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영화)|]]
주요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전두광 全斗光[1] | Chun Doo Gwang | |
모티브 | 전두환 |
계급 | 육군 소장 |
직책 | 국군보안사령관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 |
주요 경력 | 육군사관학교 11기 육군 대장 예편 중앙정보부장 서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제11·12대 대한민국 대통령 (1980-1988) |
배우 | 황정민 |
일본판 성우 | 타카기 와타루[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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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 이왕이면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를 쓰십시오!
한국 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
2. 작중 행적
1979년 10월 26일 박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되었다. 이 때문에 유신 체제의 최강 권력 기관이었던 중앙정보부가 마비되었다. 이런 권력 공백 상태에서 군 정보기관이던 국군보안사령부의 수장인 전두광은 중앙정보부를 접수하고, 더구나 검찰과 경찰, 군검찰, 헌병을 지휘할 수 있는 합동수사본부장으로 대통령 암살사건의 수사를 맡으며 갑자기 강력한 권력을 손에 넣게 된다. 일개 육군 소장에 불과했던 전두광은 권력 기관들을 모두 장악하면서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 된 듯한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이며 여러 월권 행위를 저지른다.[3][4]
군 최고지휘관이던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전두광의 월권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보안사령관에서 해임하여 동해 방위사령관으로 좌천시키려고 하나, 전두광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자신의 사조직인 하나회 회원들과 함께 작전을 세워 총장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 이들은 정상호가 암살사건의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암살사건의 공범이라고 주장하며, 정상호 총장을 용의자로 연행하고, 그 사이 전두광이 최한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서 육군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자신과 대립하는 이태신 수방사령관, 공수혁 특전사령관, 김준엽 헌병감은 송별연을 핑계로 요정으로 불러 묶어두려고 한다.
정상호 총장은 이들의 음모로 연행되었으나, 요정에서 그 소식을 들은 세 장성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기부대로 복귀한다.세 장성은 휘하 부대를 움직여 전두광의 음모를 저지하려고 하나, 전두광은 이미 군 공식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조직인 하나회의 인맥을 통해 이들 진압부대에 소속된 하나회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진압군 내의 하나회원들은 공식 명령 계통을 무시하고 반란군에 가담했고 자신들의 보스인 전두광의 명령에 따라 직속 상관에게 하극상을 저지른다. 여기에 진압군의 최고지휘관인 참모차장은 유혈사태를 피한다는 명목으로 전두광과 협상하려고 하고, 국방장관은 총소리가 나자 겁먹어 이리저리 도피하다가 전두광의 반란군에 붙잡혀 전두광이 제시한 정상호 총장 연행 재가안에 서명해준다.
대세가 전두광에게 기울자, 총장연행 재가안 추인을 거부하던 최한규 대통령은 전두광의 위협에 결국 재가안에 서명을 해주며,[5] 전두광은 반란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전두광은 자기 하나회 일파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훗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는 문구와 함께 영화가 끝난다.
3. 캐릭터성 평가
전형적인 반란군의 모습이다. 뛰어난 조직 장악력을 지녔고 놀라울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녔다. 쿠데타를 강하게 제안한것도 전두광이었고, 하나회가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반란이 진압당해 무너질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밀어붙여 승리를 얻은것도 전두광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권력을 강하게 추구하는 전형적인 악인이며, 어디서든 리더가 되지 못하면 참을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박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기존에 정보 수집을 하던 대통령경호실과 중앙정보부가 무력화되어 사실상 제대로 기능하는 유일한 정보기관인 국군보안사령부로 모든 정보력이 집중된 상황에 전두광이 10.26 사건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이 되었고 합법적으로 중앙정보부, 검찰, 경찰, 군검찰, 헌병 등 모든 정보·수사기관을 지휘 및 통제하고 정보력과 수사권을 독점하여 대통령에 준하는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된다.
기존의 역사 미디어는 전두환을 무게감 있고 중후한 악역으로 묘사했지만, 전두광은 권력을 향한 야비함과 졸렬함, 그리고 그 권력 때문에 인간이기를 포기한 탐욕의 화신으로 연출된다. 또한 '반란군의 우두머리'라는 단선적인 모습뿐 아니라 집요함과 허세, 불안까지 복합적인 면을 묘사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실제로 자신을 따르지만 자꾸 전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선배 장성들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가장 막역한 친구인 노태건과 단 둘이 있을 때는 너라도 조금만 도와달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전두광'을 악마로만 그리고 싶지 않았으며, "독재자이며 민주주의의 적인 12.12의 가담자들에 대한 옹호가 아니다. 사건 전까지는 자연인이나 군인으로 살았던 이들이 쿠데타의 성공을 통해 악당으로 태어난 것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오히려 나와 같은 사람이고, 12.12의 승리가 나쁜 승리이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을 거라 느꼈다. 적어도 나의 영화에선 그런 느낌을 받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서 과거 드라마 제5공화국이 이덕화의 호연 탓에 전두환에게 팬층이 생겨 버리는 역효과로[6] 결국 조기 종영된 바가 있어서, 이 때문에 김성수 감독이 캐스팅 단계에서 가장 두려웠던 배역이라고 한다. 악당은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너무 매력적이면 영화를 만든 궁극적인 이유를 잡아먹어 버리기 때문에[7] 그래서는 안 됐다. 하지만 황정민의 연기를 보고 마음을 놓았다고 한다. 캐릭터의 인간적인 요소를 차단하여, '저 경지에 도달한 배우는 이것까지 차단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덕분에 연기는 뛰어나며 강력하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3.1. 실제 인물과의 비교
- 모티브가 된 인물은 전두환. 전두환은 후에 중장으로 진급해 중앙정보부장(서리)(✯✯✯)와 보안사령관을 겸직하고 대장으로 예편하였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거쳐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이 되었다. 2021년 사망.
- '전두광'이란 이름은 이 작품의 모든 등장인물들 중에서 실제 인물과 가장 유사한 이름이다. 앞의 두 글자가 위치까지 같으며 마지막 글자도 모음이 'ㅘ'로 같아 발음법이 거의 비슷한데, 이는 영화 속 전두광의 악행과 실제 전두환의 악행을 관객들이 쉽게 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8] 참고로 마지막 글자의 한자는 전두광의 명패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빛 광(光)'자를 사용했다.[9] 이 부분은 메인 포스터에도 흐리게 처리되었지만 살짝 보인다.
- 전두환은 12.12 군사반란 때 48세였고, 영화 개봉 당시 황정민은 53세였으니, 배우가 등장인물보다 5세 많다.[10] 그러나 당시 전두환은 군 생활을 오래한데다 탈모 때문인지 겉늙어 보였고[11] 황정민은 배우답게 제 나름 동안인 편이라 이질감은 들지 않는다.[12]
- 말투는 황정민이 전두환에게 맞춘 것보다는 황정민의 말투를 전두광의 캐릭터에게 대입했다고 볼 수가 있다.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말투에 존재해서는 별 달리 비슷한 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10.26 사건 수사 결과 중간 발표 장면에서는 다른 말투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전두환은 전두광만큼 경상도 억양이 강하지는 않았다.[13]
- 전두환과 김재규는 10.26 사건 전에도 아는 사이였다. 전두환은 수도경비사령부 30대대장, 경호실 작전차장보 등을 역임하였으며, 항상 청와대 근처에서 근무했고, 김재규도 보안사령관, 중앙정보부장을 맡으며 박정희의 최측근로 활동했기 때문에 모르는 사이일 수가 없었다.
- 전두광이 반란을 모의할 때, 하나회 인물들을 자택으로 불러 회의한 것은 영화의 각색이다. 노태우와는 몇 번 자택에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나회 인물들과는 주로 보안사령부에서 했다.
-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전두환은 정승화 체포 명분을 그가 10.26 사건 당시 김재규와 함께 대통령 시해 현장에 있었다는 것으로 삼았다. 전두환은 당시 정 총장은 김재규의 전화를 받고 갔을 뿐, 범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해놓고, 정승화가 자신을 동해경비사령부로 전출시키려는 움직임을 알고 이 조사 결과를 번복했다.
- 전두환이 청와대 수사 과정에서 나온 돈을 멋대로 영애에게 전달하든지 차관들을 불러놓고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처리 방식에서의 관념이 달랐기 때문에 실제 역사에서는 전두환과 정승화의 갈등이 더 심했다.
- 전두광이 공수여단 출동을 놓고 도희철과 갈등이 생기는 장면, 도희철에게 총을 강제로 잡게 하면서 자신에게 발포하라는 장면은 허구다. 실제 박희도는 전두환의 명령을 스스럼 없이 이행하여, 공수여단 병력으로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했다.
- 하나회 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도 대부분 허구다. 하나회는 정말 하나로 똘똘 뭉쳐 쿠데타를 진행했다. 애초에 자기랑 친한 선후배들 말을 상관 명령보다 더 잘 듣는 당나라 군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쿠데타이며, 전두환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하나회 인물들이 전두환에 대한 충성심이 높던 것이다.[14]
- 정상호 총장이나 이태신 사령관 등이 전두광에게 존대를 하는 장면은 현실적인 면에서는 틀린 반영이다. 실존인물인 정승화는 참모총장이라서 말할 것도 없고 장태완도 전두환보다 선배였다. 다만 연출적으로 정 총장이 이태신에게는 인맥이 아닌 군인으로서의 부탁을 한 것으로, 전두광에게는 인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으로 묘사하기 위한 의도적인 오류일 수는 있다.
사실 영화에서는 일관적으로 장성들끼리 상호존대를 하면서, 상급자/선배들이 때에 따라 반말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작중에서 정상호 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신 역시 첫 등장에서 노태건과 눈이 마주치자 노태건이 먼저 목례를 하는 장면을 통해 이태신 쪽이 선배란 것을 알 수 있다. 노태건은 전두광과 동기이므로 당연히 전두광보다도 이태신이 선배란 말이 된다. 직접적으로 선배인 반란군 측의 중장 3인방 역시 평상시에는 전 장군이라고 부르며 감정이 격해진 순간이나 급박해진 순간에만 반말을 한다.[15] 정 총장이 평시에 존대말을 하는 것은 부하에 대한 존중이지 선후배나 상하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2020년대 정서에 맞춰 상급자/선배가 평상시엔 장성급인 부하나 후배들에게 존대말을 하는 것으로 각색한 것이다. 작중 장성들이 반말로 편하게 하는 것은 직속부하들이나 급이 다른 영관급들 이하, 그리고 군 내 사조직으로 형동생거리는 하나회 후배들 정도이고, 공수혁과 이태신처럼 서로 친한 선후배들끼리도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서 한다. 사실 당시로 쳐도 장태완이 전두환보다 선배이긴 하나 직속 선배도, 상관도 아닌 그가 계급도 같은 전두환에게 말을 편하게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로 쿠데타 성공 이후 조사 과정에서 둘은 서로 '전 장군' '장 선배'라고 상호 존칭했다.
- 전두광을 비롯한 하나회 멤버들이 서로를 직책보다는 '형님'이나 '선배님'으로 부르는 것은 제대로 반영한 것이다. 군 내에서 친한 사람끼리의 '선배님' 호칭은 지금도 쓰이기는 하나, 당시만해도 군대가 공식적인 명령 체계보다는 우정과 학연, 지연 등으로 돌아가던 시절이라 '형님'으로 부르는 사례도 허다했다.
- 의외의 사실로 전두환은 장태완의 수경사령관 임명을 반대하진 않았다. 속으론 안 좋아했을지 몰라도 정 총장에게 반대를 직접적으로 건의한 적은 없다. 전두광이 극중에서 수경사령관으로 추천했다 거절당한 인물이 바로 노태건.[16]
- 실제 역사에서도 전두환은 대통령 재가를 받기 위해 하나회 장성들과 함께 총리 공관으로 쳐들어가서 재가를 요구했고, 그럼에도 최규하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으며, 결국 국방장관까지 데려온 후에 사후 재가를 해주었다.
- 국방장관 오국상이 전두광에게 갑자기 적극 협력하는 모습은 허구이다. 실제 역사에서 오국상의 모티브가 된 국방장관 노재현은 하나회에게 잡혀가 거의 강제로 최규하 대통령에게 재가를 건의했고, 곧바로 하나회에 의해 경질되었다. 노재현이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많이 해 반란 진압의 기회를 다 날려먹은 건 사실이지만 영화처럼 의도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다.
4. 기타
- 등장 내내 거의 육군 동근무복 차림인데, 앞가리개를 착용하지 않고 다닌다. 이는 전두광이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해버렸다는 암시로도 해석된다. 참고로 이 근무복은 새로 만든 것처럼 번들거리는 진한 청색에 가까운 색상인데 대장급 장성만 착용 가능한 피복으로[20], 전두광은 이를 '사제로 맞춰' 입었다고 설정되어 있다.# 정상호 총장이 입은 제복을 보면 전두광이 입은 것과 유사한 색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이와 대비되는 이태신 수경사령관은 탁한 국방색상의 전투복을 입고 있으며, 타 장성들도 비슷한 옷이다.
- 자신을 키워준 박 전 대통령을 굉장히 존경하고 동경했는지 영화 내내 그를 언급하는 일이 잦다.[21] 실제로 전두환은 5.16 직후 생도들을 규합하여 군사정변 지지 시위를 벌인 것을 계기로 박정희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충성을 바쳤다.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박정희가 시행한 정책을 축소시키거나 일부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적으로는 평생 존경했으며 그 절대적인 비호[22] 아래 승승장구하며 12.12 시점에서는 계급상으로 자기보다 위인 중장들을 세 명씩이나 부하로 부릴 정도로 엄청나게 위세를 키울 수 있었다.[23]
- 영화가 흥행한 후, 반란 혹은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한테 "X두광"이란 멸칭을 붙이기도 한다.[24]
- 영화 천군에서 황정민이 잔을 들며 북한군들과 한국군들에게 '우리는 하나다!' 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훗날 이 장면이 전두광과 하나회를 연상케 한다는 밈이 간혹 돌기도 했다.
4.1. 분장에 대해
특수분장 담당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두환이란 실제 인물의 외모가 워낙 특징적이기 때문에 특수 분장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역사적 사건이자 실존 인물이 떠오르는 캐릭터의 분장을 맡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는 황 배우는 김성수 감독과 여러 번 상의하며 콘셉트를 정했고, 배우가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고 관객들이 쉽게 인물을 떠올릴 수 있게끔 특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우선 머리부터가 쉽지 않았는데, 황정민은 대머리가 아니기 때문에[25] 반대머리 가발을 쓰고 분장한 채 연기했다. 실제 삭발도 고려해 봤으나, 대머리의 특성상 단순히 머리만 빡빡 민다고 가볍게 해결되는 문제가 결코 아닌 데다[26] 황정민이 이마의 주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배우가 촬영 내내 머리를 3~4㎝ 내외로 짧게 유지했고, 여기에 얇은 망에다 특유의 탈모가 진행되는 상태의 모발을 구현하고 가발 주름의 위치부터 살결까지 고려한 특수 가발을 제작하여 착용했다고 한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연스러움이었다. 다큐멘터리가 아니기에 실존 인물을 똑같이 재현하는 게 아니라 민머리와 콧방울 등 핵심이 되는 특징을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 닮게 하려면 광대뼈 이마 턱에 인조 피부를 붙여야 하는데 그러면 배우가 갖는 감정이나 인상 표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특징적인 게 머리였고 콧방울을 조금 넓게 붙였다. 전두환의 코 평수도 평균보다 살짝 큰 특징이 있어서 황정민은 콧방울에 실리콘을 붙여 코 평수를 넓게 만들고, 인상도 비슷하게 하기 위해 인조 피부를 붙일 때 눈꼬리를 살짝 올라가도록 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본래 눈보다 아주 살짝 위로 올라가 날카롭게 찢어진 인상을 주도록 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 황정민은 대사를 하고 감정 표현을 할 때 미간과 이마를 많이 쓰는 편이며, 감독은 연기할 때 생기는 주름이 분장으로 덮이면 안 되고 움직임이 바로 와닿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정민의 민머리 비주얼은 많은 과정을 거친 후 완성되었는데, 이마 위의 선부터 정수리까지 민머리인 분장을 먼저 테스트했고 황정민의 머릿결이 볼륨감이 있기에 단차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초박형으로 눈썹부터 정수리까지 덮는 것을 다시 제작했다. 또 황정민의 주름과 실리콘 주름의 위치를 다 맞췄고 이마 위의 살결 표현도 다 작업했다. 황정민의 두상은 일반 사람과 다르게 머리 뒤쪽이 동그랗지 않은데, 어릴 때 너무 착하고 반듯하게 똑바로 누워서 뒷머리가 그렇게 눌렸다고 한다. 그래서 두상을 동그랗게 만들고 그 위를 인조 피부로 덮은 다음 가발을 씌워서 측면이나 후면 컷을 찍을 때 뒷머리가 눌려 보이지 않게 작업했다.
실제 과정에선 배우의 얼굴과 두상을 라이프 캐스팅 본을 뜬 후 석고상을 뽑고, 그 위에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모델링을 한 뒤 몰드를 만들고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뽑아내는 작업을 거치고, 이후 현장에서 배우의 머리를 눌러서 붙이고 헤어 라인과 구레나룻 쪽의 머리를 당겨서 민머리를 만든 다음 얼굴 이마 정수리가 같은 톤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위에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살결과 주름이 묘사가 된 얇은 실리콘을 붙이고, 그 위에 다시 듬성듬성 나 있는 머리카락 가발을 붙여서 마무리했다고 한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번 똑같이 분장하는 것이다. 똑같은 실리콘 패치와 이마 패치를 붙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위치가 늘 똑같을 수 없고 이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테스트를 포함해서 33회 정도를 매번 같은 팀이 했다. 나중에는 손발이 잘 맞아서 처음에 3시간 걸리던 게 나중에는 2시간 반 정도 걸리게 되었다고 한다. 황정민은 촬영 중 특수 분장에만 최소한 100시간을 넘게 써야 했다.
군모에 가려 대머리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꼭 분장을 받았다고 한다. 광화문 세종로에서 이태신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처음에 분장 없이 군모만 쓰고 촬영에 나섰는데, 그날 유독 집중을 하지 못했고 “발가벗은 느낌”이라며 그날 촬영은 다른 날보다 빨리 끝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황정민은 군모를 쓰고 등장하는 촬영 때도 무조건 ‘대머리 특수분장’을 받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 분장을 받고서야 비로소 전두광이 된다고 여긴 연기 고집이었다. #
[1] 온전할 전, 말 두, 빛 광[2] 출처[3] 참모총장에게 수방사령관 직에 자기 쪽 사람인 노태건을 임명하라고 권유하거나, 일개 육군 소장에 불과했으면서도 중앙 부처들의 차관들을 소집해서 마치 국무회의처럼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리 군사정권 당시 군장성들의 위세가 높았다고 해도 차관은 의전서열 상 대장과 중장 사이이고, 국방부 차관은 업무 관련해서는 전두광을 포함한 모든 군인들의 상관이다. 어쨌거나 소장 따위가 담배 피우면서 보고 들을 위치는 아니다.[4] 관료들의 회의 주재자는 보통 저들보다 명확히 높은 이들이 주재하는게 일반적이다. 장관급들이 참여하는 국무회의의 의장은 대통령, 그의 부재시 부의장인 국무총리가 주재하며, 차관회의의 경우 장관급인 국무조정 실장이 주재한다. 즉 저 정도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이면 최소 장관급은 되어야 하는데, 장관은 4성 장군인 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한 모든 군인보다 윗사람이다. 저 당시 국방부 장관은 대장으로 육군참모총장, 합참의장을 역임하고 전역해 장관으로 재직중이던 오국상(노재현)이었다. 심지어 회의를 진행하면서 "어라? 이거 점점 국무회의처럼 되어가네?"라고 농담했으니, 당시 그의 상관들 입장에서 얼마나 기가 찼을지 짐작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차관 회의는 아니고 차관들이 정보를 보안사령관에게 전달하는 자리지만, 전두광이 상석에 앉았는데 그보다 상위 직책인 차관이 마치 윗사람에게 하듯 일어서서 보고를 하고, 무엇보다 저런 농담을 했는데도 넘어가는 걸 보면 전두광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5] 그냥 딱 써주고 끝 식은 아니었고, 재가해준 날짜랑 시각까지 기록해서 사후재가임을 확실하게 명시했다.[6] 이 때문에 전두환이 자신을 묘사한 매체 중에서 가장 호평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장태완 장군이 해당 드라마의 이러한 점을 비판했었다.[7] 다른 작품과는 달리 악역이 실존인물이기 때문이다. 악역이 카리스마가 있어지면 실존인물도 그만큼 카리스마가 있는것처럼 보이게 되니....[8] 이미 1심에서 사형, 2심,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판결이 나와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건이기도 하다.[9] 우연의 일치로 전두환이 5.18 민주화 운동을 난폭하게 진압시켜 국헌문란을 저지른 곳인 '광주광역시'의 '광' 또한 '빛 광'자이며, 실제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煥도 빛날 환으로 빛 광과 유사한 뜻이다.[10] 같은 시기를 다룬 드라마 제5공화국도 장태완을 연기한 김기현은 59~60세, 전두환을 연기한 이덕화는 52~53세로 배우가 등장인물보다 연상이다. 비슷한 시기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피터는 모티브가 당시 42세였던 위르겐 힌츠페터이고, 연기한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은 개봉 당시에 55세였다.[11] 사실 전두환이 아니더라도 그 당시 사람들은 성장기부터 야외활동이 많은 데다 피부관리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고, 군인은 야외 활동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직종이라 지금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노안일 것이다.[12] 황정민이 연령에 비해 아주 동안인 편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전두환이나 전두환과 비슷한 연배의 군인들의 외모에 비하면 더 젊어 보인다.[13] 경상도 출신이지만 거진 표준어를 구사하는 황정민의 실제 억양이 오히려 전두환과 흡사하다.[14] 그러나 사실 하나회 11기들 중 손영길 같은 경우에는 전두환과 겨뤄볼만한 사람으로 진급에서도 같았고, 박정희 대통령과의 친분으로도 비슷하다고 할만하였다. 또한 노태우의 처남인 김복동 같은 경우에도 전두환과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윤필용 사건으로 손영길이 나락에 떨어졌고, 김복동 자체는 전두환과 겨룰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15] 한영구가 전두광이 중령에게 브리핑을 시킨 것에 빈정 상해 "당신이 말해야지"라고 하거나, 상황이 안 좋아지자 "자네 말만 믿고"라고 하는 것과 대비되게, 전두광을 따르기로 마음을 먹은 순간엔 "전 장군. 우리가 뭘 해드리면 되겠소"라고 존대말을 한다. 상호존대라곤 하나 한영구나 정상호처럼 더 높은 사람은 님을 빼 " ~장군"이라고 지칭하고, 하급자는 "~장군님/총장님" 혹은 선배님/형님이라고 지칭함을 통해 상하관계가 명확하다. 같은 소장계급인 이태신과 공수혁 역시 공수혁은 이 장군, 이태신은 선배님/형님이라고 지칭한다. 이태신이 전두광에게 "전 장군"이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유일하게 여기서 벗어난게 이태신을 "이 장군"이라고 지칭한 전두광인데 (포섭 시도 당시) 여기서도 전두광은 처음에 "아이고, 이 장군님"이라고 님을 붙혀 얘기했다. 이태신의 충고에 기분이 나빠지자 은근슬쩍 님자를 뺀 것. 이태신이 선배가 아니었으면 자존심 강한 전두광이 님자를 붙힐 리가 없다. 여담으로 전두환은 장태완에게 김장값 명목으로 1백만원을 보냈을 당시에도 메모로 "형님"이라고 지칭했다. 둘은 동갑이고 1월생인 전두환이 오히려 생일이 앞서지만 장태완 측이 군 선배이기에 이렇게 지칭한 것.[16] 실제 노태우는 반란 성공 이후, 수경사령관이 됐다.[17] 전두환은 경상남도 합천 출신이지만, 4살 때 일가족이 대구로 이사를 갔다. 물론 합천도 대구 생활권이라 사실상 TK로 분류된다.[18] 대구광역시 출신 노태우를 연기한 박해준도 부산광역시 출신이라 작중 노태건 또한 부산 억양을 쓴다.[19] 수리남에서 전요환 목사 연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표준어를 쓰긴 했지만 억양은 그대로 남았다. 심지어 2화의 거제군 일대 개발사업 브리핑 장면조차도 마찬가지였다.[20] 원래 육군 간부용 근무복이 청록색으로 전투복의 국방색보다 더 청색 조가 돈다. 항목 참조.[21] 이 때문에 영화 도입부에서 국장 때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있으며, 노태건과 자택에서 상의할 당시 "난 한번도 각하의 위대한 혁명이 성공할 거란 걸 의심한 적이 없어! 그러니까 너도 나를 의심하지마!"라며 박정희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식으로 말한다.[22] 대표적으로 베트남전 당시 회식이나 하다가 공적이 필요하니 암시장에서 무기를 밀수입했는데, 이게 적발돼서 준장 진급에 실패했던 것을 박정희의 비호를 통해 대령임에도 제1공수특전여단장으로 취임했으며 잠잠해지자 준장으로 진급됐다.[23] 사실 반란을 주도한 전두환이 리더 역할을 맡은 것은 맞지만 중장 3인방이 단순한 부하로 부려진 것은 아니다. 당시 중장치고 한직이었던 유학성은 제쳐두고라도 차규헌은 박정희의 쿠데타에 가담했던 유일한 장성으로서 많은 조언을 했으며, 1군단장이란 요직 중 요직에 있던 황영시는 군사반란 작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던 극소수의 인물이었으며, 갑종출신이라 하나회와 인연이 없던 박희모 소장을 가담시키는 등 주도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황영시는 그 위치상 발언권이 굉장히 큰 인물로서, 전두환 정권 당시 그를 부담스러워한 전두환이 육군참모총장 직위를 연장해주지 않고 감사원장으로 영전시켜 사실상 실세 위치에서 빼버릴 정도였다. 물론 전두환보다 선배인 이들이 그의 계획에 순순히 따라준 것은 전두환이 계급 이상으로 잘 나가고 있었기 때문은 맞다.[24] 예) 염두광이나 카두광이 있다. 그 외 독선적이고 고집스러운 사람도 해당 멸칭이 적용된다.[25] 제5공화국에서 같은 역을 분했던 이덕화는 실제로 대머리고 평소 스타일이 가발이라 그냥 가발을 일부 벗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었다.[26] 대머리, 그러니까 탈모가 온 머리는 호르몬 이상으로 모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부위도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진다. 따라서 특정 부위만 삭발한다고 해서 특유의 탈모가 진행되는 감각을 살리기는 힘들며, 마치 그 부분만 움푹 패인 느낌을 준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증된 거란족 배역의 머리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다. 연기자가 삭발을 하는 것은 궁예처럼 완전히 머리를 민 배역을 연기할 때 고려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