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배틀테크의 시대 분류 중 좁게는 클랜이 이너 스피어를 침공했던 3049~3052년기, 넓게는 이너 스피어 연합군이 클랜 공역까지 쳐들어간 페드컴 내전[1] 전까지인 3061년까지의 시대. 수백년간 이너 스피어를 떠난 성간 연대 방위군의 후예 클랜이 침공해 이너 스피어는 엄청난 혼란에 빠졌고, 반면에 클랜의 발전된 기술을 도입한 병기를 노획한 이너 스피어 세력이 기술을 좀 더 발전하는 계기 또한 되었다.2. 발단
31세기 초. 대체적으로 야만적인 이너 스피어를 정벌하고 우리가 다스리자는 원정파(Crusader)와 케렌스키의 유지대로 클랜은 이너 스피어의 수호에 전념해야 하니 가만히 있자는 감시파(Warden)로 나뉘어 대립 중이었으며 원정파의 거두인 클랜 스모크 재규어와 클랜 제이드 팰컨이 이를 밀어붙이고 있었다.감시파의 거두인 클랜 울프와 클랜 코요테가 이에 반대를 하고 있었으나 원정파를 비롯한 다른 클랜들의 압박으로 인해 밀리고 있었다. 이 때 클랜 울프가 시간을 끌 묘안을 제안한다. 이너 스피어를 염탐할 용병단을 창설해 정보를 충분히 모을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이 설득이 통해서 원정파도 잠시 주춤하고, 클랜 울프가 염탐꾼을 만들어서 탐색하는 걸 허용해 준다.
클랜 울프 프리본 전사가 주축이 된 자원자는 작전이 성공할 경우 자원자를 위해 울프라는 새 혈연성을 만들어 주겠다는 클랜 사회에서는 엄청난 영예를 약속받았고, 성간 연대 시절 기록을 충실히 보관하고 있던 골리앗 스콜피온의 지원을 받아서 오래 전의 성간 연대 시절 전법으로 단련된 울프 용기병대는 곧 이너 스피어로 나가 여러 계승 가문을 돌면서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 다른 클랜은 프리본 전사가 주축이 되면 믿을 수가 없다거나, 성간 연대 시절의 천한 방식을 왜 가르치냐는 등 깠지만 당연히 상큼하게 무시. 다만, 정보를 모으긴 했으나 일부러 원정파에겐 제대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자 다른 클랜이 너무 막나가는 것으로 판단한 클랜 울프의 칸은 중간 보급차 두 번째로 돌아온 용기병대에게 몰래 지금까지 맡긴 염탐 임무 대신에 이너 스피어가 클랜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우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 명령 이후로 용기병대는 클랜 공역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고 이너 스피어에 쭉 정착한다.
그러다가 3048년, 컴스타의 탐사선 빛의 도약이 클랜 스모크 재규어 영역으로 넘어왔다가 나포되면서 당시 칸이었던 레오 샤워스가 클랜 의회에 이들이 컴스타라는 조직이라는 것과 이들의 목표는 사라진 케렌스키 원수와 성간 연대 방위군을 찾는 것임을 알렸다. 또한 현재 이너 스피어가 연방 공화국이 설립된 이후 또다시 전쟁이 발발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클랜 의회에다가 그대로 까발려버렸다.
이 사건은 이너 스피어 침공 결정에 제대로 불을 붙였는데, 그나마 반대하던 두 클랜 중 코요테가 스모크 재규어의 폭로를 보고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클랜 울프에서만 반대표를 던져 거부 재판을 벌였으나 결국 아쉽게 패배하여 이너 스피어 침공이 확정된다. 그리고 클랜 울프도 당시 일칸인 레오 샤워스의 농간으로 이 침공에 참여해, 소생 작전(Operation Revival)을 시작한다(클랜의 이너 스피어 침공 작전명). 그리고 이 일로 클랜 스모크 재규어의 칸인 레오 샤워스가 클랜 전체 일칸으로 추대된다.
3. 전개
처음 침공이 시작된 3049년 이너 스피어의 라살하그 공화국의 국경 근처에 있는 변경 우주 지역을 먼저 침공했는데, 이때 해적을 때려 잡는 일을 하고 있었던 켈 하운드 용병대의 한 분견대와 마주쳤고 이때 이 분견대가 클랜 울프에게 박살나면서 모건 켈의 아들이자 당시 연방 공화국의 빅터 스타이너 다비온의 사촌이었던 펠란 켈이 붙잡힌다.[2]그리고 이후 이너 스피어로 본격적인 침공을 하기 시작해서 마치 스파르탄이나 유럽을 휩쓸어버린 몽골처럼 이너 스피어 거주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처음에는 이너 스피어에서도 난데없이 나온 적이 뭔지 몰라서 혼란에 빠졌지만, 원래 밀정으로 왔던 울프 용기병대가 저들의 출신을 다 까발려서 SLDF의 후예임이 드러난다.[3]
하지만 그렇게 강인한 클랜에도 약점은 있었는데, 계급사회와 의식적인 전투로 분쟁을 해결하는 풍조가 굳어지다보니 전투를 전쟁이 아니라 결투처럼 생각해서 1대1을 고집한다든지, 배틀메크의 근접전이 조잡하고 꼴불견이라는 이유로 관례적으로 금지하는 등 의외의 문제를 저지르는 부분이 있었다. 이 점을 깨달은 이너 스피어의 용병들은 클랜 메크 한대에 항상 다수가 덤벼들거나, 클랜 멕워리어에게 익숙지 않은 근접전을 유도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개싸움을 벌여서 결국 처절한 승리를 거두고 클랜 침공을 저지해냈다.
또한 이들의 두번째 패인이 있었는데, 바로 자만심이었다. 침공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공격한 변경 우주 영역은 클랜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아 클랜 침공군은 나머지 이너 스피어 세력도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우습게 알고 있었다. 클랜 울프의 칸 율릭 케렌스키는 이들은 생각보다 약한 애들이었을 뿐이지 다른 가문이나 컴스타 등은 무시해선 안된다며 일칸에게 이야기했으나, 일칸 레오 샤워스를 포함한 다른 칸들은 율릭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3050년에 레오 샤워스는 클랜 울프의 기를 죽이겠답시고 클랜 울프의 기함 다이어 울프에 승선해 있겠다고 선언했으나, 그러다가 라살하그 공화국 상공에서 자살 추돌 공격을 당해 사망하고...[4] 다음 일칸은 클랜 울프에서 나와버렸다. 일칸이 죽어서 잠시 후퇴해 새 일칸을 뽑기 위해 쿠릴타이를 여는 동안 이너 스피어 연합이 숨 돌릴 시간을 번 것은 덤이다.
사실 스모크 재규어를 비롯해 다른 대부분의 클랜 역시 원정파였지만, 스모크 재규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부분의 원정파 클랜이 율릭 케렌스키를 일칸으로 추대했는데, 이유가 가관이다. 그렇게 싫어하는 이너 스피어 원정 니 손으로 직접 수행해라+'후임으로 아마도 원정파 칸을 앉히겠지'라고 생각하며 율릭과 클랜 울프를 쌍으로 엿먹이는 발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율릭은 후임 칸과 사칸을 감시파로, 특히 사칸은 이너 스피어에서 막 돌아온 울프 용기병대 소속 트루본 전사 나타샤 케렌스키를 세워 논란이 벌어졌지만 결국 감시파로 남았고, 일칸으로서도 스모크 재규어의 우려와는 정반대로 전쟁을 빨리 끝내려고 오히려 본거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몇몇 클랜을 추가로 더 투입했다.
게다가 클랜이 가지고 있는 세번째 패인이 있으니 바로 보급 문제. 비록 자기네들이 살던 곳보다 유복한 이너 스피어 영역이지만 약탈로 보급하는 건 당연히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이너 스피어와 클랜의 기술 체계와 물건이 달라서 획득하자 마자 바로 쓸 수 있던 것도 아니었다. 예를 들어 클랜의 경우 일반형 오토캐논은 거의 다 사장되고 LB-X형과 울트라 오토캐논만 있었는데 이너 스피어는 이와 정반대. 당연히 호환이 될리 만무하다. 특히 LB-X는 클러스터 탄환 이외에도 AC와 같은 슬러그 탄환도 사용 가능한데, 그렇다고 일반 AC와 혼용 사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5] 클랜 메크가 강력한 주요 원인인 이중 냉각기, 초경량 엔진 기술도 당연히 이너 스피어에 거의 없어서 손상되거나 파괴된 클랜 메크를 복구하는 것도 어려웠다. 게다가 일선 메크의 보급과 무장 변경을 편하게 만들어준 옴니메크 기술도 옴니메크용 무장과 일반 배틀메크용 무장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무장 보급 체계가 파편화될 뿐 아니라 메크를 파괴해도 적 메크의 무장을 노획하여도 옴니메크에 장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거기다 클랜 특유의 군국주의 사상 때문에 보급로를 다른 것보다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이너 스피어 세력이 노리고 지리에 익숙하다는 점까지 더해서 게릴라 활동을 통해 클랜 병력의 보급로를 끊는 방법을 즐겨 사용했다.
특히 클랜 제이드 팰컨이 보급 쪽을 가장 개판으로 관리했다. 과거 황금 세기 때도 괜한 꼬장을 부려서 민간 드롭쉽 및 점프쉽 등을 타 클랜에 팔아치우는 삽질을 한 것 때문에 보급에 차질이 벌어진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기술 및 실력 믿고 오만한 탓에 보급에 대한 신경을 거의 안 썼다. 심지어 갤럭시 커맨더가 칸에게 보급 증원을 요청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는 한다는 소리가 보급선이 보급 물자를 싣는 것보다 승전보를 싣고 올 것이라며 돼도 않는 소리를 지껄였다. 이와 반대로 클랜 울프는 그나마 보급 등의 문제를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썼던 탓에 피해를 보긴 봐도 타 클랜들 만큼 심하게 보진 않았다. 유일하게 울프 용기병대를 통해서 정보를 얻은 것을 토대로 이너 스피어 세력을 무시하지 않았던 클랜이고, 거기다 컴스타에게 몰래 조언을 듣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나마라, 비록 울프가 클랜 중에서는 보급 등에 신경을 잘 쓰는 편이었다곤 해도 결국 이너 스피어 세력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성전쯤 가서는 보급선이 너무 길어져서 털리는 걸 막기 위해 나이트 울프라는 보급, 후방 보호용 2선급 메크를 개발해서 배치할 지경이었다.
클랜 침공군은 한 두번만 보급로가 끊겨도 작전에 상당한 지장을 받기 일쑤였고, 이와 반대로 이너 스피어 측은 비록 밀리더라도 최소한 후방에서 계속 안정적으로 보급을 받을 수 있어 금방금방 충원이 가능해 전방에서 인해전술로 클랜을 막고 후방에서 보급로를 교란하는 이중전술을 구사했다. 초장부터 깨진 변경의 소국이면 모를까, 클랜을 주로 상대하던 라이란 연방과 드라코니스 연맹 모두 항성계 수백개를 지배하는 거대 국가라 충분히 이렇게 싸울 여력이 있었다. 특히 라이란은 궤도폭격만 안 당하면 공중항모나 수상함을 이용해 후방으로 돌아가 메크 위주인 클랜들 뒤통수를 후리기도 했다. 드라코니스는 클랜을 상대로 지뢰와 함정을 적극적으로 써먹어서 크게 재미를 봤고, 쿠리타 병사들의 자살적인 돌격은 군국주의에 물든 클랜 전사들마저 경악했다.
이에 맞서는 클랜은 자체 전투력은 높아도 수적으로 불리해 이 양면 전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고 결국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후퇴하거나 심지어 전투력이 급감한 상황에서 기습을 받아 패배하기도 했다. 이는 이너 스피어에 상당기간 정착한 클랜들도 마찬가지여서 암흑기 때 정착 클랜들의 정복전쟁이 계속 죽을 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너 스피어가 계승 전쟁으로 원래 갖고 있던 기술력까지 까먹어버린 반면, 클랜은 성간 연대 시기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더욱 개발해서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같은 배틀메크 부품도 이너 스피어제보다 클랜제가 명백히 성능이 좋다. 하지만 클랜은 전투력만 중시하고 편의성 개념을 갖다버리다시피 한지라, 멕워리어 입장에서 클랜 메크는 전투력은 우수해도 상당히 불편한 편에 속한다. 콕핏도 좁고 화장실도 없어서 오래 버티면 굉장히 불편하다.[6] 다만 클랜의 기술적 우위가 오버 테크놀로지 수준은 아니었다. 클랜이 거주하던 곳은 척박했을 뿐만 아니라, 클랜 내부에서도 내전과 갈등이 있었기에 270년의 기간이었다고 하지만 머스킷 소총병들이 M1A2에 돌격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굳이 비교를 해보면 H&K HK416(클랜) vs M16A1(이너 스피어) 수준.
클랜은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인 우주전투함을 다수 보유했으나, 스모크 재규어가 터틀 베이에서 드라코니스의 후계자 호히로 쿠리타를 놓친 것 때문에 열받아 행성의 수도 에도를 궤도 폭격으로 지워버리는 대학살을 벌이자 감시파는 물론이고 원정파마저도 비도덕성에 경악하였고, 당연히 이너 스피어의 국가들은 클랜에 더욱 적대적으로 변해버렸으며, 결국 클랜은 불명예를 씻기 위해 이후 전투에서 우주전투함의 궤도 폭격을 제외하기로 결정하였다.[7]
결국 파죽치세로 나아가던 클랜 군대도 컴스타가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고[8] 드라코니스 연맹의 수도 루시엔 공방전에서 스모크 재규어와 노바 캣이 드라코니스군의
결국 3052년 클랜이 투카이드 전투에서 참패하고 강제적으로 평화협정을 맺고 나서야 침공은 끝나게 되었다.
클랜 침공 이후의 지도. 이너 스피어 중심이 테라(지구)다.
위의 지도를 기준으로, 카펠란은 지구로부터 남쪽(외곽방향), 드라코니스는 북동쪽, 라이란은 북서쪽, 페드선은 남동쪽, FWL는 남서쪽에 위치한다. 항성 연방(페드컴) 시절은 지구 쪽 이너 스피어 중앙을 두 나라가 먹으면서 맞닿았다. 클랜 스페이스는 이너 스피어의 북쪽(중심방향)에 존재하여, 원래 이 방향에 새로 등장한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의 위치를 먹으면서 진격해왔다.
- 중앙의 회색: 컴스타(사실 이 지도가 나온 시기에는 워드 오브 블레이크가 점령한 상태)
- 11시 방향 초록색: 클랜 제이드 팰컨 점령지(거주 행성 59개)
- 12시 방향 갈색: 클랜 울프 점령지(거주 행성 80개)
- 1시 방향 하늘색: 클랜 고스트 베어 점령지(거주 행성 51개)
- 12시 방향 하부 회색: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거주 행성 7개)
- 1~3시의 붉은색: 드라코니스 연맹(거주 행성 323개)
- 3시 방향 분홍색: 아웃월드 동맹(거주 행성 37개)
- 3~6시 방향 노란색: 항성 합중국(거주 행성 515개)
- 5시 방향 하늘색: 타우리안 협정국(거주 행성 47개)
- 6시 방향 연두색: 카펠란 연합(거주 행성 167개)
- 6~9시 방향 보라색: 자유 행성 연대(거주 행성 334개)
- 7시 방향 갈색: 카노푸스 행정구(거주 행성 44개)
- 9시 방향 주홍색: 서시너스 합중국(거주 행성 8개)
- 9~11시 방향 노란색: 라이란 연방(거주 행성 368개)
- 10시 방향(이 지도에는 안 보임): 림 콜렉션(거주 행성 6개)
[1] 3062~3067년까지 발생한 항성 합중국과 라이란 연방(이 당시엔 라이란 동맹) 사이에서 발생한 내전.[2] 여기서 펠란 켈의 울프하운드가 당시 성대장이었던 블라드의 팀버 울프를 처음 마주했는데, 센서가 모양을 보고 식별한 기체명으로 머로더(MAD)와 캐터펄트(CAT)가 번갈아가면서 떴다고 한다. 이 자료를 나중에 살펴본 군사 선창자 아나스타시우스 포쳇이 Marauder와 Catapult에서 따와 명명한 식별명인 매드 캣이 이너 스피어에서 팀버 울프를 부르는 명칭이 된다. 그리고 이때 본즈맨이 된 펠란 켈은 나중에 율릭 케렌스키를 구한 공으로 클랜 울프에게 인정받아 클랜 울프의 전사가 되고, 후에 클랜 망명 울프의 초대 칸이 되어 라이란 연방의 아크 로열 행성에서 정착해서 지낸다.[3] 이를 까발린 이유는 바로 당시 클랜 스모크 재규어 출신 일칸 레오 샤워스 때문으로 당시 침공을 하기 전에 이를 반대했던 클랜 울프는 거부 재판을 걸었는데, 클랜 스모크 재규어가 이때 반칙을 써서 클랜 울프를 패배시킨게 원인으로 작용하여 반기를 든다. 일칸의 협박으로 나타샤 케렌스키를 포함한 절반은 클랜으로 복귀하고, 남은 절반은 이너 스피어에 그대로 붙어서 지냈다.[4] 당시 라샬하그 공하국의 선출 대공이 피신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항공우주 전투기 편대가 필사적으로 싸웠고, 이 과정에서 기체가 심각하게 망가진 조종사 티라 미라보그가 다이어 울프의 함교에 기체를 들이박아 전사했다. 클랜은 용감한 자를 숭상하는 문화 특성상 적이지만 용감히 싸우고 자그마치 일칸을 죽인 활약을 기념해, 추상록에 이 때의 활약을 추가하고 항공우주 전투기를 격납하는 강하선 카리브디스급의 이름을 미라보그급으로 바꿨다.[5] 실제 보드 게임에서도 일반형 AC와 LB-X용 슬러그탄의 가격이 서로 다르다. (LB-X 쪽의 탄환이 더 비싸다)[6] 이너 스피어 배틀메크는 콕핏 공간에 여유가 있고 화장실과 예비용 전투식량 같은 것도 넣어주다보니, 콕핏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의 한계는 화장실 휴지 떨어지는 때라는 우스개소리를 공식에서 칠 정도로 기본적인 편의를 잘 제공하는 편이다. 반면 클랜 메크는... 강인한 클랜 워리어의 단련된 괄약근 조절 테크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7] 이 내용은 멕워리어 5: 클랜에서 영상으로 구현되었다.[8] 실은 초창기 컴스타는 클랜을 이용해서 이너 스피어를 재통일해 자기들 주도로 성간연맹을 만든다는 망상생각을 하던 파벌이 주라 은근슬쩍 클랜을 도왔지만 클랜의 목적이 컴스타의 본거지기도 한 지구의 완전한 정복과 HPG의 확보라는걸 알고는 적대적으로 돌변했다.[9] 드라코니스군은 우주전은 가망 없다고 보고 지상전에 몰빵했고, 스모크 재규어와 노바 캣은 자기들대로 타 클랜을 제치고 공격권을 따내기 위해 우주전 전력을 죄다 전력절하로 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랜의 우주전 전력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드라코니스보다 훨씬 질적으로 우수했는데, 루시엔 전투 당시 대기권에 진입하려던 클랜 강하선 편대를 드라코니스의 우주 전투기들이 요격하려 했으나 오히려 수송기 격인 강하선의 방공 체계를 견디지 못하고 전멸했다.[10] 당시 둘 다 연방 공화국이 고용중이었는데, 울프 용기병대야 전 클랜 울프 인원이니 당연하고 켈 하운드 용병대도 클랜전 초창기부터 싸워온 부대라서 가장 클랜전 경험이 많았기에 상당한 전과를 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연방 공화국은 행성 합중국 시절에 드라코니스가 주적이었고, 울프 용기병대는 쿠리타 밑에서 고용 중에 쿠리타가 저지른 농간 때문에 분쟁이 벌어져서 단장인 제이미 울프가 조정자 타카시 쿠리타에게 대놓고 네놈과 전쟁을 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한 원수지간이며, 켈 하운드도 드라코니스랑 오랫동안 싸운 역사가 있어서 이들 모두 드라코니스에 악감정이 가득했지만, 클랜의 위협이 더 커서 이걸 놔두느니 차라리 옛 주적을 지원하는게 낫겠다는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파견을 보내고 용병들도 군말없이 따랐다. 다만 연방 공화국 소속 부대가 드라코니스 영역으로 들어오면 외교 문제가 있어서 대신 고용중인 용병을 파견한 것이다. 이렇게 온 원수같던 용병들이 옛 원한을 접어두고 이너 스피어 수호를 위해 자기네 수도를 필사적으로 지키는데 협조하는 광경을 본 쿠리타의 조정자 타카시 쿠리타도 감동했는지 용병 참살령을 철회했다. 전투가 끝났을 때 켈 하운드는 연대가 대대가 되었고 용기병대는 절반이 사라질 만큼 격렬하게 싸운 대가인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