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책벌레의 하극상/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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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본적으로 각부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을 기입하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미 언급된 인물은 적지 않는다. 또한 내용을 중복해서 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토리에 크게 관계되는 주요 인물들의 행적은 책벌레의 하극상의 내용 문단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 문서에서는 배경이나 성격, 그리고 조연들의 행적 등을 주로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용은 대체로 작품 설정을 참고한다.참고로 현재 정식 발매된 부분을 제외한 5부의 등장인물들의 경우 아마추어 역자들의 해석에 의해 일본어 표기와도 원어 표기와도 전혀 관계없는 이상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안게리카의 약혼자 후보였던 트라우고트(Traugott)를 트로갓으로 읽는다든가, 하르트무트(Hartmut)를 할트무트로 읽는다든가 하는 경우. 카타가나의 어원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대충 이런 철자니까 이렇게 읽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라는 지레짐작이 만들어낸 오역이다.[1]
특히 ツ계열 발음들이 심한데, /ts/발음에 사용되는 ツァ,ツィ,ツェ같은 것들을 쪼개서 읽는 경우가 보인다. 대표적으로 플로렌치아와 레티치아, 슈첼리아로 읽어야 할 것을 플로렌츠이아 레티츠이아 슈체어리어로 읽는 게 그런 경우. 일부는 ツ계열의 합요음들을 알지 못해 비슷하게 생긴 シ로 읽은 경우도 많다. 그레셸이 그레첼로 읽힌다든지.
シュ처럼 슈/쉬 등 유/위 표기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자주 보인다. 유르겐슈미트(ユルゲンシュミット / Jürgenschmidt)의 경우는 위르겐슈미트여야 하고, 힐쉬르(ヒルシュール / Hilscher) 역시 힐슈르가 더 적합하다. Jürgen은 위, schmidt와 Hilscher는 슈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번역이든, 정발판이든, 이 부분에서는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되어 있어서, 유르겐슈미트, 힐쉬르 등 중구난방이다. 유/위 부분이 한글로 잘못 전사된 낱말로는 유르겐슈미트(위르겐슈미트), 힐쉬르(힐슈르), 뤼디거(류디거), 뤼라디(류라디), 뮈렌로이에(뮤렌로이에) 등이다.
여러 역자들의 인물명이 서로 충돌할 경우 정식 발매된 내용의 경우에는 정식 발매된 이름을 기준으로 작성하고,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은 부분의 경우 '정확한 어원을 아는 경우에는 해당 어원에 따른 발음을 기준'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일본어 표기를 기준'으로 작성한다.
2. 본편 등장인물
2.1. 중앙
- 트라오크발(トラオクヴァール) - 성우: 모리카와 토시유키(드라마 CD)
유르겐슈미트의 첸트.
정변으로 인해 구르트리스하이트 없이 왕위에 올랐다. 그 때문에 정통성에 대해 말이 많으며 고생을 많이 하는 듯하다. 로제마인에 따르면, 좀더 관록 있어 보이는 아나스타지우스와 같은 모습[2]에 초창기 페르디난드처럼 지쳐보이는 듯한 인상.[3] 나라의 최고 권력자지만 국정에 치이면서 동시에 부서져 가는 마술구나 메마른 영토에 마력을 퍼붓고 있어 얼굴이 핼쑥하고 페르디난드처럼 약냄새가 풍긴다.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정당한 소유자가 나타나면 바로 양위할 생각이 가득하며[4], 공동연구로 모든 영지의 영주 후보생들에게서 모은 마력을 바친 성녀 로제마인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 유력한 첸트 후보자이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인도할 로제마인의 거처에 대한 답변이 상상 이상이다. 시간 내에 별궁을 마련할 수 있냐는 2왕자의 질문에 내가 별궁으로 가고 그분을 본관에 모셔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5] 로제마인이 에렌페스트를 왕족이 선전해 달라고 하자 다른 왕족들은 ‘첸트가 그럴 필요 없다’라며 에렌페스트가 타령의 악의까지 전부 뒤집어쓰도록 놔두라고 발언했지만, 마력 부족이 어지간히 심했는지 이번에 나 몰라라 했다간 에렌페스트(정확히는 로제마인)의 호의를 바랄 수 없게 된다며 총대를 멘다. 실제로 이 판단이 옳았던 것이 첸트의 감사 인사로 인해 불만이 팽배했던 여론이 호의적으로 변하는데 일부 일조하고, 트라오크발의 인상약냄새도을 직접 보면서 로제마인은 트라오크발에게 비교적 동정적인 시선을 가진다.
기사단장 라오블루트의 입김과 그가 가져오는 토루크 및 정보로 인해 페르디난드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첸트 후보자가 아닌지 의심한다. 페르디난드에게 아렌스바흐로 갈지 질베스타를 밀어내고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될지 강요한 장본인. 이때 페르디난드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방법에 관해 설명해 주는데, 빡빡한 정무과 인신 공양급 마력 사용에도 불구하고 사당을 돌며 노력했다는 서술이 있다. 그 노력은 완전히 무시당하지만.
로제마인을 왕가로 어떻게 들일지 왕자들과 의논 중 로제마인에 대해 잘 아는 아나스타지우스가 로제마인이 정계에 발을 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며 도서관에 유폐시켜두다가 구르트리스하이트가 필요할 때만 데려다 쓰자고 하자극대노하여 야이 반란군노무 새끼야를 시전한다.[6] 이후 란체나베의 침공이 발생하고 란체나베의 왕자 제르바지오의 구르트리스하이트 획득이 가시화되었음에도 그 누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더라도 그에 따라야 한다는 태도로 일관해 침략에 맞서 싸우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인 원인은 후에 밝혀지는데,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는 첸트로서의 고뇌와 더불어 중앙 기사단장 라오블루트에 의한 토루크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았었기 때문이다.
사건 종료 이후 바셴이 토루크의 영향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7] 중앙 소속 귀족들이 모두 바셴을 받게 되었다. 그중 토루크에 오랜 시간 노출되었던 트라오크발은 씻어내는 데아주오래 걸렸다고 한다. 본인 왈 처형당하기 전에 익사하는 줄 알았다고.
에그란티느가 새로운 첸트가 된 후 새로운 영지인 블루메펠트의 아우브가 된다. 아무리 마력을 채워도 채워진 티가 나지 않는 초석과 마력을 소모해도 붕괴하는 마도구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됐다. 또한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부재로 인한 주변의 압박에서도 벗어나게 됐고 토루크에 절인 영향으로 무기력해졌던 첸트 시절보다는 원만하게 아우브의 직책을 수행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전 중앙 소속이었던 곳은 상황이 낫지만 구 아렌스바흐 관리하의 베르케슈토크 지역은 완전히 방치되어 황폐해진 상태[8]라 왕족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높아 구 중앙 출신 귀족과 구 아렌스바흐(구 아렌스바흐령 베르케슈토크) 출신 귀족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1부인 소생 왕자들은 각각 중영지 아우브, 첸트의 배우자가 되어 후계자가 될 수 없으며, 남은 건 3부인 소생의 어린 아들 힐데브란트뿐이라 후계자 육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막달레나가 아직 젊어 아이를 더 낳을 수야 있겠지만[9], 어지러운 영내와 후계자 문제로 인해 고생길은 닫히지 않을 예정.불안한 노후를 보는 게 그냥 남의 일이 아니다[10]
신 영지인 블루메펠트를 만들기 위해 베르케슈토크의 초석에 마력을 채워보니 너무 쉽게 차서 초석이 불량품인가 생각할 정도로 깜짝 놀라는데, 트라오크발은 첸트치고는 마력이 적었지만, 아우브라면 마력이 많은 데다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배운 기도를 열심히 해서 가호 또한 충분히 받았기 때문이다. 신 영지엔 적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적이 없었던 적이 없었던데다[11], 내부의 적에 비하면, 대응도 쉽고 마음도 아프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신 영지를 다스리는 게 벌이 아닌 상으로 생각된다고.
- 지기스발트(Sigiswald) - 성우: 우메하라 유이치로
트라오크발과 기렛센마이어 출신인 1부인 사이의 아들이자 제1 왕자.
에그란티느를 두고 동복동생인 아나스타지우스 왕자와 경쟁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첫째 부인 자리를 비워두고 하우프레체의 영주 후보생 나헬라에를 둘째 부인으로 먼저 맞이한다. 아나스타지우스 왕자가 로제마인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에그란티느와 결혼하자 대영지에서 첫째 부인을 맞고자 로제마인의 귀족원 3학년이 끝난 다음해 봄의 성결식에서 드레반헬의 영주 후보생 아돌피네를 첫째 부인으로 맞이했다.[12]
로제마인을 중앙 신전장으로 들이자는 제안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기도 했고, 이후 로제마인이 첸트 후보란 것을 왕족들이 알게 된 뒤 로제마인을 왕족으로 들이기 위해 지하서고에서 로제마인과 단둘이 협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로제마인의 역린을 건드려상인 성녀로제마인의 협상 경험치 및 거래 능력에 영혼의 밑바닥까지 탈탈 털린다. 심지어 당시 로제마인은 이미 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에 의해 상위 영지인 아렌스바흐만 중시하고 에렌페스트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페르디난드의 목숨을 담보로 사당 순회를 시키는 왕족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많이 쌓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기스발트도 같은 응대를 내보이자 대놓고 협상이라는 이름의 협박을 한다. 그야말로 안 좋은 상대에 안 좋은 상황까지 겹쳐버린 것.
사실 지기스발트 본인은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왕족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다 거절하고 콧대 높게 군다며 네 양부 좀 설득해 보라고 운을 읊었던 건데, 양쪽의 인식차가 문제였다.[13] 지기스발트 측에서는 에렌페스트의 등급을 올려주고, 중앙 관직에 사람도 많이 올릴 수 있게 해주고, 거기에 영토까지 늘려주는 통 큰 조건을 제시한 걸 걷어차니까 '이것들이 대체 얼마나 더 받아내려고 이러지?'라고 생각한 건데, 문제는 그게 반대였다.근데 에렌페스트 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솔직히 괜찮은 제안들이다
에렌페스트 입장에서는 영지 등급은 올려봐야 낼 세금만 더 올라갈 뿐 득 될 건 하나 없고, 안 그래도 내부 숙청과 분쟁으로 인재 풀이 박살 난 상황인데 거기서 중앙에 사람을 꽂으라는 건 지금 갖고 있는 에렌페스트 영지는 내던지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간단히 말해 중앙이 주겠다는 선물 받아 챙겼다가는 지금 영지까지 파탄 날 게 뻔한지라 결사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14]
하지만 아우브인 질베스타와 이야기로 풀 생각은 안 하고, 어린 영주후보생인 로제마인을 구슬리려 한 건 빼도 박도 못할 실책이자 약은 짓거리였다.[15] 나중에 질베스타가 이를 알고 노발대발했을 정도.
물론 지기스발트로는 로제마인을 아직 경험 부족한 귀족으로 보고, 정치나 협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 측근들 없는 장소에서 1:1로 회담을 나눈 거였기는 하다. 하지만 로제마인은 이미 페르디난드와 벤노에 의해 단련될 대로 단련된 귀족 대응력과 귀족 측 보호자들을 벗겨 먹는 상술을 가졌는지라 모든 논리에서 지기스발트의 의견(정확히는 왕족들의 의견)을 반박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에렌페스트의 피해들에 대한 보상조건과 페르디난드의 연좌 회피를 관철했고, 마지막에 사족이랍시고 개인적인 욕망인 개인 도서관을 달아놓아 지기스발트와 왕족들의 어이를 높고 아득한 곳으로 보내 버린다.
결국 로제마인의 제안이 모두 받아들여진다.도서관 빼고의도한 바는 아니나 로제마인이 자기 딴에는 사족이라고 붙인 도서관이 협상 타결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다른 조건은 어찌저찌 수용한다 치더라도 아직 인쇄술[16]은커녕 양피지도 사치품 취급인 세계에서 책 한 권의 가격은 웬만한 귀족들도 사길 꺼릴 정도다. 그런데 그걸 페르디난드 저택에 있는 도서관 수준으로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금액은 가히 천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질베스타조차 이 얘기를 듣고는 그 조건 들어주면 국고가 텅 비어버려 유르겐슈미트가 경제적으로 멸망한다고 로제마인을 뜯어말렸을 정도다.
그 때문에 왕족들은 그녀가 내놓은 수많은 조건 중에서 도서관 하나만 빼고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질베스타의 표현으로는 다음 날 회의에 나온 왕족이 완전히 빈 껍데기만 남은 것마냥 퀭해 있었다고 한다.[17]
이후 로제마인이 요구한 별궁에 대해 트라오크발은 본관을 줘야 한다 주장한다.[18] 반대로 아나스타지우스는 중앙 도서관을 별궁으로 주자고 하였고 지기스발트는 아달지자의 별궁을 로제마인의 별궁으로 주려 했다. 그런데도 제대로 준비도 해두지 않은 건 덤.[19] 구르트리스하이트에 가장 가까운 첸트 후보이자 왕족에게 그것을 베풀 예정인 사람인 로제마인을 도구로 여기고 왕족이란 특권 의식에 찌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 “저를 위한 별궁은 준비되어 있나요?”라며 왕족의 준비 부족을 꼬집던 로제마인을 엿 먹일 생각도 있던 거 같지만.[20]
로제마인이 귀족원 3학년 재학 중 왕족으로 입양될 준비를 할 때 중앙의 신전장으로 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지기스발트가 로제마인을 입양하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 중앙의 신전장으로 들이려던 의견을 냈던 것이 소문의 원인이었다. 이때는 아직 중앙에서도 신전에 대한 의식 개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런 의식 상태에서 로제마인을 신전에 넣겠다는 건 로제마인을 무시하고 있었다는 뜻밖에 안 된다.
로제마인이 4학년 재학 중 봉납식 직후 도서관에서 실종되었다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고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녀를 만나러 힐데브란트와 함께 간다. 거기서 나이에 걸맞은 외모로 성장해 돌아온 그녀에게 홀딱 반한다.처자식이 있는 사람입니다이후 에렌페스트가 게오르기네와 란체나베의 음모를 알리며 아렌스바흐와의 진짜 디터 허가를 구하자 이에 대한 허가증이라며 자신의 문장이 새겨진 구애의 마술도구를 전했다.[21] 마술도구는 아렌스바흐에서의 전투 중 로제마인의 마력에 못 이겨 금가루화한다. 즉 지기스발트의 마력으로는 로제마인에 걸맞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한넬로레가 주제도 모르면서 구애하려 했다고 속으로 깐다. 지기스발트는 로제마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함께. 나중에 마술도구를 반납하려 한 로제마인이 맨손으로 집어버려 지기스발트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금가루가 돼버린다.[22]
전후 처리 과정에서 첸트 후보자로 입후보하며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가 제시한, 첸트가 된 이후의 해야 할 조건들을 성실히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은근슬쩍 란체나베 사건의 책임자로 페르디난드를 같이 끌어들이려 해 로제마인을 분노하게 만들어 당시 회의 참석자들 전원이 여신의 은력으로 멀고도 높은 아득한 그곳으로 가게 할 뻔한다.[23] 사실 마음만 다르게 먹으면 란체나베 침공 시 왕족의 대응 부족[24]은 물론 지금까지 메스티오노라의 서=구르트리스하이트의 소유자를 배출하지도 못하고 유르겐슈미트의 초석에 마력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다는 명분까지 더해 얼마든지 왕족에게 책임을 물어 그들 전원을 흰 탑에 유폐시켜 버릴 수도 있었다.
사실 첫 등장 때도 말투만 정중했지 로제마인을 단순한 아이 취급하며, 자신의 편의에 맞춰 움직이게 하려 했다. 란체나베 침공 때도 자신의 별궁에 박혀 왕족의 의무를 등한시했으며, 첸트 선정의 자리에서도 첸트라는 자리를 얻기 위해 겉바른 말만 하고 신들과의 계약을 거부하는 등 권리만을 챙기려 하는 등 책임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였다. 로제마인 본인도 언급했다시피 일반 귀족들이 거주지를 옮기고 결혼 준비를 하는데도 1~2년이 걸린다. 그런데 지기스발트는 로제마인이 첸트 후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에렌페스트에서 로제마인을 데려오려 했고, 본디 왕족의 왕자나 공주에게 주어지는 별궁도 없이 자신의 객실에 성결식 전까지 박아두려 했다. 거기에 1년 준비 기간을 갖고 줄려고 했던 곳이...
거기다 차기 첸트의 조건으로는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인도할 여신의 화신인 로제마인에게 이름 올리기와 빛의 여신에게 유르겐슈미트를 올바르게 이끌겠다는 계약을 요구하는데, 이걸 꺼리는 태도도 대단히 큰 문제였다. 유르겐슈미트의 현실을 고려하면 첸트로서 당연한 것을 요구한 것인데도 단순한 거부감만으로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즉위는 하되 뒷일은 책임질 생각이 없다” 혹은 “왕위만 얻으면 로제마인을 얼마든지 제거할 생각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거의 사실로 추정된다. 신의 계약과 이름 올리기가 없으면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로서는 차기 첸트에게서 서로를 지킬 수 없기에, 보험으로서 꼭 필요한 조건이었다.
그리고 왕족의 첸트 세습제를 폐하고 인계역 첸트를 정하는 자리인데, 너무 밝고 당당해서 로제마인도 그 태도에 의아해했다. 이러한 태도는 구르트리스하이트 없는 첸트로서 살아온 아버지를 봐오며 자라 온 것과 자신의 위에 존재하는 자가 없었던 것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유르겐슈미트가 신들의 뜻으로 만들어진 나라라는 것을 생각하면, 신들을 무시하고 다시 과거의 왕족의 잘못을 되풀이하려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귀족으로서의 최소한의 교양만 제외하면 작중에서의 그의 행적은 흰 탑 사건 이전의 빌프리트나 디트린데나 다를 바 없다.우아한 빌프리트와 지능이 조금 있는 디트린데.
왕족 중에서 조건을 받아들이는 차기 첸트가 될 사람이 없으면, 란체나베 침공의 최고 공로자인 아우브 단켈페르거에게 첸트 자리를 주겠다고 했는데도, 지기스발트는 자신이 왕족 지위가 털끝만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한 아나스타지우스는 지기스발트가 막 나가는 걸 보고 머리를 싸맸고, 결국 보다 못한 트라오크발이 슈타프로 지기스발트를 구속해, 그를 차기 첸트 후보에서 빼버린다. 지기스발트가 멋대로지만 왕족 대표로 차기 첸트가 되겠다고 한 터라, 트라오크발의 행동이 늦었더라면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는 기존 왕족 전부에게 실망해 전부 흰 탑에 유폐시키고 첸트는 아우브 단켈페르거에게 줬을 것이다.
이후 에그란티느가 다음 첸트로 내정되고 첸트 즉위 후의 유르겐슈미트의 땅을 구르트리스하이트로 나눈다. 그리고 새롭게 중앙의 일부를 받아 코린츠다움이라는 영지가 만들어진다. 일단은 영지 순위 3위로서[25] 그곳의 아우브로 내정되지만 아우브로 격하되는 것으로 인해 아돌피네에게 이혼을 요구당한다.
사실 아나스타지우스가 에그란티느와 결혼하는 대가로 왕위 계승권을 포기했고[26] 그 때문에 지기스발트가 첫째 부인으로 아돌피네를 제1부인으로 삼았다. 즉 아돌피네 입장에서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결혼하게 되지만 정작 지기스발트는 왕위에 오르지도 못했으므로, 지기스발트와 결혼하기로 하고 드레반헬이 약속받은 대가도 나가리가 되었다. 거기다 에그란티느와 비교되는 것은 덤. 또, 지기스발트는 이미 제2부인과 사이가 좋았고[27] 거기에 로제마인까지 호시탐탐 노리던 작자라 도저히 아돌피네의 마음에 들 만한 남자가 아니었다. 결국 지기스발트는 아돌피네에게 초고속으로 이혼당하고, 코린츠다움의 영지 일부를 위자료로서 드레반헬에게 떼인다.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도 그의 오만한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다. 전 왕족의 예우로서 단 1년만 상위순위를 받았지만 속 빈 강정인 것도 모르고 몰락할 것이 뻔한 실질 중영지의 아우브임에도 여전히 전 왕족이라는 권위 의식이 깊게 뿌리박혀 있어 상위 영지의 제1부인을 받아들이고자 한넬로레에게 구혼 중이다. 코린츠다움 소속 귀족들도 순위만 믿고 오만한 자들이 많다. 몰락이 거의 확실하더라도 그 전에 하위 영지에 어떤 민폐를 끼칠지 몰라 유일하게 코린트다움보다 순위가 높은 단켈페르거만이 이를 통제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데다가 아직도 자신이 왕족인 줄 아는 지기스발트가 아우브로 있는데 과연 그 미래가 밝을지는.
한넬로레에게 드레팡아가 강림하자 전 왕족의 권위를 내세우며, 한넬로레를 상급 귀족으로 떨어트린다며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비난하고 왕족의 책무[28] 운운하며 아직 한넬로레에게는 정식 약혼자가 없다는 핑계를 대 한넬로레에게 신부 뺏기 디터로 구혼한다. 그리고 디터가 받아들여진 것을 구혼이 받아들여졌다고 멋대로 해석해 주변과 그 외 하위 영지에 자기가 이미 약혼자라고 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29] 아직도 아우브로서의 마음가짐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본인 말고 상급 귀족조차 “우리 아우브께서도 약혼자 후보지 않느냐”며 감히 아우브와 영주 후보생인 로제마인과 한넬로레의 대화에 끼어들 정도로 오만방자하다. 애초에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한넬로레를 타령의 제1부인이 아닌 자령의 귀족과 결혼하게 한 이유가 지기스발트처럼 한넬로레의 명성[30]만 노리는 족속의 마수에서 한넬로레를 지키기 위해서였고, 지기스발트는 이미 아돌피네와의 이혼 관련으로 최악의 남편감으로 전 영지에 찍혀 있었다. 그뿐 아니라 아돌피네의 동생인 오르트빈은 누나의 이혼과 관련된 일을 대대적으로 퍼뜨려서 지기스발트의 평이 더 떨어지게 만든다.[31] 이것 때문에 한넬로레는 차라리 디터에 절여 살면 살았지, 지기스발트에게만큼은 절대 시집가기 싫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그 전에 아우브 단켈페르거부터가 지기스발트에게 한넬로레를 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 상황.[32] 또한 절친인 아우브 알렉산드리아 역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넬로레를 비호해줄 생각으로 가득하다.
- 아나스타지우스(アナスタージウス / Anastasius) - 성우: 야마시타 세이이치로
트라오크발의 둘째 아들. 풀네임은 아나스타지우스 존 첸트 트라오크발. 로제마인 입학 당시 제2왕자 및 귀족원 졸업 학년(6학년).
에그란티느 일직선의 순정남으로 에그란티느의 남편이 되기 위해 형과 싸워 차기 왕이 될 결심까지 하고 지기스발트와 대립 중이었다. 그러나 로제마인의 조언으로 제삼자를 통하지 않고 에그란티느에게 직접 자신의 마음을 전달함으로써 에그란티느의 마음을 얻고, 왕위를 포기하는 대신 에그란티느와 결혼하게 된다. 에그란티느에게 일편단심이라 에그란티느가 로제마인을 아나스타지우스의 제2부인으로 맞이하는 게 어떻냐고 말하자 다른 여자를 취하라는 말은 두번 다시 하지 말라고 하기도.[33]
로제마인에게는 왕족에 대한 연락창구 역할이다. 로제마인이 귀족원에 들어온 후부터 아버지와 함께하는 식사가 늘었다고 한다. 당연히 가족 간의 단란함보다는 중요사항을 보고하는 것을 중점에 둔 자리이다. 참고로 왕족은 세례식을 마치면 모두 자신의 별궁을 가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함께 모여 식사할 일이 없다. 에그란티느가 로제마인의 감시를 위해 귀족원의 교사로 파견된 이후 로제마인 때문에 더더욱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본편에선 조금밖에 티가 안 나지만 뒤에서는 로제마인을 나름 배려하고 신경써 주는 면모가 보인다. 에렌페스트와 로제마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왕족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로제마인을 이해하며 배려하는 인물. 부인인 에그란티느도 아나스타지우스 이상으로 로제마인에게 우호적이지만, 본인의 입장상 크게 드러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로제마인이 사당에 기도를 올리고 구르트리스하이트의 획득에 근접한 것을 왕족이 알게 되어 로제마인을 트라오크발의 양녀로 맞기로 하고 왕족에게 주어지는 별궁을 어디로 할지 왕족들 간에 논의할 때, 트라오크발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양도할 수 있는 경우 중앙신전의 신전장으로 임명했다가 성인이 된 뒤 에렌페스트에 시집보내서 돌려보내고, 양도할 수 없을 경우에는 지기스발트의 셋째 부인으로 구르트리스하이트가 필요할 때만 불러서 쓰고 왕궁도서관을 별궁으로 줘서 유폐시키자고 했다가 트라오크발에게 첸트 후보자에 대한 불경이라며 혼나고 로제마인과 만나는 것을 금지당했다. 트라오크발 입장에서는 불경이었겠지만, 아나스타지우스가 왕족 중에서 가장 로제마인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만큼 로제마인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우였다.
로제마인이 왕의 양녀로 들어가는 조건 중 하나로 별궁에 대규모 도서실 배치 혹은 왕궁 도서관을 별궁으로 줄 것을 유일하게 이해한 것은, 로제마인이 첸트의 부인이 될 경우 가장 필요한 다른 영지 밎 중앙 귀족의 파벌과의 교류와 조율이 로제마인에겐 무리일 거라 판단해서이다. 트라오크발은 전임이 후임의 치세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로제마인에게 사후 지원을 안 해주려 했지만, 중앙을 장악하고 유르겐 전체를 상대로 외교하기에 친정 영지의 역량이 턱없이 딸리는 로제마인 입장에서는 무책임하게 떠넘긴 첸트 부인 자리 먹고 죽으란 소리가 되어 버린다.
반면 지기스발트는 아달지자의 별궁이 어떤 장소인지 알면서도 그곳을 로제마인의 별궁으로 주려 했다.[34] 심지어 아달지자의 별궁 중 방계 왕족이 거주하는 곳도 아니고, 란체나베의 공주들과 마석이 되어 란체나베로 보내질 아이들이 감금 생활을 하던 곳을 주려 했다. 장차 자기 제3부인이 되면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부여 또는 대여받을 상대인데도 그런 걸 보면, 머릿속이 참 궁금해진다.
로제마인이 4학년이 되기 전 가을에 딸이 태어났으며, 란체나베 전쟁 때에는 유일하게 왕족으로 책무를 다해 귀족원으로 와서 중앙기사단을 막았다. 에그란티느가 첸트가 된 이후에는 국서로 보조하게 된다.
상술한 대로 상당한 애처가이며, 아내와 딸의 안녕, 왕족으로서 의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이다. 로제마인 덕분에 결혼할 수 있었고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얻게 되며 왕족 중에 그나마 로제마인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과 가족들의 평온과 안녕을 위해 로제마인에게 희생을 강요했다.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해 대신의 사당을 돌 수 있는 자는 당시 로제마인과 에그란티느 둘뿐이었는데[35], 임신 중인 에그란티느가 고민하자 로제마인에게 압력을 넣어, 결과적으로 에렌페스트에서 편히 잘살고 있던 로제마인을 중앙에 끌려가 제1왕자 지기스발트의 제3부인으로 삼으려고 했다.
다만 이것은 에렌페스트와 로제마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왕족의 상식으로 서둘러 밀어붙인 결과로, 페르디난드의 연좌 회피를 위해 다급해진 로제마인이 지하서고 안쪽의 왕족 이외의 출입을 막는 마법진에 반격당해 다치자, 한시라도 빨리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해 자신이 지나치게 로제마인을 몰아세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기 나름대로 왕족의 방식으로 로제마인에게 사과하기도 했으나, 물은 이미 엎질러진 뒤였다.[36]
왕족이 로제마인을 양녀로 받아들이기 위해 최초에 제시한 조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나스타지우스의 행동은 로제마인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려던 것이 아니라 로제마인을 왕족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에렌페스트의 영향력을 최대한 올려주면 서로 이득이 될 거라는 의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로제마인은 왕족과 중앙에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호감을 거둬들인 후였다.
로제마인이 여신의 화신이 된 후 다른 왕족이라곤 해도 대부분이 지기스발트이 로제마인을 엿 먹이려던 것들을 아나스타지우스 부부가 그대로 돌려받아 고생길이 열린다.[37]
페르디난드의 평에 따르면, 운신이 가볍고 에그란티느를 위해 뭐든지 한다는 약점이 빤히 보이기 때문에 유사시에 써먹기에는 가장 좋은 인재라고. 왕족 중 제2왕자라는 입장상 비교적 다른 왕족보다 책임질 일이 적어서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작품 내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왕족 직위를 유지하였다.사실 이 정도면 왕족 중에서 가장 평탄한 인생이다.에그란티느를 쭉 독점하고 싶어 했는데, 첸트의 배우자가 되어 국서로서 2부인, 3부인 들일 걱정도 안하고 에그란티느와 살 수 있으니, 아나스타지우스 입장에선 의도치 않은 해피 엔딩이다. 물론 좀 고생하긴 하겠지만 그건 자업자득이다.(...)
- 에그란티느(エグランティーヌ / Eglantine) -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
풀네임은 에그란티느 토더 아도티 클라센부르크.[38] 클라센부르크령의 영주 후보생으로 로제마인 입학 당시 졸업 학년 여성 최우수생. 사실은 정변 중 죽은 셋째 왕자의 딸로 세례식 전에 아버지가 죽어 외할아버지인 선대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의 양녀가 됐다. 여담이지만 책벌레의 하극상의 세계관에서는 동복이면 4촌부터, 이복이면 남매도 결혼이 가능하다.
그녀를 왕족으로 되돌리고 싶은 선대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와 정통성을 확보하고 싶은 1왕자(지기스발트)와 2왕자(아나스타지우스)가 그녀를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경쟁 중. 그러나 본인은 정변으로 가족과 주요 측근을 모두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또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왕족과의 혼인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신전으로 들어갈 생각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신전 출신인 로제마인에게 무녀가 되면 결혼을 피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왕자들의 청혼을 거절할 수 있는 위치인 차기 아우브 클라센부르크가 될 걸 그랬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로제마인의 조언을 들은 아나스타지우스 왕자가 왕위를 포기하며 왕과 아우브 클라센부르크를 설득하여 아나스타지우스와 이어진다.
에그란티느는 선대 제3왕자(트라오크발의 동복 형)의 딸이고, 제1왕자 지기스발트와 제2왕자 아나스타지우스는 선대 제5왕자이자 현 첸트인 트라오크발의 아들들이다. 물론 현재 제1왕자 쪽이 왕위에 더 가깝지만 이 때는 부인을 누구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왕위가 정해질 수도 있었다. 게다가 에그란티느의 외가인 클라센부르크는 영지 순위 1위로 에그란티느와의 결혼은 가장 막강한 세력인 클라센부르크의 지지를 얻는 것이었다. 사실 이는 왕족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었기 때문으로, 만약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있었다면,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정통성 그 자체이므로 굳이 정통성 문제로 따질 것도 없었다. 신전의 취급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39], 에그란티느는 정말 절실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혈통과 마력량에서 탑클래스라 장래가 보장된 사람이 스스로 무녀가 될 생각을 할 정도. 이에 로제마인은 정변으로 마력이 부족한 지금은 청색 무녀가 되어봤자 환속당하기 십상이라고 답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4부에서 에렌페스트 주최 영지 다과회에서 디트린데가 로제마인의 린샴을 목적으로 말도 안 되는 생떼를 부리자 에그란티느가 직접 나서서우아하게디트린데를 비난하며 로제마인 편을 들어준다. 그 후 디트린데가 로제마인을 사촌으로 대우하도록 해주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때 로제마인은 처음으로 파벌의 중요성을 실제로 체감하게 되었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그 후 졸업식에서 아나스타지우스의 에스코트를 받는 도중에[40] 어디선가 날아온로제마인의축복을 받고[41], 그 축복을 신의 축복이라고 선언한 중앙의 신전장 때문에 아나스타지우스를 차기 국왕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생겼다. 정확히는 로제마인의 축복은 감정에 치우쳐 있어 친한 에그란티느가 메인으로 축복을 받았고, 아나스타지우스는 덤으로 받았기 때문에 에그란티느를 가진 남자가 차기 첸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42] 이걸 잠재우느라 아나스타지우스, 에그란티느, 지기스발트 등이 고생했다.
로제마인의 귀족원 3학년 때 로제마인에 대한 정보원으로 영주 후보생 과정 교사로 귀족원에 파견된다. 아나스타지우스와 연결해 준 건으로 로제마인에게 고마움을 느껴 그녀에게 최대한 호의적으로 교류한다. 로제마인의 압도적인 마력량을 보고 왕족도 마력 부족이라 로제마인을 지기스발트의 제3부인이나 아나스타지우스의 제2부인으로 끌어들이는 걸 아나스타지우스에게 제안했는데, 애처가인 왕자는 자신의 제2부인으로 들이겠다는 것만큼은 단호히 거절했다. 정황상 이 시기에 아나스타지우스의 아이를 임신한 듯하다.
점차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입수법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에그란티느가 현 왕족 중 가장 구르트리스하이트 획득에 가까운데도 아나스타지우스의 부인인 자신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으면 지기스발트 왕자의 위치가 흔들려 또다시 권력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아 회피,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입수를 로제마인에게 왕족의 권위로 강제하면서, 로제마인에게 왕의 양녀로 차기 첸트인 지기스발트의 제3부인이 되길 강요하게 만든다.
다만 이는 사실 단순히 싸움을 원치 않아 책임을 회피한 것만은 아니다. 사당에서 기도를 올릴 때 신에게서 딸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어 기도를 멈추라는 신탁과 함께 바친 마력을 돌려받았기에, 본인이 사당을 돌며 기도를 드리고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도 있다. 세례식 전에는 자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귀족의 관습상 임신 사실을 로제마인에게 알릴 수도 없었다. 그리고 오랜 옛날부터 선조들의 유산으로써 물려받아 관리해 온 마술도구가 마력 부족으로 붕괴하기 시작한 왕족의 상황에서는 에그란티느의 출산과 최소한의 수유 기간이 끝나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43][44][45] 이 딸은 로제마인이 3학년을 마치고 4학년이 되기 전 가을에 태어났다.
이 과정에서 에그란티느가 왕족의 권위로 일방적으로 로제마인에게 부담만 떠넘겼기에, 로제마인은 왕족인 에그란티느와는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는 될 수 없다고 이해한다.[46] 웬만해서 자기 쪽 사람이나 친구에 관대한 로제마인이 아예 외부인으로 여기게 된 건 거의 관심이 없던 트라우고트를 제외하면 에그란티느가 유일한데, 그만큼 실망했단 소리다.
로제마인의 귀족원 4학년 때는 의붓동생인 클라센부르크의 영주후보생 잔시안느[47]의 비호를 부탁하고 게다가 에렌페스트와 클라센부르크의 공동연구도 잘 부탁한다고 했는데, 연구할 내용도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에그란티느를 필두로 한 왕족이 작년과 같은 봉납식을 클라센부르크와 같이 치르라 명령해서 하는 거고, 원래 공동연구는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행하는 것인데 연구 주제도 없이 명령하는 걸 어떻게 공동연구로 보라는 건지 로제마인이 당황했다.
에그란티느는 공동연구에서 에렌페스트가 중앙에서 봉납식을 치른 점만 보고는 봉납식을 치르는 것 자체가 공동연구라 착각하고, 그걸 고향인 클라센부르크도 하게 하면 잔시안느의 실적이 될 거라 생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에렌페스트는 봉납식은 진지하게 성무를 행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알기 위해서 하는 김에 중앙에 마력을 기부한 것뿐이며, 필요한 건 다 알게 된 상황에서 또 봉납식을 치르는 건 부담밖에 되지 않았다. 에그란티느는 봉납식을 치르는 것으로 왕족에 공헌하는 게 에렌페스트의 이익이 아니냐 하지만, 에렌페스트에는 실익도 없고 로제마인을 왕의 양녀로 배출하는 공헌이 예약된 데다가 너무 급격한 성장으로 눈칫밥을 먹는 상태라 무리하게 공헌할 필요도 없었다.
에그란티느가 분쟁을 싫어해 신전에 갈 생각까지 했더라도 결국 하급자에게 시키는 대로 다 이뤄지는 왕족으로서의 가치관이 뿌리박혀 있있고, 생각이 짧은 면모도 있다는 게 드러난다. 원래 에그란티느가 권력 다툼 때문에 신전에 들어갈 생각까지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만한 행동일지는 모르나, 문제는 그걸 로제마인한테 강제로 떠넘겼던 점에 있다. 본인은 대영지의 상식으로 생각하여, 로제마인을 왕족으로 맞아들임으로써 에렌페스트의 영향력을 최대한 올려주려는 나름의 배려였을지 모르지만, 에렌페스트와 로제마인 처지에서는 왕족의 입장을 빌어 로제마인과 에렌페스트에 무리한 요구를 강요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란체나베 전쟁 수습 회의에서 로제마인에게 강요했던 것들이 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에그란티느는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는데 귀족이나 왕족이라면 당연한 일이며, 오히려 이런 반대 상황을 만든 로제마인을 칭찬한다. 그리고 로제마인에게서 초대 첸트와 같은 완전 경쟁 첸트 선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중계역 첸트를 왕족에서 맡아준다면 숙청 없이 조용히 정리하겠다는 선언을 듣는다. 왕족 중에 맡을 사람이 없으면 왕족들의 잘못을 널리 알릴 것이고,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중계역 첸트를 하며, 왕족은 전부 흰 탑에 유폐될 것이란 협박도 덤으로 듣는다. 그리고 왕족이 약속 안 지킬 경우를 대비해서 빛의 여신과 계약 마술을 걸고 이후 로제마인의 안전을 위해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쳐야 한다는 선택지화룡점정를 강요당한다.
로제마인 쪽에서는 첸트의 이름을 받는다는 것이 매우 거북하였으나 여태까지 왕족이 보인 행보를 보아 왕위와 구르트리스하이트까지 얻은 왕족이 페르디난드에게 해코지하지 않을 보장이 없어 받아들인다. 페르디난드 쪽에서는 여신의 화신 타이틀 약발이 약해지고 나서의 왕족이 로제마인에게 해를 끼칠 것을 대비하여 짠 술책.
지기스발트가 첸트 후보에서 떨어지자[48], 남편 및 딸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첸트가 되기로 결심하고,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올린다. 귀족원에서 모든 아우브가 모인 가운데 거행된 의식을 통해 시작의 정원으로 가 페르디난드가 준비한 1인용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사본[49]을 받아 첸트가 된다.
과거에는 정변 때 제1왕자가 죽기 전에 보낸 자객에 의해 독살당해 일가족이 눈앞에서 피를 뿜으며 죽었고, 아직 세례도 받지 않은 나이에 그걸 목격하고 만다. 홀로 살아남아 피신했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며 구르트리스하이트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녀가 머물던 곳에 추가적인 습격이 있었다고 한다. 이 습격으로 에그란티느의 유모가 목숨을 걸고 그녀를 살렸고 일가족을 잃은 데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측근마저 떠나보내게 되었다.
이 일을 세례식도 받지 않은 어린 나이에 겪었으니 정변에 대한 트라우마는 매우 깊게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10년 후 폐영지의 생존자들이 왕족을 대상으로 습격을 가했고, 제2왕자의 약혼녀로 왕족의 자격으로 있었기에 습격 대상자로 자리에 있어 과거의 트라우마가 재점화된 것이다. 에그란티느가 광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싸움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모습은 당연하게 보일지 모르나, 로제마인에게 에렌페스트의 문제는 에렌페스트에서 처리하고, 너는 왕족에게 충성하라는 식의 강요를 하며 왕족으로서 책임을 방임한 것은 까일 만하다.[50] 그래도 마지막엔 첸트로서 책임을 지면서 그나마 잠잠해진 편. 본인은 이제와서 보니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에게 너무 큰 폐를 끼쳤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51], 로제마인의 맘에선 이미 외부인이다. 한편으론 용서해주고 싶어하나 페르디난드 쪽에서 사과는 받아도 과거는 못 되돌리니 앞으로나 잘하자고 끊어버린다.
한넬로레 귀족원 5학년에서 첸트이면서도 영주후보생 수업에 강사로 등장하며 첸트가 되고나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예전의 화사한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한다. 비록 로제마인에게 마음에도 없는 첸트 자리를 강요하고 자신 또한 반쯤 강요당하여 첸트에 오르긴 했지만, 무능하고 이기적인 왕족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여신의 힘으로 유르겐슈미트를 구한 로제마인에게 존경심이 있는지 첸트 임명식이든 영주 회의든 귀족원 입학식이든 어디든 간에 지극히 공경하는 태도를 갖춘다. 신들에게 부여된 마력을 쓰기 위해 20년이면 고갈되는 유르겐슈미트의 초석에 한껏 때려박은 것이지만 갓 첸트가 된 에그란티느가 전부 해야 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마술구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지고 있지만 진정한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봉납의 춤을 추고 시작의 정원에 갔을 때 신들과도 계약도 했다.[52]
사실 로제마인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임신을 하는 바람에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신들이 알려주기 전까지 본인도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고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한 조건도 임신을 하면 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으니 억울한 측면도 있다.[53] 더군다나 이 후 로제마인이 유르겐슈미트를 구한 과정을 에그란티느가 감당해야 했다면 평생을 혹사당했어야 할 운명이기에 영영 아이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애초에 에그란티느 외에 쓸만한 왕족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54]
- 힐데브란트(ヒルデブラント / Hildebrand) - 성우: 혼도 카에데(드라마 CD)
로제마인보다 4살 어린 제3왕자. 단켈페르거 출신의 제3부인의 아들이다. 영고라인.[55]
귀족원에 입학할 나이는 아니지만 귀족원에 왕족이 1명 이상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졸업한 아나스타지우스를 대신해 3년 먼저 귀족원에서 지내게 된다. 이때 로제마인을 만나 그녀의 지적인 모습에 끌리게 된다. 그러나 왕명으로 차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인 레티치아와 약혼한 것에 좌절하지만 라오블루트의 조언으로 왕권의 증표인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어 로제마인의, 그리고 자신의 약혼을 해소하고 로제마인과 결혼하고자 한다.
힐데브란트는 로제마인 또한 원하지 않은 약혼을 싫어하고 있다며 자신이 그 약혼을 파기하고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정작 로제마인은 결혼 자체에 싫고 좋고를 떠나 아무런 생각도 없으며, 힐데브란트가 청혼한다면 왕자의 청혼이므로 에렌페스트에서 강제로 떠나야 하는 원치 않은 약혼을 자신이 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 힐데브란트가 본 우는 모습은 지기스발트를 쥐고 흔들려고 보인 가짜 눈물이었다. 전생의 기억 덕분에 우라노 정도의 나이 이하는 남자로 보이지 않는 점부터 시작해서 제일 어리게 보이는 로제마인의 외모로 인해 “입학한 에렌페스트의 영주후보생 중 가장 어린 사람=샤를로테[56]”라는 잘못된 정보로 “샤를로테에게 반해 있다.”라는 오해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서로 오해 중인 걸 인지한 샤를로테만 정확한 보고서로 보호자들에게 SOS를 쳤다.[57]
약혼 후 귀족원 내 행동의 규제가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로제마인은 왕족과의 접촉을 줄이라는 지시 때문에 도서관 관리도 사서들에게 인계할 겸 도서관 방문을 줄이게 된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힐데브란트의 구르트리스하이트 취득을 원하지 않으며 심지어 구르트리스하이트 수색의 자격 중 하나인 슈타프 취득이 자신의 입학부터 2년 미뤄진 탓에 10살도 안 된 아이가 부모를 반쯤 저주하고 있다.
결국 5부에서 빨리 슈타프를 얻으려는 조바심에 라오블루트에게 속아 넘어가 제단의 문을 열고 슈타프를 취득한다. 이렇게 열린 문을 통해 디트린데가 몰래 침투시킨 란체나베의 귀족들이 슈타프를 획득해 버리는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 슈타프를 늦게 얻는 것의 이점을 로제마인과 라오블루트가 설명해 줬는데도, 로제마인과 결혼하려면 당장에라도 첸트가 돼서 로제마인의 혼약을 깨야 했기에 앞뒤가 안 보인 모양. 전가의 보도인 토루크가 사용되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후 열린 회담에서 슈타프 봉인 수갑을 찬 채로 등장하나 로제마인의 중재를 통해 정식으로 슈타프를 얻는 나이까지 슈타프 봉인 수갑을 차며 겉으론 처벌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도록 수갑을 마술도구로 위장하게 되었다.
다만 가벼운 처벌을 받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다. 최대한의 기도를 통해 많은 가호를 얻은 이후 슈타프를 취득하도록 귀족원의 교육과정이 개편되어 이후 세대의 마력 성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여러 영지들의 후계 문제가 점화되는 환경에서, 귀족원에 입학하지도 않은 어린 나이에 얻은 조잡한 슈타프를 보유한 힐데브란트는 동 세대 기준으로 가장 능력이 떨어지는 영주후보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차기 아우브는 가장 많은 마력을 보유한 후계자가 된다. 슈타프는 취득한 시점의 마력량을 제어하는 데 최적화되기에 획득한 이후에 마력이 크게 성장할 경우 늘어난 마력을 제대로 제어하기 힘들다. 로제마인이 신들의 가호를 얻은 순간부터 사당 순회를 거쳐 슈타프를 성장시키기 전까지 가득 찬 마력의 제어가 곤란하여 의도치 않은 축복을 뿌리고 일부러 마력을 비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중앙도서관 지하서고 출입이 가능할 정도의 마력량을 가진 상태로 슈타프를 얻었기 때문에, 대영지의 영주후보생만은 못해도 평균 이상은 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부터 전속성이었던 로제마인이나 에그란티느는 사당을 순회하며 슈타프를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했지만, 슈타프를 얻은 시점에 전속성이 아닌 힐데브란트는 대신의 사당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모든 속성의 사당을 순회해야 한다는 첸트 후보생의 조건을 만족할 수 없기에 첸트가 된다는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 권속신의 가호를 얻는 것에서 시작해 하나하나 올라가거나, 이름 바치기로 취득한 전속성 같은 꼼수가 불가능하다는 언급은 없지만, 마력의 제어와 가호 취득을 함께 해야 하므로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그 고생은 다른 영주후보생과는 비교가 안 될 듯.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면 몇 년 뒤에는 유력한 첸트 후보가 될 수 있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58]
실제로 양측 부모한테서 왕족식 압축법과 단켈페르거식 압축법을 배워 단기간에 마력 양을 크게 늘린 노력가이다. 사실 작은 사원을 돌며 속성을 늘리고 꾸준히 마력을 늘리면 안 될 것도 아니다. 실제로 트라오발트와 지기스발트, 아나스타지우스도 시도했다. 하지만 이론이 그렇다는 거고, 정말 가능할지는 미지수. 실제로 석판을 얻는 사당들은 온전히 남았지만, 작은 사당들은 위치조차 알려지지 않았거나 이미 흔적도 남지 않은 것이 많다고 한다. 정보가 많았을 옛날에도 졸업 전에 전속성의 가호를 얻기 위해 기도에 온 시간을 바쳤다는 걸 보면 불가능할 것이다.
등장 이후 지속적인 트롤링으로 4부~5부의 사건들을 크게 키우는 데 기여했다. 로제마인에게 반한 결과를 하나하나 놓고 보면, 비록 그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비효과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로제마인의 부탁[59]에 목소리를 담은 마술구를 라오블루트에게 부탁하여, 그와 페르디난드를 도서관에서 만나게 하여 견제하게 만든 일; 신부 훔치기 디터 소식을 라오블루트에게 흘려서 중앙기사단[60]과 주변 영지가 한창 디터 중인 상황에서 급습하게 만든 일; 오르텐시아가 디트린데를 떠보기 위해 언급한 ‘슈라트라움의 꽃’ 이야기를 라오블루트에게 말하여 오르텐시아를 높은 곳으로 보내 버린 일; 슈타프를 취득한답시고 나서서 란체나베의 사람들이 슈타프를 취득하도록 간접적으로 돕고, 최종적으로 제르바지오가 메스티오노라의 책을 가지게 된 일 등. 아직 어려서 그런 것과 라오블루트에게 교묘하게 휘둘린 것 치고는 너무 많은 죄를 저질러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지게 되었다.
이후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 슈타프를 봉인하는 팔찌를 찬 모습으로[61] 블루메펠트의 영주후보생으로 입학한다.
- 랄프리다(ラルフリーダ)
트라오크발의 제1부인. 기렛센마이어 출신. 기렛센마이어의 영주후보생 출신으로 지기스발트와 아나스타지우스의 어머니. 란체나베 전쟁까지는 제1부인 자리를 유지했으나, 트라오크바르가 첸트에서 내려온 뒤 반역을 일으킨 라오블루트를 추천한 책임을 지고 제1부인 자리를 막달레나에게 넘기고 은둔하는 것을 선택했다.
- 클레멘디아(クレメンディア / Clemendia)
트라오크발의 제2부인. 하우프레체 출신.[62] 정변 말기에 베르케슈토크에게 딸이 납치당해 죽었기 때문에[63] 근육질의 남성을 극도로 무서워하며, 이 때문에 그녀의 별궁에는 남성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딸을 잃은 후부터 쭉 별궁에 박혀 은둔했으며 란체나베 전쟁 당시에도 별궁에 박혀 기사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 막달레나(マグダレーナ / Magdalena) - 성우: 타무라 무츠미
트라오크발의 제3부인. 단켈페르거 출신. 현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동복 여동생이며, 힐데브란트의 어머니이다. 고어의 해독에 능하기도 해 지하서고에 방문하기도 한다. 로제마인과 한넬로레가 아나스타지우스의 의뢰로 귀족원의 왕족 비밀서고를 탐색하던 중 귀족원의 도서관을 방문한 디트린데를 상대하며 자기가 차기 국왕 후보라며 왕족마저도 막 대하는 발언을 들은 후 그녀가 불경죄로 처형돼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라며 분노한다.
페르디난드에게 홀딱 반한 단켈페르거 기사들이 선대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설득해 막달레나를 그와 약혼시키려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막달레나 = 단켈페르거 기숙사의 책사 VS 페르디난드 = 에렌페스트 기숙사의 책사였는데, 자기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기사들끼리 아우브를 설득해 버린 것에 대해 막달레나는 분노했다. 그래서 막달레나는 당시 제5왕자였던 트라오크발을 넘어뜨리고에게 결혼과제를 요구해 부모가 정한 약혼을 깨고 트라오크발의 셋째 부인으로 들어갔다. 페르디난드 왈, “아무리 최우수라지만 하위 영지의 영주후보생을 약혼 상대로 소개받아, 단켈페르거에서 도망가려고 왕족과 공개 연인이 되어 정변 중에 제3부인으로 시집간 공주라면 기억에 있다.”라고 했는데, 그게 막달레나인 듯. 당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자신과 결혼해 단켈페르거를 끌어들이라고 트라오크발과 거래한 건데, 이로 인해 페르디난드에게 단켈페르거 여성들은 교활하다는 편견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페르디난드를 신전에서 꺼내 아렌스바흐의 데릴사위로 보내는 것을 지원한 것도 이때의 사죄를 위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트롤링이 되었다.
페르디난드에 대한 평가를 보면, 페르디난드가 하위 영지 출신이라 싫어했다기보단 그의 차가운 태도에 질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평가는 로제마인의 이야기와 판이하게 달라서 힐데브란트가 동일인물 맞냐고 되물어 올 정도.[64] 팬북에 따르면, 결혼 상대로서 거부했을 뿐 인간적으로 혐오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후에 아우브 단켈페르거와 함께 반란군을 잡기 위해 직접 무장하고 나선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트라오크발과 함께 블루메펠트의 영주 일족이 되었으며, 반역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랄프리다를 대신해 제1부인이 되었다.
- 나엘라헤
지기스발트 왕자의 제2부인. 하우프레체의 영주 후보생 출신. 지기스발트가 제1부인을 얻기 전에 이미 제2부인으로서 결혼했다는 점과 나엘라헤가 중영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지기스발트와는 연애결혼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65] 더 나아가 이 때문에 아돌피네가 소박맞고, 결국 이혼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도 가능하다. 그녀가 지기스발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하자 지기스발트는 태아의 안전을 위해 아돌피네와 성결식을 하는 한편 부부 생활을 1년 연기하기로 한다. 마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중앙의 대책으로 마력 배터리 용도의 아돌피네를 영입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아이를 지킨다는 극히 이기적인 제안을 해서 아돌피네를 격노하게 만든다. 나엘라헤도 아들이 태어난 직후임에도 에그란티느의 임신이 알려지자 본인도 힘든 시기에 에그란티느를 대신해 귀족원의 교사직과 기타 업무를 하며 로제마인을 제3부인으로 영입하는 계획을 지지하게 된다. 정작 본인은 자신의 보신을 위해 굴욕적이기까지 한 대우를 생글생글 웃으며 감수하는 태도를 보인다. 아돌피네는 나엘라헤 나름대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평하지만, 그 노력의 방식도 방향성도 이해할 수 없다고 여긴다.[66]
스핀오프인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 지기스발트가 중영지 코린츠다움의 아우브가 되자 그녀도 그곳으로 이적한다. 여전히 제2부인으로 취급되는지 지기스발트는 대영지이자 전체 영지 1위가 된 단켈페르거의 한넬로레를 제1부인으로 삼으려 시도하는 중이다.
이름은 Nahe(근처) + Lache(늪, 습지)로 추정된다.
- 오르텐시아(Hortensia) - 성우: 미야자와 키요코
귀족원 도서관에 새로이 충원된 클라센부르크 출신의 상급 중앙 귀족 사서. 중앙기사단장 라오블루트의 1부인으로 라오블루트의 부탁을 받아 귀족원 도서관에 오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책벌레로, 왕족과 영주 후보생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서고에서 자료를 반출할 수 없다는 걸 듣고 낙담하기도 했다. 로제마인으로부터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주인 자리를 넘겨받고, 그동안 마력이 모자라 방치되었던 보존용 서고에 마력을 채우는 등 도서관 업무에도 충실하다. 처음 로제마인을 만났을 땐 라오블루트의 입김 때문인지 로제마인을 대하는 태도가 거칠어 솔랑쥬에게 지적받는다.
라오블루트와 부부 사이는 나쁘지 않지만 이상할 정도로 오르텐시아가 집착하지도 않으며, 결혼 초기에 라오블루트가 바람을 피운 정황을 파악해도 넘어갔다. 이후에도 그런 정보를 얻어도 좋았겠네 정도로 담담히 받아들였다. 오히려 측근만 계속 떠들 정도.
아나스타지우스가 로제마인에게 토루크의 정보를 듣자, 확인을 위해 오르텐시아에게 비밀리에 토루크의 조사를 부탁하고, 오르텐시아는 ‘슈트라움의 꽃’이 토루크를 지칭하는 은어일 가능성이 있다 판단해 아나스타지우스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그리고 슈트라움의 꽃은 원래 왕족이나 영주를 상대하는 특정한 여성(정황상 란체나베의 공주)에게 쓰는 은어인데, 시대가 지나 특정한 여성 그 자체를 지칭하는 은어로도 쓰이고, 더 지나 기사에게 주어지는 여성이라는 은어로 쓰인다는 정보도 얻었다. 조사하던 중 라오블루트가 ‘슈트라움의 꽃’을 좋아했다는 얘기를 들어 불륜의 정황을 얻었음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나스타지우스의 요청으로 로제마인이 중앙도서관 지하서고에 있을 때, 디트린데를 중앙도서관에 유도할 테니 ‘슈트라음의 꽃’을 떠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디트린데에게 ‘올해도 슈트라움의 꽃은 아름답게 피는가’ 하고 물었다. 하지만 디트린데는 그 뜻을 몰랐고 오르텐시아는 게오르기네에게 전언해달라 부탁했는데, 이게 화가 되어 라오블루트에게 입막음 목적으로 살해당했다.
대외적으론 몸이 좋지 않다며 사서직을 그만두고 요양했다가, 결국 병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오르텐시아의 마석은 중앙도서관에 마력 등록이 되어 있어 라오블루트와 란체나베 일당이 중앙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된다.
과거 제2왕자 발디프리드의 측근이었으며, 충성심이 대단해 결혼하면 측근으로서 활동하기 어렵다며 결혼하지 않은 채 제2왕자의 곁에 문관으로서 활동했었다. 하지만 정변으로 제2왕자가 암살되자 선대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의 소개로 제3왕자 밑에서 제2왕자의 별궁을 정리하며 지냈다. 정변으로 제3왕자도 독살되고 최종적으로 당시 5왕자였던 트라오크발이 왕위에 오르자 신하가 될 예정이라 측근 수가 적던 제5왕자를 위해 선대 아우브 클라센브르크가 제2,3왕자 및 방계 왕족의 측근을 끌어 모으는 중 클라센부르크와 제5왕자의 측근 강화를 위해 라오블루트와 결혼하라는 명을 받고 결혼을 한다. 당시 둘 다 만혼에 가까운 나이라 자식이 생기지 않았다. 남편인 라오블루트에게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특유의 성격일지도 모르나, 주인이었던 제2왕자에 대한 극한의 충성심 탓도 있을 것이다. 라오블루트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옛 주인을 사모했다고 하니, 둘은 동병상련의 관계였다. 잘 풀렸다면 좋았겠지만, 결과는 파멸만 있었다.
- 라오블루트(ラオブルート) - 성우: 세키 토시히코(드라마 CD)
중앙 기사단장. 첫 등장은 중앙 신관장과 함께 성전을 비교 확인하는 데에서 출현했다. 이전부터 언급되던 중앙 신전과 왕족과의 알력을 증명하듯, 같이 파견되어 나온 중앙 신관장이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에 의해 몰리자, 한껏 비아냥거리면서 조롱하는 걸로 그냥저냥 지나가는 엑스트라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5부가 시작되기 무섭게, 힐데브란트한테 왕이 되지 않겠냐는 밀서를 보냈다. 이에 낚인 힐데브란트가 기필코 왕이 되어서 자신에게 걸린 약혼을 취소하고 로제마인을 바라지 않는 약혼으로부터 해방하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게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를 귀족원의 상급 사서로 부임시킨다. 그리고 아렌스바흐의 영주 후보생인 디트린데와 수상쩍기 이를 데 없는 대화를 나누기까지 한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페르디난드의 모계쪽 비밀을 알고 있으며, 때문에 현 왕가의 정치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여 그를 경계하고 있다. 또한 작중 누구도 몰랐던 말을 너무나도 자연스레 알고, 그것을 힐데브란트한테 말해주면서 이상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67]
전직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경비를 섰던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인 만큼 란체나베 쪽과 어떤 커넥션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전에 섬겼던 주인이 란체나베의 공주일 가능성도 존재. 전 주인에 대해 말할 때 ‘슈트라움의 꽃’을 좋아했다고 하며, 매우 애달픈 표정을 지었다.[68]
사실은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일하면서 페르디난드의 어머니의 여동생이었던 인물과 약혼하였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 듯하나, 페르디난드가 에렌페스트 선대 영주의 양자가 되면서 페르디난드의 어머니는 마석이 되는 결과를 맞았고, 이후 라오블루트와 약혼한 페르디난드의 어머니의 여동생이 바로 다음 아달지자의 별궁에 들어가게 되었고, 결국 언니처럼 다수의 남성들과 관계를 맺었다가 정변 말기 때 누구의 아이를 임신했을지 모른다며 처형당했다. 즉, 라오블루트는 페르디난드를 증오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69] 또한, 외국인인 제르바지오를 왕으로 따랐던 것도 이해할 만한 구석이 있다.[70]
최종보스 자체는 제르바지오였지만, 그를 첸트로 만들기 위해서 줄곧 암약한 인물로 사실상 5부 후반부의 최대 흑막에 해당한다.[71] 모든 사건이 끝난 후에는 란체나베와 내통한 외환유치죄의 주모자로 체포되었다. 이후 언급은 없지만 신들과의 약속으로 살생하지 않게 된 이상 살아있기만 한 마력 배터리행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 임마누엘(イマヌエル / Immanuel) - 성우: 모리카와 토시유키(드라마 CD)
중앙 신전의 신관장.
현 왕족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성전원리주의자로 지금의 왕은 거짓된 왕이며 성전에 의한 정당한 왕의 선출을 주장하나 부족한 마력 및 좆문가스러운 지식, 신전을 무시하는 귀족들의 인식 탓에 굴욕을 겪고 있다. 타니스베팔렌 출몰 소동 때 로제마인이 기사들의 무기에 어둠의 축복을 부여한 것을 추궁할 때[72], 성전에서 보고 축사를 알았다는 로제마인의 주장에 중앙은 성전엔 그런 축사는 없으며 에렌페스트의 신전이 멋대로 성전을 개찬하는 죄를 저질렀다며 규탄한다. 하지만 검증 결과 성전은 마력 보유량과 적성 속성에 따라 읽을 수 있는 페이지가 많아지게 되어 있으며, 현재 중앙의 신관장은 마력 또는 적성이 부족해 어둠의 신의 축사를 보지 못한 것이라 알게 된다. 따라서 성전을 읽을 권한이 없는 신관장 이하의 신관들은 전적으로 어딘가에 남아있는 필사본에 의존해야 해 원본에 비하면 신빙성이 떨어진다. 결국 라오블루트는 다른 곳도 아니고 중앙 신전이 그것도 몰랐냐며 비꼬고, 제일 목에 힘주어 규탄한 임마누엘은 모욕당한다.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로제마인이 성전을 제대로 읽는데다, 슈타프로 신구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알자마자 로제마인을 중앙 신전장으로 스카웃을 시도한다. 그러나 페르디난드에게 귀족 상식도 없는 게 뭔 헛소리를 지껄이냐면서겁나까였다. 왜냐하면 영주 후보생은 중앙에 중용될 수 없으며, 예외인 케이스는 중앙의 귀족과 결혼하는 것뿐인데, 신관은 결혼이 금지되어 있기에 중앙신전에 들어갈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는 타령의 목소리도 있으니까 왕족을 압박하면 쉽게 로제마인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왕족은 에렌페스트 쪽에 예의상 한번 묻기만 했지, 오히려 왕족이 끌어들이려고 눈독 들이고 있었다. 거기다 현 중앙 신전장 렐리기온(レリギオン)[73]에게 눈치를 받는 것은 덤.
그런데도 포기 못하고 로제마인이 의식을 위해 참가한 영주 회의에서 기숙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나타나 로제마인을 압박해 데려가려 했다.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로제마인을 회유하려 하나 하르트무트에게 말빨에 밀리자, 의식에는 호위기사를 동반할 수 없기에 강행하면 될 거라 생각해 로제마인을 억지로 끌고 가려 했다가 안게리카한테 팔을 잘릴 뻔도 한다.[74] 임마누엘은 고대어로 쓰인 자료를 읽을 수 있음에도, 그 자료의 의식을 실천할 마력이 없었기에 로제마인을 자기 대신 의식을 치러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첸트를 배출할 꼭두각시 신전장으로 만들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75]
5부 막바지에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가 지휘하는 아렌스바흐 기사들에 의해 붙잡힌 란체나베와 디트린데 일당 중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의 주인이었던 알스테데를 심문하던 중 임마누엘이 그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신전장으로 승진한 것이 확인됐다. 사실 이전까지 임마누엘은 왕족의 근위 기사단장인 라오블루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꽤 놀랄 만한 일이었다. 아마도 신전장의 지위 및 임마누엘과 성전원리주의자의 입맛에 맞는 왕(=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제르바지오)의 즉위를 약속함으로써 회유한 듯하며, 회유 조건 중에 ‘에렌페스트의 꽃을 받을 수 있다면’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로제마인을 그런 쪽 목적으로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시작의 정원에서 제르바지오를 암습해 제압하고 중앙신전으로 온 페르디난드에게 포박당하고 제르바지오와 란체나베인들의 메달을 빼앗긴다. 목숨엔 지장이 없다지만 무언가의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 오스빈(オスヴィン / Oswin)
아나스타지우스의 최고 시종. 나이 지긋한 집사 이미지의 노인. 안색이 좋지 않은 로제마인을 데려다 앉혀 놓고 보고하라고 닥달한 아나스타지우스를 혼냈다고 한다. 로제마인의 졸도 퇴장에 트라우마를 가진 1인.
- 아르투르(アルトゥール / Artur)
힐데브란트의 최고 시종. 책벌레 다도회에서 로제마인에게 중앙 도서관에의 출입 허가를 주면 어떨까 제안했다가 기쁨에 못 이겨 로제마인이 쓰러지게 했다. 로제마인의 졸도 퇴장에 트라우마를 가진 2인. 나름 힐데브란트에게 왕족으로서의 품위와 신하로 키워지는 입장에 대해 교육했지만, 왕자의 트롤링을 막을 순 없었다. 모든 사건이 끝난 뒤에는 왕자의 슈타프 부정 취득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해임된 듯.
2.1.1. 귀족원
- 힐쉬르(ヒルシュール / Hilscher)[76] - 성우: 타나카 아츠코(드라마 CD)
에렌페스트 출신의 중앙 소속 상급 귀족. 에렌페스트 성의 집사이자 아우브의 필두 시종인 노르베르트의 조카이다. 에렌페스트 기숙사의 사감이자 마술도구 작성법의 교사이며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강의 외의 시간을 전부 연구에 쏟아붓고 있다. 아예 연구실에 숙식하고 있으며 사감 업무도 거의 기숙사의 상급생들에게 떠넘기며 지낸다. 사실은 베로니카가 득세하고 있을 때 페르디난드를 거둔 일 때문에 베로니카에게 밉보여, 영주 회의 때 에렌페스트 기숙사를 방문하는 베로니카가 그녀가 보기 싫다고 다른 데 가 있으라고 했기 때문. 얼씨구나 받아들인 힐쉬르도 힐쉬르지만...
강의보다 자기 연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로제마인에게 조수 역할을 떠넘기거나, 페르디난드가 만든 프로젝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에렌페스트령에서 아렌스바흐 계열이 득세할 때 페르디난드를 제자로 거둔 것 때문에 한동안 베로니카 때문에 에렌페스트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덕분에 자수성가하여 현재도 에렌페스트에 특별히 편의를 봐주지는 않고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 이 은혜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에게 까칠한 페르디난드도 힐쉬르에게 만큼은 유독 관대한 편이고,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원래 사감이 받아야 할 지원비를 베로니카 파벌 쪽 사람이 가로채는 바람에 중앙 소속인 자신이 에렌페스트에 휘둘릴 필요도 의리도 없다고 한다. 사실을 아는 페르디난드가 사제의 정으로 꾸준히 지원해 주고 있다고. 대신 애제자 페르디난드의 의뢰로 은근히 로제마인을 백업해주기도 한다. 은폐는 도와주지만 뒷처리는 안한다고 당당히 선언하는데, 이는 페르디난드가 귀족원 재학 시절 그가 일으킨 사건들로 고생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세와 상관없이 재능있는 자는 가르쳐야 한다는 교사로서의 신념을 갖고 그 신념대로 행동하고 있다. 에렌페스트 출신임에도 에렌페스트와 사이가 나쁜 아렌스바흐 중급 귀족 라이문트를 제자로 들여 가르친다. 아렌스바흐 귀족을 제자로 받아들인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 로제마인에게 자기는 에렌페스트 귀족이 아니라 중앙 귀족이라고 당차게 대답을 하지만, 마지를 연구하고 싶다고 했을 때 로제마인이 힐쉬르는 에렌페스트 귀족이 아니고 중앙 귀족이니 마지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자 동향사람들끼리 좀 봐달라고 읍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담으로 "참 잘했다" 칭찬이나 관자놀이를 누르는 버릇, 주위를 부려먹는 방식 등이 페르디난드와 매우 닮았다. 순서로 따지면, 페르디난드가 힐쉬르를 닮아가고,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를 닮아간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 제자 이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데, 책에 잘 낚이는 로제마인의 본성을 간파하고 로제마인 조종술을 사용한다. 페르디난드가 졸업한 지 10년이 넘었고 아렌스바흐로 이동했는데 당당하게 연구를 도울 것을 요구했다.
참고로 교사로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막장이 된 이유는 상당 부분 애제자인 페르디난드 탓이다. 젊은 시절에 제자인 페르디난드가 뭔가의 이유로 다치거나 해서 걱정하던 힐쉬르에게 페르디난드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해왔던 탓에[77], 이후 마수와 싸우거나 한 이유로 에렌페스트의 학생들이 부상당해도 괜찮다는 보고를 들으면 자세히 상황 파악을 하지도 않고 그러려니 하고 자기 연구실로 가버리게 되었다. 이 얘기를 듣고, 로제마인이 비상식적인 것은 페르디난드였다고 머리를 싸잡는다.[78] 그리고 여러 가지 의미로 서로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던 페르디난드와 힐쉬르의 사제 관계는 로제마인과의 관계까지 더해져서 악화 중...
- 솔랑쥬(ソランジュ / Solange)[79] - 성우: 하세가와 노도카(드라마 CD2) → 미야자와 키요코(드라마CD3)
귀족원의 도서관 사서인 클라센부르크 출신 중급 귀족 할머니. 삭제되기 전 4부 인물설정에서 로제마인이 1학년 때 58세였다. 에렌페스트 1학년 전원 첫날 강의 패스라는 과제를 달성한 로제마인이 갈망하던 도서관에 입성하면서 만나게 되었다. 귀족원 도서관은 왕실 직속인데, 월권이라는 생각도 않고 도서관을 지원하려 하거나 도서위원이 되고 싶어하는 로제마인때문에 난처한 처지가 될 뻔했다. 영주 후보생인 로제마인이 부탁[80]을 하면 일개 중급 귀족인 그녀는 거절할 수 없기 때문에...[81]
하지만 도서관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며 로제마인이 슈바르츠와 바이스에게 마력을 주어 움직이게 해준 것을 대단히 고마워한다.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며 만족하고 있다. 정변 때 베르케슈토크 출신 상급 사서들이 처형당하면서[82] 도서관을 혼자 운영하게 되었는데, 그녀 혼자의 마력으로는 마술구를 기동시키기에 모자라고 시간도 부족해서 곤란했지만 로제마인을 필두로 도서위원들이 협력하여 여유가 생긴다. 지식의 파수꾼으로서 긍지와 애정이 있으며, 억울하게 처형당하는데도 마지막까지 담담하게 도서관을 지키고자 한 사서들의 추억을 소중하게 기억한다.
이웃 나라인 란체나베의 1순위 왕위 계승권자인 제르바지오와 페르디난드가 학생일 때 친분이 다소 있었다. 그가 아직 란체나베로 떠나기 전 귀족원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로 봄부터 가을 끝무렵까지 죽치고 있으면서 도서관의 책을 섭렵해 알게 되었다고. 하지만 호의를 가진 것치곤 그가 유르겐슈미트의 왕위를 얻기 위해 시행한 계획 중 감금당하는 등 지독한 꼴을 당했다. 하지만 죽이지 않은 것을 보면 봐준 게 맞다.
- 슈바르츠 & 바이스(シュバルツ & ヴァイス / Schwarz & Weiß) - 성우: 코하라 코노미(드라마 CD2) → 혼도 카에데(드라마 CD3), 나카하라 마이(드라마 CD) → 이와미 마나카(드라마 CD3)
도서관의 비품인 스밀형 자율 기동식 마술도구.[83] 명목상 왕가의 소유물이나 마술도구의 특성상 자신에게 가장 많은 마력을 공급한 사람을 주인으로 여긴다. 정변으로 인해 충분한 마력을 공급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으나 로제마인이 도서관 입성에 감격하여 신께 기도를 바칠 때 방출된 마력으로 기동한다. 이후 중급 귀족인 솔랑쥬가 할 수 없는 마력 공급을 로제마인과 한넬로레, 힐데브란트를 비롯한 도서위원들이 하게 되는데 그 방법이 이마를 쓰다듬는 것이라 스밀 좋아하는 귀족원 학생들은 완전히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후에 아나스타지우스와의 대담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이전 슈바르츠, 바이스를 관리하던 주인 사서는 3명[84]이었으며, 둘을 유지하기 위해 3명 모두가 마력을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한계까지 공급해야 유지가 가능했다고 한다. 사실 보통으로 주입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딱히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주입할 필요는 없다. 과거 벌어진 왕위 쟁탈전 정변의 연좌로 잡혀가서 죽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후의 최후에 마력을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슈바르츠와 바이스에게 주입한 것이었다. 그 결과 이들이 죽은 뒤에도 슈바르츠와 바이스는 1년 간 움직였지만, 이후 마력이 다해서 멈췄다. 단지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옷의 방어마술에 의해 솔랑쥬 이외의 인간은 건드릴 수 없게 되었고, 힐쉬르도 연구한답시고 건드렸다가 공격받은 듯하다. 그것을 단 한 번의 축복의 부차적인 영향으로 깨어나게 하고 계속 유지하는데 가볍게 마력 공급을 하는 로제마인에 대해 솔랑쥬가 매우 놀라워한다.
사실은 단순한 도서관용 마술도구가 아니라 차기 첸트 후보 중 모든 조건을 만족한 사람을 초대왕의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사본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 적과 왕족 등록이 안 된 자를 배제하는 역할도 있다.
원래 슈바르츠와 바이스를 만든 사람이 여성[85]이다 보니 주인은 설령 남자라도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힐데브란트가 잠시 이들의 관리자로 있을 때 공주라는 호칭을 듣기 싫어했다. 지식의 여신의 도서관에서 봉사하는 황금빛 스밀을 따서 스밀로 만든 듯하다. 여기에 착안, 알렉산드리아의 문장도 "이마에 마석이 있는 스밀"이 되었다.
- 프라우렘(フラウレルム) - 성우: 하세가와 노도카(드라마 CD) → 와타나베 아케노(드라마 CD8)
아렌스바흐 출신의 귀족원 교사. 아렌스바흐 기숙사의 사감이다. 수업 첫날부터 로제마인이 소환한 탑승형 기수에 대해 꼬투리를 잡다가 그녀가 기수의 크기를 키우자 놀라서 기절해버린 뒤 사사건건 로제마인과 에렌페스트를 물먹이려다가 역관광당하기 일쑤이다. 담당 과목인 사회에서 에렌페스트의 첫날 전원 합격을 저지하기 위해 가르치지 않은 과거의 방식으로 시험을 치른다든가 영지 대항전 디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마수를 내보내거나 3학년인 로제마인에게 5학년 시험문제를 내는 등등 귀찮게 군다. 거기다 에렌페스트 채집장에 나타난 타니스베팔렌도 프라우렘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된다. 힐쉬르가 말하길 근처에 마력이 더 높은 채집장이 많은데 에렌페스트 쪽으로 바로 이동한 것을 보아 누군가가 유인하여 에렌페스트 학생들에게 해를 입힐 의도로 보였다고 한다. 발생지인 구 베르케슈토크 기숙사를 탐색할 때 입장하자마자 1층에서 바셴을 썼고 귀족 여성으로서 이렇게 더러운 곳에 바셴 없이 입장할 수 없다며 악을 썼는데 증거인멸이었을 공산이 높다.[86]
사실은 마인을 납치하려 한 빈데발트 백작의 아내의 언니. 빈데발트 백작이 로제마인을 해치려다 몰락하면서 꽤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냥 방해하고 괴롭히는 것뿐이라면 흔한 개그캐가 아닌가 싶지만, 5부 들어서 아렌스바흐와의 관계가 표면화됨과 동시에 로제마인의 몸상태를 묻거나 영주회의 성결식에서 로제마인이 에렌페스트의 성전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는 것에 당황하는 것을 보면, 로제마인의 성전 위조 및 독살음모에 가담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로제마인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한 의식으로 실종되어 있는 사이에 진행된 영지 대항전과 우수 학생 표창식에서 "최우수 학생, 우수 학생 표창에 로제마인의 이름이 없다는 건, 이미 로제마인이 사망해서가 아닌가"하고 목소리 증폭 마술도구로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정황상 제 딴엔 로제마인이 가짜 성전의 독으로 죽은 거라 확신한 듯. 결국 루펜에게 구속당해 표창식장에서 강제로 끌려 나갔다.
이후 귀족원의 교사들의 만장일치로 귀족원 교사직에서 잘려 아렌스바흐로 좌천된다. 외전의 묘사에서 재갈을 물리고 밧줄로 묶은 채 전이진으로 보내버린 듯하다. 목숨이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건데,사감으로서 담당하는 기숙사의 영지이자 출신지와 유착하는 거야 그러려니 해도대놓고 타영지의 영주후보생을 멋대로 죽은 사람 취급하며 모욕한 건 매우 큰 외교적 문제다. 프라우렘의 출신이 아렌스바흐라도 지금은 명백히 중앙 소속의 귀족이라 프라우렘의 추태는 그대로 귀족원과 중앙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87][88]
안그래도 교사들 사이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해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소문이 난 데다가, 아우브 아렌스바흐에게조차 정보원으로서의 신뢰를 잃고 있었다. 프라우렘은 로제마인을 감정적으로 평가 절하해서 봤는데 이 정보가 실상과 거리가 멀어, 아렌스바흐에서는 로제마인의 귀족원 행적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었다.[89]
막바지에 게오르기네를 막기 위해 이동하던 로제마인 일행이 경유지인 빈데발트에 도착했을 때 재회?했다. 끔찍하게도 프라우렘 Mk-2로 보이는 친척들 3명과 함께... 프라우렘답게(?) 로제마인을 보자마자 로제마인과 에렌페스트를 비방했지만 한넬로레가 아렌스바흐 기사들에게 주인을 위해선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충고를 해주며 눈 깜짝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포박해버린다.[90] 로제마인이 평민이라 폭로하며 로제마인을 당황케 했지만, 오히려 하르트무트가 로제마인의 업적을 나열하며 그게 사실이면 평민 출신에게 초석을 빼앗긴 영지라면서 아렌스바흐를 조롱한다.[91] 아렌스바흐 측에서도 저런 인간들과 같이 엮지 말아달라며 이들이 개소리를 지껄인다며 무시한다. 사실 여부야 둘째치고 프라우렘이 반역자로 구속된 상태에서 꺼낸 말인데, 발악하려고 막 지은 얘기로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기도 했다.[92]
이름은 Frau (여성, Mrs.) + Lärm (소음).
- 루펜(ルーフェン / Rouven) - 성우: 다테 타다노리(드라마 CD2) → 야마시타 세이이치로(드라마 CD3)
파일:책벌레_루펜.png
단켈페르거 출신의 귀족원 교사. 단켈페르거 기숙사의 사감이며 출신지에 걸맞게 디터를 사랑하는 근육뇌. 중앙 기사가 아닌 귀족원 교사가 된 이유도 자신이 올바른 디터를 가르치고 포교하기 위해서이다. 과거 페르디난드의 디터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그의 애제자(?)인 로제마인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후 벌어진 보물훔치기 디터에서 그녀의 기책에 의해 단켈페르거가 패하자 진심으로 즐거워하면서 다음 디터는 언제냐며 끊임없이 도전을 해온다. 단 로제마인의 의사를 거의 무시하고 강요하는 수준이어서 페르디난드가 보낸 자료에 낚인 힐쉬르가 실드치는 등 디터를 거절하는 데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다. 후에 루펜이 건 디터는 아니지만 단켈페르거와 에렌페스트의 신부 뺏기 디터로 일이 대차게 꼬였다. 이후 질베스타와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1부인 간의 협상을 통해 더이상 단켈페르거에서 에렌페스트에 디터를 신청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로제마인에게 디터하자고 끈질기게 기사 코스 수강을강요권유해 왔으나 페르디난드가 거절하면서 그 이후로는 권유하지 않게 되었다. 이때 페르디난드가 도청 방지 마술도구로 루펜에게 했던 말은 "유레베에서 2년 동안 잠든 영향으로 아직도 보조 마술구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다양한 이유로 부적을 뺄 수 없어서" 마술구 없이 일상생활 못하는 신체능력도 문제지만, 실기 훈련에서 부적이 발동하면 확실히 주변 학생들이 위험하게 되니까 정상적인 교사라면 더이상 권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일.[93]
루펜이 단켈페르거 사감으로 부임한 이후 단켈페르거의 디터 실력이 점점 상승했으며 중앙 기사단의 난입 사건 때 학생들을 지키려 하는 등 우수한 교사이기는 하다. 단켈페르거에 디터 전후에 싸움의 신에게 기도하는 의식을 도입한 것도 루펜인데, 덕분에 단켈페르거 출신 기사들은 싸움의 신의 가호를 받기 쉬워져 질이 높아졌다.
단, 마냥 우수한 교사도 아닌데, 거의 모든 교육에서 학생에게 근성론을 주입한다. 마력이 넘쳐나는 로제마인의 각종 실습에도 전력으로 하라고 앵무새처럼 말하는데, 진짜로 로제마인이 모든 실습에 전력을 다했다면 엄청난 소란이 벌어졌을 것이다.[94]
견습 기사의 교육 내용도 좋지만은 않은데, 견습 기사들에게 '전력으로 돌격'만 가르쳐서 생각없는 근육뇌 기사들을 많이 배출해버렸다. 영지 대항전의 디터가 마물 토벌식 디터가 된 이후 마물 토벌의 공헌도가 마물에게 준 데미지 순서로 정해지게 되는 것[95]까지 더해 자연스럽게 교정될 기회까지 사라져버린다. 즉 스스로 생각을 하거나 출신 영지의 스승이나 선배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근육뇌가 교정되지 않은 채 기사단에 배속되어 장기적으로 기사단의 질을 흐려버릴 정도이다.
다만 반론하자면 애시당초 로제마인은 기사 수업은 듣지 않기 때문에[96] 루펜이 기사 코스를 가르치는 모습은 작중 거의 등장하지도 않고 또, 루펜이 근육뇌스럽게 가르치는 모습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97] 그리고 레오노레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이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이 실전에서 이렇게 쓸모가 많았을 줄은 몰랐다고 할 정도였으니 루펜이 각종 전략전술에 대해 가르친 것이 분명하다. 애시당초 견습 기사가 이렇게 된 것은 귀족의 수가 줄어들어 실기가 사람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시간을 겨루는 디터로 된 것이 문제지 루펜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시간을 겨루는 디터가 대세가 된 만큼 그걸 가장 많이 가르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도 아니고. 대체로 기사의 경우 진정한 실전 수업은 각 영지의 기사단에서 가르치고 이론과 시간을 겨루는 디터만 귀족원에서 배우는 것으로 보인다. 즉, 루펜이 못 가르친 게 아니라 학생들이 잘못 받아들인 탓이 크며 그것도 정변으로 귀족 수가 줄어든 탓에 시간을 겨루는 디터가 중점이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셈이다. 또, 공헌도에 대해서도 귀족원이 아니라 각 영지의 기사단에서 가르치는 것으로 보인다.[98][99]
하지만 이런 모습은 로제마인의 시점에서 본 인물평이고 귀족원 외전처럼 다른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보면 디터뇌라는 건 위장이다.[100] 조금 더 정확히 따지면 전투광은 맞는데 근육뇌는 아니다.[101] 흥분한 견습들을 유도하여 정보를 모으거나, 속도를 겨루는 디터가 가져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에렌페스트에게 왕족의 유물을 지킬 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디터로 시험하는 등 디터뇌라는 이미지를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클라리사가 로제마인의 측근을 목표로 하도록 권유한 것도 이 사람이다. 그 외에도 실습 시간에 로제마인의 부적에 반격받고도 딱히 당황해 하지 않았으며, 신부 훔치기 디터에서 중앙 기사단과 타 영지 학생들의 난입에도 빠른 대처력을 보여주었다. 단, 진행중인 디터가 속행인지 중단인지 확실히 말하지 않아서 후에 화근을 남겼다.
- 군돌프(グンドルフ / Gundolf)
드레반헬 기숙사의 사감. 힐쉬르의 호적수이자 매드 사이언티스트 동료.[102] 힐쉬르처럼 실험실에 쳐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연구할 거리라고 판단되면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어 꼬치꼬치 캐묻는 걸로 봐서 이쪽도 만만치 않다. 페르디난드의 제자이자 기발한 발상을 하는 로제마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동 연구를 제안해온다.
오랜 교사 생활로 많은 조합 도구와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연륜이 있어 교묘하게 로제마인을 끌어들인다. 에렌페스트지의 재료가 나무인걸 알아내곤 마목 연구가 한창인 듯. 졸업식 디터 경기에서 에렌페스트의 마물 소환 역을 맡아 마목을 소환한다.[103]
귀족원 1학년의 언급에 따르면 영주후보생 출신으로 아우브 드레반헬의 숙부, 오르트빈이나 아돌피네의 작은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졸업 후 일부러 상급 귀족에게 양자로 입적한 후 중앙 귀족이 되었다고 한다. 드레반헬에서는 의외로 꽤 있는 일이라고 한다.
- 파울리네(パウリーネ)
프레벨타크 출신 음악 담당 교사. 항상 페슈필을 연주할 때마다 축복을 뿜어내고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는 로제마인을 주목해서 자주 다과회에 초청하였다. 4학년 때는 로제마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축복이 나오지 않도록 하자 오히려 그 점을 지적하고 연주하면서 축복도 나오도록 요구해서 로제마인이 자기만 이상하게 특별 취급한다고 투덜댔다. 다만 이때는 왕족이 로제마인을 양녀로 들일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특별하게 보여 저만하면 왕족이 될 만하다는 관록을 붙이도록 몰래 요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다.[104] 로제마인이 왕족과 대외적으로 최초로 접촉하게 된 것도 파울리네의 다과회에 난입한 아나스타지우스와 만난 것이었다.[105]
- 프림베르(プリムヴェール)
클라센부르크 기숙사 사감. 궁정예절, 슈타프의 사용법 강의를 담당하는 여자 교사. 로제마인 2학년 때 슈타프 강의에서 슈타프는 전투 도구라면서 여학생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자, 여성이 슈타프를 사용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함을 역설한다.
2.2. 에렌페스트령
2.2.1. 귀족
- 하르트무트(ハルトムート / Hartmut) - 성우: 호리에 슌(드라마 CD2) → 우치다 유우마(드라마 CD3)
로제마인 광신도. 레베레히트와 오틸리에의 막내 아들. 리카르다의 추천으로 로제마인의 문관이 된다. 로제마인보다 4년 연상의 상급생이며 정보 수집 및 조작이 특기. 정보 수집에 관해선 유스톡스의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원래 무엇이든지간에 관심이 적고 냉소적인 성격[106]이었으나 로제마인의 세례식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축복을 받고 다른 사람의 축복과는 다른 특별함과 페르디난드의 성녀 로제마인 전설의 영향으로 로제마인을 숭배하고 있다. 특히 로제마인이 오기 전까지 영주 집안은 개판 오분 전이라서 머리가 좋고 오만한 하르트무트 입장에서는 영주 일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숭배가 지나칠 정도다. 성녀 로제마인 전설은 페르디난드가 만들어내 과장은 좀 있을지는 몰라도 전부 사실이기도 하고, 로제마인 본인이 무자각으로 성녀 전설을 가속시킨 것도 한몫한다. 페르디난드가 타령으로 이동하자 자진해서 신관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업무를 하면서 신전 고아원의 기도문에 은근슬쩍 로제마인 찬양을 끼워넣거나 귀족원의 다른 학생들에게도 로제마인 성녀 전설을 포교하는 등 숭배자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또한 자력으로 로제마인이 원래 평민이라는 것을 알아내나 주인을 위해 그런 티를 내지 않고 입다물고 있다.[107] 로제마인이 다무엘만 유독 편애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조사해봤다고 한다. 그 충성심과 우수한 능력 때문에 페르디난드의 신임을 받고 아렌스바흐로 떠난 후 로제마인의 관리를 맡긴다. 사실 페르디난드한테 로제마인의 출신에 대한 정보를 상담하러 갔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당할 뻔한다. 이 때 이들간의 대화는 SS에서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살해당하더라도 주인인 로제마인에게 해가 가는 죽음이라면 절대로 죽을 수 없다는 등 단순한 광신을 넘어 무서울 정도의 충성심을 보여준다. 사실 자신을 죽이려하는 페르디난드를 엄청나게 무서워했지만 그야말로 목숨까지 걸어 확증을 얻은 정보라 그냥 풀기 아깝다는 이유로 이 사실을 독식하려 하고, 덕분에 원래 제거될 처지였음에도 페르디난드가 입 하난 단단할 거라 눈여겨 살아남고 신뢰도 얻었다.
전투적으로 대쉬해온 단켈페르거의 클라리사와 대화 후 자신과 동류인 것을 알고 그녀를 시험하여 약혼한다. 클라리사에게 다리후리기를 당해 쓰러진 채 칼로 위협을 당하면서 결혼을 위한 과제를 내달라는 협박을 받고 클라리사가 그 과제를 클리어하였다. 그 과제란 바로 로제마인이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내 바치라는 것. 클라리사가 가져온 사본을 로제마인 앞에서 흔들며 반응하는 모습을 감상하고 매우 만족감을 느낀다. 클라리사와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이 시점으로 보인다. 귀족원 졸업 후 아렌스바흐로 떠난 페르디난드를 대신해 신관장이 되는데, 로제마인이 귀족원에서 각종 이적을 행한다는 것을 듣고는 일찍 졸업해서 그 광경을 보지 못하는 자신을 저주하고 있다.(...) 작중 신전의 취급이 귀족 폐기물 집하장인지라 다른 귀족들이 보기에는 그냥 미친 짓. 오로지 로제마인을 섬기기 위한 선택이다. 단, 에렌페스트에서는 신전이나 신관에 대한 관점은 다른 영지와 달라서 그나마 좋아진 편이고[108] 어차피 하르트무트 또한 기간제 신관장이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사실 하르트무트가 신관장이 되어서 문제가 된 건 클라리사와 약혼 정도였고 그마저도 클라리사는 로제마인에 심취해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며 여차하면 자기도 신전에 들어갈 기세였다.[109] 하르트무트 본인은고작그런 일로 약혼을 해소해도 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 두 사람의 주변만 크게 고민했다.
신관장이라는 입장을 십분 활용하여 신전장 로제마인의 보조라는 명목으로 참가 가능한 모든 이벤트에 참가중이다. 로제마인의 귀족원 제례 이벤트를 어찌나 잘 챙기는지 귀족원 사람들이 중앙 신전의 신관보다 하르트무트 얼굴이 더 익숙하다며 미묘해할 지경. 로제마인이 중앙에 가는 것이 결정되자, 이름을 바친 측근을 우선으로 데려가는 게 질투나 자신도 미리 준비해둔 상급의 마석으로 이름을 바쳤다. 이 와중에 작중 유일하게 마력에 감싸여지는 것을 황홀해했다.(...)[110] 그 후 평민 상인들과 교류할 때 자신이 로제마인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편하게 얘기하라는 걸 밝히는데, 미리 이 사실을 밝히고 이름을 바치려 하면 로제마인이 부담스러워 할 거라 숨겼었다고 한다. 마석을 바치려한 추가 이유가 밝혀지는데, 로제마인이 멜키오르를 위해 하르트무트에게 신전에 남아달라 권유하려 하려던 것을 눈치채고 선수친 것으로 보인다. 로제마인은어이없어하며하르트무트에게 약혼자가 보는 앞에서 이름을 바치겠다는 등의 말을 해도 되는 거냐며 따지지만, 오히려 클라리사가쪼르르따라와 자기도 바치겠다고 땡깡부린다. 로제마인이 서로에게 이름을 바치는 게 좋지 않냐했더니 둘의 반응은 ‘그건 좀...’이라며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인다. 한술 더 떠 둘은 서로 같이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치면 로제마인을 통해 이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너무 멋지다고 맞장구를 치며 로제마인을 울상짓게 만든다. 이름을 바친 측근들 중에서 어째서인지 로제마인의 마력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 심지어 축복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혼자서 눈치챌 정도이며[111] 이걸 주야장천 설명했던 탓에, 측근들은 언바욱스의 축복으로 성장한 로제마인을 하르트무트의 헛소리인 줄 알았지만 진짜였다며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받아들였다.
로제마인의 측근 중 가장 오래 곁에 있던 다무엘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로제마인의 심리 파악에 능숙하다. 이름 올리기에 대한 기피감이나 페르디난드가 떠나 의지할 사람이 없어 느끼는 허망함, 급격한 성장에 대한 불안함 등을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대한 대처를 위해 다방면에서 암약한다. 그리고 로제마인이 특별히 신경쓰는 사람을 질투하고 괴롭히는 것같다.(...) 물론 실제로 피해를 주면 로제마인의 화를 살 것을 알기에, 그냥 놀리거나 속을 긁는 정도로만 한다. 이름을 바치기 전까진 이름을 바친 구베로니카파의 아이들을 많이 괴롭혔었다고 하며 로제마인의 형제인 코르넬리우스와 귀족 측근 중 가장 신임을 받고 있는 다무엘을 부러워하며 종종 골리는 듯 보인다. 일례로 자신의 동기가 결혼하여 아이가 세례식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고 한탄하는 다무엘에게 '다무엘은 제 아이가 세례식을 할 때도 독신일 것 같네요.'라고저주에 가까운 폭언을다무엘의 옆에서 말한다.[112]
완결 이후 공개중인 SS, 본편 출판본에 추가되는 SS 대부분에 등장하여 자신의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로제마인 시점에서 보는 하르트무트와는 180도 다를 정도로 매우 차갑고 광신적이다. 로제마인의 세례식 직후부터 전속을 노리고 있었으나 오히려 책에 쓸 이야기를 모아온 필린느, 로데리히가 더 로제마인의 눈에 들어버려 1차로 실패한다. 2차로 좀 더 어필할 시기에는 샤를로테 납치사건으로 인해 로제마인이 2년간 유레베에 들어가 버려 실패하고, 귀족원 입학시기가 돼서야 오틸리에의 추천으로 겨우 등용되었으나 자기딴에 열심히 했던 어필은 다 무효로 돌아가 고작 이름과 오틸리에의 아들이라는 것만 기억하는 것에 절망했다. 세례식에서 로제마인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던 빌프리트를 완전히 배제할 생각이었다든가 로데리히를 아니꼽게 보며 눈치주고 있었다든가 하기도 한다. 영주의 친자식이지만 차기 영주로 정해졌음에도 멍청하고 안일하게 행동하는 빌프리트를 혐오한다. 실제로 오틸리에에게 빌프리트를 쳐낼 방법을 로제마인에게 전하자고 주장하나 오틸리에가 로제마인은 그런 걸 원하는 분이 아니라며 거부한다.
상급 귀족 중에서도 기베 라이제강 혈통에 가까운 귀족이며 본인의 능력도 출중한 만큼 매우 거만하고 고압적인 성격이나 주인인 로제마인이 파벌 신분 상관 없이 주변 사람들이 무던하게 지내는 걸 원해 무던한 척 하는 것에 가깝다. 실제로 신전에서 상인들을 모아 놓고 하는 회의에서 말대답하는 상인들에게 불경하다고 한마디 했다가 가볍게 위압을 맞았다.[113] 이후 되도록 위아래 없이 소통하고 싶어하는 로제마인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한다.[114] 신관장이 된 이후 회색신관과 고아들에게도 잘 대해주는 모양으로, 특히 로제마인 신앙이 잘 침투되는 고아들이 마음에 든 듯 한다. 그걸 지켜본 빌마가 여차하면 청색신관보다 회색신관과 고아들의 평가가 더 높지 않을까 싶을 정도.[115] 로데리히의 이름 올리기에 조언을 해주기도 했는데, 자신이 졸업하고 나면 로제마인에게 하급 문관밖에 남지 않는 것을 걱정 중이었다가 로데리히가 이름을 바치고 싶다고 언급한 순간부터 포석을 깐 듯하다. 로데리히와 로제마인 쪽에서 확신이 서기 전부터 인수인계한다고 끌고 다니고 이름 바치기용 마석 제조법과 제조를 위한 재료 조달에 대한 조언도 준다. 사실 본인이 로제마인이 타인의 이름을 받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사심이 컸다.(...)
- 브륀힐데(ブリュンヒルデ / Brünnhilde) - 성우: 요리타 나츠(드라마 CD2) → 이와미 마나카(드라마 CD3)
라이제강 파벌인 기베 그레첼의 딸로 상급 귀족. 로제마인이 귀족원에 입학한 이후 견습 시종이 된다. 사교계에 관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하며 에렌페스트의 유행을 발산시키겠다는 야망이 있다. 사실 3부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교재와 트럼프를 구입하는 장면에서 기베 그레첼의 딸로 등장했다.(단행본에서는 이름도 기재) 이 때부터 로제마인의 특별함을 알아보고 그녀를 섬길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린 나이임에도 다양한 유행을 선도하는 로제마인을 모시기를 원했고 귀족원에서 로제마인의 시종으로 사교 방면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한다. 왕족과 상위영지, 귀족원의 교사 등 여태까지 에렌페스트에서 접하지 못한 타령 귀족들과 관계를 맺는 로제마인의 시종이기 때문에 주로 상위 영지와의 사교를 전담한다. 하지만 다도회에서 자주 쓰러지고 사교 시즌에 에렌페스트로 돌아가 버리는 로제마인때문에 시종 견습으로서의 성적은 좋지 않으나 주인을 배려하여 비밀로 한다. 로제마인이 처음으로 에렌페스트로 돌아가지 않은 3학년 때 드디어 우수자가 된다. 전형적인 상급 귀족 영애로 평민촌에도 가본 적이 없었으나, 로제마인의 충고로 그레첼의 발전을 위해 평민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사실 평민들한테 명령해 놓고 문관들의 보고나 받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다른 기베들은 성공시킨 인쇄/제지업을 유일하게 말아먹은 땅이 될 것이란 로제마인의 일침에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때 자신의 상급 귀족이자 기베의 딸이라는 자존심을 꺾기 어려웠는 듯 마음 고생이 심했던 걸로 보인다.[116]
구 베로니카 파벌이 숙청된 반동으로 라이제강 파벌이 준동하는 것까진 좋았으나 영주 일족을 뒤흔들고 에렌페스트를 하위 영지인 채로 두려는 움직임에는 크게 반발한다. 이에 질베스타에게 이들을 제어하기 위해 자신을 둘째 부인으로 맞이할 것을 독단적으로 제안하며 이는 받아들여져 성인이 된 후 질베스타의 둘째 부인이 될 예정이다. 그 이후 빌프리트가 차기 아우브가 될 가망이 완전히 없어져 라이제강 파벌을 억제할 이유가 약해지게 되어버린다. 다른 측근이 로제마인에게 같은 라이제강 계통인 브륀힐데와 그녀의 자식을 차기 아우브로 지지할 생각이냐고 묻자, 로제마인은 자기는 어디까지나 아우브의 첫째 부인인 플로렌치아와 그 자식들의 편이며, 브륀힐데는 그런 자신을 위해 아우브의 둘째 부인이 된 것이라 하고, 그걸 들은 브륀힐데도 동의하며 괜한 불씨를 남기지 않은 로제마인에게 감사해한다.
4부 5권 SS에서 밝혀지기를 원래 기베 그레첼의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첫째 부인인 친어머니가 둘째 부인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려 준다. 만약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그녀의 지위가 흔들리게 될 것이고 덩달아 어머니와 동생 베르틸데의 입장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래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평민을 무시해 좌초 위기에 놓인 그레첼의 인쇄 사업을 궤도에 올리려 하르트무트의 조언을 구한다. 이때 어머니가 자령에서의 입지를 다질 목적으로 데릴사위로 손색이 없는 하르트무트와의 혼담을 권하는데, 평소에도 하르트무트의 로제마인 지상주의에 질색하는 터라[117] 단칼에 거절. 조언을 들으면서도 로제마인 찬양으로 빠질 기색이 보이면 가차없이 수정한다. 이 시점까지는 실적을 올려 차기 기베 그레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생각이었으나 둘째 부인이 아들을 낳으면서 사실상 기베 그레첼 자리를 노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꿈이었던 에렌페스트의 유행 만들기와 에렌페스트에서 라이제강 계열 귀족들의 제어, 그레첼의 발전과 무엇보다도 경애하는 주인 로제마인을 위해 질베스타의 둘째 부인[118]이 되기로 결정한 듯하다. 다른 현실적인 이유로는 로제마인식 마력 압축을 익힌 후로 영지 내에서 마력감지가 되는 적령기 남성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전에 레오노레가 농담으로 아우브의 후처가 되는 이야기[119]를 했는데 결국은...
공주님같이 마냥 우아한 성격같지만 조용히 웃으면서 화낼 때는 화내는 성격. 4부 귀족원에서 영지로 빠르게 돌아가버린 로제마인을 대신해 빌프리트가 다과회 준비를 맡겼을 때 일을 너무 막 던진다며 로제마인 측근들과 화를 내며 뒷담을 하기도 하고, 숙청 소식을 듣고 날뛰는 학생을 제압하는 레오노레한테 전이를 보낼거면 슈타프로 만든 빛의 띠는 전이되면 금방 풀릴테니 물리적으로 묶어야 한다며 밧줄을 내밀거나, 로제마인 앞에서 입방정을 떨다가 바셴을 맞은[120] 로데리히를 끌고 나가 위압을 주는 등 꽤 과격하다. 물론 겉으로는 귀족답게 우아하다.
- 리젤레타(リーゼレータ / Lieseletta) - 성우: 이와미 마나카
플로렌치아의 시종 막시네의 딸로 중급 귀족 출신의 시종 견습. 안게리카의 동생. 언니와는 달리 우수한 시종으로, 언니를 낙제에서 구해준 보답으로 로제마인의 시종을 지원했으며 주인을 성심껏 섬긴다. 단순 낙제 구제에 로제마인에게 은혜를 보답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작중 안게리카가 처한 상황이 로제마인이 생각하는 것유급처럼 단순하지 않았다는 게 리젤레타의 시점에서 밝혀진다. 가문의 실적으로 영주 가문에 중용된 안게리카가 남들이 다 하는 귀족원 졸업을 못 하고 하인으로 강등되는 것은 일족의 수치이며 더 이상 일족이 영주 가문에 중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대로 영주 일족의 시종을 맡아 온 가문이 중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가문의 멸문을 의미했다. 안게리카가 지나치게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렇지 부모가 쫓아와서 해임시켜 달라며 연신 사과하는 장면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성격으로는 눈치가 빠르고 부지런하다. 웃는 얼굴로 섬세하게 일을 해내기 때문에 리카르다와 오틸리에에게 크게 인정받는다. 리카르다는 주인의 말대로 따르고 의도를 잘 읽지 못하는 시종은 삼류 시종밖에 되지 않으나 일류 시종은 주인이 말하기도 전에 주인의 의도를 미리 읽고 움직이는 시종이라 한 적이 있었다. 리젤레타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은 로제마인의 시종으로는 삼류밖에 되지 못한다고 자조하였으나 작중에선 거의 완벽한[121] 일류 시종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밀을 매우 좋아하는데, 집에서 기르는 스밀에게 의상을 만들어주는 취미가 있어 자수가 특기이다. 때문에 스밀모양인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의상 제작을눈을 빛내며매우 열심히 했다. 슈바르츠와 바이스 의상을 로제마인과 세트로 만들기 위해 있는 대로 공을 들이고 자수를 놓았다고. 공사의 구분이 확실해 업무 중에는 평범한 소녀같은 본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업무 외에는 명랑하고 활발하며 수다를 좋아한다. 때로는 입방정을 떠는 로데리히에게 바셴을 쓰거나 힐쉬르 연구실에서 바닥 청소 마도구로 청소하라고 협박하는 등 웃는 얼굴을 하고 매서운 짓도 한다.[122] 영주 가문에 충성해 온 가문 출신이나 로제마인과 빌프리트의 약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본래 약혼은 색맞추기라 하여 초대객들에게 양쪽의 마력이 맞아 혼인 상대로서의 적합함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 그러나 그 필수적인 행사도 없고 마력 차가 현저히 보이는 두 사람을 영주 가문의 이기심으로 엮었다며 주인을 안쓰러워하는 등[123] 로제마인을 제외한 영주 일족에게 반발심을 가지고 있다.
5부 시점에서 당사자들조차 깨닫지 못한 주변인들의 숨겨진 본심을 파악하고 있는 등 매우 눈치가 빠르다. 대표적으로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가 떠난 후 그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는 듯 도서관에 더더욱 집착하거나 페르디난드의 이야기를 담은 레티치아의 편지에 자신을 대입하는 모습을 눈치챘으며 누가 봐도 혼처를 찾기 힘든 뮈리엘라가 도피성으로 연애 소설에 정열을 불태우는 모습을 알아채는 등 다양하다. 심지어 디트린데가 억지로 뺏어간 스밀 인형에 대해 사과하는 페르디난드에게 난색을 표하는 로제마인을 보고 마도구 부분은 페르디난드에게 조합을 부탁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서, 페르디난드에게도 로제마인에게도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했다.눈치갑귀족원 졸업 이후 리카르다가 질베스타의 시종으로 돌아가고, 오틸리에는 집을 장기간 비우기 어려운 사정으로 귀족원에 로제마인의 성인 시종으로서 동행하게 된다. 그러다 로제마인이 중앙으로 이동하게 되었을 때 동행을 요구하는 로제마인에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집안의 후계자인 것과 현재 빌프리트의 측근[124]과 약혼하고 있다는 이유로 에렌페스트에 남겠다고 했으나 로제마인이 엘비라의 충고대로 진지하게 부탁사랑의 고백을[125] 하자 동행하게 된다. 로제마인이 알렉산드리아로 이동할 때 따라가 아우브의 수석 시종이 된다.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는 약혼자도 생긴 듯 하다.[126] 로제마인식 마력압축으로 마력을 늘린 것도 있고, 아우브의 수석 시종이 성내의 시종 중 가장 서열이 높기 때문에 계급 상승을 위해 약혼자는 상급 귀족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127] 여담으로 안게리카의 동생이니만큼 이 아가씨도 한 외모하는데 로제마인 눈에만 예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귀엽고 청초한 인상이라고 한다. 리젤레타의 약혼 SS에서 언급된다.
- 유디트(ユーディット / Judith) - 성우: 테라사키 유키카
기베 쾰른베르거[128]를 섬기는 집안 출신인 중급 귀족 기사 견습 소녀. 안게리카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그녀를 존경하고 있다. 거대한 국경문과 영내 유일의 외국과의 교역의 상징이었던 퀼른베르거를 자랑스러워하며, 그곳의 기사가 될 예정이었으나 안게리카와 같이 활동하기 위해 로제마인의 호위기사가 된다. 동료가 된 이후 안게리카의 유감스러운 본성을 알게 되지만 안게리카의 실력은 진짜이기 때문에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존경하고 있다. 이성과 지성이 있는 안게리카라고 봐도 될 정도. 사실 나이에 맞지 않게 살얼음판인 귀족원 학생들 중에서 평범하고 활기찬 여자애이며, 솔직한 성격이기도 하다. 약간 천연에 덜렁대기도 한다. 동생이 세 명이나 있기 때문에 누나로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매번 울먹이며 호위 일을 하고 싶다, 훈련 하고 싶다, 채집 나가고 싶다 라고 매달리는데 누나 캐릭터 치고는 살짝 울보 설정이 있는 듯.
성적은 고만고만한 보통 수준이라서 매번 성적 우수로 수업을 마치고 중간에 에렌페스트로 귀환하는 로제마인을 따라가지 못하고 귀족원에 남겨지는 것에 매번 불만을 가진다. 안게리카는 물론 하급 귀족인 다무엘의 활약을 보며 열등감을 안고 있었으나 로제마인의 조언으로 원거리 공격을 주력으로 삼아 특기가 된다. 아무래도 보통 근거리에 특화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투 스타일 덕에 성장도 느리고 열등감도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호위대상으로부터 떨어지지 않고도 전투가 가능하고, 특히 로제마인의 기수가 탑승형인인 덕에 동승해서도 전투력 하락이 거의 없다는 게 상당한 어드밴티지이다. 보니파티우스에게도 인정받은 것을 상당히 기뻐하며 귀족원 4학년 시점에서는 귀족원 내에서 상위권 수준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질 정도로 성장한다. 중앙군과의 전투에서는 로제마인이 유디트의 부재로 인해 가장 효과적인 전술을 쓰지 못 하기 된 걸 한탄했을 정도. 안게리카같은 뇌근육 호위기사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로제마인의 명령(?)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로제마인이 중앙으로 이동하게 되었을 때 중앙행을 거절한다. 자신은 성인이 되면 결혼하여 퇴직하게 될 예정이고 따라서 에렌페스트에 남겠다고 결정했기 때문. 하지만 졸업 후 결혼까지의 짧은 기간만이라도 모시기로 결정한다. 본인은 로제마인을 따라가고 싶어했으나 미성년이라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 또한 주요 요인이 되어 동행이 어려웠다. 그나마 성인이 된 뒤에도 곁에 오고 싶다면 와도 좋다는 말을 로제마인에게서 들어 후일을 기대해 볼 만하다.
- 레오노레(レオノーレ / Leonore) - 성우: 모로호시 스미레
기베 라이제강의 조카인 상급 기사 견습 소녀. 차분하고 지적이며 어른스럽다. 안게리카의 추천[129]으로 로제마인의 호위 기사가 된다.[130] 영지 대항전 디터 대책으로 마물의 자료를 조사했고, 단켈페르거와 보물 찾기 디터 이후 전술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된다. 이후 마물과 전술 지식에 상당히 능해 견습 기사들의 브레인이 되며, 실제 전투에서 지휘관 역할을 맡는다. 또한, 스파르타 교관으로서도 견습 기사들을 열심히 굴린다.[131] 효율을 중시하여 주인인 로제마인을 이용하는 전략을 짜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과장하면 로제마인을 축복 버프 셔틀로 보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 원래는 불경한 태도지만 로제마인도 효율 위주라 크게 문제시되지는 않았다. 단 3년 차부턴 직접 성무를 하지 않으면 가호를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고, 다른 영지들이 스스로 의식을 행하며 가호를 늘리는데 에렌페스트만 자기에게 의존하면 도태될 것이라며 로제마인이 거절하긴 했다. 귀족원 성적은 우수하며 3년 연속 우수자로 표창되었고 졸업식 검무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르넬리우스를 짝사랑하고 있어, 안게리카가 칼스테드 집안 3형제 중 누군가에게 시집간다는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로제마인의 어머니 엘비라 자랑에 엘비라같은 제1부인을 목표로 한다. 코르넬리우스와 브륀힐데의 약혼이 타진될 예감이 들자, 기베 후계자에서 밀려날지도 모를 브륀힐데에게 영주의 제2부인은 어떻냐며 꼬드기기도 하는 등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다소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래저래 코르넬리우스의 졸업식 에스코트를 받게 되고 꿈에 그리던 약혼을 하게 된다.[132][133]
로제마인의 측근으로서는 귀족의 상식이 부족한 로제마인의 엉뚱한 부분에 코르넬리우스와 같이 츳코미를 거는 역할을많이담당한다. 로제마인 신자인 하르트무트의 폭주에 골머리를 앓으며, 너무 과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는 그를 제압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레오노레, 하르트무트, 브륀힐데, 트라우고트, 코르넬리우스, 로제마인(호적상)은 (외)증조부가 전 기베 라이제강으로 혈통상으로 꽤 가까운 친척 관계이다. 하지만 이복끼리도 결혼이 가능한 곳이어서 그리 가깝게 안 여길 수는 있다.
- 트라우고트(トラウゴット / Traugott) - 성우: 우치다 유우마
보니파티우스의 제2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리카르다의 딸 사이의 아들. 상급 기사 견습. 영주의 방계라는 혈통에 자만해하고 태생적으로 영주 가문이 아닌 로제마인을 은근히 무시한다. 할아버지 보니파티우스처럼 강한 기사단장이 되길 꿈꾸고 있으며 리카르다의 추천으로 로제마인의 호위기사가 되었다. 로제마인 등장 이후 실력 면에서 자신의 아래라 여기던 코르넬리우스[134]와 다무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보니파티우스가 후진 양성에 힘을 쏟으면서 자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자 이를 시기하여 로제마인의 마력 압축법만을 노리고 있었다.
영주후보생이나 본래는 상급 귀족 출신이라는 점, 너무나도 허약해 장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 등 쓸모라고는 마력 압축법밖에 없는 꼬마라고 로제마인을 무시하고 있었다. 이런 의식 때문인지 디터 대항전에서 영주후보생이자 주인인 로제마인의 말임에도 상당히 노골적으로 반발했고, 명령 또한 잘 듣지 않았다.[135] 꼴마초 근성으로 멸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천인인 리카르다가 직접 로제마인에게 내칠 것을 요청할 정도. 이때 로제마인을 무시하고 꿀만 빨려는 트라우고트의 언동에 화가 머리 끝까지 뻗친 리카르다는 트라우고트를 폐적해서 신전에 박을 생각까지 했다. 로제마인은 이러한 사정을 알고는 마력 압축법을 가르쳐 줄테니 사퇴할 것을 요구하였고 이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력 압축법을 얻고 꼴보기 싫은 호위대상에게서 벗어나게 된 트라우고트의 승리이나, 속사정을 보면 치명적인 자폭. 마력 압축법 전수 필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졸업 때까지 조용히 지내야 하고 또한 압축법을 전수하면서 계약을 걸게 되어있기 때문에 로제마인은 전수 후에도 트라우고트를 통제할 수 있으며, 마음 밖으로 던져진 트라우고트를 자기 영역인 신전에 들여 성가시게 될 일도 차단했다. 또한 영주후보생의 호위기사를 스스로 중도 사퇴한 것으로 출세 코스를 두 번 다시 노릴 수도 없으며[136], 뚜렷한 이유 없이 중도사퇴한 것[137]으로 기사단장이 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도청 마술도구로 1:1 면담 중에 로제마인의 오빠인 코르넬리우스를 비하했을 뿐만 아니라, 하급 귀족 따위가 열심히 해봤자 별 볼일 없으며 자신이 로제마인식 압축법을 배우면 훨씬 강해질 거라면서 다무엘을 철저히 무시했다. 자기 측근들의 중심인 다무엘을 무시한 시점에서 로제마인은 트라우고트를 완전히 내쳤다. 측근들에게는 대놓고 트라우고트로 성가셔지는 일이 있는 게 싫으니 신전엔 절대 보이게 하지 말라고 공언할 정도.[138] 측근들은 벌이 약하다고 하나, 로제마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트라우고트의 장래가 틀어막힐거라 전부 예상해 한 행동이었다.[139] 어지간해선 자기 안에 들어온 사람은 감싸고 지원해주는 로제마인에게서 튕겨나가 버린 손가락에 꼽힐 문제아.눈치도 없다
직후 리카르다의 분노에 찬 가족 회의 소집령에 집으로 소환되어 부모님은 물론 자신이 그렇게 존경하던 보니파티우스에게까지 호되게 질책받고 유스톡스의 감시하에 로제마인에게 사죄하게 된다. 원래 안게리카의 배필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이 건을 들은 보니파티우스가 폭발해서[140] 약혼을 없던 일로 했고, 결국 안게리카는 에크하르트와 약혼하게 된다. 이후 로제마인식 마력압축법[141]을 익혀 서서히 자신감이 다시 생겨났고 그로 인해 주변 상황도 파악하지 못한 나머지 마티아스의 경고까지 무시하고 토롬베와 같은 마력 흡수의 성질을 가진 마수인 타니스베팔렌에게 특대의 마력 공격을 하는 거한 트롤링을 해버리고 이 트롤링으로 다른 기사생들에게 무지막지한 눈칫밥을 먹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감이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된다. 그 후 훈련과 함께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로제마인 3학년 때는 무려 중급 기사인 마티아스의 지시에 따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친족들 사이에서 재평가 되었는지 에크하르트와의 약혼이 파기된 안게리카의 약혼자 후보로 재부상 하지만[142], 안게리카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강함[143] 수준까지는 끝내 도달하지 못했다.
이러한 트라우고트의 성격은 주변인의 영향때문이 크다. 영주후보생이었다가 상급귀족으로 격하된 아버지의 교육, 부계와 모계가 모두 방계 영주 일족인 것 등의 영향으로, 모계가 라이제강인 코르넬리우스 남매들을 무시하고 있었고, 숙부인 유스톡스에 대해서도 어머니인 구드룬이 유스톡스는 항상 쓸데없는 정보만 모아 온다고 평가 절하[144]했었기 때문에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귀족원 외전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1학년 사퇴 직후 소환당했을 당시에도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주인을 섬길 생각도 없고 꼭 섬겨야 한다면 외할머니인 리카르다처럼 마음대로 주인을 갈아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이를 들은 유스톡스에게 참교육을 당했었다.[145]
- 로데리히(ローデリヒ / Roderich) - 성우: 엔도 히로유키
구 베로니카 파벌의 부모를 둔 중급 귀족 문관 견습. 둘째 부인의 아들로 마력도 많지 않아 원래 집안에서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빌프리트와 나이가 같고 동성이란 점을 부모가 이용해 친해지게 되었고, 부모의 지시로 빌프리트를 꼬드겨 흰탑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그 사건으로 본인이 거의 본보기로 잘못을 뒤집어썼고[146] 거기다가 아버지의 질책과 빌프리트에게서는 적대, 주위 학생들에게는 따돌림을 받아 크게 괴로워한다. 그 수준이 현대인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아동 학대라 수시로 부친에게 폭행당하면서 증거는 드러나지 않게 상처를 회복약으로 치료해 눈가림하는 판이고, 로데리히의 친모는 그런 남편에게 아부나 하며 제 보신에만 급급해 아들을 무시하기만 했다. 그리고 부모 외에도 빌프리트 뿐만 아니라 구 베로니카 파벌 아이들 모두에게 박대당하여 미래가 불투명하기 그지 없는 심각한 처지였다.
하지만 그런 와중 책과 카루타를 빌리기 위해 지어낸 자신의 어설픈 이야기가 로제마인에 의해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고는 드디어 있을 장소를 찾게 된다. 그 후 로제마인을 위해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데, 귀족원 입학 후 구 베로니카 파벌인 자신을 정당하게 평가해주고 또한 가능한 끌어안고 싶다는 로제마인을 섬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내심 하급 귀족 주제에 베로니카 파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측근이 되어 상급 귀족들의 귀여움을 받는 필린느를 질투하며, 흰 탑 사건에 휘말리지만 않았어도 그 자리는 중급 귀족인 자신의 것이었을 거라 독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속좁은 자신을 자기혐오했으며 필린느의 노력을 보며 자신도 로제마인의 측근이 될 방법을 찾고자 한다.
사실 로제마인의 1학년 전원 합격 폭주에서 필린느와 함께 가장 피해를 본 사람 중 하나이다.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했으면 안그래도 눈칫밥 먹는 처지에 공식적으로 집단괴롭힘까지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147] 이후 구 베로니카 파인 자신이 로제마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습격 계획을 몰래 전달하고,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올리면서 부모와 절연하고 로제마인의 전속 작가가 된다. 마티아스, 라우렌츠 등 구 베로니카 파 아이들이 아렌스바흐에서 오는 두 신부를 받는 경계문으로 가는 길목에서 있을 습격 계획 정보를 알고 로제마인에게 면담 의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교실에서 필린느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바람에 잠깐 엄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이름을 바칠 것을 로제마인에게 상담할 때, 부모와 상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로제마인의 질문에 ‘그딴 인간들은 이제 부모도 아니고, 로제마인님께 해악밖에 되지 않는 작자들이니 만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가족에게 어떤 대우를 받아왔고, 그들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이름을 바쳐 로제마인의 측근이 되면 반드시 자신을 이용해 로제마인에게 접근할 인사들이라며 자신의 부모들로부터 로제마인을 지키겠다고 벼르기까지 한다. 이걸 들은 로제마인은 가족과 절연하면서까지 자신에게 이름을 바친 로데리히를 부모 대신으로서 돌봐주기로 결심한다. 원래는 어려운 처지에 눈치를 보며 조용히 지냈었으나, 로제마인의 곁에서 안정을 찾았는지 맹한 모습도 보이게 된다.
이름 바치기의 이면에는 로제마인의 측근들 중 핵심인 라이제강 파 소속 측근들에게 둘러싸여 의사를 번복할 것을 강요당한 사실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쉽게 변심하는 자가 측근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시험으로 로데리히가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고 그 이상 추궁하지 않는다. 다만, 해가 되는 측근의 임명을 막기 위해 대화를 했을 뿐이지 특별한 의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이름 바치기의 밑준비를 로데리히 홀로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에렌페스트 기숙사 내에서 붕 뜬 존재인 로데리히에게는 채집할 동안 호위 의뢰를 받아줄 기사 견습 인맥도 없었을 뿐더러 생활비도 직접 조달하는 처지라 비용도 지불할 수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르트무트는 로데리히에게 저번 습격 사건의 정보를 흘린 구 베로니카 파 견습 기사들을 협박할 수 있는 정보들과 방법을 알려준다. 로데리히는 조언을 받아들여 구 베로니카 파의 아이들에게도 여차할 때 이름 바치기용 마석 재료가 필요할 거라는 것, 그리고 학생 신분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이름 바치기용 마석 재료와 조합법을 넘기며, 이미 저번 습격 정보를 흘림으로 인해 우리는 한 배를 탄 것이라고 반협박을 한다. 라우렌츠는 순간 발끈하지만 마티아스는 로제마인이 로데리히를 어떻게 대하느냐를 보고 자신도 결정을 내릴 생각이었기에 수락한다.
그런데 위와 같이 이름을 바치는 마석을 만드는 방법부터 마석 재료 조달까지 하르트무트가 상당한 도움을 주는데, 처음에는 다소 심드렁한 반응만 있었고 이름 바치기 돌의 재료 목록만 가르쳐 주고 그 이상은 도움을 줄 생각이 없었던 하르트무트였다. 그러나 하필이면 아렌스바흐 소속 문관이자 페르디난드의 가르침을 받게 된 라이문트의 등장으로 로제마인에게 라이문트와 교류할 수 있는 중급 이상 문관이 필요하게 된다. 하르트무트로서는 자신의 졸업 후에는 문관 중에서 하급 귀족인 필린느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영주후보생이 교류할 수 있는 측근이 없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당장 로데리히를 로제마인의 측근으로 만들고 교육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로데리히에게 구 베로니카 파의 학생들과 교섭할 방법과 교섭에 필요한 정보까지 직접 제공하며 급하게 도움을 준 것이다.
이름과 함께 바친 새로운 이야기는 귀족원에서 문관 견습과 기사 견습이 협력하여 디터에 승리하는 새 장르인 장편 스포츠물 '디터 이야기'. 에렌페스트 외 첫 독자가 왕족이고 삽화는 단켈페르거 영주후보생의 작품[148]이라는 훌륭한 마케팅 요소가 붙어 첫 작품치고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디터를 좋아하는 단켈페르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149] '슈볼트(シュボルト)'라는 펜네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로제마인의 측근 외에는 디터 이야기의 작가가 누구인지 모른다. 알려지면 단켈페르거의 팬들이 몰려와 큰일날 듯.
가호를 얻을 때 로제마인과 비슷한 전속성을 얻는다. 세례식에서 바람과 흙, 가호를 얻을 때는 전속성으로 신들의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로제마인이 모든 속성이 골고루 뚜렷하게 많은 가호를 받았는데 반해, 로데리히는 바람과 흙의 가호는 많이 받고, 다른 속성은 적게 받았다.
귀족원과 왕궁을 습격한 란체나베인들을 소탕한 후 란체나베인 진압에서 활약한 단켈페르거 전기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차기 첸트가 될 왕족이 없으면 첸트가 되기로 약속한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위한 전기도 첸트 즉위식 이전까지 작성하게 되어 초단기간 마감에 쫓겨 과로사로 박살날 뻔했지만 에그란티느가 첸트가 되겠다고 한 덕에 다행히 위기를 모면한다.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단켈페르거의 중급 귀족인 헬르가가 신랑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결혼 걱정은 안해도 될 듯
- 마티아스(マティアス / Matias) - 성우: 우메하라 유이치로
기베 게를라흐의 막내아들. 중급 기사 견습. 로제마인보다 2살 연상으로 강직하고 견실한 성격. 적대 파벌에도 자비롭고 우수한 로제마인에게 심취해 친 아렌스바흐 파의 램프레히트의 혼례 행렬 습격 계획을 로제마인에게 밀고한 바 있다. 아렌스바흐의 영주 부인인 게오르기네와 돈독히 지내면 대체 뭐가 에렌페스트에 이득이 되는지 본인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게오르기네의 방문에 들뜨는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한다.[150] 아버지인 그라오잠에게 로제마인식 마력 압축법을 배우지 못함을 한탄하자, 평민 계집이 생각해 낸 방법이면 바닥이 뻔하다고 비웃는다. 이에 마티아스가 그럼 그 평민 계집보다 더 굉장한 압축법을 알려 달라고 하자 (게오르기네로 추정되는 인물의) 다른 압축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지 허락을 받겠다고 하여 게오르기네식 마력압축법을 배워 이후 귀족원의 성적 우수자가 되었다. 지휘에도 능해 레오노레가 인정할 정도이며 실제로 영지 대항전에서 레오노레와 교대로 지휘를 맡았다.
게를라흐령이 아렌스바흐와의 경계에 접해 아렌스바흐와 에렌페스트령 내의 파벌의 중계를 맡아온 아버지를 통해 게오르기네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인성에 본능적인 오한을 느끼고는 핑계를 대 그녀에게 이름을 바치는 것을 미룬다.[151] 그러면서 가족의 파벌과 주변 정세 때문에 로제마인에게 이름 바치기를 고민하다가[152], 영주후보생들의 분위기가 숙청을 앞두고 달라진 것을 느끼고는 살아남기 위해 라우렌츠와 함께 게오르기네의 최측근의 아들로서 가진 정보를 넘기고 영주 가문에 이름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숙청이 끝난 뒤, 영주 일족에 이름을 바치지 않으면 연좌로 숙청돼야 하는 대상으로 발표되고 로제마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바치게 된다. 의외로 로데리히가 무턱대고 이름을 바치겠다는 걸 막은 게 마티아스였다지만 본인이 같은 상황에 처하자 부모란 뒷배를 잃어도 괜찮은가, 신중해야 한다고 되뇌이기도 한다.
이후 아버지인 전 기베 게를라흐 자작의 수색에 협력하며 아버지의 생존 가능성을 발견해 알렸으며, 세뇌용으로 쓰이는 토루크의 존재도 마티아스 덕에 빨리 알아낼 수 있었다. 그라오잠은 이미 마티아스가 연좌로 죽어 증거인멸에 성공했다 믿었었다.아버지라는 게 참 대단하다마티아스는 게오르기네의 방문 때 여름인데도 벽난로를 썼고 달콤한 향이 났다는 정보를 제공했고, 이에 유스톡스가 토루크의 사용 여부에 의심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중앙에도 토루크를 사용하는 누군가에 대한 정보를 넘길 수 있게 되는 공적을 세운다. 아렌스바흐의 에렌페스트 침공편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영지인 게를라흐를 침공하며 검은 무기를 사용해 토지를 황폐화시키는 행태를 목격하고 아버지에게 분노, 완전히 적으로 인식한다. 로제마인한테 버프를 받을 땐 게오르기네가 축복 한 번 주더냐며 속도 긁으며 로제마인이 어떤 주인인지 역설한다. 하르트무트 급까진 아니더라도 꽤 심취했음을 알 수 있다.[153] 결국은 화가 난 그라오잠한테 붙잡혀 기베 저택 바깥으로 던져진다.
얀릭이라는 형이 있다. 그는 구 베로니카 파벌 아이들 중에는 비교적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편이었으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미 게오르기네에게 이름을 바쳤을 테니 늦건 빠르건 죽었을 듯하다.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하나 기사로서 체구가 작은 점을 고민한다. 진지하고 성실하며 다소 고지식한 성격이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이 마술구에 고백 대사를 녹음해 달라는 로제마인의 요청에 매우 당황하고 부끄러워 하며 녹음을 시도도 하지 못하고 라우렌츠에게 넘기는 장면이다. 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마티아스 본인이 우수자로 표창되고 로제마인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되갚아준다. 골려 먹을 목적보다도 ‘어머 유능한 아이? 나한테 이름 바쳐’라고 말한 게오르기네와 우수자가 된 걸 순수하게 축하하는 로제마인의 모습이 겹쳐 보여, ‘이 사람을 주인으로 선택해서 다행이다’라는 안도감과 감동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인다.라우렌츠는 로제마인을 놀린 거 맞고그라오잠을 물리친 후 주인의 대단함을 간증하는데 이건 왠지 분위기상 놀리는 느낌. 로제마인과 동행하여 중앙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에스코트 상대를 구하지 못해 결국 동료인 오틸리에에게 부탁하게 된다.
- 라우렌츠(ラウレンツ / Laurenz) - 성우: 오카이 카츠노리
마티아스의 친구. 로제마인보다 1년 연상인 중급 기사 견습. 아렌스바흐 파벌인 기베 뷜토르의 아들. 쾌활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이며 동년배 중에서도 특출난 거구로 접근전에 능하다. 마티아스와는 아버지들끼리 친하고 교류가 잦아 속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 사이다.
숙청을 앞두고 귀족원에 돌아온 영주 일가를 보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 잠시 마티아스와 서로를 쳐다보다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야 하는지를 바로 생각해내고 마티아스와 함께 영주 일가로 전향한다. 이후 마티아스와 함께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쳤다.
세례식 전인 동생이 있었으나 숙청으로 동생이 고아원에 들어가 세례식을 받게 되면서 호적상으로는 남이 되었다. 이후 로제마인이 타령으로 가게 되면서 보호자이자 이름을 바친 주인을 따라가게 되므로 동생과 헤어지게 된다.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이긴 했으나 세례식에서 라우렌츠의 어머니의 자녀로 치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친동생이나 마찬가지였다. 유르겐슈미트에선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닌 세례식에서 가족으로 인정한 가족이 친가족이 되기에 라우렌츠의 동생은 귀족으로 세례식을 받았으나, 아우브를 후견인으로 한 고아로써 받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부모도 형제도 없는 귀족이다.
- 니콜라우스(ニコラウス / Nicholaus)
칼스테드의 둘째 부인인 트루델리데의 아들. 로제마인보다 3살 연하로 칼스테드의 자식들 중 막내이다. 로제마인보다 어리지만 덩치가 로제마인보다 크고 골격도 기사답다고 한다.
5부 시작 당시 트루델리데가 투옥되면서 일시적으로 어린이방에 머물다가 로제마인의 배려로 청색 신관이 된다. 본인은 보니파티우스의 애제자인 코르넬리우스와 안게리카를 부러워해서 로제마인의 호위기사를 희망하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파벌 때문에 경계되어 로제마인을 방문하는 것이 허용받지 못하고 있었다.[154] 니콜라우스 본인은 로제마인을 존경하고 형제로써 좋아하고 있으나, 코르넬리우스에게 미운털이 박힌 경계 대상 중 한 명이라 코르넬리우스가 로제마인 곁에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로제마인에게 세례식에서 동생이라고 편애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세례식 당시 별다른 대화도 못하고 다가가지 못해 로제마인에게 미움받고 있다고 여기며 낙담하고 있었다. 코르넬리우스가 자리를 비웠을 때 처음으로 로제마인과 제대로 대화하게 된다. 이후 신전에서 가까워진 차기 신전장 멜키오르의 측근이 된다.
자신의 처지 탓에 상당히 주눅들어 있으며 엘비라에게 미움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칼스테드가 자신의 세례식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었다. 엘비라도 니콜라우스를 후계로 삼으려는 2부인과 베로니카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으니 좋아할 수는 없었고, 그 와중에도 균형을 위해 2, 3부인에 싸움에서 2부인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트루델리데 밑에서 뭘 듣고 자랐을지 모르는 니콜라우스를 위험 인물로 인식하고 램프레히트와 코르넬리우스에게 주의했었다.
로제마인의 조언과 배려로 청색 신관으로서 신전 생활에 무리없이 녹아들었고, 수준 높은 신전에서의 교육 덕에 바라던 로제마인의 옆에 설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로제마인의 지시로 마티아스와 라우렌츠로부터 기사가 되기 위한 단련도 받게 된다. 특히 친동생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뻐하는 리미트 해제인 지뢰의 간청으로 보니파티우스에게 기사 수업도 받게 되며 힘든 교육을 잘 따라가서, 그로부터 칭찬까지 듣는다. 오히려 신전으로 들어온 것이 자신이 원한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올바르게 밟아 올라가는 최고의 선택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후 귀족원의 신입생으로 입학하고 상급생인 로제마인의 비호 아래 기사 견습 코스를 밟는다. 그리하여 누님으로부터 이쁨 받고, 귀족원 생활을 같이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완결 이후 멜키오르의 호위기사가 될 것이 아주 유력하다.
- 레베레히트
오틸리에의 남편이자 하르트무트의 아버지. 기베 라이제강의 이복동생이자 플로렌치아를 섬기는 문관이다. SS에서 페르디난드 고행에 일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베로니카가 플로렌치아를 덜 괴롭히도록 베로니카의 시선을 페르디난드에게 돌리는 일을 자주 꾸몄다고 한다. 그리고 하르트무트 시점의 SS에서 밝혀지기를 자신의 주인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자식이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하르트무트가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 광신도같은 면이 참으로 부전자전. 참고로 해당 SS는 하르트무트가 로제마인의 비밀을 알게 되어 페르디난드에게 심문받고 있을 때였다.
- 라이제강 백작
에렌페스트 최대의 농업 영지인 라이제강령을 다스리는 기베. 상당한 권력을 자랑하는 유세층이기는 하지만 비중이 적은 데다가, 선대인 할아버지와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원로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지라 곤혹을 겪고 있다. 로제마인이 영주의 양녀가 된 이후 라이제강 파벌을 모아 차기 영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빌프리트가 차기 영주가 되면서 단념했다. 권력의 정점에서 점점 추락해온 굴욕을 맛본 할아버지와 달리 태어날 때 이미 박해받는 처지였기 때문에 현실적이다. 엘비라와 브륀힐데와 연계하면서 라이제강 세력을 조정하고 있다.
- 전 라이제강 백작 - 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드라마 CD)
전 기베 라이제강. 로제마인의 호적상의 증조할아버지. 에렌페스트 내에서 최고의 위세를 자랑했지만 차기 아우브의 첫째 부인이었던 딸이 대영지인 아렌스바흐에서 온 가브리엘레 때문에 기베의 둘째 부인으로 밀려나고 그 자손들이 가브리엘레의 딸 베로니카에게 박해를 받는 꼴을 보게 된다. 이후 아렌스바흐 파벌에 의해 밀려나는 라이제강 파벌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오욕을 견디며 살아왔다.[155] 때문에 베로니카 파벌을 매우 증오하고 있으며 아렌스바흐 혈통이자 베로니카에게 자란 빌프리트 대신 라이제강의 공주 로제마인을 차기 아우브 에렌페스트로 만들고 싶어한다. 이에 로제마인이 직접찾아가 자신은 영주가 될 생각이 없다고 생각을 전하자 들리지 않는 척을 하면서 듣길 거부하며 눈물까지 흘린다.
5부 초반에 아렌스바흐 파벌에 대한 대숙청을 지켜보면서 원한을 조금이나마 풀고 사망한다. 죽기 직전에 로제마인을 라이제강을 위해 신께서 보내준 선물이라며 꼭 아우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겨서 숙청으로 완전히 지지세력을 잃은 빌프리트와 질베스트에게 힘을 얻은 라이제강파가 더욱 압력을 걸게 되는 계기를 준다.[156]다만 완결 이후 결과적으로 바램은 이루어졌다...
작중에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나 로제마인은 건드리면 부서질 거 같은 모래조각같은 사람이라 표현한다. 그러나 행적을 보면 살아온 세월만큼 교활한 인사라는 서술과 묘사가 보인다.
- 아우렐리아(アウレーリア / Aurelia)
아렌스바흐 출신의 상급 귀족으로 램프레히트의 아내. 아우브 아렌스바흐인 기젤프리트의 동복 동생과 프뢰벨타크 출신 제3부인의 딸. 아렌스바흐에 있을 적에는 앙칼져보이는 얼굴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뭔가 나쁜 짓을 꾸민다는 오해를 받고 구박받으며 자랐다. 또한 자신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주변의 명령에 따라서만 살아왔다.
디트린데의 시종이기도 한 여동생 마르티나는 이런 언니를 얕보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정작 본인은 책임감도 없이 무능하면서 잔꾀만 부리는 시종인 주제이다. 작중에서 로제마인에게 선물한 아렌스바흐의 생선이 잔뜩 담긴 시간 정지 마술도구도 원래는 아렌스바흐의 요리가 담겨져 올 예정이었는데 생선으로 바꿔치기 당한 것이다. 여담으로 이 생선을 바꿔치기 한 목적 중 하나가 식재료를 요리할 요리인을 보내겠다는 명목으로 베로니카파 사람을 칼스테드가에 보내 정보를 훔칠 계책이었다. 그러나 생선을 본 로제마인이 환희하며 페르디난드에게 생선의 조리처치법을 배워 우라노 시절의 지식으로 요리를 개발해 무산되었다.
원래 문관이나 시종이 되고 싶었으나 귀족원에 입학했을 당시 알스테데의 호위 기사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서 제1부인이 될 것이 유력한 게오르기네에게 은혜를 입히도록 알스테데의 호위 기사가 되라고 명령받아 기사가 되었으며, 알스테데의 측근 사이들에서는 겉돌았다. 훈련을 핑계로 기사동에서 주로 지내던 중 아렌스바흐를 달아나고 싶다는 이유 한 가지만으로 램프레히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램프레히트와의 약혼도 원래라면 졸업의 에스코트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파혼될 예정이었지만 아우브 부부의 명령으로 에렌페스트로 시집오게 되었다. 시집온 뒤에는 엘비라가 붙인 감시역 측근들에게 둘러싸여 구 베로니카파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경계당한 채 별채에 박혀 있었다.
기젤프리트의 동생인 아버지는 하위 영지 출신의 마력도 대단하지 않은 상급 귀족따위 결혼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고, 졸업식 에스코트만 받고나서 헤어지게 할 생각이었다. 참고로 아렌스바흐가 아우렐리아를 에렌페스트에 시집보낸 것은 아렌스바흐가 페르디난드를 데려가기 위한 포석이었다. 아렌스바흐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아우렐리아와 베티나를 스파이 목적으로 에렌페스트로 시집보내 놓고는, 아렌스바흐도 귀중한 귀족을 둘이나 시집 보냈으니 에렌페스트도 유능하고 마력이 넘쳐나는 페르디난드를 데릴사위로 데려간 것이 명분. 단켈페르거에게는 영주후보생의 남편인 좋은 혼사라 속이고[157] 또 아렌스바흐가 쓰러지길 원치 않았던 왕족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성립시킨다.
아우렐리아는 베일을 벗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는데 그 이유가 그녀의 얼굴이 가브리엘레의 얼굴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158] 구 베로니카 가문에 시집간 것이라면 굳이 베일을 쓸 이유는 없었지만 하필 시가가 라이제강계 가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얼굴을 본 라이제강의 원로들이 그녀를 배척할까 염려해 베일을 벗기를 거부했던 것. 특히나 혼인 며칠 전에 가브리엘레의 후손이 엘비라와 그 가족들을 괴롭혔다는 것을 알고 기겁하여 더 베일에 집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엘비라 등 주변에서는 아우렐리아도 가브리엘레와 마찬가지로 아렌스바흐의 관습을 고집한다고 여기고 더욱 경계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었다.
에렌페스트로 시집온 뒤에는 구 베로니카파든 라이제강파든 어느 파벌도 고르지 않고 상태를 관망하고 있었으나 로제마인의 새로운 염색법에 관한 다도회의 초청으로 파벌 선택이 임박하게 되었다. 다도회에서 로제마인이 그녀를 받아들인 것을 계기로 엘비라와의 오해도 풀려 고부관계도 회복하고 에렌페스트의 여자로 살 것을 결심해 플로렌치아파에 몸을 던지기로 한다. 엘비라가 가브리엘레 처럼 아렌스바흐의 관습만 따르려는 줄 알았다는 말에 가브리엘레와 닮은 자신의 얼굴을 보이자, 엘비라 자신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며 최대한 베일을 쓰고 지낼 수 있게 배려해 주며 자신의 파벌에도 넣어주겠다는 약속도 한다. 원래 램프레히트의 말을 듣고 자신을 받아들여 줄 가능성이 있는 로제마인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혼인 날 로제마인의 확답과 실제로 받은 축복때문에 호감도가 올라간다.
그리고 전시회에서 베일을 벗으라는 말에 베일을 에렌페스트의 천으로 만들라는 제안과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는데 귀여운 게 좋으면 귀여운 걸로 하라는 조언에 벙찌지만 기뻐한다. 누가봐도 어른들에게 구슬려져서 아렌스바흐의 정보를 캐야 할 타이밍에 도서관이니 민화니 하는 것을 물어봐서 당황하지만 오히려 아렌스바흐의 바다 마물을 처치하는 기사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서 다과회에서 경계가 누그러짐을 느꼈고, 괴롭힘으로 받은 물고기를 로제마인이 원해서 처분할 길을 찾게 된다. 물고기를 저장하는 마도구의 마력이 지나치게 많이 쓰이기 때문. 여담이지만 램프레히트는 아우렐리아를 위해 집을 나가 구 베로니카파에 들어갈 결심도 하고 있었다.
아렌스바흐에 있을 적에 워낙에 적의에 시달리며 지내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은 듯하며 천성이 히키코모리인지 의외로 감금에 가까웠던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특히나 엘비라가 붙인 측근들이 태도를 누그러트리면서 더욱더 생활이 편해졌다고. 로제마인과의 다과회가 끝난 이후에도 별택에서 본관만 왕래하며 히키코모리 생활을 만끽한다. 게다가 이런 감금이나 다름없는 생활은 오히려 자신을 귀찮고 괴롭게 만들었던 아렌스바흐나 게오르기네 쪽 사람들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서 더욱더 마음 편히 지냈을 것으로 보인다.[159] 오히려 며느리들이 하나같이 다과회에 나가려 하지 않는다며 엘비라의 푸념만 늘고, 레오노레의 책임만 막중해 졌다.[160]
이후 램프레히트의 아이를 임신하였고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였다. 아이의 이름은 지크레히트. 아이를 임신하면서 출연 빈도가 매우 떨어졌다. 아우렐리아가 예민해 졌다며 로제마인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했을 정도. 귀족의 임신, 태교, 출산은 매우 어려운데, 산모는 태아에게 마력을 쏟아 부어야 하며 이 마력 태교에 쓰이는 마력량이 너무 많을 경우 유산, 너무 적을 경우는 마력이 적은 아이가 태어나 귀족이 되지 못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산모가 악화된 건강으로 무리하게 낳은 전 신관장 베제반스. 그 외에도 아버지 역시 태아에 마력을 주입해 주는 게 태교에 좋고, 산모는 아이의 아빠 외의 사람의 마력에 노출 되면 좋지 않기 때문에 아이 아빠에게도 다른 부인과의 육체 관계를 금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는 수유 기간 까지 이어지는 걸로 보인다. 로제마인이 신나서 육아 교재 용품을 만들려 했지만 제대로 태어나리란 보장도 없고, 태어나서도 가문에 맞는 마력을 가진 아이인지도 확인해야 하며 쓸데없이 육아 용품 선물을 준비해 출산 정보가 타인에게 흘러 들어가 약점을 잡힐까 봐 걱정한 엘비라가 로제마인을 말린다.
로제마인이 에렌페스트를 완전히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엘비라에게 방문할 때 남은 구 아렌스바흐의 가족들의 행방을 알리기위해 아우렐리아와 다시 재회한다. 가족들의 죽음과 체포 소식에도 너무 덤덤한 아우렐리아의 반응에 놀란 로제마인의 요청에 처음으로 베일을 벗게 되는데, 레오노레가 호위중인 것을 잊고 놀랄 정도로 가브리엘레와 닮은 외형인듯.
기베 라이제강의 저택에는 사건의 원흉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가브리엘레의 초상화가 걸려있었고, 그것이 가브리엘레의 사후 세대인 레오노레조차도 가브리엘레의 외형을 알게 된 이유였다.
아우렐리아는 가족들의 몰락에 고뇌하면서도, 이미 모든 일은 끝났으니 친족들에게도 가브리엘라의 초상화를 떼게 요청할 것을 약속하는 레오노레와 숙청에 결코 아우렐리아까지 연좌되진 않을 거란 로제마인의 확답을 받고 안심하며 지크레히트를 보여주기 위해 안내한다.
- 리아디나(Liadina)
아우렐리아의 시종. 정변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으로 2부인이었기 때문에 가문에도 머물지 못하고, 친정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였다. 그러다 아우렐리아의 어머니에게 거두어져 아우렐리아의 어머니의 시종을 하다가 아우렐리아의 어머니마저 죽은 후에는 아우렐리아의 시종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아우렐리아의 신변을 챙겨주었던 인물로 아우렐리아가 플로렌치아파로 돌아선 것도 받아들였다.
- 클라우디오
엘비라의 친정인 에렌페스트령 최북단 하르덴첼령의 기베. 엘비라의 오빠로 설정상 로제마인의 외숙부. 베로니카의 박해로 영민 중에 아사자가 나올 만큼 매우 힘들었으나 로제마인 덕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베로니카가 무턱대고 세금을 올려 버렸는데 특히 하르덴첼 수확량이 적어 다른 곳에 비해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아우브에게 세수를 다시 내려 달라고는 안 할테니 도와달라면서 여러 제안을 했지만 꿈쩍도 안하고 기다려 보라고만 해 응답을 하지 않은 아우브 질베스타와, 파벌싸움의 협력자가 되어 자신의 영지를 도와줄거라 기대했으나 수 년간 아무것도 안한 매부 칼스테드를 신용하지 않는다.[161]
엘비라의 제안으로 기베 중 첫 번째로 인쇄술을 받아들였다. 로제마인이 유레베에서 깨어난 후 첫 기원식 일주 중에 인쇄업 현황 파악을 위해 방문한다. 그리고 하르덴첼령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기원식 뒤풀이에 참석한 로제마인의 조언 덕분에 그저 봄과 풍년을 기원하는 요식 행위였던 기원식이 정말로 봄, 아니 초여름 날씨를 앞당겨 불러오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그에 대한 답례로 귀한 소재를 주었고,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인쇄업으로 인한 수익덕분에 풍족해진 것을 보며 로제마인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
하르덴첼에는 블렌루스라는 마목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신성시되며 타지 사람의 접근을 엄금하고 결계로 지키는 귀한 마목이다. 하르덴첼에서 귀한 재료가 되는 열매를 맺는 이 마목을 어떻게든 수를 불리려고 노력했지만 그 어떤 방법도 실패했다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디오가 영주 후보생들에게 답례로 줄 열매를 따러 갔다가 새로 움튼 싹을 발견하고 하르덴첼에 봄이 온 것보다 기뻐하며 하나씩만 주려던 열매를 로제마인에게 주고 싶어 두 개씩 돌리게 된다. 그리고 이 열매들은 페르디난드에게 넘겨져 달콤한 회복약으로 만들어진다.
사실 그는 봄이 온 것을 낙천적으로만 생각하는 귀족가 사람들, 특히나 아우브의 대리인이라고 볼 수 있고, 하르덴첼이 처가임에도 딱히 깊은 생각 없이 말을 내뱉는 칼스테드와 너머의 질베스타에게까지 화나 있었다. 클라센부르크와의 교역로를 튼답시고 여태까지 닫혀 있던 경계문의 개방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질베스타와 칼스테드는 교역로가 트임으로서 생기는 이득과 장점만 봤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식의 발언만 했지만 기베인 클라우디오는 빠른 봄의 도례로 인한 마수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기사와 사냥꾼의 배치도 파악이 되지 않았는데 대뜸 대영지의 상인의 안전까지 떠안게 된 걸 마치 선심 쓰듯 경계문 개방을 알리는 영주 가문와 칼스테드에게 열받지 않을 리가 없다.
처음에는 다른 라이제강 파벌과 함께 로제마인을 차기 영주로 추대하려 했지만 로제마인의 빌프리트를 먼저 세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고친다. 그리고 로제마인이 에렌페스트를 떠나거나 배신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5부스포]
- 기베 그레첼
초대 기베 그레첼의 손자이자 브륀힐데의 아버지. 가브리엘레 때문에 둘째 부인으로 떨어진 전 기베 라이제강의 딸의 손자이기때문에 베로니카와 사이가 매우 좋지 않다. 베로니카의 동생인 전 신전장 베제반스의 유품을 인수하는 것을 거부할 정도. 열악한 환경 덕에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교류가 활발한 일크너나 하르덴첼과는 달리 간선 가도상에 있어 생활에 큰 고난이 없는지라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서로 데면데면하다.[163] 게다가 에렌페스트의 귀족가에서 살던 영주 후보생들이 터를 잡은지라 귀족가와 평민가와 비슷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기베 그레첼의 요청으로 로제마인이 구텐베르크[164]를 맡겨 제지 및 인쇄업을 진흥시키려 할 때 장인들과 문관들의 보고가 엇갈리는 상황[165]에서 로제마인이 구텐베르크와 그레첼의 장인들을 편들면서 갈등을 빚었다. 그레첼이 종이와 잉크를 만들기에 입지조건도 안 좋았고, 무엇보다 귀족들의 마인드가 평민을 갈아 넣는 방식에서 바뀌지 않은 게 치명적이어서, 로제마인은 그레첼에선 안 되겠다 싶어 평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일을 마무리할 생각을 했다. 그걸 감지한 브륀힐데가 머리를 숙여 충고받고, 브륀힐데의 설득과 아우브가 주도하는 사업의 첫 실패 사례가 된다는 데 대한 부담, 그리고 그레첼령의 지정학적 가치에 대한 충고를 들으며 고개를 숙이고 투자를 약속하며 지원을 부탁한다.
- 멜키오르(Melchior)
질베스타의 막내 아들. 로제마인과는 5살차. 4부 후반까지 세례식 전이라 직접 만난적은 없었지만, 찾아오는 친족들이 가져와주는 새 과자, 장난감, 그림책 등 로제마인이 만든 걸 받으며 로제마인의 칭찬을 듣고 자랐기때문에 로제마인을 무척 존경하고 있다. 게다가 로제마인의 독서가 영재 교육이 성공한 점, 머리색이 로제마인과 비슷해 진짜 남매처럼 보이는 점, 로제마인의 친남동생인 카밀이 떠오르는 점 등 안그래도 동생에 약한 로제마인이 멜키오르를 크게 마음에 들어하게 되었다. 특히 성전 그림책을 좋아하고 로제마인이 신전에서 일하는 걸 동경했기에, 친자만 편애하고 양녀와 이복동생을 부려먹는 아우브란 악평을 무마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로제마인의 성인 후 차기 신전장으로 내정된다. 자기 희망도 있었고 로제마인이 만든 어린이 성전을 보고 자란 본인은 매우 기뻐하나 측근들에게는 날벼락. 5부에서 로제마인이 왕의 양녀로 중앙에 가는 게 결정되면서 예정을 앞당겨 1년만에 인수인계를 마치게 된다. 신전장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면서 지근거리에서 로제마인의 굉장함을 보고 빌프리트와 샤를로테처럼 좌절감을 느끼는데, 그 소리를 들은 빌프리트와 샤를로테는 먼 눈으로 따뜻하게 로제마인의 형제면 누구나 지나가는 길이라고 위로해준다. 로제마인의 말을 잘듣고 뭐든지 솔선해서 하려고 하며 책임감도 강한 귀여운 소년으로 성장하면서 카밀과 닮아가는 덕에 로제마인에게 묘한 그리움을 느끼게 만들며 사랑받는다. 신관장인 하르트무트의 세뇌 교육으로 존경을 넘어 로제마인의 신자가 된다.
로제마인의 뒤를 이어 일찍부터 신전에 다닌 덕에 5부 시점에서 신전과 제례 의식의 중요성이 알려진 뒤로, 신관장인 멜키오르가 타령 사람들에게서 유력한 차기 아우브 후보로 여겨진다.[166] 첸트 임명식에서 신전장 의상을 입고 참가했으며 한넬로레의 말로는 또래의 단켈페르거의 영주후보생들에 비해 매우 의젓하며 기도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빌프리트는 게를라흐와 주변을 합친 기베가 되어 상급 귀족으로 떨어질 예정이고 샤를로테와 멜키오르가 차기 아우브를 다투는 상황이지만,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 에렌페스트는 새로운 슈타프를 얻은 세대를 차기 아우브로 삼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나오며 유력한 차기 아우브라는 언급이 나온다. 빌프리트의 말로도 매우 우수하면서도 로제마인을 목표로 엄청난 노력을 하기에 거의 틀림없이 차기 아우브가 될거라 한다.[167][168]
- 이그나츠(Ignaz) - 성우: 엔도 히로유키
빌프리트의 측근인 상급 귀족 견습 문관. 빌프리트보다 1살 위. 원래 중립파 귀족이었으나 램프레히트의 영입 제안으로 빌프리트를 섬기게 되었다. 약간 나사가 빠진 부분이 있어 페르디난드에게 보낸 보고서가 합격을 받자 기뻐하거나, 힐쉬르에게 보내야 했던 보고를 깜빡하거나 한다. 1학년 때 빌프리트와 그의 측근들이 로제마인이 벌인 일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페르디난드에게 보냈는데, 중요한 건 내용임에도 페르디난드가 보고서 양식에 대해 번번이 퇴짜를 놓자 점점 페르디난드에게 보고서를 합격받는 게 목표가 되어버렸다. 드레반헬과의 공동 연구로 마목으로 만든 종이를 연구하는 데 참여한다. 하지만 대영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기세에 눌려 거의 업적을 뺏길 뻔했다. 4학년 때 우수자로 선정된다.
- 알렉시스(Alexis)
빌프리트의 측근인 상급 견습 기사. 기베 쾰른베르거의 2부인의 자식. 로제마인과 빌프리트보다 3살 위. 6학년 때 우수자로 선정되었고, 졸업식 검무에도 선발된다. 빌프리트의 라이제강 방문 이후로 불안해진 정세와 폭주하는 주인에 대해 아버지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다.
- 마리안네(Marianne)
상급 귀족으로 샤를로테의 문관. 로제마인보다 1살 위. 로제마인 2학년 때 에렌페스트에 보내는 보고서를 담당하였고, 5부에서 드레반헬과 마목 종이를 이용한 공동 연구에 참가했다. 샤를로테가 9살인 시점에 비교적 새로 들어온 측근이었기 때문에 베로니카나 빌프리트 측근들의 행동에 대해서 잘 모른다.
- 나탈리에(Nathalie)
샤를로테의 측근인 견습 기사. 상급귀족으로 로제마인의 2살 위.
- 루돌프
샤를로테의 측근인 견습 기사. 중급귀족으로 로제마인의 3살 위.
- 카시크(Cacique)[169]
필린느와 콘라트의 아버지. 하급 귀족. 데릴사위로 콘라트가 갓난아기던 시절 아내를 잃고 후처인 요나사라와 재혼하였다. 주변에서 만류한 결혼이었다고 한다. 모계 가문인 탓에 후계권이 필린느에게 있어 차라리 살림을 맡을 사람을 고용하는 게 맞는 처사였다고. 실제로 요나사라의 아이가 태어나자 요나사라가 원래 후계자인 필린느와 콘라트를 학대해 집을 나가게 만들어, 사위와 후처가 가문 하나를 뺏은 상황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로서는 아이들을 돌봐줄 인물이 필요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진 요나사라는 필린느와 콘라트에게 잘 해줬다고 한다. 그러나 가문의 계승권이 필린느에게 있음에도 후처의 말을 듣고 콘라트의 마술구를 빼앗아 후처의 아들에게 주는데다 요나사라가 콘라트를 예절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대하는 것도 방치하고 있었다. 학대 사실을 아는지는 불확실하나 귀족으로서 한정된 자원으로 아이를 키우는 하급 중급 귀족가에서는 흔한 일이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제마인의 눈에는 잔혹해도 하나의 마술구로 더 높은 마력을 가진 아이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인 세계이다.[170] 카시크는 아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말만 들었지, 이미 결행했는지는 몰랐다고 한다.이자식이필린느가 필사한 종이를 빼앗겼을 때도 영주 가문의 물건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며 다시 돌려주기도 했지만, 필린느를 걱정한 게 아니라 영주 가문의 화를 살 것을 걱정한 것이다.
분노한 로제마인이 돈을 잘못 줬다는 명목으로 강습(?)한 자리에서 요나사라의 불쾌한 언사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로제마인이 거금으로 본래 필린느 친어머니의 유품이었던 마술구를 사려고 하자 요나사라의 반대를 무시하고 냉큼 파는 등 저자세이다. 사실 영주 가문의 사람 둘이 와서 타인의 가정사에 참견하고 명령하는데 이건 부당한 행위가 맞고 페르디난드와 측근들도 이를 지적했다. 하지만 카시크로서는 하급 귀족이라는 위치와 영주 가문의 돈을 빼돌리는 가문이란 누명을 쓸 뻔했기 때문에 저자세일 수밖에 없었다. 이 마술 도구는 필린느의 모친의 시신에서 추출한 마석 덩어리로 만든, 필린느의 엄마 그 자체인 마법구였다. 때문에 필린느로서는 유일한 엄마의 유품이었기 때문에 꼭 돌려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옷가지 같은 것은 이미 팔아 넘긴 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언제 다시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요나사라로서도 빼앗길 수 없었다. 그런데 안 팔면 모가지인 상황이라 카시크는 억지로 마술구를 팔았다.[171]
- 요나사라
카시크의 아내이자 필린느의 계모. 갈 곳 없는 몰락 귀족 출신으로 자신을 구해준 카시크에게 감사해한다. 처음에는 필린느와 그 동생 콘라트를 매우 아꼈지만 본인이 임신하고 나서는 태도가 돌변한다. 그리고 남편과 필린느가 집을 비운 사이에 콘라트를 슈타프로 학대했으며 그녀의 시종인 사촌도 이에 동조했던 걸로 보인다. 처음 치유를 위해 슈타프를 꺼낸 로제마인을 보고 콘라트는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필린느가 어린이방에서 로제마인에게 맹세한 사실을 알고 있으나 현실을 못 본다고 비아냥댄다.쓰레기가로제마인이 필사하라고 준 종이도 -아마 갖다 팔 생각이었던 듯- 빼앗았지만 영주 가문의 물건을 함부로 할 순 없다며 카시크에 의해 다시 필린느에게 돌아간다. 필린느가 스스로 모은 필사본 대금도 가로채곤 마력 압축 강의 날 감금해 결석한다는 올도난츠를 일방적으로 보낸다. 상급 귀족이나 성의 사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데 로제마인의 방침으로 필린느가 리카르다[172]와 오틸리에를 경칭을 붙이지 않고 부르는 측근 동료인 것조차 몰라서 두 사람이 상급 귀족이 아닌 필린느와 같은 견습 문관일 것이라고 착각했을 정도.
내력은 이러한데, 자신을 계속 로제마인의 측근이라 주장하며 본인이 번 돈이라고 거액을 들고 온 필린느에게 어른의 완력으로 돈을 빼앗고 아파서 성에 못 간다고 거짓 올도난츠를 보냈다. 거기다 더해서 하급 귀족인지라 어린이 마술구를 살 돈이 없어 콘라트의 마도구를 빼앗아 자신의 아들에게 준다. 이 사실을 알고 필린느가 반발하자 두 남매를 광에 가두었는데, 콘라트는 마력 폭주로 죽게 만들고 그걸 바로 앞에서 지켜본 필린느는 충격으로 온순해 질 거라는 계산이 있었다.
하지만 필린느의 SOS를 감지한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와 측근들을 거느리고 쳐들어 오는 바람에 자신이 콘라트에게서 뺏어 친자에게 준 마도구를 도로 빼앗긴다. 필린느와 콘라트가 집을 나가 안심한 듯 하지만 부부 사이와 카시크의 중용 가능성이 배제된 미래를 보아 그다지 평온한 가정은 못 이어 나갈 듯하다. 원래 적자인 필린느와 콘라트가 아닌 후처 쪽을 애지중지하는 점이 엘비라를 비롯한 플로렌치아 파와 라이제강 계열 귀족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는 듯하다.
다만 카시크-요나사라같은 가정은, 하드보일드한 이 세계관에서는 보통이다. 귀족들이 지적하는 카시크의 잘못은 카시크가 콘라드를 죽도록 방치한 것이 아니라, 사정이 어려우면 적어도 콘라트가 더 자랄 때까지 후처를 얻지 말라는 충고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후처 대신 아이들을 돌볼 보모를 구하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었다. 고아원에서 하급 귀족 가정 출신 아이들이, 모든 아이가 마술도구를 받는 귀족가정도 있다는 데 놀랐고 침울해했다는 서술이 있다. 이렇게 보면 집안이 기울어 평민 애첩을 들일 정도이기는 해도 형제를 모두 귀족원까지 보낸 다무엘쪽이 남다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하급 귀족의 아이가 마력도 적다면 진로는 거의 없다. 하급 귀족은 경제력과 마력 모두 부족해서, 그 아이는 마력폭주로 죽든가 마술방출수단을 얻어 살아남지만 청색신관은 못 되고 평민신분인 가솔이 되든가 암울하기 짝이 없다. 청색 신관은 개인 비용으로 시종을 몇 명 두고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생활비를 지출하고 마력 봉납수당과 신전 업무수당을 받아 생활한다. 적어도 한사람몫을 해서 신전에서 생활비를 버는 성년이 될 때까지는 집안 후원을 받아야 하는데, 본가에 개인 시종도 두지 못하는 하급 귀족집에서는 엄두도 못 낸다.그게 되는 경제력이면 귀족원보내지작품 전반부에 등장하는 모든 청색신관은 집안의 지원을 받아 신전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람이고, 작품 후반부에 들어서야 경제적으로 자립한 1호 청색신관이 나왔다.[173]
- 이스베르가(Isberga)
필린느의 시종. 필린느의 당이모(죽은 필린느의 어머니의 사촌언니)로 필린느가 귀족원에 갔을 때 시종으로 함께 간 인물이다. 필린느가 로제마인의 측근이 되자 가장 기뻐해주었다고 한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조카인 필린느와 콘라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웹연재본SS 44화에서 등장.
- 달돌프 자작
기베 달돌프. 본명은 불명. 구 베로니카파 소속의 중급 귀족으로 베로니카에게 이름을 바쳤다. 2부에서 처형당한 시키코자의 아버지로, 시키코자 사건의 연좌로 처형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벌금을 내고 시키코자의 죽음을 적당히 덮고 가문을 존속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이로 인해 시키코자의 친모인 아내 글로리에[174]의 반발을 산다. 본래부터 죽은 1부인과의 아들로 가문을 이을 예정이었기에 2부인이었던 글로리에 및 그녀로부터의 아들 시키코자에게는 깊은 정은 없었던 듯 싶다. 4부 마지막 로제마인 독살 미수 및 성전 도난 사건에서 아내 글로리에가 실행범이었기에 일족이 연좌제로 처형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로제마인으로부터 연좌를 피하는 대신 성전을 되찾기에 협력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후 가문을 지키기 위해 질베스타 측에 구 베로니카파 내부 정보를 전부 불었으며, 그 정보는 4부 마지막 구 베로니카파 대숙청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 덕에 연좌제 회피는 물론 이후의 대숙청도 면하고 자신과 후계자인 장남도 살아남으면서 가문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대숙청으로 구 베로니카파가 처형되거나[175], 해임되거나 반쯤 강제적으로 직위에서 물러나는 등의 상황에서 달돌프 일가만이 숙청을 완전히 피해가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하게 보일 터이므로 벌금 납부 같은 형식적인 처벌은 있었을 수도 있다.줄타기의 장인
- 시도니우스(Sidonius)
4부 시점의 기베 뷜토르. 프로이덴, 라우렌츠, 벨트램의 아버지. 그라오잠과 마찬가지로 게오르기네의 추종자로 질베스타가 장남인 프로이덴와 아렌스바흐 출신인 베티나의 결혼을 불허하는 것을 불만스러워하다가 게오르기네의 압박으로 결혼하게 되자 크게 기뻐한다. 이후 4부 끝자락의 숙청에서 그라오잠, 기베 베셀과 함께 처형되었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 베티나(Bettina)
시도니우스의 장남인 프로이덴의 아내. 아렌스바흐 출신 중급 귀족이다. 이전부터 프로이덴과 약혼 관계에 있었으나 질베스타가 아렌스바흐와의 교류를 단절하면서 파혼될 위기에 있었다. 그러던 와중 아렌스바흐 측의 압력이 심해지면서 4부 중반 시점에 램프레히트와 아우렐리아의 결혼과 함께 프로이덴과 베티나의 결혼도 허가된다. 다만 아우렐리아와는 달리, 이쪽은 처음부터 게오르기네가 스파이 역할을 하도록 보낸 쪽이라서 아렌스바흐와 에렌페스트 내 게오르기네파의 중개역을 맡고 있었다. 4부 최후반 게오르기네파에 의한 로제마인 독살 미수 및 성전 도난 사건 때도 관여했다. 결국 이 사건이 결정적 올가미가 되어 구 베로니카파 대숙청에 의해서 시댁인 기베 뷜토르 집안은 남편인 프로이덴을 포함해서 게오르기네에게 이름바친 일원이 전원 처형당했다.[176] 웹 연재본에서는 이 당시 아렌스바흐 귀족인 베티나도 처형당했는지 불분명했으나, 단행본 5부 4권에서 베티나도 숙청으로 처형당했음이 확인되었다. 설사 처형당하지 않았더라도 게오르기네에게 이름을 바쳤을 터이므로 게오르기네 사망 시 같이 죽었을 것이다.
- 베르틸데(Bertilde)
브륀힐데의 여동생. 로제마인보다 3살 연하. 4부 1권 로제마인의 귀족원 입학 전, 어린이방에서 처음 등장했다.[177] 언니를 좋아하고 특히 유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를 즐긴다. 로제마인 밑에서 유행을 퍼뜨리거나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시종 견습은 친족 밑에서 1년 간 수행을 마쳐야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기에, 로제마인을 섬기기 위해 엘비라 밑에서 수행했다. 로제마인 4학년 때 브륀힐데의 소개로 로제마인의 시종 견습이 된다. 그러나 신들의 부름으로 로제마인이 실종되어 버렸고 로제마인의 시종으로서 근무한 기간은 매우 짧다. 그래서 로제마인도 이를 미안하게 생각한다. 브륀힐데가 질베스타와 약혼하고, 정식으로 질베스타의 제 2부인이 된 후엔 브륀힐데의 시종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테오도르(Theodor)
유디트의 3살 아래 남동생. 베르틸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유디트가 제 동생도 소개하겠다며 데리고 왔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기베 쾰른베르거를 모시고 싶어하여 처음엔 로제마인의 호위기사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비슷한 나이대의 영주 후보생이 많아 호위기사를 구하기 힘든 로제마인의 제의로 로제마인의 재학 중에만 귀족원에서 호위 기사를 맡기로 한다. 그 대신 쾰른베르거에 우선적으로 구텐베르크를 파견해주기로 하였다.
- 뮤리엘라(Muriella)
구 베로니카파 소속의 문관 지망생인 중급 귀족이며 로제마인의 측근. 기베 베셀과 제3부인 사이의 딸로 친부모에게도 중요한 위치가 아니었던지라 고모의 양녀가 되었으나 양부모도 친아들만 신경 썼기 때문에 없는 사람으로 취급 당했다. 고모는 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게오르기네에게 이름을 바쳤다는 이유로 처형되었고, 양아버지는 그대로 뮤리엘라를 파양해 기베 베셀의 딸로서 4부의 대숙청에서 숙청 대상이 되어 영주 일족에게 이름을 바쳐야 하는 운명이 된다. 이름을 바쳐야 될 영주 일족 중 같은 취미를 가져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친다. 심지어 이름을 바칠 때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눈을 반짝이며 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은 뮤리엘라가 얼마나 연애 소설에 진심인지를 표현하는 장면. 비록 임시에 가까운 형태로 이름을 바치게 되었지만 로제마인의 측근으로서 도움을 준다. 다만 본인은 엘비라에게 이름을 바치고 싶었기 때문에 이후 영주 일족의 허락으로 가호의 재취득 실험 때 엘비라에게 이름을 바쳤다. 요스브레너의 뤼라디와 연애 소설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 6학년 때 로제마인을 위해 라이문트와 공동 연구를 하여 마력 절약 전이진을 발표하고 표창받는다.
리젤레타의 추정으로는 이 연애 소설 취미는 숙청때문에 혼처를 구하기 힘들어진 데 대한 현실도피에 가깝다고 한다.
- 그레티아(Gratia)
청색 신관과 청색 무녀 사이에서 태어난 중급 귀족. 로제마인보다 한 학년 위의 여자 시종 견습. 신관의 자식치고는 상당한 마력을 지닌 탓에 정변으로 인해 적당한 마력을 지닌 후사가 부족해진 친가로 소환당한다. 그 후 어머니와 함께 지냈으나 친척이나 어머니에게 구박받으면서 살아왔다.[178] 이로 인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었고 남자를 거북해하게 된다. 친가가 베로니카파에 속했지만 가족이애석하게도처형 대상에서 빠지자 친가로 돌아가기 싫어 자발적으로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쳤다. 이후 졸업하는 리젤레타의 후임으로서 로제마인의 생활을 책임지는 내적인 일을 담당하게 된다. 왕족과 교류가 잦은 로제마인의 시종으로 마구 휘둘린 덕분에 나중에는 상위 영지와의 다과회는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말할 정도가 된다.
벨트램이 트롤개초딩짓을 하자 정말 자비가 없을 정도로 싸늘한 시선과 폭언을 퍼붓는데 이건 벨트램 때문에 모처럼 이름을 바쳐서 살아남은 구 베로니카파의 생존자들이 다시 연좌제로 처형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녀가 과거 벨트램과 라우렌츠의 아버지인 시도니우스 및 오빠인 프로이덴에게 괴롭힘을 당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5부 11권 에필로그에서 그 내막이 좀 더 자세히 밝혀졌는데, 신전에서 친정으로 끌려온 그레티아의 친모는 꽃을 바치는 회색 무녀처럼 다뤄졌으며, 그레티아도 세례식 후 어린이 방에서 지내던 시기에 기베 뷜토르에게 팔려갔으며 기베의 딸의 시녀이자 기베의 애첩으로 다뤄졌다고 한다. 아예 기베 뷜토르와 첫째 아들에게 유린당했다는 표현까지 등장하여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암시된다. 로제마인 시점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작품의 어두운 설정 중 하나. 시도니우스 일파가 처형당한 이후 이 사실을 아는 건 로제마인의 어린이 방 시절 주변인물들을 조사했던 페르디난드와 유스톡스, 에크하르트, 그리고 그레티아의 친가 정도라고 하며 로제마인과 그 측근들은 모른다고 한다.
작가에 의하면 본편 이후 6학년이 되었을 때, 라우렌츠가 졸업식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신청해온 걸 어떻게든 피하려고 유스톡스에게 파트너를 부탁한다고 한다. 유스톡스와는 친척 관계여서 이를 들은 유스톡스는 '나도 그런 나이가 된 건가...' 라며 먼 눈이 된다고.[179] 본편에서도 라우렌츠쪽에선 가볍게 농담을 걸거나 장난치지만 로제마인에게 그레티아는 그러한 것을 거북해한다고 주의를 듣고 바로 행동을 고쳤다. 그레티아에게 호의가 있으나 그레티아는 라우렌츠의 장난끼넘치는 성격하며 그의 출신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그를 꺼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로제마인과 대화했을 때 명령이라면 결혼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남자와 엮일 생각이 없다고 한다. 란체나베 전쟁 이후 로제마인을 따라가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의 시종이 된다.
- 라자팜(ラザファム)
페르디난드에게 이름을 바친 시종. 하급 귀족 신분으로 베로니카가 권력을 휘두르던 시절 페르디난드를 괴롭힐 겸 감시할 목적으로 페르디난드에게 배정했으나 페르디난드에게 감화되어 스스로 이름을 바쳤다. 이후 페르디난드의 저택을 관리하게 되었다. 로제마인의 인상은 온화하고 심지굳은 모습이 프랑, 잠과 비슷한, 딱 페르디난드가 마음에 들어할 만한 사람. 로제마인 역시 그의 깔끔한 모습과 웃는 모습에서 마르크와도 비슷한 인상을 느껴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페르디난드가 아렌스바흐로 가게 되었을 때 하급 귀족이라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 없으니 남으라는 페르디난드의 명령에 의해 에렌페스트에 남아서 지금은 로제마인의 도서관이 되어버린 저택을 관리하고 있다. 아렌스바흐의 상황이 안정되어 페르디난드가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작중 SS에서 살짝 언급되지만, 일단은 페르디난드에게 이름을 바친 측근이다보니 로제마인이 평민 출신임을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며 페르디난드가 마인 시절의 그녀에게 선물해준 침구 등을 마련한 사람이다.
의외로 남자 시종인 걸 모르는 독자가 많다는 듯. 아마 완결 이후에는 저택을 정리하고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할 것이 유력하다.
- 벨트램(Belltram)
라우렌츠의 이복 동생. 아렌스바흐 파벌 숙청 당시 신전 고아원에 수용되었으며 고아원의 세례식 적합자 1차 판별 시기에서 디르크와 함께 기준 마력량을 넘어 다시 귀족이 되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귀족 출신 고아가 아닌 디르크에게 선택지가 주어진 것에 반발하기도 하였으나 그 자리에 입회한 라우렌츠의 충고를 듣고 귀족으로 복귀하는 것을 선택하고 멜키오르에게 이름을 바치기로 하였다.[180]
- 토르스텐(Thorsten)
리젤레타의 약혼자로 빌프리트의 상급 문관이다. 이전에는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고 SS에만 등장했다고 되어 있었으나 5부에서 로제마인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있다. 로제마인은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빌프리트의 측근과 동일 인물인지는 몰랐다고. 아우브 부부의 시종인 부모님처럼 로제마인과 빌프리트의 연계를 위해 빌프리트의 측근과 결혼하기를 희망하던 중 상급 귀족이지만 마력량은 중급 귀족에 가까운 토르스텐을 적합자라고 판단해 약혼한 듯하다. 리젤레타와 약혼한 시점에서는 이미 성인으로, 귀족원에서는 리젤레타가 저학년일 때 이외에는 만난 적이 별로 없다고 한다. 리젤레타의 언니인 안게리카가 결혼 문제로 부모의 속을 썩이는 데 반해 굉장히 좋은 상대라면서 리젤레타의 부모는 기뻐한 듯하다. 로제마인의 설득으로 리젤레타가 중앙으로 갈 때 동행하게 되어서 약혼은 불투명하게 되었다. 1년 후 리젤레타가 로제마인을 따라 알렉산드리아로 이동하면서 파혼하게 된다.
- 바르톨트(bartold)
트롤[181]
구 베로니카 파벌에 속한 상급 견습 문관. 로제마인의 2살 위. 부친은 기베 베셀의 동생이고 모친은 그라오잠의 여동생으로 4부와 5부 사이에 일어난 에렌페스트의 대숙청으로 부모가 처형된다. 이후 영주 일족에게 이름을 바치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되어 빌프리트에게 이름을 바쳤다. 빌프리트의 또 다른 견습 문관인 이그나츠와 함께 드레반헬과의 종이 연구에 참여했다. 4부 시점까지는 영주 일족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게오르기네의 계획에 관련된 귀족들의 자식 중 가장 학년이 높은 문관 견습으로서 학생 중 유일하게 게오르기네의 초석 탈취 계획을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로제마인이 3학년 때는 에렌페스트로 귀환하지 않는다고 알려졌기에 봉납식 기간 중 실행할 예정이었다. 바르톨트의 역할은 계획 발동 후 귀족원에서 구 베로니카 파벌을 통솔하는 것. 마티아스의 고발을 배신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분노를 느꼈지만, 파벌의 부활과 질베스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감추기로 한다. 마티아스를 증오하는데, 게오르기네의 마력압축법으로 우수자가 됐으면서 로제마인한테 붙은 비겁자라고 여긴다. 또 마티아스의 밀고로 계획이 틀어져 파벌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영주 일족에 이름을 바치면 살 수 있다며 주장하는 모습을 보며 시궁창에 밀어 넣을 땐 언제고 이제와서 생색 낸다며 분노한다. 물론 마티아스 입장에서는 뻔히 실패할게 보이는 계획에 몸을 던질 이유도 없으며 무엇보다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숙청 대상은 게오르기네를 섬기는 반역자들에게 집중되었고 다른 구 베로니카 파 귀족들도 죄값만 치르면 더이상 추궁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요점이었다. 그리고 애당초 베로니카 파와 게오르기네 파는 같지도 않고 달돌프 자작처럼 베로니카 파벌이면서 내부 항쟁에는 학을 떼는 자들도 있으므로 어딜 봐도 자업자득이다.
5부 웹연재본에서는 측근들을 이간질하거나 빌프리트가 라이제강계 귀족들을 자극해 고립되도록 암약한다. 플로렌치아는 이를 이미 파악하고 있으나 빌프리트가 스스로 깨닫게 하려고 방치중이다.
- 카산드라(Kassandra)
구 베로니카 파벌에 속한 상급 견습 시종. 로제마인보다 1살 위. 바르톨트의 친동생이다. 대숙청 때 부모가 처형되면서 샤를로테에게 이름을 바치고 살아남게 되었다.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칠까 잠시 고민했지만 바르톨트의 로제마인은 몸이 너무 약해 측근이라면 몰라도이름을 바칠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말에 샤를로테에게 이름을 바쳤다.[182] 오빠의 잘못된 충고를 곧이곧대로 따랐다가 인생이 꼬이게 된 경우.
- 이지도르(Isidor)
빌프리트를 섬기는 상급 견습 시종. 로제마인과 빌프리트의 2살 위. 신부 뺏기 디터 당시 빌프리트의 견습 시종 중 가장 마력이 많아 브륀힐데와 함께 디터에 참가해 보급을 담당하게 됐다.
- 기베 쾰른베르거
에렌페스트의 동쪽에 위치한 쾰른베르거령을 다스리는 기베이며 상급 귀족이다. 그의 아버지인 전 기베는 보니파티우스가 영주 자리를 사양하던 당시 마지막까지 그를 지지했던 인물이었으며, 그 영향으로 현 기베 쾰른베르거 역시 보니파티우스의 신봉자이다. 그와 2부인 사이의 아들인 알렉시스가 빌프리트의 호위 기사로 있다. 쾰른베르거는 에렌페스트의 국경문이 존재하는 백작령으로, 먼 옛날 에렌페스트의 전신인 아이젠라이히 시절에는 국경문 너머 보스가이츠라는 나라와의 교역으로 번창했던 곳이다. 하지만 보스가이츠에게 교사당한 당시 아우브 아이젠라이히의 모반때문에 국경문이 닫히면서 기베령의 크기에 비해 인구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남겨진 빈집들이 과거의 영광을 알려줄 뿐 현재는 많이 쇠락한 곳이다. 그러나 영주가 만든 흰색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없어진 후에도 언젠가는 열릴 국경문과 외국과의 교역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이런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인지 보스가이츠에게 부추김당했던 아우브 아이젠라이히를 연상시키는 빌프리트[183]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로제마인이 차기 영주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2.2.2. 평민
- 레나테(Lenate)
오토와 코린나의 딸. 길베르타 상회[184]의 후계자로 벤노의 교육을 받고 있다.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밥 먹을 때와 잘 때 빼고는 항상 떠들고 있다. 루츠에게 로제마인 공방에서 만들어진 책을 받고 있다. 마인의 동생인 카밀과 동갑으로 종종 함께 카드게임이나 딱지치기를 하는 모양.
- 크누트(Cnut)
오토와 코린나의 아들이자 레나테의 동생.
- 로타르(Lothar) - 성우: 이와카와 타쿠고
페르디난드의 측근인 회색 신관으로 잠이 로제마인의 측근으로 자리를 옮긴 후 페르디난드의 최고 시종이 되었다. 이후 페르디난드의 후임 신관장인 하르트무트의 신전 측 측근이 되고 다시 하르트무트의 추천을 받아 멜키오르의 시종이 된다. 로제마인의 말로는 성격이 온화한 편이라 멜키오르를 보좌하는데 적임이라고 한다.
2.3. 아렌스바흐령
- 디트린데(ディートリンデ / Dietlinde) - 성우: 한 메구미
아우브 아렌스바흐와 게오르기네의 막내딸로 빌프리트보다 3살 연상. 전형적인 악역 귀족 영애로 보이나 철면피라는 것 빼고는 여러모로 부족한 편. 꼴에 귀족이라고 존댓말을 쓸 뿐 전형적인 머리가 텅 빈 깡통이다. 모든 대화가 자신을 떠받드는 형식으로 따라 가야 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상위 영지 후보생의 힘을 휘두르고, 했던 말도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댄다. 그런데 아렌스바흐보다 상위 영지[185]는 물론 왕족들이 이미 로제마인을 마음에 들어한 상태인데도 남들 보는 앞에서 에렌페스트에게 조공을 강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여러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화술의 주인.멍청이졸업식에서는 왕자에게 시집가 왕족이 된 에그란티느와 아돌피네에 대항해 더 화려한 장식을 하려고 해 주변 사람들이 왕족에 대한 불경죄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했다.
귀족원 졸업식에서 봉납춤을 하다가[186] 무대 중앙의 마법진을 빛내면서 중앙 신전장에게 차기 첸트 후보라는 말을 듣게 되며 여러 기행을 벌인다. 실은 마법진을 빛내기만 해서는 자격미달이며, 마법진을 빛내고 빛의 기둥까지 세워야 차기 첸트 후보[187][188]이며, 애당초 마법진을 빛내기만 하는 정도로는 차기 첸트 후보로서 어림도 없다. 그런데 주변(특히 디트린데의 측근)에서 잘 알지도 못하고 디트린데를 차기 첸트라 띄우며 본인도 그것에 넘어간다. 게오르기네의 딸이지만 게오르기네같은 정치 감각마저 전혀 없는 탓에 첸트의 3부인인 막달레나에게 대놓고 불경죄로 취급 받아도 변호 불가능한 발언[189]까지 했다. 덕분에 중앙에서도, 아렌스바흐에서도 마력 부족이 해결되기 전까지만 잠시 바지사장으로 세워놓고 해결되면 바로 숙청하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이때 연좌제로 배우자가 될 페르디난드까지 함께 처형될 상황이라 이를 구하기 위해 로제마인이 왕족과 협상하여 페르디난드를 연좌에서 제외시키려는 게 5부의 주 스토리. 트롤러민폐갑가 아닐 수 없는 게, 중앙과 아렌스바흐는 아렌스바흐 영주 일족의 위태로운 상황[190] 때문에 반억지로 페르디난드를 빼 온 건데, 그 약혼자인 디트린데 때문에 모처럼 데려온 페르디난드가 연좌로 길동무당하게 된 꼴. 에렌페스트에서도 어쩔 수 없이 보낸 페르디난드를 죽게 만드는 꼴이 되어 반발을 살 게 뻔하다.
5부에서 왕족의 존망을 놓고 란체나베에서 찾아온 레온치오 왕자를 동정하며 그와 달리 천한 신분[191]이면서 갈수록 오만하고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 페르디난드와 비교해 레온치오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192] 마침 그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말에 홀라당 속아 디트린데 자신이 여왕이 되어 란체나베와의 협력 및 자신과 페르디난드의 약혼을 전부 무효화시키려한다. 상당한 나이 차이와(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가 약 14세 차이가 나므로 디트린데와는 약 12세 정도 난다.), 마력 차, 유능하고 잘생겼다고는 하나 신전에서 살았다는 오점 때문에 페르디난드를 자신보다 한 단계 떨어지는 약혼자로서 보고 있던 차에 나이도 비슷하고 이국에서 왔다 뿐이지 생김새도 비슷하고, 유겐슈미르의 귀족과 비슷한 교육을 받았고, 직설적으로 디트린데를 칭찬하는 레온치오한테 뿅 반한다.[193]
이때 토루크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언급되며 약품의 영향을 받는 듯한 묘사가 있다. 하지만 워낙 머리속이 꽃밭인 인물이라 그냥 붕 떠서 멋대로 행동하는 것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얼척없는 온갖 기행들을 말 없이 견뎌온 측근들마저 이 것만은 막아보려했지만 차례차례 해임되며 허사가 된다. 레온치오 입장에서는 란체나베의 상황에 동정하는 디트린데를 이용해 제르바지오에게 그루트리스하이트를 주어 유르겐슈미트의 첸트로 만들고, 자기는 슈타프를 얻어 란체나베의 왕이 될 수 있는 길을 노렸을 뿐이다.
문제는 디트린데는 자칭 차기 첸트 후보일 뿐, 첸트 후보임을 선언하기 위한 최소한의 표시인 빛의 기둥을 세우지 못 했으므로 애초에 자격 미달이다. 거기에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이 구르트리스하이트에 대한 지식을 책이나 자료를 찾으면서 꾸준히 연구한 것에 비해 디트린데는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데 필요한 조건인 전속성인지조차 확인된 바가 없다.[194] 머리도 나쁜 주제 외래 세력이자 침공자인 란체나베와 손을 잡는데, 제르바지오의 목적은 자기가 유르겐슈미트의 첸트가 되는 것이고, 레온치오의 목적은 란체나베로 돌아가 왕이 되는 것이라 디트린데는 목적만 달성되면 버림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란체나베 침공 때 게오르기네의 명령으로 레티치아에게 토루크가 든 사탕을 먹여서 그녀를 조종하는 방법으로 페르디난드에게 마석이 되는 독약을 먹이게 한다. 그리고 예전부터 게오르기네에 의해 몰래 자신을 대신해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을 물들인 언니를 데리고 레온치오 및 제르바지오와 함께 귀족원을 침공하지만 뒤처리 미숙으로[195] 페르디난드를 죽이는 데 실패한다. 로제마인이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을 장악한 이후로는 아렌스바흐의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게 되는 바람에 마구 짜증을 부렸다.주제도 모르고
그 후 란체나베인들과 함께 아달지자의 별궁에 잠복 중이었으나 아렌스바흐와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의 야습에 사로잡힌다. 구속된 와중에도 특유의 헛소리를 하다가 에크하르트에게 공격당해서머리를 시원하게 차 준다기절한다. 페르디난드가 자신을 연모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며 자신을 연모해서 죽을 상황에서 헤쳐나와 자신의 침실에 찾아왔다는 헛소리를 지껄인다. 외전에서 에크하르트 시점에서 보면 몇 번이나 디트린데를 죽이려고 하다가 주위 사람들(페르디난드나 유스톡스)에 의해 저지되었을 정도로 디트린데를 증오하고 있었을 정도. 페르디난드가 죽이면 안 된다고 미리 언질해 놓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196]
악역 영애로서는 드물게 호전성이 별로 없다. 로제마인에 대한 질투나 적대감도 없고 애당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아예 로제마인에게 관심조차 없는데, 이는 사실상 아렌스바흐보다 순위가 낮은 에렌페스트따윈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당연한 호구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왕족이나 상위 영지의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게 대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대신 무한대의 자기애자뻑의 소유자라서 자기가 하는 일은 뭐든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기가 한 말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로제마인이 다도회에서 친구의 증거로 참석자들에게 린샴을 나눠주니까 양녀라며 따돌릴 때는 언제고 금세 로제마인을 귀여운 사촌동생이라 칭하며 린샴을 달라고 한다.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한 에그란티느와 아돌피네가 로제마인을 감싸고 상위 영지로서 예의를 지킬 것을 종용하자, 후에 첸트가 되면 그 둘의 남편인 지기스발트와 아나스타지우스를 뺏어 자기 남편으로 삼아 복수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고도 볼 수 있는 게, 그 누구도 디트린데에게 정다운 정을 주지 않았다. 디트린데가 자신이 차기 첸트라며 우긴 이유 중 하나가 자뻑 기질도 있지만, 첸트를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게오르기네가 잠깐이나마 힘내라면서 봐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머니 게오르기네는 그저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되는데 쓸 장기말로만 보며 육아 방치 상태였으며 측근들은 자기 보신에 급급할 뿐이었다. 알스테데는 자신의 장기말로 쓰이도록 철저히 교육했으나, 디트린데는 게오르기네가 증오하는 베로니카와 아주 닮아 장기말로서의 교육도 하기 싫어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 팬들 사이의 추측이다.
게오르기네가 자식에게 애정이 전무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에렌페스트 방문 때 베로니카 파벌을 만나고자 디트린데의 차에 소량의 독을 풀어 디트린데의 건강을 악화시킨 것. 디트린데를 근처에서 쉬게 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추종자인 기베 게를라흐와 게오르기네 파와 접선한다. 그 와중에 어머니가 자기 생각해서 근처에서 쉬는 줄 알고 좋아하는 디트린데... 이 장면에서의 모습은 조금 안쓰럽긴 하다. 만악의 근원은 부모의 잘못된 교육과 방치, 주위의 태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측근들도 다들 디트린데를 가르쳐서 바꿀 생각은 안하고 귀찮지 않게 네네 하면서 그 후폭풍만 피하려 들었다.
그리고 왕족에게의 불경이 워낙 심해진 5부 시점에선 측근들이 답이 없다 판단하여 비위 맞추기도 포기하고 다수가 이탈하여 와해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마력량으로 상하가 분명하게 갈리는 작중 사회에서는 그렇게 처신하는 것이 자기 보신 관점에선 올바른 판단이긴 하다.[197] 로제마인이 개입하기 이전의 빌프리트의 측근들도 별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약혼자인 페르디난드는 베로니카를 빼닮은 손녀라는 시점에서 이미 호감도는커녕 적대했으며 심지어 레온치오마저 란체나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로만 보았을 뿐이고 그나마 언니 알스테데 정도만이 빈말로나마 그녀를 감쌌을 뿐이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별로 나을 것도 없던 처지인 레티치아보다도 철이 없다는 점은 변명하기 힘들다.[198] 심지어 자기보다 신분이 위인 이들에게 지켜야 될 예의도 지키지 않고 항상 "나는 차기 아우브니까요." 한마디로 자신에게 불리한, 오히려 차기 아우브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을 무시해버리는 등 도저히 아우브는커녕 어지간한 하급 귀족만한 책임감도 없다. 그런데 이 부분은 신전에서 참교육을 받을 때까지의 빌프리트와 판박이다. 페르디난드가 빌프리트를 싫어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차기 아우브"를 멋대로 써먹는 것이었는데, 그 원인은 질베스타의 행동 이전에, 베로니카가 빌프리트의 시종을 모조리 그렇게 교육시켰기 때문이다. 2-3살짜리일 때부터 자신은 차기 아우브니까 어떤 명령에도 반항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을 받은 것. 그러는 한편 베로니카는 영주보다 큰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빌프리트를 자기 장기말처럼 순종하게 키웠는데, 베로니카의 딸인 게오르기네도 디트린데를 비슷하게 키웠다.모전여전
비슷한 환경에 똑같은 애정결핍으로 자라도 성격이 뒤틀려 있는 캐릭터와 어느 정도 문제가 있지만 근본은 선한 캐릭터가 있듯이, 결국 디트린데는 근본적으로 글러먹은 성격이라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란체나베 전쟁 종전 이후엔 처형은 간신히 면했지만 죄인으로서 귀족 자격을 잃고 흰 탑에 유폐되어 마력셔틀로 전락한다. 여담으로 죄인으로 기억을 읽을 때 담당 기사가 몹시 고생을 한 모양. 자신의 처지를 이해 못하고 감히 첸트인 자신에게 어딜 손대냐고 소리치는 등 날뛰다가 에그란티느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어 첸트가 됐다는 말을 듣고는 도둑이라며 패악을 부렸다.[199] 메스티오노라가 사형을 금하지만 않았으면 하늘을 찌르는 불경 때문에 진작에 죽었을 듯.[200]
- 기젤프리트(ギーゼルフリート / Gieselfried)
파일:책벌레_기젤프리트.png
아우브 아렌스바흐(アウブ・アーレンスバッハ). 베로니카의 사촌이며 게오르기네의 당숙(외삼촌)이자 남편. 첫째 부인은 드레반헬, 둘째 부인은 베르케슈토크, 셋째 부인은 에렌페스트 출신의 게오르기네이다. 첫째 부인과의 세 명의 딸은 이미 결혼해서 영지를 떠났고, 둘째 부인이 낳은 두 아들 중 한 명을 차기 아우브로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변으로 아우브 베르케슈토크의 동생인 둘째 부인과 그 자식들을 모조리 숙청해야 했던 덕에 정변의 승리자임에도 불구하고 마력 부족과 불안정한 후계구도에 허덕이고 있다. 둘째 부인은 사형, 아들들은 목숨은 구했으나 상급귀족으로 격하되었다. 즉, 영주지위를 잇지 못하는 조건으로 살아남았다.
2부인 숙청 후 3부인인 게오르기네가 2부인으로 승격했고, 게오르기네는 과거 2부인의 추종세력을 흡수하기 위해 2부인의 아들에게 알스테데를 시집보냈다. 이제 아우브의 남은 자식 중 아들은 게오르기네의 첫아들 볼프람뿐이었는데 볼프람은 급사해버렸고 이후 유일하게 남은 후보가 디트린데가 되었다. 1부인은 디트린데는 안 된다며예지력[201] 본인의 친정에서 양자를 들이려 했지만 어린 레티치아만 겨우 얻을 수 있었다. 아우브 부부는 그녀의 세례식을 주관해 친딸로 만들어 차기 아우브로 지정했고, 이후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질 생각이었는데, 얼마 뒤 1부인 역시 급사해버렸다. 이 부분을 얘기하는 장면에서, 암살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리고 1부인의 사망후 게오르기네가 1부인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기젤프리트도 건강이 악화되어 자신의 사후 아렌스바흐와 레티치아의 미래를 보장할 방법을 찾고 있었고, 그 결과 나온 방안이 페르디난드에게 레티치아를 양녀로 들이도록 해서 후견인으로 삼고, 거기에 페르디난드를 디트린데와 결혼시켜서 디트린데를 인계역 아우브로 삼고 페르디난드를 그 보좌로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녀의 아우브 승계를 보장할 수 있게 왕명을 내리도록 첸트에게 요청하는 것. 에렌페스트에 아우렐리아를 비롯한 아렌스바흐 신부를 보낸 것도, 게오르기네의 이중 포석(첩자를 보내고 대가를 요구하는) 이었다고. 기젤프리트 사후에 남는 영주 일족은 아내 게오르기네와 미성년 여성 영주후보생인 디트린데, 귀족원 입학도 못한 레티차아뿐이어서 아우브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모자랄 판이긴 했다. 다른 영지와 달리 아렌스바흐는 새 영주가 탄생하면 그 시점에서 다른 영주후보생은 모조리 상급귀족으로 격하시키는 관습이 있어서, 영주 자신이 자식을 많이 갖지 않으면 이렇게 될 수 있다. 문제는 자식이 많았는 데도 정변때문에 후계자가 실각되어 이렇게 된 게 주 원인. 기젤프리트의 형제[202]가 있지만 그들을 영주일족으로 되돌리는 제안도 나오지 않았다. 에렌페스트에서도 상급귀족으로 한번 격하되면 원래 신분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 이러한 관습이 계속 이어졌던 아렌스바흐는 에렌페스트보다도 어려우면 어렵지 절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젤프리트의 이러한 요구를 알게 된 하이스히체를 위시한 단켈페르거 기사들은, 친애하는 페르디난드를 신전에서 구출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 여겨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움직였다. 레티치아는 드레반헬 출신이므로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될 레티치아가 첸트 트라오크발의 아들 힐데브란트 왕자를 데릴사위로 맞아 결혼하도록 하면 드레반헬에도 첸트에게도 이득이라는 논리로 대영지와 트라오크발을 움직여 페르디난드의 데릴사위 지위, 레티치아의 아우브 승계, 힐데브란트와의 결혼까지를 첸트가 왕명으로 보장하도록 만들었다.[203]
질베스타가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후 또다른 대영지 기레센마이어 출신인 라오블루트가 개입하고 첸트와 독대한 페르디난드가 질베스타에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낙한 탓에 별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4부에서 병사[204]하였으나 5부 초반까지 게오르기네에 의해 사망 사실이 감춰진다. 로제마인이 3학년을 마친 후 영주회의에서 정식으로 사망이 발표되고 여름에 장례식을 치렀다. 사실 암살당한 것으로 로제마인 성전 도난 사건에 쓰였던 독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주모자는 불명.[205]
- 라이문트(ライムント / Raimund)
로제마인의 1년 상급생인 아렌스바흐의 중급 문관 견습. 2학년 때 실기 수업 시간에 힐쉬르의 눈에 들어 제자가 되었다. 덕분에 가뜩이나 안 좋은 힐쉬르와 에렌페스트의 관계가 파토날 뻔 했지만 워낙 연구 바보들이라 다행히 큰 싸움 없이 지나갔다. 정변 전이었다면 신전에 들어갔을지도 모를 정도로 마력량은 적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마법진 개량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페르디난드를 존경하고 있으며 페르디난드가 라이문트를 제자로 삼자 페르디난드의 지도를 미끼로 자각없는 충실한 첩보원이 되어간다. 5부에서 아렌스바흐로 간 페르디난드의 측근이 되며 크게 기뻐한다. 실제로 페르디난드의 애제자라 불리는 로제마인을 부러워하는 말을 곧잘 했다는 하르트무트의 보고가 있다. 귀족원에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의 연락 창구가 되어주거나, 로제마인이 바라는 마술구를 개량해주기도 하는 등 사제에게 부려지고 있지만 본인은 연구할 수 있는 환경에 행복해한다. 어차피 부려먹힌다고 해도 결국 그 대부분이 연구인만큼 의미가 있고 거기다 페르디난드는 부려먹는 것 이상으로 스승 역할을 잘 해주기 때문. 오히려 아렌스바흐에서는 완전 듣보잡 신세였는데 이정도는 감지덕지다. 또한 로제마인은 돈 하나만큼은 빵빵하게 지불해줘 불평할 일도 없다. 그 전까지는 중급 귀족인데도 돈이 없어서 쩔쩔매고 있었다. 페르디난드의 배려에 착실히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페르디난드의 지도를 받으며 에렌페스트와 공동연구를 실시한 결과 2년 연속으로 표창되었다. 그런데 아렌스바흐의 성과는 자기 성과라며 디트린데가 그 표창식 자리를 기어코 뺏는다. 원래 제자의 성과를 스승 등 상급자가 뺏는 게 만연했다지만,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코빼기도 관여 안한 디트린테가 숟가락 찍기는커녕 밥그릇 자체를 뺏는 짓에 당황했다.대학원생들의 악의 축
- 레티치아(レティーツィア / Letitia) - 성우: 나가나와 마리아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정한 정통 후계자.[206]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첫째 부인 소생의 딸의 딸. 즉 외손녀이다. 정변의 영향으로 후계자인 둘째 부인의 아들들이 상급귀족으로 떨어져 후계자가 없어지자 첫째 부인이 드레반헬로 시집간 딸의 아이인 레티치아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 입양한 것이다. 즉 원래는 첫째 부인의 손녀. 원래는 여러 명을 입양하고자 했으나 어느 영지나 마력이 부족해 영주 후보생급 마력을 가진 아이들을 쉽게 내어줄 순 없던 지라 레티치아 혼자 오게 되었다. 입양 후 얼마 안가 첫째 부인은 사망하고, 친부모는 아렌스바흐령에 오지 않고 레티치아만 홀로 아렌스바흐에서 지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례식을 아우브 아렌스바흐와 1부인의 양녀로 치렀고 입양한 양부모가 죽었기 때문에 양녀 해소도 불가능하다. 실제 친부모는 멀쩡히 살아 있지만 유르겐슈미트의 관습상 공식적으론 남남이라 도움을 구할 수도 없어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상태. 왕가는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를 레티치아에게 맡기고 힐데브란트를 데릴사위로 만들어 아렌스바흐를 유지할 계획이다. 5부 이후 왕명에 의해 페르디난드가 그녀의 교육 담당을 맡는데, 페르난디드의 과제의 난이도가 상당한 탓에 힘들어 하고 있지만, 로제마인이 챙겨주라고 페르난디드를 갈구고 과자를 챙겨준 덕분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칭찬을 반드시 하라든가, 과제의 상으로 줄 과자를 건낸다거나, 페르난디드와의 교섭 방법 등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레티치아의 측근을 제외하고 거의 유일하게 과제의 강도를 걱정하고, 도움을 준 탓에 레티치아 쪽에서도 로제마인을 의지하고 란체나베의 과자와 장난감으로 답례를 한다. 로제마인에게 녹음 마술도구를 넣은 스밀 인형을 선물받기도 한다. 타령에 있어 얼굴도 못 보는 친부모의 목소리가 담긴 것 하나, 로제마인의 잔소리가 담겨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인형 하나로, 과자에 이어 레티치아가 페르디난드의 과제를 버틸 기둥이 되어 준다.
이후 5부의 정변 때에는 디트린데로 인해 본의 아니게 페르디난드에게 즉사독을 먹이고 란체나베인들에게 납치당한다. 간신히 구출되었으나 SS에서 보면 독감정을 맡아 예방약을 먹은 페아제레를 제외한 자기 측근 대부분이 눈 앞에서 즉사+마석화로 사망하는 등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다행히 로제마인이 비호해 페르디난드 암살범이 아닌 란체나베 인들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자로 대우받는다.[207] 그 후 아렌스바흐 수습을 도우며 종전 이후 양부인 아우브 아렌스바흐와 양모인 첫째 부인이 모두 숨을 거둔 고아여서 후견인이 없어져 청색 무녀로서 아렌스바흐의 신전에 들어가게 된다. 이전 첸트였던 트라오크발의 왕명에 따라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의 성결식 이후 두 사람의 양녀가 될 예정.[208] 그리고 차기 아우브에 적합한 교육을 페르디난드에게 받고 힐데브란트와 약혼은 유지한다. 그러나 아렌스바흐가 사라졌기 때문에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되는 것은 불투명해지게 되었고 정황상 힐데브란트와 결혼해서 블루메펠트를 잇게 될 전망이다.[209][210] 레티치아 자신이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의 양녀로서 가치가 있고 힐데브란트도 이제는 자기가 승계할 영지에서 부인을 맞아야 하기 때문. 일단은, 영주후보생의 자리를 잃은 것은 아니라서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 알렉산드리아의 영주후보생으로서 입학한 모습이 나왔다. 로제마인과의 사이는 좋아 보이며 도서위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물들의 사교클럽[211]에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 마르티나(マルティナ / Martina) - 성우: 나카지마 메구미
디트린데의 상급 견습 시종.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남동생의 셋째 부인의 딸이며 아우렐리아의 친동생. 외모와 성격 때문에 멸시당하는 언니를 업신여기고, 생각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주인인 디트린데도 싫어한다. 아우렐리아의 결혼 이삿짐 중 원래는 요리가 들어 있어야 하는 보존 마술도구에 물고기를 넣은 범인으로 추정된다.덕분에 로제마인은 생선을 얻게 된다. 머리 장식도 덤단순 이지메는 아니고, 그 생선을 핑계삼아 요리사 등 추가 접촉을 할 생각이었던 듯. 눈치가 빠른 아이라 맘에 든다며 게오르기네가 디트린데한테 붙여 줬다. 디트린데 일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인사가 시종은 스스로 붙여 줬는지 의문.[212] 하지만 정작 본인도 디트린데의 다른 시종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보신에만 급급하는 소인배다. 주인의 막무가내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후에 디트린데가 란체나베 침략자들에게 가담했을 때도 그녀를 따라갔다.침몰하는 배에 그대로 타다니결국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자던 중(...) 습격해 온 페르디난드 일행에게 사로잡힌다. 그 후 등장은 없으나 주인따라 사이좋게 흰 탑에서 마력을 가루가 될 때까지, 높은 곳에 올라가기 전까지 착취당할 듯하다.
- 젤기우스(Selgius)
페르디난드의 전속 시종인 아렌스바흐의 상급 귀족. 로스비타의 아들이며, 원래는 어머니와 함께 드레반헬에서 자랐다. 페르디난드와 비슷한 시기에 귀족원에 재학하여 페르디난드의 우수성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존경하며 페르디난드가 아렌스바흐로 오자 시종이 되기를 희망했다. 레티치아 측과 페르디난드 측의 사이를 조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 로스비타(Hrotsvitha)
레티치아의 필두 시종. 원래 아렌스바흐 출신이며 아우브와 첫째 부인 사이의 딸의 시녀였다가 그녀가 드레반헬로 시집갔을 때 함께 이동했다. 이후 드레반헬에서 레티치아의 유모가 되었고, 레티치아가 아렌스바흐로 입양되자 레티치아를 따라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레티치아가 어렸을 때부터 돌봐줬기에 레티치아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다. 여담으로 페르디난드의 시종이 되는 젤기우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디트린데가 란체나베를 끌여들어 난을 일으킬 때 납치되어, 레티치아가 페르디난드에게 로스비타의 수색을 요청하게 된다. 페르디난드는 이에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라고 했지만, 올도난츠가 로스비타를 못찾아도 일단 날아갔기에 레티치아는 로스비타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놓지 못해 포기하지 못했다.[213] 그러나 디트린데의 계략으로 페르디난드가 레치티아에게 즉사급 맹독을 맞게 되며 로스비타의 수색은커녕 본인의 생존부터 걱정해야 했다. 페르디난드가 빈사 상태로 있는 도중 디트린데와 레온치오에게 페르디난드에게 쓴 즉사독으로 살해당해 마석이 되었다. 후에 디트린데에 의해 감금된 레티치아가 로스비타의 마석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 슈트랄(Strahl)
아렌스바흐의 전 기사단장이자 상급 귀족. 디트린데의 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면직당하나 페르디난드가 자신의 호위 기사로 거둔다. 영주후보생의 호위기사란 지위를 준 페르디난드에게 감사하며 디트린데 파의 감시를 도맡는다. 디트린데에게 납치당한 레티치아와 페아제레를 발견하고 구하려하나 레티치아가 란체나베의 즉사독을 경고하여 달아난다. 그 후 란체나베인에게서 아렌스바흐 귀족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 페아제레
슈트랄의 딸로 레티치아의 상급 견습 시종. 디트린데 패거리가 본색을 드러내어 레티치아의 측근에게 독을 뿌렸을 때, 직전 기미로 해독제를 먹었기 때문에 무사했다. 다른 측근들이 당하자 레티치아를 도망치게 하기 위해 시간을 벌러 나섰으나 마력이 통하지 않아 붙잡혔다. 마침 란체나베의 사람들도 마력을 얻기 위해 귀족 여성을 모으던 덕에[214] 일단 살아남고 레티치아와 함께 납치당한다. 란체나베의 보이지 않는 수송선에 억지로 타게 되어 란체나베로 끌려가던 중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에게 구조된다.
- 알스테데(Alstede)
게오르기네의 첫째 딸.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둘째 부인의 아들 블라지우스와 결혼했으나, 정변 이후 상급 귀족으로 떨어졌다. 둘 사이에 베네딕타(Benedicta)라는 딸이 있으며, 베네딕타는 아렌스바흐의 게오르기네 파에게 인계역인 디트린데의 뒤를 잇는 차기 아우브로 기대되고 있다. 반대로 1부인 파벌에서는 레티치아를 디트린데 다음의 아우브로 밀고 있는 중. 란체나베의 관에 드나드는 디트린데를 감시하기 위해 디트린데의 방에 자주 방문하나 실제로는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을 물들이고 있었다. 로제마인과 단켈페르거가 아렌스바흐령을 공격할 당시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의 주인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 디트린데가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을 물들이면 중앙의 주춧돌은 물들일 수 없기에, 게오르기네의 명령으로 디트린데가 아닌 알스테데가 시행했다.[215] 게오르기네의 명령에 란체나베인들을 귀족원에 끌어들인다. 그리고 어느 왕족[216]의 협력을 받아 그들에게 슈타프를 제공했다가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잠시 쉬던 중 별궁을 습격한 로제마인과 단켈페르거에게 제압당한다. 기가 약하고 상급자에게 쉽게 굴복하는 성향 덕에 약간의 협박만으로 정보를 얻기 쉽다며 페르디난드의 주요 심문대상이 되었다. 결국 협박 반 회유 반(딸인 베네딕타의 구제)으로 란체나베 침략자들의 정보를 모두 토해낸다. 도중에 동생이 노력파인 좋은 사람이라며 감싸며 선처를 요구하나,이에 '좋은 사람이 약혼자를 죽이려 하냐'며 극대노한 로제마인의 버전업된 위압을 받는다.주위는 전장에서 꽃이 핀다고 고개를 돌린다.(...)전후 남편과 사이좋게 흰 탑에 유폐되어 죽을 때까지 마력을 뽑히면서 살 예정. 로제마인 덕에 하루에 책 한권을 읽을 수 있으니 괴롭진 않을 것이다.
- 블라지우스(Blasius)
정변에 의해 몰락한 전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둘째 부인의 아들. 알스테데의 남편으로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알스테데와 같이 포박당한다. 페르디난드의 말에 따르면 뺀질뺀질하고 시건방진 성격이라고 한다. 전후 아내와 사이좋게 흰 탑에 유폐되어 죽을 때까지 마력을 뽑히면서 살 예정. 로제마인 덕에 하루에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으니 괴롭진 않을 것이다.
- 아우렐리아의 아버지
기젤프리트의 동생으로 아렌스바흐의 전 영주일족 출신 상급귀족. 아우렐리아와 마르티나의 아버지다. 아렌스바흐의 내부 경쟁에서 어느쪽이 승리해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1부인의 자녀들과 마르티나는 게오르기네를 섬기게 했으며, 반대로 2부인의 자녀들은 레티치아의 측근으로 보냈다. 다만 이런 노력도 무의미하게 전쟁 직후 변사체로 발견되었는데, 작가의 말에 의하면 에크하르트가 아렌스바흐 내 불순분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숙청되었다고 한다.[217]
2.4. 단켈페르거령
디터 애호가들의 영지. 전통적으로 디터를 사랑하는 남성들과 이를 제어하고 대외적인 교섭을 도맡는 책사형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는 건 사실 꽤나 온건한 말이고, 실상은 디터광 근육뇌들을 책사형 여성들이 고삐를 잡아 통제하는 집단. 페르디난드는 학창시절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쪽 여자들은 음흉한 술책을 잘 꾸미는 족속이라고 평했다.[218]보이는 영지마다 사사건건 싸움을 거는 빼도박도 못하는 전투광들이기는 하나, 일반적인 닥돌 타입과는 달리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지에 대한 전략이나 연계 등을 확실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사태에서의 임기응변에도 상당히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의외로 승패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졌다고 해서 원한을 품는 음험함은 없으며 상대방이 뛰어난 계책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감탄한다. 특히 페르디난드와는 디터만 하면 그의 계략의 희생양이 되면서도 오히려 그런 면을 굉장히 신선하게 여기며 팬이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페르디난드와 하이스히체가 일 대 일 디터를 벌일 때 하이스히체의 필살의 일격을 내기의 대상이었던 망토로 막아내자 "비겁하다.", "하지만 이런 걸 보고 싶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참고로 이 시합에 대한 로제마인의 감상은 마왕 페르디난드 vs 용사 하이스히체의 대결이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후반부에 페르난디드가 통솔권을 잡을 때도 군말 없이 따랐을 정도다. 로제마인도 단켈페르거와 디터를 할 때마다 본의는 아니지만 단켈페르거 입장에서는 상당히 새롭고 다양한 전술이나 기술을 구사해 역시 페르디난드의 제자라며 매우 인기가 많다.
작품 내 묘사되는 단켈페르거 영지 특색을 보면 중세 유럽에 존재했던 결투 재판을 영지 특색의 모티브로 삼은 모양. 혹은 유럽에서 성행했던 자우스트에 열광하던 기사들을 모티브로 한 것일 수도 있다.[220] 디터 전에 신구를 꺼내 의식을 치르는 로제마인[221]을 보고 자기들도 슈타프로 신구를 만들겠다며 인식이 나쁜
여담으로, 단켈페르거 남자들이 스스로 무언가 하고 싶어서 움직이면 꼭 안 좋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다.(...) 상술한 단켈페르거 공주(막달레나)와 페르디난드 혼사건도 그렇고, 후술할 한넬로레의 ‘도서관 스밀이 귀엽다’는 혼잣말에 날뛰는 레스티라우트, 단켈페르거의 역사 현대어 풀이를 두고 디터를 강요하는 아우브, 베로니카는 이미 오래 전에 실각했는데 신전과 베로니카에게서 페르디난드를 빼내기 위해 아렌스바흐와 혼사를 강행한 하이스히체, 마인에게 기사과정을 강요하는 루펜 선생 등등...
- 레스티라우트 - 성우: 우치다 유우마
디터를 좋아하는 영지의 특징과 달리 디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켈페르거의 시스콤 영주 후보생. 동생인 한넬로레가 "오라버니는 그림이 특기다"라고 소개한 것처럼 그림을 매우 잘그린다. 로제마인이 단켈페르거와 매년 디터를 하게 된 원흉 그 첫번째이자, 대부분의 단켈페르거 관련으로 일어나는 민폐의 원인. 귀족원 1학년 때 동생인 한넬로레가 아무 생각 없이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한 혼잣말을 듣고 에렌페스트 기숙사에 쳐들어가 로제마인이 왕족의 마도구인 슈바르츠와 바이스[222]를 훔쳤다는 트집을 잡고 공격해온 시스콘이다. 한넬로레는 로제마인을 동경해서 로제마인이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주인이 된 것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뜻으로 한 혼잣말이므로 설령 레스티라우트가 슈바르츠와 바이스를 뺏어준다고 해도 한넬로레 입장에서는 의미도 없을 뿐더러 이만저만한 민폐가 아니다.[223]
아나스타지우스 왕자의 중재에 사감인 루펜의 폭주로 디터를 하게 되었는데, 로제마인의 기책에쳐발리더니 황당한 방법으로 승리를 쟁취한 로제마인을 자신은 '성녀'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징징댄다. 정작 징징댄 것은 레스티라우트뿐이고 디터광인 나머지 단켈페르거 귀족들은 오히려 로제마인의 기책을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로제마인의 반응은 스스로 성녀를 자칭한 적도없고, 자신을 성녀라고 생각지도 않기 때문에 별 반론도 않고 무시했다. 귀족원에서 계속 에렌페스트를 무시했고 특히 로제마인을 '가짜 성녀'라며 싫어했지만 로제마인 3학년 때 그녀의반짝반짝봉납무 수업을 보고는 한넬로레도 내버려두고 바로 기숙사 방으로 돌아가 그림을 그리며 성녀라고 인정한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에렌페스트지까지 전부 가져다가 그림을 그리는데, 모아서 넘겨보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그림이 될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다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후계 구도에 위협이 되는 직계자손이 아닌 아우브 후보(페르디난드, 로제마인)를 모조리 신전에 던져넣는다는 소문[224]을 듣고 귀족원에서의 봉납식 이후 다도회에서 빌프리트를 도발해 로제마인을 자신의 첫째 부인으로 받겠다며 에렌페스트에 신부 빼앗기 디터[225]를 신청한다. 로제마인은 고작 영주후보생이 동생인 한넬로레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디터 신청을 무효로 하기위해) 여동생인 한넬로레를 걸라고 하는데, 한넬로레는 그걸로 이 소동을 멈출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레스티라우트는 망설임없이 한넬로레를 걸고 디터를 하기로 한다.
로제마인 공략의 핵심인 슈첼리아의 방패를 통과하기 위해 단켈페르거 영지의 보물인 어둠의 마석으로 만든 방패까지 준비하지만 로제마인이 슈타프로 만든 라이덴샤프트의 창과 부딪혀, 창의 마력을 모두 빨아들이면서 금색의 가루가 된다. 어쨌든 방패가 금가루가 되면서 "적의가 없다"고 주장하는 레스티라우트였지만 슈첼리아의 방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버린다. 그러다 중앙 기사단의 난입으로 인해 한넬로레가 피신하면서 패배한다. 이 패배로 인해서 영지 대항전 때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첫째 부인인 지클린데가 한넬로레를 데리고 와 빌프리트의 '둘째' 부인이 되는 것에 항의를 한다. 에렌페스트에선 더이상 디터로 로제마인에게 구혼하지 않는다는 조건과 한넬로레와의 결혼은 디터에서 에렌페스트가 이길 경우 없던 것으로 한다고 전했는데 왜 이제 와서 문제시하냐고 반문하지만 지클린데는 신부 빼앗기 디터는 하기 전에 계약을 하는데 그 계약서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결국 대화 끝에 이러한 인식 차가 생긴 원흉이 에렌페스트의 의향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제멋대로 계약서를 쓴 레스티라우트라는 것을 안 지클린데는 그를 매섭게 질책한다. 사기 계약서를 들고 “이건 디터를 하기 위한 예산서”라며 빌프리트를 속인 것도 덤.
그러나 빌프리트가 계약서라고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레스티라우트가 계약서라는 말 자체를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계약서로 사용된 종이는 식물지로, 빌프리트는 에렌페스트와 관련된 계약에는 양피지만 사용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걱정스러운 마음[226]으로 서명했다고 한다. 양피지였다면 고심했을 것으로 보인다.[227] 다만 식물지라고는 해도 문관의 확인 없이 사인한 것은 빌프리트도 경솔했다며 아우브의 질책을 받는다. 한넬로레 시점의 일화에서 단켈페르거에서도 진중하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건 덤이다. 게다가 단켈페르거에서 디터 계약은 서면으로 남았으면 그 사실이 중요하지 매체는 문제가 아니었다. 디터는 신성한 의식이며 신의 앞에서 맹세하는 행위이기 때문. 그래서 이걸 가볍게 본 에렌페스트와 함부로 속인 레스티라우트, 책사가 아니라 배신자로 인식된 한넬로레 모두 비난받았다.
에렌페스트는 상위 영지와 관계가 옅어 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고[228] 레스티라우트는 계약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빌프리트가 여러번 확인해도 계약서라는 사실 자체를 끝까지 숨겼다. 신에게 맹세한다며 말했던 계약 조건은 계약서에 적어 놓지 않은 것은 덤. 한넬로레의 5학년을 보면 사고를 제일 많이 친 레스티라우트는 잊혀지고 빌프리트가 욕을 다 먹고 있다.그야 레스티는 차기 아우브니까 밉보이면 곤란하다
그래도 로제마인을 좋아하게 된 건 진짜인 걸로 보인다. 단켈페르거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도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 로제마인을 아내로 맞을 각오도 있었다. 반짝반짝 봉납춤에서 쐐기를 박힌 걸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짜 성녀라고 비방했던 상대를 단순히 영지에 이득이 된 단 이유로 디터까지 걸어가며 아내로 삼으려 들진 않았을 것. 신부 훔치기 디터에서 극약맛 회복약을 마시면서 몸부림치는 로제마인을 보고 나와 결혼하는 것보다 음독자살(...)을 택하는 거냐며 오해하고 그렇게 싫냐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후 공동 연구로 함께 상을 받기 위해 로제마인과 섰을 때 평소와 달리 기죽은 모습을 보여 로제마인이 놀랐을 정도.
하지만 바로 마음을 접은 듯 로제마인이 급성장하고 신분이 달라져 극존칭[229]을 하다가 로제마인이 불편하다고 하자마자 태도를 바꾼다.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작 시점에서 얼마 전에 같은 영지의 상급 귀족 문관인 아인리베를 제 2부인으로 맞아 결혼했다. 의외로 예술가적인 면모가 있는 인물로 약혼자에게 보낼 머리장식을 직접 그려서 주문하거나 디터 이야기의 삽화를 그리고[230] 페르디난드가 전별 선물로 준 로제마인의 머리장식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하거나 에그란티느와 로제마인의 봉납춤을 자주 그림으로 그리곤 한다. 문제는 결혼식 이후에도 이런 경향이 없어지지가 않아서 첸트 임명식 이후에는 임명식 장면을 미친 듯이 그리고 있는 탓에 아내가 한탄하고 있는 모양(...) 한넬로레가 말하길 그의 첫사랑은 에그란티느같다고 한다. 봉납춤을 추는 모습을 곧잘 그렸다고. 하지만 두 왕자의 구애를 받고 있던 몸인지라 그냥 그림으로밖에 표현 못한 짝사랑인듯.
이름은 Lästig (부담스러운, 성가신) + Laut (시끄러운)으로 추정된다.
- 한넬로레(ハンネローレ / Hannelore) - 성우: 모로호시 스미레
자령의 근육뇌 귀족들 사이에 낀 여러모로 불쌍한 영주 후보생. 영고라인.[231] 본편 완결 후 새로이 연재되기 시작한 시퀄 스핀오프의 주인공. 그런데 한넬로레가 시간의 여신 드레팡아의 화신이 되어버려 일이 또 무진장 꼬인다.
- 코르둘라(Cordura) - 성우: 토요구치 메구미
한넬로레의 필두 시종. 오직 1명만 데려갈 수 있는 귀족원까지 따라오는 시종인 것으로 보아 한넬로레의 측근중 가장 지위가 높거나 최고참인 측근으로 보인다. 시니컬한 성격인 듯 한넬로레든 타인이든 누군가를 디스하는 장면이 많다. 후편에서 밝혀진 바로는 신부 훔치기 디터 이후 빌프리트한테 콩깍지가 씌어 에렌페스트와 빌프리트를 감싸는 한넬로레 때문에 속이 꽤 문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 클라리사(Clarissa) - 성우: 한 메구미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호위기사 레드먼드의 딸이다. 하르트무트보다 1살 연하인 상급 문관. 원래 기사 지망이었으나 단켈페르거 내 기사 과정 수강자를 가리는 심사에서 키가 작았기[232] 때문에 떨어져 문관 과정을 밟고 있다.[233]
하르트무트 Mk2. 귀족원에서 제일 작은 소녀인 로제마인이 단켈페르거와의 디터에서 기사 후보생들을 쳐바르고 에렌페스트를 승리로 이끄는 것을 보고 그녀를 동경하게 되어 로제마인을 섬기고자 한다.[234] 이에 조건이 맞는 에렌페스트의 상급 귀족과 결혼하기위해 주변정보를 수집하고, 마침 하르트무트를 알게 되어반억지로하르트무트의 약혼자 자리를 쟁취해낸다. 클라리사가 생각해둔 남편 후보는 원래 코르넬리우스와 하르트무트 둘이었는데 코르넬리우스에게는 이미 레오노레가 있었기 때문에 거절당하고 또 코르넬리우스는 에렌페스트 기사 견습 중 안게리카와 함께 가장 강한 기사였기 때문에 클라리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약혼 과정이 상당히 스펙타클한데, 외진 곳에서 하르트무트를 밀쳐서 넘어트린 후 칼을 목에 들이밀고는 입맞춤을 한다.[235] 입맞춤을 하는 이유는 마력이 서로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력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약혼을 위한 과제를 달라고 한다. 처음 이 장면이 나왔을 때 모두가 경악했지만,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 따르면 단켈페르거의 여성이 아버지의 의지에 반하는 구혼을 할 때 하는 전통적인 구혼법이라고 한다.(...)[236] 그 과제란 바로 로제마인을 기쁘게 할 만한 것혼수품을 바칠 것.
참고로 하르트무트는 4부에서 로제마인에게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계속 바치는데 이게 대부분 클라리사가 모은 것이다. 클라리사는 한넬로레를 보좌하기 위해 참석 한 다과회에서 단켈페르거의 사랑 이야기는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에 힌트를 얻어 여러 사랑 이야기를 모아 온 듯하다. 추가로 로제마인이 갖고 있지 않은 책 중에 자신의 가문이 소지하던 책 두 권을 필사해서 하르트무트를 통해 바쳤다. 사실 이게 끝은 아니고 하르트무트는 원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가 주군인 로제마인 역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하르트무트는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수의 여성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왔다. 그러나 하필 시간의 여신이 장난치는 정자에서 주로 정보 수집을 해서 로제마인은 '하르트무트가 바람둥이다' '이러다 곧 칼에 찔릴거 같다' 라며 걱정했다. 이 과정에서 친해진 여성들은 클라리사가 다 물리쳤지만.
귀족원을 졸업한 후 하루 빨리 로제마인을 섬기고 싶다며 영지를 뛰쳐나와 기수로 에렌페스트로 돌진하는 민폐를 끼치는 바람에 로제마인에게 혼나기도 했다. 심지어 신부가 호위기사만 데리고 ‘신부입니다!’ 하며 영지 경계문에 나타나 출입 허가를 구했다. 짐이고 뭐고 몸만 왔다고. 심지어 평민들이 출입하는 경계문에 나타나 그곳 병사들을 패닉에 빠트렸고, 당시 평민쪽 사람을 모아 중요한 회의를 하고 있었는지라, 모였던 평민들이 ‘귀족 일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황한다. 당연히 로제마인은 바빠서 언제 또 시간 낼 지 모를 평민들을 우선시했다. 대신병사들의 히어로다무엘과청순뇌안게리카를 보냈고 그 뒤 로제마인이 직접 찾아와 귀족이 왔어도 아우브의 명령대로 행동한 점을 칭찬해 클라리사 혼자 혼나는 걸로 일이 마무리되었다.[237]
에렌페스트에서는 하르트무트의 생가에서 약혼자 겸 식객으로 거주하게 되었다. 로제마인 광신자라서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문관으로 상당히 우수하고, 상위 영지의 문관으로서 에렌페스트의 문관들이 배울 것이 많았다고 한다. 이후 페르디난드의 약혼때문에 하르트무트가 대신 신전(일반적으로는 불명예로 여겨지고 결혼도 못하는)에 들어가 신전장인 로제마인을 보좌하는 신관장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이에 약혼자를 버리고 신전에 간다며 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에렌페스트 출신이었다면 하르트무트와 신관장자리를 놓고 경쟁했을 것이라 대놓고 발언한다. 그리고 하르트무트가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올리겠다고 하자, 그걸 알아채고 바로쪼르르따라와서는 자기도 올리겠다고 하는 등 하르트무트를 연인이라기보단 로제마인에게 접근할 수단이자 같은 로제마인 신자 동지로밖에 안본다.[238] 로제마인이 약혼자 앞에서 타인에게 이름 바친다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 로맨틱하게 서로한테 이름을 바치는 건 어떠냐고 했더니 그 반응이 둘 다 ‘그건 좀...’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쳐 이어지자는 하르트무트의 발언에 "그거 완전 로맨틱!"이란 반응을 보일 정도. 이 말을 들은 로제마인은 울상...[239]
영주 회의에 상위 영지의 문관들을 상대하기 위한 조언을 하기도 하는 등 에렌페스트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 게다가 클라리사의 확대 마술진 연구는 이후 전개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만들기 위한) 최상급 마지를 부탁받았을 때 하르트무트와 함께 최상급의 마지 연구에 동참하는데, 이후 페르디난드에 의해 개량된 최상급 마지 레시피를 받아, 로제마인을 위해 최상급 마지나 마술구를 만드는데 주력하기도 한다. 최종전에서 쓴 마지들을 전부 하르트무트와 클라리사가 만들어 제공한 듯하다. 한넬로레의 5학년 시점에선 무사히?하르트무트와 결혼해 함께 알렉산드리아로 갔다.남편과 함께 신정일치국가를 만들고 있다
- 벨데그라프 - 성우: 우에다 요지
아우브 단켈페르거로 전형적인 단켈페르거의 남자. 원래 제2부인으로 지클린데를 들였으나, 정변 시기에 중립을 유지하다가 그대로 지클린데가 제1부인이 되었고, 이후 흡수한 구 베르케슈토크의 안정화를 위해 베르케슈토크를 대표할 제2부인을 들였다. 처음에는 단켈페르거의 역사를 책으로 내려는 로제마인에게 흥미를 가지고 책을 미끼로 디터를 성사시키려 했다. 그러나 에렌페스트의 거절에 당황해 결국 페르디난드에게 상당히 손해를 보는 조건을 걸고 하이스히체와 디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때 로제마인이 그럼 원고값이라도 달라며 금화를 요구하자 취미에 그정도 금액을 들이는 거냐며 경악 한다. 신부 훔치기 디터가 성사되자, 루펜을 괴롭혀 귀족원에 들어가겠다고 깽판부린 듯하다.솔직히 재밌는 건 바로 옆에서 봐야지하지만 결국 마술도구로 기록한 영상을 보는 걸로 마무리된다.
아렌스바흐가 란체나베를 끌어들여 정변을 일으키자 로제마인의 진정한 디터에의 초대를 기사 이외에는 설득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힘겹게 거절하나, 페르디난드를 디트린데의 약혼자로 밀어부친게 단켈페르거인데 디트린데가 페르디난드를 시한부로 만든 책임을 지란 말에 아렌스바흐를 응징하러즐겁게나선다. 구르트리스하이트에 따르면 보물 지키기 디터는 주춧돌 방위전의 모의전이라고 한다. 아렌스바흐와 에렌페스트의 게오르기네 파를 토벌한 후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찾기 위해 귀족원에 잠입한 디트린데와 란체나베 일당을 차기 첸트인 로제마인을 명분삼아 토벌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로제마인을 아우브 아렌스바흐로 만들기로 작정한 페르디난드에게 말로 제압당해 역으로 첸트가 되라는 결단을 강요당한다. 결국 유르겐슈미트를 지키기 위해 수락하고 디트린데와 란체나베 일당의 토벌에 최전방으로 나서서 토벌한다.지휘는 안하고 돌격
로데리히가 연재중인 '디터이야기'의 애독자이며 자신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말을 듣곤 흥분해서 전부 싹쓸이하겠다고 벼르기도 했다.생태계 교란단켈페르거의 홍보를 위해 쓴 책을 사재기하면 어쩌냐고 1부인에게 핀잔을 듣는다.
여담으로 로제마인이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끌어들일 때 마지막에 붙인 '질풍의 여신 슈타이페리제보다 빠르게' 끝내자라는 말을 마음에 들어해 그 후 자주 사용하게 되고 단켈페르거 기사들에게도 애용되는 구호가 된다.
상당히 사고가 유연한 듯 로제마인이 슈타프로 라이덴샤프트의 창을 만들어내 의식을 치른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슈타프로 신구를 만들겠다며 기사들과 신전에 닥돌했다 한다. 로제마인이 만들어낸 라이덴샤프트의 창이 단켈페르거를 상징하는 신구이기 때문에 신전에 들어가야 하는 확실한 명분까지 생긴 것.
- 지클린데(Sieglinde)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첫째 부인이자 단켈페르거령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보통 단켈페르거는 남자들이 디터에 빠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여성들이 문관이 돼서 실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페르디난드가 단켈페르거의 여자들은 교활하다는 편견도 어느 정도는 여기서 비롯된 듯. 로제마인이 귀족원 3학년 재학 당시 레스티라우트가 걸어온 신부 뺏기 디터에서 승리한 후 후속조치를 위해 영지 대항전 때 에렌페스트 측을 방문했다. 아우브 본인이 아니라 첫째 부인이 온 것은, 아우브 본인이 왔다면 '디터의 결과는 절대적'이라며 한넬로레를 에렌페스트에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레스티라우트라는 나름 똘똘한 차기 아우브가 있는(저래봬도 레스티라우트는 영주후보생 중 최우수 학생이다.) 단켈페르거로서는 한넬로레가 어떻게 되든 아우브 계승 구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낮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에렌페스트에 연줄을 만들 수 있다면 남는 장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단켈페르거 입장에서는 디터의 결과를 그대로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었다.[240]
디터에 대한 양측의 이해에 어긋남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어쨌건 디터에 패한 측으로서 단켈페르거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인다.
더 이상 에렌페스트에 디터 요청을 하지 말것, 로제마인과 한넬로레의 처우는 디터 이전을 유지할 것, (단켈페르거측의 제안) 로제마인 개인에 대한 보상으로 레스티라우트의 삽화 원화와 그의 최고 걸작, 그리고 이들에 대한 권리를 모조리 넘길 것. 등등 디터 한번 잘못 걸어서 꽤 손해가 컸다.[241]특히 그림
귀족원의 전설이었던 페르디난드가 신전에 틀어박힌 것을 보고는 유능한 귀족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라오블루트의 선동에 페르디난드의 아렌스바흐행을 밀어준 원흉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242]귀족원 시절의 단켈페르거에서는 막달레나와의 약혼을 제의했을 정도였다. 이들의 논리로는 예전에 단켈페르거 쪽에서 일방적으로 파혼한 빚을 갚고 에렌페스트와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며 페르디난드가 디트린데와 결혼하는 것을 지지했다. 결과적으로는 오지랖이었고, 되려 디트린데가 에렌페스트측 막사에서 단켈페르거와 약혼자인 페르디난드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상을 부리는 것을 직접 보게 된다. 여기에는 하이스히체의 의중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스히체나 단켈페르거 측은 에렌페스트에 대숙청이 벌어져서 이미 페르디난드가 자유롭게 풀려났고 어떤 맹랑한 꼬마 아가씨 덕택에 모든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여전히 베로니카나 그 파벌에 의해 신전에 사실상 감금되어 있었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영지 대항전에서 못볼 꼴도 보는데, 디트린데의 패악질이 그 예다. 디트린데는 엄연히 영지간의 공동 연구임에도 마치 아렌스바흐 단독 연구인 것처럼 말했으며, 약혼식 때 했던 말처럼 내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기로 하지 않았냐면서 전시물인 로제마인의 스밀 인형을 자기한테 양보하게 하라고 억지를 부린다.초딩이냐지클린데는 이 상황을 보고 질려하며 애둘러서 ‘이런 진상짓을 매번 에렌페스트에 하는 것이냐’러고 묻고 디트린데의 ‘저는 차기 아우브니까요’라는 답을 듣고 어이없어한다.
단켈페르거 여자는 지략에 능하다는 일반론의 모범케이스. 에렌페스트 외에서 누구보다 빨리 로제마인의 가치와 인쇄를 눈치챌 정도다. 한넬로레가 로제마인에게 빌렸던 에렌페스트의 책을 분석하여 활자의 형태, 잉크의 번짐 등이 매우 균등하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으며 누군가의 필사라고 보기 어려운 점, 나아가 에렌페스트가 책을 팔려고 시도한다는 사실과 조합하여 동일한 책을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예 '인쇄'라는 개념이 없던 단켈페르거[243]에서 책 한 권을 가지고 이 정도를 추측해냈다는 사실에 로제마인도 놀랐다. 다만 인쇄가 마술도구로 하는 건 줄 알았고 영지대항전 때 인쇄를 위해 필요한 마술 도구를 사려했지만, 아니란 말에 깜짝 놀란다. 하지만 에렌페스트로부터 타령에 인쇄업을 확장할 때 제일 먼저 기술을 팔겠다는 약조를 받아낸다. 상기한 영지대항전의 교섭에서도 디터에서 패배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상위영지로서의 권위를 살려 로제마인을 단켈페르거로 데려오려고 시도했다. 겉으로는 우아했지만 실상은 '너희같은 하위 영지에는 (로제마인이) 안 어울리니 그녀를 내놔.'라며 압박했다. 귀족의 에두른 표현이 짜증난 로제마인은 패자는닥쳐승부에 굴복하라며 매우 직설적으로 응대했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나중에 이 대화의 근본 자체가 어긋났다는 걸 알고 사죄하느라 바빴다.
단켈페르거의 관습상 첫째 부인은 타령 영주 후보생을, 둘째 부인은 자령에서 들여 둘째 부인이 첫째 부인에게 단켈페르거의 전통을 전해주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현 아우브는 정변중에 타령에서 첫째 부인을 얻는 게 힘들어 자령의 지클린데가 첫째 부인이 되었다. 대신 제2부인은 불완전하게 합쳐진 구 베르케슈토크 출신이 통합을 위해 들어왔다.
- 하이스히체(ハイスヒッツェ) - 성우: 세키 토시히코
단켈페르거 기사단장의 조카. 귀족원 시절 페르디난드를 라이벌로 여겼으며 빼앗긴 망토[244]를 되찾기 위해 여러 번 디터를 걸어왔다. 이후 이 망토는 로제마인이 번역한 단켈페르거의 역사서를 건 디터에서 하이스히체가 패배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그런데 원래 이 망토는 하이스히체가 자기가 졌다며 페르디난드에게 멋대로 떠맡긴 것으로, 이걸 되찾는다는 핑계로 몇 번이나 디터를 신청한 것이다. 페르디난드가 마왕이라면 하이스히체는 용사 포지션으로 끝없이 재도전을 하는 근성 가이.
과거 페르디난드는 베로니카때문에 괴롭힘당하던 에렌페스트보다 단켈페르거는 물론 타령 쪽에서도 평가가 높았다. 그래서디터를 잘해서뛰어난 자질의 페르디난드를 높이 평가해 단켈페르거의 공주인 막달레나와 약혼시키려 했으나 막달레나의 도주다리후리기로 실패했다. 이후 페르디난드가 베로니카의 등쌀에 신관이 되어 재능을 썩히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 아렌스바흐에서 디트린데의 배우자이자 보좌역을 찾고 있다며 이에 페르디난드가 합당하다고 중앙 기사단장이 주장한다. 페르디난드와의 관계도 개선할겸 몇개의 영지및 중앙 기사단장과 함께 왕과 담판을 지어버린다.(에렌페스트의 내부 정보가 적어 베로니카의 실각과 신전의 대우에 대해 알 수 없었다.)
이후 영지대항전에서 페르디난드가 하이스히체를 불러 '단켈페르거의 분투' 덕분에 '베로니카님의 손녀'인 디트린데님과 연을 얻어서 마음이 뭐라 할 수 없는 말로 꽉 찼다고 하는데, 그걸 듣고 단켈페르거에서 베로니카와 페르디난드의 관계를 유일하게 아는 하이스히체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며 귀족원 졸업후 신전에 들어가면서도 돌려주지 않았던 망토를 돌려주는 것을 보며 망연자실해 한다.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다른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은 좋은 일한 게 돌아와서 망토를 돌려받게 되었다며 축하했지만 실제로는 절연이나 다름없는 행동이었다. 물론 페르디난드의 심술도 있겠지만 정말로 앞으로는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에 돌려준 것일 수도 있다. 결국 디트린데가 페르디난드와 약혼하는 것을 단켈페르거가 지지하도록 노력했지만 페르디난드의 반응을 보고 얼굴이 새파래졌다. 아마도 대영지의 영주 후보생과 연을 맺을 수 있고 신전(귀족들 입장에선 낙오자 집합소)에서 꺼내줄 수 있다는 기쁨에 자세한 것을 알아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혐오하는 계모의 손녀일 것일 가능성을 고려하지도 않은 것인 셈이다.
이후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가 독에 당했다며 아렌스바흐를 제압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자 그 빚을 갚겠다며 선봉에 선다. 페르디난드 구출 후 다시 자신의 망토를 페르디난드에게 돌려주고(?) 아렌스바흐 제압 후에는 페르디난드의 지휘 아래 에렌페스트 방위전 지원 및 귀족원에서의 란체나베의 전투에서 계속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를 돕는다. 자신의 망토를 돌려준다는 게 어색하지만 하이스히체로서는 끊어진 연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진심으로 페르디난드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셈. 쫓아 다니면서 다시 디터를 하자며 페르디난드를 설득한다. 단호하게 자르는데도 협상까지 하며 들이대는 모습에 로제마인은 역시 포기 하지 않는 단켈페르거의 남자라며 질려한다.
이름은 Heiß(뜨거운) + Hitze(열기). 이름 그대로 하여간 뜨거운 사람.
- 켄트립스 - 성우: 코바야시 유스케
4부 7권 초반에 레스티라우트의 문관으로 잠깐 등장하지만 비중은 없다.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2.5. 드레반헬령
마술과 연구 중심의, 지식 지상주의자들의 영지. 작중 엔트비켈른을 통한 하수도의 작성과 오물 처리 역할(주로 화장실)을 하는 슬라임 비슷한 끈적거리는 물체도 이 영지가 수십 년 전에 만들어서 영지 대항전에서 처음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무려 린샴도 복제 성공 직전까지 가나 마지막 문턱(스크럽 비율- 아돌피네(アドルフィーネ / Adolfine)
아우브 드레반헬의 첫째 부인 소생의 딸이자 에그란티느의 절친. 로제마인보다 4살 위. 에그란티느의 주선으로 로제마인과 만나게 되고 로제마인의 특이성을 바로 간파한다. 그러나 로제마인이 빌프리트와 약혼이 맺어지자 바로 다음해에 입학한 샤를로테를 보곤 오르트빈과 엮어주려는 행동력을 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오르트빈은 누나인 아돌피네를 굉장히 껄끄러워 한다는 것. 누나의 고압적인 태도와 그에 반발 못하는 자신의 태도에 불만이 많다.현실 남매 인증.하지만 동시에 동복 형제가 이들 둘 뿐이어서 서로 의지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실 아돌피네가 오르트빈의 신붓감을 노리는 것도 오르트빈의 기반을 다지는 게 곧 자신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기도 해서이다.
졸업 후 제1왕자 지기스발트와 정략 결혼으로 그의 첫째 부인이 된다. 원래는 차기 아우브 드레반헬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었으나, 1부인 소생 여성 영주후보생이라는 입장만으로 희망과 노력이 깡그리 무시당한다. 아우브의 명으로 에그란티느가 '고르지 않은 왕자'와 정략 결혼하는 것이 결정되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낙담했다고. 에그란티느가 분쟁을 싫어하기에 지기스발트를 고를 것이고 자기는 에그란티느를 열렬히 사랑하는 아나스타지우스와 약혼할 거라 생각하여 아주 불편해 했다. 로제마인 개입 이후 차기 첸트의 1부인이 되어 다행이라고 오르트빈에게 위로받지만 지기스발트가 이미 결혼한 나엘라헤를 굉장히 아끼고 있으며 1위 영지의 영주후보생이자 전 왕족인 에그란티느보다 위의 입장에 서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한다. 두 왕자가 에그란티느에게 각종 구애의 선물이나 편지를 보낼 때도 아돌피네는 약혼자다운 취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이 결정된 이후부터 오르트빈에게 차기 아우브를 목표로 하라고 말한다. 애초에 사랑을 위해 에그란티느를 원했던 2왕자와 달리 1왕자는 차기 첸트를 위해 에그란티느를 원했다. 당시 두 왕자 중 에그란티느의 사랑을 얻지 못한 패자가 아돌피네와 정략 결혼한다는 것은 귀족사회에 잘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이 시점에 지기스발트도 이미 유부남이었고 연애결혼이었다. 즉 일이 어떻게 굴러도 아돌피네는 남편에게 사랑받는 부인은 될 수 없었다.인생이 왜 이러냐
사실 아돌피네는 지기스발트의 평가가 최악[245]이라 제1부인으로서 제대로 대우될거라 믿지도 않았기에 명분만 있으면 바로 결혼을 취소하고 싶어 했다. 그러다 디트린데가 차기 첸트가 될지도 모른단 소식에 서로의 이익을 위해 결혼하는 계약 관계인데 지기스발트가 왕족이 아니게 되면 계약이 안 지켜지니 그걸 명분으로 결혼을 취소하려 했으나 오르트빈이 빌프리트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디트린데는 차기 첸트가 될 수 없다는 소식에 대놓고 낙담했다.
아돌피네와 지기스발트가 성결식을 올릴 때까지의 과정도 매우 가관이다. 식을 올리기 직전에 지기스발트가 제2부인인 나엘라헤가 임신했기에 아돌피네와 잠자리를 같이해 지기스발트의 마력이 변질되면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돌발 상황에 결혼을 연기하기는커녕 결혼은 그대로 진행하고 부부생활은 미루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결혼을 연기하지 않는 이유는 왕족의 마력 부족으로 왕족의 마술구가 붕괴되기 시작한 것, 따라서 시급히 마력을 보충할 왕족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즉 아돌피네를 마력 배터리로만 취급한 것이다. 이것도 왕족의 권위로 찍어 누른 다음 '부정을 안했다=승낙했다'고 취급할 예정으로 보여, 아돌피네가 멋대로 부부생활을 미루는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자 지기스발트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이때 순종적인 사람만을 원하는 지기스발트의 눈밖에 났는지 이후 아돌피네는 측근들과 통째로 이궁에 격리되어 외부와 차단된 채 성결식만 기다리게 된다. 측근들은 신랑에게 줄 자수라도 하면서 기다리는 게 어떠냐고 조언하지만 아돌피네는 어차피 마력보충에 동원될 것이라며 회복약을 만들었다.[246] 그 와중에 아돌피네는 이별의 여신 유게라이제(...)의 부적을 만들어 이 악연을 끊어달라고 기도한다.
성결식이 끝나도 격리는 계속되었고, 같은 시기에 진행된 영주회의도 끝나 격리가 끝나나 싶더니, 이번엔 지기스발트가 로제마인을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왕족에 부여하는 자로서 제3부인으로 들이겠다고 통보한다.[247] 며칠 전에 결혼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불성실한 행동에 질려한다. 그리고 로제마인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게 된다면 로제마인이 첸트가 되는 건데 무려 그걸 양도받으면서도 로제마인을 제3부인으로 들이는 지기스발트의 뻔뻔함에 혀를 차며 이런 사람의 부인이 될 로제마인을 동정했다. 그나마 로제마인이 제3부인이 되면 같이 연구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한다.
이렇듯 아돌피네와 지기스발트의 부부 사이는 최악이었으며, 5부 후반에서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에 의해 첸트 선출 방법의 변경 및 중앙 영지의 최소화에 따른 결과로 지기스발트가 아우브로 격하됨에 따라 드레반헬령이 얻을 이득이 사라져, 그 이득을 다른 곳에서 보충해줄 것과 지기스발트와의 이혼을 요청한다. 이전 정변에서 땅을 얻은 타 영지와는 달리 드레반헬령은 인접한 땅이 없어 땅을 받는 대신 승전 영지로서 중앙에 자령의 상급귀족들을 대거 진출시켜 영향력을 강화시켰었다. 그래서 차기 첸트로 예정되었던 지기스발트와의 결혼으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 했으나 왕족도 유명무실해지고 중앙 영지도 축소되니 둘다 의미가 없게 되면서 이혼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이때 1년 가까이 부부로 지내지 않았냐며 다시 생각해달라는 지기스발트의 간청[248]에 어이없다는 얼굴로 '우리가 언제 부부인 적이 있었냐'고 답하며, 기회가 있을 때 잡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결국 지기스발트와 이혼하고 그가 아우브가 되어 다스릴 영토의 일부[249]를 잘라 위자료로 받고 그녀 자신은 그 지역의 기베가 되었다. 로제마인의 도서관 도시 계획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영토를 연구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비록 이혼녀라는 꼬리표가 붙고 왕족[250]에서 상급 귀족 기베로 신분이 급하락하게 되었으나 오히려 아돌피네 본인이 바라던 자유가 주어졌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입지가 약해져 동복 동생인 오르트빈을 아우브로 올려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251] 이것 때문에 한넬로레를 부인으로 삼으려는 오르트빈을 지원하고 있다.
- 오르트빈(Ortwin)
드레반헬 1부인 소생의 남성 영주후보생. 빌프리트와 로제마인과 같은 학년으로 빌프리트의 절친 겸 라이벌. 본편에서는 종종 빌프리트와 선의의 경쟁으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년 빌프리트와 다과회에서 게빈넨 승부를 한다. 1학년 학생들 중에서 능력이 매우 뛰어나 매년 우수자로 선발되었으며, 로제마인이 없는 4학년에서는 최우수 학생으로 뽑힌다.
디트린데가 봉납춤에서 마법진을 띄워 차기 첸트라는 소문이 돌자, 아돌피네를 걱정한 오르트빈은 로제마인이 왕족에 사정청취한 점에서 빌프리트와 게빈넨승부를 하는 도중에 상황을 물었다. 그리고 로제마인이 영주의 양녀가 되었다는 건 영주가 될 실력이 있어서고, 드레반헬은 양자가 차기 아우브가 되는 것도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그 조언을 받아들인 빌프리트는[252] 답례로 정보를 조절해 디트린데는 마법진을 다 발동시키지 못했으니 차기 첸트가 못된다는 정보를 주고, 오르트빈은 이를 가족에게 전달했다.
본래는 아우브를 목표로 하지 않았으나 누나인 아돌피네가 이혼 후 드레반헬에 돌아온 뒤 생각을 바꿔 진지하게 아우브가 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드레반헬령은 우수한 학자들이 많고 재능만 있으면 영주 가문에 입양되어 후계자가 되기 때문에 차기 아우브가 피가 섞인 가족이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차기 아우브가 다른 가문 사람이면 일단 전 왕족이었던 아돌피네를 탐탁지 않게 여겨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누나를 위해서라도 아우브가 되어 비호하려는 것이 크다. 다만 로제마인으로 인해 슈타프 획득 시기의 중요성이 재발견되면서 슈타프를 일찍 취득한 자신들 세대가 아닌 천천히 슈타프를 취득한 세대에서 차기 아우브를 뽑으려는 영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아우브를 노리기도 힘든 상태이다. 이 때문에 아우브가 될 뒷배를 얻기 위해 5학년 때 한넬로레에게 청혼한다. 이미 아우브 드레반헬도 정식으로 영주 회의에서 혼약을 타진했지만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거절했다. 아우브 드레반헬이 단켈페르거 쪽으로 구혼하기 전에 오트리빈을 제2배우자로 하도록 에그란티느와 로제마인에게 차례로 구혼했기 때문에(...) 오트리빈 본인은 이 사실을 몰랐는지 한넬로레에게 전해들었을 때 깜짝 놀라고, 단켈페르거에서 힘들게 지내는 한넬로레를 구하고 싶어 청혼했다고 호소하지만... 단켈페르거에 남기로 결정한 한넬로레에게 확실히 차였다. 하지만 디터에서 공투한다는 약속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약속대로라면 오트리빈은 단켈페르거가, 레스티라우트는 드레반헬이 지지하게 되어 차기 아우브가 될 확률은 높아졌다.
단켈페르거에선 기도가 중요시되어 이 문화가 정착되는 기간까지 고려했을 때 10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아우브 계승은 그대로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르트빈도 아우브에게 이를 건의해 볼 생각인 듯하다.[253]
누나인 아돌피네에게 휘둘리는 처지지만 은근히 사이가 좋아, 누나를 홀대하고 이혼녀 딱지를 붙이게 하고 누나의 입지를 위태롭게 하기까지 한 지기스발트를 아니꼽게 여긴다. 지기스발트가 왕족도 아니게 된 이상 타령 사람들에게도 딱히 이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소문을 퍼뜨린다. 한넬로레는 로제마인에게서 들은 것과 자신이 본 추태, 아돌피네의 소문 등으로 인해 지기스발트에게만은 시집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2.6. 프뢰벨타크령
지난 정변으로 인해 몰락한 영지. 정변에서 패자조에 속해 전 영주 일족 일부가 숙청당했다. 현 아우브는 전 아우브 프뢰벨타크의 3부인의 아들인데, 지금 프뢰벨타크 아우브 부부와 지금 에렌페스트 아우브 부부가 각각 남매간으로 겹사돈이기도 하다.[254] 그러나 정변에서는 졌지만 다행히 영주 일족이 몰살되지는 않아 겨우 대를 이었지만, 피해는 큰 듯 귀족의 수가 적어 마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영주 가문과의 혈연을 통해 에렌페스트로부터 마력이 담긴 소성배를 받고 있었으나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가 에렌페스트를 우선시해 타 영지에의 마력 공급을 차단했고 받지 못하게 되었다. 로제마인이 질베스타한테 영주 개인이 받은 부탁이니 영주 부부가 알아서 하라곤 했지만 결국 흰탑에 유폐된 이들의 마력을 쥐어 짜내 충전한 마석으로 봉납식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우브 프뢰벨타크(アウブ・フレーベルターク)
로제마인의 양모인 플로렌치아의 동복 오빠. 질베스타에 따르면, 우수한 사람이라고 한다. 본래 상위 영지였으나 정변 이후 에렌페스트보다 더 하위로 떨어진 상태이며 마력 부족으로 기근도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질베스타와 플로렌치아의 연애를 바탕으로 쓴 소설 내용에서 남주인공이 자신보다 상위 영지의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봐도 당시엔 둘이 결혼이 쉽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55]
하지만 전 상위영지였던 만큼 신전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자마자 바로 에렌페스트에게 공동 연구를 제안하는 수완을 보여주었다. 또한 조금이라도 영지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해 뤼디거의 의견을 수용하여 에렌페스트를 따라 영내 귀족과 영주 일족이 나서서 제사를 지냈으며, 덕분에 영지의 수확량이 늘어나 점점 영지가 안정되고 있다.
- 콘스탄체(Constance)
아우브 프뢰벨타크의 첫째 부인. 뤼디거의 어머니이자 질베스타의 둘째 누나. 호기심 많고 당돌한 성격이 질베스타와 판박이이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마력이 적은 데다가 바로 위의 언니 게오르기네의 적의가 귀찮아 아우브 경쟁에서 일찌감치 사퇴하고 프뢰벨타크로 시집갔다.[256] 질베스타와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편으로, 귀족원 시절부터 질베스타와 플로렌치아 사이를 응원했다고 한다. 확실히 게오르기네와는 다르게 질베스타와 사이가 좋은지, 플로렌치아의 임신 소식을 초기에 들은 사람 중 하나이다. 로제마인은 양아버지의 사랑 이야기에 등장했던 콘스탄체에 대해 만난 적은 없지만 이미 알고 있는 친근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에렌페스트에서는 마력 부족으로 영주후보생이 기원식을 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행동력을 보여준다.
- 뤼디거(Rudiger)
프뢰벨타크의 남성 영주후보생으로 로제마인보다 4살 위. 빌프리트와 뤼디거의 부모들이 서로 남매지간이라 사촌이다. 부모가 서로 형제지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로제마인이 뤼디거를 처음 봤을 때의 평이 온순하게 생긴 빌프리트였다.(...) 아우브 경쟁을 위해 타령의 영주후보생 데릴사위를 바라던 샤를로테도 후보자 중 하나인 뤼디거를 보자마자 빌프리트와 너무 닮아서 바로 포기할 정도이다. 로제마인이 귀족원에 입학한 해에 디트린데가 주최한 친족 다도회에서 로제마인의 혼약자에 대해 물어봐 사실상 로제마인의 첫 구혼자이기도 하다. 이후로는 매해 귀족원의 친목회 외엔 별다른 출연이 없다.
로제마인의 조언대로 영주 후보생인 뤼디거가 열심히 성전을 들락 거리며 기원식을 치렀고, 수확량이 올라 이를 타령에도 꽤 선전 했다. 로제마인은 하도 이에 대한 소문을 듣지 못해 프뢰벨타크에서 자기들 순위 올리기 급급해 이를 숨긴 줄 알았으나 실상은 상위권이 아닌 영지(프뢰벨타크는 15위 정도였다. 전 영지는 21)가 성전을 언급하니까 그냥 타령들이 무시했던 것이다. 로제마인이 1학년 때 "에렌페스트는 오죽 내세울 게 없으면 성녀전설이냐"며 무시당한 걸 보면 프뢰벨타크의 잘못은 없다. 실제로 단켈페르거와 에렌페스트가 왕족의 지원을 받아 설파했을 때는 많은 영지들이 관심을 보였다.인맥빨 유르겐
2.7. 기레센마이어령
현 첸트인 트라오크발의 첫째 부인의 출신지인 중영지.- 루친데(Lucinde)
기레센마이어의 영주후보생 1학년. 샤를로테의 친구로 샤를로테를 통해 에렌페스트의 사랑 이야기 책을 즐겨 읽는다.
2.8. 요스브레너령
- 뤼라디(リュールラディ)
작중 영주후보생이 없어 영주 후보생 대리를 맡고 있는 요스브레너의 상급 귀족으로 문관 지망이다. 로제마인과 동갑이며, 에렌페스트발 연애 소설의 애독자. 뮈리엘라의 친구이기도 하다. 뮈리엘라의 추천으로 자신도 연애 소설을 쓰기 위해 의식 관련 자료를 찾겠다는 명목으로 영지의 서고를 드나들고 있다. 에렌페스트의 신작 '신들의 사랑이야기' 작가로 추정된다.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를 왕명에 의해 갈라서여 했던 비련의 연인으로 보고 본인들 모르게 신들에 대입하여 글을 쓴다.엘비라 2호...그 후 그녀의 이야기가 출판되었을 적엔 인간들에게 잃어버린 예지를 전해 주기 위해 온 여신의 화신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누구 이야긴지 대충 눈치챘지만 다 잘 풀렸으니 내용 자체는 귀여운 팬픽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
나름 고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자이다. 할머니의 영향으로 고문자를 먼저 배우는 바람에 세례식 후에 현대 문자로 자기 이름밖에 쓰질 못 했는지라 바보 취급 당했다고.
에렌페스트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하나 에렌페스트에서는 이미 타령의 약혼 문의가 쇄도해 가뜩이나 적은 상급 귀족들은 품절 상태이다. 그럼 중급 귀족이라도 노릴까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약혼 상대를 알아보려 했으나 부모님 입장에서 하위 영지로만 인식된 에렌페스트에 상급 귀족도 아닌 고작 중급 귀족한테 딸을 내줄리 없다며 친언니한테 일침당한다.[257][258]
2.9. 베르슈만령
- 안젤름(Anselm)
베르슈만령의 중급귀족. 로제마인과 같은 학년. 로데리히 시점 SS 43화에서 등장한다.
2.10. 클라센부르크령
- 아우브 클라센부르크(アウブ・クラッセンブルク)
대영지 클라센부르크의 현 아우브. 로제마인과는 3학년 영지대항전에서 처음 만난다. 이전 자기 영지 상인이 폐를 끼친 것을 질베스타에게 사과하며 다시 한번 거래 상인 수를 늘려달라고 청하지만 에렌페스트 측의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거절당한다. 에그란티느와는 원래 삼촌-조카 관계지만, 에그란티느가 전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에게 입양되면서 남매 사이가 되었다.
에그란티느를 등에 업고 사실상 에렌페스트에서는 더이상 연구할 건덕지가 없는 의식 연구를 밀어부친다. 아우브 클라센부르크 입장에서는 자기네 영주후보생과 로제마인과의 친분을 다지는 게 주 목적이라 연구에 대해서는 대충 이전 것을 더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라는 계산이 전제되어 있었다. 로제마인은 진지하게 이미 밝힐 건 다 밝힌 상황이라서 더이상 연구할 거리도 없는 주제를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해 불쾌해 했다. 즉 아우브는 대영지간 사교관점에서, 로제마인은 인적 물적으로 중영지에 부담이 큰 명령으로 본 것. 4부 초반을 보면 클라우센부르크와 다과회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에렌페스트의 시종들이 자랑스러워 할정도로 대영지에서는 은혜를 파는 듯한 관점일것이다. 의식 관련해서는 애초에 에렌페스트가 다른 영지들과는 비교 불가급으로 정보가 많았고, 단켈페르거와의 공동 연구도 급성장하는 에렌페스트를 향한 타령의 질투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그나마 단켈페르거는 디터 의식과 관련하여 에렌페스트에 없는 정보들이 있어서 공동 연구가 가능했지만, 의식과는 전혀 연이 없던 클라센부르크의 공동 연구 요청은 그냥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나 다름없었다. 에렌페스트에 있는 모든 것을 떠 넘기려는 연구를 하려 들었고, 그것도 연례 행사로 일을 키우려 한 셈이다. 신전 천시인 상황이라 껄끄럽겠지만 의식에 대한 정보는 자령의 신전에다 물어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오래된 영지니 더 정보가 많을지도 모른다. 5부 끝날때까지도 로제마인은 상식이 부족했다는 걸 잊지마라.
로제마인이 다과회에서 ‘그래서 대체 뭘 한다는 건데요?’ 라며 에그란티느에게 물어 겨우 학생들 주제로 바뀐다. 로제마인은 이번엔 에그란티느가 왕족으로서 내린 명령이라 받아들였지만 자신이 왕족이 되자마자 연구를 중단시킬거라고 마음먹는 등 상당히 마음에 안들어 했다. 안그래도 로제마인은 에그란티느와 아나스타지우스가 왕족이라는 입장을 내세워 구르트리스하이트 조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일방적인 압력을 가하던 상황이라 이 둘에 대해 부글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클라센부르크까지 에그란티느를 앞세워 일방적인 편의를 요구하니 결과는... 하지만 연구 자체는 하르덴첼의 기적과 클라센부르크의 고문서 해독과 관계된 것을 하는 것이라 나쁠 건 없었다.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의 의도와 달리 로제마인의 기분이 상해 지나치게 나쁜 쪽으로 해석한 경향이 짙다. 다만, 이 연구와 행사가 로제마인과의 관계 강화와 왕족에 대한 기여를 통해 클라센부르크의 영향력 강화가 목적인 것이 너무나 뻔한데다 1회성도 아니고 연례 행사로 만들어 자신들의 정치력 강화를 위해 매년 마력이라는 한정자원을 쪽쪽 빨아먹겠다는 도둑놈 심보인지라 안그래도 왕족에 대한 인상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의 로제마인에게 있어서 좋은 해석이 나오려야 나올 수가 없었다. 나중에 가호를 얻을 수도 있다지만 당장 마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니...
- 쟌시안느(Gentiane)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의 셋째 부인의 딸인 클라센부르크의 영주 후보생. 로제마인이 귀족원 4학년일 때 입학한다. 에그란티느가 직접 로제마인에게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사이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클라센부르크와 에렌페스트의 연구에서 클라센부르크의 책임자로서 참가해 로제마인과 안면을 텄다. 자령에 있는 고문서의 사본을 참고해서 연구를 할 거라며, 로제마인에게도 읽기를 권한다. 스핀오프인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 귀족원 도서관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클라센부르크 측에서 도서위원으로 참가시키려 한다고 언급된다. 여담으로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의 친정 영지인 에렌페스트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아우브 클라센부르크가 쟌시안느를 멜키오르의 제1부인으로 보낼 확률도 커지고 있다.
- 카린(Karin)
클라센부르크의 평민으로 대상인의 딸. 갓 성인이 된 듯 젊고 기가 센 미인으로 묘사된다. 아버지를 따라 장사를 하러 에렌페스트로 찾아왔다. 아버지가 에렌페스트에 연결을 만들고자 벤노에게 혼인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그녀를 플랑탱 상회에 놓아두고 떠나버리는 바람에 1년간 에렌페스트에 체류하게 된다. 여성 혼자 먼 클라센부르크로 보내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한 벤노는 일단 카린을 1년간 다루아로 취급하며 돌봐주기로 한다. 벤노는 에렌페스트의 신상품에 대한 정보가 많은 플랑탱 상회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카린을 경계하고, 카린은 카린대로 벤노와 결혼하려고 쫓아가는 형국이 계속되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1년 후 클라센부르크로 돌아갔다. 구스타프와 코린나는 카린이 벤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어줄 셈이었지만 잘 안 된 듯. 오히려 후에 질베스타가 '이러한 땡깡을 피우는 클라센부르크의 상인은 곤란하다'라고 영주 회의에서 호소해 클라센부르크로의 판로를 줄이고 다른 영지로의 판로를 넓히는 결과를 낳았다. 본심이야 어쨌든 주변으로부터 엄청 갈굼당하지 않았을까...
완결 이후 SS에서 의외로 벤노와 사이가 괜찮았고, 떠날 때 뺨에 키스한 것이 밝혀졌다. 그 장면을 봤던 투리는 좌절하고...[259]
팬북5의 Q&A에 따르면 클라센부르크에 돌아간뒤 아버지와 크게 싸운뒤 자신의 가게를 시작한다고 한다.
2.11. 임멜딩크령
로제마인이 귀족원 입학하기 전에 10위를 하고 있던 영지로, 로제마인의 영향으로 서서히 순위가 상승하는 에렌페스트를 견제하던 영지 중 하나. 로제마인 입학 후 10위를 빼앗기면서 신경질적으로 변해 에렌페스트의 행보에 사사건건 비아냥을 하는데, 그걸로 끝(...)한 임멜딩크의 상급 귀족 학생이 마음에 두던 상위영지의 여자에게 고백하나 영지의 순위 하락으로 퇴짜를 맞는다. 그러나 반대로 영지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2위인 단켈페르거에서 신부를 데려오게 된 에렌페스트의 하르트무트를 보며 앙심을 품는다.[260]
- 뮈렌로이에[261]뮤렌로이에. 힐쉬르처럼 위/유 선택으로 여겨진다. 참고로 독일어에서 u는 유, ü는 위이며, ムレンロイエ의 경우 Murren이라서 뮤에 가깝다.](ムレンロイエ)
임멜딩크의 영주 후보생. 위의 사건때문에 에렌페스트가 불참한하위 영지 간의 다과회에서 로제마인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로제마인의 귀족원 3학년 때는 끈질기게 공동연구에 대해 로제마인에게 캐물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등 로제마인을 짜증나게 한다. 결국 공동 연구에 참가하고 싶은 하위 영지들은 단켈페르거의 디터의 제물이 되게 됐으며, 임멜딩크는 디터라는 말에 사퇴했다. 4학년 친목회 때 로제마인이 왕명으로 중앙 신전에 들어갈 거라는 루머를 로제마인 앞에서 대놓고 말하며 도발했다가 '난 몸이 안 좋아서 영지 순회 같은 건 꿈도 못 꾸니, 그렇게 되면 너희 영주 후보생이 청색 신관/무녀 의상 입고 중앙 신전에 와서 나한테 배워가야 할 텐데?'이라는 의미의 말에 데꿀멍한다.
이름은 Murren (투덜거리다) + Reue (후회)
2.12. 란체나베
아렌스바흐와 국경문으로 연결된 나라. 기원은 800년 전 유르겐슈미트에서 첸트 후보자인 구르트리스하이트 보유자가 셋이 존재했을 때 계승 경쟁에서 탈락한 톨퀸하이트 왕자가 추종자들을 이끌고 뛰쳐나가 마력이 없는 땅에 세운 나라가 시초다. 처음에는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이용해 손쉽게 건국을 할 수 있었으나 주민들에게 마력이 없어서 후사를 만들 수 없자 왕족 확보와 슈타프의 승계를 위해 유르겐슈미트에 공주를 보내 자손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르겐슈미트와 란체나베의 왕위 계승권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유르겐슈미트 측에서 매우 경계하고 있다.물론 종가는 유르겐슈미트인만큼 원래라면 란체나베가 뚫고 들어올 여지가 없어야 정상이지만 유르겐슈미트 왕의 상징인 구르트리스하이트가 현재 소재불명이기 때문에 이들이 왕위계승권을 주장할 틈이 드러났다. 그들이 현 왕가보다 옛 첸트의 피를 진하게 물려 받았기 때문. 란체나베 왕족들은 마력이 있는 후계자를 볼 수 없어 유르겐슈미트에 란체나베의 공주를 보낸다. 공주들은 본 문서 상위부터 쭉 언급된 아달지자의 별궁에 머물며 왕족 및 각지의 아우브와 관계를 맺어 왕이 될 아이를 잉태하는 것이 공주들의 임무이다.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 중 가장 마력이 많은 자가 란체나베의 왕이 되며, 왕이 될 아이가 정해진 후 나머지 아이들[262]은 마석이 되어 왕이 될 아이와 함께 란체나베로 보내진다. 이렇게 보면 란체나베의 공주는 신전의 회색 신관/무녀마냥 노리개 취급당하는 씨받이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우브나 왕족 전용 매춘부같은 이미지가 강하나 전속성의 '마석'을 얻기 위해 관계할 남자를 골랐다는 걸 보면 공주 쪽에서도 상대를 고를 수는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도 솔직히 아무 의미없는 최소한의 장치이지 결국 공주의 임무는 후계자 생산과 마석 생산이므로 관계를 절대로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비참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제대로 된 것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쓸모가 없어지면[263] 처분된다.[264]
란체나베의 왕족들은 유르겐슈미트에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형태지만 란체나베 국가 자체와 원주민들은 마력에 대항하는 물건들[265]을 많이 개발했기 때문에 사실상 마력셔틀 역할만 하고 있다.
- 레온치오(Leonzio)
란체나베의 현 국왕인 키아프레도(キアッフレード / Chiaffredo)의 손자. 왕이 되고 싶어하나 란체나베의 사정상 슈타프가 없는 상태. 란체나베의 후사 문제를 위해 유르겐슈미트의 협조를 구하고자 아렌스바흐를 방문한다. 이에 페르디난드가 이를 거절하는 트라오크발의 의향을 전하면서 레온치오의 제안이 유르겐슈미트에 부담만 될 뿐 이득이 없다며 축객령을 내린다. 그러나 자칭 차기 첸트 후보이자 현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인 디트린데가 선대 아우브의 장례식 때 레온치오 파와 접촉을 주선하고 그대로 아렌스바흐에 머물게 된다. 디트린데는 흠 있고 나이가 많은 신전 출신 약혼자보다 나이도 비슷하고 적극적인 대시를 하는 레온치오에게 푹 빠진다. 자신이 첸트만 되면 왕명으로 이어진 약혼따위는 바로 팽할 수 있다는 마인드에 툴크까지 더해져 딸한테 무관심한 게오르기네가 억지로 떼놓아야 할 정도였다.
최종적으로 디트린데를 꼬드겨 아렌스바흐를 침공하고 힐데브란트가 슈타프를 얻는 사이에 귀족원에 잠입해 방계 왕족 신분의 메달을 얻어 슈타프를 받았으나 이들의 속셈을 간파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 그리고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이 아달지자의 별궁을 강습한다. 슈타프는 얻었지만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았던 터라 마력을 쏘아댈 뿐인, 그야말로 압도적인 마력을 가진 상대가 약한 상대를 괴롭힐 때나 쓰는 공격을 할 뿐이라 무난하게 체포되었다. 신들이 란체나베인들의 살해를 금지했기 때문에 생명은 보존했지만 란체나베에서 그랬듯이 이제는 유르겐슈미트에서 마력 셔틀을 하는 처지로 떨어졌다.
- 제르바지오(Gervasio)
란체나베의 1순위 왕위 계승권자. 그리고 5부 최종 보스이자 침략자이며 유르겐슈미트의 첸트 자리를 노리는 반동 인물이다.
유르겐슈미트에서 나고 자라 교육 받았지만 어느 날 낯선 곳으로 끌려와 생판 모르는 곳에서 이름뿐인 왕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원주민들에게 마력을 가진 자를 탄압하는 무기로 협박당하며 마력 배터리 신세가 된 자신을 한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때가 되어 레온치오와 함께 유르겐슈미트의 첸트 자리를 노리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레온치오가 페르디난드와 그의 숙부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묘사나 페르디난드가 나이가 들면 똑같을 거라는 묘사 등 매우 가까운 친족(형제 혹은 삼촌 정도)이라는 암시가 있다. 웹연재 당시에는 페르디난드와 제르바지오 간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두 사람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 관계로 여겨졌으나, 이후 서적화되면서 페르디난드의 외숙부임이 확정되었다. 제르바지오의 누나가 페르디난드의 친모이므로 혈연적으로 페르디난드의 작은 외삼촌에 해당한다.
중앙에서 벌어진 난투극과 동시에 봉납춤을 헌사하는 무대에서 시작의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그 모습을 드러낸다. 축복을 연달아 거는 로제마인을 보며 자신이 신의 모형정원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축복 대환장 파티에 합류하여 전세를 뒤집는다.
기도를 해 석판을 얻고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에어베르민과 대면하나 로제마인이흑심 반 효율 반의 심정으로어둠의 신의 망토로 그의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로채고, 페르디난드도 똑같이 행동해 에어베르민을 화나게 만든다.[266][267] 결과적으로 내용물은 마력뿐이었지만 제르바지오가 온전힌 첸트로 인정받지 못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본인은 자신이 유르겐슈미트의 첸트가 되어 란체나베와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막겠다며 페르디난드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애당초 이 비극의 원인은 란체나베 때문이고 페르디난드는 란체나베인들이 유르겐슈미트의 귀족들을 마석 취급하는 것을 목격했기에[268] 제르바지오의 말은 결국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았다. 제르바지오는 비극 운운하며 유르겐슈미트에 책임을 떠넘기려 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그저 란체나베 왕족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페르디난드에게 지적당한다.
아무리 유르겐슈미트와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는 해도 란체나베 국내의 일은 란체나베의 책임이지 유르겐슈미트의 책임이 아니며, 란체나베가 한 짓은 유르겐슈미트에 대한 침략행위일 뿐이다. 만약 제르바지오가 첸트가 되었다면 유르겐슈미트의 귀족들은 대부분 마석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특히 여성 귀족은 사는 게 사는 걸로 생각하지도 못할 생지옥을 겪을 확률이 크다. 이전에는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에 속하는 것 같았지만 가해자가 된 피해자 속성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그러나 애당초 제르바지오는 란체나베의 왕으로서 키워졌으므로 수혜자라면 모를까 피해자라고 보기도 힘들다. 오히려 란체나베나 아달지자의 별궁으로 인한 진정한 피해자는 하마터면 마석이 될 뻔한 페르디난드와 위정자들의 더러운 야욕으로 인해 아이 낳는 기계가 되어 죽어간 공주들, 그리고 아달지자의 열매들이다.
안타깝게도 에어베르민은 누가 되든 빨리 유르겐슈미트의 붕괴를 막을 첸트를 원할 뿐이었고 누가 첸트가 되든 그 결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든 상관치 않았기 때문에 젤바지오를 지지했다. 유르겐슈미트 자체가 신들이 속죄를 위해 만든 모형정원이고 유르겐슈미트로 도망쳐 온 마력을 가진 자들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들 입장에선 인간(귀족)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건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다. 무려 정변을 바로 얼마 전의 일로 생각하며 귀족들이 줄어드는 것을 그제야 느꼈을 정도다. 에어베르민은 유르겐슈미트인들끼리도 피바람이 불지 않았느냐면서 제르바지오가 첸트가 되면 벌어질 란체나베인들에 의한 학살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명령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제대로 된 첸트의 탄생을 방해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에게 분노할 뿐이었다.[269]
이후 에어베르민과 페르디난드 사이를 중재하려 로제마인에게 지혜의 여신 메스티오노라가 강림한다. 그녀와 협의한 에어베르민은 국경문에 마력을 빠르게 채우는 것으로 첸트를 결정한다는 명령을 첸트 후보들에게 내린다. 제르바지오는 로제마인, 페르디난드와 경쟁하지만마왕의함정에 빠지면서 간단하게 리타이어되었다.[270] 최종보스로 나름 포스는 있지만 중요한 국면에서는 허망하게 져버렸다. 설마 신과의 약속에 그런 꼼수를 쓸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모양이다.[271]
그래도 최종보스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 능력만은 출중해 페르디난드의 함정에 빠져 방치되는 바람에 굶주리고 탈진하고 슈타프도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잡으러 온 첸트 부부의 호위기사의 약 절반을 처리한다.[272]
작중 최후반의 보스로 여신이 강림하지 않은 상태인 로제마인 및 페르디난드와 마력량이 더 많은 유일한 인물이다. 실제로 제르바지오는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의 마력이 자신에 비하면 별 것 아니라고 판단하였고, 작중 묘사상으로는 제르바지오는 로제마인 및 페르디난드와 2:1로 싸워도 이길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르바지오 본인의 구르트리스하이트는 완성되지 않은 반면,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는 둘 중 한 쪽이 죽으면 다른 쪽의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완성되는 상황이어서, 제르바지오로서도 함부로 둘을 죽일 수는 없었다. 직후 신들의 개입으로 살생이 금지되면서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을 죽인다는 선택지 자체가 배제되어버렸고, 신들에 의하여 시작된 첸트 경쟁에서 페르디난드의 꼼수에 당하면서 본인의 마력의 강함과 무관하게 허무하게 리타이어 해버린다.
마력이 높아 수많은 형제들을 제치고 란체나베의 왕족으로 선정되어 떠난 제르바지오와 처음부터 마석이 되기 위해 전속성이지만 마력은 형제들에 비해 열등하게 태어났던 페르디난드는 시작부터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었고 아군이 될 수도 없었다.
에어베르민에 의해 밝혀진 그의 본명은 테르차(Terça)로 세 번째라는 뜻. 페르디난드의 본명이 다섯 번째라는 뜻의 쿠인타(Quinta)임을 생각해 봤을 때 아달지자의 별궁 출신 인물들이 인간이 아닌 물건 취급을 받았음을 추측하게 해준다.
3.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번외편인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 추가로 등장하는 인물들. 약혼자 후보 2명은 단행본으로는 귀족원 외전 한넬로레 시점부터 등장한다.3.1. 중앙
- 루펜
단켈페르거의 사감이자 디터광. 진짜 디터를 경험한 한넬로레를 추앙하며(...) 단켈페르거 신입생들에게 디터의 멋짐을 침을 튀기며 설파한다.
- 파울리네
음악 담당 교사. 본편에서도 등장하였다. 로제마인의 신곡을 듣고 한넬로레와 같이 얼굴을 붉히며 감동해한다.
- 에그란티느
귀족원 영주후보생 코스 교사이자 첸트. 한넬로레를 둘러싼 신부 뺏기 디터의 양상에 머리를 싸맨다.
- 아나스타지우스
귀족원 영주후보생 코스 교사이자 첸트의 배우자. 자신의 담당 수업 시간에 한넬로레에게 대놓고 청혼을 하는 오르트빈을 아니꼽게 보며 한넬로레를 둘러싼 신부 뺏기 디터를 질려 한다. 에그란티느가 고생하기 때문.(...)
3.2. 단켈페르거령
- 켄트립스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직접 지명한 한넬로레의 약혼자 후보1. 레스티라우트의 측근인 상급 문관으로 속이 검다. 레스티라우트와 한넬로레와는 사촌 사이로 한넬로레의 1살 위. 원래는 기사 지망이였지만 탈락하여 문관이 된 케이스. 하지만 문관임에도 타령 귀족들 눈에는 기사처럼 보이는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문관이 되기 이전에는 단켈페르거의 남자답게(?) 근육뇌였지만 문관이 된 후 정보계열에 눈을 떠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넬로레의 약혼자 후보지만 한넬로레가 타령에서 신랑을 들이거나 타령으로 시집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 단켈페르거의 이익적인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켄트립스나 라잔타르크와 결혼하여 레스티라우트의 입지를 공고히하는 것이지만 한넬로레는 상급 귀족으로 떨어진다.[273] 그밖에 타령으로 시집가면 한넬로레는 아우브의 아내라는 영주후보생에 걸맞은 지위를 챙기지만 단켈페르거의 이익은 그다지 많지 않다. 중간책으로 타령에서 데릴사위를 들이면 레스티라우트와 아우브의 자리를 다투는 불씨가 생기겠지만 한넬로레는 상급 귀족으로 떨어지지 않은 채 차기 아우브를 노릴 수 있고 단켈페르거에도 여신의 화신의 친구인 한넬로레라는 이익을 가지는 것은 같다. 단켈페르거의 이익도 생각하지만 한넬로레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드러나는 항목. 참고로 한넬로레는 진짜 디터를 경험한 영주후보생으로서 영내 귀족 전체가 디터 덕후들인 단켈페르거에서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듯하다.
이제부터라도각잡고한넬로레가 아우브를 노린다면 그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한넬로레를 단켈페르거의 불안 요소라고 하는 것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안그래도 로제마인의 친구에다가 진정한 디터를 경험한 영주후보생으로 유명한데, 트레팡아를 강림시켜 시간의 여신의 화신이 된 것을 많은 학생들이 목격한 시점에서 단켈페르거 내에서의 한넬로레의 입지는 더욱 강해지게 되어 버렸다.본인이 의도한 건 전혀 없다는 게 개그여신의 화신인 한넬로레를 내버려두고 레스트라우트를 계획대로 단켈페르거의 아우브로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런저런 소릴 듣게 되므로 머리만 아플 뿐이다. 항상 울던 한넬로레를 계속 좋아하고 지키고 싶어했으나 신부 뺏기 디터에서 한넬로레가 빌프리트를 선택한 것을 보고 사랑은 하나 신뢰할 수 없음을 느낀다. 한넬로레가 디터를 싫어하여 타령으로 시집가고 싶음을 알고 있어 빌프리트를 엎어뜨리는 것을 부추기며 왜 아직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냐며 질책도 하는 등 전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한넬로레의 감정을 얼굴의 표정만으로 파악할 수 있다. 행동파인 단켈페르거에서는 특이한 인물. 이 작품은 표정이나 행동 등으로 연애 플래그를 많이 던지는데 대표적으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의 애정 표현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켄트립스도 작품의 은유적인 로맨스 표현과 플래그에 부합하는 것이 많아 한넬로레와의 플래그도 무시못할 수준. 빌프리트에게 가라는 말과는 달리 한넬로레에게 관심이 아주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 작중 제일 한넬로레를 아낀다는 친오빠인 레스티라우트가 오해와 폭주로 한넬로레에게 폐만끼치는 단켈페르거의 특성을 볼 때, 한넬로레의 마음을 눈치챌 정도의 눈썰미라는 것은 다른 인물들과는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드러난다.라잔타르크는 단켈페르거의 기사다운 기사입니다. 진짜 디터에 참가한 당신을 우러러 보고 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그렇게 막다른 곳에서 영지를 배신하고 약혼자 후보를 정하고서도 여전히 빌프리트님의 현재 상황을 걱정하는 한넬로레님을 사모는 하지만 신용할 수 없습니다.[274][275]
빌프리트에게 눈이 너무 멀어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넬로레에게, 유일하게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지 않고 디터에 거부감이 있는 한넬로레를 이해하고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면서까지 한넬로레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기에 가장 유력한 후보. 디터 생각밖에 없어 한넬로레의 내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이익(사랑포함)을 위해 한넬로레에게 청혼하거나 자신의 사정으로 한넬로레를 거부하는 다른 후보자들과는 비교가 확실하며, 페르디난드처럼 초반부터 등장하고, 단켈페르거의 인물답지 않게 끈질기게 구애하기보다는 한넬로레의 사정을 생각하고 사랑을 인내한다는 점에서 진히로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276]
밑의 라잔타르크와 비슷한 입장으로 레스티라우트의 측근으로써 대비되는 행동을 한다. 본문에 '한넬로레를 사랑하지만 신뢰할 수 없다' 라는 말을 한넬로레에게 했는데 이것은 한넬로레에게 실망했다는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단켈페르거의 이득이 되지 않고 '잿빛 눈동자가 어지러히 여러색을 띄며 흔들릴 정도'로 감정과 마력이 폭주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사랑을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인내하고 한넬로레가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등을 떠밀며 한넬로레의 마음을 지켜주려고 행동한다. 이 장면이 나오기 직전에 단켈페르거의 이득과 자신의 사랑을 주장하며 협력하도록 하는 라잔타르크와 달리 한넬로레의 마음을 지켜주려는 켄트립스는 허락받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으로 크게 비교된다. 이 싸움을 간단히 말하자면 공통된 분모인 한넬로레에 대한 사랑을 빼고 단켈페르거의 이익 vs 한넬로레의 마음 이라고 보인다.
- 라잔타르크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직접 지명한 한넬로레의 약혼자 후보2. 한넬로레의 동갑인 사촌이며, 2부인의 자식인 켄트립스와는 이복형제로 자신은 3부아의 자식이면서도 아주 친하게 자랐다고 한다. 그리고 단켈 종특으로 역시 근육뇌. 진짜 디터에 참가한 한넬로레에게 어울리는 남자로서 주변에 인정받고 싶어한다. 한넬로레에게는 당연히 기피하고 싶은 인물 중 하나. 로제마인과 한넬로레의 우정처럼 자신도 디터로 한넬로레와 정을 쌓고 싶다고 구애하나 당연히 디터를 좋아하지 않는 한넬로레에게는 fail. 물론 한넬로레를 이끼고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인 듯 하다. 이 마음은 한넬로레가 로제마인과 세트로 맞춘 머리장식을 착용했을 때 멘붕[277]하는 모습을 보일 때 쯤에서야 전해졌다.
한넬로레를 좋아하는 마음은 켄트립스와 같으나 하는 행동이 극명하게 갈린다. 라잔타르크는 독자에게 '불씨'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며 레스티라우스와의 대립을 해소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지만... 한넬로레의 마음에는 관심 없이 자신의 주장만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켄트립스와 싸움을 하는 장면이 서로 같은 레스티라우트의 측근이라는 점임에도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 한넬로레가 만약 라잔타르크와 결혼하게 된다면 '불씨'는 사그라지겠지만 한넬로레가 어떠한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과, 영주후보생에서 상급 귀족으로 떨어지고, 단켈페르거를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것 등 관계 없이 오직 레스티라우트의 이득과 단켈페르거의 안정만을 강요하고 자신의 사랑만을 원하는 것에서 왕족의 안녕과 입지, 자신의 사랑만을 강요하는 지기스발트의 역할과 비슷하다.
그러나 최신화에서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마침내 한넬로레에게 진심을 고백하는데... 어려서부터 울보 공주로 여겨져왔지만 디터 기술을 배우면서 잘 안 될 때는 울상이 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하면 환하게 웃는 한넬로레의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한넬로레와 작당하고 레스티라우트에게 한 방 먹여주려 애썼던 일을 굉장히 훈훈하게 추억한다정작 한넬로레는 오빠에게 덤볐다가 철저하게 반격당해서 찍소리도 못하고 당한 처절한 사건으로 기억하는데.즉 표면적인 감정은 디터를 싫어하지만, 디터에 임해서는 진지하게 승리를 향해 노력하는 한넬로레의 본성을 본인보다도 먼저 깨달은 남자.
- 라오페레그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제2부인의 아들로 한넬로레의 4살 연하 이복동생이자 영주후보생. 하이스히체와 혈연 관계가 있는 것같다. 귀족원에 갓 입학한 새내기로 역시 근육뇌. 근육뇌에 신분까지 높기 때문에 귀족원에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어른들이 다들 한넬로레를 걱정하고 있다. 결국 귀족원에 이동하자마자 여태 별 교류도 없었고 4-5살이나 많은 이복남매인 한넬로레에게 청혼하는 사고를 친다. 한넬로레는 에둘러 거절했지만 단켈페르거 남자들의 특성상 다시 끈질기게 구애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아우브는 레스티라우트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기에 한넬로레와 결혼해 그녀를 아우브로 만들고 자기는 디터만 하려는 속셈이라 한넬로레와 맺어질 가능성은 없다. 하도 디터 디터 거려서 디터란 말을 하려고 하면 말을 못 하게 하는 마술구를 장착당하고 친족회에 참가했을 정도다. 이 마술구는 수많은 디터광들을 막아낸 단켈페르거에 없어서는 안될 마술구라고 한다.
혼인으로 타영지로 나가면 단켈페르거에서 하듯 디터를 자주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구혼함으로써 한넬로레를 디터의 덤으로 취급해 버린다. 한넬로레가 단켈페르거의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케이스. 참고로 클라센부르크의 영주후보생인 쟌시안느를 보고 다른 영지의 여자들은 단켈페르거의 여자들과 다르다고 느꼈다.
거기다 진짜 디터를 경험하고 싶다며 시끄럽게 구는데 진짜 디터는 '초석 쟁탈전' 즉 영지끼리의 침공전이므로, 그 말은 즉 다른 영지와 전쟁하고 싶다는 외교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말이다. 이걸 포함해 한넬로레에게 실력도 영주를 지탱할 생각도 없다며 참교육 받았다가 진짜로 한넬로레에게 반하게 된다.
결국 신부 빼앗기 디터에 참전한다고 선언했다가 영지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한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결정으로 기숙사 내부를 통합한다는 명분 하에 라잔타르크, 켄트립스와 모의 디터를 해 패배하면 영주후보생 자격을 잃고 상급 귀족으로 격하당하게 되었다. 제2부인 라이히렌도 이에 동의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들의 영주후보생 지위를 지키기 위해 은밀히 지원하는 상황. 그러나 동복 여동생 룽타제조차 등을 돌린 처지를 본인도 깨닫지 못하고, 라잔타르크에게 철저하게 두들겨맞고 보물을 수호하던 기사가 하필 한넬로레의 지시를 받게 된 룽타제의 기사라 보물을 방출하여 패배한다. 한넬로레의 판단으로는 디터디터거리는 라오페레그라면 여러 책임을 지기 때문에 운신이 자유롭지 않은 영주후보생보다 상급 귀족으로 기사단원이 되어 마음껏 디터하는 쪽이 행복할 거라고 한다. 실제 위험천만한 발언을 일삼는 라오페레그는 영주 일족으로 적합하지 않았으나, 레스티라우트와 한넬로레가 에렌페스트와 디터를 해 패배하자 라오페레그를 영주로 지지하는 제2부인 쪽 파벌이 강해져 영주후보생으로서 지위를 유지했을 뿐 사실은 진작에 격하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초반부터 폭주하는 라우페레그의 언행을 측근들이 전혀 제지하지 않은 것은 실책을 유도해 무난하게 격하시키려는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명령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
- 룽타제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제2부인의 딸로 라오페레그의 여동생. 라오페레그가 에그란티느의 대관식이 열린 영주 회의에 오지 못했던 것과 다르게 더 어린데도 참가를 허락 받은 것을 보면 어리지만 잘 교육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우브 단켈페르거는 룽타제를 멜키오르에게 시집보내 에렌페스트와의 연결점으로 삼을 생각인 듯하다. 귀족원에 입학하지도 않았고 딱히 두드러지는 자기 주장도 한 적 없어 존재감이 없었으나 한넬로레의 신부 빼앗기 디터로 인해 오빠 라오페레그가 영주후보생 자리를 걸고 기숙사 내 디터를 하게 되자 어머니로부터 자기 호위기사도 참전시키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결정이 라오페레그의 패배임을 아는 룽타제는 기겁해서 파벌이 다른 한넬로레에게 비호해달라는 청을 넣어, 한넬로레가 받아주자 자신의 기사에게 한넬로레의 지시를 따르라는 명령을 내려둔다. 라오페레그가 싸우기도 전에 패배하는 포석을 깔았다는 점에서 어리지만 어엿한 단켈페르거의 여자. 한넬로레는 룽타제와 로제마인과 샤를로테 자매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을까 은밀하게 기대하는 중.
- 라이히렌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제2부인. 구 베르케슈톡의 귀족들을 통솔하는 파벌을 맡고 있었다. 현재는 레스티라우트의 제2부인인 아인리베에게 업무 인계 중. 본래 귀족원 입학 전에 라오페레그를 상급 귀족에게 입양시키는 길을 아우브 단켈페르거로부터 타진받고 있었으나, 레스티라우트와 한넬로레가 에렌페스트와의 신부 빼앗기 디터에서 패배한 결과 차기 아우브를 한넬로레와 결혼시킨 라오페레그로 하자는 파벌의 지지가 높아져 쓸데없는 야심을 품어버려 거절한 듯. 기숙사 내 디터에서 라오페레그가 패배하면 상급귀족으로 격하시키는 전개가 되자 겉으로는 승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중립을 지키려는 룽타제를 압박해 그녀의 호위기사들까지 라오페레그 편으로 투입했다. 자칫했다면 라오페레그 뿐만 아니라 룽타제에 자신까지도 영주 일족에서 쫓겨날 수 있는 악수였다.
3.3. 알렉산드리아
3.3.1. 무생물
- 아드레토 & 리사 & 네리 & 디난
순서대로 옅은 녹색의 도서관 사무원, 갈색과 빨강의 경비, 물색의 통괄 지휘 역할 스밀 마술도구.
로제마인의 마력이 평소에도 넘쳐 흐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소모할 필요가 있어서 만들어졌다. 디난의 경우 약간의 대화도 가능. 부를 때는 애칭인 "디노"로 부른다.
아드레토가 로제마인 4학년 때 페르디난드가 만든 스밀 마술도구와 이름은 같지만 동일한지는 불명이다. 다른 스밀 마술도구는 로제마인의 괴멸적인 네이밍 센스를 생각하면 주변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추정된다. 클라"리사", 코르"네리"우스, 페르"디난"드.
[1] 정식 번역판이라도 로마자로 쓴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는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2] 2학년 표창식 때 확인한 모습으로, 멀리서 지켜봤다. 다만 직후 습격이 일어나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3] 3학년 귀족원 봉납식 때 가까이서 보고 느낀 인상이다.[4] 원래 다섯째 왕자라 왕으로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하고 신하로서 자랐다. 그러나 첫째 왕자와 셋째 왕자(에그란티느의 아버지) 간의 싸움에서 셋째 왕자가 암살당하고(원래 싸움 자체는 셋째 왕자 쪽이 우세했으나 마지막에 암살당한다.) 곧바로 다섯째인 트라오크발에게까지 불똥이 튀자 셋째 왕자의 파벌을 흡수하여 반격하고 승리해 첸트가 된다. 하지만 국왕이 되고 싶어서 정변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된 것에 가깝기에 첸트의 자리에 미련 같은 건 전혀 없는 상태다.[5] 이는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는 왕이라는 자리에 학을 뗀 반동으로도 보인다.[6] 사실 이는 로제마인 입장에서는 최고의 대우로 로제마인을 잘 알고 그녀에게 학을 뗀 아나스타지우스가 완벽한 분석으로 내놓은 계책이다. 물론 이는 로제마인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양도하지 못할 경우에 한한 것이며 양도가 가능할 경우에는 그냥 내놓기만 하면 된다.[7] 바셴이 처음 나왔을 때는 그냥 청소 마법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란체나베 전쟁에서 로제마인이 즉사독을 쓰려는 제르바지오 이하 란체나베 군을 보고 그 독을 정화하기 위해 바셴을 쓰면서(이 사건이 바로 '세탁기 바셴' 사건이며, 당시 로제마인이 즉사독을 포함한 모든 위험물질을 죄다 씻어낼 생각으로 바셴을 발동시킨 것. 이때 로제마인이 쓴 바셴이 상당히 오래 지속된 이유도 이것이다.) 사용자가 이미지하기 따라 정신계 독도 포함한 모든 독을 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8] 이렇게 된 이유가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부재였다. 첸트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있으면 영지 간 경계를 다시 설정해서 새로 얻은 땅에 영지의 초석이 부여하는 마력을 받을 수 있는데,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실종으로 인해 경계 설정은 해도 초석의 마력이 새로 얻은 영토에 미치지 못하게 된 것.[9] 사실 트리오크발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장성한 자식도 있고 또 작중에서 생각보다 늙어보이게 나와서 그렇지 기껏해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다.[10] 다만 설령 문제가 생겨서 힐데브란트가 뒤를 잇지 못하게 되더라도 지기스발트나 아나스타지우스의 아들들을 데려와서 뒤를 잇게 하면 되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비슷한 예로 레티치아가 있다.) 설령 이쪽에서 받아들일 후계자가 없더라도 양자를 받아들일 수 있다.[11] 암살과 습격이 두려워 중앙을 떠난 적이 없다.[12] 다만 아돌피네는 이 결혼 자체를 엄청나게 싫어했다고 한다. 솔직히 에그란티느와 아나스타지우스의 경우는 아나스타지우스가 진심으로 에그란티느를 좋아하기라도 했지, 지기스발트는 순전히 왕위계승권만 목적으로 했기 때문.[13] 물론 협박과 다름없는 이 협상이 진행된 이유는 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와의 일로 왕족에 대한 큰 불신 및 불만으로 로제마인이 꽤 감정적인 상태였던 것도 적잖이 있다. 그 전에 지기스발트가 에렌페스트의 영주인 질베스타가 아니라 그의 양녀인 로제마인을 구슬리려 한 절차적인 문제가 가장 컸지만. 아래에서도 나오지만 질베스타가 이 일을 로제마인으로부터 듣고 노발대발한 이유도 이것이다.[14] 게다가 영토 더 주겠다는 부분도 심각한 함정이 최소로 쳐도 두 개나 도사리고 있다. 에렌페스트가 약 200년 전 아이젠라이히였을 때로 돌려서 보면 에렌페스트와 경계를 접하고 있는 다른 영지들에서 반발할 게 뻔하다. 거기다가 다른 영지들의 반발은 아무것도 아닌 가장 치명적인 함정이 있는데, 첸트가 영지 간의 경계를 변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이게 무슨 뜻인지 하면 에렌페스트가 영토를 더 받아도 그 영토는 에렌페스트 주춧돌의 마력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렌스바흐가 정변 승리 영지로서 받은, 주춧돌의 마력을 받지 못해 황폐해진 구 베르케슈토크.[15] 현실로 치면 정상회담 중 그 나라의 지도자가 아닌 그 지도자의 자식에게 몰래 뒷공작질을 한 거나 마찬가지다. 현실에서도 이딴 짓거리를 했다가 나중에 그 내막이 폭로되면 미국 같은 초강대국이라도 국제적으로 비난받고 살살 물러나면서 공식적인 사과 성명까지 내야 한다. 거기다 로제마인은 은근히 실세인 인물인지라 대놓고 항의하면 그대로 업보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16] 인쇄술도 당시에는 에렌페스트에나 있었다. 즉 다른 영지에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는 뜻. 그러다가 시간이 흐른 후 단켈페르거부터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17] 막달레나 왈, 의식을 진행하는 로제마인의 모습은 성녀 그 자체였는데 결혼 조건으로 도서관을 내거는 무개념과 동일인물임이 믿어지질 않는다고. 이걸 들은 힐데브란트는 로제마인이 에둘러서 약혼 거절 의사를 표현한 거라 받아들였다. 로제마인의 말에 거의 무조건 수긍하는 왕자가 말한 것.[18] 사실 이것도 문제인데, 아무리 트리오크발이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는 왕이라는 입장에 질렸다고는 하지만, 이러면서 내뱉은 말이 “로제마인을 본관에 모시고, 내가 나간다.”였다. 자식인 왕자들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웬 듣도 보도 못한 귀족에게 대뜸 왕 자리 넘길 테니까, 너희는 다 같이 나랑 셋방살이 시작하자는 거나 다를 바 없다.[19] 애초에 아달지자의 별궁은 여러 왕족/영주 가문 남성들이 이국의 공주와 그렇고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해 지어진 별궁이다. 거기에 이국의 공주와 그 아이들을 감금할 목적도 있던 곳인데, 이건 로제마인을 말만 왕족이지, 대놓고 왕족 취급을 하지 않고 노예 취급을 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20] 덕분에 나중에 이를 안 페르디난드가 격노하여 란체나베 침공의 사후 정리 때 보복한다. 이 별궁은 귀족원에 있고 왕족의 공주가 살기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은근슬쩍 차기 첸트 부부가 될 것이 정해진 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의 왕궁으로 준다. 완전히 왕족의 체면을 박살 낸 셈이다.[21] 단 순수하게 구애의 의도로 전한 것은 아니며 로제마인에게 필요했던 허가증으로 주는 것으로 로제마인이 거부할 수 없게 만들고, 아우브인 질베스타를 통해 왕족의 구애의 마술도구를 받았으니, 그건 즉 양부인 질베스타의 인정과 지기스발트의 구애를 받아들여 지기스발트의 약혼자가 되는 거라는 기정 사실을 만들게 하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머리를 쓴다. 국정에 맞게 안 써서 문제.[22] 귀족의 부부 관계는 마력의 균형을 중시하는 만큼 보는 사람들 앞에서 지기스발트의 마력은 로제마인에게 한참 부족하다는 걸 못 박는 꼴이다. 씨없는수박 인증 여신의 은력 때문이라고는 해도 여신의 화신이 은력을 두르는 게 뭐가 이상하냐는 분위기이기도 했다.[23] 지기스발트는 페르디난드를 약점으로 잡아 그와 친밀한 로제마인을 은근히 협박하려 했을지 모르나,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는 기존의 왕족에 대한 마지막 예우이자 최후의 대안으로 왕족 대접하며 차기 첸트를 왕족 안에서 뽑아 주려고 한 건데 지기스발트는 이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다가 그 차기 첸트는 자격을 제대로 갖춘 정당한 첸트가 나오기 전까지의 수습을 위한 인계역 첸트이니.[24] 그래도 아나스타지우스는 로제마인의 경고를 듣고 중앙의 반란군과 싸우기라도 했지만, 지기스발트는 자기 궁에 틀어박혀 있었다.[25] 왕족에서 아우브로 각하되는 것에 대한 배려로 영지의 크기와는 상관 없이 트라오크발의 영지에 이은 3위를 1년간 유지하게 된다.[26] 지기스발트와 아나스타지우스가 에그란티느를 두고 경쟁할 당시 로제마인의 충고를 받은 아나스타지우스는 에그란티느에게 대놓고 “당신의 사랑에 비하면 왕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기에 에그란티느의 마음을 얻고 결혼할 수 있었다.[27] 아돌피네보다 먼저 들인 부인임에도 제2부인인 이유는 정략결혼을 위해서.[28] 이미 이 시점에서는 ‘혈통으로 이어지는 왕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신들에 의해 지워진 상태다.[29] 이 영향으로 디터를 신청한 영주 후보생도 자기가 약혼자 후보가 되었다고 착각하여 한넬로레에게 친한 척 접근했다.[30] 여신의 화신이자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인 로제마인의 절친, 후에는 제2의 여신의 화신까지 추가.[31] 아돌피네가 지기스발트로부터 이혼당한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까 싶어서 지기스발트가 아돌피네에게 이혼당한 뒷이야기까지 대놓고 퍼뜨렸다.[32] 저 지기스발트의 태도로 인해 코린츠다움은 디터가 열릴 때 다른 후보들로부터 1순위로 집중공격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당장 한넬로레에게 구혼한 사람들 중에 오르트빈이 있다.[33] 참고로 이때 열받은 아나스타지우스는 에그란티느의 머리카락을 풀어버린다. 이후엔...[34] 팬북 질의응답에서 작가가 답하기를 알고는 있었지만, 악의는 없었다고 한다. 필요한 가구도 다 갖추어져 있고, 사교와 바깥출입을 좋아하지 않는 로제마인의 성격을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적어도 자기 부인이 될 여자이고, 마냥 홀대할 생각은 없었다는 듯. 그러나 1년간 제1부인이었던 아돌피네에 대한 지기스발트의 태도를 봤을 때 지기스발트의 악의에 대한 기준이 정상적일지는 상당히 애매하다.[35] 첸트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슈타프를 얻기 전부터 전속성을 갖춘 자뿐인데 해당하는 사람이 로제마인과 에그란티느뿐이었다.[36] 자신의 마력으로 로제마인을 치유해준다. 왕족은 유르겐슈미트를 위한 일에서만 마력을 쓰게 되어 있고, 그것이 의무여서 타인에게 마력을 쓰는 것은 정말로 드문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로제마인이 그런 걸 알 턱이 없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그래봤자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씁쓸해했다.[37] 1.지기스발트가 귀족원에 위치한 아달지자의 별궁을 로제마인의 거처로 지정→왕족이 될 로제마인에게 아달지자의 별궁을 주려 했으니, 다른 왕족도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살 수 있음. 중앙을 귀족원만으로 축소한 후에 첸트가 머물 거처를 아달지자의 별궁으로 이동. 2.지기스발트가 로제마인을 중앙 신전장 임명 시도→왕족이 될 로제마인을 중앙 신전에 넣으려 했으니, 타 왕족도 가능. 첸트 보좌 교육을 위해 아나스타지우스 왕자의 신전행 & 스파르타식 교육. 3.페르디난드에게 요구했던 여성 아우브를 배우자로서 보조→여성 첸트를 배우자로서 보조.[38] 클라센부르크 가문에 입양된(아도티) 딸(토더) 에그란티느[39] 보통 마력이 귀족이 되지 못할 정도로 적거나 큰 죄를 지은 경우에 더 이상 귀족이 아니라는 의미로 신전에 보낸다.[40] 귀족원 졸업생의 에스코트는 약혼자 혹은 약혼자가 될 예정인 이성이 맡게 되며, 그런 인물이 없으면 나이 차가 나는 친척이 맡는 것이 관례다.[41] 이렇게 된 것은 로제마인이 상급생들이 추던 봉납무 영상을 기록으로 보면서 영상만 나오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 탓에 심심해서 봉납무 음악을 콧노래로 흥얼거린 것이 원인이다. 로제마인이 보고 있던 봉납무 영상과 로제마인이 흥얼거린 봉납무 음악이 합쳐지면서 원격으로 축복이 되어 에그란티느와 아나스타지우스에게 가버린 것.[42] 결말을 보고 이 부분을 다시 보면 묘한 복선으로 보인다. 첸트 후보생의 봉납무와 이를 멀리서 지켜본 메스티오노라의 축복[43] 하지만 당장 여유가 없는데도 임신한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지기스발트도 하필 이런 때 임신하냐며 깠을 정도. 지기스발트에겐 아직 아들이 없어 차기 첸트 자리가 확고하지 않았다.[44] 사실 임신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정변을 회피하자 정도가 아니라 정치 그 자체를 가까이하지 않으려 든다는 점이다. 애당초 임신을 한 것도 따지고 보면 난 이제 둘째 왕자인 아나스타지우스와 결혼했으니 정치는 멀리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있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즉, 정변을 핑계로 자신이 할 일의 대부분을 로제마인뿐만 아니라 시아버지, 남편과 아주버님 및 동서들에게까지 떠넘기는 어리광을 부린 것이다.[45] 다른 의미로 에그란티느가 만악의 근원인 게 사실 왕가에서 로제마인에게 들이댄 것들은 그대로 에그란티느가 전부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고 나서 사용 방법(로제마인을 별궁에 감금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것.)은 에그란티느도 똑같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오히려 감금할 필요도 없고 딱히 지금보다 더 배려할 필요도 없는 데다가 중소 영지에 매달릴 필요도 없어서 훨씬 가뿐한 방법이다... 게다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한 과정 중 지하서고의 초대 첸트가 남긴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사본이 있는 곳에 들어가서 그 내용과 자기의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내용을 비교한 후 내용을 추가 내지 수정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는 아직 왕족이 아닌 로제마인으로서는 불가능하고 에그란티느만 가능한 일이었다.[46] 일반적인 귀족들은 서로 뒤통수칠 때도 있으면 협력할 때도 있으며 사이 좋아야 할 때 ‘친구’라는 빈말을 쓰기도 하는데, 그게 로제마인의 ‘친구’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본인은 나름 로제마인을 친구라고 생각했는지 로제마인이 알 수 없는 곳에서는 아나스타지우스를 설득해 로제마인 편을 들었다.[47] 잔시안느는 로제마인에게 호의적인데, 의식 관련 연구를 할 때 클라센부르크령에 있는 고문서의 사본을 들고 와서는 로제마인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할 정도로 가까이하려고 한다.[48] 지기스발트는 첸트 후보에서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자기가 첸트를 한다고 했으나, 모든 책임을 페르디난드에게 돌리려 했다가 그 의도를 알아챈 아버지 트라오크발에 의해 슈타프로 포박당하며 첸트 후보에서 강제로 빠졌다. 특히 지기스발트가 저 말을 할 때는 아나스타지우스조차 지기스발트의 의도를 알아채고 로제마인이 기존 왕족 전부에 실망해서 전원 흰 탑에 넣어버릴까 봐 안색이 창백해졌을 정도.[49] 이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내용인 메스티오노라의 책은 페르디난드의 것이 아니라 로제마인의 구르트리스하이트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의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자기의 메스티오노라의 책에 복사하려 했을 때 페르디난드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50] 자신의 편이 되어 끝까지 이해하려고 했던 아나스나티우스가 곁에 없었다면 영지 대항전에서의 습격 때 미쳐버렸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 정신적으로 몰려 피폐해진 상황이었으니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했을 것이며, 로제마인에게 떠넘기더라도 회피적인 행동을 취한 건 어찌 보면 당연했을 수도 있다.[51] 다만 막 첸트 자리를 받았던 5부 11권의 본인 시점 SS를 보면 그래도 로제마인에게 소중한 사람을 인질로 잡고 희생을 강요한 행위에 인간적인 미안함이라도 느끼고 있는 남편과는 달리 에그란티느는 본인들이 퇴로 없이 로제마인에게 협박을 한 것도 본인이 남편과 딸로 협박당한 것도 귀족다운 협상 방법이며, 로제마인은 자신과 달리 도망갈 길을 찾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의 상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나 로제마인의 입장에서는 내로남불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유르겐슈미트 세계를 살아가는 귀족의 상식으로는 지극히 당연한 사고방식이다. 오히려 그 와중에 로제마인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려 하는 아나스타지우스가 별종인 것.[52] 귀족원 5학년에서는 에어베르멘을 보기만 했다고 하나 5부 11권 가필된 부분에서는 메스티오노라, 에어베르멘과 대화를 나누고 계약도 맺는다.[53] 평범한 기도에 쓴 마력에도 신들이 임신 사실을 알려주며 바쳤던 마력을 돌려준 것을 보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한 기도 자체가 불가능한 입장이었다.[54] 다만 그정도로 로제마인이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었다면 관례를 깨서라도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고 유르겐슈미트를 구하는 것은 로제마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면 지금처럼 관계가 틀어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 로제마인의 입장에서는 자신만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관례를 깨고 임신사실을 알릴 정도로 자신을 믿는다는 증명이 되니 신뢰도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상황이 되면 갑을 관계가 역전되니 로제마인의 의사과 관계없이 페르디난트가 어떻게든 이용해 먹으려 들었겠지만..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인품을 지니고 있었다 한들 그녀역시 어디까지나 유르겐슈미트의 상식과 관습에 얽매여있는 존재일 뿐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55] 어찌 보면 자업자득형 영고라인이다. 자업자득형인 이유는 내용 참조.[56] 힐데브란트가 잘못 안 것이 이것이다. 귀족원에 입학한 에렌페스트의 영주후보생 중 가장 어린 사람은 로제마인이 아니라, 갓 입학한 샤를로테이기 때문.[57] 도서관 스밀의 옷을 갈아입히기 위해 대다수의 에렌페스트 여학생이 도서관 사서실에 모여있을 당시, 힐데브란트의 눈치없는 등장에 다들 숨죽여 왕자의 행동을 은연중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가 로제마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로제마인과 샤를로테를 헷갈려하는 걸 알자, 옆에 있던 샤를로테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어 스밀의 옷갈아입기가 끝난걸 알리며 “언니”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의 오해를 바로잡는다. 다만 샤를로테는 보고서에 “언니는 책을 바라보는 뜨거운 눈길로 왕자를 보았다”고 보고했고, 오히려 하르트무트가 “왕자님께선 로제마인님과 샤를로테님을 헷갈려했다”고 보고했다.[58] 실제로 차기 첸트 후보를 위한 회담에서 ‘그럼 나중에 저도 첸트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천진난만한 질문에, ‘슈타프를 얻기 전에 속성이 결정되었으므로, 다른 영주후보생들과 달리 당신은 평생 불가능하다.’는 지금까지와 다른 차가운 답변에 놀라서 울먹였다. 상술했지만, 힐데브란트는 몇 번이고 슈타프를 늦게 획득했을 때의 이점을 설명받았다. 즉, 조바심으로 인한 자업자득. 위의 각주로 '자업자득형 영고라인'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그 이유가 이것이다.[59] 페르디난드 대신 책 반납 독촉을 올도난츠로 보내줄 것. 이후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에게 “왜 영주후보생이 왕족을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냐?”며 꾸중을 들었다. 로제마인에게 반해서 그 부탁을 들어주려는 힐데브란트는 덤.[60] 첸트가 아끼는 충신들이지만, 토루크의 영향을 받아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61] 남들 눈에는 단순한 마술도구로 보인다.[62] 트라오크발의 어머니도 하우프레체 출신이기 때문에 트라오크발의 이모 내지는 외사촌 정도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63] 이 왕녀납치살해사건으로 인해 제4왕자를 흰 탑에 넣고, 패전 영지도 벌금으로 끝났을 정변 뒤처리는 피의 대숙청으로 변했다.[64] 사실 페르디난드를 잘 아는 사람들은 페르디난드가 아이를 돌본다는 것과 심지어 로제마인이 그를 잘 따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특히 토롬베 퇴치+정화 의식 때, 마인이 기사들의 눈길을 피해 페르디난드의 뒤로 숨는 모습을 본 칼스테드는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할 정도. 그 정도로 페르디난드는 아이를 돌볼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인식되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다. 막달레나는 분명 측근이 한 일을 그의 공적으로 돌렸을 거라고 장담할 정도였다. 같은 성인들도 치를 떠는 수준의 극효율주의인 그를 어린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다. 사실 로제마인은 전생에 성인까지 자란 기억이 있어서 버텼던 것이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페르디난드가 자신을 위한 것이며, 장래에 필요해질 거라 이해해 버티고 있었다. 레티치아만 해도 로제마인의 중재로 페르디난드가 봐준 탓에 겨우겨우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이지, 결코 페르디난드의 의도를 파악했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65] 팬북에서 풀린 설정에 따르면, 졸업 무렵 영지와 나이대를 보아 가장 좋아하는 타입을 골랐다고 한다. 아돌피네 시점의 SS를 보면 로제마인과의 협상 후 아돌피네와의 삼자 면담에서 지기스발트의 장단에 맞춰 열심히 로제마인을 까내리는 걸로 보아 둘이서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66] 아돌피네는 자기 생각 이상으로 핵심을 찌르고 있었으니, 지기스발트와 아돌피네의 성결식 직전이라는 곤란한 시기에 나엘라헤가 임신한 것은 그녀 자신이 노렸기 때문. 결과적으로 아돌피네는 지기스발트에게 없던 정도 떨어짐→이혼해 떠났지만 나엘라헤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노림수가 제대로 먹힌 셈.[67] 이는 과거 그가 아달지자의 별궁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어서 알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페르디난드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정황상 4부의 영주 회의에서 페르디난드의 비밀을 밝혀 아렌스바흐에 데릴사위로 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라오블루트가 나중에 란체나베와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자신의 진짜 주인인 제르바지오의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배제하려 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68] 슈트라움의 꽃은 토루크를 가리키는 말인데, 처음엔 왕족이나 영주를 상대하는 특정의 여성(정황상 란체나베의 공주)에게 사용되는 약재로, 후에는 그 여성 자체를 지칭하는 은어로, 더 다음엔 기사에게 주어지는 여성을 지칭하는 은어가 되었다. 여기선 두 번째인 란체나베의 공주를 지칭하는 은어로 쓰였다.[69] 라오블루트가 판단하기로, 애시당초 페르디난드가 마석이 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약혼녀가 사망한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이것 역시 억까이며, 세라디나의 판단 때문에 페르디난드가 풀려난 거다. 즉,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증오하는 것.[70] 정변 때문에 리오부르트의 행복이 완전히 날아갔기 때문. 그러니 유르겐슈미트의 왕족들을 원망하고 거기에 동병상련(?)이라 할 만한 란체나베를 지지하더라도 아주 이상하지는 않다.[71] 란체나베는 ‘외국’이라는 명칭으로 1부부터 등장하여 ‘설탕의 나라’라는 이미지로 꾸준히 그 존재를 어필했다. 하지만 그 란체나베에서 침략해온 제르바지오의 등장은 아무런 예고 없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독자에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그 점에 있어 독자에게는 라오블루트야말로 최대 흑막이라 할 수 있다.[72] 대상의 마력을 뺏는 검은 무기와 그 특성을 부여 가능한 축복은 그걸 써서 쓰러뜨려야 할 마물이 있는 영지에만 특별히 허가되는 것이며, 그 축복도 일반적으론 알려지지 않은 방법이다. 그리고 여기서 임마누엘이 착각을 한 것이 있는데 로제마인이 무기에 부여한 축복은 단순한 어둠의 축복이 아니라 어둠의 신의 이름으로 내린 축복이라는 것.[73] 중앙신전의 신전장 렐리기온(レリギオン). 정확한 어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타가나를 로마자로 전사해 보면 ReRiGiON로 되어, Religion(종교)가 어원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74] 평범한 귀족과 기사는 신전에 혐오감을 가지지만, 로제마인의 호위기사는 신전에 익숙한 것도 있어 청색 신관의 옷을 저항 없이 입고 동행하고 있었다.[75] 정황상 로제마인을 끌어들여 중앙 신전이 첸트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하사하는 구도를 만들어 신전 > 왕족으로 중앙 신전을 높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76] 일본어 シュー의 한글 표기는 슈, 독일어 sch의 한글 표기는 슈 또는 시이다. 독일어 -er 표기는 어이며, scher 형태는 쉐/셰로 표기할 수 있다. 어떤 표기법을 따르든, 힐쉬르라는 표기는 나오지 않으나, 소설 정발판에서는 힐쉬르와 힐슈르 두 표기가 혼용되고 있으니 주의 바람.[77] 사실 힐쉬르가 페르디난드를 신경써줬다간 그녀도 베로니카의 공격을 받게될까봐 페르디난드 쪽에서 거리를 뒀을 거다.[78] 그런데 이것도 근본적인 책임은 페르디난드 이전에 베로니카에게 있다. 페르디난드가 힐쉬르와 의논한다 치면 그 즉시 베로니카가 영지 관계마저 무시하고 힐쉬르를 타겟으로 삼아 힐쉬르마저 괴롭힐 가능성이 뻔히 보이기 때문.[79] 독음은 솔란지로 읽지만 정발본엔 솔랑쥬로 번역되었기 때문에 정발본 기준으로 기록함. 단 4부 극초기에는 솔랑주라는 표기도 나온다.[80] 부탁이라 쓰고 명령이라 읽는다.[81] 이는 지구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예컨대, 조선시대 상전의 부탁을 분부라고 하는데, 이걸 거절할 하인은 없었다. 상전의 부탁이 가진 명령의 성격이 가장 강했을 때는 흥선대원군 때이며, 아예 대원군의 명령을 대원위 분부라고 했을 정도. 현대에도 권위주의가 강한 나라에서는 상관의 부탁은 명령으로 해석된다.[82] 당시 베르케슈토크 출신이기에 트라오크발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는 강요에 사서들은 지혜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에게 충성을 맹세한 지식의 파수꾼이기에 맹세를 어기고 다른 자에게 충성을 맹세 할 수 없어 트라오크발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거절하여 처형됨. 이후 해당 처형으로 인해 상급문관들이 처형이 겁이나 지식의 파수꾼의 맹세를 하기를 꺼려 상급사서들의 방을 조사를 하지 못하게 되고 그대로 그 이유 조차 잊혀져 비밀서고에 대한 정보가 현 왕족들에게 정보단절이 되어 구르트리스하이트에 대한 단서를 현 왕족들이 얻지 못 하는 단초가 되었다.[83] 책벌레의 하극상 문서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도서관 스밀이 이 둘이다. 기타 ‘메스티오노라의 황금빛 스밀’이나 ‘에렌페스트의 스밀 병기‘,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의 새로운 시종‘ 역시 ”도서관 스밀“이라 할 수는 있지만, 이 때는 다른 명칭으로 지칭되는 경우가 더 많다.[84] 이 세 명의 사서들의 출신지는 로제마인이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정변의 패자 영지로 폐령 처리되면서 아렌스바흐에 흡수당한 베르케슈토크이다.[85] 이 시점의 첸트 계승 구도, 즉 왕족이라는 개념을 정착시킨 인물인 라오헬슈트라이다.[86] 그리고 그 다음 해인 로제마인의 4학년에는 아렌스바흐가 그대로 보복당했다.[87] 현실의 학교에 대입하면, 자기 반만 편애하며 다른 반 학생을 괴롭히거나 욕하는 교사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 학교에 자기 자식을 보내고 싶은 학부모는 없을 거다. 거기다 이 학생들은 그냥 돈 많은 집 자식도 아니고 귀족들이다.[88] 공표만 안 되었지 이때 이미 로제마인은 왕의 양녀가 되기로 내정되어 있었고, 다른 문제 없이 왕의 양녀가 되었더라면 왕족을 욕한 게 된 꼴이라 얄짤없이 처형되었을 것.[89] 다른 정보원인 디트린데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느라 신전 출신을 무시했는데다가 그녀의 측근들은 디트린데의 화를 돋우기 싫어 제대로 된 보고 따위 애초에 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 아렌스바흐가 망한 건 필연적.[90] 참고로 이때 한넬로레의 실력에 로제마인이 놀라서 한 말이... "나, 단켈페르거의 아이가 아니라 다행이야..."[91] 애초에 하르트무트는 로제마인이 원래 평민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프라우렘의 폭로에 역으로 팩트폭격을 한 것.[92] 결정적으로 말만 오지게 했을 뿐 근거는 전혀 대지도 못했다. 반대로 로제마인은 구르트리스하이트의 권능을 선보인데다가 기사단을 이끌고 맹활약을 했으므로 어느 쪽이 더 진실되어 보였을 지는 굳이 말해봐야 입만 아플 것이다.[93] 서적판에 추가된 내용.[94] 다만 견습 기사들을 가르칠 때 전력을 다하라고 말하는 건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고 로제마인은 당시 마술구를 몸에 착용하고 있어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기 때문에 + 다른 견습 기사들과 별 차이를 두지 않고 한 말이지 딱히 무슨 의미를 둔 말이라고 볼 수는 없다.[95] 원래는 마물의 행동을 방해하거나 적절한 작전을 세우고 지휘하는 것도 공헌도로 취급되는데, 지금 귀족원에서는 그런 방식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96] 애초에 로제마인은 기사 과정 수업은 들으려 해도 못 듣는다.[97] 사실 위에도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몸을 쓰는 기사 수업에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을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98] 근본적으로 견습 기사를 실전에 내보낸다면 그 자체가 더 문제다. 그러니 루펜이 가르칠 만한 것은 기본적인 전략전술과 디터인데 그 디터는 시간을 겨루는 디터만 수업 내용에 포함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애시당초 시간을 겨루는 디터가 어쨌든 디터 중 가장 중요하다. 원래 기사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수 퇴치이기 때문. 보물을 훔치는 디터는 기본적으로 타 영지와의 다툼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애시당초 타 영지와 다툼은 없는 편이 더 좋다.[99] 또한 기여도에 대해서도 각 영지마다 방식이나 기준 등이 다를 수도 있으므로 루펜이 함부로 이 점을 건드리지 못 할 가능성도 있다.[100] 위장까지는 아니고 확실하게 디터광은 맞다. 다만, 디터 하나만 생각하고 돌진하는 덕분에 모든 일들이 디터가 중심이 되는 학생들과는 달리 해야 할 일과 디터를 하는 것은 확실히 나눈다. 비유하자면 회사에서도 자기 취미 생활을 못 끊고 일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취미를 하는 직원이 단켈페르가 학생들이고 회사일과 취미생활은 확실하게 구분하는 연차가 있는 회사원이 루펜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무슨 일이든 디터로 해결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디터로 끌고 가려는 걸보면 역시나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사를 구분할 정도는 된다.[101] 정확히는 디터가 관련되어 있을 때는 근육뇌가 맞지만 반대로 디터가 관련되지 않은 일에는 상당히 유능하고 생각도 깊은 편이다. 예를 들어 로제마인이 슈타프를 캐오다 쓰러졌을 때도 경솔하게 건드리지 않고 겉에서만 응원하는 식으로 대처했고 또, 베르케슈토크의 귀족들이 귀족원을 습격한 것을 조사할 때도 증거가 적었음에도 명백하게 수상한 아렌스바흐와 프라우렘을 제대로 의심하고 있었다.[102] 다만 군돌프는 평소에는 힐쉬르보다 훨씬 점잖은 편이고 문제를 일으키는 일도 적다. 물론 흥미로운 일에는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긴 하지만.[103] 이 때, 상당히 신속하고 정확하게 에렌페스트가 마목을 처치하는 것을 보고 주변 영지에서 군돌프와 미리 짰을 거라며 험담과 폄하를 하는데, 상위 영지들(아마도 단켈페르거)이 팩폭을 날리며 ‘에렌페스트의 실력은 진짜며, 니들 실력이 딸리는 걸 아가리 파이터 짓으로 정신 승리 하지 마라.’고 에렌페스트를 감싼다. 솔직히 에렌페스트 입장에서는 '마목 = 종이 재료'니까 좋은 종이 재료가 나왔다고 기뻐하면서 썰어버린 거다.[104] 마인이 로제마인으로서 세례식을 받을 때에도, 보호자들은 아우브의 양녀가 될 관록을 붙이기 위해 로제마인이 일반 귀족아이가 불가능한 거창한 축복을 뿌리게 했다.[105] 실제 최초 접촉은 1학년 친목회지만, 서로의 사심(에렌페스트의 영향력을 선보이고 싶은 로제마인과 에그란티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나스타지우스)이 섞여나온 대화는 이 다과회에서 처음 다뤄졌다.[106] 로제마인의 세례식에서 드디어 베로니카와 단절된 라이제강의 공주가 아우브가 된다는 라이제강파를 보고, 다른 영지와의 교류를 생각해야될 시기에 아직도 영지 내 파벌싸움만 하는 우물 안 개구리들이라고 비판했다.[107] 이걸 알고 있어서 나중에 아렌스바흐 공방전에서 프라우렘이 로제마인을 평민이라고 하자, 오히려 '프라우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렌스바흐는 평민에게 초석을 뺏긴 영지'라며 놀려먹는다.[108] 알고 보면 이것 역시 로제마인이 신전은 자기 공간이라고 옹호한 것이 이유다. 특히 5부 시점부터는 다른 영지들에서도 신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는데, 그 시작을 연 영지가 에렌페스트.[109] 물론 타령에서 온 약혼자를 신전에 넣으면 외교문제전쟁급가 되니 주위에서 극구 뜯어말렸다.[110] 이름을 바친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보통은 크나큰 마력차이에 괴로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11] 다른 이름을 바친 측근들도 마력에 무언가 변화가 생긴 걸 느꼈지만 로제마인의 신체변화까지 정확히 변태같이 맞춘 사람은 하르트무트 혼자뿐이었다.[112] 사실 이름 바치기가 작중에서 나오기 전까진 다무엘이 주요 괴롭힘타깃이었고 이름 바치기가 나온 이후에는 이름을 주인에게 가장 처음으로 바친 로데리히가 타깃이었다. 다무엘의 경우 하급 귀족인데다가 주인의 가장 큰 신임을 받고 비밀방까지 같이 들어가 호위한다는 질투심이 제일 컸고 로데리히는 자기보다 감히(...) 먼저 이름을 바친 것과 주인이 처음으로 직접 측근으로 삼고 싶다며 언급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둘 다 하르트무트보다 신분이 낮아 반항할 수도 없다(...) 사실 낮은 신분이면서 주인에게 크게 신임받는 건 필린느도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여자고 또 자신의 로제마인 찬양을 크게 동조하면서 호응해 주기 때문에 필린느는 괴롭히지 않는다.[113] 사실 이 때는 하르트무트의 대응이 맞다. 로제마인의 광신도가 아니더라도 귀족, 그것도 최상위 귀족인 영주 일족에게 반항하는 것은 즉결 처형감인데 그것도 봐줘서 호통치는 것으로 한 것. 물론 로제마인은 책이 우선이기에 닥치고 말았다.(...) 일일이 호통치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 건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하지만 여기는 유르겐이기 때문에(...)[114] 제일 광기스러운 일면이라 할 수 있다. 로제마인을 섬기기 위해서 자신의 행동 원리까지 뜯어고쳐서 로제마인의 의향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 이게 어디 보통 쉬운 것이겠는가? 그럼에도 하르트무트는 로제마인을 위해 실천을 한다는 것이 정말로 무시무시한 광신도라 할 수 있다. 상술했지만, 그는 로제마인이 평민출신인 걸 알고 있었다. 바로 앞에 평민이 말대답한다고 불경하다 말한 게 본인인데, 그럼에도 로제마인을 위해서 행동한다는 건..[115] 당연할 수도 있는 게, 청색신관 대부분은 전 신전장 때 업무의 대부분이 페르디난드에게 집중되어서 최소한의 일만 했기에 본격적으로 쓰려면 재교육을 해야했고 로제마인을 청색견습무녀 출신이라 깔보는 경향도 많은데, 회색신관과 고아들은 로제마인의 비호를 받아 은혜를 실감하고 있으며, 인쇄공방의 장인교육도 받고 고아원의 아이들은 카루타와 그림책 등으로 귀족에 맞먹는 영재교육도 받기에 마력만 빼면 양쪽의 가치는 역전된다.[116] 사실 당연한 것이 하급 귀족 외에는 평민과 접할 일이 거의 없으며 작중 평민은 귀족을 위해 당연히 일하는 것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특히 이 시점에서의 그레첼은 에렌페스트 영내에서도 평민들 취급이 박한 동네였다. 애초에 그레첼 령이 생기게 된 배경을 제대로 알게 되면 라이제강 파의 입장에서는 그냥 그레첼 령이라는 영지 자체를 밀어버리고 싶어질 것이다. 에렌페스트에 피바람을 불게 만든 베로니카파의 근원이 된 곳이기 때문.[117] 물론 브륀힐테 본인은 로제마인을 좋아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도라는 게 있다. 이미 하르트무트의 경우 그 정도를 예전에 넘었던 것.[118] 로제마인은 아직 현대식 사고방식이 지배적이라 브륀힐데의 결정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둘째 부인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하지만 브륀힐데의 입장에선 에렌페스트 영내에서는 최고의 결혼이다. 기베가 될 수 없는 이상 남은 선택지는 상급 귀족에게 시집가는 것밖에 없는데, 일반 상급 귀족에게 시집가면 본인의 희망인 유행 선도는 물거품이 되고 본래 되고자 했던 기베보다 계급이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후계자 문제로 아버지와 은연중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는데, 어머니와 동생을 위한 것도 있지만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기베보다 명백히 위인 영주 일족이 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로제마인과 영지의 안정을 위해서이다.[119] 사실 레오노레 입장에서는 자기가 짝사랑하고 있는 코르넬리우스가 브륀힐데와 맺어질까 싶어 견제 목적으로 던진 반 농담, 반 진담이었다.[120] 리젤레타가 썼다.[121] '거의' 완벽한 이유는 신분 때문. 중급 귀족이어서 기본 마력량과 속성이 적기 때문에 시종의 일 중 마력이 많이 드는 일이나 여러 개의 속성이 필요한 일들은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유일한 흠. 속성은 이후 가호를 취득해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122] 그래서 로제마인은 리젤레타가 수다스럽고 활발한지 전혀 모른다. 귀엽고 예쁘고 다정한 성격이라고만 안다.[123] 작중에도 나오지만 마력차가 너무 크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124] 구 베로니카 파벌인 상급 귀족 문관 토르스텐. 당시 리젤레타와 결혼하게 됐다면 데릴사위로 중급 귀족으로 떨어질 예정이었다.[125] 취소선 처리 되어있지만, 정말로 공개 고백같은 분위기였다. 보니파티우스, 칼스테드, 코르넬리우스, 레오노레가 지켜보는 가운데, 엘비라가 직접 등을 떠밀어서 리젤레타 앞에 서게 되고, 결국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 채 “절 따라 중앙으로 와주세요!”라고 말하게 된다.(...)[126] 약혼한 여성은 주로 목걸이를 차고 다니는데, 리젤레타가 목걸이를 차고 있다는 서술이 있다.[127] 사실 상급 귀족이어야만 한다. 대영지의 수석 시종이 중급 귀족인 채로 있을 수 없기 때문.[128] 그레첼 다음으로 측근 해택을 받아 제지/인쇄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브륀힐데의 조언으로 구텐베르크들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는데 일조한다.[129] 안게리카 대신 머리를 써 줄 사람[130] 원래 라이제강 파벌의 귀족으로서 로제마인을 섬길 생각이 있었지만, 그밖에 짝사랑하는 코르넬리우스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131] 기사들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며 죽어라 굴리는데 드디어 훈련을 할 수 있다며 기쁘게 훈련장에 뛰어든 유디트에게 모두 도망가라고 눈빛으로 호소했을 정도. 유디트는 레오노레의 먹이가 되어 굴렀고 죽는 소리를 내자 아직 말할 기운이 있다며 더 굴린다.[132] 작중 코르넬리우스와 레오노레의 커플 성사는 로제마인 다음으로 기적인데, 이들은 로제마인처럼 구른 것도 없이 평탄하고 안정적으로 약혼을 달성했다. 서로 같은 상급 귀족에 같은 파벌, 상호 마력 감지 가능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 연심이 있었다는 게 결정적이다. 집안끼리도 문제가 없고 심지어 같은 주인을 모시는 측근이라서 정략적으로도 본인들의 의사로도 이래저래 행복한 결말을 맞은 커플이다. 알렉산드리아로 가서는 아우브의 최측근이자 아우브의 친오빠인 코르넬리우스의 1부인으로서 방계 영주 일족까지 되니 측근들 중에서도 그야말로 대출세한 셈이다.[133] 책벌레의 하극상 세계관에서 귀족가의 혼약은 현실의 중세시대보다 더 높은 강도의 정치적인 알력에 의해 이뤄진다. 연애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맺어진다는 단순한 플롯에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소재가 될 정도. 이런 세계에서 짝사랑 하는 대상을 공략해 맺어졌다는 건 기념비적인 일이다.[134] 사실 이건 트라우고트의 착각으로 보니파티우스가 동년배 손자들의 경쟁심을 부추기려고 한 빈말과 트라우고트의 적의가 귀찮아서 적당히 상대해준 코르넬리우스의 태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게다가 코르넬리우스에게는 자신의 주군이기 전에 자기 여동생이기도 한 로제마인을 지켜야 한다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기에 그것과는 상관도 없는 트라우고트의 도전을 받아즐 이유가 없다.[135] 로제마인이 이해시키려고 차근차근하는 말을 중간에 잘라먹으며 면전에 대고 논리도 없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며 고함을 질렀다. 로제마인이 말하는 족족. 측근이 아니라도 영주일족에게 있을 수 없는 불경이었기에 소식을 전해들은 리카르다가 극대노했다.[136] 빌프리트는 트라우고트 본인이 거부하고 있고, 2년동안 선택받지 못한 것을 보면 샤를로테 역시 불가능하며 이 건이 보고되면 멜키오르의 호위 역시 물건너간다. 동생들을 아끼는 로제마인이 철저하게 차단할지도 모르고.[137] 대외적으로는 아무 이유 없이 사퇴한 것이지만 정확힌 리카르다를 통해 보니파티우스 등 기사단에 영향력이 쎈 상급귀족에 속사정이 다 알려졌기에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소속 집단의 화합을 저버린 해당행위라 보고 적어도 에렌페스트 내에서는 기사단장으로의 승진 기회는커녕 기사단 채용 가능성이 없게 되었다.[138] 리카르다의 의향대로 트라우고트가 폐적되어 신전에 던져넣었다면 리카르다와 보니파티우스에게 정치적인 약점이 됨과 동시에 신전장인 로제마인과 충돌할게 뻔했고, 로제마인 앞에서 다무엘 등을 깔보며 욕보이는 언행을 내보이는 바람에 로제마인 본인이 더이상 측근으로의 가치가 도저히 없다고 느낀 나머지 해임에 가까운 사임을 받아냈다. 게다가 함부로 해임하면 당장은 따끔한 경고가 되겠지만 나중에는 영지 내부 사정 등을 아무런 제지 없이 유출하거나 로제마인 측근의 주변인물 해코지에 가담할 여지가 남아버려 오히려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해임 후 신전 유폐를 주장했던 리카르다에게 로제마인은 자신이 마력압축법을 미끼로 사임을 받아낸 이유를 페르디난드가 트라우고트의 재교육을 위해 바빠서 얼마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까지 뒤치닥꺼리를 해야겠냐며 간명하게 설명해 리카르다의 암묵적 동의를 받아냈다. 참고로 페르디난드는 영주의 유일한 후계자인 빌프리트에게도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인물이고, 영주가 과중하게 맡긴 임무에다 로제마인 관련 사안으로 바쁜데 트라우고트를 훈육할 시간이나 의지가 없으며 로제마인 본인도 귀족예절 및 영지개혁 등으로 바쁜 가운데 자신의 측근을 모욕한 트라우고트에게 베풀 의향이나 의욕도 이미 휘발되어서 신전에 들여 재교육할 여지가 없었다.[139] 주인에게 불복종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측근마저 무시하는 발언까지 했으니 로제마인 및 다른 측근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 리가 없으며, 모두가 포기한 안게리카마저 내치지 않고 귀족원 졸업을 도울 정도인 로제마인이 등 돌렸을 정도면 본인이 어디에도 못 써먹을 인사란 것을 광고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리고 다른 영주 후보생이 거둘 리도 없고, 영주 후보생들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에렌페스트 학생들 사이에서는 완전히 붕 뜬 존재가 되어 버렸다.[140] 안게리카는 로제마인이 어릴적부터 중용한 측근이며, 보니파티우스의 수제자라 꽤 중요한 입장에 있어, 아무리 손자라도 이런 놈팽이한테 안게리카를 줄 수 없다며 보니파티우스가 노발대발했다.[141] 주변 사람들의 반대와 크게 혼난 직후인지 트라우고트도 거절했으나 이미 계약까지 했고, 마력압축법을 대신할 보상 등을 생각하면 트라우고트 때문에 귀찮아지고 싶지 않은 로제마인이 그냥 가르쳐줬다.[142] 그래도 트라우고트의 전과가 전과라, 최종적으론 안게리카의 의사를 제일 존중하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된 듯.[143] 안게리카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강함의 수준은 적어도 코르넬리우스 수준이었다. 트라우고트는 코르넬리우스를 자기보다 약하다고 보고 있었지만, 이미 로제마인이 예상한대로 정작 본인이 코르넬리우스보다 약했던 것.[144] 사실 이것도 트라우고트가 제멋대로 생각한 것으로 구드룬은 딱히 유스톡스를 저평가하고 있지 않는다. 굳이 말하지면 "유능한데 그 능력을 쓸데없는 데 써서 아깝다"에 가까운 평가였다. 그걸 트라우고트가 제멋대로 숙부가 무능하다 생각한 것.[145] 이건 그야말로 패드립이나 다름없는 발언이었는데, 리카르다가 계속해서 주인을 바꿔왔던 것은 자신의 바람이 아닌 아우브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고, 리카르다의 삶은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명령만을 따르며 순종하는 인생이었다. 그런데도 여러 파벌의 주인을 섬긴 탓에 일부에선 박쥐취급 당해 마음고생하기도 했다. 이를 단순히 마음대로 주인을 바꿨다고 호도한 것은 유스톡스 입장에서는 견딜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손자가 외할머니를 모욕했으니...[146] 로데리히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중급 귀족 출신에다 집안도 한미했기에 좋은 명분의 집단 괴롭힘 대상이 되었다.[147] 필린느의 경우는 그나마 나았는데, 필린느는 어린이방에 있던 때부터 로제마인과 가까웠기 때문이다.[148] 삽화가는 레스티라우트. 신부 훔치기 디터에서 패해 무려 무상(!)으로 노동력을 착취해낸다. 그림 솜씨가 아주 대단해 굉장한 찬사를 듣는다.[149] 특히 단켈페르거의 대영주는 자기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것을 듣고는 흥분하다 못해 모조리 사들여버리겠다고 별렀을 정도.[150] 마티아스는 순수하게 에렌페스트를 위함을 생각한 것이었는데, 구 베로니카 파벌은 에렌페스트를 좀 말아먹더라도 영지 내에서 실세가 될 것만 생각했기 때문이다.[151] 베로니카와 게오르기네는 자기 파벌 귀족들에게 충성의 맹세로 이름을 바칠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했었다.[152] 이때 부모가 베로니카파였다는 것만으로 자기도 선택의 여지없이 베로니카파로 간주되는 것에 깊이 한탄했다.[153]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을 보면 결국엔 부전자전인 셈이다. 광신 정도는 전혀 다르지만 하르트무트와 그의 아버지도 주인에 대한 광적인 충심으로는 부전자전이다.[154] 트루델리데는 베로니카의 중급 시종이었고, 신전장과 베로니카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간 인사이다. 그리고 로제마인이 평민이라는 신전장의 말을 굳게 믿고 있었고 그런 평민을 집에 들이는 거냐며 엘비라를 조롱했다. 이 사실을 아는 코르넬리우스는 가뜩이나 베로니카가 유폐되기 전 그녀의 위세를 등에 업고 떵떵거리며 엘비라의 속을 뒤집어 놓던 트루델리데를 좋아할 수 없었고 트루델리데에게 어떤 교육을 받았을지 모르는데다 실제로 니콜라우스가 로제마인을 적대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이전의 빌프리트의 흰 탑 사건처럼 오히려 아이들 간의 순수한 유대를 이용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니콜라우스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155] 라이제강은 에렌페스트 개국 이전에도 존재 했던 일대 곡창지대를 다스리는 귀족이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온 세력에 대대로 지키던 땅의 위세를 잃어 가는 것이 매우 한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156] 로제마인은 사실 라이제강계 핏줄은커녕 귀족도 아니다.그때문에 본인도 싫어하지만 사정을 아는 영주 일족도 로제마인을 절대 아우브로 할 수 없었고, 그럴 바에야 한 번 더 신분세탁을 하든 제거하든 해야했기에 꽤 큰 트롤링일 것이다.[157] 아렌스바흐와 에렌페스트가 사실 앙숙이며, 페르디난드의 약혼자 후보가 그 베로니카와 쏙 닮은 손녀라는 걸 감추고 그냥 좋은 집 딸이라 한 것.[158] 사정을 듣고 얼굴을 확인한 엘비라가 베일을 벗지 않아도 된다고 할 정도.[159] 실제로 여동생 마르티나는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투덜댔다. 물론 정말로 자매간 정으로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기보다는 아우렐리아에게 스파이 역할을 맡기려고 한 것이며, 이 때문에 아우렐리아를 무능하다고 욕했다.[160] 램프레히트의 부인인 아우렐리아는 상술한 사정도 있어 꽤 당당하게 다과회를 거부 가능하고, 에크하르트의 새 약혼자인 안게리카는 기사 외엔 모든 걸 포기한 성분이라서... 그리고 에크하르트가 안게리카를 제1부인이 아니라 제2부인으로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임신 중에 독살당한 첫번째 부인인 하이데마리를 잊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1부인 자리는 계속 비워둘거라고.[161] 물론 이들 입장에서는 자기 앞가림하기도 급해서 다른 사람을 돌봐줄 여력이 안 되었던 것도 있다.[5부스포] 그런데 로제마인은 결국 옛 아렌스바흐, 현 알렉산드리아의 아우브가 되어서 에렌페스트를 떠나게 된다. 이 일에 대해 클라우디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미지수. 그래도 하르덴첼의 문제점(혹독한 겨울과 그에 따른 예산의 부족)을 대부분 해결한 다음에 원인제공지인 아렌스바흐를 무너뜨리고 떠난 것이므로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163] 이는 가브리엘레가 초대 기베 그레첼에게 시집을 오면서 평민과 같이 생활하기 싫다는 이유로 직할지의 귀족가처럼 귀족구역과 평민구역을 일부러 나누고 이로 인해 교류가 끊어져 버리면서 그레첼의 귀족과 평민은 서로 데면데면하게 된 것. 그레첼의 귀족들은 자신들의 영지가 귀족가처럼 깨끗하고 귀족끼리만 산다고 자부심까지 있는 상황이다. 정작 현재의 그레첼은 라이제강파로서 위의 언급처럼 베로니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극도로 증오하지만 로제마인의 인쇄사업을 유치시키기 위해서는 여태껏 교류하지 않고 무시했었던 평민들과의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베로니카의 어머니인 가브리엘레의 귀족가 모방으로 인해 이후 현재까지도 평민과의 교류는 사실상 0에 가까워 사업유치에 실패할 뻔한다. 자신들이 여태까지 이러한 것들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지만 정작 이러한 것들은 증오하는 원수의 어머니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자신들의 미래까지도 말아먹을 뻔한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아이러니한 상황인 셈.[164] 대장장이 요한, 잭, 목수 잉그, 종이 상인 루츠 등을 위시한 로제마인 전속의 제지 및 인쇄 기술자 집단[165] 구텐베르크는 여러가지 난항점이 있다고 했지만, 문관들은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166] 처음엔 로제마인에 대한 순수한 동경으로 들어간 신전장직도, 예전엔 첸트도 신전장으로 수행을 쌓았다는 정보도 풀려 마찬가지로 영지의 신전장이 된 것이 아우브가 될 수행으로도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전임 신전장이 아우브 알렉산드리아가 된 누나 로제마인이어서 더욱더 그렇다.[167] 다만 샤를로테 항목에도 적혀있는 각주이지만, 멜키오르는 샤를로테와 다르게 마인식 마력압축을 배우지 못한 세대이다. 이 점이 아우브 선정에 발목 잡을 수 있다.[168] 현 시점에서 베스트는, 반란을 일으키기 전의 디트린데-레치티아 처럼, 샤를로테가 중계역 아우브를 한 후에 멜키오르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보여진다.[169] 연재본 당시의 이름은 시카크. 팬북2부터 이름이 변경되었다. 시카크, 다시 말해 싯카쿠(しっかく)는 일본어로 '실격'이라는 뜻으로 부친 실격이란 의미에서 적당히 지은 이름이라 독자들에게서 느낌이 안 산다, 라는 평이 있었기에 바뀌었다. 다만 연재본을 일일이 고치기엔 너무 번거롭기에 그대로 둔 상태. 적당히 바꾸긴 했으나 카시크(カッシーク) 역시 유래나 뜻은 바뀌지 않았다.[170] 작가가 세계관을 설정할 때 일본 풍습도 참조했다고 하는데 근대까지(!) 유행했던 마비키 풍습을 따온 듯하다.[171] 자기 딸이 모친의 유품이라며 영주의 양녀에게 부탁했고 영주의 양녀와 영주의 동생이 마음대로 값을 쳐서 파는데 이의 없지? 하며 으르는 상황이다. 쳐준 값도 "새 거가 소금화 5개, 중고가 그 반값 정도"라며 관대하게 소금화 3개를 주겠다고 압박한다. 그러나 세계관이 소비 사회가 아니라서 그 돈 들고 중고 장터가면 매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요나사라가 극구 말린 이유이다. 참고로, 1부에서 프리디가 제공했고 마인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깨지기 직전 상태의 중고 마술도구가 소금화 2닢 대은화 8닢짜리였다.[172] 리카르다는 아우브의 최측근이기도 하다.[173] 로제마인의 개혁이 성공하면 청색 신관 시스템 외에 귀족은 아니나 마력을 다루는 직종에 종사할 중인 계급이 될 수 있을 것이다.[174] 성우는 토모나가 아카네.[175] 구 베로니카파 중에서도 게오르기네에게 이름을 바친 게오르기네파만이 처형 대상이었다.[176] 기베 뷜토르 일가에서 처형을 면한 것은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친 차남 라우렌츠와 세례식 전이었던 막내 벨트램뿐이다. 벨트램은 이후 멜키오르에게 이름을 바치기로 한다.[177] 이 시기의 정식번역본 이름은 “베르티르데”였다.[178] 어머니 : 회색 신관들 부려가며 호의호식 할 수 있었는데 너 때문에 집에 갇혀서 구박 받고 있다 / 친척 : 천한 신관의 자식. 아니 그럴거면 데려오지나 말든가[179] 귀족원의 졸업식 때 파트너를 정하지 못했거나 정하고 싶지 않을 때는 세간에 연인 관계라고 오해 받지 않을 친척 어른에게 에스코트 상대를 부탁한다고 한다.[180] 더이상 귀족도 아니면서 고압적인 태도를 못 버리자 그레티아한테 팩폭으로 후드려 맞는다. 그레티아는 그런 태도가 구원받은 베로니카파 아이들까지 끌어드려 다시 처벌받게 되는 계기가 될 거라며 비아냥거리며 무자비한 충고를 한다.[181] 심지어 자기 친여동생의 앞길까지 틀어막아버리는 트롤 짓을 충고랍시고 했다. 바로 밑에 나온 카산드라 부분을 참고.[182] 당시에는 로제마인이 뭐만 하면 쓰러지기 일쑤라 올바른 판단이었을지 모르지만 결말 이후를 보면 완전히 판단 미스였다.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와 같이 아렌스바흐로 가버렸고(이 와중에 아렌스바흐를 알렉산드리아로 바꾼 후 아우브 알렉산드리아가 되어버렸다.(!)), 주인이 된 샤를로테는 보니파티우스같은 영주 보좌직 혹은 중계 아우브를 목표로 해 어찌됐든 간에 에렌페스트 내에 남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샤를로테 개인은 좋은 주인일지 모르나 주위 측근들이나 영내의 라이제강 파들은 구 베로니카 파를 아니꼽게 보기 때문에 혼처를 찾기 매우 힘들어질 것이고 스트레스가 일상으로 따라다닐 것이다.[183] 빌프리트는 측근의 말은 누구 말이든 믿어버리는 성격이라 그러는 듯 하다.[184] 모계 가문이어서 여자를 후계자로 삼는다.[185] 로제마인을 마음에 들어해서 자기 영지로 끌어들이려 하는 대표적인 상위 영지들이 2위 영지인 단켈페르거와 3위 영지인 드레반헬. 두 영지 모두 아렌스바흐로는 감당이 불가능한 상위영지들이다...[186] 로제마인이 연습 중 마력이 넘치는 바람에 몸에 두른 마석이 빛을 내던 것을 따라했다. 자기가 가장 돋보여야 하므로.[187] 솔직히는 빛의 기둥은 첸트 후보로서 최소한의 조건이다. 자격을 완전히 갖춘 진짜 첸트 후보는 빛기둥 따위는 시작에 불과하고, 귀족원 구석구석에 있는 사당을 돌면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기 위한 수행을 한 후 시작의 정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참고로 저 귀족원 구석구석에 있는 사당들은 전속성이어야 완전히 돌 수 있고, 속성이 없는 사당은 들어가지도 못한다.[188] 참고로 로제마인의 경우는 본편 완결 시점 기준으로 아직 4학년 ~ 5학년 정도라 졸업 학년이 아님에도 온전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지고, 고대로부터 이어진 첸트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갖춘, 현 귀족원 영주후보생들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신들이 공인한 유일하며 정당한 첸트 후보이기에, 졸업식에서 봉납무를 추면, 빛의 기둥 따위가 아니라, 시작의 정원에서 흰 나무가 유르겐슈미트를 만든 신인 에어베르민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축복을 하는, 초대 첸트 이후 보인 적이 없는 기적이 나타날 수 있다.[189] 자신이 차기 첸트이며, 지금의 왕족들은 가짜다 등등... 사실, 지금의 왕족은 가짜라는 디트린데의 주장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주장을 한 자신도 첸트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190] 아렌스바흐의 상황이 심각한 게, 아우브의 나이가 너무 많은데다가,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상태에 있고, 그런데다가 영주 후보는 원래 제3부인의 소생이라 격이 낮은 디트린데를 제외하면 아우브의 제1부인이 친정인 드레반헬에서 입양해온, 귀족원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나이의 어린 레티치아 뿐이다.[191] 페르디난드의 모친은 신분이 불명이고 페르디난드는 신전 생활을 오래해 불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작중 신전의 이미지는 귀족들 전용 매춘 매음 환락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디트린데의 이러한 시각은 사실 유르겐의 귀족들 사고 방식으론 틀리진 않다. 문제는 그걸 속으로만 생각해야지 약혼자까지 된 남성이자 타령의 고위 귀족에게 오만방자하게 굴기 때문에 심각하다.(...)[192] 또한 이때 란체나베를 동정해서 ‘이번 장례식에 찾아오는 왕족에게 아달지자의 공주 입국을 요청해달라’고 페르디난드에게 부탁한다. 그 말을 들은 페르디난드는 끓는 감정을 억누르는 표정을 지으며 디트린데에게 ‘당신은 공주가 어떤 취급을 받든 들여야 한다 생각하십니까?‘라고 역으로 질문했고, 이에 디트린데는 그 공주는 분명 충분한 각오를 하고 왔을꺼라 넘겨짚은채 동의했다. 하지만 이는 즉 ‘페르디난드의 모친이 어떤 취급을 받았든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대답이었고, 페르디난드는 부드럽고 깊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현 첸트의 명으로 불가하다 못을 박았다. 이로인해 디트린데는 페르디난드를 냉혈한으로 여기게 되었지만, 페르디난드 역시 단순히 베로니카를 닮아서 생긴 혐오감 이상으로 증오가 쌓였을 것으로 추측된다.[193] 이 때 레온치오는 속으로 디트린데를 피곤하고 귀찮고 지치게 하는(...) 여자라고 생각했으며 연정따위는 당연히 애초부터 없었다.[194] 우선 슈타프를 얻기 전까지 자신의 마력을 신들에게 바쳐서 전속성으로 만들고 이후 슈타프를 얻은 다음에는 신의 가호를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평소부터 꾸준히 기도를 올리고 대량의 회복약을 가지고 귀족원 곳곳에 있는 사당을 순회해야 한다.(심지어 이 사당은 자신에게 없는 속성은 들어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전속성이 필요한 것.) 디트린데가 이 조건을 성취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애당초 이 시점에서 왕족과 영주후보생을 통틀어서 봐도 저 조건에 맞는 사람은 클라센부르크의 에그란티느와 에렌페스트의 로제마인으로 단 둘 뿐이었다. 심지어 왕자들 중, 에그란티느를 두고 다투던 지기스발트와 아나스타지우스 역시 저 조건에 맞지 않아서 탈락이었고,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던 힐데브란트조차 라오블루트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조급하게 슈타프를 일찍 받았다가 그만 탈락해버렸다.[195] 레티치아를 속여서 페르디난드에게 독을 먹인 다음 레티치아를 페르디난드 암살범으로 몰아 함께 처분하려던 계획이었으나 평소 페르디난드가 독약 대책을 철저히 세웠기 때문에 즉사에는 실패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주춧돌에 의해 마력이 빠져나가 죽도록 내버려두고 등록 마석을 없애서 주춧돌이 있는 방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으나 로제마인이 신속하게 아렌스바흐의 주춧돌을 장악하여 페르디난드를 구하는 바람에 게오르기네도 제르바지오도 일이 대차게 꼬여 버렸다. 디트린데의 무능함이 게오르기네와 제르바지오의 발목을 잡은 셈. 디트린데가 멍청하고 쓸모없다는 걸 귀족원 내내 보여줬는데도 디트린데한테 중요한 일을 맡긴 걸 보면 그만큼 쓸만한 패가 없었거나 페르디난드와 레티치아의 배제를 아주 쉽게 여겼을 수 있다. 게오르기네 입장에선 이것도 설마 못하겠냐는 마음이었을 듯. 디트린데 특유(...)의 멍청하고 자만심 넘치는 성격이 주변의 경계심을 쏠리게 하는 데는 좋았던듯 하지만, 결국은 무능함을 스스로 다시 입증했다.(...)[196] 그걸로 끝나면 다행이다만, 에크하르트의 뒤에 또 로제마인을 가장 아끼는 코르넬리우스가 있었다. 빈데발트 백작 부인조차 자기 여동생인 로제마인을 모욕한 것에 머리를 세게 밟아버리고는 죽지만 않을 정도로 두들겨 패버린 수준으로 로제마인을 아끼는 그가, 디트린데의 로제마인에 대한 헛소리를 들었을 경우, 어떻게 나왔을지는 뭐...[197] 실제로 디트린데가 잡히고 나서 아직까지 사퇴하지 않은 그녀의 측근들은 모두 연좌로 흰탑행이 되었다.[198] 디트린데와 레티치아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도 레티치아에게 너무 지나친 비교다. 이 시점의 레티치아는 귀족원에 들어갈 수도 없는 어린 나이라... 현실로 치면 미취학 아동과 학교 졸업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라는 셈이 된다.[199] 사실 구르트리스하이트는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이므로 도둑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물건이다. 그리고 에그란티느가 얻었다고 영주회의에서 알려진 구르트리스하이트는 사실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가 첸트 전용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 원판인 메스티오노라의 책은 로제마인의 것이다. 그래서 본편 완결 이후인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 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가 메스티오노라의 책을 정식으로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200] 사실 처형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란체나베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르겐슈미트에 살기 위해 온 자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신들의 교시가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죽일 수 없지만 유르겐슈미트인들은 그런 말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죽여도 상관이 없다.) 살려 둬도 어차피 대단한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인지 딱히 상관하지 않고 냅두는 듯하다. 만약 게오르기네나 라오블루트라면 얘기가 달랐을 테지만. 실제로 작가가 밝힌 QnA에서 제르바지오가 챈트가 되는 if엔딩에서 그루트리스하이트를 내놓으라고 악쓰다가 라오블루트에게 살해당한다고 한다.[201] 예지력이라기보다는 그냥 디트린데의 자격 자체가 너무 떨어져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제3부인의 딸인 데다가 중소영지인 에렌페스트 출신이고 원래 계승권 자체가 워낙 떨어져서 교육도 거의 받지 못하기도 했고. 정황상 아우브가 될 정도의 마력도 안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기젤프리트가 죽고 디트린데가 승계했을 때 한 계절이 지나도록 초석을 물들이지 못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란체나베의 음모를 거드느라 언니인 알스테데가 몰래 초석을 물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작정하고 물들이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202] 아우렐리아가 기젤프리트의 친조카다.[203] 물론 이는 페르디난드에게 있어서는 민폐에 불과했지만. 이 계략을 알려주고 뒤에서 부추긴 자는 중앙기사단장 라오블루트인데, 페르디난드에게 좋은 기회가 아니냐며 단켈페르거 기사들을 선동한 것이다.[204] 로제마인 시점의 본편이 아닌, 한 부가 끝나고 나면 진행되는 다른 사람 시점의 한화에서 사망했음이 알려진다.[205] 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는데, 기젤프리트가 에렌페스트에의 침공 계획을 반대할까 싶었던 게오르기네가 주모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206] 디트린데는 징검다리 후계자일 뿐 가짜 후계자는 아니므로 레티치아도 (가짜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진짜 후계자가 아니라 정통 후계자이다.[207] 디트린데가 레티치아에게 토루크가 든 사탕을 먹여서 판단능력을 상실하도록 만들었다.[208] 사실 신들의 관점에서는 이 시점에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는 이미 성결식을 치른 부부이다. 여기서 나오는 성결식은 귀족의 성결식이나, 애초에 신들의 방법으로 치르는 것이 우선되기 때문에 귀족의 성결식 이전에 신들 공인의 부부인 셈. 게다가 이 성결식은 그 장난기 넘치는 결연의 여신인 리베스크힐페가 유례없이 진지하게 나온 예외 중의 예외이다.[209] 첫째 왕자는 트리오크발과는 별개로 코린츠다움이라는 영지를 받아 독립했고 둘째 왕자는 첸트 에그란티느의 남편으로서 중앙의 첸트 직할지인 에아스테에데[278]를 다스려야 하므로 셋째인 힐데브란트가 전 첸트 트라오크발의 신 영지인 블루메펠트의 정통 후계자이다.[210] 이에 대해 페르디난드는 트라오크발이 아우브가 되어 다스릴 영지의 이름을 아렌스바흐로 하든가, 첸트가 아렌스바흐라는 새로운 영지를 만들어 레티치아에게 주든가 양자택일을 강요한다. 이에 아나스타지우스가 불가능한 왕명은 폐하면 된다고 하자, 선대 첸트의 왕명을 함부로 폐하면 왕명이 가벼워질거라고 하고는 왕명의 무게를 체감해보라며 왕족에게 폭탄을 돌렸다.[211] 취소선 처리하기는 했지만 틀린 소리도 아닌 게 도서위원으로 있는 사람 중에 여신의 화신만 두 명이다. 그 중 한 명은 전 첸트의 지위도 갖고 있는, 현 첸트마저 경칭을 쓰고 있을 정도의 초거물에, 재학생 아우브(!)라는, 미증유의 신분을 가진, 유르겐슈미트 역사상 유일한 예외 인물이기도 하니.[212] 딸로서는 보지 않지만 더 사고를 치지 않는지 감시하기 위해서가 클 듯하다.[213] 페르디난드는 어린 시절을 아달지자 궁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자라났고 전 아우브 에렌페스트에 의해 에렌페스트에 정착했을 때도 베로니카의 견제로 제대로 된 시종은커녕 측근들조차 믿을 수 없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따라서 페르디난드도 일반적인 귀족 환경에서 자랐다고 칠 수 없다. 그래서 일반적인 귀족들이 유모를 어머니와도 같이 여기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 레티치아에게 매정하게 구는 면을 보인다.[214] 설정 참조. 아이의 마력량은 어머니의 마력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215] 즉 마력적인 이야기로, 기젤프리트 사후 로제마인의 강제적인 등록 전까지, 디트린데가 아니라 알스테데가 아우브 아렌스바흐였다.[216] 라오블루트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조급증에 빠진 힐데브란트와 제르바지오.[217] 진짜 디터 및 사후 처리 과정에서 아렌스바흐 내부에서도 내전이 발생했는데(란체나베인들이 별도의 표시를 한 게오르기네파 귀족 가문들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를 안 다른 가문들이 분노해서 게오르기네파 귀족들을 죽이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위장당했다.[218] 단켈페르거의 공주 막달레나가 페르디난드처럼 계략에 능한 인물인데 이를 보고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이 페르디난드와 막달레나 간의 혼약을 추진했지만 자신을 고작 이런 중소 영지의 영주후보생과 결혼시키려 드냐며 화를 내고는(사실 페르디난드의 극도로 메마른 감정과 효율 위주의 행동에 학을 뗀 것도 있다.) 전부터 흠모해오던 제5왕자 트리오크발을 찾아가 다리후리기를 시전하고는 결혼해서 제3부인이 되었다. 이로 인해 트리오크발은 기존의 클라센부르크에 이어 단켈페르거의 후원까지 등에 업으면서 정변의 승자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219] 그런 건 아니고 애시당초 페르디난드와 하이스히체의 결투는 사실상 두 사람의 개인간의 원한(?)에 의한 것이고 또 상술되었다시피 페르디난드의 뛰어난 전술 + 비겁하지만 재밌는 방법을 신선하다며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애시당초 하이스히체부터가 페르디난드와 결투하기 위해 일부러 시비를 걸고 있으며 단켈페르거 사람들도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다.[220] 정황상 후자에 더 가깝다.[221] 저 의식을 치르기 위해 로제마인이 꺼낸 신구의 정체가 문제였다. 다른 신구도 아니라 단켈페르거를 상징하는 신구, '라이덴샤프트의 창'이었기 때문.[222] 사실 슈바르츠와 바이스는 자기에게 가장 많은 마력을 준 자를 주인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구르트리스하이트와 비슷한 존재다.[223] 애시당초 한네로레가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한 것은 자신이 동경하는 로제마인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이므로 그 로제마인으로부터 슈바르츠와 바이스를 뺏아봤자 의미가 없는 것.[224] 타 영지에서 신전은 귀족 취급도 해주기 힘든 폐기물 집하장으로 취급받고 있다. 당장 하르트무트가 에렌페스트 신전의 신관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본 레스티라우트가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질러서 신전에 들어갔냐며 경악했을 정도.[225] 설정 문서에 적혀있지만, 사실 신부 “빼앗기” 디터가 아니라, 신부 “훔치기” 디터였다. 두 디터의 차이는 해당 문서 참조[226] 식물지로 만든 문서로 예산이 정말 나오나?하고 걱정했다.[227] 덧붙여서, 이미 영주 회의에서 질베스타가 “에렌페스트지는 계약서로 사용할 수 없으며, 오직 양피지만 계약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를 허술하게 듣고 넘긴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영민에게 고지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였다.[228] 이후 지크린데와 한넬로레의 대화에서, 오직 단켈페르거에서만 디터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29] 이때 로제마인의 신분을 생각하면 왕족이라도 극존칭이 안 나오는 게 오히려 불경죄로 처형감이 된다. 애초에 이 시점의 로제마인의 신분은 지식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이기 때문.[230] 사실 이 그림은 빌프리트조차 굉장히 흥분하여 로제마인을 재촉하고 로제마인도 그림의 상당한 퀄리티에 감탄하여 굉장히 탐낼 정도였지만 기술 유출 문제로 인해 출판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해서 그림에 변형이 가해질 수 있다는 말에 레스티라우트가 판매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멋대로 일을 벌여 서로의 영지가 얼굴 붉히는 일을 만든 아들에 대한 벌로서 지클린데가 '자신의 물건을 남한테 함부로 굴려지는 괴로움'을 알아야 한다며 강제로 빼앗아 공짜로 로제마인 손에 넘긴다.[231] 같은 영고라인인 힐데브란트와 본질적으로는 다른 것이, 타이밍과 관계된 우유부단형 영고라인이다.[232] 실제로는 작은 키는 아닌 듯 하다. 키가 큰 하르트무트 옆에 있어도 위화감이 없는 키라고 하는 표현이 있다.[233] 디터 애호가들 천지인 단켈페르거의 전통으로 문관과 시종 전공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 한넬로레의 약혼자 후보인 켄트립스도 기사 지망이었으나 시험에서 탈락해 문관이 되었다. 그래서 단켈페르거의 문관과 시종은 타령에 비해 전투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234] 귀족원의 단켈페르거 기숙사 사감인 루펜이 조언해줬다고 한다.[235] 본편 유일의 직접적으로 묘사된 키스신이다.이딴게 최초의 키스신이라니[236]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는 빌프리트도 희생양이 된다. 그리고 조만간 로데리히도 위험하다.(...)[237] 다만 작은 문제는 이 서문 공방에서 클라리사를 전담한 병사가 권터였다는 것. 어쩌면 먼 훗날 이름을 바친 동지로서 하르트무트와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 또는 그와 같은 전철로 직접 조사하는 과정에서 클라리사 역시 로제마인의 정체를 알게될 수 있을텐데, 자신이 말다툼하고 얕잡아본 그리고 자신을 말싸움으로 이긴 병사가 이름을 바친 주인의 친부였다는 걸 알면 어떤 심정일지는..[238] 하지만 대부분의 귀족들이 집안이나 파벌 등을 보고 정략결혼하는데 이들 둘은 가치관도 맞고 모시는 주인도 같으며 신분도 문제 없는 등 꽤 천생연분인 관계이다.[239] 로제마인은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모토스 우라노의 기억을 갖고 있기에 이름바치기에 대해 기피심리가 상당히 크다. 당장 페르디난드와의 이름 교환 때도 남겨질 아이들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이전에 받은 페르디난드의 마석을 되돌려주려고 했을 정도.[240] 이 시점에서는 옳은 판단이었다만, 한참 뒤에 엄청난 사건이 몇번 터지면서 결국 단켈페르거 역시 아우브 계승 구도가 꼬이게 된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한넬로레가 <지식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인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시간의 여신> 드레팡아의 화신이 된 사건.[241] 이렇게 사태를 확장시킨 원흉이 된 레스티라우트는 지클린데로부터 무시무시한 수준의 질책을 들었다는 건 덤.[242] 4부8권 서적 단편 내용으로 보면 히스히체등 기사들의 페르디난드의 아렌스바흐행에 대한 요구에 반대를 했다. 과거 막달레나 때 처럼 본인들 희망으로 당사자 나 주변에 민폐일 수 있고 단켈페르거에 이익이 되는 것도 없는데 나설 이유가 없다며 반대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히스히체등은 설득할 이유를 동의하는 기사들과 상의하고 엘렌페스트의 유행이 페르디단드가 만든거라 착각(라오블란트의 정보조작인지 아니면 정말 착각을 한건지 또는 설득을 위해 본인들이 정보조작을 한것인지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단켈페르거의 현대어 번역본등 출판물 디터 논의에 함께 있던 당사자로서 로제마인의 개인취미와 개인예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도 유행이 페르디난드가 만들걸로 알고 있다면 그냥 디터 바보인듯.)을 하여 해당 이유등 단켈페르거에 이득이 될점들을 논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이후 다시 지클린데를 설득에 성공하여 동의하에 왕에게 요구 했는지는 나오지는 않는다.[243] 인쇄라는 방법에 대한 개념이 없던 건 단켈페르거만이 아니라 클라센부르크와 드레반헬을 포함한, 에렌페스트를 제외한 다른 모든 영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244] 페르디난드가 상시 착용하고 있는 망토로 원래는 하이스히체의 1부인이 학창 시절에 자수해준 소중한 망토이다. 그리고 이 1부인과는 가을이 오기 전에 겨울을 불러버렸다.(...)[245] 타고난 처지로 배양된 오만한 성격과, 타인을 깔보고 있는 자각도 없는 둔감함과, 그걸 지적하면 불경죄가 될 수 있는 입장, 즉 있는 그대로의 지기스발트는 아돌피네에게는 빵점인 남편이다.[246] 아돌피네는 봉납식 때 로제마인에게 받은 회복약에 감명을 받아 스스로 회복약을 개량했는데, 측근은 회복약이 너무 좋아지면 그만큼 혹사될 거라며 그 이상의 개량을 말렸다.[247] 아돌피네가 설명을 요구하나 지기스발트는 자기가 격리해놓곤 아돌피네가 느긋하게 쉬던 동안에 상황이 바뀌었다 한다.[248] 지기스발트가 조금이라도 아돌피네에게 마음이 있어서 한 소리가 아니라, 아돌피네를 부인으로 두면 드레반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이다. 사실상 물주 취급하려던 것.[249] 일부라곤 하지만 소영지 수준의 영토라 지기스발트 입장에선 배가 아팠을 듯하다.[250] 사실 왕족이라 하기도 뭣한 게 '혈통에서 얻어지는 왕족'이라는 건 이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다. 구르트리스하이트 즉 메스티오노라의 책을 정식으로 손에 넣어서 첸트로서의 자격을 입증하는 것이 혈통보다 신들로부터 인정받는 길이기 때문.[251] 물론 어차피 지기스발트와 결혼한 시점에서 드레반헬의 아우브 자리는 물건너 간 거나 마찬가지였으므로 딱히 손해라고 보기도 어렵다.[252] 단 이것이 직전에 오즈발트가 한 말과 겹쳐 빌프리트의 로제마인에 대한 열등감이 증폭되어 관계가 틀어지게 된다.[253] 저 기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도 처음으로 연 영지는 에렌페스트이다. 그래서 에렌페스트에서는 다른 영지들과 달리 영지의 주춧돌에 마력을 공급하면서도 기도문을 와우는 특징이 있고, 이 때문에 에렌페스트 귀족들은 다른 영지 귀족들과 달리 신들의 가호를 얻는 것도 상당히 쉽고 빠르다는 차별점이 있었다.[254] 에렌페스트는 정변 때 중립이었지만 아우브의 파벌과 모친이 승자조인 아렌스바흐계 귀족이어서, 이들이 에렌페스트 내정을 주도하고 있었다.[255] 실제로 질베스타가 플로렌치아의 마음을 얻기 위한 대장정은 귀족원에서도 두고두고 화자될 정도의 대사건이었다고 한다.[256] 아우브 프뢰벨타크의 첫째 부인 콘스탄체가 아우브 에렌페스트 질베스타의 둘째 누이고, 질베스타의 첫째 부인이 아우브 프뢰벨타크의 동복누이 플로렌치아로서, 두 영지가문은 겹사돈, 특히 누비혼(남녀-남녀의 겹사돈. 보통 겹사돈은 남남-여여가 많다.)에 해당한다.[257] 하지만 새로운 첸트가 세워지고 에렌페스트가 급부상하면서 타령으로서는 어떻게든 에렌페스트와 관계를 맺으려 들고 있기 때문에 아예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아니 되었다.[258] 로제마인과 그 측근이 모두 알렉산드리아로 넘어가면서 상위 영지의 중급 귀족이라는 선택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페르디난드나 로제마인의 측근인 상급 귀족을 노리는 게 에렌페스트의 중급 귀족을 노리는 것보다 훨씬 나을 선택지이기도 하다. 마침 로제마인의 보물인 책을 쓸 수 있는 작가이기도 하고, 주 면접관(?)인 페르디난드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능력 중 고대 문자에 능통한 면을 어필하면 생각보다 수월할 수 있다.[259] 투리 항목에 적혀있다시피, 투리의 첫사랑이 벤노다. 즉, 다른 묘령의 여인이 자신의 첫사랑 뺨에 키스하는 걸 본 셈.[260] 이것은 임멜딩크의 일방적인 생각이다. 하르트무트는 당시 단켈페르거의 클라리사에게 약혼을 위한 과제를 달라는 명목의 다리후리기를 당했고, 그 과제를 클라리사가 통과해서 결혼하기로 한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치면 단켈페르거의 여자가 에렌페스트의 남자에게 먼저 자기를 신부로 맞아달라고 한 셈이 된다. 요약하면 단켈페르거의 여자가 에렌페스트의 남자를 자기 신랑감으로 노린 것이 먼저다.[261] ムレンロイエ 한국어 정발판에서는[262] 페르디난드도 아달지자의 열매라 하여 이 곳 출생이다. 아이들은 대다수가 마석이 되지만 공주의 경우 유르겐 방계 공주로 입양된다. 다만 남자 아이는 아이의 '친부'가 아이의 존재를 인식해서 데려가지 않는 한 100% 마석이 된다. 현실로 따지면 내연녀나 원나잇한 여자의 자식을 입양하는 셈인데 그게 과연 잘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당장 페르디난드가 마인을 만나기 전까지 베로니카로부터 어떤 일을 겪었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263] 더이상 생산이 불가능하다든지[264] 페르디난드가 아달지자의 궁에서 달아나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양자가 되자 페르디난드의 모친이 대신 마석이 되었다. 이 때 마석이 될 예정이던 쿠인타에게 이름을 페르디난드라고 바꿔주며 일종의 축복을 하게 되어 이 때 남긴 유언이 "당신은 바라는 대로 살 수 있군요."[265] 마력이 통하지 않는 은빛 천의 원산지이며, 이미 화약을 발명한 것으로 보인다.[266] 완전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져야 첸트로서 일을 할 수 있는데, 유르겐슈미트에 불완전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첸트 후보만 셋이기 때문.[267] 로제마인은 혹여 자신의 구르트리스하이트에 빈 내용이 채워질지 모른다는 생각본심과 마력 덩어리인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마력을 흡수해서 재정비하자는 생각으로 어둠의 신의 망토를 사용했다.[268] 사실 란체나베인들은 유르겐슈미트 뿐 아니라 자국의 왕족도 마석 취급하는 미친 놈들이다. 당장 페르디난드의 친모를 마석으로 만든 것도 이들이었다.[269] 물론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 역시 제멋대로인 소망만을 피력하는 에어베르민의 말을 들어줄 이유는 없다. 그래서 실컷 트롤링 하면서 에어베르민을 분노하게 만든다. 이를 보다 못한 메스티오노라가 참견하게 된다.[270] 에어베르민 앞에서 전이진을 막 완성한 제르바지오를 페르디난드가 기습을 걸어 중상을 입히고 전이진을 소멸시켜 시간을 번 뒤 중앙신전으로 가서 제르바지오의 협력자인 임마누엘을 구속하고 제르바지오가 국경문으로 이동하길 기다려 제르바지오의 메달을 폐기하여 제르바지오의 슈타프를 봉인해 가둬버렸다.[271] 제르바지오도 계략이 능하긴 하지만 베로니카 밑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며 자랐던 페르디난드에게는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272] 에그란티느가 아나스타지우스와 함께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했을 적에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에게 알려준다. 대놓고 죽었다고는 안했지만 호위 기사의 절반만이 돌아왔고 수많은 측근들이 사라졌다는 말이... 다만 이는 신들이 란체나베 사건 관계자의 처형을 금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죽이는 것보다 제압하는 게 더 힘들기 때문.[273] 그러나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언급하기를 한넬로레의 현재 특수한 상황으로 데릴사위를 맞이하더라도 영주 후보생 지위를 유지시키고 영내에 한넬로레를 묶어둘 것이라 한다. 여신의 화신이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인도한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의 유일한 친구라는 이점을 타령에 뺏기지 않기 위함이 크다. 또한 영주를 독대할 수 있는 건 영주 일족뿐이기 때문에 한넬로레를 상급 귀족으로 떨어뜨릴 수 없다. 게다가 한넬로레 역시 메스티오노라를 강림시킨 로제마인과 마찬가지로 드레팡아를 강림시킨 일로 인해 '여신의 화신'이 되어버린 통에 상급 귀족으로 떨어뜨릴 명분이 더 없어졌다.[274] 자신의 마술도구를 의지하지 않고 디터에서 빌프리트의 손을 잡은 한넬로레의 마음을 눈치챈 켄트립스가 한넬로레에게 등을 떠밀기 위해서 한 대사.[275] 단켈페르거를 배신할 정도로 빌프리트에 대해 깊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276] 단, 한넬로레 자신은 단켈페르거의 딸이라는 입장을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는 게 문제다. 애초에 에렌페스트와의 신부 뺏기 디터 때도 이것때문에 빌프리트가 손을 내밀자 디터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인데도 망설임없이 손을 잡았을 정도.[277] 레스티라우트 쪽을 통해 에렌페스트의 머리장식을 의뢰하려 했으나, 로제마인에게 사실상 최고급 품질의 물건을 받은 탓에 멘탈이 나갔다.
[278] 귀족원 자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