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리렌과의 만남
그렇게 페른이 하이터의 기초적인 가르침과 본인의 독학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마법 수련을 하던 어느 날, 친구의 임종이 가까워지기 전에 만나러 왔다는 엘프 마법사 프리렌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페른은 계곡 건너편에 우뚝 선 바위를 마법으로 관통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하이터가 그 바위를 뚫을 수 있다면 제 몫을 하는 마법사가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프리렌 또한 페른의 말을 듣고 하이터가 맞는 말을 했다고 인정할 만큼, 하이터는 페른에게 목표를 제대로 제시하였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하이터는 세상에 혼자 남을 페른을 걱정했고, 페른 또한 하이터가 안심하고 죽을 수 있을 만큼 마법사로서 성장하고자 노력했다. 프리렌은 하이터가 건네준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비법이 기록되었다는 마도서를 해석하는 동안 잠시 지내기로 했는데, 해석하면서 짬이 나는 대로 페른의 수행을 도와주었다.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결국 하이터는 죽음이 임박하여 쓰러진다.
언젠가로는 안 됩니다. 언젠가는, 하이터 님이 죽고 말아요...
프리렌이 페른을 찾아와서 수행은 언젠가는 끝낼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와서 하이터의 곁을 지키라고 충고하지만, 페른은 언젠가는 하이터 님이 죽을 테니 그분이 자신을 구하길 잘했다며 후회 없이 편안하게 죽을 수 있도록, 그 전에 혼자 살아갈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이유로 단호히 거절한다.몇 년간 프리렌에게 지도를 받고 마법에 매진한 끝에 마침내 계곡 건너편 바위를 뚫고, 3급 마법사 시험을 치러 수석으로 합격하여 정식 마법사가 된다. 임종 직전인 하이터와 작별 인사를 끝내고 장례를 치른 뒤, 페른은 프리렌의 제자가 되어 모험에 동참한다. 이때가 프리렌과 만난 지 6년 후로, 15세 초반에는 인간과는 전혀 다른 엘프의 시간 관념과 인간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프리렌에게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몇 년을 같이 여행하면서 속내가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고 자신을 아껴준다는 것을 깨닫는다.[1]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칠칠치 못한 면모에는 한심해 한다.
2. 슈타르크와의 만남
프리렌의 동료 아이젠과 만난 후, 이미 세상을 떠난 용사 힘멜과 다시 만나기 위해서 프리렌의 스승 플람메가 남긴 수기의 내용에 따라 마왕성이 있는 엔데로 향하는 여정에 동참한다. 이후 평소처럼 프리렌의 마법 수집에 따라나서는데, 마법 내성이 강한 홍경룡을 마주쳐서 겁에 질린다. 도저히 홍경룡을 죽일 자신이 없는 페른을 위해서 프리렌은 현재는 집 나간 아이젠의 제자 슈타르크를 소개한다. 하지만 설명과는 달리 슈타르크는 싸움을 무서워하는 겁쟁이어서 페른은 실망한 나머지 경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본다.프리렌과는 달리 슈타르크를 도저히 신뢰하지 못했지만, 밤중에 그가 바위를 깎아내며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용을 무서워하는 주제에 왜 도망치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슈타르크가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그랬다고 하면서 스스로를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자, 그의 손을 잡으며 그가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확인하고는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자신도 처음 마물과 싸웠을 때[2] 공포로 도망친 적이 있는데, 막다른 길에 몰려 각오를 굳혔을 때는 쉽게 해냈다고 한다. 현재 슈타르크에게 부족한 것은 각오이고, 슈타르크가 쌓아온 노력은 절대 그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한다.
3. 그라나트 백작령
북부 제국 그라나트 백작령에 도착한 일행들은 길거리에서 마족을 본다. 프리렌이 마족을 죽이려 들지만, 이들은 화친으로 왔기 때문에 프리렌은 업무 방해죄로 감옥에 갇힌다. 프리렌에게 그들은 칠붕현 단두대의 아우라의 사자로 온 것이라며 갑자기 왜 습격을 했냐고 묻는데, 프리렌으로부터 마족의 본성을 듣는다. 이후 도시에 위해가 닥치기 전에 백작을 설득하러 가던 중, 마족을 죽이고 감옥을 탈옥한 프리렌과 만난다. 프리렌은 자신이 아우라를 맡는 대신, 페른과 슈타르크에게는 류그너와 리니에의 상대를 맡긴다.류그너: 소녀여, 나는 마법에 인생 대부분을 바쳐 왔다.
페른: 저도 그래요.
먼저 인질로 잡힌 그라나트 백작을 구하고 교회로 피신시킨 후 류그너가 자신들과는 격이 다름을 알아서 프리렌의 조력을 구하려고 했지만, 추적을 당해서 기습을 당한다.[3] 류그너와 본격적으로 마법전을 벌이는데, 페른은 분명 류그너보다 마법사로서는 뒤떨어지지만 단 하나, 졸트라크의 발동속도만큼은 류그너의 반사속도를 웃돌았기에 압도할 수 있었다.[4] 또한 이것은 페른도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프리렌이 전수한 졸트라크는 마족 죽이기에 특화된 개량판이었다. 심장을 뚫려 치명상을 입은 류그너는 이 싸움에서 페른이 그렇게 졸트라크를 난사했음에도 마력량이 줄지 않은 것에 의문을 느끼는데, 페른과 프리렌의 비밀을 눈치채고 비겁자라며 비난한다.[5][6] 이에 프리렌도 잘 알 것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치며 마무리를 낸다.페른: 저도 그래요.
프리렌도 아우라를 쓰러뜨렸고, 그라나트 백작은 도시를 구한 영웅들을 위해서 극진한 대접을 한다.
4. 성직자 동료 ~ 페른의 생일
아르트 삼림에 있는 마을을 지나치다가 늪에 빠진 성직자 자인을 두고 손이 더러워 질 것 같다는 이유로 늑장을 부리다가 뒤늦게 구출한 프리렌을 크게 혼낸다. 이후 독사에게 물려 독에 중독된 슈타르크를 도로 마을에 데려가는데, 교회 신부가 너무 늦었다며 죽음을 선고하자 당황한다. 다행히도 신부의 동생이었던 자인이 독을 해주한 덕분에 고비는 넘긴다.모르세요, 프리렌 님? 술은 백약의 으뜸이랍니다.
앞으로 성직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자인을 파티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자인이 도박과 여자를 밝히는 파계승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경멸을 금치 못한다. 프리렌이 술에 대해서는 딱히 지적하지 않냐고 묻자 술은 백약의 으뜸이라며 자신만만한 미소로 답한다.[7] 고생 끝에 자인을 파티로 영입하는데 성공하지만, 페른은 슈타르크를 도박에 끌어들인 자인이 영 마음에 안 들었는지 퉁명스럽게 대한다.[8]리트 지방의 마을에서 자신의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슈타르크와 말다툼을 벌인다. 몹시 화가 나서 슈타르크의 말도 들어보지 않고 툴툴대다가 남자아이는 원래 그런 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인에게 괜한 화풀이를 한다.[9] 머리가 식은 후 힘멜 동상 앞에서 혼자 있는 슈타르크를 몰래 보다가 파우치를 사려고 한 자인에게 상담을 청한다. 자인의 "마음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조언을 받은 페른은 그후 슈타르크를 찾아가 사과한다. 슈타르크 역시 자신의 생일 때 페른이 같이 선물을 사준 것처럼 선물을 고르고 싶었지만, 페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말을 미뤘다면서 솔직하게 사과한다. 슈타르크의 사과를 받은 페른은 장식구 가게에서 슈타르크가 고른 경련화 장식 팔찌를 선물 받는다.
마차를 얻어타고 가던 중, 프리렌이 팔찌를 알아보고 커플룩으로 힘멜에게서 받은 경련화 반지를 꺼내려고 하다가 새 마물의 습격을 받는다. 무사히 마물을 죽이고, 공중에 떠오른 마차도 다행히 크게 망가지지 않아 마차를 수리할 동안만 야영을 하기로 한다. 슈타르크가 자인에게 팔찌를 고르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며 페른을 눈치를 보느라 고생했다고 푸념하자, 다 들린다고 속으로 욱하지만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라는 말에 페른도 기뻐한다.
이건 슈타르크 님이 있는 힘껏 골라서 제게 준 선물이에요.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한편, 자인이 슈타르크에게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있는 경련화 장식 팔찌를 고른 것을 칭찬하는데, 슈타르크는 당황하며 자신은 몰랐다고 변명한다. 페른은 이 모습에 바보라서 그럴 줄 알았다며 실망하는데, 페른이 정말로 싫어하는 줄 알고 새로 사주겠다며 둔감한 발언을 하는 슈타르크에게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정색한다.마차 수리가 끝난 날, 프리렌이 밤중에 무언가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을 눈치채서 뭐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프리렌은 힘멜이 준 반지를 찾고 있다며 오늘까지 찾지 못하면 그대로 포기하겠다고 답한다. 반지가 경련화 장식으로 되었다는 걸 안 페른은 프리렌에게 경련화의 꽃말에 대해 알려주고, 분명 소중한 물건일 것이라 설파하며 출발을 미루고 일행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행히도 마차 주인이 '잃어버린 장식품을 찾는 마법'을 가지고 있어 무사히 반지를 되찾는다.
5. 올덴 가 ~ 자인의 이탈
북부 제국 요새 도시 포리히를 다스리는 올덴 가의 당주가 죽은 장남과 닮은 슈타르크를 데려와서 대역을 시킨다. 각종 예의범절을 배워야 해서 고생하게 되는 슈타르크에게 여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귀족의 예의를 어느 정도 알게 된 슈타르크가 귀족의 방식으로 손을 잡자, 별로 안 어울린다고 말하나 실제로는 별로 싫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TVA 테마곡 「Waltz for Stark and Fern」 | |
이후 로어 가도의 마을에서 친구 전사 고릴라가 일행들의 행선지와는 정반대로 가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자인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6. 1급 마법사 시험 편
6.1. 1차 시험
1급 마법사 시험 1차 시험 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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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서 더 깊숙한 곳으로 향하려면 1급 마법사 자격이 필요했는데, 페른은 3급, 프리렌은 무등급[10]이라서 마법도시 오이서스트에 있는 시험장으로 간다.
운철조를 포획하는 1차 시험에서는 위벨과 란트와 팀을 맺는다. 프리렌에게서 배운 새를 잡는 마법으로 손쉽게 운철조를 잡지만, 페른 파티의 운철조를 노리는 비어벨 파티와 전투를 벌인다. 2급 마법사 에레를 상대하는데, 에레 또한 마법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우수한 마법사이지만 페른의 상대는 되지 못해 졸트라크의 물량 공세에 밀려 패배한다. 이후 위벨을 궁지에 몰은 비어벨에게 에레를 죽였다는 거짓말로 물러나게 한다.[11][12]
이후 프리렌이 결계를 해제하는 바람에 비가 쏟아지자 팀원들과 함께 동굴로 비를 피한다. 비에 젖게 만든 것을 혼내라는 위벨의 불평에 자기도 그럴 생각이라고 대답하고, 어떤 마법을 쓸 줄 아느냐는 질문에 '옷을 비쳐보이는 마법'[13]이라고 말해서 위벨이 몸을 감추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종료 시각까지 시간을 보내서 1차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다.
6.2. 2차 시험
2차 시험은 영락의 왕묘를 공략하는 것인데, 1차와는 달리 수험생들이 뿔뿔이 흩어진다. 프리렌은 페른과 조를 이루어 가장 많은 던전을 공략한 마법사답게 수월하게 답파하지만, 판별 마법으로 눈 앞의 보물상자가 미믹인 줄 알면서도 1%의 가능성에 기대어 보물을 찾으려다가 미믹에게 물리고, 페른은 이 광경을 보고 한심해 한다. 이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보고 감독관 젠제는 페른 일행이 가장 안전하게 미궁을 공략할 것 같아서 따라나섰는데 이럴 줄 몰랐다며 한탄한다.프리렌을 미믹에서 뽑고 루트를 나서다가 진짜 보물을 발견하다가 또 미믹에게 물린 프리렌을 뽑기를 반복한 뒤 일행들은 잠시 휴식한다. 페른을 지켜보던 젠제는 젊은 나이에 그만큼 우수한 마법사를 본 적이 없다고 감탄하는데, 지금은 정열도 집념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신기해 한다. 이에 자신은 어느 분께 은혜를 가져다 주기 위해서 마법사가 되었으며 그때 모든 열정과 집념을 쓴 것이라고 답한다. 그럼에도 마법사를 계속하는 이유는 잡동사니를 들며 웃고 있는 프리렌을 보고 덩달아 웃었으며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같이 마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답한다.
시험이 끝난 후 박살난 지팡이를 프리렌이 버리자고 해서 말다툼을 벌인다. 하이터에게서 선물받은 지팡이라 버린다는 발상은 할 수 없다면서 시무룩해 하고 프리렌은 자신을 모른다며 슈타르크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슈타르크는 나름대로 페른과 프리렌 양쪽을 편들어서 프리렌도 알려고 노력하지 않냐면서 사제지간의 응어리를 풀어주려고 애쓰는데, 나중에 프리렌이 자신이 나간 사이 지팡이를 수복해주었음을 알고 감격한다.[18]
6.3. 3차 시험 ~ 수여식
1급 마법사 시험 최종 합격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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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시험은 이례적으로 합격자가 많아서 응시자들을 솎아내기 위해 대륙마법협회의 수장 제리에가 직접 맡는다. 프리렌은 제리에가 마음에 안 드는 프리렌과 그 제자 페른을 모조리 불합격시킬 속셈이라 짐작했기에 자신이 합격하리라고는 쥐뿔만큼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리에의 성격이라면 아무리 페른이 프리렌의 제자라고 할지라도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만큼 1급 마법사로 합격시킬 수밖에 없으리라 자신하고, 제리에와 독대한 자리에서도 페른의 재능은 제리에의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해준다.
페른이 제리에와 독대한 자리에서 제리에의 마력이 흔들리고 있음을 한 눈에 알아차리자[19] , 제리에는 다짜고짜 자신의 제자가 되라고 제안한다. 인재 욕심이 가득한 제리에는 페른에게 자신의 제자가 되면 과거 그 어떤 마법사보다는 높은 경지로 이끌어줄 수 있으니 스승을 바꾸어 자신의 제자가 되라고 거듭 유혹하고,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면 불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페른이 자신은 프리렌의 제자라고 말하며 제안을 거부하자, 제리에는 프리렌이 이미 귀띔을 해주었다고 아까워하며 페른을 합격시킨다. 프리렌의 예상대로, 이 정도 재능 있는 자를 단지 자신의 제자가 되지 않았단 이유만으로 불합격시키기란 제리에로서는 불가능한 짓이었기 때문이었다.
1급 마법사 수여식에 원래 프리렌을 동석시키려고 같이 데려갔으나, 제리에의 출입 금지령 때문에 프리렌은 동석을 거부당한다. 이에 페른은 항의했으나 프리렌은 어쩔 수 없다며 밖으로 나가는데, 프리렌의 표정을 보고 실제로는 꽤 상심했음을 짐작한 슈타르크가 따라 나가고, 그걸 보며 페른은 안심한 듯이 미소 짓는다. 수여식에서는 1급의 특권으로 제리에에게 마법을 수여받는데, 요청한 마법은 "옷의 더러움을 없애는 마법". 제리에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마법을 건네준다.[20]
공교롭게도 1차 시험에서 페른의 팀이었던 위벨과 란트도 다 최종 합격하였는데, 1차 시험의 팀들 중 유일하게 전원이 최종 합격한 케이스다.[21]
7. 북부 고원
여성진들의 강력한 의견에 따라 온천으로 유명한 성채도시 하이스에 들르는데, 내일 한가함에도 자신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는 슈타르크에게 불평을 낸다. 이에 슈타르크가 반장난으로 내일 데이트 하자고 제안하자, 읽고 있던 책도 떨어뜨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고 내일 보자며 방을 나선다. 그날밤 프리렌에게 고민상담과 어느 옷이 좋을 것 같냐고 묻는데, 프리렌이 귀찮다며 자기 전에 머리나 묶어달라고 칭얼대자 심술을 부리며 머리를 땋는다.이후 슈타르크가 짜준 데이트 코스를 걷는데, 이번에 간 장소들은 확실히 자신이 좋아할 만한 곳이지만 왜인지 슈타르크답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슈타르크는 솔직하게 자신이 짠 것이 아니라 프리렌에게 골라달라 했다고 사과하는데, 자신은 어떻게든 페른이 기뻐하길 바랬다고 변명한다. 이에 조금 아쉽지만 자신을 위해 애써준 슈타르크에게 기뻐하며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전쟁고아였던 자신이 이렇게 느긋한 시간을 보냈을 줄은 몰랐다며, 페른과 슈타르크 둘 다 자신들의 은인에게 고마워 한다.
8. 황금향 편
프리렌이 1급 마법사 레르넨으로 개인 의뢰를 받아 최후의 칠붕현 황금향의 마흐트가 봉인되어 있는 성채도시 바이제로 향한다. 레르넨의 의뢰는 뎅켄을 도우는 것이었는데, 뎅켄이 고향을 되찾기 위해 마흐트와 싸우려는 결 눈치챈 프리렌이 그대로 떠나려고 하자 평소답지 않다면서 이유를 물어본다. 프리렌은 자신보다 마력량이 적은데도 자신을 이겼던 마법사 11명 중에 마흐트도 있었고, 지금도 마흐트를 이길 계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와의 추억이 남은 고향을 되찾으려 하는 뎅켄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서 돕기로 한다.한퍈 페른은 황금향을 보고 메스꺼움을 느끼는데, 도시 전체를 황금으로 바꾸는 대규모의 마법을 전혀 마법으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마흐트의 마법 디아고르제(만물을 황금으로 바꾸는 마법)가 아직 인류가 해석하지 못한 '저주'이기 때문이다.
프리렌이 뎅켄으로부터 받은 마흐트의 기억을 해석해서 황금의 저주의 해주식을 마련하는 동안 무방비해진 프리렌을 페른이 챙겨준다. 약 두 달간은 가만히 있어야 했는데, 착각으로 느껴질 만큼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황금향에서 느껴진 거대한 마력을 탐지한다. 1급 마법사 뎅켄은 전혀 탐지하지 못했지만 노련한 노장답게 적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서 대비한다.
결국 이들의 예상을 맞아들어서 솔리테르가 황금향의 결계를 부수고 마흐트를 탈출시킨다. 점점 퍼지는 황금의 저주로부터 주변 마을 사람들을 피난시키고, 페른과 슈타르크는 솔리테르의 상대를 맡는다. 페른은 프리렌으로부터 대마족의 명단은 전부 외웠는데, 솔리테르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며 경악한다.
과거 프리렌은 페른을 가르치면서 만약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대마족을 만난다면, 그것은 인류가 기록을 남기지도 못했을 만큼 자신을 만난 인류를 철저히 죽인 마족이란 뜻이니, 절대로 싸우지 말고 도망치라고 일러주었다. 원래라면 진작에 도망쳐야 하지만 프리렌 등등을 내두고 혼자만 달아날 수가 없는 상황, 결국 페른과 슈타르크는 두려움에 짓눌리면서도 솔리테르의 앞을 막아선다.
두 사람은 대마족 앞에서 분전하지만 실력의 차이가 확연해서 솔리테르에게 순식간에 압도당한다. 만약 솔리테르가 두 사람에게 호기심을 느끼지 않았다면 진작에 죽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페른은 밀도를 높인 졸트라크라면 솔리테르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알아낸다. 두 사람은 솔리테르와 싸우다가 황금의 저주에 휘말려 황금으로 변했지만, 디아고르제의 해주식을 마련한 프리렌이 바이제를 되돌려서 원래대로 돌아온다. 최후의 힘을 짜낸 페른은 원거리에서 프리렌과 싸우던 솔리테르의 심장을 꿰뚫어 죽인다. 동시에 마흐트도 뎅켄에게 죽어 바이제에 평화가 돌아온다.
9. 제국 편
9.1. 제국령
국력이 쇠퇴해서 험난해진 제국의 마을들을 지나치다가 그나마 안전한 헤렌 지방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한다. 올해는 슈타르크의 생일을 빈틈없이 제대로 챙겨줬는데, 프리렌에게 혹시 또 이상한 걸 준비했냐고 의심하다가 정곡을 찔린 프리렌은 그냥 얌전히 햄버그 스테이크나 굽겠다고 말한다.이후 슈타르크가 혼자 될 타이밍을 재지만 높은 친화력을 지닌 슈타르크가 곤란한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계속 인파에 둘러쌓여서 한참동안 기다린다. 마침내 혼자가 된 슈타르크를 조금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가죽 장갑을 선물해준다. 슈타르크가 낡아서 헤진 기존의 장갑이 볼품없어 보이냐고 하자, 조금 볼품 없어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하지만 그래도 그건 슈타르크가 열심히 노력한 증표라며 나쁘게 보이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를 내며 숙소로 돌아가는데, 혼자서 햄버그나 구워서 삐진 프리렌이 늦었다며 화를 내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슈타르크를 보면서 속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이후 제국으로 향하는 고개를 지나다니는데, 워낙 험난하고 관리가 안 돼서 고생한다. 슈타르크가 지친 둘에게 그 정도로 힘드냐며 업어줄수도 있다고 놀리자, 페른과 프리렌이 슈타르크에 업혀 놀림의 대가를 되갚아준다.
마침내 근처 마을에 도착하는데, 마을 주민이 30년[22] 전에 새로운 길이 생겨 이 고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프리렌을 망할 할망구라고 욕하는 슈타르크를 말린다. 오늘밤은 마을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마을의 촌장 라다르가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눈치챈 프리렌이 슈타르크를 보초로 세웠으나, 슈타르크는 한순간의 방심에 정신을 잃는다.
결국 라다르가 문 앞에 온 후에야 마력을 감지한[23] 페른이 서둘러 프리렌을 깨우고, 프리렌 역시 바로 전투에 돌입하나 마법을 쓸새도 없이 제압 당한다. 페른은 지팡이를 겨누며 라다르에게 항복하라고 말하지만, 라다르는 자신이 단검을 휘두르는게 더 빠르고 제국의 그림자 전사로서의 사명에 따라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해 거부한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슈타르크가 개입해 프리렌에게 겨눈 단검을 부수고, 페른이 새로운 단검을 꺼낸 라다르를 무장 해제 시킨다.
라다르는 자신이 졌다며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프리렌은 이이상은 무의미하다며 라다르를 보내준다. 사실 라다르는 몇십년 넘게 마을에 지내면서 사명감은 사라진지 오래였으며, 이 싸움은 단지 미련에 가까웠다. 그렇게 라다르는 가족에게 돌아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데, 마을을 급히 떠난 일행들은 험난한 지형에 다시 한번 고생한다.
9.2. 아이스베르크
제국의 수도 아이스베르크에서 1급 마법사 젠제와 팔슈에게 붙들린다. 대륙 마법협회가 제국에 보낸 첩자로부터 제리에 암살 위기를 들어서 1급 마법사들을 필두로 한 호위 임무를 내린다. 페른은 그 제리에를 죽일 인물이 있냐며 호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프리렌은 일전의 그림자 전사와 슈타르크 정도의 1류 전사의 영역에 들어서면 자신과 페른은 한순간에 당한다며 페른의 인식을 고쳐준다. 제리에는 분명 마법사로서 무적이지만, 전사와의 싸움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설명을 덧붙인다.이후 거리를 순찰하며 시장을 둘러보는데, 프리렌이 먼 곳에서도 소리가 잘 들리는 고양이 귀 장식을 착용하자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 가짜라고 말한다. 한번 써보라는 프리렌의 제안에 페른도 착용하는데, 심쿵한 슈타르크가 마도구가 맞는 거 같다고 맞장구치자 뭐냐며 어이없어 한다.
그후로도 계속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프리렌이 자신들을 탐지하고 있다는 것을 역탐지한 그림자 전사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때 슈타르크가 프리렌을 구하다가 그림자 전사 볼프가 쏜 독화살을 맞는데, 맞대응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멀리 있는데다가[24] 일반인들이 돌아다니는 거리 한복판이라 역 탐지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을 거라는 프리렌의 판단에 따라 도주한다.
슈타르크가 쓰러지자 분노로 이성을 반쯤 잃어서 프리렌이 자신은 치료가 불가능하단 말을 듣자마자 바로 교회로 가자고 하지만 적이 신성 마법을 쓰는 이상 교회 관계자로서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각당한다. 그러자 해독제를 떠올리곤 슈타르크를 쏜 궁수에게서 해독제를 빼앗으면 됐는데 알고 있었으면서 왜 빨리 말해주지 않았냐고 프리렌에게 화를 내고, 프리렌은 그러면 네가 거리 한복판인 것도 신경쓰지 않고 난동부릴 게 뻔해서[25] 말하지 않은 거라고 답한다. 이어서 만약 민간 피해가 나오면 대인전에 능한 마법사들이 자신들을 사냥하러 나타날 거라고 하자, 페른은 자신의 실력을 믿지 못하냐고 따지지만 프리렌은 지금은 못 믿겠다며 네 상태가 어떤지는 알고 있냐며 되묻는다. 그 때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고 무심코 공격을 쏠 뻔했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자인이었다. 친구를 찾으러 우연히 아이스베르크로 온 자인의 마력을 눈치챈 프리렌이 마력을 뿜어서 위치를 알려서 온 것이었는데, 평소라면 알 수 있었던 걸 알아차리지 못해 자책감을 느낀다.
다행히 자인은 슈타르크를 치료할 수 있었기에 슈타르크가 회복되자 냉정을 되찾았고, 자인이 그림자 전사들의 사령탑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직후 그림자 전사 가젤레가 문을 부수고 기습하지만 깨어난 슈타르크가 막아냈고 날아오는 화살까지 쳐내서 무사했다. 상대가 지나치게 사령탑의 신성 마법에 의지하고 있고, 더 이상 전투도 피할 수 없게 되자 프리렌은 지금의 페른이라면 절대 빗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저격을 맡긴다. 그리고 페른은 그 기대에 부응하여 사령탑의 마법 공격을 통해 사령탑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사격으로 사령탑을 전투 불능으로 만들어 추격을 피하는 데 성공한다.[26]
[1] 그저 하이터가 돌보는 조연 소녀처럼 등장했다가 1화 분량 만에 자연스럽게 주역으로 부상하는 것에서 스토리 구성의 탄탄함을 알 수 있다. 프리렌 역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처럼 생각했던 소녀의 다양한 일면을 보고 점차 진심으로 대하게 된다.[2] 사실 페른이 너무 부끄러워서 프리렌한테 그런 적 없다며 부정할 정도로 꼭 숨기고자 한 일이었다.[3] 슈타르크의 몸과 페른의 옷에 류그너의 마력이 담긴 피가 묻었다.[4] 원작에서는 공방을 나누다가 오른팔에 상처를 입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상처 없이 류그너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5] 마족은 기본적으로 인간보다 마법 실력이 뛰어나므로 방심시키지 않으면 인간의 기량으로는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프리렌의 스승인 플람메는 프리렌에게 마족이 쉽게 방심하도록 겉으로 방출되는 마력을 억누르도록 가르쳤다. 평생 동안 겉으로 방출되는 마력을 억눌러야 성공이라고. 프리렌은 억누른 상태에서도 숙련된 마법사 수준이다.[6] 이와 별개로 독자들은 류그너의 비겁자의 표현을 마족은 인간을 말로 속여도 되고 인간은 마력으로 마족을 속이는게 안 되냐며 페른에게 패한 추한 변명이라고 비꼬는 중이다.[7] 이 대답에 프리렌은 "하여간 이상한 걸 가르쳤군, 이 타락한 성직자."하며 어처구니 없어 한다.[8]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슈타르크가 카드도박으로 촌장에게 다 탈탈탈 털려 절규하는데 멀리 여관에 있는 페른은 이를 감지한다.(...)[9] 발로 자인의 발목을 차는데 자인은 나이가 들면 고생한다고 질색하며 말린다.[10] 한 세기마다 자격증 따는게 귀찮아서 갱신하지 않았다고 한다.[11] 1명이라도 죽으면 불합격이므로, 이미 불합격이 확정되어 싸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게 만든 것이다.[12] 에레에게 펼친 공세의 여파로 주변 일대가 초토화된 장면이 나온 탓에 '사실 페른은 진짜 에레를 죽인 줄 알았던 거 아니냐'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원작에서도 상당한 규모였지만 애니판에서는 한층 더 규모가 커져서 무슨 전쟁이라도 났나 생각될 수준이다.[13] 슈타르크와 처음 만났을 때 홍경룡의 둥지에서 얻은 마법.[14] 이때 처음에는 평소처럼 높임말로 추궁하다 중간부터는 반말로 추궁한다.[15] 마법을 사용하는 순간 아주 잠깐 마법탐지가 끊어진다. 초보 마법사나 하는 실수라고 하는데, 프리렌은 워낙 수준이 뛰어나다 보니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면 간파하지 못하며 공략할 방법도 거의 없다.[16] 실제로도 프리렌이 자신의 복제체와 전력을 다해 맞붙고 그렇게 마법이 부딪히는동안 끊어지는 마력탐지를 마력은폐와 적절히 엮어 시야에서 피하고 복제체가 페른을 잊은 찰나의 그 짧은 순간에 복제 프리렌에게 치명상을 정확하게 먹여야했다. 최속으로 마법을 쏠 수 있는 페른이 아니였다면 실행자체가 불가능했던 묘기같은 돌파법이다.[17] 프리렌의 복제체의 공격을 아예 마법이라고 인식조차 못했다.[18] 페른의 지팡이를 수리해준 2급 마법사 리히터는 프리렌에게 산산조각난 지팡이를 쓰레기가 폄하했다가 막상 수리하면서 관리가 정말로 잘 됐다며 자신의 말을 취소한다. 애니에서는 도중에 리히터가 우연히 자기 가게 앞을 지나가던 페른과 슈타르크를 만나 프리렌이 자신에게 지팡이 수리 의뢰를 했다고 알려주는 장면이 추가되었다.[19] 마력을 제어하고 있다는 뜻. 마력을 제어하고 있어도 다른 마법사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마력을 가지고 있어 현대 최고의 마법사 중 하나인 레르넨조차 눈치채지 못한 것을 순식간에 알아챈 것. 제리에는 처음에 페른이 이전 응시자처럼 겁 먹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지만, 곧 왜 페른이 겁 먹었는지 알게 된다. 즉, 페른은 그냥 겁 먹은 게 아니라, 제리에의 마력 억제를 알아보고 프리렌조차 아득히 압도하는 제리에의 마력을 가늠하고 겁을 먹은 거였다.[20] 하지만 이 마법이 실은 신화시대 때나 존재했던 엄청나게 귀한 마법이라며 프리렌이 놀라워한다.[21] 하지만 둘이 워낙 아웃사이더라 페른하고는 1차 시험 이후에는 전혀 얽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프리렌을 통해 소개받은 칸네, 라비네가 페른과 더 친해졌다.[22] 이를 들은 프리렌은 최근이라 몰랐다며 본인다운 변명을 한다.[23] 그림자 전사는 마력 은폐에 뛰어나다. 이를 프리렌보다 더 빨리 알아챈 페른의 재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런 페른이 거의 근접당한 후에야 뒤늦게 알아챌 정도로 그림자 전사의 위협성을 보여준다.[24] 더 정확히는 프리렌 자신으로, 페른이라면 저격이 가능하다고 한다.[25] 실제로 지금 있는 곳이 거리 한복판이라 말하지 않았냐고 하자 슈타르크님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알 바 아니라고 답했다.[26] 프리렌의 언급으로는 속사 대결에선 페른이 우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