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영화)|]]
주요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이태신 李泰臣[1] | Lee Tae Sin | |
모티브 | 장태완 |
계급 | 육군 소장 |
직책 |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 수도경비사령관 |
배우 | 정우성 |
일본판 성우 | 미카미 사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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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늘 밤 서울은 끝까지 우리 부대가 지킨다."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
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 수도경비사령관이다.
2. 작중 행적
전두광과 대비되는 군인으로, 항상 정석과 원칙대로 행동하고 맡은 일에 성실하며 청렴한 모습을 보인다.
10.26 사태로 대통령이 서거하고 중앙정보부가 마비되면서 전두광의 권력이 점점 떠오르자 전두광은 자신의 사조직인 하나회원들과 몰려 다니면서 일개 소장으로 상상할 수 없는 여러 월권행위를 저지르고 다닌다. 이태신은 이에 대해 전두광에게 점잖게 일침을 놓치만 전두광은 이를 한귀로 흘리면서 이태신과 친해져볼까 생각 중이라면서 같은 편을 먹자며 오히려 이태신을 포섭하려 한다. 하지만 이태신은 "대한민국 육군은 모두 같은 편이다"라고 대답하며[2] 이를 거절한다.
전두광의 월권행위[3]를 경계하던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이태신을 높이 평가하여 전두광의 준동을 막기 위해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하는 한편 전두광을 좌천하려 한다. 전두광은 이를 알고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보안사의 정보망과 자신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움직여 총장을 제거해 권력을 장악할 음모를 꾸민다. 이를 위해 자신과 대립하는 이태신 및 다른 장성들을 송별연을 핑계로 요정으로 유인해 자신들의 거사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손을 쓴다.
이들 장성들은 요정에서 정상호 총장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바로 부대에 복귀해 전두광의 반란을 분쇄하려 하지만 이미 전두광은 사조직인 하나회를 통한 인맥으로 진압군에 소속된 하나회원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이들은 진압군을 이탈해 반란군에 가담했다. 이태신은 반란을 막으려고 공수부대의 진군을 행주대교에서 홀로 막아서는 등 고군분투하지만, 국방장관과 참모차장의 삽질 및 하나회원인 직속 부하들[4]의 배신으로 물거품이 되고 만다.
대세가 기울자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남겨진 100여 명의 병력을 전부 무장시켜 전두광 측이 자리잡은 광화문으로 진격해 반란군 수뇌부를 체포하려고 하지만 전두광의 반란군은 서울로 들어와 포진해 있었고, 전두광의 회유를 거절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야포단의 정밀타격을 사용해 막아보려고 하지만 국방부 장관의 배신으로[5] 실패해버렸고 더는 명분이 없는 데다가 2공수가 진입하며 대세는 완전히 기울어버렸다.
부하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해산시키고, 전두광을 체포하려 홀로 바리케이드를 통과해 전두광에게 다가가지만 반란군에게 체포된다.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되어 온 뒤 옆 방에 정상호 총장이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린다. 이후 진압군 중에서 제일 앞장서서 막으려 든 만큼 각목으로 두들겨맞으며 물고문을 당하는 장면[6]이 나오며 등장 종료.
3. 캐릭터성 평가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싶습니다. 다들 탐내는 자리니까, 당신처럼 욕심없는 분한테 맡겨보고 싶어요. 육본 장군들이 그럽디다. 당신이 고지식하긴 한데, 책임감 하나는 최고라고. 정치는 아예 신경끄고 사는, 진짜 군인이라고.
정상호, 이태신에게 군 내에 사조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들은 뒤
갑종 출신 장군으로 공사구분을 확실히 하는 원리원칙주의자이다. 작중 초반에는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을 맡고 있었으나[7]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은 전두광을 필두로 군 사조직 하나회의 세력이 너무 커지자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정상호 대장의 설득으로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게 되었지만, 취임한 지 고작 24일 만에 일이 터지게 된다. 정상호, 이태신에게 군 내에 사조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들은 뒤
신념을 지키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듬직한 아버지 같은 인물로, 전두광과는 대척점에 놓인 안티테제격인 인물이기도 하다. 김성수 감독은 실존인물인 전두환과 장태완 모두 불과 같은 이미지여서 대비를 명확히 이루기 위해 이태신을 차분하고 서늘한 물과 같은 이미지로 디렉팅했다고 밝혔다.[8] 그로 인해 작중 이태신을 보면 강직하면서도 인자한 참군인의 표상 같아보임과 동시에 매우 자상하고 따뜻한 인간미도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로 부하들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당시 시대상을 감안하면 매우 특이하게 보일 만큼 아내에게 다정하고 젠틀하게 대하며 부인에게 존댓말도 네 번이나 사용한다.[9]
3.1. 실제 인물과의 비교
- 모티브가 된 인물은 장태완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이름 끝 글자만 바꾼 전두환 및 노태우와는 달리 이름을 가운데 글자만 그대로 두고 성과 이름 끝 글자를 바꿨다.[10] 장태완은 사건 후 1980년 강제 예편 당한 뒤 한국증권전산 회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낸 뒤 제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0년 사망.
- 과거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장태완 소장을 분한 김기현은 불 같은 성격의 폭발하는 느낌으로 배역을 묘사했는데, 정우성이 맡은 이태신은 감정을 절제하고 냉철하면서도 조용히 분노를 끌어올리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둘 중 실제 인물 장태완에 더 가까운 건 이태신이라고 한다. 장태완 장군은 불 같은 성격이긴 해도 평소에는 자상한 아버지에 가까운 인물로[11] 이태신처럼 FM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병사들에게도 강도 높은 체력단련을 지시했지만 병사들 중 그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 이유는 그 역시 병사들과 똑같은 코스와 강도로 함께 체력단련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실존 인물은 노년까지도 꽤 근육질의 체형을 유지했었다. 물론 그만큼 병사들에 대한 복지 역시 확실히 책임졌던 인물이었다.[12] 다만 화가 나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 장태완은 1931년 9월 13일 경상북도 칠곡에서 태어나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만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했음에도 영화의 이태신은 다소 템포가 빠른 대경 사투리 억양이 살짝 배인 표준어를 구사한다.[13] 다만 장태완은 표준어 그딴 거 없이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매우 강했고, 말도 빠른 편이었다. 게다가 원래 목소리도 쇳소리가 섞인 약간 쉰 목소리라서 한층 더 알아듣기 힘들다.
- 영화에서는 전두광과 상호존대를 하지만 실제로는 둘은 출생연도는 같지만 장태완이 전두환보다 선배였기 때문에[14] 말을 놓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혁 특전사령관의 모티브인 정병주보다는 후배였다. 공 장군에 대해서는 이태신이 명확히 '선배님', '형님'이라고 지칭한다. 영화에서는 서로 친구 같은 하나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장성들이 평상시에는 상호존대를 하며 교양을 갖추다가 감정이 격해지면 하급자에게 말을 놓는 식으로 묘사된다.
- 영화에서는 정 총장의 수경사령관직 제의를 연이어 고사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다. 일단 수경사령관이 거절할 만한 자리도 아니며 오히려 군인으로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이자 핵심 요직 중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정 총장 공관에 가서 식사까지 하며 설득을 받지는 않았으며 이태신의 강직함과 소신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각색 장치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영화에서도 수경사령관직이 요직임은 명확하고 이태신이 싫어서 거절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정 총장이 모두가 탐내는 자리라고 언급한 데다가[15] 이후 헛웃음을 지으며 "아니, 수경사령관직을 맡기겠다는데 거절하시겠단 겁니까?"라고 묻고 이태신이 "네 그렇습니다"라고 하자 놀란다. 이태신이 거절한 이유는 보직이 싫어서가 아니고 군인들 간 정치싸움에 끼어들기 싫었던 것이다. 영화에선 현실에서보다 사건 당시 하나회의 영향력이 더 크고 실체가 대놓고 알려져 있던 것으로 나온다. 전두광이 대놓고 계엄사령관에게 수경사령관직에 친구 노태건을 추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정 총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무력감을 느끼고, 현실에선 하나회 멤버들도 서로 누군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영화에선 장민기, 원경, 진영도(장세동, 조홍, 김진영)이 하나회인 것을 이태신이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16] 그런 만큼 수경사령관에 이태신을 임명한 것은 단순한 보직 임명이 아니라 하나회의 횡포에 대항해 자기 편을 들어달라는 정 총장의 제스쳐였고, 우직한 군인이라 정치 싸움이 부담스러웠던 이태신이 거절한 것이다.[17]
- 영화에서는 참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탱크부대를 출동시키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참모의 만류로 갈등을 일으키다가 결국 출동을 포기했다. 그로 인해 반란이 성공하기 전에 전두환과 직접 마주치며 서로 대치하는 일도 없었다.
- 실제 역사에서 장태완은 체포된 후 서빙고 분실로 연행된 건 맞지만 고문을 받지는 않았고 강제 예편만 했으며, 고문을 당한 사람은 정승화 참모총장 뿐이다. 애초에 신군부 측에서 이미 자연스럽게 정승화 편에 섰다가 진압해버린 장태완을 고문해 봤자 뭐 털어내거나 자백하게 만들 것도 없었을 것이고, 입막음을 하게 만들 여지도 없으니 굳이 고문을 할 이유가 없는데 보복한다고 그래봤자 에너지 낭비이기도 하다. 장태완의 증언에 따르면 장태완은 신군부의 요구에 따르는 조건으로 전두환에게 면담을 요구했고 이에 장장군이 갇혀 있던 서빙고 분실에 직접 전두환이 찾아가 장태완에게 “장 선배”, “우리와 같이 큰일을 하실 분”, “어르신” 등의 존칭으로 장태완을 회유하려는 시도를 했다.
- 하지만 장태완에게는 고문보다 더한 잔혹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 역사에서 아버지는 아들 장태완의 해임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피폐한 삶을 자처하여 바로 이듬해인 1980년 세상을 떠났고, 서울대 자연대 학생이었던 아들은 1982년 불과 22세의 나이로 의문사를 당해 꽁꽁 언 시체로 발견되었다. 아내도 장태완 소장 별세 이후 2년 만인 2012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본작의 이태신도 아들이 있다고 언급되는데, 이 아들도 원래 역사대로 간다면 나중에 젊은 나이에 사망할 것이고, 이태신은 고문과 참척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4. 기타
"야, 이 뇌가 썩어 빠져 문드러진 인간아. 니들이 나라 걱정을 해서 군사반란질을 하고 처자빠졌어?[18] 니들 거기서 꼼짝 말고 그대로 있어. 내가 탱크 몰고 밀고 들어가서 니들 대가리를 뭉개버릴 테니까."
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 장태완을 모티브로 한 인물의 등장 소식이 알려지자 장포스 필수요소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우성이 그 장면을 과연 어떻게 재현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위의 대사로 등장한다. 대신 두 작품의 등장인물 간 인물상의 차이가 존재하여, 이 대사 역시 김기현은 분노를 막 터트리듯이 반란군에게 불호령하는 반면 정우성은 분노를 억누르며 비교적 차분하게 반란군에게 선전포고하는 느낌으로 다르게 표현한다.
-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이름의 대부분은 실제 인물을 알아볼 수 있게 하되, 완전히 같지는 않도록 조금씩 바꾸었는데, 이태신은 유독 이름이 많이 바뀐 축에 속한다. 관객들은 이태신이라는 이름은 이순신 + 장태완에서 따온 것이라 추측하였다. 작중 수경사령관실에 필사즉생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고, 명패에는 한자로 李泰臣이라 적혀있으며, 후반부 세종로 진격 장면에서 이태신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라보는 모습 등 상당히 일리 있는 추측이었지만 감독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며 부인했다.
- 국어 음운론적으로 보았을 때 장태완이라는 이름의 모음인 'ㅏ, ㅘ'는 모두 양성 모음으로, 발음했을 때 비교적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반면 이태신이라는 이름의 'ㅣ' 모음은 중성 모음으로 'ㅏ, ㅘ'보다 소리가 뻗쳐 나가는 느낌이 비교적 약하다. 때문에 표기와 발음 양면에서 장태완과 이태신이라는 두 이름이 주는 인상은 크게 다른 편이다. 전두광과 이태신을 불과 물의 이미지로 대비시키려 했다는 감독의 의도에는 이러한 모음 간의 인상 차이도 있었을 것이다.
- 김성수 감독은 자신과 인연이 깊은 배우[19] 정우성의 선한 이미지를 투영해 이태신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으며, 초반에는 서로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많이 주고 받으며, 협업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태신이 고립될 때부터 고독할 정도로 외로웠다고 한다. 감독은 정우성이 외로움을 가장 잘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마음 속에 실제로 외로움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혔다.
- 문일평이 연희동의 요정으로 초청하기 위해 이태신이 있는 수경사 야전포병단 화력시범장에 방문하는 장면이 있고, 때마침 포격 훈련을 참관 중이던 이태신이 문일평과 대화 중에도 포격이 시작되려 하자, 빠르게 방탄모를 착용하는 FM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앞가리개를 착용하지 않는 전두광과 대비되는 인물 설정을 보이려 한 의도로 보인다. 또한 무리지어 다니는 전두광과 달리 이태신은 혼자 다니는 장면이 많으며, 흡연 장면이 많은 전두광과 반대로 이태신의 흡연 장면은 딱 한 장면만 나온다.
- 정우성이 별 두 개를 단 장군치고는 좀 젊어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12.12 당시 장태완 장군의 나이(만 48세)가 영화 개봉 당시 배우 정우성의 나이(만 50세)보다 젊다. 이는 이태신과 대립하는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도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 전두환은 쿠데타 당시 만 48세였으나, 정작 황정민의 나이는 만 53세로 나이가 5세나 더 많다. 물론 철저하게 관리 받는 배우와 군인의 차이와 시대적 배경의 차이 등 몇몇 요인들로 인해 체감은 어렵다.[20] 또한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화도 늦춰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똑같은 50살이 1980년대 당시의 50살(1930년대 생)은 완전히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외모로 많이 늙은 반면(평균 수명이 50대 후반 ~ 60대 초반이던 시절) 2020년대의 50살(1970년대 생)은 진짜 잘 관리하면 30대나 다름 없고, 어지간해도 40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젊다.(평균 수명이 80대 중반인 시기)[21]
- 실제 장태완 장군 또한 전두환과 같은 대머리였으나 작중 전두광과 달리 이태신은 머리숱이 굉장히 풍성하다. 다만 이는 연출 미스라기보단 애초에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 자체가 실제론 불과 불 사이였던 전두환과 장태완의 관계를 불과 물로 상성을 주었으므로 상성을 주기 위한 의도적 연출로 볼 수 있다.
[1] 오얏/성 리(이), 클 태, 신하 신[2] 육군 내에서 따로 "편"을 만들려고 하는 전두광의 행동을 지적한 것이다.[3] 작중에선 전두광(소장)이 정상호 총장(대장)에게 수도경비사령관 자리에 이태신이 아닌 노태건을 추천하자 총장의 권한인 인사권을 월권하려는 거냐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으로 묘사된다.[4] 예하 경비단의 지휘관들(대령)이 전부 하나회였다.[5] 이태신은 야포단에게 정밀폭격 명령을 내린 직후에 국방장관에 의해 해임되었다.[6] 실제 장태완 장군은 12.12 당시 일시 감금은 당한 적이 있으나 고문을 당했다는 내역은 없다[7] 실제 육군본부 참모부 차장은 준장 보직이다. 다만 진급은 했으나 진급한 계급에 맡는 보직이 아직 안 나오면 진급한 채로 기존 보직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장태완은 수도경비사령관에 보임하기 전 제26보병사단장 이후에 육본 교육참모부 차장을 맡았었다.[8] 그러나 동시에 두 사람 다 목적 달성을 위해 직접 나서는 과감함과 자신의 아랫사람에게는 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9] 아내가 필동 수경사에 찾아왔을 때, 세 번이나 끝에 '요'자를 붙이고 반란군과의 일전을 앞두고 먼저 전화를 걸어서 통화할 때는 울먹이면서 '먼저 끊습니다.'라고 하며 당시 시대상과 다르게 배우자를 매우 존중해 준다.[10] 이는 장태완의 이름에 이순신의 이름을 섞은 것이라고 한다.[11] 물론 이러한 인간적인 부분은 드라마의 장태완과 영화상의 이태신 둘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데, 자신의 부하나 병사, 배우자에게 매우 따뜻하게 대해주는 묘사가 있다.[12] 26사단장 시절에 병사들의 식단에 정말 관심이 많았으며 그가 부임하는 동안에 병사들은 사회 중산층 가정식으로 먹을 법한 식단을 제공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지시한 체력 단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병사에게는 자신의 직권으로 즉시 포상휴가를 내리는 등 파격적인 보상을 해주었다.[13] 반대로 전두광은 배우의 고향(경남 마산) 영향인지 몰라도 템포가 느린 부경 사투리를 구사한다.[14] 같은 육사 출신의 선배는 아니지만 시기상으로는 선배다. 드라마 제 5공화국에서도 전두환이 허화평을 통해 편지와 수표를 전할 때 쓰여진 글씨를 보면 '형님'이라고 칭하며, 장태완도 그를 받고서 허화평에게 술은 선배인 자신이 사야하지 않겠냐고 한다.[15] 영화에서 전두광은 정상호 총장에게 자신의 절친 노태건을 수경사령관으로 추천하고(실제로 전두환이 그런 적은 없다), 반란 성공 이후 노태건이 수경사 마크를 달고 있는 것을 보아 기어이 그를 수경사령관으로 밀어넣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반란의 일등공신이자 전두환의 오른팔이던 노태우는 반란 성공 직후 장태완의 뒤를 이어 수경사령관으로 부임한다. 실제에서나 영화에서나 수경사령관은 소장 계급이 부임할 수 있는 보직 중에선 가장 중요한 요직 중 하나였다.[16] 장태완 장군의 수기에 따르면 요정에서 수경사로 복귀할때 반란임을 직감하고 동행한 조홍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떠봤다고 한다. 심증은 있었을 수 있으나 아직 그가 하나회라고는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 영화에서는 전두광과 통화하다가 걸린 원경이 그냥 도망치지만, 실제론 조홍이 수경사로 동행했다가 이후 반란에 합류했으며, 신윤희에게 수경사에 있던 진압군 수뇌부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17] 정 총장 입장에서 자기 편을 안 들더라도 군 내에 사조직이 없어야 한다는 이해가 일치하며, 정치싸움에 관심 없고 전두광네가 회유하더라도, 우직하게 자기 일만 할 이태신이 믿음직했을 것이다. 또한 영화상에서 묘사를 보면 정 총장한테는 이태신 말고는 수경사를 맡을 군인도, 하나회에 대항하기 위해 내세울 군인도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실제 역사에서는 이태신, 공수혁, 김준엽의 모티브가 된 3장성 외에도 끝까지 강경 진압을 주장하거나 하나회가 아닌 장성들이 여럿 있었지만, 영화 상에서는 저 셋을 제외하면 전부 하나회나 가담자, 혹은 제대로 저항할 의지가 없는 똥별인 것으로 나왔다. 영화 상에서는 정 총장의 이태신 선택은 현명하였다.[18] 중간에 배송학 중장이 "이게 이제 우아래도 없네?" 라고 답한다.[19] 정우성은 이 작품 전까지 김성수 감독의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까지 4개의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20] 사실 등장인물 항목의 오진호 소령 부분에도 설명되어있다시피 70년대와 현재는 초혼 연령도 많이 차이나고 평균수명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당시 40대 후반 인물들에 대한 인식은 현재로 치면 최소 50대 초중반 이상은 된다. 게다가 정우성은 나이보다 훨씬 동안이니 비슷한 나이였던 장태완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건 당연하다. 거기다 직업군인은 노안이 많다는 것과 1990년대까지만 해도 30대가 아저씨 같아보였으니 세대상 다르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21] 1980년대에 80살까지 살면 엄청 장수했다는 소리를 듣는데 2020년대에 이런 소리를 들으려면 100살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