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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0:49:30

지옥(불교)

불교의 육도윤회
<colbgcolor=#FFC885><colcolor=#000> 선도(善道) 천상도(天上道)
인간도(人間道)
수라도(修羅道)
악도(惡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지옥도(地獄道)

1. 개요2. 상세 내용3. 종류
3.1. 시왕지옥
3.1.1. 제1 진광대왕() - 도산지옥()3.1.2. 제2 초강대왕() - 화탕지옥()3.1.3. 제3 송제대왕() - 한빙지옥()3.1.4. 제4 오관대왕() - 검수지옥()3.1.5. 제5 염라대왕() - 발설지옥()3.1.6. 제6 변성대왕() - 독사지옥()3.1.7. 제7 태산대왕() - 거해지옥()3.1.8. 제8 평등대왕() - 철상지옥()3.1.9. 제9 도시대왕() - 풍도지옥()3.1.10. 제10 오도전륜대왕() - 흑암지옥()
3.2. 팔열지옥3.3. 팔한지옥

1. 개요

地獄 / 奈落(나락)
불교에서 큰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가는곳.[1] 그 형벌 기간이 만 년 단위로 주어진다고는 하는데, 애초에 불교 세계관의 시간 단위를 감안하면 눈 깜짝할 기간 정도밖에 안 된다.[2]

본디 명칭은 나라카(Naraka)로, 이것이 한자로 음차되어 '나락에 떨어졌다'라고 할 때의 나락(奈落)이 되었다. 팔리어로 된 부파불교의 경전인 <맛지마 니까야> 중 '데와두따 숫따(Devaduta Sutta)'에서는 니라야(Niraya)[3]라는 이름으로 초창기 불교 세계관에서의 지옥에 대한 묘사를 확인할 수 있다.

2. 상세 내용

종류도 여러 개로 나뉘어서 팔대지옥(八大地獄)에 각각 팔지옥씩 총 십육지옥(十六小地獄)이 딸리고, 이 팔대지옥은 "팔열지옥(八熱地獄)"과 "팔한지옥(八寒地獄)이 따로 존재한다. 다만 팔한지옥을 비롯하여 현재에는 명칭만 남았고 구체적으로 무슨 죄를 심판하며 무슨 형을 내리는지는 잊힌 곳도 있다. 하도 답이 없는 죄를 저지른 죄인들이 가는 곳인지라 그만큼 인지도가 떨어지는 듯하다. 팔열지옥 가는 인간들도 충분히 답이 없는데 팔한지옥은 얼마나 답이 없는 인간들이 가길래 알려지지 못했을까? 대부분의 팔열지옥은 내부의 형벌, 심판하는 죄목 등이 매우 자세히 나와있는데 비해 팔한지옥은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심판하는 죄목도 많이 실전되어 있다.

또한 십왕지옥도 존재한다.

저승을 다룬 내용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상세히 묘사된 데다가 그 양도 독보적으로 방대하다. 큰 틀로 보자면 불지옥 8가지, 얼음지옥 8가지, 기타 여러 지옥들이 있으며 세부적인 지옥까지 합치면 수백가지가 넘는다.

주로 팔열, 팔한지옥은 최종단계의 지옥이고 그전에 저승 시왕에게 심판을 받아서 죄가 덜한 자는 죽은 지 49일 동안 명부시왕(시왕이라고도 함) 중 7명에게 심판을 받고 죄가 많으면 죽은 지 100일, 1년, 3년째 되는 날에 각각 다른 3명에게 심판을 받은 후 그래도 죄가 크면 팔열, 팔한지옥에 떨어진다.

각각의 지옥은 각자 전문적으로 다루는 죄목들이 있다. 개중에는 '술값에 바가지를 씌운 죄'라든가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사람을 해치게 한 죄'를 심판하는 곳도 있을 정도.[4]

5세기경에 나온 구사론에서 16개의 지옥[5] 하나하나마다 4개의 문이 존재하고, 한 개의 문에는 당외[6], 시분[7], 본인[8], 열하[9]라고 하는 총 4개의 부지옥(소지옥)이 존재하는데, 달리 증(增)으로 표기가 된다고 한다. 기세경에는 지옥품(地獄品)에 따라 16개의 소지옥이 존재한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16지옥들은 세로와 너비가 5백 유순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 가는 자들을 가엾게 여긴 지장보살이 구제를 위해 이곳에 가 있다.

첨언하면, '육도윤회'에서 아귀계와 지옥계는 따로 구분된다.(지옥계 - 아귀계 - 축생계 - (아)수라계 - 인간계 - 천상계 순) 유명한 귀신 중 하나인 아귀(피샤챠)도 아귀계에 존재하는 귀신이다.

3. 종류

3.1. 시왕지옥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49일간 재판을 받은 후 육도윤회와 위에서 말한 팔열, 팔한 지옥에 가는 것을 재판하는데, 이를 재판하는 것이 시왕이다. 시왕은 죽은 자들을 심판하여 죄의 경중(輕重)을 다루는데 제1 진광대왕부터 제7 태산대왕까지 각각 일주일씩 49일, 제8 평등대왕이 100일째, 제9 도시대왕이 1년째, 제10 오도전륜대왕이 3년째에 심판을 한다. 이 저승시왕이 관장하는 지옥을 시왕지옥(十王地獄)이라고도 한다. 시왕 항목도 참고.

각 대왕과 지옥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대애지옥(절구에 찧기)을 다루는 사찰도 있다. 각 경전에 각각의 지옥으로 가는길도 묘사되어 있다. 태산대왕의 심판이 끝난 후 6도(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수라도, 인간도, 천상도) 중 하나로 가는 것이 1차로 결정되며, 여기서 결정되지 못하면 오도전륜대왕의 심판이 끝난 후 천상계를 제외한 지옥도 - 아귀도 - 축생계 - 수라도 - 인간계 중 하나의 길로 가게된다. 지옥도는 팔열, 팔한지옥으로 [11] , 아귀도는 항상 배고픔에 시달리는 고통을 받고, 축생계는 말그대로 동물로 환생하는 것을 말하며, 수라도는 귀신들(아수라)이 계속 싸우는 곳이다.[12]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지옥, '염라대왕 체험'에서 이 부분을 다루었다.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저승편에서 태산대왕의 거해지옥까지를 다룬 바 있다.

드라마 쌍갑포차에는 염라대왕과 그가 있는 지옥이 조금 나왔다.

지금은 폐업한 부곡하와이 내에도 이 시왕지옥을 다룬 '지옥의 길'이라는 코스가 있었다.

3.1.1. 제1 진광대왕() - 도산지옥()

생전에 공덕을 베풀지 않은 자들이 가는 지옥으로, 칼이 빼곡히 꽂혀있는 산에 무기를 소지한 옥졸들이 죄인을 끌고 가는데, 칼날이 죄인의 발을 찌르고 가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칼이 온몸을 파고든다고 하며, 죄인이 실신하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끝없는 형벌을 집행하는 지옥이다.

3.1.2. 제2 초강대왕() - 화탕지옥()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는 사람이 가는 지옥으로, 끓는 무쇠 가마솥 속에서 삶아져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여 죄인에게 끊임 없는 고통을 주며, 옥졸들이 죄인들을 장대에 꿰어 솥 가운데로 밀어넣어 살은 삶아지고 뼈가 물러 몸이 녹아 없어지면 죄인을 건져내어 살아나게하여 고통을 받게 한다. 지옥에서는 죽을 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벌을 받는다.

3.1.3. 제3 송제대왕() - 한빙지옥()

음란한 생각이나 행동을 한 것을 심판하는 지옥으로,남자 죄인들은 고양이들이 성기를 할퀴고 물어뜯으며, 여자 죄인들은 큰뱀이 몸을 말아조이고, 중간 크기의 뱀은 사타구니를 파고들며, 작은 뱀들은 팔다리를 휘감는데, 그나마(?) 친족을 성적으로 범하거나 간음 등을 범하지 않은 죄인들은 고양이나 뱀이 달려들지 않는다.

또한, 옥졸들이 철퇴를 통해 죄인들을 얼음굴로 집어 넣고 고통 끝에 그들이 간신히 빠져나오면 손발이 얼음에 달라붙어 뼈가 다 보이게 되며, 고드름이 몸을 관통하는 등의 고통을 받는데, 죄인들이 추위에 굳어져가면 옥졸들이 바늘로 찔러 죄인들을 산산조각내고 짓밟아 구덩이에 넣고 도로 살려내어 고통을 반복해서 받게 하는 형벌이다.

웹툰 신과함께와 게임 '염라대왕 체험'에서는 순화되어서(…) 불효의 죄를 심판하는 곳이라 묘사된다.

3.1.4. 제4 오관대왕() - 검수지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한 자들이 가는 지옥으로, 칼로 된 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옥졸들이 죄인을 집어던져 찔리게 하여 고통을 받게 하는데, 죄인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져 나가게 되는 고통스러운 형벌을 받는다.
웹툰 신과함께에서는 살생, 과음 등의 5가지 죄를, 게임 '염라대왕 체험'에서는 '남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한 죄'를 심판한다고 언급된다.

3.1.5. 제5 염라대왕() - 발설지옥()

타인에 대한 험담을 많이하거나 거짓말을 계속하는 죄인들이 가는 지옥으로, 죄인을 형틀에 매달아 혀를 뽑아내고 몽둥이로 짓눌러 넓고 얇게 편 다음에 소가 밭을 갈듯이 쟁이로 혀에 고통을 주는 형벌을 받는다.

3.1.6. 제6 변성대왕() - 독사지옥()

강력 범죄(살인, 강도, 반역 등)를 저지른 죄인들이 가는 지옥으로, 굶주린 뱀들이 우글거리는 구덩이로 옥졸이 죄인을 밀어 넣으며, 뱀들이 죄인의 몸을 감아 끊임 없이 물어 뜯어 죄인에게 고통을 주는 형벌을 받는다.

3.1.7. 제7 태산대왕() - 거해지옥()

상업적인 문제와 관련된 죄를 지은 이들, 주로 사기꾼들이 가는 지옥으로, 옥졸이 죄인을 형틀에 묶고 커다란 톱으로 죄인의 몸을 가르는데, 죄인은 톱에 의해 몸이 잘려지고 많은 피를 흘리는 고통을 받게 된다.

3.1.8. 제8 평등대왕() - 철상지옥()

부정부패로 금전을 모은 죄인들이 가는 지옥이다.

죄인을 쇠 절구에 찧은 후 쇠못이 빼곡히 박혀 있는 평상에 눕게 하며 옥졸이 죄인 스스로 못에 머리를 박으라고 강요하는 등의 고통을 주어 죄를 다스린다.

이때 지장보살이 죄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동자를 거느리고 나타난다고 한다.

3.1.9. 제9 도시대왕() - 풍도지옥()

불륜을 저지른 죄인들이 가는 지옥으로, 여기서 1년간을 체류해야한다. 살을 에이는 듯한 몹시 차가운 바람을 불어 죄인들이 한기에 고통받도록 하는 형벌을 받는다.

3.1.10. 제10 오도전륜대왕() - 흑암지옥()

부모님이나 스승의 것을 훔친 자들이 가게 되는 지옥. 죄인은 낮도 밤도 없이 숨막히는 적막속에 갇혀 마지막 심판을 받으며, 생전의 업보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가게 된다.
게임 '염라대왕 체험'에서는 '약속을 어기거나 자신의 본분을 게을리한 죄'를 심판한다고 언급된다.

3.2. 팔열지옥

흑암지옥보다 더한 죄를 저질렀을 시, 다섯 개의 문 중 하나인 지옥도에 들어가는 곳이다.

3.3. 팔한지옥

팔한지옥은 팔열지옥과 비교가 안되는 지옥으로 무간지옥보다 더한 죄를 저지른 중생들이 가는 지옥이다.

[1] 육도윤회 참고.[2] 동양권에서 사용하는 거대수들인 나유타, 항하사, 아승기, 무량대수 등은 모조리 불교 용어에서 왔다. 불교에서 고유단위로 사용하는 것이 인데, 이게 현대 기준으로는 짧게 잡아도 4억 3천만 년, 길게 잡을 경우 42억 년으로 지구 전체의 역사 레벨에 해당한다. 형제의 인연으로 태어나려면 9천 겁의 시간을 환생해야 하고, 부모나 스승과의 인연을 맺으려면 더해서 1만 겁이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가장 짧게 잡은 경우라도 우주의 역사보다 길어진다. 여기에 비하면 1만 년은 티끌만도 못한 시간이다. 물론 형벌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1억 년 중 만 년이든 십만 년 중 만 년이든 똑같은 고통이겠지만.[3] 어원은 '내리막길'이라는 뜻이다.[4] 다만 후자는 정말 심각한 죄다. 술 마신 코끼리는 눈에 뵈는 게 없어 건물이고 사람이고 마구 부수고 다니기 때문이다. 불적 데바닷타도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석가모니를 살해하려 한 적이 있다. 현대로 따지면 음주운전 정도의 범죄다.[5] 팔열지옥과 팔한지옥을 합친 수[6] 뜨거운 숯과 재 속을 걷는 곳이다.[7] 시체와 똥의 수렁에 빠지며, 구더기가 골수를 파고들어 빠는 곳이라고 한다.[8] 칼날이 무성한 길을 걸으면서 온몸이 갈갈 이 찢기는 곳이라고 한다.[9] 펄펄 꿇는 탕속에 던져지는 곳이라고 한다.[10] 이누야샤에서 나라쿠가 부리는 그 독충이 맞다.[11] 시왕의 재판을 받는 영혼은 대규환 지옥까지 가고 재판도 안받는 영혼은 초열지옥 이하로 떨어진다[12] 아수라는 힌두교에서는 신이지만, 불교에서는 하나의 종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