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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21:10:44

카블루

<colbgcolor=#AE8362,#AE8362><colcolor=#ffffff,#ffffff> 카블루
カブルー| Kabru
파일:카블루 - 던전밥 (원화).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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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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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불명[1]
성별 남성
나이 22세
출생 492년 5월 28일
170cm
BMI 21[2]
인종 톨맨
출신지 서방대륙 우타야
좋아하는
음식
토마토
싫어하는
음식
마물, 엘프 케이크
첫사인 바질리스크에 의한 중독사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카토 와타루

[[미국|]][[틀:국기|]][[틀:국기|]] 세드릭 L.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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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인간 전문가2.2. 친화력2.3. 전투력
3. 작중 행적
3.1. 과거3.2. 현재
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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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던전밥_카블루.png

만화 던전밥의 등장인물이자 파티의 리더.

이름은 카브루라고 읽는게 맞고, 넷플릭스 공식 애니메이션 번역에서도 카브루로 번역되었다. 칠책과 비슷한 식으로 번안한듯.

가무잡잡한 피부색과 검은 곱슬머리가 특징. 예의 바르면서도 신중한 성격으로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돋보인다. 늘 붙임성있게 웃고 있지만 속내를 숨기고 거짓으로 상대방을 떠보는 모습이 많이 나와 꿍꿍이가 있는 캐릭터로 보였으나, 라이오스 파티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 작품이 점차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캐릭터성은 라이오스의 대척점 포지션이다.[3]

카블루의 고향은 던전의 폭주로 인해 발생한 마물들에게 멸망당했고, 카블루는 마을 사람들이 마물들에게 뜯어먹히는 광경을 보며 뿌리깊은 마물 혐오를 갖게 되었다. 그냥 마물을 증오하는 정도가 아니라 포비아 수준으로, 마물은 쳐다보기도 싫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싫어한다. 보통 사람이 바퀴벌레 싫어하는 수준으로 마물을 싫어하는 듯 하다. 이 때문에 마물과의 전투에 서투르며 던전 탐험가로서는 적성이 낮다.

2. 특징

2.1. 인간 전문가

믹벨: 카블루는 기분 나쁠 정도로 사람들을 잘 기억하네.
카블루: 취미거든.
린: 그게 그렇게 재미있어?
카블루: 재미있지. 그럼! 엄청나게 재미있어!
마물을 극도로 싫어하고 멀리하는 마물 혐오자이지만 인간에 관해선 스페셜리스트인 인물로, 마물 애호가에 전문가이지만 인간에게는 무관심한 주인공 라이오스의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이다.[4]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억하고 분석해 각각의 심리와 행동을 읽어내는 데 능숙할 뿐 아니라, 그것에 크나큰 흥미를 느끼고 취미로서 즐기는 경지에 있다. 초면의 이국 사람이자 스쳐지나갈 예정이었던 슈로의 심리와 행동을 꿰뚫어보는 것으로 그를 조력자로 만들었고, 급에 어울리지 않는 심층에 도달해 이전부터 고대하던 라이오스와의 조우에 성공했다.

관찰력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카블루의 기억을 기반으로 만들어 낸 셰이프시프터의 미스룬 분신은 완벽한 수준의 복제로 나타났다. 몇 년을 함께한 라이오스 파티의 분신들마저도 서로의 기억과 실제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 외형 면에서 자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도.

남을 회유하거나 설득하는 것에 능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중후한 연령의 도주마저 쪼아대고 있던 카나리아를 상대로 담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활약.[5] 양측 다 제정신이 아닌 미스룬과 시슬의 대화에도 끼어들고 싶어했다. 다만 라이오스 상대로는 도저히 심리를 읽을 수 없어서 실패하고 말았다.

설득과 회유의 연장선으로 자신의 주변에서 미궁 공략과 관련없는 일로 서로의 힘만 빼는 싸움이 일어나면 손수 중재에 나서려 한다. 대표적으로 슈로와 라이오스의 갈등에 끼어든 일과 카나리아 부대와 라이오스 파티의 마찰을 중재하고 싶어했던 점. 그밖에도 오크 부족과 리시온이 싸우려하자 뛰어들어 말렸으며, 외전 만화에서 리시온과 라이오스가 취향차로 싸우려고 하자 이를 말렸다.

또한 지하 1층에 거대 걷는 버섯들이 출현해 아수라장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해 누가 환각에 걸린 사람인지 아닌 사람인지 구분해냈고, 미스룬의 요청에 따라 술자인 광란의 마술사를 특정해냈다. 그 이후에도 지식과 관찰력을 발휘해 욕망이 사라진 미스룬을 능숙하게 보필한다.

2.2. 친화력

다이아: 역시···.
호름: 남의 품에 파고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는 남자.
라이오스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PTSD로 인해 극혐하는 마물식마저 입에 대는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파티원들의 독백을 볼 때, 남에게 최대한 맞춰주는 식으로 대인 관계를 넓히고 상대의 호감을 쌓는 모양.

다만 상대가 일정 선을 넘으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거나 응징한다. 특히 미궁과 마물 관련. 대표적으로 키메라가 된 파린을 향한 라이오스 파티의 안일한 태도를 보고 표정과 말투가 적대적으로 변했으며, 미궁 공략에 일절 도움이 안되는 악덕 시체회수꾼 파티와는 협상을 거부한 뒤 소생도 못하게 몰살시켰다.

카블루의 친화력은 미궁이 주무대인 본편 내에서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하는 편. 예로 그림자 도주(섬의 뒷주인)와 굉장히 친밀한 사이로 나왔으나, 이미 미궁에 마음이 잡아먹힌 그였기에 아무 소득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뭣보다 본인과 상극인 토덴 남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아, 지상에선 그들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불가능했다는 언급이 몇 번씩이나 나온다. 카블루는 계속해서 라이오스와 친해지려고 하지만, 인간에게 통 관심이 없는 라이오스는 카블루의 파티가 전멸한 장면을 두번이나 목격했지만 첫 대면에서 카블루의 얼굴조차 기억을 못했으며, 나중에 아는 사이가 된 후에도 작품 후반까지 '카플루'로 이름을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

미궁의 경계가 부서진 이후 주어진 최후의 설득 기회조차도 라이오스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해 날려먹었다. 평소에는 청산유수로 떠드는데도 불구하고 라이오스만큼은 도대체 어떻게 설득시켜야할지 몰라 말을 더듬거리다 얼굴에 펀치를 꽂아 버리고 꿍쳐뒀던 본심을 드러내는 게 백미. 결말부에 라이오스와 친구가 됐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사건의 주무대가 미궁 내인 본편과 달리 미궁 밖 이야기를 다룬 외전 만화나 뒷설정에서는 친목의 끝판왕이자 알파 메일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2.3. 전투력

카블루가 가진 인간에 대한 관찰력은 단순히 인간 관계뿐만 아니라 전투면에서도 부각된다. 인간 혹은 인간형 마물과의 전투에서는 단숨에 개개인의 특성을 간파하고 움직임을 읽어내 급소를 찌르는 등 높은 전투력을 보여준다. 나마리에게 인간을 쓰러트리는 법을 몰라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거나 길거리 잡배에게 얻어맞는 라이오스와는 정반대.

반면, 마물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아서 '시 서펜트' 등의 짐승형 마물과 싸울 땐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본편에서 마물들에게 호구처럼 털리는 건 이 때문. 이런 점도 마물을 상대로는 항상 침착하고 박식해지는 라이오스와 정반대다. 분명 미르시릴은 여러 던전들을 체험한 카나리아 부대의 베테랑이고, 던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싸움법을 가르쳐준다며 카블루를 훈련시킨건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추측하자면 미스시릴의 진짜 목적은 카블루가 전투 훈련을 포기하게 만들게 하기 위해 실력 행사를 하는 쪽에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대인 검술만 훈련이 된데다 카블루 본인이 마물에 대해 배우길 거부한 게 클듯.

인간과 마물이 섞인 키메라를 상대로는 흥미로운 결과를 냈다. 갑옷을 벗고 키메라에 올라타 단검으로 인간 부위의 급소와 장기 부분만 노려 빠르고 집중적으로 찔렀는데, 키메라의 주요 장기들이 마물 부위에 몰려있었다 보니 제압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본인은 아무 소득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그 모습을 지켜본 라이오스는 키메라의 구조를 유추했고, 훗날 키메라를 단신으로 제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작중 검사로서 전투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슈로와 몇 가지 비교 가능한 면이 있는데, 보통 슈로 쪽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인간형이 아닌 시 서펜트 상대로 급소를 찾지 못해 당황한 카블루와 달리 슈로는 시 서펜트를 단칼에 참수해버렸다. 슈로가 라이오스에게 분노했을 때는 '끼어들었다간 죽을지도'라며 라이오스와 한 세트로 단칼에 베이는 상상을 했을 정도. 객관적으로 봐도 슈로는 심층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베테랑 파티 소속이고, 카블루는 툭하면 전멸하는 루키 파티 리더로 경험치 자체가 다르다. 참고로 두 사람의 첫 사망 원인은 미사(尾蛇)류로 공통된다. 카블루는 바실리스크로 인한 중독이고 슈로는 코카트리스로 인한 석화 후 파괴. 그런데 바실리스크는 저층 마물이고 코카트리스는 바실리스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몇 배는 크고 위험한 심층 마물이다.

여담으로 카블루의 체력, 힘, 마력, 지력 능력치는 라이오스와 완전히 같은 수치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파일:던전밥_카블루_우타야_PTSD_01.png
마물에게 학살당한 고향 우타야의 옛 기억
카블루의 고향 우타야는 미궁으로 인해 번영한 도시였으나, 카블루가 7살 때 미궁의 폭주로 마물이 몰려나와 주민들을 습격하고 학살했다. 그러자 엘프들도 몰려와 마을째로 미궁을 결계에 봉인해버렸다고 한다. 이후 우타야 미궁을 봉인한 카나리아의 부장 미르시릴에게 입양돼서 키워졌다. 이 시절을 보내며 장명종과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다만 비슷한 처지로 엘프를 싫어하는 린과는 달리 장명종에 대해 딱히 악감정은 없다는 듯.

우타야의 미궁이 폭주한 일명 '우타야 사태'는 난다 긴다하는 카나리아 대원들조차도 최악으로 기억하고 있는 나쁜 선례이다.[10] 이걸 어린 시절에 직접 겪은 카블루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결코 작지 않다. 마물을 극도로 혐오하다 보니 라이오스가 마물식을 권한 것만으로도 우타야의 기억이 되살아났을 정도. 이때 라이오스를 죽여버릴지 '진심'으로 고민했다.

엘프들은 미궁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우타야 사태의 내막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고, 카블루는 일부 인종만이 힘을 가진 구조는 건전하지 못하기에 장명종이 아닌 단명종의 힘으로 미궁의 비밀을 알아내고 정복해야 한다고 믿는다.

여하간 이렇게 미르시릴의 밑에서 자라다가 다른 카나리아 부대원이 데려온 린샤를 돌보는 일을 맡게 되었고, 어느 날 미르시릴에게 자신은 여기가 아니라 던전에 가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다. 자꾸 말리는데도 듣지 않자 열받은 미르시릴은 이렇게 되면 던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철저하게 훈련시키겠다면서 혹독한 단련을 시켰다. 이후 성장해서 린샤와 함께 황금향에 도착하게 된듯.

3.2. 현재

첫 등장은 마을에서 던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부분부터 시작된다. 평소보다 더 내려가기 위해 3계층까지는 도달하는데는 성공한다. 좀비 한마리를 잡고 소지품을 확인하자 금은보화가 들어간 작은 상자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 상자에 들어간 금은보화들은 사실 보물벌레였다.[11]

라이오스 파티가 카블루 파티를 발견했을 때는 보물벌레에게 당해 전멸한 상태였다. 라이오스 일행은 레드 드래곤을 쫓느라 바빴기 때문에 소생까지 시켜주지는 못하고 좀비화 방지 주문만 걸어주고 통로 옆에 방치했다. 다만 이때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니라 보물 벌레에게 당해서 전원이 마비된 상태였다.

이후 시체 회수꾼들이 발견해 정신을 차렸다. 업자들은 범인이 보물벌레였다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알려주지 않는다.[12] 전후사정을 알지 못했지만 시체 회수꾼들이 믿음직한 존재가 아니란 사실은 알기 때문에[13] 코볼트 쿠로의 후각으로 라이오스 파티의 존재를 감지해내고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추적한다.

어찌저찌 4계층까지 진출했다. 함정이 없는 대신 밀집도가 높은 4계층의 출현 몬스터를 되새겨가며 차분히 대처법을 마련하고 신중히 파티를 이끈다. 칼치나 슬라임떼를 물리치면서 잘 나아가던 도중 쿠로가 유혹당하는 걸 보며 인어의 출현을 간파하고 귀를 막고 나아가는 등 그 태도대로 신중한 면모가 돋보였지만, 귀를 막는 바람에 어인들에게 동료가 차례차례 습격당하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또다시 전멸하고 만다.[14] 실력파 루키라고 자신감이 넘치기는 하는데 어째 등장할 때마다 대우가 박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더 대우가 박해서, 어인들과 싸우는 장면이 생략돼서 보물벌레에 회복된 직후 바로 시체로 재등장하게 되었다.

이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쫓고 있던 라이오스 파티가 다시 이들을 발견해서 시체를 보존해준다. 이때 라이오스 일행은 수면보행 마법 덕분(?)에 식량으로 소지중이던 보리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것을 모아주려다가 그게 더 민폐가 아닐까 하는 칠책의 말에 보리죽을 끓여먹어버린다.
이후 한참 등장이 없다가 라이오스를 만난 턴스 부부가 '오다 본 시체도 자기 소생비 정도는 들고있다'면서 투덜대면서 언급된다. 턴스 부부가 소생시켜 줬으며, 다시 한번 쿠로가 냄새를 맡아 또 라이오스 파티가 자신들의 시체를 회수했음을 알게 되고 덤으로 식량까지 사라진걸 보고 두번이나 같은 상대에게 도둑을 맞았다며[15] 방방 뛰는 파티원들과는 달리 웃으며 실력부족을 인정하고 귀환하기로 결정한다. 흥분한 상태였던 파티원들도 그 결정에 군말없이 받아들이고 귀환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 파티원들의 신뢰도는 대단한 모양.

귀환 도중에 갑자기 안개에 둘러 싸이고 어인들에게 습격 받지만 카블루는 특유의 침착성과 신중함을 발휘해 이것이 마법으로 인한 환각임을 눈치채고 적절하게 대처하여 환각을 풀어낸다. 마법을 건 자는 다름아닌 3층에서 만난 시체 회수꾼들. 카블루 파티가 더 깊은 층까지 진행을 하다가 전멸하면 시체를 소생소에 넘기고 보조금을 받을 생각으로 몰래 따라왔지만, 턴스 부부가 한 발 앞서 부활을 시켜준데다 카블루 파티가 귀환하려 하자 환각을 걸어 죽인 후 소생소에 넘기려다 실패한 것이다. 회수꾼들은 쓰러진 자신들의 동료를 소생소에 넘기고 보조금을 나눠가진 다음 이 일을 불문에 부치자는 협상을 하지만...미궁의 위험도를 간과하고 미궁과 마물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자들을 증오하는 카블루는 협상에 응하는 척 하다가 회수꾼들을 살해한 후 부활할 수 없게 물고기밥으로 던져버린다.

이후 시체 회수꾼들의 식량으로 요기를 하면서 자기들 식량은 뺏겼다고 화내면서 남의 식량은 뺏어먹는다 날카로운 추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톨맨, 하프풋, 엘프, 드워프가 있는 파티라는 정보만으로 그들이 라이오스 일행임을 유추해내고, 전 파티원인 나마리가 턴스 부부와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생긴 트러블까지 짐작해낸다. 동료인 믹은 '여전히 쓸데없을 정도로 사람 일을 잘 기억한다'라며 기분나빠했지만.

라이오스 남매는 이전부터 눈여겨 봐왔다는데[16], 금 벗기기 등으로 번 돈 대부분을 다친 전 파티원들에게 나눠준 라이오스 남매의 진짜 모습이 보고 싶다고. 덧붙여 인간에게 별 관심이 없는 그 남매는 이 섬 주인과 마찬가지로 이 미궁을 가져선 안된다고 여기고 있다.[17]

시 서펜트와 전투 도중 슈로 파티를 만나게 되자 지금까지 추측을 근거로 접촉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라이오스 파티를 따라잡게 되지만, 막상 자신들을 보고 켕기는 게 없는 모습을 보자[18] 섣불리 추궁하는 대신 조금 더 관찰하기로 한다. 그런데 눈치없는 라이오스는 여태까지 경위를 떠벌리는데 식량이 없어 마물을 먹으면서 왔다던가, 마물(검돌이)를 데리고 다니고 있다던가, 오크와 협력관계라던가 등 금기 행위를 해온걸 자랑스럽게 떠벌리다가 금지된 흑마술로 파린을 부활시킨것까지 이야기하자[19] 슈로가 폭발해 길길이 날뛰며 라이오스에게 칼까지 겨눈다. 그러자 흥분한 슈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오히려 흑마술로 파린을 되살린 라이오스에게 "그렇게까지 살려야하는 것이냐, 그런 방법으로 되살아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낫지 않겠냐"는 독설을 날리는데 이것을 들은 슈로가 주춤하는 틈에 '사실 입장이 바뀌어 당신이었어도 그러지 않았겠냐'라고 달랜다.

이후 마물화한 파린이 습격해오자 어쩌지 못하는 슈로와 라이오스 일행과 다르게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파린을 상처입히지 말아달라는 마르실에게 소중한 한 사람 때문에 여러 명이 희생돼도 좋냐며 일침을 가하고, 결정적으로 파린의 목과 가슴 등을 인간이었을 때 급소를 칼로 찌른다. 하지만 마물화한 파린은 급소부터 인간과 다르기에 아무 소용이 없었고, 파린의 발에 밟혀 죽는다. 파린이 한바탕 휩쓸고 사라진 뒤 소생마법으로 되살아난다. 이후 난장판을 수습하면서 라이오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는데, 라이오스보다 실력 좋은 모험가는 많지만 라이오스만한 동기와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없다며, 라이오스라면 정말로 미궁의 주인을 해치울지도 모른다고 판단 내린다. 하지만 미궁의 주인을 해치운 이후 라이오스가 어떻게 나올지는 판단내릴 수 없었고, 슈로 파티와 함께 던전을 떠난다. 던전을 떠나며 다음에는 잊지 말아달라고 말한다.[20]

라이오스를 직접 만나보고 라이오스가 거짓으로 계획을 꾸미고 사람을 기만하는 자가 아니며 현재로선 던전 클리어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저런 마물 애호가가 미궁의 주도권을 쥐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경계하기로 하고 뒷일을 생각해보려 했으나...엘프족 던전 제압 부대 카나리아가 이미 도착한것을 보고 지체할 겨를이 없다는것을 깨닫는다.

어떻게든 엘프부대가 주도권을 쥐지 못하게 섬의 세력을 잘 중재해보려 하지만 섬의 주인과 세력가는 이미 타락한 상태였고 엘프부대의 진압이 시작된다. 그 와중에 광란의 마법사가 숨어서 마물들을 조종하자 미스룬의 부탁으로 인파속에 숨어있는 광란의 마법사를 찾아내 손쉽게 제압한다.

결국 엘프 부대의 실력에 감탄하면서도 내키지 않았던 카블루는 라이오스가 던전 공략에 성공해주길 바라며 엘프부대를 최대한 방해한 후 시슬이 바닥을 부숴버린 여파로 부대장 미스룬을 끌어안고 함께 지하 6층 심층까지 추락한다. 미스룬의 전이능력으로 낙하충격을 줄여서 살아아, 즉결심판을 각오하고 한 행위였으나 악마에게 복수하는것 외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미스룬은 카블루를 처벌할 생각이 없었고[21] 패밀리어가 닿을 일주일 동안 미스룬의 수발을 잘 들어지기만 한다면 대체로 너그럽게 봐주겠지만, 미스룬에게 문제가 생기면 카블루 동료[22]의 신변에도 문제가 생길 거라는 제안 반 협박 반 탓에, 본인이 그토록 혐오하는 마물식으로 미스룬을 먹이고 재우며 행동을 함께 하게 된다. 6일 동안 미스룬과 지내며 미궁의 악마와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카블루는 불길한 느낌을 느끼고 라이오스를 계속 쫓아가 악마 이야기를 전해주기로 결심한다.

마을이 미궁으로 멸망한 후에는 엘프 장교의 아래에서 자라서인지 다른 톨맨에 비해 엘프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꽤나 잘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을 크게 경계한다.[23] 본래는 엘프의 휘하에서 자랄 때, 미궁을 봉인하고 다니는 엘프의 군대에 입대하려 했으나 결국 종족의 벽에 가로막혀 모험가로써 미궁을 탐사하고 다니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고 말한다.

이후 카나리아 부대와 함께 라이오스 일행의 추적에 동행하고, 라이오스 일행과 만났을 때 미스룬을 비롯해 카나리아 부대가 너무 막무가내로 상황을 진행하는 바람에 설득이 되기는 커녕 반감만 사자, 자신에게 설득을 맡겨달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단독 행동을 하던 미스룬이 이즈츠미를 날려버리고 미궁의 주인인 시슬의 상태를 확인한 뒤 마르실을 마주하면서 잠시 충돌이 벌어진다. 다행히 파타돌이 협상 테이블에 앉고, 카블루는 눈짓과 신호를 동원하며 마르실이 카나리아와 별개로 투입된 조사원인척 거짓말을 시키지만 하프엘프임이 들켜 전부 파토가 나버리고 미스룬에 의해 사라졌던 이즈치미가 돌아오면서 난투가 벌어진다.

마르실은 책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날개사자를 깨우고 미궁의 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봉인을 준비하던 카나리아 부대원들이 리시온을 제외하고 전멸하자 정신을 잃었던 라이오스를 깨워서 카나리아 부대원들 수습에 도움을 요청하며 시간을 끈다.

엘프 부상자들을 위해 음식을 부탁하며 필사적으로 라이오스 파티와 마르실의 접촉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리시온은 괜히 먹고 싶지도 않은 마물식으로 속이려고 하지말고 솔직하게 부탁하자며 마르실을 두고 떠나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또 다시 충돌이 벌어지고 어떻게든 엘프들의 개입없이 던전에 대한 일을 끝내고 싶었던 카블루는 리시온을 막아선다.

같은 수인을 본 이즈츠미가 리시온에게 달려들어서 생긴 틈을 타 카블루는 어떻게든 라이오스를 설득하려고 말을 쥐어짜지만, 평소에도 대화가 안 되던 판에 라이오스 일행이 평상시 이상으로 급한 상황[24]+리시온의 아웃팅 등으로 피차 정신없는 판이라,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여서 미안하지만 바쁘다는 사과만 하고[25] 빨리 가려는 라이오스를 붙들고 횡설수설대는 답답한 시간만 이어진다.

답답한 라이오스가 넌 대체 뭘 전하고 싶어서 몇 번이고 우리 앞에 나타났던 거냐고 묻자 머릿속이 복잡해져 식은땀을 흘리며 자신의 트라우마의 원점부터 이야기하려 드는데, 또 뿌리치고 가려들자 이대로 가다간 적으로서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본심을 고백해 버린다. 너무 급발진해 나온 고백에 반사적으로 사과부터 하고 다듬어 말하려 하지만, 라이오스가
친구라니, 나라도 그 거짓말에는 안 속아.
그러려고 미궁에 들어 왔다고?
그래서 몇 번이나 죽었으면서?
거짓말 치고 싫어하는 마물까지 먹으면서?
그냥 친구 만드는 거면 다른 방법도 있잖아.
라며 조금도 안 믿고 웃어넘기자 화가 터져버려 면상을 갈겨버린다.

그러고는
그래. 당신들에게 접근하려고 호된 꼴을 당해 왔어!
지상에서 말 걸어도 전혀 관심도 안 주는데, 마물이라도 먹을 수밖에 없잖아!
난 마물이 엄청 싫고 근절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해!
그런 마물을 좋아하는 놈이 있으면 인류의 적인지 아군인지 확인하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그것도 결국 잘 모르겠어. 아직 망설이고 있어.
그래도 죽이고 싶진 않아. 왜 당신이 그렇게나 마물을 좋아하는지, 어떤 점이 좋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건 잔뜩 있어!
이게 내 목적이다. 난 당신과 계속 이야기하고 싶었어! 당신도 인간한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어.
그러니까 부탁해! 여기 있어줘!
라고 그 동안의 태도와 전혀 다른 가식이 전혀 없는 본심을 내뱉는다. 그래도 이즈츠미가 리시온을 막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거절 당하지만 마르실을 데리고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마물 말고 지상의 음식점에서 다같이 식사하자고 약속하자, 모든 희망을 걸고 라이오스 파티를 마르실에게 보내준다.

결국 리시온한테 져서 포박된 카블루는 미스룬이 이끄는 카나리아 선발 부대가 마르실의 마물들과 싸우는 틈을 타 포박을 풀고 빠져나가다가 슈로와 나마리 일행과 합류, 동시에 카나리아 부대가 전멸하고 리시온도 위기에 처했을 때 버섯을 뒤집어쓰고 나타난 라이오스 일행과 상황을 공유한다.

리시온이 준 정보를 토대로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중에 미궁의 주인이 된 마르실을 막는 방법 중 하나로 먹을 것을 주고 약을 타는 게 어떠냐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미 라멘을 배부르게 먹여서 실패... 본인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 라이오스에게 마르실에 관한 일을 맡기고 라이오스가 마물들 편에 붙는 건 아닌가 엄청나게 불안해서 식은 땀을 다 흘리며 오크들에게 둘러쌓인 파타돌과 리시온을 빼내고 함께 마물을 막으려는 목적은 같다며 여러 세력간의 충돌을 제지한다.

카블루의 파티원들을 포함해 카나리아 후속부대와 프라메라 오크들의 전력까지 갖춰져서 마르실이 불러낸 마물들을 막아내는데 성공하는 듯 하는 순간 미노타우르스를 비롯한 상급 마물들이 대거 출현하여 고향인 우타야가 어떻게 멸망했는지 떠올리다가 겁을 집어 먹는 바람에 드래곤의 브레스에 죽을 뻔 하였으나 날개사자와 협상을 하던 마왕 라이오스가 마르실에게 향하면서 마물들이 라이오스 파티를 호휘하기 위해 몰리고 살아난다.

라이오스 파티가 마르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안도하나, 미궁의 주인을 그만둘 방법은 없다는 단언에 라이오스가 그럼 악마를 쓰러뜨리겠다고 선언하고 도전을 받아들인 날개사자가 라이오스 일행을 삼키는 전개가 되자 동시에 일이 끝나면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라이오스의 말에 썩은 표정을 지으면서 세상이 끝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군요.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너무 고생을 하다보니 해탈해서 반쯤 될 때로 되라는 심정인 표정이다.

어쨌건 상황이 좋게좋게 나아져가는 중에 라이오스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서 미궁의 주인이 되고, 마물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내가 생각한 멋있는 몬스터'라는 설정집을 돌려보다가 마물 라이오스가 결계까지 완전히 깨부수고 미궁과 지상의 경계가 사라지자 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서 그냥 라이오스를 죽였어야 했다며 마르실: 뭐 임마? 차라리 자기가 죽겠다며 좌절하지만 미스룬이 나타나서 진짜로 싸다구를 날리자 정신을 차리더니 목 졸리면서 구타를 당하자 언제 죽여달라 했냐는 듯 발버둥친다.(...) 미스룬 성격상 프라메라가 안 나타났느면 정말 죽을 꼴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악마가 자유가 되면서 이세계로 잡혀갔다가 해방. 날개사자를 물리치는데 성공한 라이오스를 맞이하고 엘프들이 라이오스를 초대하려고 하자 따라가면 안 된다며 앞으로 그 정치능력을 살려 라이오스의 왕국에서 보좌가 될 미래를 암시한다.

라이오스가 기어이 파린의 용고기를 대접하자 눈을 비비며(...) 서글퍼하지만 체념하고 요리를 돕는다. 그리고 식물인간이 되어가던 미스룬에게 인생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스룬이 가지고 있던 진짜 욕구에 대한 정체를 듣는다.

96화에서 파린의 고기로 만든 음식들의 만찬이 시작되기 전에 라이오스의 대관식이 치러지자 '세 개의 목을 가진 라이오스'라는 칭호를 외치며 상황을 즐긴다. 그리고 식사 전에 "다들 올바른 선택을 했다. 뭔가 하나라도 빠졌다면 이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겠지."라고 명언을 하나 하며 키메라 파린을 조리한 음식 첫 술을 뜬다. 그러나 갑자기 정색하고 수저를 멈추더니 정말 옳았던 건가? 여기서 갑자기 마물의 나라가 생기거나 하는 거 아냐? 미궁이 없어지면 전부 해결될 줄 알았는데 등의 진지한 화제로 주의를 돌리며 혼자 안 먹으려 드는데, 결국 얕은 수작을 보다 못한 믹벨에게 딱 걸려 강제로 먹게 된다.

마지막으로 파린이 살아나는데 성공하자 그녀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눈다. 키메라였을 때 죽이려고 목까지 그었던 사이지만 파린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 그리고 라이오스가 세운 왕국에서 기록에 남을 정도로 이름을 날린 신하로 활동하며 살게된다. 안 그래도 바쁜데 라이오스가 발달린 버섯을 먹고 탈이나자 화내는 모습도 기록되었다. 신하로 들어가서 제어하려고 했지만 바보짓은 막을 수 없었다.

왕국이 세워지고 1년 후의 시점에서는 언급이 되는데 말주변 없는 라이오스를 대신해서 최선을 다해 업무를 보는 중이고 마르실도 카블루가 고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라이오스와의 관계도 많이 개선되었는지, 이제는 도리어 라이오스가 카블루에게 의존하며 "친구로서 나를 도와줄 수 있겠지?"라 의중을 떠 볼 정도가 되었다. 이에 카블루는 장난삼아 일부러 대답을 미루다가 라이오스가 불안한 기색을 드러내자 그제서야 웃으며 "당신은 훌륭한 왕이 될 겁니다"라 그를 지지해 주겠다는 뜻을 밝힌다.

사인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멜리니의 재상인 야아드의 보좌를 맡고 있다고 한다.

4. 평가

초창기에는 작품 외적으로 은근히 기분 나쁜 캐릭터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다. 속셈이 있는 듯한 모습과 밝혀지지 않은 동기, 약해서 시도 때도 없이 죽는 주제에 주인공 파티의 라이벌처럼 소개되는 점, 다른 모든 사람을 내려다보듯이 평가하고 분석하는 태도, 토덴 남매를 향한 헐뜯음, (악당들이긴 했지만) 웃는 낯으로 사람을 속여 죽이는 과격한 정의관을 내세우는 모습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첫 출연부터 광란의 마술사를 물리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긴 했으나 이런 유형의 캐릭터는 보통 잔혹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싸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 악인이라는 클리셰가 많았던 영향도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라이오스 파티를 만나고도 보석이나 식량을 절도한 일에 대해 따지지 않자 린샤가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 카블루와 소꿉친구인 린샤까지 순간 겁을 먹을 정도로 냉혹한 표정으로 의견을 묵살하는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는 등 이중성에 대한 떡밥(처럼 보이는 것)이 계속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기는 했지만.[26]

캐릭터의 초기 작화가 이질적인 점[27] 또한 이러한 평가에 한 몫을 했으나 (후기 작화로 고정된) 애니화로 입문한 팬들도 14화[28] 이후로 캐릭터성에 나쁜 평가를 내린 것을 보면 주 원인은 아닌 모양이다.

카블루 파티의 시체를 볼때마다 소생되기 쉽도록 돕고 액막이 마법도 걸어준 주인공 파티를 보석과 식량 도둑이라며 비난하는 파티원들을 제지하지 않을 때부터 성격이 좋게 보이지 않았는데 나중엔 모험가끼리 절도하는 것은 중죄라고 해놓고 정작 자신은 악덕 시체 회수꾼의 시체를 투기해버리라고 지시하고 식량을 훔쳐가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서가 제일 큰 이유. 악덕 시체 회수꾼을 죽인 것은 누가봐도 정당방위기 때문에 아무도 별 말 안 한다. 이는 카블루가 라이오스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나가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작가가 의도적으로 착각하게 만든 것이지만, 일방적으로 주인공 파티의 뒷담화를 하는 카블루 파티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묘사된 데다 본인들의 실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사망 원인이나 인과 관계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는 등의 행동이 겹쳐 인식이 나빠진 것에 가깝다.

그러나 레드 드래곤이 토벌되고 카나리아 부대와 광란의 마술사가 등장함과 동시에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자 구체적인 과거와 목적이 밝혀지고, 선역에 가깝다는 게 드러났으며 미스룬케미를 맞추는 에피소드가 진행된 후부터 평가는 뒤집히기 시작한다.

사실 카블루의 행적을 시계열상으로 나열해보자면 괴물들의 습격으로 부모님과 고향을 잃고, 이종족 고수에게 거둬지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고된 수련을 받고, 비슷한 또래의 이국의 히로인을 만나 성장한 뒤 정의로운 목표를 위해 모험하는 그야말로 왕도적인 판타지 주인공의 모습이다.

하지만 유일한 문제는 카블루는 던전밥의 주인공이 아니었단 것이다(…). 카블루는 비원을 이루기 위해 작중 여러 목적을 세우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하는 주인공처럼 많은 좌절을 겪었다. 하술하는 내용은 그것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1. 입양된 직후인 어린 시절에는 엘프 군대에 입대하려고 했으나 인종의 벽을 느껴 이를 포기했다.

이런 좌절과 고난을 겪고도 결국 비원을 이뤘으니 작중 승리자 중 하나. 악식왕인 라이오스를 곁에서 보좌하고 정주하게 되면서 평생동안 살아있는 마물은 보지 않고 살아도 되거니와 사는 곳이 더 이상 마물에게 침략당할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주인공인 라이오스의 반전 캐릭터이니 만큼, 라이오스의 장점은 카블루의 단점이고 라이오스의 단점은 카블루의 장점이다. 예컨대 라이오스는 상대 기분을 헤아리거나 말을 가려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다는 장점도 되는데, 카블루는 정 반대로 상대를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소통할 줄 아는 장점이 때로는 거짓말을 거리낌없이 한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또 라이오스가 가진 모호한 도덕관념이 때로는 타인을 함부로 악이라고 단정짓지 않고 관대하고 유한 태도를 취한다는 장점도 되는 반면, 카블루는 던전의 비극을 막겠다는 선하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반대로 이것이 자신의 잣대로 사람을 선악으로 갈라 평가하며 단죄하려고 하는 독선적인 면이 있다. 파린을 찾기 위해 절박한 상태였던 슈로에게 표정 하나 안 바꾸고 거짓말을 하거나 제압만 하고 끝낼 수 있던 시체회수업자들을 구태여 죽이기까지 하려 하는 등의 비호감 행적은 대부분 라이오스와는 반대된 성향에서 비롯된 것. 사회부적응자 vs 사회과적응자 공통된 장점이라고 하면 둘 다 본질적으로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 정도밖에 없다.

또한 카블루는 작중에서 라이오스 파티를 비롯해서 작품의 전개의 중요한 순간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카나리아 부대가 시슬과 키메라 파린을 발견하고 생포하는데 성공하기 직전, 미스룬을 방해하여 시간을 벌어준 것이 그런 경우다. 카나리아 부대의 작전은 단순히 던전 폭주와 미궁의 주인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다수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반대로 라이오스 파티 입장에선 파린과 시슬을 마주할 일이 원천 차단되는 일이기에 전개상으론 시슬이 날개 사자에게 제압되거나, 파린을 무사히 생포하여 구출하는 것도, 라이오스 파티가 현재의 삶을 무사히 유지하거나 악마를 토벌하는 미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에 이 사건의 주도권과 이권은 여느 때처럼 엘프들이 차지하게 될테고 라이오스 파티도 공략 도중에 제지되어 엘프 왕국으로 끌려가 파린의 구출도 불확실한 불행한 미래가 기다렸을 것이다. 이 때 카블루는 장명종이 이 사건을 주도하는 것을 경계했고, 동시에 엘프에게 끌려갈 라이오스 파티의 안위도 염려했었다. 결국에 카블루는 고민 끝에 현재까지 던전 공략에 가장 가까운 단명종인 라이오스를 믿고 미스룬을 방해하기를 선택하게 되는데, 따지고 보면 이는 던전 공략을 눈 앞에 두고 저지른 희대의 트롤링이었다. 하지만 카블루가 희망했던 대로, 덕분에 라이오스 파티는 시간을 벌어서 던전을 공략하여 단명종인 라이오스네가 던전 공략과 이권을 갖게 되고 악마의 개입을 원천 차단하여 세상의 종말까지 저지하는 의외의 결과도 가져왔으니, 카블루의 의도된 트롤링은 세계의 운명을 바꾸는데 공헌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5. 기타


[1] 어렸을 때부터 미르시릴에게 카블루라고 불렸다. 사인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친엄마가 지어준 이름과 원래 성씨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카블루 본인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2] 약 61kg.[3] 직모&밝은 머리/피부색&팔 보호구(라이오스) <-> 곱슬&어두운 머리/피부색&다리 보호구(카블루) 등 디자인 구조와 배색부터가 서로 반대 요소로 이루어져있다.[4] 설정집에 나온 둘의 능력치를 비교해보자면 체력, 지력, 마력, 힘이 라이오스와 동일하다. 하지만 라이오스는 대인 관계가 1점인 데 비해 카블루는 관찰안이 5점이다.[5] 몇 시간동안 지속된 회담에 참가한 엘프들의 평균 나이는 100세 이상이며 섬사람은 200살이 넘는 탄스 할아버지만이 참가가 허용됐고 나머지는 전부 쫓겨났다. 나이로 따지면 동네 어르신들이 마을의 중책을 논하고 있는데 10살배기 꼬마가 끼어든 꼴로, 나름 기초 정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나, 슈로는 이를 말렸고 카블루는 엘프들에게 압박감을 느꼈을 정도였다.[6] 보호자 역할로 동석한 양어머니 미르시릴은 아싸에 히키코모리라 죽을 맛이었지만.[7] 히엔과 베니치도리도 카블루의 미소에 얼굴을 붉혔다.[8] 다만 자신의 양어머니인 미르시릴에겐 숙소 위치를 가르쳐준 듯.[9] 혼자 살면서 청소를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걸레를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밥 챙겨먹는 것도 잊고서 하루 종일 굶는 경우도 있다. 어릴적부터 미르시릴에게 검술과 외국어을 열심히 배우긴 했으나, 일상생활은 미르시릴이 조종하는 인형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10] 나중에 밝혀지기를 조금만 더 있었으면 악마가 튀어나와서 세계멸망할 뻔했다고 한다. 이 정도 피해로 막은게 천만다행이라고.[11] 카블루 파티가 보물벌레인지 구별하지 못 해서 던전에 대한 경험치 차이로도 볼 수 있지만 경험 많은 라이오스 파티도 검돌이가 반응하기전까지는 평범한 귀금속인줄 알았다. 게다가 진짜 귀금속들도 섞여 있어 더 구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라이오스도 최근에는 그다지 보지 못 했다고 말할 정도면 카블루 파티가 모르는 건 당연하다.[12] 카블루 파티가 라이오스 파티를 도난범으로 의심하고 싸워 공멸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13] 다들 보물벌레를 모르기 때문에 보물이 사라졌다고만 여겼고, 시체 회수꾼가 자기들이 죽은 틈에 훔쳐갔을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14] 지식을 활용해 마물에게 정석대로 대처했으나 그것으로 인해 무너지는 모습은, 이후 인어와 같이 노래를 부른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인어들을 쫓아낸 라이오스와 대비된다.[15] 물론 보물벌레는 오해지만 보리의 경우 라이오스 파티도 도둑질이나 다름 없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보물벌레도 절반은 보물이었는데 모르고 버린 거기 때문에 따지고 들면 복잡해진다.[16] 이게 결코 갑자기 등장한 설정은 아닌 게, 27화 표지를 보면 이미 복선을 깔아둔 것을 알 수 있다.[17] 실제로 라이오스의 주 관심사는 파린 구출과 몬스터 먹기이므로 인간에겐 관심이 없다는 카블루의 평가가 틀린 건 아니긴 하다.[18] 사실 라이오스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칠책과 마르실은 이들이 누구인지 알아봤고 왜 여기까지 왔는지조차 짐작하고 경계한다.[19] 정확히 말하자면 흑마법 관련 부분'만'은 중죄라고 인식해 카블루와 아세비는 내보내고 슈로에게만 말했다.[20] 사실 카블루는 자신을 도와 미궁을 정벌해줄 사람은 찾으려고 과거에도 라이오스와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여러번 있었으나 번번히 씹혔다.[21] 후기 등으로 밝혀지는 설정을 감안해보면 전이마법의 달인인 미스룬이 카블루를 발사해버리지 않고 함께 추락피해를 방지해줬다는 점에서 직장동료의 입양아(나쁘게 말하면 애완인간)라서 일부러 살려준 것이라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그런거 치곤 카블루를 발사해서 쉐이프 시프터를 맞추려 했다[22] 당시 함께 있던 나마리와 슈로를 카블루의 동료로 착각하고 인질로 잡아놨다.[23] 엘프같은 장명종들에게 있어서 단명종들은 아기나 다를 바 없으며, 설령 톨맨의 영역이라도 아기에게서 날붙이 떼어놓는 기분으로 얼마든지 강압적인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24] 갓 던전 주인이 된 마르실이 일단 파린을 상층까지 올린다는 것만 생각하느라 모든 층을 병렬로 연결했는데, 이로 인해 생태계가 꼬이고 혼란에 빠진 이들이 오합지졸이 되어 마물들과 싸우는 난장판이 된 터라 빨리 조언해야 했다.[25] 그동안 슈로와 진짜배기 친구였다고 생각한 게 착각인 걸 깨달아 충격 받은 마당에, 카블루의 취향이 자신과 맞다고 착각해 위안을 얻었는데 그것마 거짓이었으니, 그 언행을 극도로 자제하게 된 것.[26] 이러한 초반부와 후반부 갭 때문인지 사인회 질의응답에서 "카블루의 캐릭터성은 작 중간에 교체된 것인가요?" 라는 질문도 나왔으나 작가는 "바뀐 적은 없다, 항상 일관적으로 묘사했다" 고 답했다.[27] 맑은 눈의 광인같은 눈빛과 사백안이나 다름없는 커다란 눈동자, 순한 눈매의 조합이 묘한 위화감을 일으키는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표정 묘사도 작중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이질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작품이 진행되면서 점차 바뀌어서 순한 눈매는 좀더 날카로워지고 표정묘사도 자연스럽게 개선되면서 초기의 이질적인 묘사는 사라졌다. 작가도 의식한 점인지 데이드림 아워에 따르면 던전에서 너무 자주 죽어서 군살이 빠졌기 때문에 인상이 바뀐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설정상 죽었다가 소생하면 많은 열량을 소모해 살이 빠진다.)[28] 악덕 시체회수꾼들을 몰살하는 에피소드.[29] 모험자란 부, 명예, 권력 따위에 욕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두 사람에겐 그런 게 없었다. "난 오래 전부터 그 인간들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을 기다렸거든."이라는 하라구로 발언은 그런 요지에서 한 말이다.[30] 이것도 순화된 표현이고 실제로는 살해당할 뻔 했다가 도망쳤다고 한다.[31] 사실 카블루의 엄마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것도 충분히 무례한 얘기지만 카블루 본인 역시 화려한 동성/이성 편력을 자랑하는지라...[32] 단순한 일상 단편만화이지만 해당 만화는 해외 팬덤에서 꽤 호평받았는데, 이는 실제로 비백인계 입양아가 백인 양부모에 의해 본인의 문화적 뿌리가 부정되고 강제로 서구화되어버리는 현상을 잘 반영했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만화에 나오는 케이크의 모델인 크리스마스같은 명절때 먹는 프루트케이크가 영 맛대가리 없다는 것도 공감을 샀기 때문...[33] 카블루가 자기도 이상한 부류라는 것을 자각한 것은 라이오스가 '네가 하는 행동은 너무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나서야 였다. 이 때 와서야 '내가 타인에게 제대로 신뢰받지 못 하는구나'라고 뼈저리게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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