 판정이 나면, 계약은 즉시 정지되며 잔여 계약금은 용병단에 지불되지 않고, 용병은 만 단위 C-빌의 벌금을 지불해야 하며, 최소 1개월 이상의 고용 금제가 걸린다. 그리고 용병단의 명성이 크게 깎여 후속 계약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용주가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고 판정이 나면, 임무는 즉시 성공으로 간주되고, 고용주는 잔여 계약금을 전액 즉시 지불해야 하고, 협상가의 능력에 따라 그 금액의 몇 배가 배상금으로 지불될 수 있다. 고용주의 계약 위반으로 임무가 종료될 경우 용병단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은 없다. 위반한 고용주는 고용의 전당에 벌금과 고용 금제 기간이 걸릴 수 있다.
간혹 네고시에이터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고용주의 위반이 배상까지 요구하긴 어려운 미묘한 수준의 계약 위반이라면, 계약 무효가 되어 임무에서 해제하되 용병단은 MRBC 기록상 임무 성공으로 기록하는 정도로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별 이익은 못 보지만 일단 임무 성공 경력은 하나 생기니까 손해는 아니다.

용병단을 운영하다보면 절대 패배하지 않을 수는 없다보니, 결국 빠르든 늦든 빚을 지게 된다. 아예 용병단 편성부터 빚을 지고 시작해서, 그 빚을 갚기 위해 어려운 작전을 계속 뛰어야 하는 사례도 심심찮다. 용병단이 빚을 내는 대상은 대개 은행, 기업 같은 자본 집단, 혹은 귀족이나 대가문 같은 부유한 계층이다. 대출이나 투자를 받는 것도 빚에 들어간다.
빚을 낼 때는 크게 네가지 조건을 지정하는데. 빚을 낼 금액, 담보, 연 이자율, 상환 기한이다.
용병업은 하이리스크인게 당연하다보니 용병이 빚을 내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빚을 갚기 위한 조건도 혹독한 편이다. 빚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은 대체로 용병단 전체 자산과 동액까지가 한계. 담보는, 빚을 상환할 수 없을 때 빚을 준 쪽이 가져갈 물건으로 대개 용병단의 핵심 자산(메크, 강하선)이 담보 대상으로 잡히지만, 종종 용병단 고위 간부가 가진 개인 자산이나 부동산, 사업 등을 담보로 걸 수도 있다. 연 이자율은 원금의 일정 퍼센티지를 기준으로 한다. 원금과 연 이자율을 합친 총 지불액은 복리로 계산하는 것이 기본. 담보 비율을 높여서 이자율을 낮추거나 그 반대도 가능하다. 상환 기한은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기한, 상환의 주기 등을 정한다. 용병업이 워낙 위험 부담이 높고 불안정하다보니, 상환 기환을 2년 이하로 짧게 잡는 것이 보통이다. 상환 주기도 2주, 1개월이 보통이고 아주 실력 있고 안정적이어야 분기 별 상환이 허용되는 편.

빚을 내는 한도는 용병단의 명성/신용이 크게 작용한다. 비교 기준으로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널럴한 빚(투자)은 정부가 후원하는 준공식 전투 집단이 내는 경우인데. 사실상 산하 조직인 셈이라 담보 없이 연 이율 5%, 여기서 담보를 넣으면 이자율을 더 까주고, 최대 상환 기한도 최대 10년까지 매우 널럴하게 봐 준다.
용병계에서 명성이 높은(=장비와 실력이 탄탄하고 경력이 좋아 상환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용병단이라면 그보다는 덜하게, 연 이자율 7~10%, 담보 15~25% 가량, 담보를 늘리거나 줄여서 이자율 조정시 최저 이자율 4~5%까지 낮출 수 있고, 상환 기한은 3~5년까지도 잡아준다. 반면 명성이 낮거나 없다시피 하거나 심지어는 악명과 전범 의혹이 있는 부실 용병단이라면 연 이자율 20~35% 이상, 기본 담보는 60~80%까지도 잡고, 역시 담보 비율로 이자율 조정 가능, 상한 기한은 1년에서 6개월까지 더 짧게 잡아버린다. 그런데 이런 심한 기준이라도 해적이 해적왕에게 빚을 질 경우의 기본 연 이자율 50%, 담보 100%보다는 나은 편. 용병업을 제대로 하려면 해적 출신보다는 용병단이 나은 이유가 이런 점 때문이다.

원래 빚 상환은 용병단 운영비(수리비, 월급 등)을 지불하고 남은 이득으로 지불하는 것인데, 소득이 시원찮으면 빚이 계속 쌓이게 되는지라 많은 용병단장이 골머리를 썩힌다. 필사적인 상황의 용병단은 일부 장비를 팔아넘기고 인원을 해고해서 비용을 아끼려 들며, 심한 경우 소득을 얻어도 일단 빚의 이자부터 갚고 잔여 금액을 병력에게 지불하기도 한다. 즉 월급 감소나 연체가 일어나게 된다. 지휘관이 리더십이 높을 수록 월급 연체에도 용병단원이 견뎌줄 확률이 높아지지만, 그래도 사기는 깎이고 연체가 계속되면 결국 이탈, 탈퇴, 반란이 일어난다. 월급 연체로 탈주하는 병력은 밀린 월급 대신이라며 부대 장비를 들고 튀는 일도 다반수다. 이정도 막장 상황까지 가면 새 병력을 고용하기도 어렵고 고용주 측에서도 이런 부대는 고용하지 않으려 하니 교섭력도 떨어지고, 결국 악화가 악화를 불러온다.
그래서 빚을 내서 창업하는 용병단은 병력들에게 월급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 용병단의 이득이 생길때 일정 비율로 나눠주는 지분 형태의 경영을 하는 일도 잦다. 이러면 월급 돌려막기 걱정은 줄어도, 병력의 유연한 고용 해고가 어려워지고 부대원 일부가 여러가지 이유로 탈퇴하면 지분 문제가 생기기 십상. 부대의 메크나 강하선이 용병단 공용 자산이 아니라 가입한 개인이 들고온 개인용일 경우까지 겹치면 용병단 해체의 위기가 된다. 내부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소득을 빚 갚는 데에 대부분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하게 자전거 조업을 하고 있다면 중대 관물잡기 같은 외부의 경제적 공격에 취약하다.

6. 계급 구조

대부분의 이너스피어 용병대는 성간 연대 군 계급 구조를 간략화해서 쓰며, 용병 지휘부의 계급은 이론상은 자칭이지만, 관례적으로 그가 거느린 병력에 의해 정해지는 편.

대가문에 고용되었을 때는 용병 계급보다 한 단계 위인 대가문 군 지휘관의 지휘 하에 있는 것으로 간주. 기업에 고용된 용병단장은 고용 기간 동안에는 용병 계급에 관계 없이 경비대장(Security Chief)의 직위로 불린다.

7. 기병대 평점

3030년, 울프 용기병대가 아웃리치에 자리잡은 이래 울프 용기병대는 그들의 고객들에게 요구에 맞는 수준의 용병단을 추천하기 시작했는데, 울프 용기병대의 용병단장 제이미 울프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판단력과 기병대가 겪어오고 또한 끊임없이 갱신해나간 전투 정보 기록과 맞물려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신뢰성있는 용병단 평가라는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아웃리치가 주요 용병행성으로 부상하면서 기병대의 평가는 더더욱 유명세를 얻어, 이너 스피어에서는 기병대 평점(Dragoon Rating)이라는 용병 평점을 널리 쓴다.

기병대는 이너 스피어의 거의 모든 용병 조직의 정보를 갖고 있다. 기병대는 소속 인물, 유닛의 규모, 능력, 장비 등등을 고루 평가하여 적합한 임무와 수준을 책정하여 고객에게 제공된다. 1개 용병단의 전체 정보는 2450 C빌, 전 유닛 정보는 9만5천 C빌의 요금을 지불해야 얻을수 있지만, 이 돈을 지불하기 어려운 고용주를 위해 기병대는 등급제를 실시한다. 용병단은 매달 85 C빌을 지불해서 자기네 유닛의 이름, 규모, 그리고 기병대 평점만 적어서 고용 전당에 있는 게시판이나 모니터에 띄울 수 있다. 고용주는 이 기초 정보를 통해서 어떤 유닛이 적합한지 생각해서 고용 상담을 하게 된다.
기병대 평점은 학교 성적 매기는 것하고 비슷하다. A에서 D까지의 등급을 항목 별로 제공되며, 같은 등급에서도 A-1은 A등급 최고 유닛이라는 식으로 다시 비교할 수 있다. 기병대가 본 유닛의 질에 따라 A+, A, A- 라는 식의 부가적인 평가가 붙기도 한다. 처음 편성된 소규모 부대는 D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나가야 할 것이다.

기병대 평점을 매기는 공식은 완료한 임무, 부대 지원 유닛의 비율, 부대의 운송 능력, 지휘관의 지휘능력, 부대의 전투 경험, 부대 장비의 기술 수준에 따른 점수를 더하고 완료하지 못한 임무는 점수를 뺀다. 기본 평점이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일정 경험과 수준, 장비를 넘기면 확실히 기병대 평점이 올라간다. 하지만 평점 내 하부 비교값은 상대평가이므로 척도 안에서 점수를 받으려면 높은 수준 부대보다 확실히 우수해져야 가능하다.

물론 기병대 평점은 단순히 등급을 나타내는 간략화된 공개 정보일 따름이고 이것만으로 부대의 수준에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엘리트 멕워리어와 배틀멕 중대로만 구성된 소부대가 기병대 평점 A 등급을 받지만, 연대 규모에 배틀메크와 기갑세력까지 가진 대부대가 작전 실패율이 높고 베테랑이 적어 B-를 받을 수도 있다.

MRBC에서 이 기병대 평점이라 불리던 평점제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던 시기는 아마도 아웃리치의 주요 전성기, 즉 아웃리치의 시작기인 3031년 즈음부터 WoB에 의해 아웃리치가 공격 당한 지하드 초기 정도까지인 듯 하다. 그 이후로는 게임 외적으로는 기병대 평점 제도를 대신해 용병단 구성원의 평균 실력 수준(신병-정규군-베테랑-엘리트-영웅-전설)과, 임무 성공도를 포함해 각종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명성 수치(Reputation score)라는 게임 스탯으로 용병단을 평가하고 있다. 명성이란 관념 자체는 세계관 내적으로도 중요하게 인식되지만, 명성값의 상세 수치가 기병대 평점처럼 게임 내적으로 인식되는 종류의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러한 변경은 아무래도 울프 용기병대의 성립과 배경, 그리고 기병대 평점이 용병계 전체에서 쓰인다는 어마어마한 띄워주기가 전적으로 작가진이 밀어준 편애 탓이다보니, 배틀테크 세계가 확장되면서 슬슬 울프 용기병대의 절대성을 탈피할 필요성을 느낀 듯 해서 치우기 시작한 모양이다. 암흑기의 세력 판도 역시 기존의 고루함을 털어내고 좀 더 개판으로 만들겠다는 작가들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이고.

8. 유명한 용병대

9. 32세기

32세기는 용병의 암흑기이기도 하다. 스피어 공화국이 결성되면서 오랜 기간의 평화기가 찾아왔고, 이는 용병의 일거리가 없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너 스피어 전체의 군 감축 분위기는 용병의 보급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었는데, 용병들이 입수하는 군사 물자가 대부분 군에서 방출한 것들이 많기 때문. 스피어 공화국이 주요 물자와 배틀메크를 모스볼 시키고 함부로 외부로 흘리지 않다보니, 용병들이 말라죽을 지경에 이르른다.

게다가 회색 월요일 이후 HPG망의 마비는 성간 화폐인 C-빌의 근간을 망가트리는 것이고, C-빌로 지불받던 용병들의 구매력을 사실상 상실시켜놓았다. MRBC-공화국 브랜치는 파산 상태가 되었다. 다시 이너 스피어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일거리는 풍만하게 늘어났지만, 통신망 마비로 고용주와 용병의 신뢰도 정보 조사가 불가능해졌다. 예전의 신뢰받던 고용주는 이제 위험한 고용주가 되었고, 제시하는 대가는 C빌이 아니라 로컬 빌, 또는 얼마 안 되는 보급 물자였으며, 예전 같으면 고용주 측에서 운송편을 제시하고 모셔갔을텐데 이제는 고용주가 운송편 태워줄테니 돈 받아먹으려 드는 등 조건이 말이 아니다. 고용주가 로컬 빌로만 지불하는 문제점은 성간 세력 간에 자유롭게 오고가던 용병들에게 커다란 골칫거리가 되는데, 때문에 용병들은 안면이 있는 부대끼리 서로 로컬 빌을 맞교환하는 식으로 환전하거나, 혹은 탄약이나 보급품, 장비와 부품 등 물자를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용병업을 계속하던 용병단들에게는, 암흑기는 새로운 일감의 부흥기이기는 하다. 통신망이 끊긴 고용주들은 후방의 병력을 빼서 적에게 밀어넣는 식의 요령을 부릴 수 없게 되었기에(사방이 다 적이 될 수 있으니까!) 자체 방어 병력과는 별개로 유동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용병의 필요도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일감이 부족하진 않다. 문제는 일감의 신뢰성과 보상이 나빠진 것.

32세기의 라이란 연방은 클랜 연합군에게 가열차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돈 잘 주던 라이란도 이제 옛말이다. 32세기의 용병 사이에선 라필패(라이란 필패)란 말이 수근수근 돌 지경. 이미 라이란은 켈하운드 용병대와 클랜 망명 울프를 고용하여 맞서고 있지만 그럼에도 클랜 연합군에게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중이다.

항성 합중국도 쿠리타와 카펠란 등 여러 전역에서 밀리고 있다. 아직 페드선을 지지하는 용병대도 많지만, 굉장히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 통신망 교란으로 항성 합중국군이 힘을 못 쓰고, 뉴 아발론 쪽에 공세가 심하다보니 항성 합중국은 지금 미친듯이 용병을 긁어모으고 있다. 게다가 조건도 꽤나 후하다. 용병대의 독자 지휘부 수락, 풀 샐비징 수락, 운송비용 제공 등 조건만 보면 현재로선 최고. 하지만 패배하는 고용주라는 점이 문제다. 더이상 용병을 위한 안전망이 없는 상황에서, 패배하는 세력에 붙었다가 후불 약속을 지킬 지는 알 수 없다.

자유 행성 연대는 재건되긴 했지만 또 다시 심각한 내전 상황이라, 일거리는 많은데 골치아픈 상황에 끼일 확률이 높다.

카펠란은 그동안 절치부심하면서 병력 정예화를 실시해왔고 그 일환으로 용병 고용을 갑자기 완전 중단해버렸다. 표면적인 이유는 불명이며 늘 그렇듯 카펠란은 이런 조치에 대해 딱히 설명을 안 한다. 주석 동지가 한다면 우리는 한다 자기 세력만으로 승리해나가고 있는데 굳이 용병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

한편 3152년 현재 가장 핫한 고용처는 드라코니스다. 과거 타카시 쿠리타 시절에야 용병 참살령으로 악명 높았지만, 현재의 드라코니스는 승리하는 고용주인 동시에 용병도 잘 고용하고 일거리도 많이 물어다주는 좋은 고용주다. 32세기의 전반적인 상황 때문에 옛날보다 계약 조건은 박하지만, 다른 세력보다는 괜찮은 편이다.

이너 스피어 전반적인 조건이 나빠지다보니, 변경 우주 세력의 고용도 꽤 괜찮은 딜로 보인다. 다만 운송편 제공이 어려워지다보니 이게 발목을 잡는다. MRBC가 망가져서 고용주의 정보 확인도 불투명하고, 질 나쁜 고용주에게 잘못 걸릴 위험이 극도로 높아졌다.

많은 용병 행성들이 32세기에는 영향력을 잃는다. 플렛처는 블랙아웃 이후 카펠란에게 흡수된다. 웨스터랜드는 카펠란이 폐기했다. 노스윈드는 얼마 안 되는 재작동하는 HPG 기지국을 갖고 있으며 공화국 요새로 보호받는 위치에 있다가 장벽이 폐기되면서 사방으로 두들겨맞고 HPG가 날아간 후 폐쇄 상태가 된다. 안탈로스는 스노우 레이븐이 먹으면서 용병업을 폐기시킨다. 아스트로카지와 노이시엘은 성전 종전 후 용병 행성을 접는다.

아크-로열은 기존에 쌓아둔 명성과 라이란 내에서의 영향력 덕에 32세기에도 용병 행성으로서 선전하는 편인데, 주 고객은 클랜을 상대하려는 라이란 귀족. 그러나 라이란이 계속 피해 입으며 크로너의 화폐 가치가 약화되어 라이란계 고용 자체가 안좋은 조건이 되고, 켈 하운드도 3142년에 괴멸하다시피 한 게 아크-로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갈라테아는 아웃리치가 나가떨어진 이래 다시 용병 행성의 우두머리로 올라섰다. 지하드 시기에 WoB로부터 재탈환하고, 공화국이 들어서자 MRBC-RB가 갈라테아에 자리잡고 스피어 공화국의 공인 용병 행성으로서 영업을 해왔으며, 회색 월요일로 MRBC가 사실상 닫힌 후에도 MRBC 갈라테아 사무소 자체는 어떻게든 운영 중이다. 통신망이 끊기자 고용주와 용병단들은 직접 갈라테아로 와서 대면하고 고용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오히려 암흑기에 크게 부흥하게 된다. 클랜이 갈라테아를 공격하자 한센의 러프라이더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방어하는 자경 조직이 결성되기도.

아웃리치는 통신망이 끊어지자 무작정 용병들이 모여든 나쁜 사례. 원래 성전으로 망하고 울프 용기병대의 잔당도 아크-로열로 옮겨간지 오래인데, 암흑기가 되자 인근의 멋모르는 군소 용병단이 혹시 아웃리치 아직 영업하나? 하고 모여드는 바람에 용병 행성 영업은 중단되었으나 마이너한 용병 지휘부가 여럿 모여있는 애매한 상황이 된다. 이들은 스피릿 캣츠나 요새 공화국들이 아웃리치에 나타나면서 협력하거나 잡아먹히거나 하게 된다.

헤로티투스는 암흑기의 영향을 거의 안 받는 용병 행성인데, 원래부터 변경 우주 지역이라 컴스타 영향이 적었고, 변경우주 용병단들은 원래부터 C-빌 영향력이 적은 곳에서 활동해서 물물교환이 일상적이라 C-빌이 망한 충격이 적었다. 그리고 원래 변경우주 고용처는 어느 정도 위험부담이 있다는 걸 다들 알고 고용되었으니 예전하고 다를 바 없으며, 헤로티투스가 여지껏 쌓아온 좋은 영업 실적과 연줄 때문에 나름 믿을만한 고용주도 찾아볼 수 있다. 변경 우주에서는 헤로티투스에서 신병과 용병 모집을 계속 하기 때문에 일감도 계속 생긴다.

그 외의 상황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1] 소대는 중량 메크 2대, 중형 메크 1대, 경량 메크 1대로 구성되는 게 보통이지만 조합 없이 그냥 4대를 1개 랜스로 봐도 무방하다.[2] 그레이 데스 군단의 재결성에 대해선 단편 소설 명예의 가치(The Price of Duty)에서 상세히 묘사되어있다.[3] 특히 울프 용기병대가 이너스피어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클랜 스모크 재규어 때문이었다. 이너스피어 침공 전에 클랜 울프가 유일하게 침공 반대표를 던져서 거부 재판을 치렀는데 이때 클랜 울프가 다 이겨가던 중에 클랜 스모크 재규어가 비겁한 짓(몰래 사용금지 무기를 썼다)을 해서 결국 지게 되어 이너스피어 침공이 결정되었고 하필 당시 일칸도 클랜 스모크 재규어의 칸인 레오 샤워스였다. 그에 대한 반감으로 복귀 거부를 했고, 이에 일칸은 이들의 배반 행위로 간주하자 클랜 울프의 설득으로 후에 칸이 되는 나타샤 케렌스키를 포함한 절반은 클랜 울프에 복귀하게 된다.[4] 3071년에 강하선 네대를 훔쳐내고, 붙잡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과정에 부상 악화로 전사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실제로 죽지 않았고, 아웃 리치 해방을 위해 싸워나갔다. 그리고 타라 루카스가 언제 죽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5] 데블린 스톤이 이끄는 연합군이다. 당시 블레이크 전언 교단에 맞서기 위해 여러 세력이 한데 모여 연합한 상태였다.[6] 스피릿 캐츠라는 곳은 원래 한때 클랜 노바 캣의 트루본 전사로 은하단 사령관이었다가 성전 이후 일부 노바 캣의 함대가 스피어 공화국이 설립되었을 때 편입 되면서 그 곳의 상원 의원이 된 케브 로세가 이끄는 조직이다. 그가 스피릿 캐츠를 조직한 이유는 스피어 공화국에 의원직에 있으면서도 클랜 노바 캣을 그리워했고 결국 스피릿 캐츠를 조직하고 원래 자기의 클랜으로 돌아가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다시 순수 클랜 사회로 이끌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그는 스피릿 캐츠를 이끌다가 결국 의문의 암살자에게 암살 당하고 말았고 자신의 클랜 노바 캣 또한 3143년에 드라코니스와 내전을 겪으며 멸망하면서 일부 생존자만이 자유 행성 연대에 있는 클랜 난민촌으로 피난을 가게 된다.[7] 그냥 귀족도 아니고 라이란 연방을 통치하는 스타이너 가문과 친인척 관계다. 연방 공화국을 탄생시킨 한스 다비온의 아내인 멜리사 스타이너와 사촌 지간이다.[8] 더군다나 이너스피어에도 옴니멕 기술이 알려지자, 옴니멕을 개발한 곳 중 한군데이다. 그게 바로 아크틱 폭스인데,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가 개발한 키트 폭스의 잔해를 수거해서 역공학해서 만들었으며, 당시 모건 켈의 아들인 펠란 켈이 데려온 클랜 망명 울프 인원들의 최종 감수를 받아 정식 배치한다.[9] 명백히 마법적인 현상이라 카논으로 인정할 것인가의 논란이 있었고, 모건 켈이 암살을 피해 변경 우주로 피난가서 해적놀이 하던 시절에 얻은 로스텍 ECM 장치라는 가설이 나왔으나 명백한 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너 스피어 용병계에서 전설적으로 회자되는 사건이지만, 배틀테크 세계관 내의 사람들도 "내가 소문으로 듣기로는..." 하면서 왜곡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저 현상에 대한 정설이라는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멕워리어 온라인에서도 모건 켈의 아처가 나오는데, 이런 점을 반영하여 스펙은 기본형 아처와 무장은 같지만, 이중 냉각기에 엔도강을 채용하고 ECM이 장착된 고급형이다.[10] 모나크 급 강하선을 기반으로 개조된 강하선이다.[11] 이때 클랜 울프에게 사로잡힌 펠란 켈은 울프 내에서 키워져서 장차 클랜 울프의 사칸(2인자)으로 성장한다. 이렇게 된 계기는 포로로 있던 중에 율릭 케렌스키와 그를 붙잡았던 블라드미르 워드가 탑승했던 기함 CWF 다이어 울프에 자살 돌격이 들어왔고 이때 이 둘을 구해낸 게 펠란 켈이었다. 그래서 클랜 울프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또 율릭 케렌스키가 거부 전쟁 도중 펠란 켈과 감시파 클랜 인원들을 이너스피어로 망명 보낼 수 있게끔 하였다. 펠란 켈은 사실 클랜 울프와 어느정도 안면이 있었는데 바로 어릴 적에 울프 용기병대의 본거지인 아웃리치에 보내져서 그곳에서 지내며 클랜의 방식으로 멕워리어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것도 후에 클랜 울프의 칸이 된 나타샤 케렌스키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이후 나타샤는 울프 용기병대에서 이너스피어로 전향하자 클랜 울프로 돌아가서 지위의 재판을 따냈고, 펠란 켈 역시 율릭 케렌스키를 구해내면서 인정받아 역시 지위의 재판을 통해 전사가 되고 후에 칸이 된 나타샤 케렌스키를 이어서 클랜 울프의 사칸이 된다. 이때 지위의 재판 당시 펠란 켈의 멕을 나타샤 케렌스키가 직접 다이어 울프를 세팅해 줬다.[12] 겉으로는 용기병대에서 쫓겨난 것처럼 꾸몄다.[13] 한편 그녀의 일기에는 카메론 가에 얽힌 여러가지 비사가 적혀 있어서 나중에 음모론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14] 이 로커스트를 밟은 멕은 바로 울프 용기병대 제타 대대 소속 스토커였다. 85톤짜리 덩치가 20톤 짜릴 밟았으니 멀쩡할 리가 없다.[15] 웨이코와 왝코 발음과 스펠이 비슷해서 붙인 멸칭[16] 용기병대 자신들이 자신들의 정체와 클랜의 정체를 밝히고 이너스피어에 정착했다.[17] 배틀테크 세계관이 참 희한하게도 이런 노익장들이 꽤 있다.[18] 또한 아웃 리치는 3077년에 데블린 스톤의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게 된다.[19] 그게 2907년에 당시 드라코니스에서 발발한 전염병을 해결하면서, 그 전염병을 기반으로 만든 생화학 무기가 바로 더블 코브라였다. 그런데 이게 위력이 너무 강력하여 후폭풍을 우려한 나머지 항성 합중국과 경계 라인에 있었던 게일던 V 행성의 버려진 군사 시설 폐허에 봉인시켰던 것인데 이게 3069년에 그 게일던 V 행성에서 치고받고 싸우다가 그 더블 코브라를 봉인했던 시설까지 파괴되면서 전염병이 공기중으로 급속히 퍼지는 바람에 게일던 V와 안팅까지 행성 두개를 말아먹게 된 것이다.[20] 이때 궤도 폭격을 했던 클랜 스노우 레이븐의 전함이 게일던 V 행성에 바이러스가 퍼진 줄도 모르고 전리품을 노획하다 덩달아 감염되면서 클랜 스노우 레이븐에서 영역에 오지 못 하게 전함을 파괴하려 하자 당연히 전함 승무원들이 반발을 하면서 같은 클랜원들끼리 대판 싸우면서 결국 궤도 폭격을 하던 전함과 탑승 병력들도 싸그리 잃게 된다. 그리고 이 후에 이 더블 코브라를 채집한 클랜 스노우 레이븐의 과학자들이 이를 확인해본 결과 아주 옛날 2413년에 개발되었던 XCON-73과 똑같은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효과가 느리게 반응하지만, 대신 영구적인 효과를 가졌고 대기중에선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희생자의 혈류에 반응한다는 점이었다.[21] 우지엘과 액스맨, 디파이언스 등 다양한 메크를 생산해내던 다국적 기업. 라이란 연방에 주요 생산 공장들이 위치해있다. 대표적으로 우지엘 메크로 유명한 헤스페러스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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