ザリク・カジワラ / Zarik Kajiwara
1. 개요
"노예가 되어서까지 낙원에서 살고 싶지는 않구만."
낙원추방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키 신이치로 / 스티브 블룸.
주역 캐릭터 2. 본명보다도 딩고(ディンゴ / Dingo)로 주로 불린다. 신장은 185cm. 전뇌화를 하지 않고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2%의 인류에 속해 있는 인물로, 위성으로 관측한 지하자원 데이터를 대가로 신 인류의 옵저버로서 일을 돕고 있다.[1] 외견 그대로 가벼운 언행을 보이는 인물이지만 의뢰에는 확실한 타입으로, 디바 보안국은 그를 S랭크 옵저버로서 평가함과 동시에 품행이 불량하다는 코멘트를 달아놨다. 안젤라 발자크와 함께 작품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한다.
2. 상세
외모만 봤을 땐 능글맞고 가볍게 굴 것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진중하고 따뜻한 성격이며 성숙한 인물. 의외로 안젤라를 이성으로 인식하는 부분도 전혀 없고 오히려 안젤라가 딩고에게 감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딸을 돌보는 느낌에 가까울 지경.작중의 가수 얼라이즈의 EONIAN이라는 락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며,[2]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통기타로도 틈틈이 연주하며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인 왈 음악을 뼈로 느낀다고. 안젤라는 처음에는 음악을 즐겨 듣는 딩고를 "도대체 이런 가치 없는 유희를 왜 즐기는 거냐"라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차츰 그의 행동에 동화되어 간다. 이 노래를 꽤 좋아하는 듯하다. 프론티어 세터가 이 노래를 자체적으로 편곡해 들려주자 신이 나서 같이 연주해 보자는 말을 한다. 마지막 전투 후에 딩고가 프론티어 세터가 로켓을 타고 가는 것을 보면서도 이 노래를 잠시 부르는데, 그렇게 잘 부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을 자아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슬퍼했다고 했는데 정작 안타깝게도 딩고 버전의 엔딩 노래는 앨범으로 안 나왔다.
3. 작중 행적
첫 등장시에 뒤에 대규모 샌드웜 무리를 이끌고 왔는데, 이걸 안젤라 발자크가 처리하자 뒤따라온 주민들에게 1인당 300나노 캐럿을 받고 샌드웜 사체를 모조리 넘겼다. 그리고 임무 방해라고 방방뛰는 안젤라에게 느긋하게 가자고 말하고, 아한의 안테나를 총으로 부숴버려 안젤라가 경악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아한은 고물상에 팔아서 경비로 썼다.[3]디바에서 와서 지상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안젤라에게 지상 인류의 생활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도시에 가서 프론티어 세터에 대해 탐문하고, 불한당을 만나 위기에 빠진 안젤라를 구해주었다. 병에 걸린 안젤라를 위해서 프론티어 세터에게 해킹당할 것을 감수하고 메디컬 서버를 사용하려 했으나 디바와의 연결이 끊긴 데다 안젤라의 거절로 쓰지 않았다.
안젤라와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프론티어 세터의 정체[4]를 알아냈으나 그가 인류에게 적의가 없음을 알고 달리 해치지 않고 오히려 친구가 된다.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한 안젤라는 딩고에게 디바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듣고 보수를 지급한 후에 사건을 보고하러 귀환한다. 하지만 안젤라가 디바의 위정자들에게 프론티어 세터를 변호하다가 아카이브화한 직후, 프론티어 세터가 디바의 통신을 방수하여 강하부대가 이곳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은 은혜를 입으면 갚는다는 말을 매우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프론티어 세터에게 두 글자로 의리라고 알려준다.
프론티어 세터가 안젤라의 의식을 구출하여 아한을 빼돌려 왔을 때, 유령도시에 이런저런 함정을 설치해두고 안젤라의 마테리얼 바디를 들고 왔다. 그리고 의식을 옮긴 뒤 아한에 탑승하여 디바의 강하부대와 싸우는 안젤라를 지원한다. 시간을 끌어 로켓이 발사되자, 프론티어 세터에게 너는 인류가 잊은 것을 보존한 인류라고 칭찬하며 만약 외우주에서 다른 이를 만난다면 지구 인류의 후예라고 당당히 자기소개하라고 격려한다.
사건이 끝나자 동료 안젤라 발자크와 함께 계속 지구에서 살아간다.
4. 평가
디바가 옵저버로서 S랭크까지 줄 정도의 능력자. 우수한 사격 실력에 폭약을 이용한 트랩도 능란하게 다루는 등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유했고, 지식 면에서도 프론티어 세터의 목적을 추론해 내고 실제로 찾아내기까지 하는 등 여러모로 유능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벼운 태도 때문에 처음에는 그를 못미더워한 안젤라도 얼마 안 가 그의 실력을 인정하며 디바에서 분명 스카우트도 있었을 거라고 말할 정도였고, 딩고도 딱히 아니라고 하지 않은 만큼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직 디바가 떠드는 낙원론은 사기이며 거기에 자유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전부 거부했었던 거라고 안젤라에게 밝힌다.[5]자유가 없기 때문에 디바를 부정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자유와 개인의 의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을 굉장히 중시한단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AI인 프론티어 세터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며 인류의 후예로서 인정까지 해주는 그 모습은 여러모로 설명하기 힘든 기묘함을 느끼게 만든다. [6]
사실상 본작의 키 퍼슨. 메인 주인공은 안젤라이고 이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것은 프론티어 세터이나, 인간적인 면모를 잃고 입신양명에만 목을 멘 삶을 살던 안젤라가 인간성을 되찾은 것, 다른 이들은 찾아내지 못한 신출귀몰한 해커인 프론티어 세터를 찾아낸 것, 인류가 우주로 나가야만 자신의 존재의의를 달성할 수 있기에 끝까지 동행인을 찾던 프론티어 세터[7]를 '인류의 후예'로 인정해 떠날 수 있도록 마중한 것은 모두 딩고의 공이었다. 만약 안젤라가 딩고와 접선하지 않았다면 안젤라는 프론티어 세터를 찾지도 못했을 뿐더러 설령 찾아냈더라도 그대로 제거해 버린 채 디바로 돌아가 다시금 무의미한 자리 싸움에 매달렸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여자애와 엔딩을 찍은 것으로 승자 소리를 들었던 모 오렌지 캐릭터와 달리 이쪽은 동료로 보는 것이 큰 건지 딱히 승자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육체만 어린애고 실제로는 성인이여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5. 기타
설정화 |
각본가의 영향인지 에임포인트 Comp M2를 포함해서 꽤 디테일한 M14를 주무장으로 들고 다니지만 탄창이 이상하게도 휘어있다... 부무장으로는 오른다리의 홀스터에 리볼버 권총을 휴대하고 있다. 불량배와 싸우다가 칼에 맞을 뻔한 안젤라를 구하기 위해 리볼버로 불량배의 칼을 정확히 쏴서 맞춘다거나, 날뛰는 샌드웜의 머리를 정확히 쏴맞추고 최종전에서 원거리의 적 아한의 통신 안테나를 저격해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면 사격 실력은 상당한 편.
디바의 옵저버로서 활동하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업(?)을 하고 있는 듯 하며, 주거시설을 갖춘 대형 트럭과 후방에 부스터가 내장된 리버스 트라이크를 소유하고 있다.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하는데 마지막 전투 전후에는 태연히 건물 옥상에 올라와 있다.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
작중에서는 안젤라를 당신, 고객님, 너님 정도로 부르다가 후반부 전투중에 "마무리 지어라, 안젤라!"라고 외치며 딱 한 번 이름을 제대로 불렀다.
[1] 다만 딩고는 이미 18회나 디바를 도와 미션을 성공시킨 충분한 공적이 있어서 전뇌화 할 수 있는데도 안 한 쪽이다.[2] 참고로 작중의 가수 얼라이즈(ALISE)의 이름은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ELISA의 애너그램이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실제로 ELISA는 낙원추방 엔딩곡 EONIAN을 부른 가수다. 애시당초 작중의 락 음악은 ELISA가 부른 곡의 락 버전이다.[3] 물론 이는 매우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아한은 디바로부터의 연산 백업에 의해 움직이는 기체이기에 디바와 항시 위성 경유로 통신이 연결되어 있는데, 전뇌전으로는 디바의 메인프레임으로도 상대할 수 없는 해커인 프론티어 세터를 상대로 항상 디바와의 통신이 연결되어 있는 단말 따위를 들고 다니면 '나 여기 있소'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이 설명을 들은 안젤라는 납득한 나머지 풀이 죽어 '그렇다고 부술 것 까지는...'이라고만 말했을 뿐 더 이상 따지고 들지 못했다. 아한을 팔아치운 것도 오프라인 상태의 아한은 써먹을 수 없냐는 딩고의 물음에 화가 난 안젤라가 고철덩이나 마찬가지라고 스스로 말해 버렸기 때문. 다만 아한을 처분한 고물상에서 "이번에도 상등품이구만!"이라고 말한 걸 보면 이런 일이 꽤나 자주 생겼던 듯 하다(...).[4] 특정한 단체 혹은 개인이 아니라, 우주 탐사선 건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아가 없는 단순 AI가 어느 순간 스스로 자아를 각성한 존재였다.[5] 안젤라는 디바에서의 삶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딩고에게 역설하나, 이에 대해 그는 그 무한한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디바로부터 제공받는 메모리의 한도 내에서만 가능한, 진정으로 무한한 것이 아님을 지적하며, 오히려 '가능성'을 미끼로 할당되는 메모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눈이 멀게 되는 디바에서의 삶보다는 궁하더라도 내키는 대로 살 수 있는 현실 쪽을 더욱 자유롭다고 말해 안젤라의 말문을 막아 버린다.[6] 자신들을 신인류이며 인류의 정점이라는 듯이 떠드는 디바에서는 프론티어 세터를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이라면서 무조건 배제하려고 드는 반면에, 디바가 구인류로 취급하는 개인(딩고)이 프론티어 셰터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니 정말 이만큼 기묘한 광경도 없을 것이다.[7] 그도 그럴 것이 프론티어 세터가 진행하던 외우주 탐사 계획은 정확히는 유인 외우주 탐사 계획이었다.[8] 담당성우 미키 신이치로는 저격수 캐릭터를 여러 번 연기한 경력이 있다. 당장 본작의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가 제작했던 기동전사 건담 00에서도 저격수 캐릭터를 연기했다.[9] 애초에 딩고가 자기는 고소공포증이라고 말한 이유가 안젤라가 고층빌딩 옥상을 사다리만으로 힘들게 올라가며 "이런건 옵저버가 해줘야 하는 거 아냐?!" 라고 화내서(...) 인 걸 보면 안젤라를 놀려먹을 겸 거짓말한 것일 듯.[10] 감독은 미즈시마 세이지이지만 그가 한 건 주로 관리와 각본, 연출 수정이었고 실질적인 연출 대부분은 쿄다 토모키가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