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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22:49:35

한국프로야구98

파일:hangukproBB98.jpg


모델2 실제 기판의 플레이영상.

1. 개요

세가 AM1에서 개발한 '다이나마이트 베이스볼 97'[1]을 국내 게임개발사 데니암에서 현지화한 야구게임.

2. 상세

98년 당시 실제 한국 프로야구 팀이름 및 선수명[2], 광고판까지[3] 로컬라이징했으며 장내 선수 소개멘트 음성까지 한국어화[4]를 했음. 정가운데 광고판 위에 깃발이 있는데 원판인 일본은 일장기 및 구단기가 있어서 외수판인 한국판은 아예 백기 2개와 청기 1개만으로 대충 때웠다.

2D데이터, 3D 모델링 및 텍스쳐, 음성 한국어화에 구단 라이센스까지 완벽한 로컬라이징은 세가 모델시리즈 기판으로 발매한 게임 중 유일.
(건블레이드 NY 한글판도 존재하나 각 스테이지 시작시 자막부분만 한글화)
오락실에서 가동됐던 게임 중 선수 실명을 사용한 한국 프로야구게임은 아직까지도 이 게임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한국 아케이드 게임 역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인기가 식은 후 대부분 기판이 파기되었고 그나마도 남은 기판들은 다른 게임들로 컨버젼이 되면서 현재 이 게임의 기판은 멸종에 가까운 상태.

3. 사용기판

사용 기판은 세가 MODEL2 A-CRX.
MODEL3용 버파3가 출시된지도 2년이 지난 98년도 당시 MODEL2 A-CRX는 단종된지도 꽤 오래된 구형기판이었을 뿐 아니라 일판 원본인 DYNAMITE BASEBALL이 사용한 기판인 MODEL2 B-CRX[5] 보다도 더 이전 리비전 기판이었다. MAME롬의 형식으로 보자면 ‘부모롬’에 해당하는 원작보다 현지화 버전이 호환성도 없는 구형 기판으로 다운그레이드 되어서 이식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세가 아케이드 게임 뿐 아니라 아케이드산업 전반을 살펴보아도 찾아보기 힘든 케이스이다.
상대적인 저 사양 기판인 A-CRX로 이식 + 현지화 하면서 부족한 성능 때문에 몇몇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한 화면에 여러 선수가 등장하는 씬에서 프레임이 반토막 난다던지 수비수가 공을 트래킹할 때 동선이 꼬여서 사이드 스텝을 밟는 글리치가 보이는 등 ‘DYNAMITE BASEBALL’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종종 보인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A-CRX기판으로 발매한것은 A-CRX기판의 재고를 처리할 목적 + 보급은 상당히 많이 되었지만 버파3출시 이후로 인기가 식은 버파2기판을 컨버젼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프로야구98’로 만들 계산이었던걸로 보인다.(한국프로야구98 기판을 보면 버파2의 형번이 적혀있다.)

파일:한국프로야구98기판.jpg
기판사진. 정품임에도 프로그램 롬에 롬씰이 없다. 심의페이지에 보이는 기판에도 롬씰이 없는걸 보면 애초에 롬씰 없이 유통된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모델2 기판의 마스크롬은 'SEGA MPR-'로 각인되있는것에 비해 이 기판은 'BaseBall'의 약자로 추정되는 'BB-'가 각인되어 있다.

4. 컨트롤

대체로 원작인 다이너마이트 베이스볼과 같다.

상,하,좌,우 레버로 커서 이동(투구,타격시), 베이스 지정(수비,주루시)
SW1로 버튼은 대게 빨간색 이였으며 다른 오락실의 경우 주황색이나 노랑색인 경우가 있었다.견제, 송구, 리드, 도루, 진루명령을 입력하고 SW2로 버튼은 파랑색으로 이루어 있으나 오락실마다 다르므로 가끔 초록색 또는 노란 버튼 색상이였다. 베이스 루 이동, 귀루를 입력한다.
특이하게 실제 배트모양의 아날로그 컨트롤러가 패널에 달려있었는데 이 컨트롤러로 투구와 배트스윙을 컨트롤 할 수있다. 이때 배트컨트롤러를 튕기는 속도로 투구 속도와 배트스윙 속도를 조절 할 수 있었다. 번트시에는 배트 컨트롤러를 절반만 당기고 있으면 된다.

파일:한국프로야구98패널.jpg
한 지방 기판상가에서 발견된 한국프로야구98의 오리지날 패널.

5. 등장 팀

1998 시즌에 존재했던 현대 유니콘스, 쌍방울 레이더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現 두산 베어스) , LG 트윈스, 해태 타이거즈(現 KIA 타이거즈) 등 총 8구단이 등장한다. 유니폼도 거의 재현되어 있지만 한화는 1994~1996 유니폼을 입는다.

경기장은 일본 원판과 동일하게 한신 고시엔 구장, 후쿠오카 돔, 도쿄 돔에서 시합한다. 단, 돔구장들은 한국에 돔구장이 없다는 걸 감안하여 지붕을 다 떼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해태의 홈구장은 오전에 하는 시합, 삼성/LG/롯데는 오후 , 쌍방울/OB/한화는 야간 시합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득점권 타석에 타자가 들어서면 원판과는 다르게 한국어판은 같은 멜로디만 나오지만 원판의 경우 이런저런 응원 멜로디가 나와서 듣다보면 색다른 경험을 느낄수 있다.

근데 후쿠오카돔은 일본 원판에서도 하늘이 보인다. 왜냐면 후쿠오카돔은 개폐식 돔으로 가끔가다 지붕을 열고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걸 기준으로 만든듯

6. 제작진

프로그램 - 이호범
그래픽 - 이상원, 김현근, 박승훈, 길진철
사운드 - 김배헌
자문 - 이찬호
H/W - 유명수
DIRECTOR - 이상철

7. 기타

원작인 다이너마이트 베이스볼의 후속작은 NAOMI로도 나왔는데, 다이너마이트 베이스볼 후속작의 북미판은 MLB로 되어있다. 조작체계 역시 다이너마이트 베이스볼-한국프로야구 98과 같다.

2023년 9월에 뒤늦게 덤프되어서 동년 10월에 릴리즈된 MAME 0.260에 추가는 되었지만 아직 MAME에서의 MODEL2 에뮬레이션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not working 상태. 0.260 기준 부팅조차 되지 않고 ERROR 메시지만 뜬다. 게다가 Model2Emulator는 개발이 중단이 된 상태라 제대로 된 플레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팀 선택 음악은 판타지 존 숍 음악의 재탕이다. 터보 아웃런 재정비 시간에 쓴 이후 재재활용.


[1] 앞서 만든 96도 있긴 있으나 97에 비해서 게임 속도가 원활하지 못해 인기가 별로 없다.[2] 시범경기 성적으로 능력치를 책정한 듯하다.[3] 지금은 사라진 기업 대우그룹, 015 나래텔 회선(TG삼보가 만들던 삐삐 회사가 맞다.), 인켈(해태그룹에 있던 그 인켈이 맞다.), 태권도신문 등등.[4] 다만, 조금 몇몇 부분은 재녹음을 했다고 한다.[5] ‘스즈키 유’가 파이팅바이퍼즈를 개발할 때 갑옷파괴, 벽 파괴등의 효과를 위해 버파2에 사용된 A-CRX보다 더 성능 업 된 기판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특별 제작된 기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