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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23:12:02

황제를 위하여

1. 이문열의 장편소설
1.1. 등장인물1.2. 결말1.3. 초판과 개작판의 차이1.4. 같이보기
2. 대한민국가요 중 하나3. Warhammer 40,000의 구호4. 영화

1. 이문열의 장편소설

이문열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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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대륙의 한 영웅시대
레테의 연가 미로의 날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 시인 변경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 불멸 리투아니아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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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황제를 위하여
작가이문열
장르장편소설
발표문예중앙 1980년 가을호 (연재 시작)
문예중앙 1982년 여름호 (연재 종료)
출간황제를 위하여 (동광출판사, 1982)
제3회 대한민국문학상 수상작[1]
유익서
(1982)
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1983)
유홍종
(1984)
이문열의 장편소설. 블랙코미디와 풍자의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이문열 본인도 낄낄거리면서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자인 기자가 계룡산에서 우발산이라는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구한말부터 1960년대까지 자신이 모신 "남조선국"의 황제 이야기를 기자에게 해주며, 기자는 노인이 죽은 후에 남조선국의 백제실록을 발견하고 노인과의 이야기의 기억을 더듬어서 책을 쓴다. 황제병에 걸린 주인공의 기행이 인상적이다. 역사기록 처럼 적힌 "황제"의 실록과 현실 묘사를 비교해 보면 "현실은 시궁창"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개작을 거치면서 초판보다 독설성은 떨어졌다고 한다.

MBC에서 1989년에 이정길, 심양홍, 임현식 주연으로 드라마로 각색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KBS에서 2010년 즈음에 라디오 극장으로 30부작 시리즈로 재구성되었는데, 대본과 음성이 제공되고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링크

한국의 현대사가 반영되어 있는 걸작으로, 동양사상이 반영되어 있기에 초한지, 삼국지, 동양사상 서적들을 읽어보면 재미있다.

읽다 보면 이문열 특유의 장황한 교양 과시가 있다. 이문열의 평소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상당부분 의도된 바라고 보아야 한다. 이문열은 서문에서 이 작품을 통하여 나름대로 동양 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는 기회가 되기를 원했다 하였고, 그래서 일부러 고전 인용을 지나칠 만큼 했다고 밝히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괜찮은 작품. 영어, 프랑스어로도 번역되어 해외에서 출판도 되었다.

남북한 각 정부 성립 쯤에 남한 북한 남조선이라며 천하삼분지계 드립을 치는 부분도 압권. 연의체로 써놨는데, 현실과 연의체 드립(본문)의 괴리가 압권이다. 지명이나 인명을 나중에 짓고 예언이 성취되었다라고 드립치는 "수레가 말을 끄는" 드립들도 차고 넘친다.

따지고 보면 설정 구멍이 좀 있다. 10년간 지대를 받지 않고 5할의 소작료를 고스란이 먹을 수 있었던 황제의 소작농들이 6년만에 황제 대신 척지주와 직접 거래를 하고자 시도한다든지... 다만 이 설정 구멍은 백제실록과 실제의 차이라고 보면 되긴 한다. 이전 버전도 그렇고 김명인의 비판에도 그렇고 셋째 아이의 존재가 있다가 나중에는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분명히 해방 전에 병에 걸려 죽었다고 언급은 된다.

한마디로 하면 평생이 착각물이었던 사람의 일대기.

1.1. 등장인물

1.2. 결말

흰돌머리 땅을 배대기에게 빼앗긴 황제 일행은 신도안면 무속인촌으로 이주하여 양봉업으로 여생을 보낸다. 산에 초가집을 지을때 불법건축물이라고 군청에서 단속하자 이를 토벌하겠다고 수하들을 이끌고 군청에 쳐들어가 큰 소동을 벌인다. 이 때 황제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군수가 다행히 예전 만주시절에 일본군을 탈출해 독립군에 가담할때 김광국의 도움으로 황제의 농장에서 지냈던 사람이었다. MBC 드라마판에서는 6.25때 부상으로 인해 흰돌머리에 숨어 부상을 치료하고 후에 부대로 복귀한 국군 소대장 출신으로 각색. 군수는 그때의 보답으로 불법건축물을 합법으로 처리해준다. 주변 무속인들과의 소소한 충돌, 놀러온 대학생들과의 싸움 등 소소한 트러블을 겪으며 양봉업을 하던 중 둘째 아들 휘는 일본에서 소식이 끊기고 변약유는 아들에게 끌려가고 두충은 죽고, 황제와 황후, 우발산 셋만 남게 된다. 그리고 황제는 자신이 꿈꿔왔던 황제의 꿈이 사실 허망함을 알고 노환으로 타계한다.

1.3. 초판과 개작판의 차이

초판에서는 백제실록의 끝 부분과 황제의 죽음을 서술한 후 화자인 "나"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우연하게 민속 종교를 연구하는 교수가 황제가 살아 있을 때 만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전에도 다른 기자를 만나긴 했는데 기자는 황제를 완전히 미친 사이비 교주로 묘사했다. 화자인 교수의 말에 따르면 교수가 황제를 만난 후에 그 악명(?) 덕분에 적당히 아부하고 구슬려주었는데..

알고 보니 황제는 제정신이었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실연과 열병으로 인한 충격 때문에 생긴 과대망상으로 한국전쟁을 겪은 후로 서서히 제 정신을 차린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은 건 앞에 서술했듯이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에 대한 회한과 정신적인 성장때문이었다. 소설은 이런 식으로 황제의 입을 빌려 한국 현대사의 여러 이념들을 비판한다. 결국 "나"는 이 진정한 황제에 매력을 느껴서 작품을 쓰게 되는 것이 결말이다. 개작판에서는 이 부분이 모두 잘려서 황제가 끝까지 미친 것으로 나온다.

MBC 극화판에서는 작중 화자가 기자가 아니라, 일본으로 밀항 갔던 황제의 둘째아들 정 휘가 20년 만에 귀국하여 우발산에게 그간의 일을 듣는 형식으로 각색하였다.

어찌 보면 미국의 황제인 노턴 1세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러나 굴곡으로 가득찬 한국 근현대사의 한복판에서 한평생을 광인으로 살았던 인물의 일대기인 만큼 노턴 1세와는 달리 인생이 기구하기가 이를데 없다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온갖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망상병 환자의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는 돈키호테가 연상되기도 한다.

1.4. 같이보기

2. 대한민국가요 중 하나

홍수철이 불렀다.

“우리들의 좋은 날도 다시 올 수 없는 것”이라며 ‘황제처럼 마시자’고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는 이어 “권세 명예 없다고 슬퍼하는” 친구에게 술잔을 권하고 있다. 사실 가진 것 없고 힘없는 민초들의 애틋한 심정을 노래한 것이며, 그래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황제처럼 마시고픈 심정을 풀어내고 있다.

3. Warhammer 40,000의 구호

파일:external/www.blacklibrary.com/for-the-emperor.jpg



For the Emperor! (황제폐하를 위하여!)

Warhammer 40,000인류제국 소속 인원들이 몹시 많이 사용하는 구호. PC게임에서는 스페이스 마린은 물론이요, 임페리얼 가드, 시스터 오브 배틀 등 제국 소속 인원들이 지겹도록 외친다. 자매품으로 "황제 폐하께서 보우하신다! (The Emperor protects!)",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In the Emperor's Name!)" 가 있다.

Warhammer 40,000의 특성상 '황제'라는 작자가 길바닥에 놓인 모래알들처럼 심심하면 발에 채일 정도로 차고 넘친다. 인류제국은 물질적인 은하세계 전체가 영토이기 때문에 그 안에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모든 행성들을 직접 관리하는 게 어렵고 따라서 세금 꼬박꼬박 잘 내고 제국의 질서를 거스르지만 않으면 각각의 영토 내에서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개미 다리에 신발을 신기든 뭔 짓을 하든 신경 안 쓰는 봉건주의적 사회라서 기술적 발달 정도에 관계없이 전제군주정인 세력들(말인즉 똑같이 전제군주정 국가이지만 매드 맥스 같은 행성도 있고, SF 디스토피아적인 행성도 있고, 중세 기사단스러운 행성도 있고, 고대 로마제국스러운 행성도 있는 등 제각각이다)도 여럿 존재한다. 따라서 자신의 영토 안에서 황제로 군림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워해머에서 일컫는 황제는 바로 인류제국의 창시자이자 최강자이자 절대자인 인류의 황제를 일컫는다. 원문을 보면 알겠지만 황제는 유일무이한 존재로써 'The Emperor'다. 이는 황제에 최측근이자 위대한 희생을 하였던 말카도르(Malcador)의 'The Hero'도 마찬가지.

이에 대비되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구호는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Death to the False Emperor)!". 종종 원래 문구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제국을 기만하려는 의도에서 외치는 경우들이다. 제국측 인사를 놀리려고 외치기도 하고, 같은편인 척 들러붙어서 틈을 보이는 순간 맛깔나게 통수를 후려치려는 의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전자는 엠퍼러스 칠드런 같은 경우이고 후자는 알파 리전 같은 경우.

본디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를 위하여!!"라는 형식의 전투구호가 많이 사용되었다. ○○엔 보통 그 군대의 지휘관, 또는 그에 준하는 군주, 영웅, 국명 또는 지명, 혹은 의 이름 같은 게 들어간다. "줄진을 위하여"라든가, "둠해머를 위하여", "호드를 위하여", "아제로스를 위하여", "내 아버지, 국왕 폐하를 위하여"라든가, "아이어를 위하여"같은 게 전부 다 그런 전통적인 구호 형식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프로토스가 심심하면 외치는 엔 타로 태사다르나 엔 타로 아둔도 프로토스어로 태사다르를 위하여, 아둔을 위하여라는 뜻. 한술 더 떠서 프로토스는 내 목숨을 아이어에까지 외친다. 나폴레옹 전쟁 때의 프랑스군도 비슷한 식으로, 착검돌격 전에 Pour l'Empereur(영어로 번역하면 For the Emperor가 된다) 라고 외쳤다. "○○ 만세!"를 주로 구호로 쓴 동양권과는 대조된다. 현재로서는 게임 등 매체에서 등장하는 For~ 구호는 그대로 직역하여 "○○를 위하여!"라고 번역하는 추세다.

4. 영화

황제를 위하여(영화) 문서로.


[1] 대한민국문학상은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서 시상을 했는데, 당시 이문열은 신인 부문에서 수상했다.[2] 이 부분이 초판의 이야기로, 개작판은 이 부분이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