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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7 19:31:29

테리지노사우루스

테리지노사우루스
Therizino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rizinosaurus_arms.jpg
<colcolor=#000> 학명 Therizinosaurus cheloniformis
Maleev, 195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상과 †테리지노사우루스상과Therizinosauroidea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
테리지노사우루스속Therizinosaurus
  • †테리지노사우루스 켈로니포르미스(T. cheloniformis)모식종
파일:Therizinosaurus_Restoration.png
복원도

1. 개요2. 발견사3. 특징4. 생태5. 기타6.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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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몽골에서 살았던 긴 앞발톱과 길쭉한 목을 가진 테리지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이다. 백악기 때 번성하던 테리지노사우루스류 공룡들 중 크기가 가장 거대한 공룡[1]이며 백악기 최후기인 마스트리히트절에 번성했던 속이기도 하다.

2. 발견사

파일:attachment/테리지노사우루스/테리지노사우루스.jpg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최초 복원도
속명의 뜻은 ' 도마뱀'이란 뜻이며,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그 무지막지하게 긴 발톱을 거대한 거북의 발톱[2]으로 오인해서 종명이 '거북을 닮은'이란 뜻의 '켈로니포르미스(cheloniformis)''가 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rizinosaurus_known_material.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793px-Therizinosaurus.jpg
화석 발견 부위 모식도 발견된 팔 부위의 화석
1948년 처음 몽골에서 발굴된 화석은 최대 1m에 달하는 길쭉한 발톱 뿐이었고 다른 상세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던 탓에, 이후 추가로 화석이 더 발굴 될 때까지 오랜 기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공룡들 중 하나였다. 당시까지는 대형 수각류의 대부분이 육식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테리지노사우루스 역시 발톱을 무기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육식공룡으로 추정되었다. 심지어 특유의 발톱이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들의 것과 흡사한 뒷발톱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팔 부분 등 추가적인 화석이 발굴되고 이후에 에를리코사우루스세그노사우루스, 알샤사우루스 등 높은 보존률의 공룡들과 근연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그럭저럭 밝혀진 상태이다.

3. 특징

이 길고 몸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몸을 수평으로 하고 다녔던 수각류 공룡들과 달리 펭귄과 비슷한 반직립 상태로 걸어다녔다.
파일:Therizinosaurus_size.png
사람과의 크기 비교
추정 길이는 약 10m, 몸무게는 약 3~5t 이상으로 수도룡류 중 거대한 축에 속하며 수각류 전체 중에서도 상당히 거대한 속으로 손꼽힌다. 높이는 목 포함 4~5m, 상체를 완전히 들어올렸을 경우 7m 정도로 발견된 수각류 공룡들 중 가장 높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새와 가까운 분류군인 마니랍토라[3]에 속하고 친척베이피아오사우루스에게 가시 모양 장식깃을 비롯한 깃털이 발견되어 테리지노사우루스 또한 깃털로 덮여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덩치가 아프리카코끼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열 방출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온용 깃털보다는 앞다리나 꼬리에 장식깃 형태의 깃털과 열 방출을 위한 잔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테리지노사우루스가 속한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은 무게를 지탱하는 발가락이 4개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척행형 보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폭이 너무 좁아지고 꼬리가 상당히 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지행형 보행을 했을 것이라는 반박 의견도 있다.#

4. 생태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rizinosaurus_cheloniformis_restoration.jpg
식물을 먹는 테리지노사우루스 복원도
근연종의 두개골 구조와 이빨의 형태, 넓은 복강 등 식물을 먹는 것에 특화된 해부학적 구조로 보아 테리지노사우루스 역시 수각류로서는 드물게 주로 초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육식동물을 조상으로 둔 초식동물이니만큼 오늘날의 판다처럼 간간이 동물성 먹이를 섭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Therizinosaurus_claw.jpg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앞발톱은 오르니토미무스상과 공룡의 앞발톱과 구조가 유사하며, 식물을 걸고 잡아당기는데 유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리지노사우루스가 긴 목을 뻗으면 최대 5m 이상의 높이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이때 앞발톱을 이용해 부리에 닿도록 줄기를 끌어당겼으리라 추정한다. 이런 기괴한 체형도 잎사귀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초대형 용각류 같은 동물만 먹을 수 있었던 당대의 식물종들을 먹기 위해서 초식성 수각류가 나름대로 진화한 결과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4]
파일:Therizinosaurus,_Tylocephale_&_Adasaurus (1).jpg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발견된 네메겟층의 기후는 현재처럼 건조한 사막이 아니라 습한 기후였으며, 거대한 강이 흐르는 범람원이었다. 연평균 기온은 약 8도 안팎으로 중국 스자좡시와 유사했고 건기와 우기가 구별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5] 해당 지역에는 테리지노사우루스 외에도 사우롤로푸스, 타르키아, 네메그토사우루스, 데이노케이루스 등 대형 공룡들이 많이 서식했는데 이는 해당 지역의 생태계가 다수의 대형 동물들을 부양할 만큼 풍부했음을 의미한다.

성체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덩치가 워낙 커서 위협이 되는 동물이 대형 포식자인 타르보사우루스뿐이었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큰 키와 발톱을 이용해 스스로를 방어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유의 반직립 자세로 인한 큰 키 덕분에 타르보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6] 발톱이 방어용으로 쓰였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으나 충분히 위협적으로 생겼기 때문에 상대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주로 허공에 휘둘러 겁을 주거나 팔을 벌려 몸을 크게 보이도록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물론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앞발은 강한 힘을 낼 수 있었고 상완골 또한 강한 충격에 내성이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상대에게 직접 공격을 가할 수도 있었을 가능성도 제시된다. 발톱이 날카롭지는 않지만 앞다리의 강한 힘으로 후려치는 둔기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7]

5. 기타

6. 대중문화

클로를 연상케 하는 앞발톱 때문인지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기 등의 공룡을 소재로 삼은 매체에서는 거의 울버린 정도의 이미지로 나오며, 타르보사우루스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대결 구도로 그려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나무 밑둥 정도는 가볍게 잘라내는 파괴력으로 묘사되는데, 당연히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 발톱을 무조건 공격용으로만 쓰지 않았다는 점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는 검객이 아닌 발톱으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의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파일:EMk6Ru2W4AI7WSI.jpg* 다큐에서의 첫 출연은 공룡대탐험의 스페셜 시리즈 Chased by Dinosaurs나이젤 마븐이 오매불망 찾아 헤매는 종으로 나온다. 극 중에서는 이전까지 수수께끼의 공룡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인지 초중반까지는 거대한 발톱이 포함된 뼈 일부분으로만 나오며, 나이젤 역시 이때까지는 테리지노사우루스를 포식자로 생각한다. 그리고 중반부에서 둥지 속 알 껍데기 속에 뼈만 남은 태아와 그 주변에 소화되지 않은 풀이 섞인 배설물이 나오고 비로소 후반부에 나타나 식물을 뜯어먹다가 자신을 위협하는 타르보사우루스의 얼굴을 후려쳐서 후퇴하도록 만든다. 타르보사우루스의 얼굴에서 피가 꽤 많이 튀는 묘사가 있지만 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발톱의 위력이 과장되진 않았다. 복원의 형태는 깃털이 없고 척추가 수평으로 복원되어 나온 것만 제외하면 옛날 다큐치고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파일:external/images4.wikia.nocookie.net/500px-Therizinosaurus.jpg* 디노 크라이시스에도 등장. 하지만 게임이 제작되던 당시에는 테리지노사우루스에 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던 때라 메가랍토르와 비슷하게 생긴 육식공룡으로 나온다.
파일:테리지노사우루스.jpg*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처음으로 출연하며,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1] 전체 수각류 공룡 중에선 키가 가장 컸다. 덩치가 가장 큰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이고, 몸길이가 가장 긴 수각류 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였다.[2] 갈비뼈로 오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3] 수각류 내에서도 조류에 가까운 정도가 다른 수각류들보다도 더 한 집단들.[4] Lautenschlager, Stephan. "Morphological and functional diversity in therizinosaur claws and the implications for theropod claw evolution."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81.1785 (2014): 20140497.[5] Owocki, Krzysztof; Kremer, Barbara; Cotte, Martin; Bocherens, Hervé (January 1, 2020). "Diet preferences and climate inferred from oxygen and carbon isotopes of tooth enamel of Tarbosaurus bataar (Nemegt Formation, Upper Cretaceous, Mongolia)".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6] Senter, P.; James, R. H. (2010). "Hip heights of the gigantic theropod dinosaurs Deinocheirus mirificus and Therizinosaurus cheloniformis, and implications for museum mounting and paleoecology" (PDF). Bulletin of Gunma Museum of Natural History (14): 1–10.[7] Lee, S. A.; Richards, Z. (2018). "The Surprisingly Strong Arms of the Therizinosaur Dinosaurs". The Physics Teacher. 56 (7): 432–435. Bibcode:2018PhTea..56..432L. doi:10.1119/1.5055323.[8]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발견된 네메겟층과는 다른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시기상 네메겟층보다는 조금 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