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군대의 전투식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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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ation de Combat Individuelle Réchauffable약어로는 RCIR, 가열형 개인 전투식량이란 뜻이다.
요리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는 프랑스답게 메인 디시의 질도 우수할뿐더러 케이크, 바닐라, 초콜릿 바 같은 디저트가 충실하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전투식량 순위를 꼽으면 프랑스 RCIR이 1~3위 안에 든다고 한다. 다만 식량 종류가 대부분 깡통이라 무게가 조금 나가는 게 문제. 하루 한 상자에 주식 캔 2개[1]와 크래커 2종[2]과 디저트와 에피타이저, 시리얼 바(초콜릿 바 or 에너지바), 메인디시 캔을 데우기 위한 간이 히터 등이 들어있다. 1990년 이전까지는 이탈리아군의 전투식량과 마찬가지로 식전주로 와인도 소량 포함되어 있었으며, 비노젤이라는 보존형 포도주도 포함되어 있다.
메뉴는 매년 변경되어 제조사도 수년에 한번씩 변경된다. 그래서 매우 다양한 메뉴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그 중 가장 프랑스 다운 메뉴는 아마도 까술레와 파르망티에이다. 그것들은 프랑스 전통음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육개장정도이다.
워낙 유명한 전투식량이다 보니 국내의 이미지프레임 회사에서[3] 공식적으로 식약청 검사를 거쳐서 통관절차를 거쳐서 수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17년 현재는 옥션이나 11번가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주식 5개+부식 6개 세트에 5만 원이 약간 안 된다(2일 분량). 몇몇 커뮤니티를 통해 시식 이벤트를 벌였으며, 네이버 밀프레임 카페와 제휴된 몇 카페, 오픈 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하였다.
만화로 알아보는 RCIR 취식법 아카이브 고화질 버전 고화질 버전 아카이브
(옥션) 프랑스 전투식량
(11번가) 프랑스 전투식량 검색결과
RCIR 메뉴 전체 일람(프랑스어)
2023.05 현재 일시품절되어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적어졌다.
구매 가능 페이지 첨부 해외직구 국내
2. 특징
메인 디시가 3개여야 할 것 같지만 아침을 크래커와 에너지 바로 적당히 때우게 하고 메인 디시는 2개인 대륙식 구성을 하고 있다. 메인 디시 캔이 납작하고 넓은데 건더기가 살아 있으며 대단히 맛있다. 양은 동양인 기준으론 적절하지만 아침부터 위장에 기름칠하는 미국인 입장에는 양이 좀 적다는 모양. 하지만 맛있기 때문에 같이 훈련뛰면 미군들이 이걸로 바꿔먹으려고 하려다가 간혹 깽판을 부리기도 한다고. 미국/프랑스 합동훈련 당시 프랑스 육군 장병 중 이거 한팩으로 MRE 5팩을 바꿔먹은 용자도 있다고 한다.[4]다만 호평 일색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군용, 보존식치고는 맛있다는 얘기지, 미슐랭 가이드에 나오는 음식점이나 고급 레스토랑 음식급은 당연히 아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고 미식의 나라라는 명성이 자자한 프랑스산이라서 환상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데, 먹어보면 소금간도 상당히 약한 편이며 결국 시판되는 통조림 음식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5] 아무리 프랑스산이라고 해도 결국 보존성과 휴대성에 치중하는 전투식량 특성상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맛이 평준화되는, 주식 캔 하나의 생산 단가가 5천 원 이내이고 내용물만 따지면 3~4천 원도 안 하는 통조림에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6]
RCIR 외에 특전식량인 RILC (Ration Individuelle Lyophilisee)[7]나 훈련용으로 제작된 RIE(Repas Individuelle D'Exercice), 항공기용 비상식량 팩등이 존재하며, 2차 대전 후 프랑스가 다문화 국가가 되면서 무슬림들이 많은 북아프리카계 국민들의 입대가 늘게 되자, 전투식량도 할랄 푸드와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눠서 생산하고 있다. 보통 할랄 전투식량에는 박스에 SANS PORC(WITHOUT PORK)란 표시가 되어있으며 닭고기와 콩으로 만드는 스튜 캔이 메인 디시로 들어가 있다.
유명한 전투식량인 덕에 밀리터리 동호인들이 모이는 행사 등에서 종종 구해다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3. 메뉴
아쉽게도 전투식량의 일부 품목[8]이 수입 제한되어 한 상자 전체가 아니라, 내용물 일부를 따로따로 분할해서 수입되고 있다. 프랑스 군에 전투식량 납품하는 회사는 코피제 ,라흐즐, 페니 , 그리고 보카쥬가 있다.3년단위로 입찰하며 3년에 한번씩 납품회사가 변경된다고 한다.
사실 프랑스군 이외에도 타 국가에서도 군용과 민수용은 내용물은 같을 수도 있지만 포장이나 일부 구성을 다르게 해서 파는 경우가 많다. 당장 대한민국 국군의 전투식량의 경우도 민수용의 경우 납품되는 업체(불로, 참맛 등)는 동일하지만 포장이나 일부 구성을 다르게 해서 판매하고 있다. 물에 불려서 먹는 2형 전투식량이나 물에 불려먹을 필요가 없는 신형(발열) 전투식량이 사례.
3.1. 주식
한국 요리에 쌀과 고추가루, 간장이 빠지지 않듯 RCIR의 주식에는 대부분 고기, 향신료와 감자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프랑스군의 전투식량이지만 흔히들 상상하는 프랑스 요리와는 다소 거리가 먼 소박한 느낌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야외에서 캠핑용으로는 편의성 덕분에 선택할 수 있어도, 일부러 맛을 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포크 샐러드
RCIR 흰색 요리 1호. 돼지고기, 감자, 콩이 메인으로반드시 데우라는 밑의 메뉴와 재료가 같지만데우지 않아도 먹기 괜찮다. 돼지고기가 들었다지만 식감은 퍽퍽해서 닭고기 느낌이 난다. 국물에 적셔먹으면 좀 낫다. 향신료가 원인인지 자연스럽지 않은 특유의 향이 나는데 호불호가 갈린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거만 찾을 정도.
- 화이트빈 소작농 스튜
RCIR 흰 색 요리 2호.콩, 감자, 돼지고기가 메인으로 당근과 소시지도 들어가 있다. 이름만 다를 뿐 위에서 설명한 포크 샐러드와 거의 같은 맛을 낸다. 특유의 향도 여전. 하지만 식감이 매우 다르다. 장시간 먹는다면, 위 메뉴와 겹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을 추천. 비슷한 맛에 금세 질려버린다.역시 짬밥은 짬밥이다.덜 익은 베이크드 빈 같은 화이트빈의 식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콩을 싫어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데우지 않으면 퍽퍽해서 먹기 가장 힘든 타입.
- 소시지
쌀과 소시지 2개가 야채와 케첩 등으로 조리되어 있다.(소시지 2개 + 리조또) 오뚜기 3분 미트볼이랑 같은 맛.
- 바스크식 닭요리
붉은 색 비주얼이 식욕을 돋우는 리조또와 닭고기 조합의 요리. 위의 요리에 비해서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 않아 먹는데 거부감이 덜하다.
- 포크 렌틸콩 스튜
보카쥬 포크 샐러드보다 작은 렌틸콩과 돼지고기 뒷다리살이 들어간 스튜. 렌틸콩은 한국인에겐 익숙하지 않은 콩이라 약간 텁텁하지만 위의 화이트 빈(...)에 비하면 먹기 편하다. 색감도 붉은 색이라 식욕을 자극한다.
- 크레올 포크라이스
돼지고기와 향신료가 들어간 리조또. 드라이한 카레라이스 같은 느낌(매운 맛은 없다)에 향이 나쁘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기 좋다.
- 소시지 캐서롤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리조또에 소시지가 들어간 요리. 무난한 맛의 소시지에 토마토로 빛을 낸 쌀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교적 한국인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 후가일 소시지와 비슷한 느낌의 메뉴다. 소시지는 보통 판매하는 탱글탱글한 것보다는 맥도날드에서 소시지 머핀을 주문하면 나오는 생고기 식감이 느껴지는 햄버거 패티에 가까운 타입.
- 꾸스꾸스
다소 거친맛이 나는 쿠스쿠스(파스타의 한 종류. 좁살 모양으로 쌀알 같이 작은 파스타)에 병아리콩, 고기와 향신료가 들어가있다. 주식요리 중 가장 특징이 없어보이는 메뉴. 비주얼은 간장으로 양념된 조밥 같다. 기름기가 많은 쌀 요리라서 가열하지 않고 먹으면 끔찍한 맛이 날 수도 있다.
- 닭고기맛 커리
닭고기가 들어간 커리 요리.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카레와는 다르게 콧물을 마시는 듯한 묘한 식감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물론 케바케. 포만감은 낮은 편.
- 양송이버섯 리조또
서양식 밥인 리조또를 제품화한것. 유제품이 들어가서인지 상당히 고소하며 느끼하다. 치즈향이 강하다.
주식 종류는 이 외에도 더 있다.
3.2. 부식
- 밀크 뮤즐리
곡물과 함께 호두, 해바라기 씨, 건포도 등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으며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 먹어본 사람들 이야기로는 정말 비상식량인 맛이라고 한다. 다만 물이 아니라 우유를 부으면 시리얼처럼 먹을 수는 있다. 워낙에 뮤즐리라는게 곡물에 딱히 큰 조리를 하거나, 감미 같은 거 안하고 먹을 수만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여기서 가공과 감미를 좀 더 하면 그래놀라고, 견과류마저 제외하면 오트밀. 이게 무슨 소리냐면, 여기에 우유 대신에 뜨거운 물을 부어버리면 원형인 오트밀, 즉 귀리 죽에 가까워진다. 간이나 감미도 거의 없는. 뮤즐리가 원래 스위스에서 환자식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아미 비스킷
초코맛과 소금맛(?)이 같이 2개씩 2봉 들어있으며 딱딱한 비스킷이기도 하고, 좀 부서지더라도 부피를 줄이는게 중요한 전투식량이라 상자에 딱 맞게 들어있다.
새로 리뉴얼된 V.2에서는 소금맛 3봉, 초코맛 3봉, 그리고 시리얼맛 2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25g짜리 비닐팩 8개가 주먹만한 종이박스에 꽉 채워져 있는데, 무게 200g에 열량이 총 862kcal.
3.3. 애피타이저&디저트
- 프로방스 오렌지 젤리
잼을 굳힌 형태의 젤리로서 상당히 달다. 과일 과육 함유량이 51%나 되는 물건으로, RCIR의 다른 품목이 평판에 비해서 대단한 맛은 아니라는 평이 많은데 반해, 이런 디저트 류는 시판 고급품을 그대로 넣어서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고 호평 일색이다.
- 르 트루아 과일 누가바
머랭을 쓴 누가바로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손으로 잡아도 녹지 않게 2면에 웨하스 과자로 샌드처리가 되어있다. 제사때 많이 보이는 옥춘과 맛이 비슷하다. 다만 부서져 있는 부분(젤리가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면 손에 묻을 때가 있으니 조심.
- 야봉
크림 푸딩, 케이크, 쇼콜라를 캔에 넣은 간식. 많이 달지 않은 편이라 크게 기대하면 안된다. 크림 푸딩의 경우 처음 접하는 사람의 경우 이게 푸딩이 맞나 의심하게 될 수 있다(거의 스프에 가깝다). 갸또 쇼콜라는 굳은 상태로 나오는데, 초콜릿 디저트치고 단맛이 약하고 굳힌 선지를 먹는 느낌이랑 비슷하다.
제조사 중 페니라는 회사가 연매출 3조원정도 되는 가장 큰 회사이고 보카쥬는 직원 26명의 아주 작은 영세업체이다
그래서인지 보카쥬제품은 스티커를 부착하여 수입되고 있다.실제 프랑스 군에 납품된 것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민수용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3.4. 기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라흐즐은 군납 정품으로 보이고 보카쥬는 민수용으로 별도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1] 유럽 국가들은 대개 조식을 단촐하게 먹는 문화가 있어서 조식은 비스킷과 커피로 비교적 간단하게 때우고 고기류가 포함된 본격적인 주식캔은 중식과 석식 2개인 경우가 흔하다.[2] 짭짤한 맛, 단맛. 타국 것에 비하면 맛있다.[3] 원래는 출판사이지만 전투식량이나 쇼카콜라를 도입하는 등의 식품업계로도 확장을 했다. 2021년 현재 엔진오일 수입 회사인 '한국 발보린'으로 수입처가 바뀌었다.[4] 다른나라 전투식량에 대한 호기심은 전세계 장병들의 공통점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소 먹어본 자국산 전투식량보다는 외국 전투식량에 호기심이 동하는건 당연지사. 여기서 MRE의 가치는 맛없는 주식보다는 간식에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엠앤엠즈 5봉이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을 것이다.[5] 간이 약하다는 데서 감이 오겠지만, 이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 곧바로 생각나는 맛은 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다(...).[6] 개인에 따라서는 오히려 한국의 3형 전투식량이 훨씬 맛있을 수 있다. 따지고보면 3형 전식도 원가는 비슷한 데다가, 간이나 양념이 한국인 취향이기도 하니까.[7] 주식류 등 통조림에 들어가는 메뉴가 동결건조 제품으로 교체되었다.[8] 물 정수제이다. 본디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으나 이걸 가습기 청소용으로 파는 자들이 많아 현재 대부분의 물 정수제가 판매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