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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1:02:09

자막 제작자

자막러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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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러겠습니다...[1]
1. 개요2. 설명3. 논란4. 종합5. 저작권 문제6. 관련 문서

1. 개요

자막 제작자는 자국에 유통되는 외국어 미디어 컨텐츠(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라디오 등)의 자막을 제작하는 사람을 말한다.

2. 설명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직업적으로 외화의 번역을 하는 사람들이 첫 번째.[2] 방송국에선 CG디자이너가 문자발생기를 써서 만들지만 이들은 직업 특성상 자막 제작 외에 타이틀, 배경화면 같은 자막 외적인 작업을 할 줄 알아야 하며 방송국을 빼곤 특정 업체 내부에 전담 인원을 둘 정도로 수요가 많지 않기에 주로 여러 업체의 외주를 따내어 움직이는 기업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시장이 매우 협소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유통하는 기업 등. 이런 기업은 혹은 업무 전반이 타국 콘텐츠를 유통하는 기업임에도 비용 문제로 자막을 외주로 맡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기업에서는 보통 일본어 능력자를 오소링 이외에도 다른 업무에 동시다발적으로 투입하기에 사실상 번역가통역사가 자막 제작도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는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외국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자막을 만들어 영상과 별도로 배포하는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을 가리킨다. 보통 이 아마추어들은 외국어 능력이 되는 사람이 돈과는 관계없이 취미생활로 자막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90년대 PC통신 시절에 자막 만들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한글패치를 만드는 한패팀처럼 번역하는 사람과, 자막의 싱크를 맞추는 사람의 협업으로 이루졌지만 좋은 자막제작 프로그램이 많이 나온 현재는 외국어 번역과 자막 싱크 수정을 한 사람이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자막이 만들어지는 언어별 컨텐츠의 비율은 해당 국가의 외국어 학습자의 비율과 해당 국가의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국가의 컨텐츠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들어 한국에서 외국 드라마는 주로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의 자막이 만들어지고, 만화는 일본 것들이 대부분이며 히어로물 및 스타워즈 코믹스 층에 의해 마블디시 코믹스로 대표되는 미국 코믹스가 번역된다. 드라마 자막 제작자들은 주로 네이트 클럽이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서식. 협업으로 제작한 경우에는 배포할 때 '동호회'나 '갤러리'등 단체의 이름으로 배포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의 경우는 미국 드라마붐과 일본문화의 개방 전부터도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작품들을 취미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막을 만든 역사가 오래되었고, 현재도 자막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꽤 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심슨 가족》, 《퓨쳐라마》 등의 몇몇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주류.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애니메이션 산업이 일본에서 가장 흥하고 있기에 해마다 일본에서 쏟아져 나오는 작품수가 다른 나라들의 작품들을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 특히 나무위키 같은 서브컬처를 다루는 위키 사이트에서 판권이나 우익/정치성 등의 논란으로 인해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작품들의 방영 목록의 제목이 임의/비공식 번역으로 작성된 경우라면 열에 아홉은 비공식 자막 제작자들의 번역을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여담으로 유달리 일본 서브컬처 콘텐츠가 정발되는 경우 현지화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정발되는 블루레이[3] 게임[4]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수요가 적은 분야에서는 비용대비 효율이 좋은 신입 번역가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5]

3. 논란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의 경우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영상을 사용하여 자막을 제작한다. 이 경우, 자막은 저작권법에 따라 영상의 2차 저작물로 분류되며, 2차 저작물 작성권은 원저작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헌데 이 과정에서 권리가 또 하나 생성되는데 한국어로 번역을 가한 자막의 원작자 역시 2차 저작물의 권리 효력이 발생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자막 제작자는 2차 저작물의 저작권을 가지되 1차 저작물의 원저작자가 고소할 권리 또한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이는 자막을 토대로 수정을 가한 사람을 저작권침해로 고소할 수 있으나 동시에 원저작자에게 저작권 침해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6] 모든 저작물은 타 국가에서 무단으로 번역될 수 없으며 무단 번역시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는 베른 협약의 내용이며, 이 협약에 가입한 모든 가맹국은 가맹국가의 저작권을 무조건 인정한다. 대한민국도 가맹국이므로 한국인의 저작물은 해외에서 무조건적으로 보호받으며, 그에대한 조건으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는 가맹국 소속의 저작권자의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나라가 내 의견 안듣고 제멋대로 정한거라고 항의해도 소용없다. 항의는 외교부로...

현재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불법 자막으로 인해 입는 피해나 단속에 드는 비용보다는 내버려둬서 생기는 홍보 효과가 더 크다고 보아 그냥 단속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있지만[7], 그렇다고 불법적인 영상에 대한 자막 제작이 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수요가 적어 국내에 저작권자가 존재하지 않기도 하고 존재하더라도 묵인해주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수요도 늘어났고 따라서 경제성도 늘어나 애니플러스같은 이 수요를 겨냥한 채널까지 만들어진 상황이다. 충분히 합리화가 가능했던 과거는 둘째 치더라도 현재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환경이 어느 정도 달라졌음은 인지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자막 제작자는 저작권자가 작정하고 단속하려 나선다면 찍 소리 못하고 국제변호사 선임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정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신상정보를 자막에 적지 않고꼭 성취감의 표시인지 적는 애들이 있다 공짜로 일하는 게 아니잖아요 음성적으로 배포하는것이 신상에 해가 가는일이 없을 것이다.[8] 그런 점에서 아이캐치 중간중간에 제작자의 이메일 등을 적어놓는 행위는 정말 위험천만한 짓이다. 단속 뜨면 가장 먼저 자막에 적힌 이메일로 연락이 갈 텐데 불법주차하고 연락처 남겨놓는 꼴.[9]

다만 자막 제작자에 대한 지적이 현실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입장에서 저작권 위반의 조건이 성립되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10] 당장 애니메이션의 스크린샷을 찍어서 위키의 항목에 추가하는 행위조차 엄밀하게 따지면 저작권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11]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서 저작권자의 적극적인 저작권 주장[12]을 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묵인하는 상황이며,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자막 제작자에게만 지나친 십자가를 짊어지게 하는 것은 잘못된 문화라 할 수 있다. 당장 자막 없이 애니메이션을 접한 사람이 있느냐는 감정론으로 시작하지 않더라도 이는 자명한 사실.

전부 그러진 않지만 몇몇 일부 자막 제작자는 자막을 올린 글에 그 애니에 대한 심각한 스포일러를 올려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갈무리장면을 올리더라도 가급적이면 스토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을 올려야 할 것인데, 너무 스포일러적인 스샷을 올리거나, 그런 글을 적어두어 자막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작품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된다. 더러 긴글접기 기능이나 그런 태그들을 이용해서 원하지 않으면 볼 수 없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나무위키는 이미 스포일러를 허용하는 방침이 세워져 있기는 하나, 스포일러에 관한 틀을 삽입하여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가 있지만, 단지 자막받으러 왔다가 이렇게 네타당하면 정말 힘 빠진다.

그러나 자막 제작자의 사이트에 들어갔다는 것은 대부분 불법으로 다운받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 자막을 다운로드 받기 위함임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스포일러나 자막 테러는 본인이 감수해야할 위험이지. 자막 제작자들의 잘못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온갖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자료를 올려대는 곳에서 사실상 공짜로 자막을 제공받는 주제에 자막의 퀄리티는항상 최상이어야 하고 자기가 본 애니에 대해서 생각을 말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도둑놈 심보다. 그러한 스포일러는 제휴채널이나 IPTV 같은 정식으로 돈을 내고 볼수 있는 곳에서 합법적으로 보기만 해도 예방 할수가 있다. 당장 영화를 팔야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간단한 시놉시스만 써놓기 때문. 정발이 늦거나 정발 예정이 없어서 그럴수밖에 없다 해도 그것은 개인 사정이지 그렇다고 다운받는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절대 변하지 않으며. 정발본의 번역 질이나 기타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다 해도 정발본은 언어 문제나 번역가의 역량 문제 등으로 추후 내용에 대한 복선을 잘 살리지 못할지언정, 적어도 시작부터 내용을 스포일러하지는 않는다.

즉, 그런 식으로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으면 당장 자막 배포 사이트. 그리고 웹하드나 토렌트에서 손을 때고 정발을 기다려야 하지. 공짜로 다운받는 주제에 스포를 했다느니 같은 같잖은 하소연이나 하는것은 자신은 주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지껄이는것과 마찬가지임을 명심하자.

많은 일본어 → 한국어 자막 제작자들은 오프닝과 엔딩의 노래 가사를 '고자 일본어'로 적어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고자 일본어가 무엇이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일본어/잘못된 표기법 항목 참조.

자막의 맞춤법이 엉망인 경우도 많다. 한 번의 실수라면 몰라도 그것이 반복될 경우 시청자에게 잘못된 맞춤법을 전파하거나, 불쾌감을 주게 된다. 자막을 제작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데, 특히 자막 제작자들은 외국어를 깊게 배우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어 문법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아 틀리는 것이 심한 경우가 많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를 정독하여 주의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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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도 자막 저작권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한국의 자막러가 하도 많아지자 그 악명이 이미 해외 몇몇 유명 유튜버들에게 까지 알려져 자막을 달아서 재업로드 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경고했을 정도이다. 심지어 컨텐츠 ID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유튜버조차 자막을 달아서 재업로드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까지 한다. 자막러들 본인 입장에서는 조회수를 뺏는게 목적이 아니라 한국의 많은 사람들도 즐기게 하고싶은 순수한 목적이라 할지라도 어찌됐든 원저작자가 가져갔어야할 조회수를 뺏는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셈.

여담으로 자막은 아니지만 베른 협약때문에 원칙적으로 허가받지 않은 민간인의 게임 한글패치도 원칙적으론 범법행위다. 그러나 한글패치는 물론이고 어느 나라에서도 자막패치로 법적인 처벌을 받은 경우는 없다. 그 이유는 상술한 자막물들과 자막패치는 원저작권자들에게 있어서의 의미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불법 자막물은 그 자체로 완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불법 자막물이 많이 유통되면 유통될수록 합법 영상물의 수요는 떨어진다. 불법 자막물과 합법 영상물의 관계는 대체재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원저작권자가 불법 저작물이 유통되는 시장을 개척하고 싶을땐 우선 고소부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막 패치는 그 자체로 완성된 물건이 아니라, 일단 합법적으로 게임을 구매하고 나서 거기에 적용해야 의미가 있는 물건이다. 예를 들면 커피와 설탕처럼 보완재 같은 존재인 것. 그렇기 때문에 자막패치가 유통되면 유통될수록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게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 개발사 측에서 봤을때는, 번역가를 고용할 돈과 그 나라의 유통사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손실 등이 없이 완전히 공짜로 그 나라의 시장을 개척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된다.

물론 이러한 자막 패치가 개발사에게 손실을 입히는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일부러 PC판에는 해당 언어의 자막을 넣지 않고, 훗날 발매될 PS판에만 해당 언어의 자막을 넣음으로서 해당 국가에서의 PS의 매출 증대를 꾀한다면, PC판의 자막 패치는 당초 개발사의 의도를 무산시키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서도 자막 패치를 유통하지 말아달라는 경고를 받지 바로 고소가 날아오지는 않지만, 기왕 실컷 만들어놓은걸 경고 받고 내려버리느니 만들기 전에 개발사에게 자막패치 만들어도 괜찮겠냐고 메일부터 하나 보내자. 위에서 언급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소비자가 자기들 스스로 공짜로 시장개척 해주겠다는데 거절하는 개발사는 없다.

물론 한글패치 수준이 아니라 아예 게임을 뜯어서 한글이 적용된 하나의 완성된 게임으로 만들 경우 얄짤 없다. 이럴 경우 원저작권자의 시장진입을 방해하는 공짜 대체재를 뿌리는 셈이다. 이런 짓을 하면 경고도 없이 고소 받아도 할 말이 없으니 자제하자.

4. 종합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저작권은 저작권자의 창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므로 저작권자가 가만히 있는다면 이는 권리 행사를 포기 내지는 유보한 것이므로 당장 제3자 입장에서 자막 제작 자체를 비난할 명분은 없다. 물론 저작권자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 저작권자의 입장에서 변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막 제작 행위 자체는 저작권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각본을 무상으로 이용하는, 즉 노력을 착취하는 행위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막 제작자들에 대해서 무작정 어법에 안 맞는다는 둥의 공격성 악플이나 내가 더 잘하겠다는 등의 어그로성 댓글을 다는 것은 좋은 행동은 아니다. 이는 마찬가지로 나무위키, 디시위키, 리그베다 위키 등 서브컬처 특화 위키에서 자주 논란이 많거나 지탄을 받는 소설가, 만화가, 번역가, 기타 창작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작품을 잘 못 만드는게 윤리적인 죄는 아니지만, 그에 대해 악플을 다는 것은 죄라고 할 수 있다. 자막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13] 필연적으로 불법 다운로더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고려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잘못된 자막은 내용의 왜곡을 일으킬수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무차별적 악플이 아닌 수정에 대한 건의는 자막제작사로서 수용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그건 돈을 받고 일하는 전문 번역가들에게나 필요하지 아마추어들은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 딱히 상관 없다. 그런다고 돈이 들어오는가 뭐가 생기는가? 정말로 오역이 싫고 그러면 블루레이나 IPTV로 사서 봐야지. 사실상 자원봉사온 자막 제작자들을 갈굴 이유가 되지 않는다.

법리적으로는 작성권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제작된(즉, 허락 안맡고 만든) 2차 창작물 또한 저작권이 성립한다. 자막 제작자가 제작한 자막에 대해 다른 자막 제작자가 이를 도용했다면 이것 또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며 실제로 고소도 가능하다. 물론 성매매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해서 피해자가 쉽게 고소할 수 없듯이, 그 이전 행동에 의해 본인도 형사처벌받을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고소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말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 -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이후의 전세계적 추세가 - 지적 재산권, 특히 저작권에 대해 상당히 경직되고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논리의 각 분야로의 확산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 창작물이건 창작물이건 2차 창작물이건 자본, 혹은 명예의 논리에 지나치게 얽매이기보다는 보장해 줄 것은 보장해주면서 공유할 건 공동체를 위해 공유하면서 예술의 발달을 위해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위에서는 강력한 자본의 논리, 그리고 아래에서는 개인 창작자들의 '이름'에 대한 집착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쉽게 조성되지는 않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일정한 제한 아래 아마추어 자막 제작에 대해 용인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동일한 논리로 그 아마추어 자막을 방송기업이나 다른 개인이 그대로 혹은 수정 변경하여 활용하는 재창작 역시 당연히 허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소비자의 권익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14]

5. 저작권 문제

2014년 6월 29일,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 워너 브라더스, 20세기 폭스 등 미국의 드라마 제작사/방송사들이 국내의 법무법인을 선임해서 미국 드라마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 15명을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한 것. 제작사는 상당수의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이 자신의 메일을 통해 신속히 자막을 배포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 국내 법무법인까지 선임한 만큼 배포자들을 포함해서 고소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미국 드라마를 방송하는 방송사들도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존재로 인해 수익이 악화되고 전문 번역가들이 고사할 위기라면서 이 고소는 불법 자막 제작 관행에 대한 제재 목적을 띄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제작된 자막의 경우에는 불법 공유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불법 공유를 차단하고자 하는 목적이 깔려있는 듯 하다. 다만 정식으로 방영되는 미국 드라마의 경우 자막 수준이 떨어지고[15] 국내에 방영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식으로 반대하는 일부 팬들의 여론도 만만치 않아 불법 자막에 대한 기준이 국내에 자리잡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아마추어 자막 보고 베끼던 자칭 전문 번역가들이 피눈물 흘릴듯 이때문에 미국 영상물 자막계에 큰 파란이 일었는데, 사실상 한국웹에서 미드 번역을 도맡아하는 디시인사이드의 미국 드라마 갤러리가 폭삭 망하고 기타-드라마 갤러리에만 소수의 자막 제작자들이 근근히 위태로운 목숨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때문에 자막 제작자들 중 한 명은 'TV에서 해줄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시청자), '우리가 미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는 등의 의견 표명을 했으며, 저작권 단속으로 불법자막을 제작하는 건전한 팬문화와 공유문화가 위축된다는 기자의 분석도 나왔다.

이에 영향을 받았는지 2014년 7월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자막에 자막 제작자들의 이름이나 홈페이지(블로그)등을 표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신 방영작&인기 작품 대부분의 국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애니플러스가 불법 자막 제작&유포에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몸을 사리자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13년 중순 애니플러스가 일본의 Manga-Anime here 캠페인에 동조해 불법 업로더 & 공유에 강경대응을 선포했을 때 자막 쪽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이번 일을 통해 해외 판권사의 요청으로 얼마든지 방침을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일단 일본 애니 쪽 관련 유명 자막 제작자 몇몇은 애니플러스에서 정식 방영이 완료된 기존 자막을 모두 내리고 2014년 3분기에 첫방영 예정인 작품들 중 애니플러스의 입김이 닿은 건 자막 제작을 피하겠다는 멘트를 남기고 있다. 그리고 2014년 2분기 즈음에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큰 호평을 받은 타마코 러브 스토리의 정식 DVD가 10월경 발매된 직후, 국내 배급사에서 대형 로펌과 함께 자막 제작 및 유포자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고 2018년 애니맥스 코리아에서도 자막파일 단속에 들어가며 애니메이션 쪽 자막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6. 관련 문서

자막을 만드는 이들 중에서 네임드가 있긴 하나, 모든 위키 사이트들은 자체 규정상 저명성이나 친목질 등의 문제로 인해 타 분야에서도 유명해진 멀티 플레이어를 빼곤 다루지 않는다.


[1] 이 장면 이후 나오는 장면에선 SATURDAY(토요일)를 목요일로 번역해 병맛을 더 증폭시킨다.[2] 이 경우 외화 번역가라고 호칭하기도 한다.[3] 99%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소행.[4]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5] 근데 사실 이 경우는 서브컬처를 통해 일본어를 접한 소위 덕후 세대와 학문으로 일본어를 접근하여 자격증을 획득하고 번역가가 된 소위 일반인 사이에 있는 벽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미라지 엔터테인먼트가 《러브 라이브!》 정발 블루레이의 자막 문제로 무지막지한 혹평을 들은 이후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러브라이브 갤러리에 무보수 자막 검수를 지원받은 적이 있다. 이 당시에도 일반인 자막 제작자와 검수자 사이에서 꽤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옹호해봐야 수요층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제작진의 미스임은 부정하기 힘들다. 이런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애니플러스는 아예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해결하고 있을 정도이니 사실 미라지 엔터테인먼트는 백번 까여도 변명이 없는 상황...[6] CCL 저작권에서는 저작권 자체에 2차 저작물 작성 가능 여부를 명기하게 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거 카피레프트다. 돈 받고 파는 영화에 적용될 리가 없는 저작권이다.[7] 고전/비영미권 영화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한데 이쪽은 정식 수입 채널이 많지 않고 그나마도 엉망인데다 유일한 정식 상영인 영화제/시네마테크쪽 수익도 크지 않아서 사실상 저작권 측에서 한국 내 불법 번역 자막을 묵인/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자세한 것은 마테리얼 연재 기사 1. 정품이라는 신화 참조. 다만 그렇다해도 영화제나 시네마테크 측에서 만든 정식 자막 유출은 상당히 민감한 편이니 주의.[8] 이러한 자막 제작자들을 원사운드가 만화로 그려 깠다. 링크.[9] 이 쪽은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더라도 차량번호 조회로 차주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10] 원칙적으로는 CCL을 통해 저작권자가 허용한다는 표시를 남겨주지 않는 이상 대부분이 그렇다. 하물며 관련 굿즈 정보를 공유하는 것조차 (굿즈 정보 공유를 고소하는 정신나간 저작권자가 존재하냐는 둘째치더라도)원칙적으로는 저작권 위반에 해당한다.[11] 다만 엄밀히 따지면 스크린샷을 위키의 항목에 올리는 행위가 무조건 저작권 위반에 해당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위키 항목 설명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로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스크린샷을 첨부한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28조에 의해 보도·비평을 위한 인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허용된다. 즉 스크린샷 첨부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 모호하게 걸쳐 있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 무조건 저작권 위반은 아니다.[12] 고소나 정정 요구 등을 통하여 본인(혹은 기업)의 저작권 보호를 요구할 수 있다. 실제로 영리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는 자막 제작자에 대해서는 자막을 삭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만으로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13] 전부는 아니다.[14] 자유 소프트웨어, GPL의 사례는 좀 다른 분야지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15] 예를 들면 닥터후 자막중에서는 주인공인 '닥터'를 단어뜻 그대로 '박사'라고 변역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