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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22:45:38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클래스는 영원하다에서 넘어옴
1. 개요2. 현실의 예

1. 개요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
잉글랜드 리버풀 FC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의 명언이다. 쉽게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 당장의 모습이 달라질 수는 있어도, 진정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 인용한 인물은, 아직 유럽 축구를 쉽게 접하기 힘들던 시절(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사커라인'이라는 해외 축구 웹진의 필자로 활동했던 한준희다.

주로 세월이 흘러 전성기가 지나 포스가 다 죽은 것 같던 선수가 돌연 슈퍼 플레이를 펼쳐 전성기의 위엄을 재현하는 경우 쓰는 말이다. 젊은 선수가 잠깐 부진하다가 실력이 회복되는 경우엔 쓰지 않는다. 노장이라 해도 현재의 폼이 예전과 다를 것 없이 쌩쌩한 선수에겐 거의 쓰지 않으며,[1] 노장이 아니더라도 부상 등으로 폼이 매우 떨어졌지만 가끔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우에도 쓴다. 거꾸로 과거에 성장이 정체된 듯하여 부진에 빠져있던 선수가 이제 잘 나가나 싶더니 돌연 과거 시절로 돌아간 듯 경기를 망칠 때도 쓰인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선수의 재능[2]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3]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폼이 떨어졌다고 해도 경기장에서 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은 오히려 20대보다 30대가, 30대 초반보다 중반 이후 선수가 더 뛰어난 편이다. [4][5] 그래서 손흥민이 가끔 가다가 1골 넣을 정도로 성적이 떨어지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폼이 오르고 제대로 뛸 환경이 조성되면 해트트릭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보통은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명불허전'이라는 사자성어를 넣으면 거의 뜻이 맞으므로[6] 이 말을 가장 자주 쓰고, 야구계에는 이진영이 남긴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란 말이 있으며, 선수가 아니라 팀이지만 안 좋은 쪽의 유의어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가 있다. 속담으로는 '썩어도 준치'가 있고, e스포츠에는 김정균이 남긴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멘트도 있다.

가끔은 이런 드립을 치기도 한다.

2. 현실의 예



[1] 그런 선수들한테는 철강왕이나 명불허전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2]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특성이다. 쉽사리 잃지 않는다.[3] 예로 호나우두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머리로는 수비수를 제칠 수 있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 나이가 차서 피지컬이 떨어져서 안 되는 것이지 신체만 좋았다면 가능했을 것이라는 말이다.[4] 나이가 들수록 경험치가 더 쌓이기 때문에 이는 필연적인 것이다.[5]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갈 때쯤 완성되고 20대 중후반에 절정을 이루어 30대를 넘어서 갈수록 하락하는 신체 능력과 정반대다.[6] '클래스는 영원하다.'에만 대응하는 단어라 1대1로 바꿔쓸 정도는 아니다.[7] 참고로 저 기록은 리그 엘리트 스윙 맨(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를 넘나들며 뛰는 포지션의 선수들을 말한다)급 스탯이다.[8] 이 분 때문에 일부 농구팬들이 르브론이나 몇 년 전 코비 등 최고의 슈퍼스타를 보며 "은퇴해서 몇 년 쉬다가 복귀해서 우승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ㅎㅎ" 식의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몇 년간 공백을 갖는 것 자체가 엄청난 마이너스다. 당장 비시즌만 되어도 폼이 약간 내려가고 몸 만들기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게 운동선수다. 현역인데도 주전에서 밀려 경기 출전 못하면 감 떨어지고 실력정체 혹은 하락이 찾아올 정도로 민감하다. 동아리든 부 활동이든 스포츠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래 쉬었다가 공을 잡으면 감이 떨어진다. 하물며 전세계 프로 중 톱인 NBA에서야... 게다가 조던은 그냥 쉰 것도 아니고 야구를 하려고 몸 만들고 시즌과 빡센 훈련을 소화하기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보면 그냥 미친 짓이다. 조던이니까 가능한 것. 게다가 나이 먹고 복귀하는 경우 매직 존슨은 만 36~37세이던 (1956년생) 1996시즌에 복귀했을 때 주로 후보로 (주전으론 9경기 출장) 겨우 32경기 뛰며 기록도 반토막 수준에 팀 성적도 전 시즌 48승->53승이었다. 반면 조던은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첫 10경기 동안 평균 27점, 시즌 절반 시점까지 25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60경기 중 53경기를 뛰며 올스타에도 뽑혔으며 팀은 전 시즌 19승에서 37승까지 올랐다. 참고로 노년 복귀 기준으로 공백기는 매직이 4년, 조던이 3년으로 차이가 있지만 복귀 당시 나이는 조던이 두 살 더 많다.[9] 사실 이 문서의 뜻과 걸맞는 의미는 2차 복귀 당시라고 할 수 있다. 1차 복귀 때는 전성기보다야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를 씹어먹는 기량을 보이며 풀시즌 기준으로 3시즌동안 우승3번, 파이널 MVP 3번, 득점왕 3번, 퍼스트팀/수비 퍼스트팀 3번, MVP 2번을 기록하는 등 폼과 클래스 모두 최강이었기 때문. 그러나 위저즈 시절 그는 더 이상 슈퍼스타급 기량은 아니었으나, "조던도 한물 갔네" 소리가 나올때쯤이면 51점, 위닝샷, 최고령 40점 등을 선보였다. 51점 경기만 하더라도 복귀 후 커리어 사상 최저 득점인 6점 (조던은 2년차 때 부상에서 복귀하며 잠깐 뛰면서 8점을 기록한 걸 제외하면 불스 유니폼을 입은 전 경기에서 두자리수 득점)에 그치며 조던에 대한 평가절하가 극에 달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심지어 이 다음 경기에서도 40점을 넘겼다. 그야말로 클래스 인증.[10]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먹튀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시즌 절반을 부상당해 누워있었고, 출전했을 때도 팬들의 높은 기대치 덕택에 좋은 소리 못 들었다.[11] World e-Sports Masters(WEM) 2010 청두[12] wNv Teamwork가 위의 WEM의 전신인 WEG 2003 시즌3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메이저 급이 되지 못했던 대회였다.[13] 그 기간 두 번의 준우승이 있었고 두 번째 패배를 당했을 때쯤엔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사람들은 최고는 아니고 한 시대를 빛낸 하위픽의 모범 사례인 선수 정도로 기억될 것이라 예측했다.[14] 다만 원래 앰비션의 주 포지션은 정글러였다. 다만 헬리오스에게 밀려서 미드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미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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