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7년 4월 13일자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이정재 기자의 오피니언인 이정재의 시시각각2017년 4월 20일자 3주 후 대한민국이라는 후속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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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이건 그냥 상상이다.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2017년 5월 15일. 아침부터 시장은 형편없이 망가지고 있었다. 주가(KOSPI)는 1000 밑으로 주저앉았고 원화 값은 달러당 2000원을 훌쩍 넘겼다. 사람들은 생수를 사 재고, 라면을 박스째 챙기느라 마트로 몰려들었다. '대북 폭격설, 오늘 미국이 북한을 때린다.' 전쟁의 공포가 이날 한반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급히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찾았다. 김관진은 박근혜 정부 사람이지만 아직 문재인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할 시간이 없었다. 내각도 마찬가지, 새 정부 내각이 출범하려면 두세 달은 더 걸릴 터였다. 광화문 집무실도 완공되지 않아 문재인은 청와대를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이었다.(후략)
2017년 5월 15일. 아침부터 시장은 형편없이 망가지고 있었다. 주가(KOSPI)는 1000 밑으로 주저앉았고 원화 값은 달러당 2000원을 훌쩍 넘겼다. 사람들은 생수를 사 재고, 라면을 박스째 챙기느라 마트로 몰려들었다. '대북 폭격설, 오늘 미국이 북한을 때린다.' 전쟁의 공포가 이날 한반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급히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찾았다. 김관진은 박근혜 정부 사람이지만 아직 문재인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할 시간이 없었다. 내각도 마찬가지, 새 정부 내각이 출범하려면 두세 달은 더 걸릴 터였다. 광화문 집무실도 완공되지 않아 문재인은 청와대를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이었다.(후략)
2017년 4월 15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문재인 40%, 안철수 37%, 홍준표 7%의 여론조사 하에서 작성된 사설이며 선거(2017년 5월 9일)와 여기에서 뽑힌 새 대통령의 취임(2017년 5월 10일)이 한 달 여를 남기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는 아직은 감지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안철수가 유력한 대선주자였지만) 이틀 전 유치원 건으로 안철수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기 직전인 시점이기도 하다.
무슨 근자감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단서를 붙이고서라도 기어이 써내려 간 글귀에는 나라가 녹아내리는 비극적인 상황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주가는 바닥을 찍고 전쟁의 공포는 고조되어 있으며 4월 전쟁설 떡밥을 물고 결국 하고 싶은 말인 북풍몰이를 했다.
일주일 뒤 후속작인 3주 후 대한민국이라는 칼럼을 게재하였다.
2020년 3월 20일에는 ‘'달러의 방주’에 올라타야 산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부실하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칼럼이 올라오기 2시간 전에 한국은행에서 미국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연히 이 칼럼에도 '성지순례'가 이어졌다.
이후 '~후 대한민국' 드립은 중앙일보를 깔 때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정재의 칼럼은 아니지만 2021년 5월 26일에 게재된 100년 후 대한민국 (지구에서 한국뿐)도 있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재평가(?)받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1달 남짓한 기간 동안
3. 반응
해당 칼럼의 논지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매우 위급한데 유력 후보인 문재인과 안철수의 안보 의식이 의심스럽다'며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이후를 상상하는 부분이 매우 졸렬한 내용이어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오죽하면 댓글란에는 계속해서 이정재를 비판하는 '성지순례'가 꾸준히 이어질 정도였다. 특히 코스피가 1000 밑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서술한 부분이 조롱받았다. 2021년 1월 시점에서 코스피는 주저앉기는커녕 오히려 3000을 찍었기 때문이다. 이를 패러디한 만화중아일보 그 사설 댓글창을 보면 성지순례 온 순례자들로 가득하다. 시간별로 아래와 같은 흐름이 있었는데 우선 사설이 나온 직후 비판이 쇄도했고 머지않아 제재를 받았다.
- 문재인 대통령 되면 미국이 북한 폭격한다는 <중앙> (2017.4.13)
- 불리한 제목의 보도 "민주당 41건 vs 국민의당 1건"(2017.4.15)
- KBS 대선후보검증 보도, '이주의 나쁜 방송보도'(2017.4.17)
- 대선보도, 정책분석 놔두고 의혹만 받아쓰기(2017.4.19)
-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 되면 전쟁' 칼럼, '경고' 제재(2017.5.3)
- 언론인의 위험한 상상력, 범죄행위에 가깝다(2017.5.8)
2017년 5월 15일 그 날이 왔다.
2018년 3월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확정되었다.
2018년 5월 취임 1주년이 되었다. 성지순례의 날이 밝았다.
- 이정재의 새 칼럼 "경제는 정신 승리로 안 된다. (2018.05.10)" - 문재인 정부 1년 성적표 중 경제 분야가 가장 나쁘다고 지적하면서 "잘못되고 있다고 느낄 때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는 부제를 덧붙였다.
- 文대통령 취임 1주년 맞아 '성지순례' 하고 있는 1년 전 중앙일보 칼럼
2019년
- [직썰만화] '한 달 후 대한민국' 그 이후(2019.07.29)
2020년 예언가적 기질이 보이기 시작했다.[1]
- 이정재의 시시각각 - ‘달러의 방주’에 올라타야 산다(20.03.19 00:41) -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할 게 한·미 통화 스와프의 복원이다.
- 한-미 통화 스와프 '600억 달러' 체결(2020.03.19 23:36)
2021년 1월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였다. 또다시 성지순례가 시작되었다.
- '코스피 3000 돌파'에 또 소환된 중앙일보 '한 달 후 대한민국', 박근혜 정권에서 '코로나' 퍼졌을 때 모습이겠지? (feat. 성지순례 모음) 기사
2022년 재평가되었다.
중앙일보에 아주 용한 점쟁이가 있는데, 2022년에 일어날 일을 무려 5년 전인 2017년에 예언했단다. 암튼, 용한 놈들 전성시대다. - 링크
* 한 달 후 대한민국을 예측한 그 분의 근황.jpg - 날짜만 틀리고 모든 것을 맞춘 그 분(경제미디어스쿨 원장)을 찬양(?)했다.2024년 또 다시 재평가 되었다.
2024년 8월 5일, 코스피와 코스닥 급락으로 사이드카 발동되어 언급한 상황이 모두 맞아 들었다. 기사
- 코스피 하루 하락폭 역대 최대
- 코스피·코스닥 하락 종목수 '역대 최대'
- 코스피 시총 감소 규모 사상 최대
- 북한의 쓰레기 풍선
- 엔화 급등
4. 여담
- 당시 일었던 전쟁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평가)과 이후 이어진 남북정상회담(2018), 2019년 남북미정상회동으로 일축되었다.
코로나 19와의 전쟁이 시작되었긴 하지만(...)
- 문재인 정부 시기에 사재기는 두 건이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반응/논란/마스크 품귀현상(2020년 1월~3월) → 마스크 5부제(2020년 3월 9일~ 2020년 5월 31일. 2020년 8월 품귀현상 해결), 2021년 요소수 대란(2021년 10월~2021년 11월). 전쟁과는 거리가 먼 원인이다.
- 환율은 대한민국 원/환율(1100~1200원), 코스피는 코스피와 2020년 주가 대폭락(코로나로 1400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 3000대까지 상승) 참고.
- '한달 후 OOOO,' "이건 그냥 상상이다.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는 일종의 밈이 되어 여기저기에서 인용되고 있다.
- 알파고가 불러올 한달 후 교보문고(2016.03.12)
- [바른 공정거래-Law] 한 달 후 대한민국(2018.08.17)
- 한 달 후 미합중국(2020.3.18)
- [마사오의 시시각각]석달 후 대한민국(2021.11.22)
- 맞춤법 상 원칙적으로는 '한 달 후'가 맞지만 '한달 후'도 허용된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답변에 따르면 '한 달 뒤', '몇 년 전'으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단음절이 연속하는 구성이므로 가독성을 위하여 '한달 뒤' '몇년 전'으로 띄어 쓰는 것도 허용합니다. 이것이 한글 맞춤법 제43항 조항과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라고 한다.
- 진보 언론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다. 2006년 5월 2일 한겨레21에 2012년 4월, K씨의 개 같은 하루라는 이름으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생수도 1리터에 3만원이 되고, 미국 쌀이 홍수처럼 밀려 들어오고, 의료민영화로 병원도 못 갈 것'이라는 식의 칼럼을 실었는데, 결과론적으로 한미 FTA의 결과물이 나온 현재를 감안하면 이 역시 흑역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