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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12:51:06

제로인 제독

파일: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로고.png
2차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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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제독
ゼロな提督
장르 팬픽
작가 불명
웹 연재 기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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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2. 비판3. 주요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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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5ch제로의 사역마 관련 스레에서 연재되던 팬픽. 루이즈은하영웅전설주인공 양 웬리를 소환했다는 전재 하에서 진행되는 내용이다. 번역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라이트 노벨 팬픽이 대부분 동시대에 유행하던 작품과 믹스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1]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좀 오래된 작품과 이어진 물건이다. 어느 한 쪽 작품만 아는 독자도 별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무리 없는 구성이 장점으로, 연재가 이루어지던 스레가 "만일 루이즈가 사이토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소환했다면?"이란 주제 하에서 이야기되는 곳[2]이기 때문에, 이 팬픽에서 사이토는 등장하지 않는 대신 기존에 사이토가 가지고 있던 기믹(간달브)을 양 웬리가 갖게 된다.

특히 "양 웬리가 사실 그 때 죽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에서 시작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양의 허무한 죽음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은하영웅전설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현대 일본이 아닌 은하영웅전설의 세계와 제로의 사역마 세계가 이어졌기 때문에 이런저런 세계관 변경이 이루어져 있다. 또한 양 웬리라는 인물이 육체적인 능력이 아니라 특유의 야바위지략으로 사태를 풀어나가는 인물인지라, 원작처럼 허무나 간달브, 현대 병기만 뜨면 바로 게임이 끝나는 식의 진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제로의 사역마의 세계인 하르케기니아가 중세 유럽의 지명을 따왔다는 점에서 양 웬리가 중세 유럽의 모습에 흥미를 보이거나, 왕정제와 귀족제, 민주제에 대해 루이즈에게 비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시조 브리밀의 의도나 성지의 진실, 허무의 비밀 등 원작이 진행중이라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제로의 사역마의 내용 또한 양 웬리의 추리를 통해 그럴 듯하게 끼워맞춰 놓았다.

전반적으로 소스가 되는 은하영웅전설과 제로의 사역마 양쪽의 테이스트를 모두 잘 살리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팬픽으로 평가된다. 바람 피는 장면을 마누라님에게 라이브로 들키는 바람에 쏟아지는 포격을 간달브의 능력으로 죽어라 피해다니는 양의 모습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 오베르슈타인계획대로!

후반부의 마무리가 그 전까지의 긴 떡밥살포에 비해 다소 급하게 이루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 31화 완결이며 '마법사들'이라는 제목의 4편짜리 특별편이 있었고, 그 특별편을 막간으로 제2부가 연재될 예정이었으나 스레 작성 당시에 제로의 사역마를 일방적으로 폄하하기 위해 쓰여진 팬픽이라는 몇몇 독자의 비판과 그에 응수한 작가의 키보드 배틀이 일어나는 바람에 해당 작가는 자신의 모든 제로의 사역마 팬픽을 모두 삭제한 뒤 종적을 감췄고, 특별편은 논란이 끝난 뒤에 단시간만 공개하고 다시 삭제하는 식으로 응수했다. 이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특별편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넘어갔던 독자들도 많은 듯하다. 오히려 한국에서 이 특별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당시 이 글을 부분 번역했고 완결 및 특별편 연재 사실을 타입문넷에 소개했던 윤민혁이 사석에서 한 바 있다.

2. 비판

제로인 제독은 제로의 사역마가 중반부 이전일때 연재된 팬픽이어서, 흑막의 목적과 허무의 비밀 등을 작품주제에 따라 끼워맞췄다. 문제는 이에 따라서 기존의 캐릭터들도 조금씩 수정되어서 원작에 비해서 답이 없는 무개념이 되거나, 원작에서 변호의 여지가 없는 악역이 푸쉬를 받게 되었다. 평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왕정이나 신앙이라는 마약으로 선동하는 세계를 비판한다는 주제는 좋았지만, 이에 따라서 기존의 귀족이나 왕족 계층의 선한 조연들의 장점은 줄어들고 단점은 크게 부각되어버렸으며, 기존의 악역들의 나쁜 점은 크게 축소되거나 좋은 결말을 맞이하였기에 논란이 커졌다.

그 예로 원작에서 자신의 허망함을 달래기위해 자국민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인간들을 불태워죽인 죠세프는 세계와 시조에 반역하는 혁명가스러운 존재가 되었고, 앙리에타는 하르케게니아버전 문벌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마지막에는 생존여부조차 불확실하게 광탈당하고 말았다. 사실 성장소설이라는 특징을 가진 제로의 사역마에서 앙리에타는 사이토나 루이즈처럼 단점이 있고, 나중에는 그걸 극복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다. 분명 초반부의 앙리에타는 양 웬리의 말대로 단점이 있긴 하지만 라플레시아나 머리속이 판타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책임한 여성도 무능력한 여성도 아니다. 적어도 원작에서는. 21권 시점에서 앙리에타는 평민들을 배려하고 능력에 따라 기용하며, 동시에 교황의 이단심문이라는 협박에 적절한 외교적 카드로 용기있고 맞서며 또한 매우 효과적이어서 교황이 별다른 수단을 더이상 못쓸 정도였다. 이 시점에서의 앙리에타는 정치적 식견과 외교적인 시선 또한 매우 폭넓게 되었다. 사실 21권까지 안가더라도 앙리에타는 15권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정치의 꽃이 아닌 정치와 외교에 능수능란하고 뛰어난 여왕이 되었다. 정치, 책모 관련 분야에서 하르케기니아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죠세프가 대단한 정치가, 고대의 대왕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책사 등으로 칭찬하며 자신이 앙리에타의 역량을 잘못 보고 있었다고 평가하였고, 앙리에타가 죠세프에게 제시한 외교안에 관해서도 자신도 그 이상가는 '정답'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대답했을 정도다. 제로인 제독에서 앙리에타가 크게 비판받는 1권의 루이즈를 알비온에 보낸 일과 좀비가 된 웨일즈를 따라간 것도 원작에서는 다 이유가 있었다.

우선 원작에서 앙리에타가 루이즈를 알비온에 보냈던건 보고의 오류로 루이즈의 역량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제로인제독에서 앙리에타는 양 웬리의 다이아 도끼를 보고서 사역마가 군인이라는 점만 보고 루이즈를 사지인 알비온에 보냈고, 이것이 그녀가 양 웬리가 작품내내 하게 되는 모든 까임의 시작인 함께 지낸 소꿉친구도 자기 마음대로 사지에 보내는 비정한 문벌귀족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원작에서 앙리에타가 루이즈를 믿고 알비온 파견을 부탁한 건 루이즈가 대륙 전역에서 이름을 떨친 네임드급의 트라이앵글 메이지를 잡았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후케라는 트라이앵글의 네임드 메이지를 잡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루이즈가 전쟁터를 충분히 돌파할 실력이 될거라 생각했을거다.[3] 정말로 그만한 실력을 지녔다면 루이즈의 나이도 별다른 문제는 안된다. 이세계에서는 나이가 어려도 마법실력이 높으면 매우 강력한 전투능력을 지닌다. 그 증거로 타바사는 15살밖에 안되지만 트라이앵글급 이상의 메이지이기에 온갖 종류의 괴물과 메이지, 심지어 엘프까지 상대가 가능한 최강자이고, 마찬가지로 약 15세의 카린느도 마법실력이 출중해서 온갖 괴물을 상대로 이긴다. 거기에 왈드의 약혼자에 왈드가 루이즈를 데려가는걸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를 차지했을 것이다. 약혼자가 자신있게 데려갈 정도면 어느정도는 안전할거라 생각했을테고, 위험하면 알아서 왈드가 혼자서 임무 수행했을거라 여겼을거다. 거기에 이 당시의 그녀가 전쟁의 가혹함에 대해 감이 잘 와닿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 앙리에타가 본격적으로 전쟁의 비정함을 알게 된건 알비온 전이 종전된 이후로, 수많은 사상자의 명단과 거기에 사이토가 있다는걸 발견하고 나서였다. 그녀의 순진함이나 보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무능함을 지적할 수는 있어도 앙리에타를 벗이든 뭐든 자기한테 이익이 된다면 끊임없이 착취하는 은영전의 문벌귀족과 비교하는건 매우 실례다. 앙리에타는 하르케기니아의 군주조차 두려워하는 이단심문의 위협을 무릅쓰고 루이즈를 보호해주었고, 어떻게 해서든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전력도 안되는 아녜스를 데리고 지팡이도 없이 죠세프 앞에 섰다.

그러나 제로인 제독은 원작에서의 후케 토벌은 다 짤라먹었고, 이에 따라 앙리에타가 루이즈가 알비온을 충분히 돌파할만한 실력이 있다고 판단할 재료가 없는데도 행동을 원작과 동일하게 만들어서, 앙리에타는 원작보다 판단력도 없고 친구도 사지로 보내는 최악의 왕족이 되어버렸다.

앙리에타가 웨일즈를 따라간 것도 원작에서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 시기의 앙리에타는 갑작스러운 격무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자신을 지키는 최고의 경호대장의 반란과 그런 인간을 루이즈와 같이 보내서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었다는 충격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다. 그 우울증을 잊기 위해 계속 술을 마시면서 알콜 중독 초기증세까지 나타날 정도였다.
손을 슥 뻗어 와인 병을 잡았다. 그것을 잔에 따라서 단숨에 들이켰다.
예전에는 술이라면 식사 때 가볍게 마시는 정도였지만... 여왕이 된 후로 양이 늘었다.
정치를 장식하는 꽃에 불과했던 앙리에타에게 결단이 요구되는 입장은 매우 힘들었다.
-중략-
손으로 얼굴을 감추고 앙리에타는 물었다.
하지만 그 물음에 대답해줄 사람은 이제 없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승리가 슬픔을 위로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왕의 격무가 잊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화려한 승리도 칭송의 말도 자신을 성녀라 경애하는 백성들의 연호도... 단 한마디 말에는 미치지 못했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내일 하루도 일찍 시작된다. 게르마니아 대사와의 절충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어리석은 전쟁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트리스테인과 앙리에타에게는 중요한 회의였다. 그런 자리에서 눈물에 젖은 얼굴을 보일 수는 없는 법.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연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것이다.
눈물을 훔쳤다.

제로의 사역마 4권 中
앙리에타가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그나마 신분에 상관없이 그녀를 다독일 수 있는 유일한 상대였던 루이즈는 격이 높긴해도 왕족보다는 낮은 귀족이라 만날 시간도,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어머니인 마리안느 태후와 마자리니 추기경도 그녀의 이러한 속내에 대해 위로를 해 줄 수 없었다. 앙리에타가 시체가 된 웨일즈를 의심하지 않고 따라가게 된 건 이런 알코올 중독, 우울증 증세가 겹치면서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의 위의 앙리에타의 상태와 이후 전개에서 그녀가 복수에 미친 모습을 보자면 PTSD 초기 증세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그리고 제로인 제독은 이장면에서도 앙리에타가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머리속이 꽃밭이라 넘어간 거라고 했다(...).

사실 작가는 애초에 하르케기니아의 이야기인 1부 분량을 어느정도까지만 하고, 하르케기니아와 은하영웅전설의 세계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쓰려 했기 때문에 이런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변한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했다.[4] 이러한 개변이 대놓고 바뀌었다면 다들 원작과는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넘어가는데, 원작과 비슷한데 묘하게 단점이 극대화되거나 미화적 요소가 들어가는식으로 미묘한 변화를 줬는지라, 그 차이를 눈치챌만큼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이 작품이 왜곡으로 보이고 불쾌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제로인 제독은 스토리와 주제를 위해 캐릭터를 왜곡한 작품이다. 평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왕정과 미개하기까지 보이는 신앙이 뿌리내려진 하르케기니아를 비판하기 위해 캐릭터는 도구로 쓰여졌고, 이 때문에 적절한 캐스팅으로 앙리에타와 죠제프를 내세우게 되었다. 확실히 캐스팅도 내용도 좋았지만, 이러한 비판을 위해 앙리에타는 희생된 것이다.

3. 주요 등장 인물


[1] 2차 창작계에서는 제로의 사역마Fate 시리즈와 함께 '소환'이라는 테마를 통해 수많은 크로스오버 작품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 상황이 다르다. 하긴 에일리언, 다스 베이더니알랏토텝, 타이라니드도 소환되는데 뭐든 못 나오겠냐마는(…).[2] 물론 해당 스레에는 다른 작품의 인물과 사이토가 함께 등장하는 팬픽도 존재한다.[3] 실제로 후케는 초반 주인공 일행에게 계속 박살나서 약해보이지만, 일반적인 트라이앵글급 이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21권에서 그녀는 메이지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또 그에 합당한 실력을 지닌 엘프 군대를 상대로 시간을 끄는데 성공했다는걸 기억하자.[4] 제로의 사역마 팬픽이라기보다 은하영웅전설 팬픽이란 평이 어울리는 이유[5] 실제 이 팬픽에서 양이 가사에 서툴지만 맘씨 착한 부인 프레데리카, 버릇없는 개초딩 딸내미 루이즈, 착실하고 모든 점에서 모범이 되는 양아들 율리안, 그리고 잉여잉여스런 본인으로 이루어진 가족군을 망상한 적이 있다.[6] 때문에 시에스타의 할아버지가 남긴 유물도 제로센에서 발퀴레로 바뀌었다. 단, 원작의 제로센과 달리 발퀴레를 양 웬리가 타지는 않는다. 발퀴레를 타고 이세계로 소환된 파일럿(시에스타의 할아버지)이 발퀴레에 실려 있던 강력한 무기들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비행으로 달로 보내 아무도 쓰지 못하게 조정해 놓았다. 원작에서 제로센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생각해 볼 때, 발퀴레가 등장한다면…. 충격과 공포[7] 역시 세계관이 바뀌었기 때문에, M72가 아닌 제플입자 탱크로 바뀌었다.[8] 이 때의 평가: 왕녀는 처럼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꽃은 라플레시아였다. 다른 식물의 뿌리나 줄기에 기생하며, 고약한 냄새를 풍겨 파리를 유인하는 요란스러운 색깔의 꽃이다.[9] 이 때의 평가: 진짜 판타지 세계는 그런 데 있었던 게 아니다. 저 여자의 머릿속이 바로 판타지였던 거다![10] 당시에 돌아올 방법이 발견되지 않은데다가 그대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서 선택 되었다.[11] 치료에 사용하는 반지의 효력이 3년. 하지만 그 안에 병을 완쾌할 치료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되기 때문에 쉽게 꼴까닥은 안 할 듯.[12] 개입하는 자체가 그 세계의 전통적인 문화에 충격과 붕괴를 안겨줄 수 있다고. 그래서 메크링거는 시조 브리미르 신앙으로 유지되는 하르케기니아를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13] 타바사 외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원작에선 타바사와 함께 화룡산맥에 간 적이 있다.[14] 사실 대주교는 이미 죽었고 그는 드 빌리에가 준비한 카게무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