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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07:44:36

알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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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방식3. 유행4. 시초5. 용어6. 대중매체에서

1. 개요


바둑돌이나 장기 말 등을 손가락으로 튕겨내서 상대편 말을 바둑판 밖으로 떨어뜨리는 보드 게임. 한 턴씩 번갈아가며 공격권이 주어지고 게임의 규모가 크지 않은 미니게임이다. 게임 방식이 당구와 상당히 유사하다.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는 '팅가먹기'(손가락로 튕겨서 먹기)라고 한다. 이 경우 알까기는 축구나 야구에서 실수로 공이 빠지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만 쓰인다.

2. 플레이 방식

원래는 어렸을 때 누구나 해보던 놀이이다. 학교 또는 부모님이 바둑 배우라고 판과 바둑알을 사주면 정작 열에 아홉은 형제자매나 친구끼리 이걸 하는 경우가 많으니... 바둑판이나 장기판 위에 말들을 놓고, 손가락으로 튕겨 쏘아 상대편 말을 맞혀 떨어뜨리는 간편한 룰을 가지고 있다.

휴대용 바둑판은 뒷면이 장기판이라 장기알로도 할 수 있지만 각진 형태가 분명한 장기알에 비해 유선형의 묘한 형태인 바둑알이 플레이시 의외성이 많기 때문에 바둑알을 더 많이 쓴다. 보통 흑돌이 유리한데, 이는 흑백을 바라보는 시야적인 특성상 흑쪽이 더 작아 보이므로 일부러 흑돌을 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백이 선수를 잡는 경우도 있다.

대신 장기알은 작은 '졸'부터 큰 '왕'까지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큰 알로 작은 알 여러 개를 보내버리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알의 크기도 계산해야 하므로 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손가락의 힘과 튕기는 각도 등으로 승부가 나는 간단한 방식이지만 바둑알의 유선형 형태와 무게[1]를 고려하지 않으면 삑사리나기 쉽다. 장기 알까기에서는 체급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 병이나 졸과 같은 기물로 아무리 궁을 향해 힘껏 날려봤자 궁의 묵직한 무게가 일으키는 반동에 오히려 나가 떨어져버리고 만다. 바둑판과 장기판이 앞뒤로 새겨진 접이식 장기판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 보통 뒷편인 장기판 부분에 경첩이 달려 있으므로, 이를 전략적 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묵직한 바둑판이 아닌 경첩이 튀어나온 휴대용 장기판 위에서 두개의 경첩부분을 장애물 삼아 놓을 수도 있다. 휴대용은 주로 뒷편이 장기판이고 경첩 부분이 두 군데 튀어나와 있어서 벽이 되므로, 매끈한 바둑판보다 조금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바둑알로는 2인 알까기만 가능하지만, 컬러 바둑알을 이용할 경우 3인이나 4인 알까기도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 상대가 2명 혹은 3명이 되므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3. 유행

알까기를 정형화(?) 한 것은 2000년 가을 MBC의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닷컴"에서 나왔던, 개그맨 최양락과 미녀 개그우먼 여윤정[2] 콤비의 "알까기 명인전". 당시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후 알까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전국으로 퍼졌다. 알까기 온라인 대전게임도 생겼으며 급기야 나중에는 명절 프로그램으로도 편성되는 등의 저력을 발휘한다.

최양락의 캐릭터는 프로바둑기사 윤기현 九단이 모델이라고 한다. 실제로, 최양락은 바둑에 관심이 아주 많고 바둑 관련 방송에도 자주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스트의 알까기 대국보다는 그걸 지켜보며 무덤덤한 말투의 최양락의 해설이 주요 웃음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최양락 본인이 말하길 자타공인 알까기 九단의 실력을 보유했다고...

<코미디 닷컴> 종영 후 2001년 봄 개편 때 신설된 <오늘밤 좋은밤>으로 옮겨 계속 방송되었으나 '알까기'와 '추억은 방울방울' 을 비롯한 인기 코너가 2001년 9월 24일 막을 내린 뒤 <오늘밤 좋은밤>은 하락세를 겪다가 2001년 10월 29일 가을 개편으로 막을 내렸고 MBC는 그 이후 1년에 2개 이상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둑돌은 의외로 쉽게 깨지기 때문에 알까기를 한번 하면 바둑돌이 꼭 두세 개는 깨져나갔고, 깨진 바둑돌은 외형상의 문제뿐 아니라 날카로운 단면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 고급 흑돌의 재질인 흑요석은 깨진 단면이 날카롭다. 때문에 전국의 기원과 바둑학원에 "알까기 금지"라는 경고문이 붙기도 했다. 또한, 놀이의 특성상 휴대용 바둑 세트와 같이 자석 처리가 된 것으로는 실행이 어려운데, 잘 튕겨지지도 않고 멀리 나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넷마블에서 일반 바둑과 장기 알까기 모두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갔다 들어왔을때는 아웃을 기본적인 규칙으로 가진다

4. 시초

고대 중국에도 알까기와 비슷한 탄기(彈碁)라는 놀이가 있었는데, 말 그대로 바둑알(碁)을 쏴서(彈) 맞히는 놀이였다고 한다. 그 시작은 원래는 황제들이 궁궐내에서 하던 화장품 상자를 맞히는 놀이였는데, 의 황제 조비가 엄청 잘했다는 기록이 있다. 손수건으로 튕겼다는 것을 보면 당시에는 손가락으로 알을 튕기지는 않았던 듯. 슬링!? 조비는 거의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했는데, 더 잘하는 고수도 있긴 있었다고 언급된다.
바둑알을 튕기는 유희의 이름. 두 사람이 돌로 만든 철()형의 단에 마주앉아 흑과 백의 바둑알을 각각 6개씩 사용하되 서로 튕기며 노는 놀이이다. 상대방의 바둑알에 맞으면 그 바둑알을 들어내고 맞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잡히는데 빨리 떨어지는 편이 패한다.
탄기, 세설신어
탄기는 흰색과 검은색의 6개의 바둑알을 늘어놓고 먼저 6개의 바둑알을 맞히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위대에는 16개의 바둑을 사용하였고 당대에는 24개의 바둑알을 사용했다. 안지추외에도 당대의 군자들은 탄기를 즐겨했다. 성제도 즐겨했다 하는 놀이다. 다만 알을 바둑판 바깥으로 튕겨내야 득점인 현대 알까기랑은 다르게, 본문에 따르면 그 당시의 알까기는 맞히기만 하면 바둑판 바깥으로 밀어내지 못했어도 자동으로 그 알이 없어지는 규칙이었던 듯하다.

안지추가 쓴 안씨가훈에서 알까기가 군자의 놀이로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글이 쓰여진 시대를 유추해 보더라도 남북조 말기와 나라에서도 널리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안씨가훈의 교훈 자체가 명철보신과 극도로 신중함과 절제를 미덕으로 내세우며 잡기나 부귀공명을 멀리하라고 했음에도 탄기만큼은 군자의 놀이라 했다.

고려시대에도 탄기가 유행했는지, 불교사전에 탄기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거나 여진족 사람이 탄기를 했다던가, 거란과의 전투를 앞두고 강조가 진중에서 한가하게 알까기나 하다가 전쟁에서 패했다는 기록도 있다.

5. 용어

6. 대중매체에서

앞서 언급한 <코미디 닷컴> 등의 방송이 바둑 단체한테 항의가 들어와서 일찍 접었다는 소리도 있으나, 방송을 진행하던 최양락이 실제로 최근에 밝힌 바에 의하면 본인이 그만둬서 오로지 본인의 입담에만 의존했던 상황에서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2010년, MBC일요일 오전 시간대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꿀단지'에서 야심차게 부활하면서 고현정, 엄태웅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게스트들을 초대하는 등 나름 좋은 반응을 얻긴 했다.[5]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컴퓨터식 터치스크린의 터치가 잘 인식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최양락이 진행 도중에 엄청나게 애를 먹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꿀단지가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가을개편에서 종영되면서 같이 종영됐다. 당시 MC최양락홍진영. 여기에서는 최락 으로 소개되면서, 최양락 본인도 "안녕~들 하신지요? 최~락입니다" 라고 한다. 거기에 나훈은 덤이다

그러다가 2016년 2월 전주MBC에서 최양락이 주도하는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파티'에서 부활한다. 스타들이 나오는 건 아니고, 지역방송 프로그램 답게 전북지역 동네 이장님들끼리의 대결을 붙이겠다 한다. MC는 최양락김예솔 전주MBC 아나운서.

그러다 2020년 4월 MBC 선택 2020 개표방송 그래픽으로 등장했다. 최양락의 음성을 흉내낸 AI 보이스가 해설을 맡았다.

인기가 있는 보드 게임이 그렇듯이 컴퓨터 게임으로도 꽤 나오는데,(넷마블 알까기[6], 알까기온라인, 한미르 3D 알까기[7] 등등) 아무래도 직접 튕기진 않는 만큼 손맛이 원본보단 떨어지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 다른 보드 게임과는 달리 이것저것 다른 요소를 많이 달고 출시된다. 맵에 닿으면 튕기는 타이어나 닿으면 죽는 폭탄, 들어가면 다른 구멍으로 나오는 구멍을 배치하는 등 다양하다. 또한 아이템을 넣어서 돌을 강화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템의 성능은 대개 1:1에서 우위를 먹을 정도의 성능이 보통.

까롬이 알까기하고 비슷해서 인도식 알까기라고 불린다. 컬링, 보치아 또한 유사성이 크다.[8]
[1] 알마다 옆날의 뭉툭함과 무게가 아주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2] 지금은 CBS 성서학당에 패널로 자주 나온다.[3] 일석이조, 일타쌍피, 병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4] 2010년 10월 10일 방송된 '꿀단지' 2010 알까기 제왕전 나르샤박현빈의 대국에서 나르샤가 접알까기를 거부해 맞알까기 대국을 했고, 그 대국에서 나르샤가 이겼다.[5] 나름대로 바둑의 대국 형식을 차용해서 양측 게스트들이 엄근진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물론 최양락의 개그 하나로 피식 웃음이 터져 망가지기는 하지만.[6] 장기 돌을 사용한다. 장기판에 맞춰서 경첩까지 구현해놓았다. 같은 룰을 사용하는 야채부락리 알까기도 있다. 바둑알을 사용하는 버전도 있었으나 오픈 몇년만에 서비스 종료.[7] 최양략의 중계 음성을 게임 내에서 송출하는 방식으로 스타 마케팅을 했다.[8] 컬링의 경우 스윕이 전혀 없는 휠체어 컬링이 알까기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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