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 |
<colbgcolor=orange> 저자 | 마이클 샌델 |
ISBN | 9788934939603 9788937834790 |
쪽수 | 404쪽[1] / 443쪽[2] |
옮긴이 | 이창신 → 김명철 |
출판사 | 김영사[3] → 와이즈베리 |
국내 출간일 | 2010. 05. 17.(김영사) 2014. 11. 20.(와이즈베리) |
장르 | 인문학 서적 |
국내 판매량 | 200만 부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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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의란 무엇인가》는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의 저서이다. 여기서 샌델은 자신의 입장[4]을 드러내기 보다는, 근현대 윤리학과 정치철학에 해당하는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를 둘러싼 여러 논쟁의 핵심들을 강의 형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사회 정의에 대한 갈망, 자유로운 질문과 대답 속에서 이루어지는 강의, 누구나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흥미로운 예시 등을 담고 있다.이 책이 나올 당시 대한민국의 경제민주화나 윤리적 갈등 등 대한민국의 상황에 들어맞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불티나게 팔렸고, 아동용 동화[5]에다 10대용까지 나오고 재번역해서 재출간까지 됐을 정도로 정의 열풍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200만 부가 팔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철학 분야에서 이 정도 판매량은 전무후무한 일일뿐더러, 교양 서적 전체로 보아도 엄청나다. 다만 영미권에선 10만 부도 안 팔린 서적으로, 한국에서 유독 흥행한 서적 중 하나로 꼽힌다.[6]
2. 내용
한국 내 다른 철학책들과 달리 일상에서 생각할 만한 예시들을 위주로 정치 철학을 매우 다가가기 쉽게 설명했다. 여러 가지 윤리적 갈등 사례를 보여주고 이에 맞춰서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등의 이론을 하나씩 설명해서 철학책치고는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유명한 베이비 M 사례부터 철도 기관사 등 철학이나 윤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철학 윤리학 입문용으로도 적절하다.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 공리주의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강조. 문제점으로는, 다수의 더 큰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합리화할 수 있다.
- 자유주의 -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다. 문제점은 도덕적 가치에 대한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도덕적 문제에 있어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개인 선택의 자유만을 강조하면 어느 순간 정부는 거의 모든 정치적 쟁점에 대해 중립을 지킨 채 무기력하게 된다.
- 평등적 자유주의(존 롤스) - 기회의 평등(무지의 베일)에 따른 능력주의와 부의 재분배. 능력주의를 인정하되 능력주의를 해치지 않는 내에서 부의 재분배를 긍정함(차등의 원칙). 문제점은 정부는 가치 판단을 하는 데에 있어서 중립을 지키고자 하기 때문에, 자유를 외치며 극단주의적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막을 수 없게 된다. 또한 능력주의 역시 계층 세습의 문제점이 있다.
- 경제적 자유주의(로버트 노직; 자유지상주의) - 자본의 사용 역시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정부는 최소한'의 역할만 가져야 된다고 주장한다. 세금은 국가가 개인에게 그만큼의 강제 노동을 시킨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자본 사용의 자유를 제한하는 세금은 최소화해야(= 최소 국가) 한다. 단점은,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시장의 소비도 감소하게 되어 자본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7] 결국 세금을 거둬 부의 재분배를 해야 하는 모순에 빠진다.
- 공동체주의(앨러스터 매킨타이어) - 자유주의는 도덕의 가치를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 때문에, 공동체의 전통 도덕은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해체되어 버려 무너져 버렸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매킨타이어는 (어떤 가치를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자유주의 가치관과는 다르게) 공동체의 전통과 습관에서 비롯된 도덕적 가치들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은 공동체의 전통에서 비롯된 도덕을 배워서 '도덕적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도덕적 인간'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사회적 의무를 지키려고 노력해 자기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공동체의 안정에 기여한다. 다만 이런 도덕적 가치의 의무는 정치적으로 제도화되어선 안 되며,[8](즉, 권유나 방향 제시에서 그쳐야 되며) '인간 존재를 위해 좋은 선'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9] 도덕이 제도로 강제되거나 또는 '인간' 존재를 위한 좋은 선이 아니라면, 전체주의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서 매킨타이어는, 어떤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는 그 가치의 도덕적 '실천'을 통해 그 '본질(목적: telos)'이 파악되며, 그 도덕적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느껴지는 만족감(행복)이 '인간 존재를 위해 좋은 선'인 한에서 우리 사회가 권장하는 도덕이 될 수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과 행복론을 차용한다.
- 마이클 샌델 - 샌델은 매킨타이어의 '특정 공동체의 전통과 관습의 도덕적 가치가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샌델은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그 가치의 '본질(목적: telos)'들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공동체는 '어떤 가치를 인정할 것인가(명예)'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도덕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자고 주장한다.[10] 즉, 여러 가치들 중 우리 사회에 더 합당하고 중요한 도덕적 가치들을 판단해 우리의 도덕(공동선)으로 만들자는 정치적 적극성을 띠고 있다. 권리에는 자연적 의무(생명, 자유), 자발적 의무(합의), 사회적 연대 의무(충성)가 있으며, 이러한 권리의 정당성은 그 자체에 있지 않고, 그 권리가 기여하는 '목적(telos)의 도덕적 중요성'에 의존한다는 것이 샌델의 주장이다.[11] 이에 따라, 샌델은 앞의 4가지 관점 ㅡ 공리주의적 관점, 평등적 자유주의적 관점(롤스), 자유 지상주의적 관점(노직), 공동체주의적 관점(매킨타이어) ㅡ 의 '반성적 평형[12]'을 통해, 각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은 '어떤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3] 이렇게 공공선(도덕)을 고민하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를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민 의식을 만들어 내며, 그 사회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
서두에서 정의를 바라보는 세 가지 기준으로 행복, 자유, 미덕을 설정한 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한 공리주의를 소개한 다음, 중립적인 정의의 원칙으로서 선험적 자유와 합의를 주장한 자유주의적 접근, 즉 자신의 합리적 이성을 통해 스스로에게 자신이 정한 도덕 규칙을 부여함으로써 보편적 도덕 법칙을 이끌어낸 칸트와 부자에게 세금을 거둬 빈자(최소 수혜자)에게 이를 줌으로써 기회의 평등을 맞춰야 한다는 롤스의 이론을 소개한다. 또한 동의와 상호 이익으로 이루어진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존 로크의 주장과 부자는 세금으로 빼앗긴 만큼의 강제 노동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부는 최소한의 치안 유지만 하면 된다는 노직의 이론을 설명한다. 이후 정의란 미덕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정의관을 소개하며, 이러한 이론에 근거하고 있는 매킨타이어의 '서사적 자아'에 따른 공동체주의를 말하면서 자연적 의무, 자발적(합의적) 의무와 구별되는 '연대 의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중립적 원칙과 합의의 영역을 넘어서는 도덕적 의무(곧 연대 의무)가 있음을 들어, 롤스를 비판한 대목은 이 책에서 매우 유명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후 결론부에 이르러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정의관에 기반한 '목적(본질) 파악'과 '영예 분배 결정'을 다루면서, 도덕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논하고, 마지막에는 정의 담론이 도덕의 영역을 애써 피하고 중립을 지키려다 보면 오히려 근본주의의 득세를 돕는 꼴이 되며, 정의에 대한 담론을 다룰 때는 도덕을 논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통한 도덕적 담론 활성화와 도덕적 정치 담론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선명해지는 사회적 연대 의식 강화를 강조한다.
이렇게 사회의 연대 의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공동체주의라고 부를 수 있지만, 샌델에게 연대 의무란 자연적 의무(생명, 자유), 자발적 의무(합의에 의한 의무)와 함께 3가지 의무 중 하나이면서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3가지 관점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이클 샌델 본인은 그렇게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공동체주의'라는 단어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적 공동체'로 쉽게 오해받기 때문에, 샌델은 여러 관점을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관점을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통해 함께 찾아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주의적 공동체주의[14]'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또한 마이클 왈저식의 '다양한 기준으로 가치 분배를 구분하는 것'(복합 평등론)을 비판한다. 샌델은 상반된 가치의 충돌은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반성적 평형을 통해 도덕적으로 더 좋은 관점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왈저식 가치 구분의 문제점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성에서도 다소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매킨타이어와도 다르다고 말하는데, 매킨타이어는 '공동체의 전통'이 '개인의 정체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하지만, 샌델은 '동료 시민들과 함께 고민한 결정[15]'이 '(공동체 속) 개인의 좋은 삶'을 만들게 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살펴볼 때 샌델의 관점은 '공동체 속의 개인은 개인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함께 공동체의 가치를 결정하며 이를 통해 개인은 선택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누린다'는 점에서, 자유주의[16]와 공동체주의[17]의 개념들을 기반으로 하는 '시민 공화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18] 다만 이러한 공화적 시민 참여가 일어나는 조건이, 공동체의 '연대 의식'과는 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공동체주의와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무작정 프로파간다마냥 공동체주의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니 샌델이 공동체주의를 주창했다는 것이 이 책을 폄하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 자유 지상주의자, 평등적 자유주의자, 공동체주의자들의 정점에 서있는 철학자들[19]과의 수많은 논쟁을 통해서 자신의 사상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책을 제대로만 읽는다면 국내 비판 서적들의 겉 핥기식 수준의 비판은 과거의 논쟁에서 이미 논파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좀 더 학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의 초기 저서 《정의의 한계》를 보면 되지만, 정치 철학의 최고 권위자인 존 롤스의 주장을 미리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진 않다.
3. 번역
김영사에서 출간한 책이 2014.05 에 판권 만료가 되었고, 2014.11에 와이즈베리 출판사로 바뀌어 새로 재번역되었다.출판사가 바뀐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문이 있었는데[20], 이에 대해 처음엔 마이클 샌델이 더 높은 인세를 쫓아서(즉 돈욕심에) 김영사를 배신한 것처럼 알려졌다. 그러나 샌델이 내한했을 때 자기 책을 출판하는 해외의 출판사를 바꾼 건 한국의 경우가 유일하다고 밝힌 점, 《정의란 무엇인가》의 그동안의 한국 판매량에 대해 샌델 및 새 판권자인 와이스베리출판사 측과 김영사 측 주장이 다르다는 점 등이 드러나며, 양자 사이에 심각한 불신과 갈등이 생길 만한 모종의 사정이 있음을 추측게 한다.[21]
와이즈베리에서의 재출판은 번역 질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번역을 아예 새로 뜯어고쳤는데, 오히려 구판인 김영사의 판본이 개개인에 따라서는 좀 더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한국 정서에는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구판은 적절히 의역했는데, 와이즈베리는 전부 직역해 놓고 그에 대한 역주도 안 실어놨다. 이 책이 전문 학술 도서가 아니라 대중 교양서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번역을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실제로 '번역이 잘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재번역을 담당한 김명철은 재번역 과정에서 190여 개의 오역을 발견하여 그것을 모두 고쳤다고 하였는데 일반적인 독자들은 그 190여 개의 오역들을 읽으면서도 그것을 오역이라고 알아차릴 수 없어서 오독을 할 것이다. 어떤 독자들에게나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오역으로 인해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쉽게 읽히는 것이 좋은 번역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오독으로 인한 공격도 많이 받았으니, 번역하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4. 하버드 특강 『정의』 동영상
하버드 특강 『정의』 | 유튜브 링크 |
<colbgcolor=#fff,#1f2023> 제01강 벤담의 공리주의 | <colbgcolor=#fff,#1f2023> 1강 |
제02강 공리주의의 문제점 | 2강 |
제03강 자유 지상주의와 세금 | 3강 |
제04강 존 로크와 자유 지상주의 | 4강 |
제05강 합의의 조건 | 5강 |
제06강 임마누엘 칸트의 도덕론 | 6강 |
제07강 거짓말의 교훈 | 7강 |
제08강 공정한 출발 | 8강 |
제09강 소수 집단 우대 정책 | 9강 |
제10강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 정치 | 10강 |
제11강 충성의 딜레마 | 11강 |
제12강 정의와 좋은 삶 (끝) | 12강 |
5. 여담
- 2012년 창당된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이 이 책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야기도 나돌 정도며 실제로 그런지는 불확실하더라도, '정의가 정말 무엇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한국 사회에 던져 이 책이 대한민국에 끼친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샌델의 정치적 성향은 미국 민주당(신자유주의 좌파)을 비판적 지지하는 쪽(중도좌파~중도)에 가깝고, 반면에 정의당은 경제적 자유는 제한하는 입장이면서 사회 문화적 자유는 적극적으로 허용하자는, (그러면서도 소수자 인권 보호 등을 강조하는) 좌파 자유주의 논리와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 관점은 서로 다르다. 무엇보다도 샌델은 좌파 자유주의(사회 문화적 자유주의)든 우파 자유주의(경제적 자유주의)든 자유주의 전체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같을 수가 없다.
- 고바야시 마사야라는 사람이 마이클 샌델의 정치 철학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샌델의 모든 강의와 정의란 무엇인가를 포함한 모든 책을 다 읽고 해제한 해설서이다.
- 2012년 국내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라는 반박 서적이 출간되었다. 공동체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의 반론으로 나온 도서라고 보면 된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반론 도서. 또한 공동체주의 이론에 대한 롤스식 자유주의 진영의 호교론적 도서이기도 하다.[22]
- 말하려는 논지 자체는 이해할 수는 있으나 미끄러운 비탈길 오류로 점철된 억지에 가깝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책에서 그런 오류가 발생한 바가 없으며, 위와 같은 반응이 책의 논증을 세밀히 들여다보지 않고 인상 비평 하는 데서 생긴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 참조. 사실 해당 반박 서적은 논리학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으면 읽기 쉽진 않은 책이긴 하다. 저자인 '이한'은 필명이고(본명: 이민열), 저자는 후에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되었다.
- 강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신중섭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 바로읽기』라는 비판 서적을 냈다. 샌델의 공동체주의적인 정의론을 비판하고 자유주의를 옹호하고 있다.
- 『무엇이 정의인가』라는 반박 서적도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 사회에 끼친 열풍과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이 과연 한국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참고로 『일베의 사상』의 저자인 박가분도 이 책에 참여했다.
- 이 외에도《한국사회의 정의 바로세우기》,《정의는 타락했다》,《정의의 문제들》,《행정정의》,《하이 휴머니즘》 등등 반박서가 엄청나게 많다. 대한민국에서 그만큼 열풍을 친 것.
- 심지어, 표절 의혹이 있는 책도 있다.《사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그 것인데, 제목부터 책 소개글과 목차를 보면 주제와 입장이 너무나도 정의란 무엇인가와 흡사하다.
- 한국에서의 샌델에 대한 비판[23]을 종합하자면, 대부분이 자유주의 논리의 반박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 대한 논쟁은 샌델의 초기 논문이기도한 《정의의 한계》(원본명: 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에서 이미 다루어졌던 문제들이다. 이 책(논문)은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을 이끌어 전 세계적 이슈를 일으켰던 바로 그 책이기도 하다. 자유주의자들과의 수많은 논쟁을 통해 이 책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샌델의 사상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선 《정의의 한계》를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철학 용어는 기본이거니와 정치 철학의 역사적 맥락까지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샌델 교수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라면 그를 맹목적 애국주의자처럼 묘사한 뒤 이런 태도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식으로 전개해서는 곤란하다.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의 기본적 입론을 틀렸다고 비판하는 샌델 교수의 주장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꼬집은 뒤 그것이 현실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문제점을 낳는지를 드러내 보여주어야만 제대로된 비판이 될 것이다. 나는 이런 비판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여하튼, 이 번역본의 등장은 샌델 교수의 사상에 대한 많은 비판을 잠재울 것이고 제대로 된 학문적 토론을 이 땅에서 비로소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24]
- 무한도전 위기일발 무한도전 PLAN B - 정 총무가 쏜다 특집에서 중간에 서점에 들러서 책을 사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서 구매한 책을 읽어서 나중에 독후감을 제출해야 되는 상황에서 무식의 아이콘 하하가 이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소한 화제가 되었다.
[1] 김영사 버전.[2] 와이즈베리 버전.[3] 2014.05 판권 만료[4] 샌델은 공동체주의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입장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다. 샌델의 입장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3~4페이지 정도로 나오는데, 사실 이것만 보고는 샌델 사상의 전모를 알기 부족하다. 하지만 책의 엄청난 인기 때문인지 이 부분만 보고 샌델을 공격하는 한국 학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샌델의 저서가 순차적으로 번역되자 그런 비판은 사그라들었다.[5] 참고로 진짜 별 내용 없다. 아동용 동화에 큰 것을 바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원서가 성인들조차도 고민하고 뒤돌아보게 만드는 토론식 내용이었다면 이건 그냥 친구 때리지 마. 그러면 나쁜 짓이야. 식의 답정너식 내용에 불과하다. 심하게 말하면 거의 원작 파괴급. 물론 동화책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하는 편이긴 한데.... 굳이 왜 제목을 이렇게 만들어 원서의 인기에 편승하려 하는 듯한 행동을 하려 했는지 불명.[6] 일본에서도 60만 부 가량 팔리는 등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7] 현대 자본주의에서 개인의 소비를 강조하고 진작시키는 정책을 펼치는 것도, 자본주의는 개인의 소비를 바탕으로 돌아가기 때문.[8] 매킨타이어 『덕의 상실』 p.349[9] 매킨타이어 『덕의 상실』p.398[10] 매킨타이어와 샌델은 'telos(도덕적 본질, 목적)에 따라 공동체의 도덕을 규정하자'는 것에는 같은 입장이나, 매킨타이어는 전통에서 전승되지 말아야 할 도덕을 가려내는 목적에서 말한 반면(한계 설정), 샌델은 그것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시민들의 합의로 공동체의 도덕을 만들어나가자는 쪽에 가깝다.(적극적인 개선)[11] 마이클 샌델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Public philosophy)》 p.362[12] Reflective Equilibrium(반성적 평형): 어떤 사안에 대해서, 여러 관점들을 서로 비교하여 '어떤 관점이 그 사안에 대해 가장 적절한 설명을 할 수 있는가'를 찾아보려는 시도. 또는 그러한 관점들을 변형하고 수정하고 종합하여 적절한 설명을 찾아내는 것을 '반성적 평형'이라고 한다. 롤스가 말한 개념을 샌델이 차용한 것이다.[13] 만약 우리가 도덕적 가치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결정하지 않고 중립을 지킨다면, 결국 그 자리엔 '다른 것'이 들어와 우리의 입장을 대신하게 된다. 샌델은 '시장'이 그중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p.274[14] 아시아의 유교적 공동체주의를 말한다. 실제로 직접 싱가포르, 일본 등의 예를 든다.[15] 시민들과 함께한 결정은, 개인이 각자가 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동료 시민들과 함께한 결정은, 어느 정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답이 하나만 있지 않고 적어도 여러 가지로 추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즉 '공화주의'를 말하는 것.[16] 선택의 자유를 말한다.[17] 공동체의 연대 의식(시민 의식)을 말한다.[18] 그가 정치학자로서 연구하는 분야도 '초기 미국의 공화 정치'이다.[19] 롤스를 비판하여 나온 것이 그 유명한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이다. 샌델의 주장으로 롤스는 결국 자신의 주장을 수정하였다. 이는 후기 롤스로 넘어가게 된 계기이며, 후기 롤스에서 '정치적 자유주의'라는 애매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20] 일반적으로 잘 팔리는 책을 판권 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출판사와 계약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고, 마이클 샌델도 오직 한국에서만 출판사를 바꾸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21] 유감스럽게도 한국 출판업계에서는 책의 판매 부수를 속이는 일이 많은 편이다. 저자에게 인세를 덜 지급하기 위해 판매 부수를 실제보다 낮추는 짓을 한다.[22] 샌델 전문가인 김선욱 교수는 위 저서가 의미는 있지만, 샌델이 결코 동의하지 않을 반박이라고 말하고 있다. #[23] 김영기,《마이클 샌델의 정의관 비판 : 『정의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맹주만,《롤스와 샌델, 공동선과 정의감》 등등이 있다.[24] 《정의의 한계》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