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6:03:59

배틀메크/종류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배틀메크
1. 개요2. 체급별 구분
2.1. 초경량(Ultralight)2.2. 경량(Light)2.3. 중형(Medium)2.4. 중량형(Heavy)2.5. 강습형(Assault)2.6. 거대/초중량(Colossal/Superheavy)2.7. 유틸리티(Utility)/산업용(Industrial)/작업용(Work)
2.7.1. 경비메크(SecurityMech)
3. 기종 일람
3.1. 초경량3.2. 단독 항목을 가진 경량 메크3.3. 단독 항목이 없는 경량 메크
3.3.1. 20T 파이어볼3.3.2. 20T 아이온 스패로우(부처버드)3.3.3. 25T 세팔루스3.3.4. 25T 랩터3.3.5. 25T 솔리테어3.3.6. 30T 재블린3.3.7. 30T 스파이더3.3.8. 30T 발키리3.3.9. 30T 해머3.3.10. 35T 오웬즈3.3.11. 35T 토로3.3.12. 35T 감3.3.13. 30T 데빌
3.4. 단독 항목을 가진 중형 메크3.5. 단독 항목이 없는 중형 메크
3.5.1. 40T 코요틀3.5.2. 40T 배틀 코브라3.5.3. 40T 바이퍼3.5.4. 40T 스트라이더3.5.5. 40T 어쌔신3.5.6. 40T 시케이더3.5.7. 40T 클린트3.5.8. 40T 헤르메스 II3.5.9. 40T 벌컨3.5.10. 40T 위트워스3.5.11. 45T 블랙잭3.5.12. 45T 빈디케이터3.5.13. 45T 피닉스 호크3.5.14. 45T 헬스폰3.5.15. 50T 우르수스3.5.16. 50T 봄바드3.5.17. 50T 텔로스3.5.18. 50T 인포서3.5.19. 50T 트레뷰셋3.5.20. 50T 크랩3.5.21. 55T 래비드 코요테3.5.22. 55T 그림 리퍼3.5.23. 55T 크로노스3.5.24. 55T 킨타로3.5.25. 55T 더비쉬3.5.26. 55T 블랙 래너
3.6. 단독 항목을 가진 중량 메크3.7. 단독 항목이 없는 중량 메크
3.7.1. 60T 챔피언3.7.2. 65T 액스맨3.7.3. 65T 익스터미네이터3.7.4. 65T 예거메크3.7.5. 65T 선더볼트3.7.6. 70T 그래스호퍼3.7.7. 75T 헬레폴리스3.7.8. 75T 펜테실레이아3.7.9. 75T 우즈맨3.7.10. 75T 락사샤
3.8. 강습형3.9. 초중량/거대3.10. 유틸리티/산업용/작업용 멬

1. 개요

배틀테크 세계에 등장하는 배틀메크의 종류 및 예제 기종들을 정리하는 문서이다.

2. 체급별 구분

2.1. 초경량(Ultralight)

10~15톤 사이의 메크. 배틀메크는 기본적으로 20톤 아래로는 건조되지 않지만,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건조 규칙을 잘 굴려서 만들어낸 10~15톤 급의 배틀메크를 초경량 체급이라고 통칭한다. 현재의 규칙(기술 설명서, 전략 작전 문서) 상에서는 다른 규칙은 배틀메크 건조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하되, 다만 골격 관계만 산업용 메크의 초경량 골격 규칙을 사용한다.

다만 건조가 허용되는 것하고 공식적인 기종이 있느냐하고는 좀 다른 문제. 옛날 FASA 시절에 발행된 준공식 배틀테크 잡지인 배틀테크놀러지라든지 소책자 등등에서 로드 러너, 가디언, 플리(20톤 메크의 15톤 버전) 같은 초경량 기종을 몇개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클래식 배틀테크 공식 개발자의 발언에 따르면 예전에 준공식 책자에서 발행된 초경량 메크 기종에 대한 설정은 '비공식' 취급이다.

공식인 부가 차량 기술 열람표 쪽에서 초경량 체급의 경비용 메크가 언급되긴 하는데, 정식으로 스탯이 소개된 것이 아니라 산업메크를 개조한 경비용 메크 설명 중에 잠깐 언급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산업용메크에 무장을 얹은 것이라는 의혹이 크다.

실험적으로 제조된 메크 기종에 대한 설정이 담긴 실험 기술 열람표(XTRO) 시리즈인 실험 기술 열람표 컴스타편에서는 컴스타에서 제작한 셀러리티라는 동물 모습을 닮은 4족보행 15톤 배틀메크가 나온다. 그런데 이 놈은 무장도 안 달고 사용자도 탑승하지 않는, 정찰용 드론 기능을 탑재한 배틀메크다. 일단 공식적인 TRO에서 나온 것이니 카논이긴 하지만, 정찰 드론이라 미묘. 그리고 셀러리티는 3145년자 기술 열람표 스피어 공화국 편에서 옴니버전으로도 등장하였다.

그나마 그 이후에 나온 실험 기술 열람표 계승 전쟁편 1부에서 플리의 15톤 버전인 FLE-14가 공식적인 초경량 기종으로 소개되면서 간신히 정식 카논에 입성.

초경량급 산업메크에 무장을 실은 기종은 공식 TRO에서 드문드문 보이며, 초경량 배틀메크의 입지를 이러한 민병대메크(MilitiaMech)가 대신하고 있다.

건조 규칙에 따라 초경량 체급을 건조하면 여유 하중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모든 배틀메크에 필요한 조종석의 무게 3톤, 자이로의 무게 1톤이 소요되어 기본 기술 기준으로 무려 4톤의 중량이 고정 지출로 할애되기 때문이다. 이 중량 소요가 부담스러워서 체급을 15톤으로 늘리면 엔진 출력 대비 속도가 줄어들고, 15톤 메크의 속도를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늘리려면 엔진 체급을 늘리고 자이로도 2톤으로 증량해야 한다[1]. 고급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 10톤급 메크는 5톤, 15톤급 메크는 8.5톤이라는 병아리 눈물만한 여유 하중으로 엔진, 장갑과 무장을 전부 장비해야 한다.

이렇게 체급 대비 고정적인 중량 소요가 크기 때문에 고급 기술을 동원하지 않으면 장갑은 종잇장이고 화력은 기관총 몇 문이나 소구경 레이저 한문 또는 2연장 단거리 미사일 한기 정도 다는 게 보통일 정도로 화력도 엄청나게 약한데다, 메크가 가벼울수록 엔진 대비 속도비가 잘 나오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경량쯤 되면 엔진 실을 무게도 부족해 기동성도 그저 그렇다. 그래서 초경량 메크는 배틀메크 전투가 아닌 전적으로 경비메크(SecurityMech)나 민병대메크로 사용된다고 보면 된다. 한때는 비공식이었던 로드 러너는 300km 대의 엄청나게 빠른 속력을 자랑하지만 루니 툰로드 러너를 패러디한 기종으로 만든 것이라서 그렇다. 그러다가 실험 기술 열람표 공화국 1편이 나오면서 공식으로 편입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3145년자 기술 열람표 항성 합중국 편에서 나온 프레이 시커는 초경량 기종이면서 중구경 재개조 레이저 두문을 채용하여 화력을 20톤짜리 경량 멬인 파이어볼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나 재개조 레이저를 장비하기 위해 극초경량 엔진, 소형 조종석, 초경량 회전의 같은 경량화 기술을 아낌없이 쓴 댓가로 570만 C-빌이 넘는 가격이 붙었다. 이정도 가격이면 CPLT-C1 캐터펄트보다 더 비싼 셈이다.

구판 룰에서 나온 설명에 의하면 초경량 메크는 아주 싸게, 배틀 아머 1기 이하의 가격까지도 낮출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클랜 엘리멘탈 배틀 아머가 50만 C-빌, 이너 스피어 표준형 배틀 아머가 40만 C-빌인데 민병대메크를 연료 전지를 사용해서 건조해도 한 80만 C-빌 정도는 될터인지라 이제 와서는 미묘한 설명. 이너 스피어 표준형이야 중형 배틀 아머긴 한데 체급이 두 배인 어설트급 배틀 아머를 들고 와야 겨우 80만 C-빌쯤 되는데다 이만큼 비용을 낮추기 위해선 핵융합 엔진을 단 정식 메크도 아닌 기껏해야 연료전지 따위로 돌아가는 민병대 메크로 만들어야 한다. 실제 데이터로 뒷받침하지 않고 일단 설정을 지르고보는 FASA시절 플러프라 그렇다.

굳이 어거지로 이걸 어느 정도 말이 되게 설명하고 싶다면, 각각의 기체의 건조 비용으로 책정된 C-빌이 세계관 내적으로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환율 변동 다 무시하는 게임상 수치일 뿐이며 이 가격 자체는 용병단 등에 팔 때의 기준값인 만큼, 정말로 특정 진영이 이런 기체의 건조만을 위해 만든 특화 생산 공장을 만들어 운영한다든지 생산 라인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서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든지 등의 변명을 대어서 용병단 등에 판매하는 것보다 실제 건조와 조달 비용이 더 싸다고 주장하는 거까진 가능하다. 물론 똑같은 논리로 흔해빠진 이너 스피어 표준형 배틀 아머의 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문제. 무난해서 오랫동안 개나 소나 쓰고 있는 이너 스피어 표준형 배틀 아머 특성상 저런 막 설계하는 특화 기체에 비해 이렇게 단가 절약을 하기 더 쉬웠음 쉬웠지 어려울 리가 없고, 이 쪽이 굳이 그럴 만한 개연성도 더 있다. 그리고 아무리 갖은 변명을 대어서 비용을 줄여봤자 메크급 핵융합 엔진을 단 정식 메크로 이게 될런진 애매하다.

프로토메크와 초경량 배틀메크는 무게적으론 같은 체급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것이다. 프로토메크는 조종석과 자이로의 중량 소요를 아예 없애기 위해 DNI 기술로 메크와 파일럿의 신경망을 접속해서 조종하는 것이고, 초경량 메크는 작긴 하지만 배틀메크와 마찬가지로 조종간 붙잡고 조종하므로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다. 당연히 게임상에서도 별개 병과로 간주하며 조종사 육성 과정도 다르다.

2.2. 경량(Light)

20~35톤 사이의 메크. 주로 정찰, 화력지원, 대인용으로 운용된다. 대부분 시속 100km 정도의 꽤 빠른 속도에, 보병을 상대하기 좋은 기관총이나 화염방사기 같은 경량무기를 싣고 보병 킬러로 활약하거나, 전자전 장비를 장비하여 메크 부대에 정찰 및 전자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 많다. 코만도, 팬서, 어번메크처럼 화력투사를 목표로 만든 염가형 메크 또한 존재하나 주류는 아니다.

물론 이건 이상적인 활용방법이 그렇단 거고, 계승 전쟁 막바지에 경메크는 사실상 아무 임무에나 다 투입되었다. 배틀메크 자체가 귀한 시절인지라 있으면 쓰는 게 무조건 유리했기 때문이다. 소대를 제대로 편성했다면 경메크가 혼자 두들겨 맞을 일은 없고,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 바로 후퇴하기도 좋기에, 나름 유용한 활용방식이었다. 쿠리타는 한 술 더 떠서 스웜 오브 호드라는 반자이 돌격 스러운 경메크 집단 돌격 전술을 고안해냈으나 한번 대실패를 당한 후 폐기하였다.

당연한 거지만, 어반메크나 팬서같이 정찰용으로 설계하지 않은 경메크를 아무튼 경메크라며 정찰용으로 투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량 메크를 전부 초보자용 야라레메카라고 보면 그건 오산이다. 그 미칠듯한 속도와 점프젯 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숙련자의 기술이 필요하며, 그 조건만 갖춰진다면 실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기 때문. 물론 대부분 속도빼면 남는 게 없고 클랜제 장비를 덕지덕지 달아도 한계가 있는 탓에, 전면전에선 한계가 명확한 편이다. 중형 메크도 지휘메크가 제법 있는데 경량형 메크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

현재 Total Warfare 기반 규칙상으론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 이전 규칙상으로는 고작해야 찌질한 20톤 경멕조차 강습형 차량보다 더 질겼다고 하는 만큼 이런 덜떨어진 경멕조차 어느 정도 전력으로 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규칙상으론 여전히 차량이 동 체급 배틀메크에 비해 약하긴 해도 그렇게 체급 차이 나는 메크에게 밀릴 만큼 한심할 정도로 잘 터지는 건 아니라서 작정하고 안 맞을 상황에 뒤치기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더 체급 좋은 차량에 덤비는 건 그저 자살행위밖에 안 된다.

게임 면에서는 클랜 침공 이후로는 경량형을 쓰는 게 매우 힘들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속도가 빠른 고급 경량형이 큰 문제인데, 속도가 느려터진 경량형은 약한 만큼 BV/C-빌이라도 낮아서 조금 여유가 남을 때 끼워넣는 게 되고 터져봤자 별로 아쉽지도 않은 반면,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돈을 투자한 경량형이 높은 명중 목표치를 무마할 수 있는 펄스 레이저에 걸리면 무력하게 녹아내리기 십상이라[2] 밥값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초경량 엔진의 재개발 이후로는 어지간한 계승 전쟁기 경량형급의 속도와 점프젯 갯수를 초경량 엔진을 쓴 중형이 충분히 낼 수도 있고 경량형 메크 역시 초경량 엔진을 쓴다 해도 MASC, 강력 추진기를 달지 않는 이상 중형에 비하면 속도가 많이 안 늘어나는 것도 경량형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 이런 상황에서 경량 메크가 우선권에서 진다면 즉시 퇴각하지 않는 이상 무리하게 전투를 속행하다가 점프젯과 펄스 레이저를 단 중형 메크에게 잡아먹히기 십상이다. 따라서 경량형의 장점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싼 값에 투입할 수 있는 염가품이라는 것 정도만 남는 셈이다.

그리고 경량형이 20~35톤 사이라서 전투력과 내구성이 천지차이인 20톤 메크랑 35톤 메크를 죄다 싸잡아서 경량형으로 칭하는 것도 경량형의 전투력을 판단할 때는 나름 함정인 셈이다. 말이 똑같은 경량형이지, 35톤 메크쯤 되면 그래도 좀 약한 중형 정도로는 싸울 수 있고 이쯤만 해도 중형보다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만, 20톤 벌레멕은 어지간해서는 그만한 메크보다 속도를 살짝 더 올리는 게 고작인데 비해 내구도는 거의 절반이고 무기도 거의 달지도 못한다. 체급 차이가 거의 중형과 강습형 수준으로 나는 셈인데 똑같이 경량형으로 묶었기에 나오는 현상.

다만 시가전에서는 나름 쓸모가 있다. 건물이 지탱 가능한 무게보다 무거운 게 건물 위에 올라가 버리면 건물이 무너져서, 점프젯으로 이리저리 뛰면서 건물 타넘거나 여차하면 건물 위로 올라가서 쏘려면 결국 가벼운 경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3. 중형(Medium)

40~55톤으로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화력, 속도, 장갑의 3요소를 균형있게 맞출 수 있는 범용 체급이지만 조금 무리하면 어느 한 분야에 특화도 가능한 정도의 여유가 있다. 헬스폰 같은 경우 전자장비를 싣고 정찰용으로 쓰이고 헌치백은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최전방 또는 화력지원 부대로 사용된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중형 메크는 대부분의 군대의 일꾼이자 척추이다.

경량 메크보다는 약간 속도가 느리지만 장갑과 무장은 경량 메크가 대적할 수 없을 만큼 충실하기 때문에, 위력정찰이나 적 정찰메크 사냥용으로도 유용하다. 화력과 장갑과 방열장비를 두루 균형있게 갖춘 섀도우 호크 같은 중형 메크는 초보자가 운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유닛. 중량멕이나 강습멕보다 빠르고 경량멕보다 튼튼하므로 부대의 선봉인 경우가 많다.

2.4. 중량형(Heavy)

60~75톤 사이의 메크. 중형 메크처럼 다용도이면서도 꽤 무거운 무기를 가지고 있다. 가우스 라이플이나 오토캐논/20 등의 강력한 무장을 달기에 충분할 정도로 크지만 기동성도 아주 나쁘지는 않아서, 엔진을 강한 것을 쓰면 시속 86km까지 올릴 수도 있으며 60, 65톤은 시속 97km도 가능하다. 물론 강력 추진기, MASC, 3배력 마이오머, A.E.S. 같은 걸 쓰면 108km/h 이상도 가능하다. 이 등급에는 유명하고 인기 있는 여러 모델이 있다.

2.5. 강습형(Assault)

클래식 배틀메크에서 가장 무거운 종류로 80~100톤이다. 이런 메크는 중형 메크의 전체 톤 수 이상의 무기와 장갑을 실을 수 있다. 대신 강습형 메크는 일반적으로 끔찍할 정도로 느리다. 이런 메크는 정찰[3], 지휘, 강습, 화력지원으로 사용한다.

중량 메크도 강습 메크와 맞부닥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장갑도 두텁고 기골도 장대하여 장갑이 날아가고서도 알량한 무기로는 터질 생각을 안한다. 이너스피어에서 지휘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배틀마스터와 사이클롭스는 평균이상의 전자장비를 싣고도 중화력과 훌륭한 장갑을 유지할 수 있다. 클랜 강습 메크는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지상 병기로 스톤 라이노, 슈퍼노바, 워호크(마사카리), 다이어울프(다이시), 토마호크 II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이론적으로는 최전방에서 무지막지한 장갑으로 몸빵을 하는 탱커일것 같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다른 메크보다 뒤처지기 일쑤. 그래서 강습 메크는 일반적으로 장거리 무기를 장비하며 전선을 밀어붙이는 한편 중형 및 중량형 멕이 앞장서서 적을 강습멕 쪽으로 몰아넣는 함정 협동 플레이가 요구된다. 중량 / 강습 메크의 역할군은 크게 느린 속력에 중장갑, 장거리 무장을 채택해 적을 몰아붙이며 견제하는 브롤러(Brawler)와 브롤러보다 더 느리고, 장갑도 더 몰아넣고 근거리 무장으로 폭딜하는 저거너트(Juggernaut)로 양분되는데, 바로 이런 활용을 염두에 둔 것.

주행 속력는 32km/h(어나이얼레이터)~65km/h(워호크, 코디악)까지지만 80톤만은 400 출력 엔진을 이용해 86km/h(가고일, 차저)를 낼 수 있으며 MASC나 3배력 마이오머 또는 강력 추진기를 동원하면 97km/h 이상도 가능하다. 다만 85톤 이상은 최대 65km/h까지며 MASC, 3배력 마이오머, 강력 추진기를 동원하면 잠시 86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2.6. 거대/초중량(Colossal/Superheavy)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크고 실험적인 종류.

종전에는 MechWarrior: Dark Age 클릭스 게임에서 떡밥으로 등장시켰던 135톤에 파일럿, 건너, 엔지니어 3명이 조작하는 배틀메크 아레스급 4종만이 강습급을 초월하는 메크로 존재했다. 아레스(Ares) 급은 다시 제우스, 헤라, 하데스, 아프로디테, 헤파이스토스라는 다섯가지 기종으로 나뉘며 각각 주무기가 달랐다. 이로 인해 암흑기가 배틀테크 본가에 편입될 때 아레스는 옴니메크가 되었고, 이에 따라 아레스는 공식적으로 나온 유일한 초중량 옴니메크가 되었다. 공식 설정상으로는 3136년부터 생산했으며 125톤인 포세이돈(Poseidon)도 이때 생산을 시작했다.
파일:external/www.sarna.net/AoD-Ares.jpg파일:external/pds26.egloos.com/d0045194_55b2fb9c52e73.gif

거기에 3족이다! 3족 보행 방식이 굉장히 기묘해서, 허리 아래가 360도로 계속 빙빙 돌면서 세 다리가 번갈아서 약간씩 움직여서 이동해나간다. 이때문에 서있을 때는 2족보다 조금 안정적이지만 이동 속도는 강습급도 쫓아가기도 힘들 정도로 느려터졌다. 대신 장갑이 28.5톤이라는 무시무시한 장갑을 장비했다.... 멕워리어 다크 에이지 클릭스 게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실험적 기종으로 생산된 것이며, 클릭스 게임이 망한 현재는 생산되지도 않고 그대로 잊혀지리라 예상됐지만 본격적으로 3145년으로 TRO가 업데이트 되면서 정식 설정으로 인정받았다.

과거에도 배틀테크 세계에 100톤을 넘는 초중메크의 개념에 대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10톤짜리인 마타가 그것이다. 아마리스 반란 시기에 아마리스 측에서는 혼자서 배틀메크 중대를 감당할 수 있는 화력과 장갑을 가진 초대형 배틀메크인 마타(Matar)(코드명 "베히모스")를 결전병기로 개발하려고 했는데, 당연하달까 첫 시험 작동에서 자기 체중을 못이기고 주저앉아버렸다.

저 베히모스의 잔해를 입수한 케렌스키의 후예인 클랜 측은 베히모스의 잔해와 연구결과를 입수해서 나름대로 합리적 한도 내에서 개량해서 100톤 배틀메크인 스톤 라이노를 만들어 이너 스피어 침공에 사용했다. 이너 스피어 측에서도 과거 '아마리스의 어리석음'이라고 불리던 베히모스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클랜 스톤 라이노를 보고 베히모스라고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오메가(Omega)는 저 마타의 또 다른 후계에 해당한다.

만우절 장난으로 자주 나왔던 오르카(Orca)도 초중량 메크이다. 프로젝트 오메가, 3차 연대 전환점 타ㅇ... 세인트 아이브스 독립 편[4]에 쓰다가 결국 2015년 6월, 실험 기술 열람표 공화국 2편이 나오면서 공식 유닛에 편입되었다.

다만 초중전차도 그렇고, 이런 류의 규격 외 거대 기종을 만드는 세력은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항상 패한다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대개 급박하게 몰린 상황에서 결전병기를 만든다는 2차대전 나치스러운 발상으로 임한 것이다보니... 배틀테크 세계에서 초중량 멬을 채용했던 세력인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과 스피어 공화국은 결국 멸망했다.

2.7. 유틸리티(Utility)/산업용(Industrial)/작업용(Work)

작업메크(WorkMech), 산업용메크(IndustrialMech), 내연기관메크(Internal Combustion Engine, ICE Mech)으로 알려진 유틸리티/산업용 메크는 전쟁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배틀테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임업메크(ForestryMech), 채광메크(MiningMech), 농업메크(AgroMech)와 수많은 다른 산업용 형태가 있다. 배틀메크처럼 크게 2족과 4족 형태로 나뉘지만, 특정 작업 목적을 위해 골격에서부터 전용으로 만드는 경향이 커서 실은 배틀메크 이상으로 다양하고 극단적인 형태가 나올 수도 있다. 톤수 제한은 10톤에서 100톤까지, 배틀메크와 동일하게 경(35톤 이하)-중(中, 40-55토)-중(重, 60-75톤)-강습(80-100톤) 클래스가 나뉜다. 배틀메크와 비슷하게 건조하고 비슷한 장비군을 사용하지만 군용 장비쪽은 배틀메크에 비해 여러가지 제약이 크다. 다만 엔진만은 핵융합 엔진 이외에도 핵분열, 내연기관, 연료전지를 쓸 수 있어 폭이 넓은데, 핵융합 엔진이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내연기관(보통 디젤 엔진), 또는 연료전지(Fuel Cell)을 사용한다. 핵융합 엔진은 일반형만 쓸 수 있고 군용에 해당하는 XL이나 컴팩트 등 다른 형태는 쓰지 못한다.

역사적으로는 산업메크가 배틀멕보다 먼저 나왔는데, 2350년 마이오머 인공근육이 개발되자 곧 개발되었다. 인류가 우주개척을 실시하면서 우주 식민지에 전문 작업 인력의 부족함을 느꼈고, 험한 지형이 많은 외계 행성에서 차량에 비해 기동성이 좋고, 거대한 인간처럼 손과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작업메크의 효용성을 크게 느낀다. 군에서는 후방 병참 지원 쪽에서 매터리얼 핸들링 용으로 사용하다가, 저거 군용으로 쓸만하지 않나 해서 전투 무기에 필요한 사격통제 등의 각종 기술을 추가해나가다 최초의 배틀메크 맥키가 2439년 등장.

배틀멕이 작업멕을 전투용으로 개량해간 것이다보니, 배틀메크 기술을 닦아나가던 극초창기에는 배틀멕과 작업멕 둘 간의 구분선이 흐릿한 면이 있었다. 원시 배틀멕 시대에는 배틀멕인데도 엔진에 핵융합이 아닌 ICE 등의 재래식 엔진을 채용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우주 개척이 절정에 이른 성간연대 시대에 작업메크 역시도 산업전선에서 최전성기를 누렸으나, 계승전쟁이 터지면서 부품을 뜯어서 배틀메크용으로 전용했고, 생산 시설도 메크용으로 돌려버리면서 격렬한 후퇴기를 겪는다.

그러다 헬름 메모리 코어의 복원부터 시작해 4차 계승전쟁 즈음부터 기술 르네상스가 일어나면서 배틀메크 양산이 재개되자, 작업메크 생산 라인 역시 민수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재흥하기 시작한다. 지하드 시기에 무기가 급해지긴 했지만 이때는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퍼지면서 행성 정부 레벨에서 현대 기술로 양산이 가능한 원시 배틀메크(레트로메크)가 생기면서 작업메크를 뜯을 필요는 적었고, 게다가 WoB는 자기네 편에게는 컴스타산 하이테크 기술을 마구 퍼줬기에 오히려 고급기가 난무하던 시기였다. 지하드 직후부터는 망가진 사회 인프라 재건을 위해 되려 산업멕 수효가 부쩍 늘었고. 스피어 공화국 시대에는 배틀메크 시장은 군축의 악영향을 받지만 산업메크는 더더욱 부흥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전쟁이 끊임없어 군수 산업의 수익과 영향력이 큰 편인 배틀테크 시대지만, 기술 부흥 시대 이후부터는 일시적인 평화와 기술 부흥으로 군수업의 이익이 떡락할 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서 산업메크 사업이 각광을 받게 된다.

그렇게 배틀메크가 줄어든 상황에서 암흑기 시대에 이르러 사방팔방에서 전쟁이 터지자, 배틀메크가 부족한데 재생산 또는 행성 외에서 구매해오기가 힘들어지고 전투는 급박하다보니 다시금 널리 퍼져있는 유틸리티메크를 전쟁용으로 개조했는데. 암흑기는 부품 뜯어서 갖다 붙일 배틀메크가 모자라다보니 그냥 작업 메크에 무장 올려서 사용하는 일이 흔했다. 모델 중에는 벌목용 전기톱이 그대로 달린 임업메크(Forestry-Mech)라든가 문자 그대로 포크레인에 무기 달아놓은 수준인 노획메크(Salvage-Mech)라는 물건도 존재한다. 모델사진 이는 전차 장갑차가 부족하니까 트럭에다 장갑판 기관총 올려서 쓰는 것 수준. 테크니컬? 각 행성간의 통신망이 두절되는 암흑시대에 저런 무장으로 침략자들을 막아내는 이야기인 암흑기 소설의 1장 '유령전쟁'의 주요 등장 메크다. 가난한데다가 기술 수준도 매우 뒤떨어진[5] 변경 우주에서는 배틀메크 제작 기술 자체가 없어서 산업용 메크에다 배틀메크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환경 적응 밀봉, 그냥 철판이라 허세뿐이지만 추가장갑, 핵융합 엔진, 기타 발사 무장을 올려서 배틀멕 비슷하게 만들어서 사용한 바 있다. 이런 산업용 멬의 전쟁용 개조를 배틀테크 공식에서는 MOD라 칭하고 있으며 이런 전쟁용으로 개조된 산업멬들에 대한 설정은 비정규군 기술 열람표에 실려있다.

그런 물건들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기체 중 하나는 뉴 세인트 렌드류스라는 변방 행성의[6] 메리디안 공업이란 곳에서 제작한 아비터(Arbiter)라는 모델인데, 디자인만 봐서는 무슨 가우스 라이플이나 AC/20 달고 있는 100톤급 강습 메크처럼 보이고 이름도 심판자라니 박력이 넘친다. 하지만 사실 체급은 고작 35톤 수준밖에 안되고, 장갑은 그냥 산업용 철판으로 모양만 뽕장갑이라서 내구도도 형편없고, 무장 탑재량도 비할 수 없이 형편없어서 훨씬 가벼운 체급의 배틀멕과 붙어도 터진다. 거기다 그 유일한 무기란게 구세대 전차에나 쓰는 활강포인 중량 라이플이고 탄약 탑재량도 고작 6발. 실제 전투력은 경량 메크는 커녕 사실상 염가형 스콜피온 경전차만도 못하다. 근데 이게 엄청 잘 먹혀들었다! 약탈을 좀 하고도 살아있을 만큼 생각이 있는 해적은 죄다 겁쟁이므로 첩자를 보내봤다가 일단 가짜라도 걸어다니는 멕 비슷한게 한 대라도 있으면 애초에 공격을 재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적들이 잘 속아 넘어가서 만든 회사는 대박을 쳤다고 한다. 모양만 바꾸면 구별도 하기 힘들어서 저렴하게 허세부리기에는 이만한게 없는지라... 거기다 이를 간파하는 것도 노리고 이런 허세 메크와 (중고품이지만) 진짜 전투력을 가진 메크들을 섞어 허세인줄 알고 덤벼든 해적을 낚기도 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현실의 NI 전차와 정확히 동일한 방법으로 제작,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허세 메크인 아비터는 밀리언 셀러로 오랜 기간 팔렸고, 성전기에는 카펠란 연합 소속이었던 넬슨의 롱보우(Nelson's Longbows)라는 떠돌이 용병단과 계약을 맺어 든든한 군사자위력과 전투기술들을 손에 넣어 해적들의 습격을 막아낼 수 있게 되었고, 암흑기 시점까지도 영업을 이어가서, 이 시점에서는 행성 제일의 단위 기업체로써 사관학교 비스무리한 것을 설립하고, AC/5를 다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한 아비터의 개량품은 물론이고, 와스프스팅어 같은 진짜 메크들까지도 생산 라이센스를 따내고 외부 행성에서 온 고고학 탐사 기업들과 계약하여 창고지로 활약하는 등 사업이 꾸준히 번창하고 있다.

이런 물건 중에는 판매처에서 진짜 메크라고 사기쳐서 팔아먹은 물건도 있다, 뉴턴 형제가 세운 CT&T(Concordat Telecom and the TransStellar)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콰짓(Quasit)이라는 물건인데, 변경우주에 배틀메크가 아직 없던 시절 이 회사에서 산업용 메크에 환경 적응 밀봉 처리를 해서 방수도 되고 중량 인더스트리얼 장갑(배틀메크 표준 장갑과 동급 방어력)도 달고 레이저와 기타 무장을 덕지덕지 달고 통신장비나 타겟팅 컴퓨터등등의 장비를 달아 진짜 배틀멕인척 팔아먹었다. 재래식 탱크는 바르는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외관과 성능으로 인해 변경 세력들이 진짜인줄 알고 사다 배치했지만 실상은 255 출력 핵융합 엔진이 달린 공업멕에 무장만 올린 거라서 탈출 좌석을 달 구석도 없이 조종석도 좁았기에, 격파당하면 파일럿도 천국으로 사출되는 물건이라 막상 이너스피어에서 침공해온 IS 함대의 토벌전에서 진짜 배틀메크들과 싸우게 되자 죄다 쳐발렸다. 뉴턴 형제는 구매자들의 고소와 항의가 빗발쳐 체포, 콰짓은 다른 사업자가 회사를 인수해 저렴한 가격대에 굴릴 수 있는 민병대용의 2선급 메크 비스무리한 민병대메크라는 물건으로 다시 이름을 바꿔 판매, 자금이 딸리는 세력에서 수요가 있는지라 꾸준히 생산되고 팔린다고 한다. 실제로 이정도 가격이나 성능이면 배틀메크 세계에서 경찰/경비/민병대용으로 사용하는 15톤 메크와 비슷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정직하게 판다면 나름대로 활로가 있을법한 물건이라, 정직하게 팔기 시작한 이후론 장비와 외장도 주문에 따라 바꿔주고 업그레이드도 해줘서 위의 허세메크처럼 굴린다고. 뭐 성능도 딱 민병대 수준이다. 하지만 3075년도에도 이 물건을 진짜 배틀메크라고 사기치는 작자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변경우주라는 동네 자체가 이렇게 빈티지하고 웃기는 동네.

일반적으로 유틸리티메크는 같은 중량의 배틀메크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마이오머 근육, 액츄에이터 등등 배틀메크와 많은 것을 공유하긴 하지만, 산업용 골격은 더 무겁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설계에서 손해를 본다. 배틀멕용 골격은 기본형이 하중의 10%를 먹고, 공간과 무게를 타협하는 엔도강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산업멕은 표준형 산업멕 골격 한 가지만 쓸 수 있고, 하중의 20% 무게를 먹는다. 엔진은 핵분열, 연료전지, ICE 등등 기타 재래식 엔진을 달 수도 있고, 군용처럼 핵융합을 달 수도 있다. 하지만 경량 계열(경량, 초경량, 극초경량)이나 소형 등 군용메크 전용 엔진은 달지 못한다. 장갑 또한 배틀메크 무장용을 막아내기 위한 군용 장갑이 아니라, 굴러떨어진 바위 따위를 막아내기 위한 정도의 강성만 확보하고 더 싸게 만드는 산업용 장갑을 주로 사용한다. (물론 극한환경에 버티기 위해 군용 장갑과 동급의 중산업용 장갑을 달면 배틀메크와 같은 방어력을 누릴 수 있다만.) 무엇보다 콕핏 조종 체계에서 차이가 나는데, 산업멕 콕핏은 기본적으로 탈출용 좌석이 장착되지 않았고, 뉴로 헬멧을 사용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어 모든 행동을 전부 다 레버와 스위치로 물리적으로 조작해야 한다. 센서도 작업에 특화된 용도이지 군용의 무장 조준용이 아니라, 군용 무장을 사용할 때 명중 페널티 +1 받고, 조준 컴퓨터, C3, 아르테미스 등의 군용 사격/통신 통제체계 전용 장비를 못쓰게 된다. 우주나 수중 등의 환경에 대비해 메크 전체를 밀봉하는 환경 밀봉 장치(Enviroment Sealing)도 배틀메크는 기본으로 갖추지만, 산업메크는 별도로 붙여야 하는 옵션.

이때문에 유틸리티 메크가 배틀멕과 비슷하게 기능하려면 무장 장갑은 둘째치고, 우선 군용 무장용 센서를 붙이고(군용 센서를 붙인다고 머리쪽 공간을 추가로 잡아먹진 않으므로, 전투용 개조시엔 어지간하면 돈 좀 더 주고 군용 센서 붙이는 편), 환경 밀봉 장치(메크 전신에 공간 1칸씩 필요. 즉 머리에도 1칸을 요구한다)를 붙이고, 탈출 좌석(머리 공간 1칸 먹음)를 붙여야 한다. 그런데 메크 설계시 기본적으론 머리쪽에 남는 공간이 1칸 뿐이다보니, 산업멕은 환경 밀봉 장치를 붙이면 탈출 좌석을 못붙이고, 반대로 탈출 좌석을 붙이면 환경 밀봉 장치를 못 붙인다(...). 탈출 못해서 터져 죽을테냐, 강 건너다 자빠져서 물에 빠져 죽을테냐의 죽음의 1택. 전술한 콰짓이 탈출 좌석을 달지 못해서 터져나갔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그 다음으론 중산업용 장갑과 군용 무기를 장착하면 되는데. 같은 출력 클래스의 ICE 무게가 핵융합 엔진 무게의 2배이기 때문에, 유효 하중을 확보하려면 핵융합 엔진을 다는 것이 거의 필수, 타협해서 연료전지를 달아도 성능에 상당히 손해를 봐야 한다. 더군다나 핵융합 엔진을 달았다면 엔진에 딸려오는 냉각기 10개를 받지만, ICE나 연료전지 등을 달면 히트싱크를 거의 못받으므로(연료전지는 1개를 공짜로 받음)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냉각기를 증설해야 한다. 게다가 산업메크는 기본적으론 표준 냉각기만 쓸 수 있고 DHS는 못 쓰기 때문에, 산업메크는 주로 발열이 적은 탄도무기와 미사일 무기를 사용하는 편이다. 일단 무장 자체는 군용과 동일한 것이므로, 공간과 하중을 어떻게든 쥐어짜서 붙이면, 군용보단 손색이 있으나 그럭저럭 화력을 낼 수 있다.

이래서 핵융합 엔진 산업멕의 군용 MOD는, 느낌상 소개 규칙(3차 계승전쟁 말기~) 환경의 바닐라 배틀멕에서 무장이나 장갑을 좀 적게 달아놓은 느낌. 그리고 멕워리어가 쉽게 죽는 느낌

그래도 탄도무기로 개조한 어떤 유틸리티메크는 구형 근접무기를 장비한 배틀메크 해치트맨에 필적할 수 있었다. 해치트맨은 이동속도가 느리고 무장도 AC/10 1문에 중구경 레이저 2문 정도로 그리 대단치 않은데다가 근접 무장인 도끼를 많이 사용하는 아주 특이한 근접 전투용 배틀메크. 해치트맨이 쓰는 도끼는 하중은 하중대로 잡아먹는 반면에 근접전에만 쓸 수 있다보니, 해치트맨이 도끼들고 쫓아올 때 열심히 도망치면서 원거리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기관포 뿜뿜 하면 못잡을 것은 아니긴 하다.

실제 멕워리어 암흑기 게임상에서도 이런 개수 산업메크들은 되레 싼 가격에 많은 메크를 굴릴 수 있고 성능도 잘 굴리면 중형메크를 바를 수도 있는지라 이런 전술이 난무했고 이후 워낙 유저들의 반발이 심하다 보니 Age of Destruction부터는 퇴출당했다. 솔직히 부스터 뜯었는데 산업메크가 잔뜩 들어 있으면 돈 쓸 맛 나겠나

2.7.1. 경비메크(SecurityMech)

산업메크의 하위 분류. 경찰 및 치안 방범용으로 제조한 메크. 경찰메크(PoliceMech), 시위진압메크(RiotMech) 등으로도 불린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이 분야는 의외로 규제와 정의가 엄격하게 되어 있다. 성간연대 시절인 2613년에 2613년 경비메크 조약(The SecurityMech Treaty of 2613)으로 정의가 내려진 이후, 성간연대가 멸망한 후에도 계승국가들과 산업메크 제조업계에서 근근히 명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명백한 전쟁용인 배틀메크와, 산업메크의 무장형인 MOD에 비해 경비메크는 비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법적 논란과 규제, 민간의 손가락질을 피할 수 있는 장비라는 인식 덕분에 메크 제조 업계에서 꾸준히 붙들고 늘어진 것.

일단 경비메크는 산업메크 섀시로 만들어야 하고, 최대 50톤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10~15톤이 경 경비메크, 20~25톤이 중(中) 경비메크, 30~35톤이 중(重) 경비메크. 기업 경비용 메크만이 강습 경비메크 체급인 40~50톤으로 만들 수 있다. 배틀테크 세계의 성간기업은 전략적 공격 목표이기 때문에 자체 군사력으로 지키기도 하는데, 항상 군용 메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없다보니 경비메크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전력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탑재 장비는 기본적으로 치안용 비살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원거리 무기는 무게 2톤 이하의 것만으로 규제되고 있으며, 2톤 이하의 무장일지라도 특히 살상력이 강한 부류는 별도로 지정해 규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메크용 플레이머는 살상무기지만, 연료탑재형 차량용 플레이머는 거품액이나 최루액 등의 비살상 약재를 담아서 쏠 수 있으므로 허용하는 식. 가벼운 무기의 대명사인 로켓 런처도 역시 규제 대상. 조약상 규제된 것은 아니지만, 허용선인 2톤 이하의 무기라도 대개 비살상 탄약을 쓰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폭력적인 독재자는 무시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경량 살상 무기, 예를 들어 A-포드, M-포드 같은 것들도 차후에 규제에 추가된다. 하지만 비살상 무기인 배틀메크 테이저(5톤) 같은 것은 무게 제한을 넘지만 특별히 허용 목록에 들어간다.

기업용 경비메크는 개별 무장의 무게 규제가 9톤으로 늘어나 있지만, 일단 비살상 장비라는 전제는 지켜야 한다. 하지만 배틀메크나 용병을 투입하기 힘든 상황에 은근슬쩍 무장시킨 경비메크를 투입하는 사례도 있긴 한 듯. 애초에 명백한 민병대메크인 물건을 경비메크라는 명목으로 팔거나 투입하기도 하는 걸 보면 뭐...

근접 무기는 대기갑 무기이므로 대체로 탑재하는 일이 없다. 하지만 접이칼(Retractable Blade)의 경우 낫처럼 쓴다던가 하는 작업용의 성격도 있어서 허용선 안에 들어간다.

경비메크 조약은 평화 시기를 위해 만들어진 규제라, 전쟁이 일상인 배틀테크 세계에서 이거 의미 있나 싶을 정도라고 세계관 내의 사람들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실제로 조약을 지키느냐 여부도 각 행성 레벨의 지도자의 손에 달린 셈이고. 하지만 성간 국가 간에 체결하고 쭉 유지한 조약의 표본이란 가치 정도는 있다는 평도 있다.

3. 기종 일람

3.1. 초경량

3.2. 단독 항목을 가진 경량 메크

3.3. 단독 항목이 없는 경량 메크

3.3.1. 20T 파이어볼

기본형 ALM-7D, 보행 속도 118 km/h, 최대 속력 184 km/h, 무장 스트릭 SRM-2 1기, 기관총 1기, 장갑 4톤, 가격 302만 2240 C-빌.
클랜이 이너스피어를 휩쓸자 이너스피어 세력들은 클랜의 여러 발전한 기술력에 대해 전전긍긍하며 대책을 강구했다. 대부분은 헬름 메모리 코어 복원을 통한 성간연대 기술의 재개발로 부족하나마 따라붙을 수 있었으나, 이너스피어로서는 완전히 생소한 신 유닛, 엘리멘탈 배틀아머에는 답이 없었다. 정답은 엘리멘탈을 역공학해서 이너스피어제 배틀아머를 만드는 것이고 실제로 이것도 따로 하긴 하지만, 일단 급한대로 페드컴의 NAIS에서 내놓은 응급처방은 엘리멘탈 사냥에 전문화된 경메크였다. 파이어볼은 바로 그 엘리멘탈 사냥용 메크. 메크간 교전에서는 빠져 있다가 엘리멘탈이 등장할 경우 잽싸게 달려가서 엘리멘탈만 걷어내는 운용법을 상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220 XL 엔진을 달아 상당한 속력이 주어졌다. 클랜 교전 경험이 있는 부대에 우선 배치하지만, 주전력은 아니므로 신병 멕워리어를 태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실전 투입 해보니 이 발상은 비현실적이라는게 바로 드러났는데, 무장이 너무 빈약해서 엘리멘탈 집단에 대해서도 화력으로 열세한 일이 곧잘 발생한 것이었다. 야전 지휘관들은 그래서 배치받은 파이어볼은 그냥 정찰용, 혹은 후방 기습 타격용으로 용도전환했다. 코레안 엔터프라이즈가 생산을 맡은 페드컴제다보니, 페드컴 내전 시기에는 코레안 공장에서 생산돼서 공장 문을 나오는 것과 동시에 전투에 휘말리는 일도 있었다. 만들기는 계속 만들었기에 페드컴의 여러 여단에서 꾸준히 운용된다.
변형 기종은 탄약의존성 무장을 가벼운 중구경 레이저 계통으로 바꾸는 편이 많다. 아주 특수한 변형 기종으로는 ALM-XF가 있는데, 320 XXL 엔진에 MASC, 수퍼차저까지 달아서 일반 주행 속도 259.2 km/h, 순간 최대 속력 432 km/h을 내는 것이 가능했다. 솔라리스 메크 레이싱 경기 출신 에두아르도 빈세토라는 현상범이 타는 멕인데, 그는 솔라리스 레이싱에서 더이상 상대가 없다고 선언하고 은퇴하더니 이후 스트리트 불법 레이싱 무대에 등장했다. 도심에서 실탄 무장으로 서로 방해하며 달리는 과격 메크 레이싱이라 민간 피해도 상당히 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빈세토의 레이싱이 벌어질 때마다 도심의 혼잡을 틈탄 은행강도가 발생했다. 대외적으로는 현지 범죄자들이 기회를 틈탄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근의 군사 연구 시설을 뚫기 위한 계획 범죄로 보인다. 그래서 중요 현상수배범으로 올라가 있다. ALM-XF는 무장은 ER 소구경 레이저 2문 뿐이고, 빈세토는 솔라리스 시절부터 조종술은 좋아도 사격술은 허접했기에 교전이 발생할 경우 달아나는 걸 쫓는 게 문제지 전투력은 문제가 아니다. 다만 범죄의 배후를 캐기 위해서 살려서 붙잡아야 하는 것이 골치.

3.3.2. 20T 아이온 스패로우(부처버드)

클랜제 옴니멬, 보행 속도 86.4 km/h, 주행 속도 129.6 km/h, 점프거리 240m(부분 날개 작동시 300m), 엔도강 골격, 철섬유 장갑 3톤, 소형 조종석. 기본형 무장 개량판 중형 중구경 레이저 두문, 대보병 가우스 라이플 두문. 가격 401만 4500 C-빌(기본형 기준).
클랜 제이드 팔콘에서 3147년부터 알이나 산업 단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20톤 옴니멬이다.

3.3.3. 25T 세팔루스

클랜제 옴니메크, 보행 속도 108 km/h, 주행 속도 162 km/h. 기본형 무장 레이저 AMS 2기와 모듈식 장갑 3톤, 경량 TAG, 철주름(페로-라멜러) 장갑 5톤, 카멜레온 편광막과 널 시그니처 장비, 가격 불명. 소사이어티에서 만든 전자전 전용 기체로, 이너 스피어의 C3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노바 CEWS를 탑재하고 TAG를 장비하여 편제 내의 다른 두 메크에게 관측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직 생존만을 위해 고성능 페로-라멜러 장갑을 한계치까지 장비한 것도 모자라 추가로 모듈식 장갑을 달고 기동성 확보를 위해 250 출력 극초경량(XXL) 엔진을 장착하였다. 게다가 전자전의 전문가여서 귀하신 몸인 세팔루스의 멕워리어를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두부 사출 장치까지 달았다. 기본형은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무장을 전혀 탑재하지 않았고 클랜 입장에서 젤브리겐을 위반하는 모든 종류의 아군 지원 및 은신 장비를 장착하여 굉장히 이질적인 메크이다. 세팔루스에 공격 무장이 없는 것을 보고 비웃던 클래너들은 노바 CEWS의 관제를 받아 정확히 명중하는 소사이어티의 우수한 무기 세례에 큰 코를 다치게 된다. 소사이어티의 반란이 진압된 후에는 대의회에서 데즈그라로 판결되어 전부 해체되었다.

3.3.4. 25T 랩터

이너 스피어 25톤 옴니메크. 드라코니스가 개발한 최초의 이너 스피어제 옴니메크.

3.3.5. 25T 솔리테어

클랜제 2선 배틀메크. 보행 속도 108 km/h, 최대 속력 162 km/h, 무장 중형 대구경 레이저 1문, 중형 중구경 레이저 2문, 중형 소구경 레이저 1문. 철섬유 장갑 4.5톤. 가격 450만 C-빌.
3067년 생산을 시작한 솔리테어는 클랜의 옴니메크 대세에 역행하는 특이한 기종이다. 가혹한 환경에서 사는 클래너들은 낭비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업을 중시하는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그중에서도 좀 유별나게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다이아몬드 샤크가 비싼 엔도-스틸 골격, 철섬유 장갑, XL 엔진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만든게 고작 배틀메크라고? 물론 클랜도 값이 싼 배틀메크를 생산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2선급을 무장시키기 위해 생산하는 것이고, 1선급 일류 전사를 위해서는 옴니메크라는 게 클랜의 상식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샤크 씨족은 이 기종을 최전선에서 굴리기 위해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물은 옴니를 선호하는 클랜 전사들조차도 갈구하는 대단한 명품이 되었다. 시속 160km가 넘는, 25톤이라는 하중을 고려해도 경량 메크 중에서 손꼽힐만한 대단한 속도와, 또한 하중에 비교해서 상당한 장갑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모든 무장은 에너지 무기이기 때문에 재보급 소요가 들지 않는다.[7] 속도 장갑 화력의 3박자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솔리테어는 거의 모든 기종을 제치는 스피드로 적진 깊숙히 찔러들어가서 방심한 적진을 휘저어놓으며, 심지어는 방비되지 않은 강습 메크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신속히 이탈할 수 있다. 기동성을 살린 기습과 일격이탈 전법에 충실하는 한, 솔리테어는 거의 무적의 전과를 자랑한다. 경량급 초고속 강습 메크라고 해도 될 정도. 물론 심각한 발열에 주의해야 하지만, 다이아몬드 샤크 전사들은 위험한 적진에 파고들어서 위태위태한 수준까지 화력을 퍼붓는 전법에 익숙했기에 이 기종을 너무도 좋아했다.
솔리테어의 실전 테스트를 행해준 것은 클랜 아이스 헬리온이었는데, 웬 허접해보이는 소형 배틀멕을 최전선 군단에 배치시키는 걸 보고 다이아몬드 샤크가 돌았구나! 옳거니 기회다 털어먹자! 라면서 달려들었다가 바로 그 솔리테어가 냉큼 찔러들어와서 휘젓는 바람에 진격하던 부대가 진형이 흐트러지고 혼돈과 파괴 속에서 치욕적인 도주를 해야 한 아픈 경험을 했다.
다이아몬드 샤크는 클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교역을 하는 씨족인 만큼 솔리테어 역시 타 씨족에 팔아넘겼는데, 특히 고스트 베어가 대량으로 구입해갔다. 상인혼에 충실한 다이아몬드 샤크 답지않게 그들은 이 거래에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솔리테어를 넘겼는데, 고스트 베어는 대 거부(Great Repusal) 전투 후 그들이 클랜 공역을 영구적으로 떠날 때 자신들의 남겨둔 자산을 다이아몬드 샤크에게 넘김으로써 보답했다. 혹은, 다이아몬드 샤크는 이면 계약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중요 자산을 고스트 베어를 통해 이너 스피어로 옮겨주는 계약을 했다는 설도 설득력있게 떠돈다. 다이아몬드 샤크가 이너 스피어 침공을 지지했던 것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의지였으며, 나중에 지하드 시기에 다이아몬드 샤크 역시 자산을 싸짊어지고 이너 스피어로 떠났기 때문이다. 고스트 베어는 어쩌면 다이아몬드 샤크의 선발대/짐꾼 노릇을 한게 아닐까.

3.3.6. 30T 재블린

기본형 JVN-10N, 보행 속도 64 km/h, 최대 속력 97 km/h, 점프젯 180미터, 무장 SRM-6 2기, 장갑 4톤, 가격 233만 640 C-빌.
원래 적에게 들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화력을 지닌 정찰메크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단거리 무장, 적절한 기동성의 성격이 조합되어 근거리 기습 메크로 널리 애용되었다. 가만히 잠복하고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단거리 미사일 12발을 퍼붓거나. 혹은 다른 중장메크가 열심히 조져놓는 메크에게 접근해서 주워먹는 게 주 전법이다. 이때문에 "재블린처럼 교활하다."[8]는 비유가 생겨났다. 계승전쟁 이전에 생산 공장이 파괴 될 때까지 항성 합중국이 제일 많이 사들였으며, 그래서 페드선에서 가장 흔하게 쓰였다.
경메크지만 전법에 충실하면 상당히 유효한 전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다만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와 탄약 배치가 전방으로 상당히 무게중심이 쏠린 탓에, 멕워리어는 몇개월동안 이 메크의 움직임에 익숙해져야 했다. 비숙련 멕워리어가 험지에서 움직임을 실수하면 앞으로 자빠지는 일도 있을 수 있다.

3.3.7. 30T 스파이더

기본형 SDR-5V, 보행 속도 86 km/h, 최대 속력 129 km/h, 점프젯 240미터,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3.5톤, 가격 298만 C-빌.
성간 연대 시절 특수전용 메크로 채용된 기종이다. SLDF에서 입찰 공지를 걸자 다른 회사들이 아직 설계도 만지고 있을 때 광속으로 생산해서 갖다 바치는 바람에 혼쾌히 채용되었다고 한다. 아마리스 반란 시기까지 쾌속 생산되었지만 반란기에 공장이 박살나는 바람에 추가 생산은 중단되었고, 이후에는 각 세력에서 남은 재고를 이래저래 동류전환하면서 살아남아야 했다. 계승전쟁 시기 동안에는 굉장히 희귀해진 상태라서, 울프 용기병대에서 이 스파이더를 소대 단위로 몰고 다니자 어디서 손에 넣었느냐며 황당해할 정도. 다행히 훗날 FWL에서 보존하고 있던 설계도가 복원되어 재생산되긴 한다.
스파이더는 3차 계승 전쟁 시기 최고속 메크로 유명하다. 물론 로커스트나 시카다처럼 동급의 고속 메크는 있지만, 스파이더는 240미터 점프라는 놀라운 점프젯 성능 덕분에 평지라면 몰라도 굴곡이나 장애물이 있는 환경에서는 스파이더의 스피드가 원탑이다. 저 점프젯 성능이 굉장한데, 일반 메크들의 단순한 탄도형 점프만이 아니라 공중 가속이나 공중 제비넘기, 공중 회피 같은 짓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런 스피드와 점프 성능을 얻기 위해 3.5톤이라는 종이장갑에, 중구경 레이저 2문 뿐인 빈약한 화력이 전부가 되었다. 그래서 파일럿들은 스파이더가 살아남으려면 스피드와 점프가 전부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수전용으로 설계된 메크 답게, 내장된 통신 장비와 센서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게다가 통신 장비에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굴릴 수도 있는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이 결합돼 있어서, 잠복이나 순찰 중에 한가해진 스파이더 멕워리어들이 음악이나 영상매체를 즐기면서 시간을 때웠다고 한다. 다만 이렇게 전자장비를 내장시키면서 공간이 많이 부족한 바람에, 제대로 된 이젝션 장비를 갖출 수 없었고, 파일럿은 반드시 수동으로 메크에서 탈출해야 했다. 내부 유폭할 수 있는 탄약계 무장으로 교환한 스파이더의 바리에이션을 모는 파일럿들은 특히나 내부 유폭에 의한 사망을 두려워해서, 보통 멕워리어들보다 더 빨리 메크를 포기하고 탈출하는 경향이 강했다. 스파이더에 제대로 된 탈출 장치가 장비된 것은 최초 개발 후 무려 400년 뒤 SDR-7K가 개발된 후이다.
덧붙여 스파이더라는 명칭은 동체 중앙의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파티션 라인이 있는 장갑 때문에 붙여진 것. 이것 때문에 배틀테크 플레이어들은 스파이더 미너어쳐의 도색을 스파이더맨처럼 한다든지 하는 개그를 선보이기도 한다.

3.3.8. 30T 발키리

기본형 VLK-QA, 보행 속도 54 km/h, 최대 속력 86 km/h, 점프젯 150미터,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1문, LRM-10 1기, 장갑 6톤, 가격 220만 C-빌.
센추리온 문서에서 설명했듯이, 꼬레안(Corean) 엔터프라이즈를 대표하는 경메크. 원래 SLDF를 위해 제시된 모델이지만, 생산은 1차 계승전쟁이 벌어진 후에 이루어졌다. 주 생산 공장이 다비온의 뉴 아발론에 위치하고 있어서 항성 합중국의 대표적인 경메크로 사용했다.
정찰용 경메크로서는 기동성이 그저 그렇지만, 대신에 이 체급에 장갑 6톤이면 꽤 준수해서 이 체급 치고는 생존성이 조금 더 높고, 주무장인 LRM-10의 화력이 쏠쏠하게 쓸만해서 경지원메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 시대의 동급 메크를 생각해보면 발키리의 장거리 지원화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기동성은 조금 딸린다지만 냉각기 11기를 장착한 덕분에 점프젯을 마구 남용해도 견딜 수 있었고 따라서 파일럿들은 의외로 더 쓰기 편하다는 평가도 내렸다. 때문에 AFFS(항성 합중국군)에서는 와스프스팅어 같은 경정찰메크 대신에 발키리를 마구 끼워넣었다. 정찰용으로도 굴리고, 일반 랜스의 화력 지원용으로도 굴리고, 강습 랜스의 화력 지원용으로도 굴리고, 보병 부대의 화력 지원용으로도 굴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의 장거리 지원 성능 덕분에 어디서든 무난하게 한 몫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메크가 유명한 이유는, 뉴 아발론의 코레안 공장이 성간 연대 몰락 이후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자동화된 생산 공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흔히 배틀테크 세계관의 로스텍을 상징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옛 성간제국 시절의 초과학으로 지어진 무인 자동화 공장이 수 세기 동안 스스로 메크나 장비를 생산하는 것인데, 뉴 아발론 코레안 공장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실제 사례 중 하나이며 게다가 페드선이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공장이다보니 발키리는 그야말로 붕어빵 찍듯이 쿵떡쿵떡 생산되는 놀라운 생산성을 갖고 있었다. 자동화 공장 덕분에 부품도 넘쳐나고, AFFS 정비반은 발키리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다른 기종보다 훨씬 빨리 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생산량이 넘쳐나서 항성 합중국이 용병대에게 발키리를 곧잘 팔아넘길 정도. 물론 자동화 공장 자체도 언젠가 고장이 나겠지만, 꼬레안 엔터프라이즈와 항성 합중국의 과학자들은 죽기살기로 이 공장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생산될 것이다.
언신이었다가 프로젝트 피닉스로 부활한 메크 중 하나이다.

3.3.9. 30T 해머

기본형 HMR-3M. 보행 속도 54 km/h, 최대 속력 86 km/h. 기본 무장 LRM-5 2기(+아르테미스 IV),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6톤. 가격 248만 9240 C-빌.
자유 행성 연대의 깁슨 메크 산업에서 개발한 장거리 지원용 경메크로 본래 60톤 짜리 중량메크인 앤빌(Anvil. 모루라는 뜻이다. 말그대로 망치와 모루 작전을 펴기 위해 만든 메크)과 같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적절한 속력과 괜찮은 장갑, 장거리 위주이지만 근접해오는 적도 공격 가능한 무장 배치 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로 앤빌이 적의 공격을 견디면서 레이저로 견제할 때 지원 사격을 해주는 역할이다.
변형 기종마다 별칭이 붙어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중구경 레이저로 대체하여 근접용으로 만든 클로 해머, 스트릭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두 기와 소구경 펄스 레이저 두문, ER 중구경 레이저 두문으로 무장한 페인 해머, 중구경 레이저 2문을 미사일 탄약으로 대체한 슬래머가 있다.

3.3.10. 35T 오웬즈

이너 스피어 35톤 옴니메크. 옴니지만 IS 제품이라서 기본형 제식명이 프라임이 아니라 OW-1로 붙는다. 속력은 129.6km, 기본형을 기준으로 무장은 중구경 레이저 1문에 소구경 레이저 2문, 그리고 LRM-5 2기를 갖고 있으나 TAG, C3 보조 유닛과 비글 능동 감지기같은 전자전 유도 장비도 갖추고 있다. 물론 옴니메크이므로 무장의 변환은 간단히 이루어진다. 장갑은 7톤. 가격 788만 C-빌.
위의 랩터가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옴니메크를 개발한 모델로, 3056년부터 배치가 시작된다. 기존에 드라코니스가 쓰던 35톤 동급 배틀메크인 제너를 교체할 겸, C3 정보 공유 체계를 이용하여 전자전으로 아군기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포격을 유도하는 정찰/잠입/랜스 지휘형 유닛으로 개발했다. 전자전 기능도 괜찮고, 애로우 IV 순항 미사일이나 아군이 발사한 반자동 유도 장거리 미사일을 유도하는 스파터 역할을 잘 수행한다. 속력도 상당히 빠르고, 장갑도 나쁘지 않다. 무장은 약간 아쉽지만 원래 역할을 생각하면 크게 흠잡을 구석은 없다. 정글 환경 등에서 숨어서 아군의 간접 사격을 유도하는 것이 최고의 운용법. 여러모로 잘 만든 명품 메크인데, 굳이 트집을 잡자면 옴니메크라서 비싼 것이 단점. 788만 C-빌이나 한다. 제너는 그 반값도 안되는 319만 C-빌. 때문에 오웬즈의 채용이 결정된 후에도 숫자 자체는 그리 많지않은 듯 하다.
사실상 제너의 옴니멕 버전 업글이라서 그런지, 오웬즈의 명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시 오언스에서 따온 것이다. 그럼 명칭이 오웬즈가 아니라 오언스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인게임 로어상으론 오웬즈의 기종 명칭은 옛 지구 아일랜드의 곡조인 게리오웬(Garryowen)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몹시 드라코니스답지 않은 명명법인데, 실제로 다른 이너스피어 세력들이 오웬즈의 명칭을 보고 무슨 의도인지 파내느라 첩보력을 낭비하게 유도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지었다는 설정.

3.3.11. 35T 토로

기본형 TR-A-6, 보행 속도 64 km/h, 주행 속도 86 km/h, 기본 무장 PPC 1문, LRM-5 2기. 장갑 6.5톤. 가격 239만 6430 C-빌.
타우리안 협정국에서 제작한 경형 배틀메크로 카펠란 제 경메크인 '파이어비(Firebee)'를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파이어비는 대구경 레이저 1문과 SRM-4 2문으로 무장했고 6톤의 장갑을 갖추었으며 150 미터의 점프가 가능했는데, 이를 조금 바꾸어 장거리 지원용으로 만들어서 2548년에 생산하였다. 일단 장거리 화력 자체는 체급치고는 나쁘지 않고 장갑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콕핏이 좁은 데다가 PPC의 발열을 견디기엔 냉각기가 부실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통합전쟁 당시 침공해 온 성간 연대군이 타우리안의 민족주의를 파괴할 요량으로 2598년에 공장을 파괴하는 바람에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으며,[9] 그 뒤로 남은 기체도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 손실되었다. 그러다 성전 시기에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발굴되면서 레트로메크로 부활, 타우리안 협정국은 물론 카노푸스 행정구와 칼데론 보호령 같은 변경 우주 세력들이 주로 사용하였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타우리안과 적대관계였던 항성 합중국도 사용하였다.

3.3.12. 35T 감

기본형 GRM-01A. 보행 속도 64.8 km/h, 주행 속도 86.4 km/h. 기본 무장 LB 5-X 기관포 1문, LRM-10 1기. 철섬유 장갑 3.5톤. 점프 150m. 가격 288만 2160 C-빌.
항성 합중국의 존스턴 산업[10]에서 3058년에 개발한 장거리 지원용 경메크로 본래 발키리 경메크를 보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산탄 기관포와 LRM-10을 장비해 효과적인 장거리 무장을 장비하였으나 이를 탑재하기 위해 골격을 엔도강으로 만들어 채용하였으며, 장갑도 상당히 얇아졌다. 다만 본래 장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게 주 임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고.
기관포가 너무 크고 무거웠기 때문에 대구경 레이저로 바꾼 버전도 있으며, 이와 반대로 미사일 발사기을 철거하고 로터리 기관포와 근접용 중구경 레이저를 장착하거나 경형 핵융합 엔진으로 엔진을 교체하고 플라즈마 캐논으로 무장을 바꾼 개량형도 존재한다. 주 사용 세력은 항성 합중국이지만, 타우리안에서도 일부 채용하였다.

3.3.13. 30T 데빌

클랜제 2선 배틀메크, 보행 속도 108 km/h, 주행 속도 151 km/h. 기본 무장 ER 하전 입자포 1문, 철섬유 장갑 5톤, 엔도강 골격, 가격 550만 2640 C-빌.
1993년 업데이트 전단에서 로드러너와 같이 나온 루니툰 패러디 멬. 일클랜편 식별 문서 8탄에 수록되면서 공식에 입성하였다. 이와는 별개로 3055년자 업그레이드판 기술 열람표에서 하울러의 세번째 기종으로 간접 등장하기도 했다.

3.4. 단독 항목을 가진 중형 메크

3.5. 단독 항목이 없는 중형 메크

3.5.1. 40T 코요틀

클랜 옴니멕, 보행 속도 75 km/h, 최대 속력 119km/h, 무장 사거리 연장 하전 입자포 1개, 중구경 펄스 레이저 1개,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4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8.5톤, 가격 910만 C-빌.
배틀테크 세계관에서 최초로 등장한 옴니메크이다. 클랜 코요테에서 개발한 기종으로 원래 머큐리라는 각 부위가 모듈화된 멕이 있었는데 이 멕이 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모듈화로 제작한 것을 클랜 코요테의 과학자가 개념을 넓혀서 수리 뿐만 아니라 무장 등을 그때 그때 쉽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옴니멕이다. 클랜 코요테가 황금 세기 당시 옴니멕 기술을 개발하여 이 옴니멕을 내놓으면서 각 클랜에서 앞다퉈 이 옴니멕 기술을 얻으려 애를 썼다.

3.5.2. 40T 배틀 코브라

클랜제 옴니멬. 보행 속력 65 km/h, 주행 속력 97 km/h, 포드 공간 14톤, 엔도강 골격, 철섬유 장갑 6.5톤, 기본형 무장 대구경 펄스 레이저 두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두문. 가격 459만 5500 C-빌.

3.5.3. 40T 바이퍼

클랜제 옴니메크. 파이어 맨드릴 클랜이 개발했다. 이너 스피어측 명칭은 드래곤플라이. 멕워리어 5: 클랜에서 주인공 시작 기체로 등장한다. 경형 메크 수준으로 속도가 매우 빠르며 점프젯까지 있고 방어력도 좋지만 클랜 중형 메크 치고는 공격력이 약한 편.

3.5.4. 40T 스트라이더

옴니메크. 보행 속력 65 km/h, 주행 속력 97 km/h, 포드 공간 12톤(셀룰러 탄약고 두기 고정), 기본형 무장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아르테미스 IV 화기 관제기 장착) 2기, 소구경 레이저 1문, 비글 능동 감지기 1기. 엔도강 골격, 장갑 7.5톤, 가격 500만 1438 C-빌.

3.5.5. 40T 어쌔신

기본형 ASN-21, 보행 속도 75 km/h, 최대 속력 118 km/h, 점프젯 210미터,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4.5톤, 가격 376만 C-빌.
일명 로비스트의 밥줄, 파일럿 척추의 암살자. SLDF와 전 우주의 군사 세력에 흔하던 스팅어, 와스프 같은 경정찰메크를 상대하기 위해 등장한 메크다. 하지만 사실 비슷한 체급의 경메크 헌터는 충분히 있었기에 이 메크를 SLDF가 채용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제조사인 말텍스 코퍼레이션이 엄청나게 스펙 사기와 과장 광고를 쳤고, 결정적으로 성간 연대 정부와 군에 로비를 엄청나게 때려박는 바람에 채용되고 말았다. 하지만 실제 생산에 들어가서는 저런데 퍼부은 돈을 회수하기 위해 무지하게 스펙을 깎아버렸고, 퀄리티 컨트롤이 의심되어 수 차례 공장 수사를 당했다. 생산은 느려졌으며, 막상 채용하고 나서는 체급에 못 미치는 화력이 들통나 민병대나 후방지대로 돌려버렸다.[11]
일단 경정찰메크 사냥이라는 목적 하에 성능 자체는 스펙을 충족한다. 속도와 점프젯이 조화되고, 4.5톤의 빈약한 장갑도 일단 경메크 상대로는 써먹을만 했다. 무장 역시 경메크 상대로는 쓸만하다. 하지만 경메크 사냥을 위해 장기 작전에 들어갔을 때 탄약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고, 특히나 SRM 탄약의 급탄 체계가 과열시 문제를 일으켜서 신뢰를 잃었다. 하지만 어쌔신을 악명높게 만든 것은, 이너스피어제 배틀메크 중 가장 비좁기로 악명높은 콕핏이다. 말텍스 사에서는 조금이라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백년이 넘는 생산기간 동안 수십차례나 냉각계를 재설계했으나 어떤 시도도 파일럿의 불편함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너스피어 배틀메크의 콕핏은 대체로 넉넉하고 편안하기 때문에 콕핏 내에서의 경계 근무가 편한 편인데(물론 과열이 팍팍 일어나는 전투 상황은 별개지만), 어쌔신 콕핏은 좁고 자세가 불편해서 파일럿이 콕핏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오랫동안 어쌔신을 탄 파일럿들은 불편한 자세로 인해 척추 골격계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다발했다. 비전투시에도 이정도니 전투시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SLDF에서는 전면 후방으로 돌려버린 기종이며, 계승전쟁까지 수백 대 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았다. 하지만 묘하게도 마릭에서는 어쌔신을 끈질기게 애용하다가, 신형 배틀메크가 넘쳐나기 시작한 클랜 전쟁 시기에나 교체된다. 뭐 3~4차 계승전쟁 시기의 배틀메크는 기사 가문이 대대로 물려받는 가문의 재산이자 기사의 말이요 갑옷 같은 개념에 가까워서, 마릭에서 어쌔신을 타던 멕워리어들도 멕워리어 가문이 보유한 부모에서 자식으로 물려주던 메크라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3.5.6. 40T 시케이더

기본형 CDA-2A, 보행 속도 86 km/h, 최대 속력 129 km/h,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4톤, 가격 370만 C-빌.
원래 통신/조준 장비를 생산하던 영세 회사인 하트포드 사에서 SLDF의 로커스트 대체 내지 보충용 메크로 생산된 건데, 회사 규모가 작아서 그렇게 많이 생산되지 못했다. 기체 자체도 로커스트보다 비싼 편이고. 다만 생산 공장이 이너 스피어 중앙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테란 헤게모니부터 각 대가문에까지 골고루 판매할 수 있었고, 계승전쟁 동안 공장이 파괴되었지만 메크 자체는 꽤나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여러군데서 사용되었으며 헬름 메모리 코어 발굴 덕분에 재생산이 가능해졌다.
40톤 중형 메크 하중으로 로커스트와 맞먹는 130 km/h의 고속을 내려면 멬 하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막대한 무게를 지닌 320 출력 엔진을 달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무장과 장갑도 상당히 빈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카다의 생산사인 하트포드사에서는 좀 희한한 솔루션으로 생존성을 향상시켰는데, 4톤 밖에 안 되는 장갑 상당부를 동체에 몰아넣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이 시카다는 팔이 없다. 모든 무장(레이저)을 중앙 동체, 좌우 동체의 장갑 뒤에 박아넣었고, 팔 부분은 흔적만 희미하게 남았다. 팔 부분 만큼 실루엣이 줄어들었고 다리도 경메크 수준으로 얍실한 편이라 미묘하게 타겟팅하기 어렵다. 한편 룰적으로는 팔 구조 자체는 있다보니, 이게 동체 탱킹에 약간 도움이 된다. 배틀테크는 부위 별 피격 규칙을 사용하고 있고, 피해 전이가 일어나다보니 실용적 팔이 없더라도 팔 위치 자체는 남아 있어서 동체 측면으로 공격을 받으면 팔 부분이 먼저 떨어져나간다. 고로 쓸모 없는 팔은 순전히 동체의 탱킹용으로 사용된다. 팔에 무장이 없으니 팔이 떨어져나가도 화력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그 댓가로, 모든 무장이 동체 움직임을 따르는지라 사격선이 동체 전방으로 매우 제한된다. 때문에 적이 후방에 붙으면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 다리 역시도 동체에 비해서 장갑량이 적어서 다리가 터지면 스피드도 죽는 치명적 약점 또한 있다. 여하튼 시카다는 빠른 스피드와 탄약 소비가 없는 에너지 무장의 특성을 살려 최대한 치고 빠지며 지구전을 벌이는 것이 주 전법이다.
그런 특징 빼고 보면 시카다는 중형 메크계의 차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로커스트에 비교하면 약간 무장이 좋다는 것 빼고는 속력도 장갑도 냉각기 용량도 똑같다! 심지어는 중구형 레이저 2개에 소구형 레이저 2개를 장착하는 로커스트 1E 버전에 비교하면 무장마저도 뒤처진다. 괜히 중형이라 가격 손해만 본 셈.
PC 게임들에서 시카다는 어째서인지 항상 똥메크 신세를 면치 못한다. 중형 메크를 억지로 경메크처럼 만들어놓은 꼴인지라 화력이나 발열문제는 당연히 있고, 사이즈 관련 디테일이 항상 중형급으로 잡혀있어 그 손해를 죄다 보기 때문.

3.5.7. 40T 클린트

기본형 CLNT-2-3T, 보행 속도 64 km/h, 최대 속력 97 km/h, 점프젯 180미터, 무장 AC/5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4.5톤, 가격 357만 C-빌.
"네가 사용하는 장비는 제일 낮은 입찰가를 쓴 놈이 만든 거다"의 배틀메크 버전. 제조사 안도란 산업은 SLDF 입찰에 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부분에서 예산 절약을 위한 꼼수를 썼으며, 그 덕분에 채용되긴 하지만 순식간에 문제가 많고 골치아픈 메크임이 드러났다. 성간 연대 해산 이전에 300여대가 생산되었으나, 영세 회사라서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을 생산할 능력도 별로 없었고, 더군다나 클린트의 대부분의 장비가 클린트를 위해 맞춘 전용 부품이라서 수리와 부품 수급이 미치도록 골치아팠다. 이때문에 정비공들과 멕워리어들에겐 악몽이나 다름 없었다. 메크 자체는 여러모로 기준을 낮춰 잡은 덕분이기는 하지만 일단 제 역할을 하는 놈인데, 한번 고장이 나면 도저히 손쓸 방법이 없었다. 특히 클린트 전용 회전의가 워낙에 희귀해서, 같은 무게의 금덩어리를 줘야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 그리고 29세기에 생산 공장이 터지면서 이 현상이 가속했다.
하지만 의외로 여러군데에서, 특히 변경우주에서 제법 목격할 수 있는데, 이너 스피어에서 인기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변경 우주로 굴러가기 좋은 조건이긴 했다. 게다가 계승전쟁의 멕워리어 가문 대대로 메크가 물려지는 전통 덕분에 가문의 돈과 명예를 걸고 유지해온 클린트 멕워리어들도 꽤 있었고. 클랜 전쟁 시기에도 대충 200여대는 굴러다닌 모양. 그렇게 생존성이 좋지 않은데도 이정도 숫자가 남았다는 점에서, 실제 생산량은 알려진 것보다 좀 더 있지 않는가 의혹을 품게 한다. 성능 자체는 목적에 걸맞은 정찰메크로서 굴리면 쓸만하다는 평가. 프로토타입은 점프젯이 없고 AC/10를 장착했었으나, 반동이 골격에 스트레스를 주는 바람에 생산분에선 AC/5로 대체됐다. 또한 SLDF의 엑소더스 시기에 갖고간 메크들 중에 클린트도 있었던 모양인지 클린트 IIC가 등장하였다.

3.5.8. 40T 헤르메스 II

기본형 HER-2S, 보행 속도 64 km/h, 최대 속력 97 km/h, 무장 AC/5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화염방사기 1문, 장갑 7.5톤, 가격 316만 C-빌.
헤르메스 II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SLDF에서 사용하던 30톤 경 메크인 헤르메스에 기반한 개량형이다. 헤르메스는 속도에 중점을 둔 정찰메크였으며, 헤르메스 II는 속도, 장갑, 무장이 조화를 이룬 정찰 타격 메크로 설계되었다. 단독으로 정찰할 때는 적과 조우하면 화염방사기로 불을 싸지르고 탈출하는 방법을 쓰는데, 대부분의 파일럿이 화재와 과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른 메크와 팀을 이룰때는 비슷한 기동성 있는 메크와 같이 행동하거나, 화력이 좋고 느린 메크를 위해 적을 유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찰 메크가 조우할만한 스카웃 헌터 메크와 조우하고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장갑에, 경정찰메크 잡기 적절한 무장 등 임무에 충실한 성능을 지녔다.
극초창기 모델은 오토캐논이 동체 중앙에 있었고 피격에 취약했는데, 필드 리피팅과 개량을 거쳐 현재의 우측 동체로 옮겨졌다. 또한 좌측 팔의 화염방사기는 대부분의 배틀메크가 사용하는 플라즈마 화염방사기가 아닌 겔상의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용 화염방사기 형태다. 발 뒤꿈치에 왠 핀(혹은 날개) 같은 구조물이 있는데, 원래 냉각기를 장착하려고 했었으나 취소되고 흔적만 남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당대의 모든 동급 메크 중에서 가장 정비성이 좋은 메크이기도 하다.
다만 헤르메스 II의 최대 셀링 포인트는 자체 성능이 아니라 제조사인 아이리안 배틀메크 유한회사(이하 아이리안 유한)의 생산력에 있었다. 아이리안 유한의 생산 공장은 헤르메스를 찍어낼 준비가 완비돼 있었고, SLDF가 엑소더스를 떠나고 무력 확충이 시급해진 마릭 가문에서 대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아이리안 유한에선 찔끔찔끔 소규모로 사는 소매시장보다는 한큐에 대량으로 사주는 국가 같은 덩치 큰 고객을 중시하는 편이었기에 이런 전속에 가까운 계약을 받아들여서 현재 헤르메스 II는 거의 자유 행성 동맹의 전속에 가깝다. 물론 소규모 용병단에게도 소량으로 팔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FWL에 파는 것보다는 프리미엄을 더 요구한다.

3.5.9. 40T 벌컨

기본형 VL-2T, 보행 속도 64 km/h, 최대 속력 97 km/h, 점프젯 180미터, 무장 AC/2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플레이머 1문, 기관총 1문, 장갑 5톤, 가격 346만 C-빌.
아마리스 내전 시기, 도심전에서 보병의 복병에 의외의 피해를 당하자 SLDF가 요구한 대보병전용 메크. 빠른 속력과 점프젯, 플레이머와 기관총 조합의 보병학살 무장 덕분에 훌륭한 도심 전투 능력을 지녔다. 기갑 전투용일 듯한 AC/2조차도 사실 기갑전보다는 도심 건축물 파괴에 더 자주 쓰였다. 장갑도 체급 치곤 얇아서, 애초부터 자신 체급 이상의 메크와는 전투하지 않는 것이 벌컨의 생존전략이었다. 실루엣이 가느다란 편이라 의외로 기갑전시 잘 타게팅 되지 않는 편이라 생존성에 약간 도움을 주었으며, 이 때문에 "허수아비"라는 별명을 얻었다.[12] 성간연대 몰락 이후 각 대가문들이 각자 제법 손에 넣었으나, 라이란과 FWL에서 생산 공장을 가졌다. 어느 가문에서든지 대보병전용 메크로 악명을 떨쳤다. 설명만 들으면 훌륭하게 써먹은 메크 같지만 대보병전 전문이란 게 계승전쟁에선 사치스러운 소리고, 일반 기갑전에 쓰기엔 체급을 감안해도 무장과 장갑이 뒤떨어지고, 근접격투를 위한 주먹이나 배럴 피스트가 없어 보병 외의 대상에겐 빌빌거리는 허수아비였다. 2T의 AC/2가 쓸데없이 하중 잡아먹는 함정이나 다름없는 무장이다보니, 개량을 한다면 우선 AC/2를 떼고 장갑과 레이저를 추가하는 편이며, 기술부흥 후의 바리에이션도 대개 AC/2를 떼거나 업건한다. 사실 원전에서는 평가가 엉망이지만 FPS 스타일 컴퓨터 게임에서는 특유의 허수아비 형태가 히트박스가 좋게 나오기 쉬워서 업그레이드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은 평가가 나오는 기종.

3.5.10. 40T 위트워스

기본형 WTH-1, 보행 속도 43 km/h, 최대 속력 64 km, 점프젯 120미터, 무장 LRM-10 2기,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8톤, 가격 291만 C-빌.
원래 와스프와 피닉스 호크 중간 쯤의 정찰 메크를 목표로 제작했는데, 위트워스 사의 설계팀이 뭔가 정신이 나갔는지 기동성이 형편없는 정찰메크라는 이상한 놈을 내놓고 말았다. 하지만 이럭저럭의 장갑에 나쁘지 않은 화력을 지녀 기동 타격 랜스에 채용됐다.
여러가지 나쁜 사연이 있는 메크인데, 하체 구동부가 여러모로 문제가 있어서 전투 중 오작동이나 고장을 냈다. 이걸 수리하려면 하체 전체를 뜯어야 한다. 또한 최초 생산된 WTH-1S 형은 LRM이 아니라 SRM-6 2문을 지녔는데, 단거리 중심 무장을 가졌다보니 멕워리어들이 쓸데없이 마구 들이대는 체급에 걸맞지 않은 운용을 해댔고(특히 쿠리타 출신 멕워리어들이 사무라이처럼 1대1 쇼부를 내려고 했다고 한다) 낮은 기동성과 하체의 부실함 때문에 순식간에 이젝트... 때문에 현재 모델에서 LRM으로 무장을 교체해서 장거리 전투를 강제시켰다나. 아마리스 반란 시기 사용된 위트워스 WTH-0는 플레이머와 인페르노 탄두로 무장해서 테러 무기로 사용되었다는 나쁜 인상도 있다.
계승전쟁 동안 생산 공장이 파괴된 이후 점점 사용률은 줄었으며 운용 가능한 상태의 위트워스는 300대 이하로 남았는데, 대부분 메크를 대대로 물려받는 멕워리어 가문이 보유한 기체다. 정말 마르고 닳도록, 수리가 불가능할 때까지 굴리다보니 파일럿들이 자조적으로 워스레스(쓸모없음)라고 부를 지경. 3035년경 스페어 파츠를 생산하는 회사가 생겨나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3.5.11. 45T 블랙잭

기본형 BJ-1, 보행 속도 43 km/h, 최대 속력 64 km, 점프젯 120미터, 무장 AC/2 2문, 중구경 레이저 4문, 장갑 8.5톤, 가격 314만 C-빌.
성간 연대가 말기 증세를 보이면서 숨이 꼴딱꼴딱 하고 있을 때, 분리주의자들의 준동이 변방 우주에서 불길처럼 일어났고 그 분리주의 반란분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진압용 메크를 설계했는데 그게 블랙잭. 주 임무는 전투력이 보잘것 없는 일반 반란분자들을 상대하는 것이고, 2차적으로는 기갑전에서의 화력 지원용이었다. 그래서 대메크전용으로는 그다지 위력이 없지만 사거리는 긴 AC/2 2문을 주무장으로, 근거리용 중구경 레이저 4문을 달았다. (프로토타입은 아예 대보병 학살용 무장인 화염방사기를 달았었다.)
그런데 이 메크의 태생부터가 민간인 진압이라는 저주받은 것이라서 그랬는지, 제대로 생산되기 전부터 악평이 무지막지하게 들끓었다. 메크가 설계부터 불안정하다거나 접지압이 너무 높아서 험지에서 쓰러진다거나 장갑이 너무 딱딱해서 깨진다거나... 실제로 검증되지도 않은 악소문이 널리 퍼졌고 성간 연대 방위군에서도 파일럿들이 거부해서 주로 민병대, 혹은 대귀족 가문에 팔아치우는 신세가 되었다. 물론 계승국가에서도 악소문은 끝까지 따라다녔다.
헌데 놀랍게도 페더레이티드 선즈의 다비온 군이 사용하던 블랙잭이 실전에서 굉장한 활약을 해서 쿠리타 군을 몰아내는 공을 세웠다. 3022년 쇼사 VII 행성의 다비온 군 기지를 공격하던 쿠리타 지휘관은 당시 유행하던 바보같은 스팅어, 와스프 경메크 개떼 전술("스웜 오브 호드")로 블랙잭 쯤은 충분히 때려잡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였지만, 사실 블랙잭은 악평과는 전혀 관계 없는, 실제로는 전투력이 체급에 걸맞은 아주 쓸만한 메크였던 것이다! 그 결과 한스 다비온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해서, 개선식에서 아틀라스, 머로더, 빅터를 비롯한 쟁쟁한 메크들과 함께 행진하는 영광을 누렸고, 이후 NAIS가 검증 작업을 해보니 블랙잭의 성능을 폄하하는 소문 중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결과 항성 합중국 군에서 널리 사용하며 여러 변형판이 만들어지는 뒤늦은 르네상스를 누리게 되었고, 카펠란과 페드선의 합작(?)으로 이너 스피어에서 31세기 이후 최초로 이중 냉각기를 양산형 제식으로 채용하는 영광도 누렸으며, 심지어 50톤 옴니메크 버전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HBS 배틀테크에서 주인공의 시작 기체로 등장한다. PC게임에서 기본 세팅은 45톤치고 중장거리 지원사격에 유용하지만 레이저를 너무 쓰면 과열 문제가 있고 속도가 느린 편이다.

3.5.12. 45T 빈디케이터

기본형 VND-1R, 보행 속도 43 km/h, 최대 속력 64 km, 점프젯 120미터, 무장 PPC 1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중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9톤, 가격 318만 C-빌.
1차 계승전쟁 직후 전력 증강이 절실해졌던 카펠란 연합에서 범용, 만능, 어디다 써도 제 몫을 하고, 카펠란이 가진 생산력 이내에서 최대한의 양산 능력을 뽑아내는, 그야말로 꿈 같은 요구조건을 들이밀어서 설계된 메크다. 당연히 계승전쟁 시기에 이런 만능 기체가 존재할리가... 하지만 일단 만들고 보니 그럭저럭 어디다 갖다 써도 써먹을만한 수준의 물건은 나왔고, 양산하기는 편했기에 카펠란에서 전적으로 애용하는 주력 중형 메크가 되었다. 카펠란은 속도가 느린 빈디케이터를 정찰 소대에도 배치할 정도로 진짜 별별 곳에다 빈디케이터를 써먹는다.
엔진 출력이 낮아서 보행 및 주행 속도가 동급에 비해 매우 떨어지지만, 점프젯이 네기 장착되어있기에 험지와 도심에서의 지형 극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PPC와 LRM의 사거리 제한 때문에 근접전이 자주 일어나는 도심 방어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있다. PPC는 꽤 신뢰성이 있고 냉각 재킷이 붙은 포구를 물에 담그면 냉각에 도움을 주는 설계로 만들어졌는데, 다만 이렇게 하려면 메크가 무릎을 꿇어야 해서 잠깐동안 움직이지 않는 목표물이 되므로 특수 상황이 아닌 이상 비현실적인 용법. 에너지 중심 무장이지만 사거리가 다 흩어져 있는데다가 냉각기도 16기가 설치되어있어서 적절한 냉각을 유지한다. 장갑은 동급 이하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 때문에, 경 유닛에 대한 중장거리 화력 지원 및 타격 메크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빈디케이터는 거의 전적으로 카펠란에서만 쓰이고, 외부에 잘 팔지를 않는다보니 부품 수급이 굉장히 어렵다. 전장에서 샐비징하는 경우에 정말 써먹기 힘든 메크가 된다. 국적 없는 용병들조차도 빈디케이터의 부품수급에 대해 불평하는데, 빈디케이터 부품을 구하려면 카펠란 측에서 굽신거리면서 계속 일하거나 거액의 뇌물을 얹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느려터졌다고 욕을 먹었기 때문인지 장갑을 희생하고 엔진을 키운 VND-1AA, 일명 "어벤징 엔젤"이란 변종도 개발되었다. 당연히 너무나도 구려서 대량배치는 하지도 못했고, 남은 물량은 라살하그에 증여되었다.

3.5.13. 45T 피닉스 호크

기본형 PXH-1, 보행 속도 64 km/h, 최대 속력 97 km/h, 점프젯 180미터, 기본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기관총 2문, 장갑 8톤, 가격 406만 C-빌.
스팅어와스프의 생산사였던 오거스 공업에서 테란 헤게모니 시절 개발한, 중형 정찰 메크. 스팅어를 생산하던 오거스 공업에서 어느날 스팅어 골격을 기반으로 체급을 키우면, 스팅어와 같은 기동성을 유지하면서도 화력과 장갑은 경메크보다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발상으로 개발했다. 원래 SLDF에서는 45톤 체급에 적당한 범용기체 명목으로 채용해서 대량으로 굴렸는데, 굴리고보니 어랍쇼 물건이었다. 우선 스팅어와 와스프는 점프젯 성능이 좋아서 뿅뿅 날아다니는 바람에 조준하기 좆같은 타겟으로 유명했는데, 그나마 20톤 답게 장갑과 화력이 낮아서 일단 맞출 수만 있으면 날파리처럼 때려잡을 수 있는 놈이었다. 그런데 피닉스 호크는 그 스팅어 골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서(실제로 섀시가 오거스 스팅어다) 사이즈도 별로 차이 안 나고, 이동속도와 점프젯 성능도 완벽하게 스팅어와 동급, 헌데 장갑과 화력은 경메크보다 훨씬 좋다! 즉 경정찰메크나 경보병사냥메크의 기동성에 맞춰 동행이 가능하면서, 그런 메크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화력과 장갑을 보충해 줄 수 있었다. 또한 피닉스 호크가 장비한 배틀컴 통신장비는 당대 가장 괜찮은 통신기 중 하나였다. 보통 지휘메크는 생존력이 좋고 전자장비 실을 여력이 큰 중장메크를 선택하는 편인데, 피닉스 호크는 그런 강습급 지휘기체들과 동급의 통신기를 기본으로 지니고 있었다. (덧붙여 타게팅 컴퓨터도 고성능이었다.) 결국 범용으로 막 굴리기보다는 정찰 랜스의 지휘기, 혹은 기동성이 필요한 환경에서의 미디움급 지휘메크로 자주 선택되었다. 메크 자체로 보자면 월등히 강력하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정찰과 지휘라는 전술 전략적 면에서는 그야말로 표준 오브 스탠다드로 꼽히는 성능. 게다가 범용성도 갖추고 있어서 여차하면 최전선 유닛으로도 굴릴 수 있으니, 성간연대부터 32세기까지 꾸준히 생산되면서 모든 세력에서 다양한 용도로 애용되었다. SLDF 왕실 사단 "스페셜" 모델부터 계승전쟁 동안의 간략화 모델, 각 가문 별 모델, 기술 부흥 후의 개수형 모델 등등 변형 기종은 너무 많아서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단순 개수의 영역을 넘어선 특이 모델로 피닉스 호크 LAM이나, 무슨 마개조를 했는지 80톤 강습 메크로 부풀려놓은 클랜 IIC 모델, 그리고 32세기 제작한 10톤 가벼운 경멕으로 만든 피닉스 호크 L, 경화 장갑에 모듈러 장갑을 떡칠해서 보행 속도 0, 주행 속도 10 km/h, 점프 거리 60 m의 메크가 아니라 사실상의 이동형 터렛으로 만들어버린 PXH-99 등등까지 있다.
피닉스 호크에게 약점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배틀메크가 공유하는 약점이다. 즉 장갑과 히트싱크가 아쉽다는 것. 기본형의 히트싱크 10개로는 에너지 중심 무장과 점프젯 남용을 십분 발휘하기 힘들다. 때문에, 치고 빠지기에 특화된 점프젯 중심 전법과, 지휘 정찰 메크라는 운용상의 특징까지 합쳐져서, 피닉스 호크는 숙련 멕워리어가 몰아야 제성능을 뽑는 기체였다. SLDF 전용기 PXH-1b "스페셜"과 PHX-1bC 클랜버스터 버전은 이중 냉각기가 적용된 덕분에 성능이 원본보다 훨씬 뛰어나다.
원래 디자인이 언신 기종이었고, 그래서 프로젝트 피닉스를 거쳐서 리뉴얼되었다.

3.5.14. 45T 헬스폰

기본 모델 HSN-7D. 보행 속도 64 km/h, 최대 속력 97 km/h,, 점프 거리 180m. 중구경 펄스 레이저 3문,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표준 장갑 6.5톤, 837만 C-빌.
3056년, 항성 합중국의 구형 더비쉬를 대체하기 위한 일반형의 화력 지원 메크 계획을 발표했다. 솔직히 말해 성간 연대 시절의 낡아빠진 기종을 클랜 침공기까지 마르고 닳도록 써먹었으니 교체할 때가 됐다. 마침 제너럴 모터 사는 새로운 플래그십 기종인 헬스폰을 꺼내놨고, 더비쉬와 같은 화력에 10톤이나 더 가벼운데다 더비쉬의 약점이었던 근접전에 대응 가능한 중구경 펄스 레이저 3문을 장비했다는 점을 높이 사 3060년부터 정식 채용된다.
헬스폰은 우수한 중장거리 화력에다 가벼운 엔도 스틸 골격과 XL 엔진을 사용한 덕에 준수한 기동성을 갖고 있지만, 측면 동체의 탄약고 때문에 동체 피격에 민감하고 장갑도 일반형에서 상당히 낮은 편이라 적과의 거리에 주의해야 하는 기종이다. 탄약고에 CASE 쓸 수도 있는데 안쓴게 기묘한 점. 다행히 가디언 ECM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전자전 생존력은 탁월하다.

3.5.15. 50T 우르수스

클랜제 2선 멬.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기본 무장 ER 대구경 레이저 한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두문, ER 중구경 레이저 두문,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한기,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한기, 전파 방해 장치 한기. 철섬유 장갑 8.5톤. 가격 450만 7000 C-빌.

3.5.16. 50T 봄바드

3.5.17. 50T 텔로스

기본형 TLS-1B. 보행 속도 43 km/h, 최대 속력 64 km/h, 기본 무장 AC/10 1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8.5톤. 가격 339만 2500 C-빌.
텔로스는 2523년 타우리안 방위군이 이너 스피어에 대항하기 위해 산업메크 제조사에 의뢰해 만든 메크다. 변경 우주 세력 중 최강의 군사력과 생산력을 지녔다고 평가되던 타우리안 협약은 이미 35톤 경 메크인 토로(Toro)를 자체 생산한 바 있고, 저렴함을 무기로 빠르게 배틀메크 무장을 실시했었다. 하지만 경 메크만으로는 SLDF를 막을 수는 없었고, 그래서 추가로 개발된 것이 텔로스.
저렴하고, 정비하기 쉽고, 다루기 편하고,(사실 구형 토로가 좀 콕핏 환경이 개판이었다.) 전 무장이 탄약계라서 탄약의존적이기는 하나 대신에 열관리 문제가 개선되었으며, 성능도 당시 기준으로 강력한(새도우 호크 따위를 SLDF에서 쓰던 시대다.) 메크라서 모든 변경 우주 세력은 물론이고 이너 스피어의 비교적 가난한 지역에까지 수출된 변경 우주의 베스트셀러기였다.
안타깝게도 재통합 전쟁 중 기술 발전에 의해 구형화하면서 생산이 중단된다. 하지만 너무나 널리 퍼져 있는지라 개개인의 보유자들이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유지보수하면서 계속 굴렸다고 한다. 헤게모니 정보 도서관 발굴로 이 기종도 레트로테크로 부활할 만 한데 딱히 소식이 없다. 토로는 부활했던데
멕워리어 4: 용병들의 맥팩에 등장한 80톤 강습 메크 텔로스는 이 메크와는 관련 없다. 멕워리어 4가 배틀테크 세계관 게임이긴 하지만, 멕팩의 텔로스는 카논 자료에 등장한 바가 없기 때문에 테이블탑 쪽에서는 비공인으로 간주한다.

3.5.18. 50T 인포서

기본형 ENF-4R.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점프젯 120미터, 기본 무장 AC/10 1문, 대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9톤. 가격 353만 C-빌.
성간 연대가 해산하고, 다비온 군이 전력을 확충하던 시절 설계되었다. 당시(뭐 그 이후에도 항상 그렇지만) 오토캐논을 좋아하던 다비온 제1대공이 "오토캐논 달은 괜찮은 메크 좀 만들어 봐" 하셔서 AC/10을 장착하기 위한 메크로 설계되었다는 후문. AC/10을 위해 설계된 기골은 꽤 강력했던지라 부무장으로 달려 했던 중구경 레이저 2문 대신 대구경 레이저 1문을 달아도 무난했다고 한다. AC/10과 대구경 레이저의 조합으로 1대1 전투에서 굉장히 효과적이고 강력한 미디움급 메크로 거듭났다. 장갑도 9톤이며 전면에 몰려있어 체감상 방어력이 꽤 괜찮은 편. 점프젯을 달아서 도심 방어용으로도 효과적이었다. AC/10과 대구경 레이저 조합을 2~3차례 먹고도 견딜 정도의 떡장갑 메크가 아닌 이상, 어느 임무에서든 제 위력을 발휘하는 세팅이다. 다비온 군의 미디움급 일꾼 메크. 손 구동부가 없지만, 기골이 튼튼하고 쿨링 재킷을 두툼하게 만든 덕분에 근접전에서 포신으로 후려갈겨도 문제 없어서 근접전에도 강하다.
다만 무장과 장갑을 강화하다보니 AC/10 탄약을 딱 1톤, 10발 밖에 탑재할 수 없었다. 이 단점을 보충하기 위해 AC 탄약을 등쪽 탄약 납입구를 통해 클립으로 빠르게 재장전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보급차량이 있으면 상당히 잽싸게 재보급이 완료된다. 하지만 보급차량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고속 기동전인 경우에는 AC를 아껴 쓰는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또 다른 단점이 있는데, 저 납입구와 전면 장갑에 집중한 설계 때문에 등 부분의 장갑이 상상외로 얇다. 후방 중앙 동체 아머 포인트 4점, 후방 측면 아머 3점, 이정도면 일부 경메크보다 얇을 정도다. 같은 양의 장갑으로 전면을 강화하면 후면은 약화될 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고로 엔포서는 강력한 중량/강습 메크보다는, 등짝을 노리는 경메크에 더 취약한 편이다. 소구경 레이저를 때고 그만큼 탄약을 채우려 한 적도 있으나, 좌측 동체에서 우측 팔로 탄약을 전달하려다보니 총알이 자주 걸려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3.5.19. 50T 트레뷰셋

기본형 TBT-5N,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 km/h, 기본 무장 1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7.5톤. 가격 429만 C-빌.
원래 성간 연대 말기, 아마리스 반란에 의한 지구 탈환과 SLDF의 이탈 사이에 설계되었다. 그래서 오리지널 TBT-3C 모델은 성간 연대의 로스텍들을 듬뿍 안고 있었으나, 계승전쟁 동안의 격렬한 기술 퇴보 때문에 재디자인되어 현재의 장비를 갖게 되었다.
대부분의 배틀메크들은 단독 작전이 가능하도록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화력 지원 메크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홀로 움직이는 것을 염두에 둔, 단일 기체로서 강력한 메카닉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코레안이 설계한 트레뷰셋은 설계 개념부터 소대와 함께 움직이는, 소대원을 돕고 도움을 받는 메크로 설계되었다. 센추리온 문서의 설명에 나오듯 자사 기종과 함께 움직이는 메크로 만든 것이다. 이런 소대 유닛으로서의 메카닉 설계는 클랜 침공 이후에 자주 보이는 것이라,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꽤 특이한 사례. 다만 목표는 좋았지만 기술 후퇴 상황에서 그렇게 신통한 놈을 만들 수는 없었다. 1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두기의 지원 화력은 좋지만, 탄약량이 적어서 1분간 연사하면 탄통이 텅텅 비어버린다. 즉 "소대원의 도움을 받아라"는 곧 "빨리 보급 받아라."였다. 때문에 대부분의 트레뷰셋은 장거리 미사일을 다 쓴 후에는 근접 무장에 의존하며 재보급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구식 메크 답게 어느 세력에서든 발견되지만, 코레안과 칼리야마 공장 덕분에 트레뷰셋 생산이 많았던 FWL에서 특히나 애용하는 메크다. 점프젯을 추가한 버전,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교체한 버전을 섞어서 사용했는데, 똑같아 보이는 메크로 일부는 장거리 사격, 일부는 근접 돌격해서 상대를 혼란시키곤 했다. 이 전법이 상당히 효과를 봐서 FWL의 전술가들은 다른 메크에도 이런 수법을 써먹기 시작했다.

3.5.20. 50T 크랩

기본형 CRB-27,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 km/h, 기본 무장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철섬유 장갑 9톤. 가격 498만 C-빌.
강습 약탈과 게릴라전용 메크로 코사나 군수에서 설계했다. 제작사는 SLDF의 최전선 유닛이 될 거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했지만, 성간 연대의 해산 및 엑소더스가 벌어졌고, 노스윈드의 공장이 손상됨에 따라 약 1천대 선에서 생산이 그쳤으며 다른 기종들이 대세를 먹으면서 서서히 사라져간 기종. 하지만 노스윈드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고 원래부터 범용성 높은 구조라 때문에 운용은 편한 편이었다.
적 영역 내에서 무제한의 기간 동안 게릴라 전과 약탈전을 벌이기 위한 기체로 설계했기 때문에, 보급에 영향받지 않는 에너지 무장과, 수리 및 유지보수가 쉽도록 보편적인 범용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서 만들어졌다. 그냥 파는 범용 부품을 가져다가 손볼 필요도 없이 박아넣으면 제작동을 할 정도. 어찌나 수리가 쉬운지 "크랩워크"라는 단어가 식은 죽 먹기라는 의미로 쓰일 지경.
성간연대 시절 제작된 CRB-27 모델에서 보편적이지 않은 부품은 철섬유 장갑과, 달반 K 전자 장비 뿐이었다. 달반 시스템은 모든 대역의 주파수를 감시해서 적군과 아군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웨이포인트를 찍어주어 게릴라전에서 상당한 효용을 발휘하는 고급 장비였다. 하지만 상당히 파손에 약하고 종종 비전투 상황에서도 망가지는 문제가 있어서, 파일럿들은 더 단순하지만 내구성 있는 장비로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철섬유 장갑 역시 구하기 힘들어진 계승전쟁 시기에, 이 두가지를 교체한 다운그레이드형 CRB-20 모델이 주류가 되었다. 그래도 일반 장갑 9톤은 체급에 비하면 충분한 성능이었다.
메크의 명칭의 근원이 된 집게형 구동부에도 사연이 좀 있다. 원래 게릴라전, 약탈전 메크는 적 보급 창고를 터는 일이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에 손 구동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크랩은 단순한 작업 밖에 할 수 없는 집게형 구동부를 가졌다. 사실 이 집게형 구동부도 본격적인 구동부라기보다는 팔과 포신의 외장 슬리브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하지만 손이 필요했던 멕워리어들은 어떻게든 벌렸다 오무렸다 써먹으려 애를 썼고, 이 불만이 자주 나오자 제작사에서는 교체형 부품으로 손 구동부를 따로 내놨다. 그래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크랩은 집게형 구동부만 가진 것, 한 손 혹은 양손 모두를 손 구동부로 교체한 것이 모두 돌아다닌다.
킹크랩은 같은 회사가 만든 기종. 직접적 계열기는 아니지만, 비슷한 디자인 코드를 가져서 형제기처럼 여겨지곤 한다. 또한 공화국 시대 후기인 3104년에는 크랩의 경량화 버전으로 추정되는 25톤 경량 멬인 허밋 크랩이 등장하였다.

3.5.21. 55T 래비드 코요테

클랜제 2선 멬.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 km/h, 엔도강 골격, 철섬유 장갑 8.5톤, 무장 중구경 펄스 레이저 네문, 12연장 차세대 전술 미사일 체계 한기, 전파 방해 장치 한기. 가격 589만 8807 C-빌.

3.5.22. 55T 그림 리퍼

기본 모델 GRM-R-PR29. 최대 속력 86.4km/h.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ER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1문, 그리고 AMS를 장비하고 있다. 철섬유 장갑 10.5톤. 가격 1021만 C-빌.
컴스타의 정규군 조직인 컴가드는 그 구성원들의 실력은 우수하지만 창설 이래 대규모 전투를 치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군사 자원의 회복수단이 어떠할지는 상당히 미지수였다. 사실 그들이 가진 우수한 배틀메크 자원은 성간 연대 시절의 무기고를 다수 보유하면서 몰래 쌓아두고 있던 것이니까. 하지만 클랜 침공과 투카이드 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컴가드는 빠른 대량 생산을 필요로 했다.
그것을 위해 개발한 것이 그림 리퍼 배틀멕이다. 한대의 메크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림 리퍼는 원거리 지원사격과 사격전을 위해 LRM-20과 ER 대구경 레이저를, 근접전을 위해 SRM-6와 중구경 펄스 레이저라는 정석적이지만 특별하지 않고 쉽게 생산 가능한 무장을 달았다. 그리고 체급에 적당한 장갑에 미사일 요격 시스템(AMS)를 갖추어서 생존성도 갖추었다.
개발과 생산은 클랜 침공의 정 반대편인 FWL 쪽에서 이루어졌는데, 투카이드 전투 이후 5개월만에 생산이 시작됐고 즉시 배송되어서 재무장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코니스에도 좀 팔아서 클랜과의 전투에 써먹도록 장려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 FWL 쪽에서 워드 오브 블레이크 분파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FWL 생산공장도 그들의 영향 하에 가버린지라 그림 리퍼가 컴스타에 대항해 사용되기도 했다.
공식적인 개량형은 2종류 정도 있는데 둘 다 ER-PPC를 채용한 장거리 화력지원형이다.

3.5.23. 55T 크로노스

55톤, 기본형 CNS-5M, 최대 속력 시속 97 km, 180미터 점프 가능. 기본 무장 ER PPC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ER 소구경 레이저 1문, 4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10.5톤+CASE. 가격 12,651,177 C-빌.
크로노스는 FWL군 출신 멕워리어인 앵거스 길모어가 설계한 배틀메크다. 앵거스 길모어는 멕워리어로도 꽤 괜찮은 실력가였다고 하는데, 사실 그는 메카닉으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고 기계를 만지는 걸 좋아했다. 멕워리어 은퇴 후 아버지가 세운 조그마한 공방을 물려 받았을 때, 마침 그가 자리잡은 탈리사 행성의 민병대가 장비 유지와 재생을 위한 전문가를 필요로 했고, 길모어 사와 계약을 맺었다.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앵거스 길모어는 전장에서 모아온 고철과 망가진 부품을 사들여서, 뚝딱 재생시켰다. 싼 값에 쓸만한 부품을 민병대에게 팔아서 다시 번 돈을 같은 식으로 재투자를 하고... 이게 반복되면서 새로 공장을 짓거나 자신의 인맥을 통해 군 출신 기술자를 고용하는 등 몇 년 이내에 순식간에 회사 사세가 대확장했다. 덕분에 탈리사 전체의 행성민병대와 메인터넌스 계약업체로 발돋움한다. 탈리사 행성이 페드컴에 지배됐을 때는 페드컴군에게도 물건을 팔았지만, 용병대나 중간 거래상을 거쳐서 FWL군에도 계속 연줄을 댔고, 이게 회사의 생존과 유지에 좋게 작용했다.
그리고 여기서 길모어 밀리텍사를 크게 키워준 배틀메크, 크로노스를 만든다. 원형인 CNS-3M은 3차 계승전쟁 시기에 입수할 수 있는 일반 무장[13]을 장착한 레벨1 사양인데, 사실 잘 뜯어보면 이건 당시에 구하기 쉬운 배틀메크에서 좋다고 평가되는 특징이나 부품을 이래저래 조립해서 만든 자작 메크, 어찌보면 프랑켄메크다. 각 부품 명칭을 잘 보면 새도우호크나 울버린 같은 계승전쟁 시기에 가장 보편적이던 메크의 골격이나 장비를 뜯어다가 조합한 게 딱 보인다.
헌데 이게 한두 대만 만들어졌으면 그냥 프랑켄메크로 끝나는데, 길모어 밀리텍은 같은 디자인을 꾸준히 재생해서 팔았고,[14] 제대로 된 정식 메크로 자리잡았다. 길모어의 메카닉 실력이 좋아 메크 성능도 꿇리지 않았다. 더욱이, 메크 한대 한대가 몹시 희귀하던 계승전쟁 시기에 비록 생산량은 적지만(회사 규모 때문에 1년에 2다스 정도 생산이 한계였다) 연줄 없는 중소 용병대도 돈 주고 구입할 수 있는 메크라는 점이 크리티컬이었다.[15] 물론 리빌드니까 완전 신품보다는 왠지 손색이 있다 싶지만, 당시 기준으로 제값 하는 성능의 쓸만한 메크를 쉽게 구한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고, FWL 계열 용병단과 행성 민병대 등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
CNS-5M은 이너 스피어 전체에 유통권을 받는 대신 금융 투자를 한 홀링스-듀프리 사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모델인데, 3060년 이후 만들어진 모델이라 ER 무장이나 C3 모듈 등을 장착한 고급화 모델. 홀링스-듀프리 사가 이너 스피어 전체 유통을 맡았기에 국적 안 가리고 여기저기서 자주 보인다. 이제 리빌드도 아닌 신품 생산이라 리빌드에 약간 찜찜해하던 고객들도 인정하는 성능. 하지만 비싸 구형인 CNS-3M 리빌드 모델은 3060년대 기준의 성능에는 미달하지만, 그래도 변경우주나 사설 경비, 민병대 등에서는 여전히 쓸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모어 밀리텍사는 지하드 시기까지 계속 살아남았는데, 확장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중소 규모 업체였고 각종 부품은 여러 대형 업체에서 조달했던지라, 성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중단에 큰 치명타를 입었다. 하지만 뉴 달라스 코어가 퍼지면서 레트로테크 기술을 입수해서, 26세기때 FWL에서 만들었던 초창기 프리미티브 메크인 이카루스의 개량형 이카루스 II ICR-2S를 소량 생산했다. 다만 생산량 자체는 정말 적어서 년간 3대, 합계 25대 정도였다고 한다.
3072년 탈리사가 블레이크의 전언 보호령에 먹힌 후로는 길모어 밀리텍은 생산제품 전량을 블레이크 교단 민병대에게 넘겼다. 뭐 점령지에 기반을 둔 행성 규모의 조그마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어쩔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페드컴, 자유 행성 연대, WoB 등 각종 세력권의 지배 하에서도 여기저기 연줄을 대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이 회사의 이력도 굉장하다. WoB에게 넘긴 크로노스는 WoB 측의 기술 제공을 받았는지 변속 펄스 레이저나 스텔스 장갑, MASC 등을 채용한 고급 사양이다.

3.5.24. 55T 킨타로

기본형 KTO-19,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 km/h, 기본 무장 나크 미사일 신호기 1기,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중구경 레이저 2문. 철섬유 장갑 10톤. 가격 498만 C-빌.
킨타로는 나크 미사일 신호기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크다. 2587년, 킨타로는 나크 신호기의 데뷔를 위해, 그리고 나크 신호기의 모든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에게 나크 신호기을 배달하는 메크로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체급에 비해 훌륭한 장갑이나 빠른 속력이 부여되었다. 일단 계산대로만 돌아간다면, 돌진한 킨타로가 적 강습 메크에 나크를 박아서 아군 미사일 보트들의 포격을 유도하는 훌륭한 콤보가 이루어졌다. 나크 신호기를 제외한 모든 무장은 그저 보조용, 호신용이다. 다른 무장은 다 괜찮은데, 왼팔에 장착된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한기는 재장전을 위해 팔을 일정 각도로 돌려야 한다거나, 매일마다 정비해주지 않으면 미사일이 걸리는 등의 문제점을 일으켰다. 중구경 레이저는 이런 상황을 대비한 예비용에 가까웠다.
하지만 2792년, 계승 전쟁으로 인하여 나크 신호기의 공장이 파괴됨에 따라 3차 계승전쟁 시기 킨타로 19형은 사실상 멸종되었다. 하지만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로스텍 장비를 뗀 다운그레이드 양산형 KTO-18을 생산했다. 나크 신호기가 없어졌으므로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세기로 늘리고, 장갑을 일반형 11톤으로 바꿔서 장갑 약화를 최소화했다.
KTO-19형과 18형의 전법 차이가 재밌는데, 항성 합중국과 페드컴에서 많이 사용된 KTO-18은 SRM 18발의 폭발적인 파괴력을 활용한 덕분에 보디가드 내지 적 강습 메크에게 화력을 때려박는 근접전 메크로 사용됐다. 탄약 의존성과 강렬한 과열 때문에 장시간 전투에는 부적합하지만, 손 구동부를 이용해 약탈이나 강습, 혹은 근접 펀치질에 적합했다. 반면 나크 신호기를 보유한 성간연대 모델 KTO-19형은 드라코니스나 컴가드가 꽤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크에 찍히면 강습 메크라도 걸레같이 두들겨맞기 때문에 적들은 KTO-19형의 락온을 기겁하면서 회피했고 때문에 KTO-19의 파일럿은 필요 이상으로 이놈저놈한테 마구 나크를 붙이며 락온을 걸고 적을 몰아붙이는 전법을 애용했다.

3.5.25. 55T 더비쉬

기본형 DV-6M,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 km/h, 점프젯 150미터, 기본 무장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7.5톤. 가격 498만 C-빌.
2520년 라이란 연방에서 제조한 미사일 화력 지원 메크. 대가문이 대량 양산한 최초의 메크들 중 하나다. 이후 재통합 전쟁 시기 지구 제국에서도 채용됐고, 여러 가문에서 꾸준히 사용된 덕분에 변경우주, 심지어 심변경우주에서도 일부 발견될 정도로 대량으로 사용. 계승전쟁 동안에는 항성 합중국이 주로 생산하며 애용하고 있다. 이렇게 오래 사용됐으면 변형도 많을 법 한데, 어쩐지 공식적인 변종이 꽤 적은 편이다. 극초창기의 맥키와 유사한 원시적 장비를 장착한 DV-1S나, 성간연대 시절 로스텍을 채용했던 DV-6Md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스톡 사양 DV-6M 그대로였으며, 그 외의 개량형은 기술 부흥이 일어난 후에 등장한 것들이다. 1S 모델은 전부 부품 뜯어내는데 사용됐지만, 지하드 시기에 레트로테크 사양으로 재생산된 경력이 있다.
등장 당시에는 대부분의 경, 중(中) 메크들을 상대하기 적합한 나쁘지 않은 화력의 좋은 중형 메크였다. 기동성과 점프젯을 지녀 험지에서 탈출하기도 좋았다. 원래는 모두 미사일 무장을 가지려 했으나 중구경 레이저 2문을 달아서 완전한 탄약 기반 메크가 되지는 않았다. 특이하게도 단거리 미사일을 전부 팔에 장전한지라, 그나마 단거리 미사일 유폭 피해는 적다. 디자인 상의 약점은 손 구동부가 없고, 장갑이 체급에 비해 얇아서 근접 난투에 취약하다는 점.

3.5.26. 55T 블랙 래너

클랜 옴니메크, 보행 속력 75 km/h, 주행 속력 118 km/h(MASC 기동시 151 km/h), 포드 공간 13톤, 프라임 무장 ER 대구경 레이저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전파 방해 슈트. 철섬유 장갑 8톤, 엔도강 골격. 가격 1799만 C-빌.
이너 스피어에서는 투카이드 전투에서 처음 목격되었지만, 클랜 공역 내에서는 소생 작전(이너스피어 명칭 : 클랜 침공)에서 누가 앞장설 것인지 결정하는 결투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테스트가 완전하지 않고 생산이 부족했으나, 새로운 일칸을 뽑으러 클랜 공역으로 돌아갔을 때 보충 자원으로 가져왔던 것.
내부 공간을 희생해서 하중을 절약하는 장비를 잔뜩 사용해서, 엔진을 강화하여 일반형이면서도 웬만한 경메크의 속도를 낼 수 있는 385 출력 초경량 엔진을 장착했다. 거기에 마이오머 가속 신호기까지 달아서 잠시나마 경메크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경메크를 뛰어넘는 무장과 장비를 보유했다. 주로 경정찰 성단의 화력지원용으로 사용된다. 기본형은 모든 사거리에서 활약할 수 있는 무장을 지녔다. (클랜 메크에서는 보편적이지만) 화력 지원, 전자전, 도심 근접 공방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한 변형 세팅이 있다. 제이드 팰컨, 아이스 헬리온, 스틸 바이퍼에서 널리 쓰였다. 하지만 약탈 전쟁이 발발하면서 3068년 클랜 공역에서 생산이 중단되었다.

3.6. 단독 항목을 가진 중량 메크

3.7. 단독 항목이 없는 중량 메크

3.7.1. 60T 챔피언

기본형 CHP-1N,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4 km/h,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2문, LB 10-X AC 1문, 아르테미스 IV 화기 관제기를 장비한 SRM-6 1기. 철섬유 장갑 8톤. 가격 575만 C-빌.
로커스트를 만들었던 베르간 산업에서 2602년부터 생산해온 중량급 고속 정찰 및 타격 메크.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은 기종으로, 무장이 동 체급보다 딸리고 장갑도 좀 모자라기 때문에 동 체급에 비해 많이 약하다는 평이다. 한편으로는 위력 정찰 용도로는 너무 무겁다는 불평도 많이 받는다. 중량급 치고 빠른 편이지만 무장 잘 갖춘 50톤이나 55톤급 고속 중형 메크를 굴리는 게 낫다는 게 중론. 그런 불평이 나올만도 한게, 그리핀과 경합을 벌이던 당시 베르간 산업에서 SLDF에 맹렬한 로비를 벌여 채택됐다는 후문이 설득력 있게 돈다(…).
게다가 저런 불평이 나온게 성간 연대 시절의 장비를 사용한 고급형이었던지라 문제가 있다. 성간 연대 방위군에서는 일단 배치를 받았으면 어쨌든 굴려야 하는 법이니 그냥저냥 썼는데, 다만 가능하다면 2중 냉각기를 구해서 냉각기를 교체하는 걸 최우선 개조 사항으로 꼽는다. 정찰만 하고 온다면야 문제 없겠지만, 아무래도 중량급인 만큼 일반 전투에도 많이 집어넣다보니 전투가 조금만 길어져도 엄청 뜨거워지는 저열한 냉각기에 대한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큰 변화 없이 냉각기만 2중 냉각기로 바꾼 CHP-1N2 개량형이 금세 나왔다. 사실 N2 모델은 야전개수형인데, 원본 챔피언의 발열 문제가 설계결함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베르간 산업은 N2를 정식 모델로 인정하지 않았다. 1Nb 모델은 업그레이드형인 왕실 사단 모델이라 별 말 없이 2중 냉각기를 채용하였으며 가우스 라이플과 ER PPC로 무장을 교체한 모델이다. 계승 전쟁 동안에 생산된 2N 모델은 안그래도 빈약한 챔피언의 다운그레이드형으로 악명이 높은데, 로스텍이 된 LB-X 대신에 일반 AC/10을 달고, 아르테미스 IV도 떼고, 철섬유 장갑마저 표준 장갑으로 다운그레이드해서 중량급 값을 못한다고 욕 많이 먹었다. 하지만 계승 전쟁 통에 이거라도 있는 게 어디인가. 사실 챔피언은 중량급 위력 정찰 메크이고, 그 용도로만 굴린다면 좋다고는 못해도 그냥저냥 쓸만한 수준의 메크인데, 이걸 기갑전에 막 밀어넣는데다 계승전쟁으로 다운그레이드까지 하니 악명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클랜 침공 이후 투카이드 전투를 앞두고 컴스타에서는 비축해두었던 챔피언을 개수해 엔진을 초경량으로 바꾸고 냉각기도 2중 냉각기로 바꾸면서 대구경 레이저 2문을 추가한 3N형을 내놨다. 또 3N형에서 무장을, ER 중구경 레이저 4문, 울트라 AC/10, 개량형 나크 신호기로 교체하고 강화 C3 컴퓨터를 장착한 현대화 개수형인 3P형도 내놨다. Champion C라는 클랜제 장비로 교체한 형식도 있는데 XL 엔진, 점프젯 150미터,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펄스 레이저 2문, 기타 등등 클랜제 무장으로 교체하고 장갑을 조금 추가했다.
동체 디자인이 날개 달린 비행기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LAM 기종이 개발된 바가 있다. 나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변신 계통 부품이 갈리는 게 너무 심해 사고 날 게 뻔해 개발이 중단되었다. 챔피언 LAM의 존재는 상당히 오랫동안 묻혀 있었는데, 뉴 달라스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의 발굴 이후에 비로소 알려졌다. 뉴 달라스는 이미 사라진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있어서 처치곤란이던 지구 텍사스 출신 레드넥들을 프론티어 정신 운운하며 식민지 개척으로 보내버린 동네인데, 단순히 유배가 아니라 그들을 지구 제국 충성파로 바꾸기 위해 일부러 테라포밍에서부터 최신 로열 사단급 장비까지 배치해서 제국뽕을 심어주었다. 당시의 최신 기술 정보인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배치된 것도 그런 선무 공작의 일환. 실제로 대성공해서 뉴 달라스인들은 우리는 지구 제국 충성파다라며 성간 연대가 멸망하고 SLDF가 떠날 때도 합류를 거부하고, 대가문들이 갈라먹으러 쳐들어 왔을 때도 거부하며 지독하게 싸우다가 결국 핵 맞고 테라포밍 시설마저 파괴되어 행성을 버려야 할 때까지 버텼다. 그렇게 행성이 버려졌기에 뉴 달라스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던 것.

3.7.2. 65T 액스맨

기본 모델 AXM-1N,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점프젯 120미터, AC/20 1문, 중구경 레이저 3문,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도끼 1자루. 철섬유 장갑 10톤. 가격 1184만 C-빌.
용병단 팀 반자이의 단장 닥터 B. 반자이가 만든 메크 시리즈. 3023년 만든 해치트맨은 45톤 일반형 메크인데 도끼를 주무장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한 기종이다. 무장 자체도 괜찮은 중거리 무장을 갖고 있지만 배틀메크용 거대한 도끼를 휘둘러대는 점 때문에 괴이하게 여겨졌으나, 일단 계승 전쟁 동안 신형 배틀메크가 나오지 않은지 1백년이 넘은 터라 새로 개발된, 그리고 메크 머리 자체가 탈출 포드로 날아가는 신 기술까지 채용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름을 떨쳤으며 도시 방어전용으로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계승전쟁 말기에 등장해 기술 재흥의 스타트를 끊은 기종 중 하나라는 의미도 있고, 팀 반자이+NAIS(다비온 측)이 디파이언스 산업(라이란 측)과 협력해서 만들었으므로 계승 국가 간의 우호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게다가 클랜 침공 이후 클랜이 근접 격투전에 약하다는 점이 밝혀지자 대호평을 받게 되었다고.
액스맨은 해치트맨의 중량메크 버전이다. 이번에는 항성 합중국과 라이란 연방의 결합으로 탄생한 연방 합중국(페더레이티드 커먼웰스)의 굳건함을 자랑하기 위해 3048년에 처음부터 슈타이너와 다비온이 공동 개발했다. 이름이 가리키듯 역시 도끼 하나를 들고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중량메크 평균 정도는 되고, 장갑 나쁘지 않은데다 점프젯이 있으며 럭셔 데바스테이터 AC/20과 중구경 레이저 등의 무장 덕분에 단거리 전투에 탁월하다. 사실 럭셔 AC가 잼 문제로 조금 악명이 높다보니, 액스맨이 들고나온 도끼는 럭셔 AC가 고장났을 때 쓰려는 거다 수근수근하는 악담도 좀 있는 모양. 역시나 전투의 주무대는 적과의 거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도심지로, 해치트맨의 그것을 중량메크 버전으로 부풀린듯한 악명을 누린다.
클랜 침공 당시 클랜이 근접전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또한 재조명되는 기종이기도 하다. 클래너들은 궁벽한 우주 저 너머에서 오랜 세월을 절약하며 살아야 했기 때문에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이 있으면 소모적 대단위 전쟁이 아닌 1 대 1의 깔끔한 결투를 통해 빼앗는 것을 율법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그 과정에서 결투를 예술적 경지까지 끌어올리다보니 그들은 메크 간의 격투전은 꼴사납다는 이유로 금지하게 돼버렸다. 하지만 이너 스피어 멕워리어들은 그딴거 없다. 메크는 강하고 멕워리어 실력은 무시무시한 클랜 멕워리어들이 어쩌다가 근접전에서 격투에 휘말리니까 얼씨구? 붙잡히니 쪽을 못쓰네? 이걸 눈치챈 IS 용병과 멕워리어들이 개싸움으로 유도해서 물고늘어졌고, 그런 상황에서 액스맨 같은 단병접전 메크가 대활약을 했다.
해치트맨과 마찬가지로 머리 전체가 발사되어 탈출포드가 된다.
최신형 기종이지만 변종은 제법 된다. 대부분 AC/20을 다른 무장으로 교체하는 형태인데, LRM-15 2기를 단 AXM-2N 기종은 고장 잘나는 럭셔 AC를 장거리 무기로 교체해서 갑자기 원거리 화력 지원 메크로 변신하는 바람에 "완전 천잰데?" 라는 평가와 "돌았구만?" 하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로터리 AC/5로 교체한 AMX-3Sr는 화력과 사거리를 살짝 늘려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량형에서 ECM 수트나 C3 네트워크 장비 등을 다는 개량도 차근차근 이루어졌다. 그런데 대부분의 변형들은 여전히 끔찍한 크기의 도끼를 들고 있어서 무슨 무기를 달고 있든간에 접근은 엄두도 못낸다. 완전 도끼살인마.
조금 특이한 변형으로 도끼를 포함한 기본 무장은 다 떼고 클랜테크 고성능 엔진과 강력 추진기를 달아서 속력을 부쩍 올리고, 양 어깨에 15형 썬더볼트 미사일 2기, 다리에 ER 중구경 레이저 2문을 기본 무장으로 장착한 AXM-6X가 있다. 보통 무장은 몸통이나 팔에 다는데 왜 다리에 레이저를 달았는고 하니 6X 버전은 핸드헬드 무장을 사용하기 위한 시험형이기 때문이다. 핸드헬드 무장을 들면 몸통에 단 레이저의 사선을 가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리로 옮겼다고. 핸드헬드 무장은 경 AC/5부터 10연장 강화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ER 중구경 레이저, 중형 플레이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7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 1기, 6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와 각 무장에 관련된 탄약 패키지, 아울러 무장에 붙은 장갑으로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있으며 필요에 따라 무장을 변경 가능하므로 배틀메크에 옴니메크와 비슷한 무장 교체의 편의성을 줄 수 있다. 평가가 나쁘지 않아서 정식 양산한 것이 AXM-6T 모델. 다루기 까다로운 강력 추진기를 떼고 (그래도 속력이 86km는 나온다.) 썬더볼트 미사일의 탄약은 조금 늘린뒤 나머지는 6X와 같은 형태다. 액스맨은 어떤 기종을 봐도 도끼 때문에 좀 굼뜨고 웃겨보이는데 반해, 핸드헬드 무장을 든 6X와 6T 모델은 손에 든 거대한 무장 덕분에 상당히 멋있게 보인다는 외형상의 장점도 눈꼽만치 있다. 다만 핸드헬드 무장 자체의 한계도 있고, 상위호환에 가까운 클랜 옴니테크가 등장한 시점이라 굳이 무장교체 편의만 보고 널리 채용하기에는 한계가 뻔했다.

3.7.3. 65T 익스터미네이터

기본형 EXT-4D, 보행 속력 64.8 km/h, 주행 속력 97.2 km/h, 점프젯 6기(점프 거리: 180m), 기본 무장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중구경 레이저 4문, 소구경 레이저 1문, AMS 1기, 장갑 10.5톤, 가격 15,852,622 C-빌.
익스터미네이터는 성간 연대 시절 가장 필요로 하지만 또한 가장 경원을 사기 쉬운 임무, 바로 헤드헌팅(수뇌부 사살)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메크다. 2630년 도입.
헤드헌팅용으로 제작된 이 기본형들은 대부분 열배출 배플을 메크 발바닥 쪽에 몰아주고,[18] 전자파 흔적과 열 흔적을 감추는 스텔스 장비인 널 시그니쳐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심지어는 광학 스텔스를 제공하는 카멜레온 편광 차폐 장비를 장착하는 모델(EXT-4C)도 있었다. 이를 이용해 적진 후방으로 침투해서, 지휘부에 접근해 모조리 쏴 갈기고 튀는 것이 익스터미네이터의 주 임무였다.
이런 특수한 기종을 일반 부대에서 능률적으로 운용하기는 힘들어서, 익스터미네이터는 보통 연대급 이상의 지휘 본부에 추가적으로 배치했다. 연대에 한 대 이상의 익스터미네이터가 있다면 운이 좋았다. 연대 지휘부는 익스터미네이터를 아껴두고 있다가 여기다 싶을 때만 투입했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익스터미네이터를 집결시켜서 몰아서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적의 턱 밑에 들이댄 투명한 나이프처럼 치명적인 익스터미네이터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적이 사용하면 그만큼 위험한 것 또한 사실이라, 1차 계승전쟁 시기 주요 공격 목표가 되어 거의 소멸했다. 오랫동안 이너 스피어가 보유한 익스터미네이터는 컴 가드가 비밀리에 보유하고 있던 것 정도였으며, 스텔스라는 전략적 이점을 늘리기 위해 생산한 컴스타 모델(EXT-6CS 모델)들은 전부 워드 오브 블레이크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클랜은 익스터미네이터를 보유하긴 했으나 이 숨어서 암습이라는 전략 자체를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해 거의 써먹질 않았다.
계승전쟁 시기 3007년 카펠란의 칼론 인더스트리에서 익스터미네이터의 블루 프린트를 발견해서, 당시 손에 넣을 수 있는 일반 장비만 장착해서 제작한 바 있다. 이게 스텔스 장비가 없는 EXT-4A 모델. 카펠란은 이걸로 구형화된 울버린을 교체할 생각이었으나, XL 엔진이나 스텔스 장비, AMS 같은 로스텍이 된 특수 장비들을 빼면 익스터미네이터는 성능이 너무 무난하다 못해 구형 울버린만도 못했고, 결국 25대만 생산하고 접어버렸다.

3.7.4. 65T 예거메크

기본형 JM6-S,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기본 무장 AC/5 2문, AC/2 2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6톤, 가격 523만 C-빌.
라이플맨을 제조한 칼론 공업이, 라이플맨의 (의도치 않은 방향에서의 제한적인) 성공과 시장 반응을 보고 라이플맨을 개선하자는 의도로 개발했다. 그렇다보니 라이플맨의 특성을 거의 답습했고, 성능도 용도도 라이플맨하고 비슷했다. 개선된 점은 대구경 레이저를 떼고 AC 위주로 무장을 교체한 부분인데, 이게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라이플맨보다 탄약을 넉넉하게 실은 편이라 탄 고갈이 늦게 찾아오고, 대구경 레이저를 떼버렸으니 열 발생이 줄어서 열관리가 쉬워졌다. 라이플맨도 무장만 바꿔주면 강해 보인다. 라이플맨과 동일한 가렛 통신/센서를 장착해서 대공 성능이 좋았으며, 마찬가지로 대공 메크 혹은 직사화력 지원메크로 사용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라이플맨의 모든 단점을 개선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문제는 장갑이 얇은 라이플맨보다 더 얇다! 그래서 개선된 것 같지만 결국 라이플맨과 동일하게 멀찌감치서 탄막이나 쳐야 하는 전법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2선급 지원 메크 신세는 벗어나지 못했다.
라이플맨과 마찬가지로 항성 합중국에서 끈질기게 애용해온 점도 동일하다. 다른 세력에서도 조금씩 썼지만 취급은 라이플맨과 마찬가지로 뭔가 좋지 못하다. 대체로 예거메크가 다비온 군용으로 인식이 박혀있다보니, 다비온군과 적대하는 세력의 파일럿이 예거멕을 몰고 갔더니 다비온군이 아군인 줄 알고 안 쏘더라 라는 류의 이야기다. 물론 예거멕 파일럿도 고작 예거멕 갖고 적하고 정면으로 승부하는 자살행위는 하고 싶지 않아서 멀거니 구경만 했다고….
헬름 메모리 코어 발굴로 기술 르네상스가 온 후 로스텍 장비를 채용한 JM6-DD가 클랜 침공기에 생산된다. 울트라 AC/5와 중구경 펄스 레이저로 교체하여 화력을 증강했을 뿐만 아니라 XL 엔진을 달고 CASE와 함철 섬유 장갑의 채용으로 예거메크의 고질적 약점이던 방어력을 어느 정도 보충하는 데에 성공. 흥미롭게도 페드컴 내전 이후로 예거메크 생산 라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JM6-DD의 개량형 라인, 빅터 슈타이너-다비온의 명으로 시작된 일련의 개량 사업으로 만들어진 예거메크 III 라인, 그리고 70톤으로 중량을 높인 JM7 라인. JM7 라인은 톤수가 달라졌음에도 별개 메크 모델로 간주하지 않는 편.

3.7.5. 65T 선더볼트

기본형 TDR-5S.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무장 대구경 레이저 한문, 1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한기,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한기, 중구경 레이저 세문, 기관총 두문. 표준 장갑 13톤. 가격 535만 6560 C-빌.
T-볼트라는 약칭으로 자주 불린다. 2491년 도입된 노익장 중 하나. (최초의 배틀메크 맥키의 도입년 2439년) 당시엔 아직 메크의 종류가 많지 않고 체급 분류 개념도 어설프던 시기라 일종의 강습 메크라고 분류됐었다. 나중에 분류가 재정립되면서 중량형 메크로 자리잡는다. 슈타이너와 마릭 가문에서 주로 생산했으나 대외 수출도 거리낌없이 해서 사실상 모든 대가문이 사용하는 기종. 변경 우주의 타우리안에서도 생산할 정도. 원래부터 인기 있고 여러곳에서 생산해서 구하기 쉬운 편이며, 클랜 침공과 기술 부흥 후에도 개량형이 생산되었다.
괜찮게 중무장하고 있고 장갑도 초창기 기준 튼실한 양. 그에 따라오는 당연한 약점은 발열 문제로, 냉각기 15개가 있지만 주무장인 대구경과 중구경 레이저를 쏘기 시작하면 금세 과열된다. 과열에 의한 탄약 유폭도 우려되고. 그래서 선더볼트를 운용하는 지휘관은 전장에 물구덩이가 있으면 선더볼트를 우선적으로 거기 들어가게 했다고.
콕핏 크기가 아틀라스 같은 강습멕에 비견할 정도로 넓고 편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콕핏 위치가 기묘한 멕으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멕들은 콕핏이 메크의 중심선상에 위치하는데, 선더볼트는 일러스트상 우측 어깨에 위치한다. (단 여전히 게임적으로는 머리에 있는 걸로 처리.) 좌측 어깨에 LRM 발사기가 올려져 있고 그것과 거리를 띄우려다가 우측으로 기울어진듯한 형태. 헌데 실제 기록용지상에서는 일러스트와는 반대로 LRM 발사기가 우측 동체에 장착돼 있다. 한편 9M 같은 개량형 시대에 들어오면서 개변된 일러스트에서는 콕핏이 위치가 바뀌었으며, 오른팔에 장착한 경가우스 라이플의 유폭 파편이 콕핏까지 튀는 걸 피하려고 일부러 콕핏 위치를 좌측으로 바꿨다는 설정까지 있다. 이렇게 일러와 데이터, 로어가 오락가락하니 주의. 이런 콕핏 위치는 조종시에 미묘하게 어색하지 않을까 싶지만, 딱히 불평은 없는 모양이니 자동차 우측/좌측 핸들과 비슷한 느낌인 듯하다.

3.7.6. 70T 그래스호퍼

기본형 GHR-5H,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점프 120미터, 기본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4문, LRM-5 1기, 장갑 13톤, 가격 602만 C-빌.
원래 아마리스 반란 시기 지구 탈환 작전에서, 경메크나 중(中)메크 사냥용의 스텔스 메크로 설계한 SLDF의 신설계 메크였다. 스텔스 시스템을 장착하고 점프젯을 달아서 지구의 다양한 험지 환경에서 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테스트와 생산 중에 지구 탈환이 끝남에 따라, 골치아픈 스텔스 장비는 붙이지 않은 채로 양산되었다. 각 대가문이 엑소더스 이전 군대와 장비를 긁어가면서 이 그래스호퍼도 가져갔는데, 처음부터 특수환경에 대비한 특수전 메크로 설계되었으며 게다가 미완으로 끝나버린지라, 뭔가 아리송하게 부족한 면이 있는 그래스호퍼를 상당히 기묘한 개념의 메크로 여겼다고 한다. 경메크 한 가운데에 점프젯으로 뛰어들어서 휘젓는 것이 원래 목적인데, 이 메크의 개발 의도를 잘 모르는 멕워리어들은 평범한 중량메크처럼 운용하는 일이 잦았다. 일반 중량메크처럼 쓰기에는 화력이 체급에 비해 낮은 편이기에 불만을 사기도 쉬웠다.
하지만 그래스호퍼의 진가는 좀비 메크 운용에서 나온다. 흔히 좀비 메크 디자인이라고 하면 체급에 걸맞지 않게 튼튼한 장갑이나 골격을 지녀서 영 터질 생각을 안하는 타입이 많은데, 그래스호퍼는 골격이 튼튼하고 장갑이 두툼한 것도 사실이지만, 일견 낮아 보이는 화력이 사실 그 좀비 메크의 본질이다. 무장을 팔에 집중하는 메크들은 팔만 날아가도 화력을 잃어버려서 퇴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스호퍼는 주무장인 대구경 레이저가 좌우 동체도 아니고 중앙 동체에 박혀 있다. 그래서 팔 날리고 좌우 동체까지 날렸는데도 레이저를 뿜어내면서 좀비처럼 다가온다. 또한 냉각기를 22기 장비하여 열관리가 쉬운 것도 역시 한 요인이다.

3.7.7. 75T 헬레폴리스

기본형 HEP-2H, 보행 속력 32 km/h, 주행 속력 54 km/h, 기본 무장 스나이퍼 아틸러리 1문,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LRM-10 1기, SRM-6 1기, 장갑 13톤. 가격 630만 C-빌.
2460년 테란 헤게모니에서 포격지원용 메크로 개발. 당시 테란 헤게모니는 공세작전주의에서 전략적인 수비체계를 굳히는 것으로 군사적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었으며, 이를 위한 캐슬 브라이언과 같은 수비 건조물을 짓기 시작했다. 헬레폴리스는 그 연장선상에서, 최전선을 교착시키고 굳히는 지원포격용 메크로 개발했다.
하지만 거대한 아틸러리를 장착하기 위해 헬레폴리스는 강습 메크 수준으로 느린 발을 가졌으며, 또한 주무장인 아틸러리를 발사하려면 반드시 완전 정지 상태가 되어야 했다. 배틀메크의 강점인 기동성을 버려야 운용할 수 있는데, 이럴거면 굳이 불안정한 2족보행 메크에 아틸러리를 달 필요가 없다. 아틸러리 무장의 특성 상 고속기동하는 목표에 쓸 수 없으며, 도시나 기지 같은 고정 목표에만 유효했다. 생각과는 달리 최전방에서 적 세력을 억누르는 용도로 쓰기 부적합한 것이다. 자연스레 헬레폴리스는 포병들은 물론, 멕워리어들로부터도 안좋은 평가를 받았고, 여러차례 실전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거둔 후 공장이 파괴되면서 생산 중단, 계승전쟁 도중 사라졌다. 하지만 지하드 시기 솔라리스 VII의 VEST 디자인 팀이 노획한 모델을 재건하여 다시 전장에 투입된 바 있다.

3.7.8. 75T 펜테실레이아

기본형 PEN-2H,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 점프 거리 90미터, 기본 무장 LB 10-X AC 1문, ER PPC 1문, 경형 PPC 1문, ER 중구경 레이저 3문. 철섬유 장갑 12톤. 가격 985만 3375 C-빌.
암흑기인 3083년에 카노푸스 행정구의 마제스티 금속 공업[19]에서 개발한 중량급 메크로 엔도 스틸 골격과 소형 자이로, 초경량 엔진을 장착하여 되도록 많은 수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장들도 강력한 편이며 장갑도 괜찮고 2톤의 기관포 탄약도 CASE로 보호받고 있으며 긴급 점프도 가능해서 파일럿의 생존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13개의 2중 냉각기 만으론 무장의 발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단점이 있어서 PPC를 쓰는데 셧다운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다고 한다. 3085년에 LB 20-X AC와 ER 대구경 레이저, ER 중구경 레이저 3문으로 무장을 변경하고 경 페로 파이버로스 장갑과 초경량 자이로를 도입한 PEN-2MAF 형이 개발되었으며, 3129년엔 경 AC/5와 봄버스트 레이저, 경기관총 4문과 중구경 펄스 레이저로 무장하고 14톤의 경형 철섬유 장갑과 소형 엔진을 장착한 PEN-3H 형이 개발되었다.

3.7.9. 75T 우즈맨

클랜제 옴니멬, 보행 속력 43 km/h, 주행 속력 64 km/h(MASC 가동시 86km/h), 기본형 무장 ER 대구경 레이저 두문, 1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두기, ER 중구경 레이저 세문, ER 소구경 레이저 한문, 기관총 두문. 표준 장갑 13.5톤. 가격 1177만 8859 C-빌
클랜 울프에서 2866년부터 3040년대까지 운영했으며 3149년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한 옴니멬. 팀버 울프, 나가, 가고일이 우즈맨의 후속기로서 제작되었다.

3.7.10. 75T 락사샤

기본형 MDG-1A. 보행 속력 54 km/h, 주행 속력 86 km/h, 무장 LRM-10+아르테미스IV 2문, ER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1문. XL 엔진, 엔도강 골격, 철섬유 장갑 11.5톤, 가격 1894만 3749 C-빌.
클랜 침공 이래 매드 캣(팀버 울프)의 퍼포먼스에 놀란 연방 합중국(페드컴)의 NAIS가 무기 성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디자인까지 베끼려고 한 결과물(3055년). 매드캣의 식별명은 캐터펄트 상체와 머로더 하체를 닮았다고 붙여진 것인데, 락사샤는 정말로 머로더 골격을 기반으로 캐터펄트형 어깨 미사일 런처를 달았다고 한다. 디자인으로 보면 팔 달린 캐터펄트 같기도... XL 엔진, 엔도강 골격, 철섬유 장갑으로 최대한 하중을 아껴 무장도 매드캣의 그것을 최대한 근사치로 흉내내려 했고, 기존의 이너 스피어 메크에 비하자면야 훨씬 성능이 좋지만, 이너 스피어제 무기 자체가 클랜제보다 명확하게 열등해서 그래봤자 짭드캣이란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속력은 매드캣을 따라잡았는데, 클랜 쪽에선 그 매드캣도 느린 편이라고 라인배커(3052년)를 채용하기 시작했던 터라... 락사샤를 배치받은 일부 부대에서 힘겨운 전투 와중 운 나쁘게도 좌우 동체에 실어둔 탄약이 유폭하는 바람에, 공개적으로 트집잡힌 경력이 있어 괜히 안좋은 소문이 돌기도. 변형기종 MDG-1B는 테스트 파일럿이 1A를 몰아보곤 ER 대구경 레이저를 일반형 대구경 레이저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게 열관리에 낫겠다고 평가한 모델이고, 실제로 그러했기에 공장 개수 정식 모델은 나오지 않았으나 야전 개수 키트가 나와 나름 자주 선택받은 형태이다. MDG-2A는 한계가 뻔한 매드캣 흉내를 포기하고 RAC/5 1문,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4문의 근접전 무장으로 개수한 것이고,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3.8. 강습형

3.9. 초중량/거대

3.10. 유틸리티/산업용/작업용 멬

편의상 경비멬도 포함한다.

[1]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로커스트어번메크를 굴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2] 명중 굴림 목표치 -2라는 무시무시한 보너스가 있으며 개중에는 조준 컴퓨터까지 달아서 -3 보정을 가하는 변태들이 있기 때문. 목표치 -2 보정은 경량형 메크가 최대한 움직여 공격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체감상 3배 이상의 명중률 향상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35톤 미만급 메크는 클랜제 중구경 펄스 레이저가 스치면 부위 하나의 장갑이 전부 날아간다.[3] 일종의 우스갯소리로 변태 집단 스타이너 가문이 이끄는 라이란 연방에서 덩치큰 중량급과 강습급을 주로 선호하다보니 이런 중량멕이나 강습멕으로도 정찰을 보내는 일이 자주 있어서 나온 말이다. 실제 해외에서도 이런 짤이 돌아다닐 정도. 그리고 해당 짤방들은 전부 아틀라스와 엮여있다(...)[4] 원문은 Third League Turning Points: Free TaiwSt. Ives. 제목에 실제로 취소선이 있다.[5] 사실 지구 동맹과 성간 연대 시절에 변방 식민지가 무장하지 못하도록 고급 기술을 주지 않은 것이다. 변경 우주 국가들도 독립성을 띄면서 자체적인 군사 개발을 충실히 하기 시작하므로 기술을 개발할 능력은 충분하다.[6] 얼마나 변방이냐면, 행성방위산업청에서 생산할 수 있던 병기가 메리디안 공업 설립 이전까지는 구세대 경전차, 중전차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기술력이 없어서 태란 패권령 발족 시점 이전의 고대 전차 설계로 생산하는 수준이라고.[7] 위력도 무시 못한다. 발열 빼고 생각하면, 알파 스트라이크 시 중형 대구경 레이저 16점, 중형 중구경 레이저 10점x2문, 중형 소구경 레이저 6점 합계 42점 피해를 입힌다. 가우스 라이플 장비한 키트 폭스 A 장비는 15+7+7=29점 피해다. 장갑 1톤은 16점이므로 알파 스트라이크 한방에 2.2톤이 증발. 대충 감이 오는지? 물론 발열이 큰 문제인데, 18+7+7+3=35점이므로 더블 히트싱크 20점 감소하고 15점 남는다. 열 게이지 절반 차는 값이므로, 알파 스트라이크는 딱 한번 버티고 두번은 못하는 셈이다. 무리 안하려면 냉각기 한계인 열 20점을 딱 채우는 달리기+중형 대구경 레이저만 써서 매 턴 16점, 장갑 1톤 분량의 피해를 주면서 휘저을 수 있다.[8] 원문이 Sneaky as a Javelin이다.[9] 그 뒤로 타우리안에서는 성간 연대의 배틀메크 기체들만 생산할 수 있었다.[10] 근접 공격으로 유명한 메크인 액스맨과 해치트맨을 생산하는 회사이다.[11] 특히 이때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원수가 워낙 수상해서 자신이 직접 조사를 해본 결과 말텍스에서 스펙 사기를 친 것과 조사원들까지 뇌물로 먹이고 로비짓을 한 사실이 탄로나자 머리 끝까지 빡쳐서 이걸 제작한 말텍스 사를 아예 작살내버리려고 했었다. 그나마 부관과 부하들이 필사적으로 설득을 해서 계약 해지하는 선으로 끝난 것이다.[12] 이 때문에 멕워리어 온라인에서 벌컨을 출시 예정 했는데, 콜렉터 팩으로 구매시 받을 수 있는 스페셜 버전 VL-2T(S)의 디자인을 허수아비로 해놨다. 보면 얼굴 쪽은 허수아비 얼굴에 몸 곳곳에 기워놓은 땜빵자국 모양으로 디자인을 해놨다.[13]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3문,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속력 86 km/h.[14] 그 외에 오라이언이나 재블린 등도 리빌드하긴 했다.[15] 비록 가격은 싸다고 하지만 사실 489만 C-빌의 금액으로 동 체급에 비해 그렇게 싼 편은 아니다.[16] Argos가 아니라 Argus다. Argos는 그리스식 철자법으로, 주로 지명 또는 아르고 원정대를 가리키고(배틀테크 세계에도 행성 명칭으로 사용) Argus는 라틴식 철자법이며 주로 그리스 신화의 눈 100개 달린 거인을 나타낸다. Argos는 아르고스와 아르거스 발음 둘 다 병기, Argus는 아르거스 발음. 우리말로는 둘 다 아르고스로 동일하게 쓰는 게 보통이지만, '아르고'라고만 한다면 행성, '아르거스'라고 한다면 대체로 배틀메크 쪽을 가리킨다.[17] 이 기종은 mk 없이 그냥 III이다.[18] 이때문에 지면에 메크 발자국 모양의 열 흔적이 남는 편이다. 사방팔방으로 열을 흩뿌리는 일반 배출 모드보다는 은밀하지만.[19] 성간 연대 시절서부터 계속해서 존속해온 유서깊은 배틀메크 제작사로, 암흑기에는 카펠란과 FWL의 오드리엔 공작령에 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다.[20] 프로토타입이라서 5톤짜리 거대한 결함품 콕핏, 체급에 맞지 않는 360 출력 엔진 등 시행착오로 보일 요소들이 많다.[21] 엔진을 300 출력으로 재조정하고 일반 조종석을 채택하여 19톤의 여유 중량을 확보했으며 장갑판도 일반 장갑판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