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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7:43:32

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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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여담

1. 개요

졸수()란, 90세를 뜻하는 한자어이다. 卒의 약자 卆을 파자하면 九十이 된다는 명언에서 유래했다. 10×9이기도 하여 구순(九旬)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다.

2. 특징

2024년 기준 1934년생 또는 1935년생들이 해당한다. 만약 본인의 지인들 중 누군가 졸수를 맞이했다면 그 사람은 평균 수명을 뛰어넘은 장수인으로 간주한다.[1]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소폭 길기 때문에 오히려 남성보다 여성이 졸수를 맞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졸수를 맞은 할머니가 환갑이 넘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는 사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럴 가능성은 사고 아니면 가능성이 매우 낮다. 남성이 졸수를 맞이한 경우는 대체로 담배를 아예 입에도 대지 않은 사람들이다. 졸수 이후인 91세(만 90세) 생일은 100세를 바라본다는 뜻에서 망백(望百)이라기도 하는데, 2024년 기준 망백을 맞는 사람은 1934년생들에 할당된다. 2023년 기준 졸수(90세)까지 생존 가능성은 16.1%, 망백(만 나이 9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12.5%이며 (그나마도 생존자 70% 정도가 여성이다.) 졸수 이후로 급격히 줄어들어서 이 시점부터는 현재도 남녀 불문하고 장수이며, 잔치를 크게 치르는 편이다. 하지만 건강이 매우 나빠져 일어서지도 못하고 요양원 등에서 와상생활을 하는 상태가 되면[2] 잔치를 아예 치르지 못하기도 한다. 2023년 6월 28일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어 정책적으로 졸수도 만 나이 적용 대상이지만, 졸수는 오랜 관습이라는 점 때문에 만 나이를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3]

2024년 기준 이들은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기를 살아서 환갑을 맞을 확률이 절반은 넘었지만 매우 높지는 않았고, 평균수명이 60대 후반~70대이라 칠순을 치른 사람도 절반 이상이었으니 환갑잔치를 크게 치렀다. 게다가 이 시점은 확실히 여자가 많이 생존하는 실정이다.

21세기 들어서는 졸수에 가까운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도 간혹 성사되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는 졸수에 가까운 나이에 한글을 배우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실제 사례로 2015년 졸수의 나이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노인과 2018년에는 졸수의 나이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노인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 연령대의 노인들이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거나[4],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한다. 또한 이 연령대의 노인들이 평균가 작았던 시절에 태어났고 노화로 키가 줄기 때문에 남자 키 150cm대, 여자 키 140cm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90대에 남자 키가 170cm, 여자 키가 160cm를 넘으면 장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다가 이들은 식욕과 소화흡수기능의 저하로 여자 33kg 이하, 남자 43kg 이하의 저체중이 되는 경우가 이하 연령대에 비하면 매우 많은 수준인데 심하면 여자 20kg대, 남자 30kg대 수준까지 급격히 감소하는 사례가 생성되기도 한다.

3. 여담

고려, 조선시대 왕 중 졸수를 맞은 왕은 없고[5], 한국사 전체로 넓히면 97세까지 살았던 고구려장수왕483년에 졸수를 맞았다. 중국의 경우 진시황부터 선통제까지 모든 황제 중 졸수를 넘긴 황제가 없었고 그나마 가장 장수했던 건륭제조차 87세에 사망했다. 일본은 그 동안 졸수를 맞이한 천황이 없었으나 2023년 아키히토가 처음으로 졸수를 맞이한 천황이 되었다.

노인들이 놀이공원에서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아트란티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T 익스프레스, 후렌치 레볼루션 등을 탈 수 없다.

자신이 졸수를 맞는 요일은 자신이 태어난 요일과 정확히 일치하거나, 하나 뒤이다. 일요일에 태어났다면 일요일이나 월요일, 월요일에 태어났다면 월요일이나 화요일, 화요일에 태어났다면 화요일이나 수요일, 수요일에 태어났다면 수요일이나 목요일, 목요일에 태어났다면 목요일이나 금요일, 금요일에 태어났다면 금요일이나 토요일, 토요일에 태어났다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자신의 졸수가 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졸수를 맞이한 사람은 암 검진을 해 주지 않는데, 이는 80세 이상인 사람의 암 검진을 '불효검진'이라고 할 정도로 받아야 할 근거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대부분 암 검진 자체가 암 발병에 대한 확답이 아니며, '의심이 가는 경우'를 선별하고 세부적인 검사는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헌데 나이가 있으면 조직검사를 하는 것도 위험도가 높고 심지어 암 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투여하여 수면마취를 하는 것조차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설령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해도, 대부분의 항암 치료나 수술을 받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 사실 암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수술 자체를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으면 수술 후 회복 과정조차 험난하기 때문.

조선 시대에는 졸수를 맞으면 양로연 때 매년 술과 고기, 술잔을 챙겼다. 또한 당시에는 졸수를 맞은 부모를 모시는 경우 아들 모두를 군역에서 빼 주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이 1970년대부터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져 있으며, 1950년 생부터는 남녀 불문하고 졸수의 인구가 25% 이상으로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6] 대한민국에서는 1927년~1931년생 부터 90세를 넘긴 인구는 10%를 돌파하였고, 1932년생 부터는 90세를 넘긴 인구가 15%를 돌파하였다.


[1] 한국의 기대 수명은 남성 80.6년, 여성 86.6년이고, 실제는 2023년 기준 남성 76세, 여성 83세가 절반정도 살았으며, 90세까지 살 확률은 12.5%(만 나이)~16.1%(세는 나이)이다.[2] 이럴 경우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기도 한다.[3] 다만, 가족끼리 바꿔서 정하는 것은 무방하다.[4] 당시 조선에 있었던 대학은 경성제국대학 하나뿐이고 그마저도 제국대학이라 일본인에게 더 유리했기 때문에 조선인 입장에서는 소케이 등 일본 사립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 좀 더 쉽게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5] 가장 오래 살았다는 영조도 81세까지 살았다. 게다가 고려시대 왕들 중 가장 오래 살았다는 충렬왕은 72세까지 살아 팔순도 못 넘겼으며 고려, 조선시대 왕비조차도 90세를 넘긴 사람은 없었다.[6] 세는나이 기준 2023년(1934년생)은 16.1%지만, 4년 전인 2019년(1930년생)만 가도 13.1%이며 10년 전인 2013년(1924년생)만 해도 9.7%로 10%도 채 되지 않았다. 20년 전인 2003년(1914년생)은 7.6%였다. 만 나이로 하면 2023년(1933년생)은 12.5%이며, 4년 전인 2019년(1929년생)은 11.0%, 10년 전인 2013년(1923년생)은 8.8%, 20년 전인 2003년(1913년생)은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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