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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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도주스는 과일주스의 일종으로, 포도즙을 내어 만든 음료를 말한다.오렌지주스와 더불어 시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종류의 주스들 중 하나이며, 세계 최초이자 유명한 포도주스 브랜드로는 웰치스가 있다. 정확하게 말해서 파스퇴르의 저온 살균을 포도주스에 적용하여 상품화한 최초의 포도주스라고 한다. 당연히 인류는 포도즙을 짜내서 식용하는 등 포도주스 그 자체는 이미 훨씬 오래전부터 먹어왔었다.# 당장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를 즙을 압착하여야 한다.
포도주스는 주스 자체로서 소비자에게 팔리기도 하고, 발효 원료로 사용되어 와인, 브랜디, 식초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와인 업계에서 사용하는 포도주스는 순수 포도즙만으로 된 것은 아니고 과육, 껍질, 씨가 어느 정도 포함된 것이다.
주스야 무슨 품종의 포도든 압착하면 만들 수 있긴 한데, 많이 쓰이는 품종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포도주스는 보라색인데, 이는 주로 콩코드 품종으로 만든다. 가끔 보이는 투명한 청포도주스는 나이아가라 품종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캘리포니아에서는 건포도용 품종인 톰슨(설태너) 포도를 쓰기도 한다. 홈플러스에서 보이는 수입 백포도주스는 모스카토 품종을 쓴다.
일단 포도라는 과일이 식용 부분에서 껍질과 과육의 풍미가 이원화되어 질감이 확연히 다른 데다 사과나 배, 감귤류처럼 즙이 많이 나오는 과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토마토, 복숭아류, 망고처럼 과육을 퓨레 형태로 가공한 뒤 물만 좀 타면 그럴싸한 음료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성분 중에서도 주석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따로 제거해 주지 않으면 침전 결정이 생겨 식감이나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포도주스가 나온 건 인간이 포도를 재배한 역사나 생산량 등을 생각해 봤을 때 의외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물론 포도를 이용한 음료는 포도주가 넘사벽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지만... 때문에 포도주스를 만드는 방법은 다른 과일주스와는 약간 다른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되었다.
포도즙에는 10~15% 정도의 포도당이 함유되어 있다.
2. 레시피
포도를 가지고 일반 가정집에서 포도주스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블로그의 관련 포스팅까지 있을 정도. 포스트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충 이런 과정으로 진행된다.- 식초를 푼 물에 포도주스를 만들 포도송이를 약 10~20분 정도 담가 놓는다. 포도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함과 동시에 포도의 잔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이다.
- 위 1의 과정을 거친 포도송이에서 포도알을 분리하여 껍질째로 솥 안에 넣는다.
- 포도알이 든 솥에 약간의 물을 넣고 끓인다. 포도 1송이당 100cc 정도의 물을 넣는 게 좋다. 불의 강도는 처음에는 중불 정도로 하면서 잘 저어 주다가 10분 정도 지나 껍질과 알맹이가 물러지면 약불로 20~30분 정도 더 끓여준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거품은 모두 걷어내는 게 좋다.
- 위 3의 과정이 끝나면 어느 정도 식힌 후 거름망으로 건더기를 모두 걸러내면 포도주스가 완성된다.
끓일 때 물을 넣으면 양이 꽤나 증가하고 보관 기간이 짧아진다. 위 제조 과정에 물을 넣지 않으면 100% 포도 원액이 되며, 보관 기간이 길고 물에 타 마셔도 좋다.
이런 식으로 만들다 보면 주석이라는 알갱이가 잔뜩 생기는데, 포도에 있는 주석산이 결정이 된 것으로 가열하거나 걸러 내면 된다. 몸에는 전혀 무해하지만 식감이 영 별로이니 녹이든지 제거하든지 하는 게 좋다. 더 달게 만들고 싶으면 만드는 과정에서 설탕을 좀 넣으면 된다. 다만 포도 자체가 원래 꽤나 단맛이 강한 과일이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넣으면 너무 달아져서 먹을 게 못 된다. 간혹 여기다 소주를 담가 야매 포도주를 만들어 먹는 사람도 있다.
적당한 발효를 시키면 반 포도주 반 포도주스 느낌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포도주스의 단맛은 줄어들면서 포도 특유의 향은 더 강해지기 때문.
3. 금주법의 산물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성경공부나 성만찬을 할 때 포도주 역할을 대신해서 많이 쓰인다. 또한 아이들도 많이 즐기는 게임이나 만화에서 와인이나 비슷한 분위기의 물건을 마시는 캐릭터를 묘사하려 할 땐 포도주스로 자체 검열해 내보내기도 한다. 쿠키런의 뱀파이어맛 쿠키나 역전재판 4 시절의 나루호도 류이치가 그 예다.물론 이는 금주법으로 인한 산물로 웰치스 창업주인 토마스 웰치가 포도주스를 개발한 것도 포도주가 술이라는 종교적 딜레마 때문. 실제로 웰치가 처음 포도주스를 만들었을 때 지역 교회들에게 지역 활동 할 때 포도주를 쓰지 말고 포도주스를 마시라고 권유하였다고. 마침 웰치가 신도인 개신교, 특히 미국의 보수 성향의 개신교와 몰몬교, 안식교 등에서는 술을 상당히 금기시하는 편이어서 성직자 및 신도들이 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만찬 의식 때도 이전부터 이렇게 포도즙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의 개신교 교회에서도 이렇게 성만찬 때 포도주 대신 포도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최초의 포도주스인 웰치스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성찬식에서 어린이들도 포도주를 마셨다. 물론 성찬식이니만큼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고 한두 모금 마시는 수준. 가톨릭에선 성체 성사의 형식 자체가 중요하므로 이를 고수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성찬식의 형식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하므로 이렇게 포도주스로 대체하는 게 가능하였다.
사실 현대 이전의 서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아동이나 미성년자의 음주에 대한 금기가 현재보다 훨씬 낮았다. 아니 어린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보호를 위한 규제나 금기가 적었는데 어린이는 보호받아야 할 순수한 존재 같은 이미지는 현대 들어서야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만 봐도 어린이가 그 시절 올 때까지 어떤 취급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심슨의 여러 편에서 프랑스를 풍자할 때 어린이인 바트와 리사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비틀거리는 장면이 몇 번 나온다. 지금도 러시아에서는 맥주보다 도수가 낮은 크바스 같은 전통 음료는 술이 아닌 음료수로 취급되어 어린이들도 곧잘 마신다.
포도주스로 포도주를 만들 수 있다. 와인 효모만 추가적으로 구해서 넣고 숙성시키면 된다.
4. 기타
LG 트윈스가 2011 시즌에 미친 듯이 DTD를 찍고 가을 야구 연속 실패 기록을 9년으로 늘리면서 박종훈 감독이 팀을 떠난 후, LG 트윈스 팬들 사이에선 당시까지 마지막 가을 야구를 함께 했던 김성근 감독의 복귀 떡밥으로 하루하루 뜨거운 설왕설래를 벌이고 있었다.[1] 이때 LG 트윈스 갤러리의 한 유저가 '김성근 감독의 집을 방문해서 사모님[2]께 포도주스를 대접받고 LG행을 확답받았다.\'라는 썰을 터트렸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설레발을 떨었지만 결국 새 감독으로 낙점된 사람은 김기태였고, 팬들은 멘붕에 빠진다.LG 트윈스 팬들이 누군가가 흘린 거짓 정보를 철석같이 믿고 큰 기대를 품었다가 제대로 통수를 맞아서 실망감과 허탈감이 이만저만이 아닌 가운데, 여기서 포도주스의 임팩트(?)가 강렬했던지 그 후로 야구 팬들 사이에서 '포도주스'는 거짓으로 밝혀진 루머, 즉 쉽게 말해 '찌라시'를 가리키는 은어가 된다. 여기서 파생되어 어느 구단 팬클럽에서 썰이 도는 상황을 가리켜 '포도 향이 그윽하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외에도 '복숭아주스' 같은 배리에이션도 존재한다.
"포도 드링크"라고 캔 음료가 팔리는데, 캔 디자인은 포도주스 비슷하지만 포도 과즙이 10% 정도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포도주스와는 한참 거리가 먼 물건이니 낚이지 말자. 해태제과에서 나오는 "썬키스트 머스캣 드링크"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 포도즙이 겨우 5% 들었다.
Yes! 프리큐어 5의 미나즈키 카렌과 몽블랑 국왕이 매우 좋아하는 음료이기도 하다. 또 쿠키런의 뱀파이어맛 쿠키가 아주 환장하는 음료. 그래서 여동생한테 '연금술로 잘 숙성된 포도주스는 못 만드냐'라고 말할 정도. 이에 여동생은 '연금술은 포도주스 같은 거나 만들라고 있는 게 아니야.'라고 반론.
원신의 다이루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웅진식품에서 2014년에 자연은 지중해 햇살이라는 NFC 주스를 생산했다.
보약,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한약방이나 건강원 같은 곳에서 포도즙을 제조하기도 한다. 같은 압력솥 설비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고, 위의 가정용 제조법과 비슷하게 제조한다. 맛과 향이 시판 포도주스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3] 다른 보약과는 달리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국내 포도 농가에서도 판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 팔고 남은 것을 모아 포도즙과 포도주스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장비가 건강원/한약방에서 쓰는 것과 같다. 포도즙은 살균해서 1회분씩 나눠 비닐 포장에 담아서 종이 상자에 담아 판다. (농축한 거라 조금 더 비싸다. 약재는 첨가하지 않는다) 포도 산지 농가에서는 포도철에 밭 가까운 국도변에 노점을 내고 생포도와 함께 아무 글자도 안 쓰인 1.5~2리터 PET병에 담아서 파는데, 운송, 포장비, 인쇄비가 빠지고, 농축하지 않은 것이니 한 통에 만 원 정도로 저렴하고 공장에서 파는 음료 회사 포도주스와는 좀 다른 맛이 나고 향도 더 진하므로 사 먹을 만하다. (다만 끓여서 만드는 것이므로 효모가 죽어 있어 그대로 포도주를 만들 수는 없다.) 설탕을 더 넣고 졸여서 포도잼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4]
[1] 2015년 한화 이글스 부임 이후 행보를 보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2012년 당시까지만 해도 김성근은 SK에서 왕조를 구축한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었다.[2] 정확히는 사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셔서 아무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후에 다른 사람에게 그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물론 어차피 거짓 정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3] 물론 실제로 먹어보면 약간 한약 향이 나긴 한다. 건강식이라는 걸 강조해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강원에서 약재를 첨가하는 것. 아무것도 안 넣고 100% 포도만 쓰기도 한다.[4] 농가 노점에서는 같은 페트병에 담은 포도주도 파는데, 포도주스와 값이 별 차이 없다. 그걸 졸여 잼을 만들면 풍미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