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도위

남궁가의 후예가 목표로 할 사내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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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1화. 그냥 나왔는데요? (1)

잘못을 저지른 건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르고 거기에 사로잡혀 잘못을 만회하지 못하는 것은 더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이곳에 선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곳에 설 수 있음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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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하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검으로는 패해도 좋다! 하지만 적어도 의기로는 패하지 마라! 우리는 창천남궁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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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8화. 있더라고. 미친놈이 하나. (3)

웃기지 마라, 장일소.

나는 여기서 죽는다.

(남궁명: 도, 도위! 뭐 하는 짓이냐! 물러서라!)

물러서면요?

물러서면, 이 작자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안휘로 돌아갈 셈입니까?

그리고 세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파의 악적들과 최선을 다해 싸우고 돌아왔다고 말이라도 할 셈입니까?!

아버지!

협의를 잃은 검수는 검수가 아니다.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은 목숨이 아니라 무인의 혼이다!

당신께서 내게 가르친 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께서! 그런데 지금 내게 사파에게 목숨을 구걸하라 말씀하시는 겁니까?

(남궁황: ......물러나라, 도위.)

아니요! 저는 물러나지 않습니다.

자기 목숨은 자기가 선택하는 거라고 했나, 장일소?

(장일소: 그랬지.)

그럼 나는...... 나는 여기서 죽는다.

(남궁명: 도위! 그게 무슨......)

살아가십시오.

살아서 돌아가십시오. 그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옳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쯤은...... 적어도 한 사람쯤은 남궁의 의기를 지켜야 합니다. 돌아가서 마주할 남궁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게 남궁의 피를 짊어진 이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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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6화. 진짜 절망이 뭔지 알려줘야지. (5)

희망. 그걸로는 안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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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3화. 고개 숙이지 마. (3)

......화산은. ......화산은 어디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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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8화. 화산은 어디에 있소? (1)

......도장.

도와...... 도와주십시오.

남궁을...... 남궁을...... 도와주십시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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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9화. 화산은 어디에 있소? (3)

......장문인.

매화도에...... 아직...... 기백의 남궁 식솔들이 갇혀 있습니다.

부상을 입은 이들은 하루하루 죽어 가고, 살아남은 이들은 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예, 그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장문인. 그들을......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그들을...... 그들을 구해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청명: 대답해. 왜 우리가 너를 도와야 하지? 그곳은 사지다. 돕는다면 우리도 목숨을 걸어야 해. 그런데 왜 우리가 목숨을 걸어야 하지? 대답해.)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내 형제들이, 내 가족들이...... 내 동료들이 그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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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0화. 화산은 어디에 있소? (4)

저도 고민 없이 나선 것이 아닙니다, 도장.

그래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만일 아버님이 계셨다면 뭐라 말씀하셨을까?

너무도 쉽게 결론이 나오더군요. 충분한 여유가 있고, 큰 피해를 감수하지 않아도 될 때 행하는 것은 협의도 무엇도 아닙니다.

저는 남궁세가를 다시 예전과 같은 문파로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되찾으려 하는 것은 남궁의 번영이 아니라, 남궁의 정신입니다.

그러니 제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화산의 협의로 목숨을 구한 남궁입니다. 그러니 최소한 스스로 협의를 실천할 기회를 끊지는 말아 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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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6화. 너희도 알게 될 거야. (1)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해득실을 생각한다면 깔끔하게 포기하는 쪽이 옳겠지요.

그런데 친구라는 건 그런 걸 따지지 않는 관계 아닙니까?

그렇기에 천우맹입니다. 이해득실을 논할 거라면 제가 이 자리에 있겠습니까? 매화도에서 죽었어야죠. 그럼에도 청명 도장은 남궁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미 친구가 된 겁니다. 그러니 이젠 제가 그를 위해서 목숨을 걸 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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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2화.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2)

가자, 남궁세가. 진혼(鎭魂)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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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1화. 그때와는 달라. (1)

나를 막고 싶다면, 말리려 들지 말고 내 앞에 서라! 내 검을 지키고 싶다면 너희의 검으로 길을 열어라! 그게 남궁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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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2화. 그때와는 달라. (2)

......궁금했던 적이 있지.

왜 그렇게 싸워야 하냐고. 왜 그렇게까지 처절하게 싸워야 했냐고.

......내가 멍청했지. 그렇게 싸우고 싶었던 게 아니야. 그렇게밖에 싸울 수 없었던 거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약자라면, 져서는 안 되는 나약한 이라면 그 방법밖에는 없었던 거야.

그때와는 달라.

넌 개새끼에게 물려 죽는다. 장강의 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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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5화. 그때와는 달라. (5)

내...... 손에 죽는다 했...었지. 혈채는...... 받아 냈다. 적...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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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4화. 고작 여우는 아니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