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原液어떠한 물질을 섞거나 추출하여 고농도로 농축한 액체이며 일반적으로 이를 희석시켜,[1] 식용 또는 실험용 및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사전적인 정의는 "가공하거나 묽게 하지 않은 본디의 진한 액체".
2. 예시
-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원액[2][3]
아마 가장 쉽게 연상시킬 원액. 보통 엑기스 하면 이쪽으로 많이들 말한다. 말 그대로 과일을 농축해서 액체 형태로 만든 것. 일반적으로는 미용이나 웰빙용으로 마신다. 좋은 원액의 재료로는 과일의 경우로는 배, 포도, 매실, 복분자,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 등이 있으며, 채소는 호박, 마늘 등이 있고, 그 밖에도 진달래나 인삼, 칡, 당귀, 하수오 등이 있는 등, 그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대개 그냥 먹어도 크게 지장은 없는 편이지만, 먹어 보면 알겠지만 이런 원액의 대부분은 굉장히 텁텁하고 끈적끈적해서(...) 물에 희석시켜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달래 원액의 경우 알코올이 없는데도 '진달래술'이라고 종종 일컫는데, 그냥 마시면 마치 독한 술을 한 잔 크게 들이켠 것처럼 화끈화끈하다. 한방에서도 갈근탕 같은 탕약을 끓일 때 사용하기도 한다. 커피의 경우 에스프레소와 콜드 브루 커피가 여기에 속한다. - 동물성 원액
식물성만 있는 건 아니고 동물성도 있다. 액젓이라고들 많이 하는 것들이 바로 멸치, 까나리 등에서 얻은 동물성 원액. 여담이지만 사향의 원액은 사향노루의 개체 수가 벼랑 끝까지 몰린 나머지 공급이 끊겨 더 이상 원액을 생산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한의사들은 사향 대체 물질로 인공 생산이 가능한 성분인 L-무스콘이라는 것을 주목하는데, 무스콘은 사향의 향기 성분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다. - 패스트푸드점이나 영화관과 같은 업소에서의 음료 판매
이들은, 일반적인 음료수 대신, 그 원액을 받아 음료 디스펜서로 희석시켜 판매한다. 물은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수송이 어려운데, 상수도를 통해 판매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굳이 수송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원액이 부족한 경우 맛이 밋밋해지거나 연해지기도 한다.콜라의 경우에는 그냥 쓴 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코코아도종업원에게 이를 정중히 말하도록 하자. 일반적인 음료의 경우에는 특유의 색이 있기 때문에 원액이 부족한 경우 색이 연해져서 종업원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으나, 사이다의 경우 원래 투명이라 원액이 부족한데도 특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패스트푸드점이나 영화관 등에서 사이다를 테이크아웃으로 시킬 때는 나온 다음에 그 자리에서 맛을 한번 보는 것이 좋다. 지금 예시로 든 것은 탄산음료지만 가끔 다른 음료들도 원액 부족 현상이 있을 때가 있다.
유명한 이야기로 코카콜라의 경우 오직 본사에서만 원액을 제조해서 지정된 회사에게만 공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 원액을 제조하는 방법을 철저히 비밀리에 부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퍼지면 회사 망하지 - 에탄올(에틸알코올) 원액.
소주나 맥주 등 주류의 성분표를 보면 '알코올 13%'와 같이 쓰여 있는데, 이게 술 안의 에탄올의 비율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몇 도'라고 하는 게 이 에탄올의 비율로, 당연히 에탄올의 비율이 높을수록 독한 술이다. 대체적으로 보드카류가 도수가 좀 높은 편. 참고로 폴란드의 보드카 중 하나인 스피리터스(Spirytus)는 무려 알코올 도수가 96도. 이 정도면 거의 원액에 근접한 수준이다(...).
공업용 에탄올도 존재한다. 두 원액은 만드는 방법, 성분에 약간 차이가 있다. 공업용 에탄올은 순도가 높지 않아, 적지 않은 비율의 메탄올이 그 안에 들어 있다.[4] 바로 공업용 에탄올을 물에 희석시켜 먹는 일이 없도록 하자.[5] 그 외에도 의료용, 소독용, 위생용 에탄올도 있다. - 기타 각종 화학 물질 원액
순도가 100%,[6] 혹은 100%에 거의 근접하는 순도를 가지는 화학 물질을 원액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원액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강한 XXX 용액'이라고 하거나 그냥 용액이라고 일컬을 때도 많다.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할 것.
독성이 강한 물질이나 위험한 물질은 일반적으로 순수 원액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희석시켜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이하 과학 실험 시간에 흔히 접할 수 있는 묽은 염산은 대략 5% 정도로 희석된 상태로 실험에 사용하는 것이다. 과산화수소수, 황산, 수산화나트륨 용액 등도 마찬가지로 묽게 희석한 것들이다. 허나 조금 더 고등한 실험[7]에서는 농도 99% 이상의 강한 시약을 다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보호 장구를 갖추고, 되도록이면 후드에서 실험한다....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아주 미미한 양이라도 대개 인간의 신체에 닿으면 위험하다. 보호 장구도 그 정도로 순도가 높은 원액에 대해서는 완전히 보호해주지 못한다. 조심, 또 조심하도록 하자. 하여튼 이렇게 화학 물질의 원액은 극도로 위험해서, 중화학 제조업 분야에서는 아예 원액반장이라는 감사 직업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3. 원액기
국내의 한 회사에서 원액기라는 이름의 제품을 내놓았는데, 과일을 갈아서 과즙을 내는 방식인 믹서기와 달리 이 제품은 착즙기[8]와 같이 과일을 짜내서 원액을 내는 방식(압즙 방식)이다. 회전도 믹서기 등 타 제품들보다 덜 한다. 액체 물질 외의 기타 찌꺼기는 자동으로 걸러지고, 과일 원액만을 얻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기는 하다만, 이 제품의 특성상 과일 안의 섬유소와 같은 고체 영양분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비슷한 상품으로는 녹즙기, 주스기(주서) 등이 있는데, 녹즙기는 착즙이 잘 되고 노즐에 따라 떡과 면 같은 것도 뽑아낼 수 있다. 주스기는 소음과 영양소 파괴가 크기 때문에 원액기보다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4. 관련 문서
[1] 희석에는 주로 물이 사용된다.[2] 원액보다는 엑기스라 많이 부른다.[3] 포도원액 만드는 법. 이 경우 설탕 용액과 포도의 농도 차이(삼투압 현상)을 이용해 만든다.[4] 식용 에탄올에도 메탄올이 소량이나마 들어있으며, 숙취의 원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5] 지금도 그러는지는 불명이지만, 과거 교도소에서 옥살이하는 죄수들이 술이 그리워질 때 교도소 내에 있는, 혹은 외부로부터 몰래 들여온 공업용 에탄올을 몰래 훔친 다음 물에 타서 먹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아무 탈이 나지 않는다면 그만이겠지만 가끔씩 메탄올을 에탄올인 줄 알고 잘못 훔치거나(...) 메탄올 함량이 높은 것을 마시는 바람에 장님이 되거나, 그대로 인사불성이 되거나, 많이 들이켜 즉사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6] 그런데 순도 100%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이다. 애초에 우리 주변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물질이 거의 없으며, 100% 순수한 원액을 만들겠다고 불순물을 골라내는 것도 여간 어려운 고행이 아니다.[7] 주로 유기화학[8] 오렌지, 레몬 등의 즙을 짜낼 때 흔히 사용하는 주방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