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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1:17:27

고소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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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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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333> 한국어 고소공포증
영어 Acrophobia
한자
1. 개요2. 증상
2.1. 군대
3. 착각4. 목록
4.1. 실존 인물4.2. 가상 인물
5. 대중매체
5.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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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소공포증은 높은 곳에 있으면 꼭 떨어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두려워하는 병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고소공포증은 안전이 보장된 고지대에서도 발작을 일으키는 정신병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정신적 증세로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야 고소공포증 환자에 속한다는 것.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아파트를 떠올리면 된다. 딱히 직접 창문너머로 밖(지상)을 보지 않아도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낙상이나 낙사가 진지하게 우려되는 극한의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공포를 느끼게 해 그러한 장소를 멀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이다. 다만 그런 극한의 상황에 던져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PTSD의 일종으로 진짜 고소공포증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2. 증상

발작이 일어나면 몸을 떨거나, 식은땀을 흘리거나, 몸을 제대로 못 가누거나, 숨이 거칠어지거나, 어질어질해지거나, 블랙아웃을 일으키거나, '당장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껴 뛰쳐나가거나, 떨어지거나 및 떨어질 위험이 극심해지는 망상을 하거나, 심하면 기절하는 등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불안을 지속적으로 느낀다. 증세는 복합적으로 일어난다. 이는 높은 장소를 벗어나면 해소된다.

육교에 올라가 있다면 육교 바닥이 무너져 육교 기둥 위에 메달리는 망상을 한다든지, 옥상 난간 앞에 있으면 원치 않는 투신 충동이 일어나 뛰어 떨어질 거란 망상을 한다든지, 놀이기구를 탈 때 안전바가 풀려 추락하는 망상을 한다든지, 스카이워크 위에 있으면 유리가 깨져 떨어질 거란 망상을 한다든지, 물론 상상력을 동원하면 누구든 그런 망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의 경우는 원치 않아도 그런 망상을 하게 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가령 스카이워크의 경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안전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알기 때문에 설령 본능적 공포는 느낄지언정 위로 지나다닐 수 있다. 반면 고소공포증 환자는 스카이워크 위는 커녕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하며, 근처에 가는 상상만 해도 눈앞이 하얘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바닥이 철망으로 된 경우나 출렁다리도 마찬가지. 심하면 근처도 아니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해도, 더 심하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도 아찔해한다.

고층 아파트 실내, 엘리베이터와 같은 폐쇄된 고지대처럼 시각적-정신적으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장소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개방된 고지대에 대한 공포로 일어난다. 낮은 높이라도 사다리나 육교에 못 오르고, 벽면이 일부 투명한 엘리베이터에 못 타고, 발코니에 가까이 못 가고, 비행기 창문을 못보고, 비행기 추락 망상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타고, 옥상 난간으로 못가는 정도면 고소공포증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계단도 무서워서 못 오르거나, 의자를 딛고 올라가는 것도 못 오르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상상만으로도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증의 일종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알아도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들다. 항불안제 등의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및 최면 등을 병행하는 것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높은 곳에 올려보내 적응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이것은 낮은 높이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적응시키는 것이지, 급작스럽게 높은데에 데려다 놓고 적응시키면 오히려 공포 증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떨어져도 괜찮을 만큼 적당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게 하는 충격 요법을 사용하려 한다면, 절대로 강요하지 말고 최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 주며 자존심을 복돋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성공했다면 칭찬을 듬뿍 해주어야 한다. 실패한다고 해도 꾸짖지 말아야 한다. 병원에서 한다고 야매로 따라하다 오히려 악화하는 수가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상담 한 번 받는 게 낫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일부 직업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건설, 항공, 군인, 소방, 스포츠 등. 신체적인 대담함이 필요한 직종에 종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심지어는 극단적인 경우는 고가도로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므로 운전도 하기 힘들다.

기본적으로 고소공포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높은 곳을 무서워하기에 높은 곳에 가면 현기증을 겪거나, 발을 헛디디거나, 이성을 잃어 자신은 물론 주변의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2.1. 군대

원칙적으로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현역으로 배치시키면 안 되지만, 대한민국 국방부병무청은 성인이 된 모든 남자들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도 죄다 현역으로 배치시킨다. 공익으로 빠지려면 증명 서류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훈련 중에도 열외 같은 것은 절대 없으니 문제가 크다. 특히 군인들의 필수 요소인 유격 훈련 중에는 외줄타기[1], 고공 사다리 넘기[2] 등이 존재한다. 만일의 추락을 위해 안전 그물을 설치하나 그렇다고 공포증이 가실 리는 없다.

고소공포증이 있든 없든 특수전사령부 본부나 예하 공수부대에 배치될 수도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든 말든 막타워를 뛰게 될 수도 있으며 헬기나 열기구에서 뛰어내려야 할 수도 있다. 공수훈련에서 열외된 경우 부대 내에서 조롱거리가 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2020년 이후 군사훈련의 강도가 전체적으로 강력해졌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입대 전에 그걸 입증할 수 있는 정신과적 서류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고소공포증이 사실임을 증명해 고공훈련 강도 약화를 부탁하거나, 못해도 고공훈련 중도 실패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소공포증도 아닌데 훈련을 가라로 받겠다고 공포증을 연기하는 만행은 없어야 한다. 들킨다면 병역비리를 의도한 죄로 처벌을 받을 것이다.

해군에서는 비상이함 훈련시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훈련이 어려울 수도 있다. 비상이함이라는 것이 5m에서 10m 사이의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퇴함이다.

3. 착각

사람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에 누구나 높은 곳에서 공포를 느낀다. 대체로 높이와 공포의 강도가 비례하는 편이나, 10~20m 구간을 넘을 경우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끼는 구간의 높이는 상당수가 10~20m 사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3] 그래서 대다수 공수부대의 기초 강하훈련이 주로 이 정도 높이의 모형탑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20m보다 높다고 해서 안 무서운 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일정 이상의 높이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 자체는 자기 보호 본능을 가진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있다. 즉 정확히 말하면 이는 ‘떨어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감각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높은 곳 자체’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높은 곳을 남들보다 두려워하는 걸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자면 낭떠러지 끄트머리에 있거나 유원지에서 바이킹 등을 탔을 때 아찔함과 공포를 느끼는 것은 자기 보호 기제가 소멸한 정신병을 가진 사람이나, 원체 겁이 없거나 자주 노출되어 익숙해진 사람 등 소수[4]가 아닌 한 자연스러운 방어 본능이다. 애초에 그걸 느끼라고 만든 놀이기구이다. 다만 아찔함, 공포감이 아니라 현기증이 일어나거나 하는 경우는 진짜 고소공포증이니 주의.

진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앞서 언급했듯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안전한 높이에서도 불안 증세를 보여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지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케이스이다. 애초에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느냐인 만큼, 평범하게 생활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면 그건 공포증이 아니다.

비슷한 원리로 환공포증 역시 징그러운 사진을 보여주고 그것에 불쾌감 내지 혐오감을 느끼면 공포증으로 치부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증상이다. 특히 예능 방송을 보다보면 자기는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연예인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실제로는 그 중 진짜 손에 꼽을 정도만이 진짜 고소공포증이다. 본인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면서 정작 번지점프대까지는 잘만 올라가고 뛰어내릴 때만 무서워한다. 물론 이들이 사기꾼인 것은 아니고, 예능 특유의 과장법이라고 생각해야 된다. 한 끼 굶었다고 진짜 한 끼 굶었다고 하는 것보다 사흘 밤낮을 굶었다고 하여 과장해 내보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혹은 다수의 사람들처럼 고소공포증의 기준을 잘못 아는 경우일 것이다.[5]

근래 들어 '고소'의 어감 때문에 고소(告訴)를 당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6]

여담으로 사이코패스도 특정 공포증을 느낄 수 있다. <괴물의 심연>의 저자이자 뇌과학자인 제임스 팰런 본인도 책에서 십대 시절에 강박증이 있었다고 했고, 청년 시절에는 공황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사이코패스처럼 뇌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도 자기 자신을 인식할 줄 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을 뿐이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리도 철저한 편이다. 그래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환경에 노출되면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한다.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스스로가 위험을 인지하는 순간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사이코패스라 해서 높은 곳을 겁내지 않는다거나 심해 바다 속을 탐험할 줄 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4. 목록

4.1. 실존 인물




4.2. 가상 인물

5. 대중매체

5.1. 영화


멜 브룩스 연출, 주연의 1977년 코미디 영화. 원제는 High Anxiety로 고소공포증 학명을 쓰지 않고 조어로 만들었다. 고소불안증 같은 느낌이 더 맞는 번역일 듯.

오프닝에서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헌정을 밝히듯 영화 전체가 히치콕 패러디로 이루어져 현기증, , 사이코 등의 영화가 인용된다.


[1] 외줄타기는 안 하는 곳도 많다. 해병은 확실히 하는 듯 하다.[2]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 사다리 반대편으로 몸을 넘겨 내려가야 한다. 이 순간에 신체 구조상 360도 스카이뷰를 강요 받는다. 온 몸이 사다리 꼭대기에 놓여지므로 정신적으로 몰린다면 손발이 미끄러질 위험이 크다. 높은 곳의 공포를 극복하라고 만든 훈련이라 공포증 환자라면 패닉에 빠질 수 있다.[3] 군대 훈련 시 교관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하는 카더라 썰에 불과하다. 왜 하필 그 사이의 치수가 거론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지만, 미국의 경우 불길한 숫자 13을 사용해 13야드로 놓고 4층 탑을 지어 강하훈련을 하기 시작한게 시초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참고로 13야드는 대략 12미터로 4층 건물 높이다.[4] 특히 높은 곳에서 일하는 경우로 스카이 다이빙 강사, 공수부대원 등 떨어지는 것까지 익숙한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5] 예능에서는 초고층 빌딩에 올라가거나, 번지 점프, 스카이 다이빙 등 극한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가 워낙 많고 그때마다 무서워 하는 자신을 발견할테니 '나는 고소공포증인가보다'라고 지레짐작할 확률이 높다. 옆에서 무서워하지 않는 동료 연예인을 보기라도 한다면 더더욱.[6] 그런데 실제로 이 의미의 고소공포증(Liticaphobia)도 있다.[7] 초반 한정[8] 스폰지밥이 징징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열기구에 태웠다 징징이가 스스로 고소공포증이라고 인증하면서 겁을 먹었다.[9] 과거 2층 침대를 샀을 때 2층을 두고 주리와 싸우는 걸 엄마가 제지하겠다고 정신이를 하늘 높이 던져버렸고 이로 인한 PTSD로 고소공포증이 생겼다고 한다.[10] 다만 대나무 헬리콥터 등 도라에몽의 도구가 있을 때는 제외.[11] 작중 하늘을 날 때 뿐만 아니라, 계단에 올라갈 때도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모습이 보인다.[12] 7기 이후 또봇 W의 파일럿이 되면서 극복했다.[13] 애니메이션 한정 설정이다.[14] 말에 따르면 11화에서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있는 아기를 못 구했다.[15] 크림이 본인의 비행 능력으로 블레이즈와 함께 날아올랐을 때 자기는 높은 곳이 무섭다며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정작 블레이즈의 기술은 본인의 발화 능력을 사용해 높이 도약하는 스킬이 많다. 설정상 꾹 참고 쓰는 거라고.[16] 극장판 2기에서 해외여행을 못 가는 이유로 구인남이 고소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타서 그런다고 언급하고, 자녀들을 위해 해외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을 때도 직원에게 이 비행기는 안전하냐고 묻고 이륙 시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17] 극장판 1기에서 얇은 외다리를 건너면서 스스로가 언급하지만 아빠 구인남과는 달리 비행기를 타도 무서워하지 않고 저때 외에는 딱히 고소공포증에 대한 묘사는 없다.[18] 우주킹과 싸울 때 본인이 직접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언급한다.[19] 22화에서 언급[20] 작중에서도 높은 곳은 질색이라고 직접 언급한다.[21] 63빌딩 2층에서 벌벌 떠는 수준이다.[22] 모네보다는 괜찮은 편이다.[23] 스스로 고소공포증이라고 하였으며 역사를 바꿔서라도 스카이 다이빙이라는 개념을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라고.[24] 코믹 크레이지 아케이드 오프라인 배틀 공식 설정.[25] 본인이 고소공포증 있다고 직접 언급했는데 그런 장면이 딱히 나오지도 않은데다가 본인조차 높은곳'따위'에서 뛰어내려도 죽지않는 초인인지라 설득력은 거의 없다.[26] 무인편 한정[27] 버티버드를 타기만 해도 호감도가 내려간다.[28] 공식 프로필에 싫어하는 것이 높은 곳이고 이유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라고 나온다.[29] 작중 가부 혼자 고소공포증이 있어 주인 류타도 같이 내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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