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인(가수)

[뮤지션들이 인정한 여자 데미안 라이스, 23세 천재 싱어송라이터 일레인]
싱가폴에서 4년 정도 유학생활을 하던 중 평소 좋아했던 노래들을 불러가며 작사와 작곡까지 자연스레 시작했었다는 일레인은 점차 더해가는 음악의 매력에 취해 본격적으로 관련 공부를 하게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버클리 음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하는 등 자신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던 그는 미국행을 잠시 미루고, 한국에서 그토록 꿈꾸던 음악활동을 지금 막 시작했다. 스무살이란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라 존스', '코린 베일리 래' 등과 같은 진한 블루스 감성이 몸과 마음에 배여있는 일레인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비로운 보이스를 가졌다. 듣는 이로 하여금 한없이 빠져들게 하는 호소력 짙은 보컬 능력,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범상치 않은 역량, 독학으로 쌓았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피아노와 기타 연주 실력까지. 뮤지션으로서 이미 갖춘 것이 많아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이국적인 보컬과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일레인은 2015년 [Won't You Stay]로 데뷔하여 이후 OST는 물론 다수 광고음악까지 참여하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싱어송라이터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OST에 참여하며 목소리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불러모았던 아티스트이다.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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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뮤직의 아티스트 소개

짙다가 엷어졌다가 다시 짙어진다. 일레인의 목소리는 마치 수묵화 같다. 화가가 먹의 농담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듯, 목소리의 짙음과 엷음 사이의 간격을 촘촘히 나눠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묵직할 때는 그렇게 검을 수 없고, 가벼울 때는 한없이 투명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어떤 이국적이면서도 광활한 공간을 담아낸 서사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이런저런 색을 바꿔 쓰기보다는 색의 농담을 활용하기에 안정감도 높다. 특히 라이브 현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기반으로 한 무대 장악력은 단연 발군이다. 수묵화를 닮은 싱어송라이터 일레인, 그의 그림을 지금부터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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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범(KBS 라디오PD / 온스테이지 기획위원)

최근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앨범과 실제 라이브의 격차가 커서 실망감을 주는 뮤지션이 많아졌다. 물론 음악에서 라이브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예 다른 사람인 듯한 느낌을 받을 때는 꽤나 허탈하다. 하지만 일레인은 라이브 무대에서 만날 때 더 빛이 난다. 그만큼 정확한 발성과 안정된 톤을 듣는다는 것은 실로 큰 기쁨이다. 첫 곡 'Falling'은 그 정점에 있는 곡으로, 무대의 빛이 밝음과 어둠을 자연스럽게 반복하듯 일레인의 목소리 선(線)도 굵고 가늘음 사이를 매끄럽게 반복하면서 감정을 그려나간다. 가만히 눈을 감고 들으면 제목처럼 순식간에 빠져들게 된다.
한층 가벼워진 모습으로 등장해서 부르는 'Psycho'는 일레인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며, 역동적인 선율 속에서 리듬에 올라타는 그루브도 깔끔하다. 외로움을 소재로 했음에도 곡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형태에서 벗어나고, 건반과 기타 간의 호흡 조율도 섬세하게 해내며 록(rock)처럼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통해서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느낄 수 있다.
건반 한 대와 꾸미는 '취한사람'은 일레인이 가진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곡이다. 호흡을 기술적으로 사용해 멜로디를 부드럽게 이끌어가고, 단아한 느낌을 주면서도 가성을 통해 정확한 음을 딱딱 짚어내는 구간에 이르면 신비로움마저 감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잔향도 오래간다. 이렇게 일레인의 음악은 순간순간 짙음과 옅음의 농담을 달리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앨범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라이브 무대에서 그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아름다운 수묵화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온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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