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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1:38:36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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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colbgcolor=#bc002d,#11102d><colcolor=#FFF> 발생일시 2022년 9월 6일 오전 6~7시경
발생 위치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1차아파트 지하주차장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1]
우방신세계타운2차아파트 지하주차장
유형 침수
원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와 인근 하천(냉천) 범람
인명 피해 <colbgcolor=#bc002d,#11102d><colcolor=#FFF> 사망 7명
부상 2명

1. 개요2. 발단3. 경과
3.1. 9월 6일3.2. 9월 7일3.3. 2024년 2월 15일
4. 반응5. 책임 논란
5.1. 관리사무소장 책임 논쟁
5.1.1. 책임이 있다는 의견5.1.2. 책임이 없다는 의견
5.2. 포항시 책임론5.3. 소방당국 책임 논쟁
5.3.1. 책임이 있다는 의견5.3.2. 책임이 없다는 의견
6. 기타
6.1. 피해자들의 사연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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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의 우방신세계타운 1차(인덕동) 지하주차장과 우방신세계타운 2차(오천읍)[2] 지하주차장에 주민들이 완전 침수 전에 차를 빼기 위해 내려갔다가 이 중 9명이 급작스럽게 유입된 물에 고립되거나 익사한 참사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은 소방관 40명과 경찰 10명, 해병대 제1사단 장병 등 60명이 실종자 구조 수색에 투입되어 2명을 구조하고 7명의 사망자를 수습하였다.

2. 발단

파일:힌남노.gif

태풍 힌남노 통과 당시(9월 5일 15시~6일 12시)의 레이더 영상. 자세히 보면 사고 발생 시간대인 6일 3시부터 7시까지 포항시 일대[3]에만 보라색~검은색의 매우 강한 강수에코(시간당 50~150mm↑)가 계속해서 머무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포항시 공식 기상관측소에는 0시부터 7시까지 불과 7시간 사이에 342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특히 강한 에코가 집중된 3시~6시에는 시간당 50~100mm 가량의 비가 쉬지 않고 꾸준히 쏟아졌다. 시간당 강수량 기록은 구룡포에서 시간당 110.5mm를 기록하여 포항 지역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사고 발생 지역인 포항 남구 오천읍은 태풍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이 509.5mm를 기록했고 남구 동해면은 541mm를 기록했다. #

이렇게 타 지역에 비해 포항 일대에만 압도적으로 많은 비가 집중된 이유는 태풍의 중심이 포항에서 살짝 비껴난 남동쪽 해상에 위치하는 가운데 태풍의 회전력으로 인해 바다에서 유입된 따뜻한 남동풍과 차가운 북서풍이 포항 인근에서 충돌했고 이에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강력한 선상형 강수대[4]가 형성되어 정체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 #

사건 당일(6일) 오전 6시경 해당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102동과 106동 지상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은 출차해야 한다. 지하는 현재 침수가 안 돼서 안 빼도 된다"는 방송을 2번에 걸쳐 방송했다가 6시 30분의 3번째 방송에서는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겨야 한다"고 변경하였다.

이에 주민들이 급하게 차를 빼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했다. 6시 37분, 첫번째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왔으며 두 번째로 빠져나온 쏘나타 차량이 주차장 입구 앞에서 정차하였고, 뒤에 있던 싼타페TM그랜저IG가 쏘나타를 피하는 데 2분이 소요되었다. 그 뒤 6시 39분, 다섯 번째로 빠져나온 렉스턴 스포츠 차량이 주차장 입구에서 정차하였으며 말리부, 아반떼AD, 쏘렌토, 싼타페CM, LF쏘나타, 스포티지R, 포드 익스플로러, 모닝 등 총 9대의 차량이 추가로 렉스턴을 피해 빠져나왔다. 이 때가 6시 45분이었다. 그 때 인근 하천인 '냉천'[5]이 범람해 지하주차장에 흘러들었고 불과 수 분만에 손 쓸 새도 없이 지하에 물이 급하게 차올랐다. 결국 주차장 안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10여 명의 주민이 실종되었다.

블랙박스 조사 결과 물이 범람했을 때부터 지하 주차장 통로 끝까지 물에 완전히 잠기는 데는 6시 37분에서 45분까지 단 8분 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

사실 냉천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 포항시는 2012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냉천 일대에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실시해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천읍과 청림동까지 냉천 8.24km를 정비했다. 여기서 포항시는 강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잔디광장을 조성했는데 그 부작용으로 하천 폭이 좁아졌고 포장으로 인해 자연배수력도 저하됐다. # 또한 냉천 상류에 있는 오어지는 작은 둑으로만 물을 막고 있어 포항시는 2017년 오천읍에 총저수량 530여만 톤 규모의 항사댐 건설 추진에 나섰으나 환경단체의 "항사댐 위치가 활성단층인 양산단층과 직각으로 놓여 위험하다"는 반대 끝에 무산되었다. #

3. 경과

3.1. 9월 6일

파일:힌남노 포항 생존자 지하주차장.jpg

오후 8시 15분, 20cm의 에어 포켓이 형성된 주차장 천장에서 파이프와 부유물을 잡고 버티던 실종자 A(39·남)가 구조대의 전등 빛을 보고 헤엄쳐 나와 구조되었다. 구조된 남성은 병원 이송 중 아내에게 "아이들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9시 41분경, 역시 에어포켓을 통해 지하주차장 상부의 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던 B(52·여)가 보트를 타고 주차장에 진입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발견 당시 저체온증이 있었으나 기적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구조 이후에도 "나 여기 있어요"라는 혼잣말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여 저체온증으로 인해 의식이 흐려지고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이어진 수색 과정을 통해 오후 10시 3분과 10시 6분, 10시 9분에 각각 C(65·여)와 D(71·남), 신원 미상의 5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망 판정은 의사만이 할 수 있으므로 구급대원은 사망 여부를 말할 수 없다. 신원 미상의 50대 여성은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던 추가 발견자로 실제 실종자가 8명이거나 아니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3.2. 9월 7일

새벽까지 이어진 수색 작업을 통해 0시 27분, 0시 30분, 0시 35분에 각각 50대, 20대, 10대 남성 3명을 추가로 발견하였으나 심정지 상태로 추정되어 구급차로 이송되었다. 이를 통해 총 8명의 실종자를 발견했으나 명단 외의 실종자가 추가로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수색 작업은 계속되었다. 새벽 3시~4시 정도가 되면 물이 거의 다 빠지고 도보로 걸어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전 1시 10분 경에 행해진 소방 당국의 브리핑에 따르면 기존에 명단 외의 실종자로 알려진 50대 여성의 경우 경찰에 신고된 실종자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당초 경찰의 실종자 명단은 8인, 소방의 실종자 명단은 7인으로 1명이 차이가 났던 상황이었으며 브리핑 시점 기준 명단 상의 실종자들은 모두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오전 2시 15분경 우방2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1명이 추가로 발견되었으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로 이송되었다.

오전 7시 6분에 1차 수색이 완료되었고, 소방 당국에서는 더 이상의 실종자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중간 결과 우방신세계타운1/2차 아파트에서 9명(생존 2명, 심정지→사망 7명, 심정지 1명은 2차아파트)으로 발표되었으며 또한 한때 6일 밤에 심정지로 발견된 3명이 모두 명단 외의 실종자라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행정 기관별 정보 취합 과정에서의 오류라고 정정되었다. 위 3명 중 68세 남성의 나이가 71세로 정정, 신원미상의 50대 여성은 54세 여성으로 명단 내의 실종자로 밝혀졌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주검이 안치된 인근 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과 포항시가 이후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오후 1시경 해병대 특수수색대, 소방 구조대, 해양경찰로 구성된 합동팀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여 실종자 정밀 수색을 시작했다. 또한 경북경찰청은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총 6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 및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 20분 모든 수색을 완료한 이후 수색 종료 및 브리핑이 이루어졌다. 구조현황은 2명 생존, 7명 사망으로 보도되었다.
인명피해 현황
<rowcolor=#333> 1 전 모 씨 (39세, 남) 생존 우방1차
<rowcolor=#333> 2 김 모 씨 (52세, 여) 생존
3 권 모 씨 (65세, 여) 사망
4 남 모 씨 (71세, 남) 사망
5 허 모 씨 (54세, 여) 사망
6 홍 모 씨 (52세, 남) 사망
7 서 모 씨 (22세, 남) 사망
8 김 모 군 (14세, 남) 사망
9 안 모 씨 (75세, 남) 사망 우방2차

7명 가운데 5명이 한 곳에서 한데 모인 채 발견되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방화문 앞에서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희생자들이 문을 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외부 수압 탓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로 올라가는 방화문 외부가 먼저 침수되면서 높아진 수압 탓에 지하주차장을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에서 밖으로 밀어야 열리도록 한 방화문 지침을 침수에 대비해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는 국토교통부 건축물 방화규칙에 따라 방화문이 안에서 밖으로 밀어야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 보니 침수에는 취약하다는 점이다. 문 외부가 일부만 물에 잠겨도 웬만한 성인은 힘으로 열기 어렵다. 정부의 방화문 지침과 침수를 관리하는 침수 방지 매뉴얼이 상반된다. 국토부 건축물 방화규칙은 안에서 밖으로 밀도록 규정한다. 안에서 밖으로 미는 방식이 화재 상황에서 대피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행정안전부가 정한 침수 방지 매뉴얼은 안에서 당기도록 돼 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안과 밖으로 모두 열 수 있는 방향으로 지침을 바꾸는 게 맞겠지만 이는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며 "침수가 예상되는 상황에선 방화문을 열어두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3.3. 2024년 2월 15일

결국 50대 아파트 시설과장은 12일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 #

첫 공판은 3월 8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4. 반응

5. 책임 논란

5.1. 관리사무소장 책임 논쟁

출차 안내방송을 한 관리사무소장에게 이 사고의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일어났다.

5.1.1. 책임이 있다는 의견

해당 아파트 주민들 일부는 이 사건이 관리소의 부실 대응으로 인한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안내방송 시점은 이미 포항시에서 냉천의 범람을 예견해 재난안내문자를 통해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를 강력 권고하던 시점이기 때문이다. #

한겨레는 9월 6일 기사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대응을 비판하며 집중호우 때 지하 시설물 안전관리 수칙만 제대로 숙지하고 지켰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풍이 접근하고 도로를 사이에 둔 하천이 범람할 조짐마저 보이는데 단지 전체에 차량 이동 안내방송을 한 대응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안내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차를 빼러 가려다가 이미 인근 하천이 범람한 것을 보고 차를 포기하는 판단을 내리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동아일보 9월 7일 기사에서 인터뷰한 전문가 집단인 2명의 소방방재학과 교수 역시 "차를 빼라고 한 건 (관리소 측의)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하며 "지하에 차를 두면 안 된다고 태풍이 오기 전에 안내를 해야 됐다."면서 이구동성으로 관리소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냉천의 범람을 예측할 수 없었다는 반론이 있지만 2022년 6월부터 이어진 2022년 중부권 폭우 사태가 진행되고 있었고 구체적으로 이 사건과 유사한 주차장 침수 사건도 다수 발생하여 뉴스화된 바 있다. 또한 다음의 3번째 방송 내용을 보면 관리소장도 냉천의 범람과 그로 인한 지하주차장 침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냉천 범람으로 지하주차장에 물이 찰 염려가 있으니 주차된 차량을 이동해야 한다'
방송 당시 배수 펌프 등이 정상 작동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론하지만 배수 펌프는 통상적인 강우에 대비한 것이지 하천 범람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량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 문제의 3번째 안내방송 시점에는 냉천이 이미 몇 군데 범람한 가운데 폭우가 계속되는 상황이었는데 하천에서 범람한 물이 지하주차장을 덮칠 가능성을 인지한 상황에서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차량을 이동하라는 안내방송을 한 의사결정에는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관리소장[6]은 단순한 비전문가가 아닌 공동주택의 기능 유지와 안전성 확보로 입주자 등을 재해 및 재난 등으로부터 보호할 책임이 있는 주체이다. 실제로 아파트 관리소장의 경우 소방 시설 안전 관리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종류의 안전 교육을 매년 기본적으로 이수해야만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받는 안전 교육 목록 그리고 이러한 교육들은 당연히 아파트 재난 또는 유사시 현장책임자로서 관리소장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교육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고와 관련하여 관리소장은 형법상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유족들에 의한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포항시는 이미 당일 새벽 4시경(기사) 냉천 범람을 경고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포항시 입장에서는 단지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을 뿐 폭우 경보 및 냉천 범람 여부도 충분히 예측하고 전파했기 때문에 재난 대책 책임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 소장 입장에서는 재산 피해에 대한 비판을 걱정했을 수 있으나 인명이 달린 재난 상황에서 현장책임자는 재산보다 안전을 최우선시할 의무가 있다.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외부의 물이 유입될 상황을 예상했다면 차량 침수를 걱정하여 출차 방송을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았어야 한다. 그러나 관리소장은 차량 침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출차 방송을 했고, 결국 이러한 소극성은 인명피해라는 더 큰 재난으로 돌아왔으며 본인에게도 더 큰 책임이 돌아가게 되었다.

본인의 인터뷰로는 처음에는 지하주차장의 침수가 예상되어 출차 방송을 했다고 하면서도 정말 침수가 될 줄 알았으면 자신은 방송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차는 빠져나올 수 있으면서 사람은 침수되지 않는 수준의 침수만을 예상했다고 하더라도 무릎 높이 정도만 돼도 사람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은 안전 관련자들에게는 상식이기 때문에[7] 그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다. 애초에 차가 침수될 정도라면 엔진에 물이 차기 때문에 차를 뺄 수 없다.

5.1.2. 책임이 없다는 의견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안내방송을 했을 때는 지하주차장 배수 펌프 등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 불어난 냉천이 갑자기 범람한 것이 사고 원인인데, 안내 방송을 문제 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론했다. 1, 2번째 방송과 3번째 출차 방송 사이에 약 30분의 간격이 있었으나 물이 차올랐을 때는 8분 만에 주차장이 모두 잠겼다고 한다. 매체와 인터뷰한 다수 주민들 또한 관리사무소 측은 태풍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안내방송은 주민 재산 피해를 막으려는 시도였을 뿐 관리사무소 측에 대한 책임 제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소장 인터뷰 1, 소장 인터뷰 2.

또한 이번에 범람한 하천인 냉천은 건천으로 태풍이 오지 않는다면 물이 거의 흐르지도 않을뿐더러 태풍이 와서 범람하더라도 천변에 조성된 수변공원만 초토화할 정도로만 범람하는 하천이었다. 이번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여 시가지가 초토화된다는 것은 보통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빼고 대응 미숙만으로 관리사무소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변호사 겸 방송인 백성문도 이 이유에 따라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

또한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은 이러한 재난에 대해 정확한 지식도 없으며 그런 역할을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는 비전문가들이다. 즉, 하천 범람 위험에 대해 미리 안내하고 대비해야 하는 책임은 지방자치단체에 있으므로 이번 사건의 책임을 관리소장에게 묻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5.2. 포항시 책임론

아파트 옆 냉천이 2022년뿐만 아니라 아니라 2016년 태풍 차바, 2018년 태풍 콩레이 때도 범람했다. 이와 관련해서 냉천에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해 하천 폭이 좁아져 물이 범람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인근 주민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포항시 주민들은 이미 태풍 전에 많은 민원을 제기했고 2018년 11월 감사에서는 하천에 시설물이 과다하게 설치되어 시정 명령을 받은 바 있지만 포항시에서 이를 모두 묵살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현황 파악도 없이 그저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범람 민원 수차게 넣었지만 포항시가 묵살" 분통, [단독] "냉천 범람 불안" 수 차례 민원...포항시가 묵살했다

경상북도는 2018년 냉천 하천정비 공사 현장을 기동감찰하고 "재해에 취약한 하천 경사면을 보강해 유수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포항시는 산책로 14.3km 구간을 조성하는 등 홍수 예방보다는 경관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냉천 정비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천 둑 자리에 옹벽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도 있었지만 무시하고 둘레길과 체육 시설을 조성하는 데만 힘썼다. [단독] 포항시, '하천 정비 미흡' 지적받고도 경관 조성에만 신경 "인재"

또한 냉천 범람 당시 경보를 제대로 울리지 않은 포항시 측의 책임이 제기됐다.
아파트 관리소에 계시는 분들은 비전문가고 내수 침수가 되니깐 물이 올라오니깐 나름 주민들을 위해서 방송을 한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냉천의 범람을 사실 아파트관리실에서 알기는 어렵지만 하천의 범람이 예상이 된다면 사실은 "전 지역에 사이렌을 울려야 되거든요. 그 지역에 사이렌을 울려가지고 범람 경보를 분명히 내렸어야 되고요."
(유튜브)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 사고...원인은? (2022.09.06/뉴스외전/MBC, 1분 22초)

5.3. 소방당국 책임 논쟁

에어포켓에 존재하는 공기의 양이 제한적이고 저체온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더 빠른 배수와 구조가 필요했다는 의견과 당시 조건에서 소방당국은 최선을 다했고 대응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의견이 갈린다.

5.3.1. 책임이 있다는 의견

파일:공기층.png
파일:공기층2.png

배수펌프는 사고 당일 오후 6대에서 밤 사이 16대로 늘어나 물 배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왔으나 실제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고 최대 8시간 걸릴 것이라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대부분 침수로 물이 차오르면 처음에는 차량 지붕을 밟고 올라가서 버티다 이어서 천장에 생기는 에어포켓에 의지해서 숨을 쉬게 된다. 해당 주차장은 기울어진 선박 내부와는 달리 상부에 격자 구조의 콘크리트 보가 존재했던 덕분에 에어포켓이 생기기 쉬운 구조이다. 이런 이유로 52세 여성과 39세 남성도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배수가 예상과 달리 지연되면서 산소가 부족하여 사망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성인이 하루에 호흡하는 공기의 양은 8000~9000L에 달하고 같은 공기를 계속 마시면 산소 농도는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에어포켓 생존자의 구조에 있어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빠른 배수와 구조이다.

소방청 통계연보의 2019년 소방장비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 보유한 펌프차는 2,173대이고 경북에만 256대이다. 그러나 당일 낮에는 겨우 6대의 펌프만으로 주차장의 물을 빼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달려있는 사안임에도 6대의 펌프로 물을 빼내는 것이 과연 막대한 조직 규모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소방당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느냐는 의문과 함께 애초에 생존자의 존재 가능성을 단념하고 구조에 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견이 있다. 이러한 주장에 힘을 보내는 것은 오후에도 6대의 펌프만을 동원하던 소방당국이 생존자가 나온 밤 시간이 돼서야 16대의 펌프를 동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방당국의 급격한 행동 변화는 오후까지 유지되던 어떠한 인식이 갑자기 변화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3.2. 책임이 없다는 의견

차량이 가득 찬 아파트 주차장 특성상 더 많은 펌프차를 동원하더라도 배치할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며 전국에 배치된 2,173대의 펌프차를 관할 지역에 생길지도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 동원할 수는 없다. 그리고 생존한 2명 외에 다른 생존자가 존재했는지에 대한 증거 또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소방당국에 책임을 묻는 것은 어느 정도 가정을 바탕으로 한 비판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배치된 펌프차가 이동하기에는 포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고, 이동 시간 또한 짧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동원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야간이 돼서 10대의 펌프를 추가로 동원했기 때문에 그리 늦은 대응이라고 볼 수도 없다.

6. 기타

6.1. 피해자들의 사연

7. 관련 문서



[1] 길 건너편에 붙어 있는 2차 아파트는 행정구역상 오천읍에 포함된다.[2] 행정동이 달라 별개의 아파트로 보이지만 1차와 2차 사이의 2차선 도로를 따라 행정동이 나뉜, 사실상 같은 아파트이다.[3] 어디인지 모르겠다면 동해안의 툭 튀어나온 곶인 호미곶 부근을 보면 된다.[4] 이러한 종류의 선상형 강수대는 한 달 전 서울 강남에 국지적으로 무지막지한 폭우를 뿌린 기록이 있다. #[5] 평상시에는 폭 10m짜리 작은 소하천이었다.[6] 자격 보유자여야 한다.[7] 애초에 상술되었듯이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매년 의무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안전 관리자 교육을 받는 만큼 안전 관련 상식이 보통 사람들보다 많아야 하는 게 정상이다.[8] 사망 당시 만 14세였으므로 # 2008년 1월 1일~2008년 9월 7일생이다.[9] 상법에 의하면 상해사고 보상 대상자는 만 15세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포항시의 시민안전보험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이는 자녀의 상해사고 보험금을 노리고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보험금 지급 연령이 상향되어 발생한 일이다.[10] 지병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