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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6:38:40

짬찌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군대 용어은어이자 비속어.

짬은 군대에서 먹는 밥이며, 찌는 찌끄레기의 줄임말이다. 즉, 짬찌란 짬밥 (먹은 양이) 찌끄레기의 줄임말로서, 군생활을 오래하지 않은 막내, 신입이라는 의미다. 그나마 순화하자면 군대 복무(짬밥생활)를 비교했을때 본인보다 후임이거나 신병 등의 후배들을 칭하는 은어. 사회상으로 말하자면 막내, 막둥이라는 뜻이다. 짬찌의 반대말로는 짬킹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회에서도 종종 경력에 비유해서 자주 쓰인다. '짬밥(경력)먹은지 오래돼서 이런 일은 익숙하시겠어요?', '짬이 얼만데 아직도 이런 일에 헤매이냐' 등등.

2. 상세

보통은 계급이 낮은 현역 군인 혹은 갓 제대한 예비역들을 이렇게 부르는데, 현역 군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병사 계급에서는 이등병일등병, 부사관하사, 장교소위중위가 짬찌에 속한다.[1]

지칭하는 대상의 짬이 자기에 비해서 현격히 낮다는 표현이기 때문에 대상의 짬이 객관적으로 낮고 대상과 화자의 짬 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2]이 아니면 썼을 때 그렇게 좋은 소리는 못 들으며[3], 청자에 비해서 자신의 위치가 현격하게 낮다면 쓰지 않는 게 좋다.[4] 또 이런 류의 비하어가 그렇듯이 나중에 높은 선임들과 격의 없이 대화할 때 자신을 '짬찌'라고 낮춰 표현하는 식의 용례도 있다.[5] 보통 현역끼리 쓸 때는 상병장 라인의 선임이 군생활 얼마 안 한 후임을 부르는 표현인지라 계급이나 경험의 차이가 명백하므로 짬찌라고 불러도 기분이 나빠도 표현할 수도 없고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군필자들끼리 짬찌라고 부르면 엄청나게 불쾌하고 무척 실례되는 말이다. 한국 남자치고 군대 안 다녀온 사람이 드물고 선배도 우글우글하기 때문. 예를 들어 10군번이 20군번대를 짬찌라고 부르면 00군번대는 코웃음만 나온다. 같이 청춘을 바치고 고생한 사람들끼리 상호존중은 못해줄 망정 비속어를 써가며 차별을 두는 것은 적절치 못한데, 한국군이 계속 복무기간을 축소시키고 입대방식이나 병영생활이 크게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세대차이 때문인지 쉽게 근절되지는 못하고 있다.

2012년에는 함동참모본부에서 병영 비속어 퇴치 캠페인을 벌이면서 복무 중 이 짬찌라는 단어를 입에 담다가 발각되는 자는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6][7]

당연하겠지만, 이제 이 용어는 군에서도 대놓고 쓰면 징계먹을 수도 있는[8] 금지단어이며 사회에서는 쓰면 실례되는 말이니 남발해서는 안된다. 이 기사의 첫 줄처럼 보고했다? 영창직행 티켓 끊는 거나 마찬가지.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예문 하나 잘못 쓴 덕에 미필 인증한다고 신나게 욕먹고 있다. 여담으로 해당 기사 덧글에서 1998년, 2002년 군번들은 짬찌가 처음 듣는 단어라는 걸 보니 2000년대 중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한 듯하다. 일단 2000년대 후반인 2008년경엔 확실히 들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생식기를 가리키는 속어인 잠지(또는 짬지)라는 단어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발음도 신경쓰지 않으면 비슷하게 들리다 보니 정확한 뜻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남자의 성기여자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로 오해하기도 한다.[9] 대부분 잠지나 짬지를 여자의 성기를 뜻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보니, 여성들이 정확한 뜻을 모르는 상태에서 짬찌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개 민망한 단어를 들었다고 인식하게 된다. 절교에서 끝나면 다행이고 심지어 성희롱으로 신고당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 단어는 가급적이면 군필자들끼리만 쓰는 게 좋다. 애초에 비속어여서 그렇게 좋은 단어는 아니지만...

공군에서는 좆짬(...)[10]이나, TUNA[11]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의경에서는 쉐뱅이라는 말이 쓰인다.

3. 관련 문서


[1] 병은 상병말, 병장이 그렇게 부르고 장교는 대위가 그렇게 부르는 식이다. 다만 부사관은 계급간 복무기간 차이가 심해서인지 원사 시점에서는 상사도 그렇게 부를 때가 있다. 다만, 대부분의 원사 시점에서보면 상사 정도면 군생활 오래했다고 본다. 중사라면 모를까... 물론, 장교는 계급 종류가 많다보니 준장 정도 되면 소령도 짬찌라고 부른다. 예외로 병 생활을 하다가 부사관이 되는 현역부사관, 병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연장복무하는 임기제부사관으로 하사를 단 경우 짬찌라는 위치가 애매하다.[2] 병 기준 보통 1년 이상[3] 일병이병 보고 짬찌 짬찌 거리다가 병장에게 걸리면 개념없는 후임으로 찍히기 쉽고, 병장이라도 상병들을 (진심으로) 대놓고 짬찌 취급한다면 사이코 소리를 듣는다.[4] 2~3개월정도 선후임 관계라면 상병장이 돼서 신병 얘기 할 때 서로 '짬찌'라는 표현을 쓰며 신병들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상병 초가 병장들과 얘기하면서 짬찌 짬찌 거리는 건 꼴불견이다. 다만 병장이 먼저 짬찌를 언급했으면 예외.[5] 말년병장과 일병~상병이 서로 친해져서 대화할 때 일병 쪽이 자신을 지칭하는 경우 등.[6] 사실 엄격한 부대에서는 아예 병사끼리 선후임따지는 것마저 막는 경우도 있다. "야, 임마 병사끼리 선후임이 어딨어!" 복무 당시 행보관에게 직접 들었던 사례도 존재한다.[7] 다만 간부들도 이에 대한 인식이 매우매우 부족해서 친한 병사들과 짬찌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잘 쓴다. 2021년 현재까지도... 특히 부소대장이랑 친한 일병 말 ~ 상병 초쯤 되는 병사라면 100%.[8] 물론, 아직까지 쓰이는 걸로 봐선 병사들끼리 쓰는 것까지는 제재가 별 없다. 뭣보다도 간부 앞에서 이런 말을 쓰는 병사는 거의 없고 간부가 어쩌다가 적발한다고 해도 간부가 병영부조리 척결에 지나치게 열의가 넘치지 않는 이상 못 들은 척 해주는 게 대부분이다.[9] 성적인 음담패설에 관대한 군대 특성상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10] 진짜 막내 라인일 경우엔 개좆짬까지 간다.[11] 휴머니스트 등 비하 표현을 쓸 수 없는 경우에, 짬찌 - 참치 - Tuna 순으로 변형한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