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흰 구름 감시자 라르고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2. 선계
백해의 흰 구름 등대를 지키는 흰 구름 감시자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미행한답시고 다 보이는 위치에 기척도 숨지기 못해서 대놓고 들킨다. 그러면서 뻔뻔하게 발뺌하는 모습은 예술적일 지경. 모험가 일행의 등장이 큰어른의 시험인 줄 알고 덤볐다가 된통 깨진다. 어쨌든 모험가, 미쉘 쿠리오, 섀넌 마이어가 향후 행동을 이야기할 때 스리슬쩍 끼어들어 엿들으면서 모험가의 눈총을 받는다.[1] 이야기를 통해 모험가 일행이 대마법사 마이어의 유산을 받고 선계를 탐색한다는 것, 현재 백해에서 경계되는 해적단 블루호크와 거의 연관없고 진짜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걸 알고 길안내를 자청한다.안내를 자청하는 중에 땅지기 슈므가 대놓고 보이는 위치에 기척도 못숨기고 미행한 걸 목격하자 라르고는 "제가 여러분을 저렇게 쫓아왔단 거군요?"라며 거울치료 제대로 받는다(…) 심지어 자기가 인질로 잡혔다는 줄 알았다는 말에 더더욱 할말을 잃는 건 덤(…) 결국 모험가 일행이 살생을 자제하는 모습에 큰 어른 루톤이 직접 대면하기로 전령을 보내자[2] 라르고가 안내하여 모험가와 루톤을 대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안내가 끝난 와중에도 모험가 일행에 껴있어서 에를리히가 당장 이쪽으로 안오냐고 면박을 주자 무안하게 복귀하는 건 덤. 모험가 일행이 루톤의 인정을 받고 백해에 위치한 도시 청연의 안내역으로 배정된다.
청연에 막 도착한 후 어느새 사라져있다가 뻔뻔하게 등장. 각자 흩어져 조사를 진행하려는 모험가 일행 앞에 안개의 감시자 브림이 나타나 현재 요기로 인해 엉망이된 어둑섬을 도와달라는 요청에 감시자로서의 임무로 도와주기로 하고, 섀넌도 거들겠다면서 따라간다.[3] 모험가 일행이 청연을 조사하고 있을 무렵에 따로 조사를 하다가 뒤늦게 나타나 섀넌은 어둑섬에 따로 조사할게 있다고 남아버린 탓에 혼자 왔다고 한다. 그런데 난데없이 해적단 블루호크가 청연 침공을 개시하면서 상황이 급박해진다.
모험가 일행은 루드밀라의 부탁에 따라 블루호크를 막아세우기 위해 제압해 나가다가 라르고도 어느새 블루호크를 막아세우고 있었다.[4] 그때 무의 눈 제사장 클라디스를 발견하고 서로 동요하는데, 상황이 급박해 대충 넘어갔고 슈므가 꿈결 현상을 일으키는 안개를 제어하는 것에 언제 그런 능력이 생겼냐고 깜짝 놀란다. 여차저차해서 모험가 일행이 블루호크를 제압해 진정시키면서 사태는 일단락된다.
사태 종료 후 큰 어른 루톤이 몰래 블루호크와 접촉해 선계를 위협하는 요기를 알게되고, 이에 대한 조사를 동료인 감시자가 아닌 모험가 일행에게 부탁한 알게되자 처음으로 날카롭게 역정을 낸다. 루톤도 여기에 대해선 사정이 있지만[5] 미안해 하기도 하고 렐과 에를리히도 라르고의 분노를 이해하면서도 모험가 일행에게 부탁한 이유를 납득하긴 했다. 친밀도 대사에선 라르고도 분노를 가라앉히니 이해된다고 뒤늦게 머쓱해한다.
3. 어둑섬
3.1. 사라도 조사
블루호크 침공 사태가 끝난 후 모험가 일행이 어둑섬으로 향한다는 말에 근처에 위치한 감시자의 마을로 동행한다. 그곳에서 요기에 시달려 외부인원을 경계 중인 주민들 중 대표인 촌장 버너스에게 감시자로서 모험가 일행이 신뢰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어둑섬 조사에 들어서면서 이전번에 브림을 돕다가 사라진 나부와 재회해 그동안 어디갔는지 찾고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사라도에서 요괴는 없고 인귀들 밖에 없는 모습을 의아해하며 처리하다가 안개의 감시자 브림이 멈춰달라는 말에 움찔한다. 브림의 말로는 사라도에 있는 인귀들은 감시자의 마을에서 인귀화가 진행되어 사라도로 연행된 자들이라는 걸 알지 않냐는 말에 라르고는 오히려 냉정히 일침한다.그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인귀나 요괴들을 안 죽인 것도 아닌데 한때 마을 사람이었다는 이유로 죽이면 안 되는 거라면…
세상에 착한 요괴, 나쁜 요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브림, 네가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곳의 인귀 수가 이렇게 늘어나서 감시자의 마을까지 넘어온 거 아닐까?
브림, 너도 알고 있겠지? 이 인귀를 평생 붙잡아둘 것이 아니라면, 결단을 내려야만 해.
- 흰 구름 감시자 라르고
세상에 착한 요괴, 나쁜 요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브림, 네가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곳의 인귀 수가 이렇게 늘어나서 감시자의 마을까지 넘어온 거 아닐까?
브림, 너도 알고 있겠지? 이 인귀를 평생 붙잡아둘 것이 아니라면, 결단을 내려야만 해.
- 흰 구름 감시자 라르고
브림은 가족처럼 지냈던 분들이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살아남기 위해 죽여야 하는 건 너무 슬프지 않냐는 억하심정을 말하지만, 라르고는 평생 고집 부릴 수 있냐고 냉혹하게 일침한다. 결국 현실을 본 브림도 채념할 때임을 알고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인귀가 된 신디 씨를 처단하는 걸 지켜봐준다. 슈므가 이런 상황을 슬퍼하는 말에 라르고는 "요괴는 요괴일 뿐, 안타까워도 감상에 젖으면 결국 모두 안좋은 결말을 보게 될 뿐"이라고 질타한다. 슈므는 그 말에 자신은 그들에게 연민이 아닌, 분명 좋은 사람이었던 때가 있었을 테니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대답한다.
브림에게 그동안에 있던 일을 듣기 위해 다시 감시자의 마을로 가 설명에 앞서 브림의 사과를 받자 무안해한다.[6] 그곳에서 무의 눈과 무의 장막, 안개신의 유물, 이면경계, 환요오괴들, 뒤쫓는 자 제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야기가 끝난 후 무의 눈들이 모험가 일행을 주시하고 도망쳤다는 말에 그들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무의 장막의 일원인 것을 알게 되고 당장은 해당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논이 보관 중이라는 안개신의 유물을 되찾아야 한다고 건의한다.
3.2. 어둑섬 조사
한시빨리 어둑섬에 도착해보니 짙은 요기를 느끼자 설마 무의 장막이 정확한 의도는 몰라도 안개신에게 요기를 먹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 추리한다. 일단 조사하기 위해 입도하지만 들어갈 수록 엄청난 요기[7]에 어지러움까지 느낄 지경이라 브림이 자신의 능력으로 요기를 걷어내 한숨 돌린다. 그 와중에 슈므가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에 요기가 걷혔다고 의아해하는데 다리가 아파서 못 일어난다는 대답에 일행 전원 벙찐다(…)어둑섬에서 섀넌의 장갑을 발견하고 내륙에선 무의 장막 신도들의 시체를 발견한다. 루드밀라의 부검으론 요괴의 짓이 분명하며 서로 신뢰 관계아 아닌 듯한 행태를 보자 라르고도 인간과 요괴의 신뢰 관계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끄덕거린다. 섀넌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그녀가 아직 무사하다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는 중에 라르고는 아직도 살아있다거나, 인귀가 되신 섀넌 님이라고 혼자서 갑분싸를 시전해 보다못한 브림이 걱정되니 얼른 쫓아가자는 말인거 다 안다고 수습해주면서 빠진 나사 못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험가와 슈므가 이전 에피소드에서 이면 경계[8]로 탐색한 어둑섬에서 제논과 싸웠던 곳에서 마주한다. 모험가가 제논을 제압하자 라르고도 제논의 품속에 있던 유물, '현월'을 빼앗는데 그때 제논이 그게 없으면 안된다고 절규하더니 거대한 요괴로 변이해 휘말릴 뻔 하자 때마침 도착한 섀넌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그녀가 어둑섬에 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이곳에 모험가의 힘이 아니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요기 덩어리가 있다며 안내받는다.[9] 도착한 곳에서 요기 덩어리를 발견하자 슈므는 할 말을 잃고, 루드밀라는 고개를 절래절래하며, 라르고는 아예 제논이 잘도 이걸 모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라르고도 일단 조심스럽게 요기 덩어리에 접근하다가 뭔 실수를 했는지 요기가 폭발하기 시작한다!
브림이 자신의 안개 조종 능력으로 요기의 폭발을 억제해보지만 어디까지나 폭발을 지연시키는게 한계인 상황. 그때 모험가가 가지고 있던 페이트 웨이로 브림의 힘을 강화시켜 폭발을 억누르기 시작하자 요기에 휘말려 넘어졌던 라르고가 몸을 일으켜 세운다.
3.3. 실체를 드러내다
본모습을 드러낸 라르고 |
나부, 이 자들이 서로 믿고, 여기까지 온 것, 정말 대단하지 않아? 서로 믿는다니.
...우리에겐 보여주지 않은 것인데 말이야.
하지만... 나부. 나부는 어떤 상황이든 내가 믿을 수 있는 동료야. 나부도 나를 믿고 있지? 마치 저 자들이 서로를 믿듯이 말이야.
......
그래. 나를 믿어. 그러니...
바둥거리지 마.[10]
(나부를 터뜨리며)
영원히! 빵! 하하하![11]
...우리에겐 보여주지 않은 것인데 말이야.
하지만... 나부. 나부는 어떤 상황이든 내가 믿을 수 있는 동료야. 나부도 나를 믿고 있지? 마치 저 자들이 서로를 믿듯이 말이야.
......
그래. 나를 믿어. 그러니...
바둥거리지 마.[10]
(나부를 터뜨리며)
영원히! 빵! 하하하![11]
휘몰아 치려는 요기의 태동 속에서 난데없이 유유히 몸을 일으키더니 요괴로 변신한다. 결국 불길한 예상대로 어둑섬의 메인 빌런으로 밝혀지며, 앞서 실루엣으로 등장하던 흑막의 정체였음이 확정된다. 정체를 드러낸 뒤 현월과 페이트웨이를 강탈한 후 요기의 폭발 직전의 여파로 나가떨어진 브림과 슈므를 급습하지만 태세를 빠르게 수습한 모험가와 섀넌의 방해로 실패한다.
라르고는 갑자기 두 유산을 가로채며 정체를 밝힘과 동시에 자신을 따르던 신수 나부를 죽이고 바닷길을 따라 감시탑으로 가려 하는 모험가를 막아섰다. 섀넌이 혼자 어둑섬을 헤집고 다니며 요괴들을 잡는 등, 라르고의 행보를 의도치 않게 제대로 방해한 탓에 준비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라르고는 현월을 회수한 뒤 모험가 일행이 어둑섬을 더 뒤지지 못하게 바로 철수하려 했는데, 막 다시 합류한 섀넌이 응축된 요기를 발견했다고 말한 탓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라르고가 섀넌을 어둑섬에 남도록 유도한 것도 있는데, 그녀가 이곳에서 수색을 진행 하는 동안 자신의 수하인 제논의 손에 제거되길 바랬는데 설마 살아남을 줄 몰랐다고 한다.[12]
불신위괴 |
다정하고 쾌활했던 라르고의 모습을 기억하는 땅지기 슈므는 라르고를 믿고 싶어 했지만, 라르고는 슈므를 클라디스의 꼭두각시로서 안개신을 모시는 청연의 세력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며 슈므에게 비웃음이 섞이긴 했어도 진심어린 동정을 드러내고선[13] 요괴로서의 본모습을 드러내 제논과 함께 모험가 일행을 공격했다.[14] 하지만 라르고와 제논은 모험가를 주축으로 한 일행[15]의 맹공에 얼마 못 가 제압당한다. 라르고의 입장에선 모험가의 힘은 바칼의 유산으로 얻은 것이라고 착각하여 목걸이만 뺏으면 쉽게 처리할 수준으로 격하될 걸 예측해 덤볐다가 거하게 깨져버린 것.[16][17]
섀넌이 훔쳐간 바칼의 유산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자 라르고는 오히려 두 유산을 삼켜 더욱 막강한 힘을 끌어내나 그로인해 체내에 폭발한 힘을 버티지 못하고 괴로운 숨을 토해낸다. 게다가 자신이 약해진 틈을 노리고 덤벼오는 제논을 보자 이를 기회로 여기고 역으로 흡수해 먹어치워 부족한 힘을 충당하고 감시탑으로 도주한다. 도주 직전에 엄청난 요기를 방출한 것에 브림과 루드밀라가 경악하자 섀넌이 간신히 연명조치한 것에 불과하다고 냉정히 지적하며 추적한다.
유산을 삼킨 라르고 |
크흐흐… 마침내 이 긴 연극의 막을 내릴 순간이 왔군.
환란의 땅에서 이곳까지… 폐가 찢어지고, 눈이 부풀어오르고, 머리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견디며 도착했다.
그 과정에 비하면 너희를 속이는 것은 오히려 쉬었지. 입에는 신뢰와 조화를 담으면서, 가슴 속에 추악한 욕망을 품고 있는 녀석들은 어디에나 항상 있었으니까!
안개 밖에서 네 녀석들이 찾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목걸이를 가져온 네 녀석에게 감사하고 있다, 모험가.
무의 장막 녀석들이 가져온, 안개신의 반쪽짜리 유물로는 백해를 물들이는 속도가 너무 느렸거든.
곧 죽을 녀석에게 대답이 필요할까? 고마움의 대가로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단번에 짓뭉개주마!
- 불신위괴 라르고
바닷길을 통해 감시탑에 도착한 모험가와 대면한 라르고는 용족의 모습과 비슷하게 변해있었다.[18] 지금의 힘이라면 모험가를 이길 것이라고 장담해 자신만만하게 1 vs 1 승부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본래의 격차를 매꾸지 못한채 거침없이 몰아붙혀져 패배한다.[19]환란의 땅에서 이곳까지… 폐가 찢어지고, 눈이 부풀어오르고, 머리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견디며 도착했다.
그 과정에 비하면 너희를 속이는 것은 오히려 쉬었지. 입에는 신뢰와 조화를 담으면서, 가슴 속에 추악한 욕망을 품고 있는 녀석들은 어디에나 항상 있었으니까!
안개 밖에서 네 녀석들이 찾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목걸이를 가져온 네 녀석에게 감사하고 있다, 모험가.
무의 장막 녀석들이 가져온, 안개신의 반쪽짜리 유물로는 백해를 물들이는 속도가 너무 느렸거든.
곧 죽을 녀석에게 대답이 필요할까? 고마움의 대가로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단번에 짓뭉개주마!
- 불신위괴 라르고
목숨만 간신히 건지고 더 이상 모험가에게 이길 방도가 없자 이것만큼은 쓰지 않으려 했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두 유물을 부딪쳐 응축된 요기에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올려 바닷길을 열어 요기가 섞인 안개를 백해로 흘려보내나 이는 뜻밖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고, 라르고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다 바칼의 유산조차 내팽개치고[20] 그대로 도망가버렸다.
이로서 사투 끝에 모험가는 페이트웨이를 되찾고 또 다른 유산인 '현월'도 손에 넣었다.[21] 한편 청연으로 귀환한 모험가 일행에 의해 라르고의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흰 구름 감시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감시하고 있던 안개의 사제 클라디스마저 무의 장막의 습격으로 탈옥하자 큰 어른 루톤은 무의 장막을 추격하기 위해 안개고원으로 갈 채비를 한다.
아직도 그런 멍청한 질문을 하다니... 그 무지가... 그 멍청함이! 너희들이 저지른 모든 잘못의 시작이다!
너희들은 멋대로 조화니, 약속이니! 모순되고 거짓된 선을 정해 놓고 스스로를 선이라 칭하고 있다.
우리 요괴들을 조화에서 벗어난 존재라 칭하며, 빛조차 들지 않는 저 공해 깊숙한 곳에 처박아 놓고 멸시하는 주제에 말이다!
진정한 조화라면 너희가 오물이라고 부르는 우리조차 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품어달라 하면서 파괴를 일삼고 있지 않냐며 궤변을 늘어놓지 말라는 루드밀라의 말에)
파괴? 아니. 우리는 단지... 단, 한 줄기의 빛을 보고 싶었을 뿐.
하지만 너희는 그 한 줄기조차 우리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대한 도시로 공해를 덮어버렸지.
우리는 요마왕 마키아님의 뜻에 따라... 환란의 땅에서 벗어나, 이 거짓된 조화와 오만한 약속을 부술 것이다.
모험가와의 싸움 도중에 본인을 포함한 요괴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조화와 약속을 중요시 한다면서 왜 자신들에게는 빛조차 들지 않는 공해 깊숙한 환란의 땅에 억압하고 봉인을 했냐는 날카로운 말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요괴들은 지성도 없고 위험한 존재기는 하나 요마왕 마키아나 환요오괴 같이 지성이 있고, 통솔할 수 있는 자들도 있는 만큼 조화를 원했다면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요괴들은 공해의 결계에 막혀 나갈 수도 없고, 한 줄기 빛조차 들지 않는 땅에 가둔 선계인들을 원망해 거짓된 조화와 오만한 약속을 부수겠다는게 라르고가 주장한 요괴들의 목적이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라르고의 주장만 듣고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라르고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요괴들이 정말로 조화(공존)를 바라고 있었다면 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말은 틀린게 아니며, 선계인들이야 말로 조화라는 명목하에 핍박하고 진실을 숨긴 진짜 가해자가 된다.너희들은 멋대로 조화니, 약속이니! 모순되고 거짓된 선을 정해 놓고 스스로를 선이라 칭하고 있다.
우리 요괴들을 조화에서 벗어난 존재라 칭하며, 빛조차 들지 않는 저 공해 깊숙한 곳에 처박아 놓고 멸시하는 주제에 말이다!
진정한 조화라면 너희가 오물이라고 부르는 우리조차 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품어달라 하면서 파괴를 일삼고 있지 않냐며 궤변을 늘어놓지 말라는 루드밀라의 말에)
파괴? 아니. 우리는 단지... 단, 한 줄기의 빛을 보고 싶었을 뿐.
하지만 너희는 그 한 줄기조차 우리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대한 도시로 공해를 덮어버렸지.
우리는 요마왕 마키아님의 뜻에 따라... 환란의 땅에서 벗어나, 이 거짓된 조화와 오만한 약속을 부술 것이다.
가능성의 미래 |
이후 라르고가 벌어준 시간과 청연에 흘려보낸 요기 덕에 무의 장막은 아스라한으로 침입해 안개 신의 기억으로 접근하고 라르고는 중천으로 돌아가 요마왕 마키아와 다른 환오요괴들과 함께 또다른 혼란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4. 끊이지 않는 비
아스라한 : 무의 장막 프리 레이드 전야에 업데이트 된 소설 '끊이지 않는 비'에서 잠시 언급된다. 땅지기 슈므, 감시자 에를리히, 블루호크 2대대 대장 포공영 단델이 2주 전부터 장마차럼 비(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이변에 대해 조사보고를 하던 중[23] 단델이 루톤으로부터 에를리히가 아파보인다고 부탁한 것을 언급하자 긴 침묵이 이어졌다.그리고 침묵이자 통증의 원인은 다름아닌 라르고, 그의 정체였다. 숨어든 목적이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그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배신으로 부정당한 듯한 지금의 상황이 가슴에 쓰라린 통증으로 남아버렸다. 가장 가슴 아파하는 건 에를리히가 맞으나 동시에 다른 계곡 감시자들 또한 내색은 안해도 이전처럼 웃지도 못하고, 함께 공유했던 추억들은 거짓과 기만에 불과했냐고 심란해 하는 등. 라르고의 배신과 공백은 확실한 상흔으로 남아버렸다.
여러모로 단델과 슈므도 공감할 수 있는 고통이었기에,[24] 슈므가 "에를리히와 감시자들이 추억은 오전히 자신들 것이고 기만으로 덮히지 않는 종류의 것"이라고 위로한다. 더욱이 라르고가 정말로 그 추억을 전부 버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로하면서 약간이나마 가슴의 응어리를 덜어냈다.
5. 아스라한 : 무의 장막
무의 장막이 수작을 부리던 아스라한에 모험가 일행이 침투해 안개신의 기억이 모두 저장된 장소인 '반추하는 세계'에서 저장된 기록 중 '그늘진 새벽의 꿈'에서 라르고가 백해에 처음 당도했을 때 당시의 내용이 밝혀진다.중천에서부터 고생해서 백해에 도착해 곧장 무의 뉨터에서 이면경계로 출입하는 권한을 가진 요무무를 수색하던 중 클라디스와 마주쳤다. 클라디스는 거수자인 자신을 공격하자 손쉽게 역공해 제압하는데, 클라디스는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고 반문하자 라르고는 "나쁜 짓을 하는 놈들이 꼭 다 말해주고 죽던데. 나는 그럴 필요를 못 느끼겠는걸?"라고 가볍게 핀잔을 주고 끝장내려고 했다. 그런데 클라디스가 안개신을 노리려면 자신이 필요하다고 설득하자 멈칫한다. 클라디스는 안개신이 스스로도 못깨어날 깊은 잠에 빠져들어 제사장인 자신의 도움없인 만날 수 없고, 더욱이 안개신이 스스로 소멸을 택했다는 설명에 라르고도 곤란해했다.
안개신을 만날려면 제사장이 필요하고, 요무무는 요기에 민감해 진작에 도망쳐 만나기 힘들었다. 그나마 요무무는 도망칠 곳 없을 정도로 요기가 짙어지면 결국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계산으로 클라디스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흰 구름 감시자의 복장으로 변장해 클라디스의 소개로 흰 구름 계곡 감시자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따뜻한 봄날의 꿈'에선 우연히 로페즈와 마주친 기억이 드러난다. 로페즈와 만나 경계한 라르고지만 로페즈가 안개신의 조화를 무너트리기 위해 라르고와 비슷한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고백하자 중천에 그 인물이냐며 깜짝 놀랐다. 마침 클라디스가 등장해 뜬금없이 만나서 대화 중인 두사람의 모습에 놀라는데, 로페즈도 이왕 다 만난김에 자신의 목적이 반추하는 세계의 조화를 무너트리는 것이란 설명을 시작으로 3명의 동상이몽의 협력이 시작되었다.
6. 중천 전조 퀘스트
어둑섬에서의 패배 이후, 어딘가에서 모험가에 대해 큰 분노를 품으며 절명의 길과 이어지는 달이 잠긴 호수를 점령하여 요마왕 마키아를 강림시켜 복수하기를 계획한다. 달이 잠긴 호수에서의 변수까지 걱정할 정도로 모험가가 라르고에게는 매우 벅찬 상대였다. 그는 흰 구름 감시자의 모습으로 급습자 제르미오를 불러, 달이 잠긴 호수에 침입하여 혼란을 유도시키라는 명령을 내린다.그래. 그러고 보니...
이 모습을 하고 있던 흰 구름 계곡에서는 무시당하는 게 일상이었지.
어디서 나타나도 의심받지 않는 가볍고 경솔한 인간. 그게 나였으니...
뭐, 흰 구름 계곡의 인간들은 썩 잘 챙겨주긴 했지만.
......
그 때의 일을 떠올리다니... 너무 몰입했나? 어차피 모험가만 아니었다면 이미 모두 죽었을 인간들...
후우... 이 짓도 이제 마지막이야. 다시는... 인간의 흉내를 내지 않을테니까.
급습자 제르미오에게 명령을 내린 후 혼자 남은 라르고의 독백
이 모습을 하고 있던 흰 구름 계곡에서는 무시당하는 게 일상이었지.
어디서 나타나도 의심받지 않는 가볍고 경솔한 인간. 그게 나였으니...
뭐, 흰 구름 계곡의 인간들은 썩 잘 챙겨주긴 했지만.
......
그 때의 일을 떠올리다니... 너무 몰입했나? 어차피 모험가만 아니었다면 이미 모두 죽었을 인간들...
후우... 이 짓도 이제 마지막이야. 다시는... 인간의 흉내를 내지 않을테니까.
급습자 제르미오에게 명령을 내린 후 혼자 남은 라르고의 독백
[1] 섀넌은 이때 앞서 보여준 어수룩한 모습과 다르게 한순간 기척을 못 느꼈다면서 라르고를 경계하는 계기가 된다.[2] 마침 계곡 관리자 렐과 싸우고 난 이후인데, 이때 렐이 모험가 일행과 동행하는 라르고에 대해 감시자로서 신뢰할 수 없다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3] 라르고에 대한 의심이 영 가시질 않아 감시하기 위해 따라간 것이다.[4] 라르고의 말로는 청연을 지키라는 루톤의 명령으로 왔다고 하지만, 정작 루톤은 모험가와 루드밀라의 말을 믿고 렐과 에를리히를 포함한 다른 감시자들과 같이 안개고원으로 향했다. 즉, 라르고는 또 단독행동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이번엔 거짓말까지 한 것.[5] 불온한 움직임을 조사하기엔 감시자들은 의무도 지켜야 하고 얼굴이 너무 알려진 탓에 함부로 조사를 부탁하기 난감했다고 한다. 게다가 수상한 것에 대한 증거도 없고, 블루호크에 대한 불안한 소문으로 동요 중인 감시자들에게 부탁도 불가능한 막다른 상황에서 마침 난입해온 게 모험가 일행이었고, 마주하자 마자 대련을 부탁한 것도 인품과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6] 브림이 신디 씨 건으로 감정적으로 그만 원망의 말을 늘어놓은 것에 사과하자, 라르고도 너무 냉정하게 몰아붙혔다며 마찬가지로 사과한다.[7] 신궁 루드밀라가 과거 블루호크 시절에 요괴들의 본거지였던 환란의 땅에서 느꼈던 요기와 맞먹는다고 한다.[8] 안개신 무가 자신의 안개로 관측한 기억들을 보관한 기억 저장소. 무의 안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 된다.[9] 가는 길에 섀넌이 어둑섬 조사를 위해 잔류한 이유에 대해 요기로 인해 인귀로 변하는 인물들이 마음 속의 나약함에 반응해 변이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을 다잡은 이들까지 변이시키자 수상한 무언가를 직감해 남았다고 한다.[10] 실제 인게임에서도 붉은 텍스트로 나오며, 이 대사 직후 나부를 바로 손으로 으깨버린다.[11] 비주얼이 나부를 짜부시켜 죽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던페에서 밝혀진 설정으론 요기로 감싸고 터뜨린 다음 검의 형태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한다.[12] 죽지 않고 살아있던 섀넌을 보자마자 인귀가 되었다는 등의 소리를 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것이다.[13] 본래의 모습과 성격을 드러낸 라르고조차 슈므에게 동정심을 느끼면서 저런 충고를 한단 것 자체가 슈므에 대한 떡밥으로 작용되었고 아스라한의 스토리가 밝혀지면서 이는 정말로 슈므에 대한 측은지심에서 충고를 해준 것이 드러난다.[14] 이때의 생김새가 일본의 요괴인 오니와 비슷한데, 환요오괴라는 네임드 요괴로써의 위상을 감안하면 일본삼대악귀의 일원인 슈텐도지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하다. 실제 인게임에서도 오니 특유의 날카로운 손톱을 이용한 공격이 주가 된다.[15] 일행이라고 하는데 슈므는 전투력이 미약하고, 브림은 요기를 걷어내는 정도의 서포트가 한계, 섀넌은 부상자여서 겨우 움직이는 처지이기에 그나마 제대로 싸울 수 있는게 모험가 밖에 없었다. 라르고의 눈에는 방해꾼들을 한번에 모두 없애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밖에 안보이는 상황이었다.[16] 게다가 모험가는 아직 선계의 안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고 요기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2중 디버프라는 제약을 당하며 전이 2연타로 약해진 디레지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정도였던 상황임에도 라르고를 무난하게 이길 정도로 강했다.[17] 간과하면 안되는 사실이 이미 모험가는 이전에 피의 저주라는 디버프를 거는 동시에 전성기 이상의 모든 힘을 되찾았던 사도와 무력 싸움에서 정면으로 맞붙어 이긴 존재인데 이중 디버프를 안고 있는다 한들 고작 환요오괴 따위(...)가 모험가의 적수가 될 리가 없다.[18] 바칼의 유산에 남아 있는 사도의 권능 때문에 모습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짭룡 라르고[19] 스토리 애니메이션에서는 眞 버서커의 혈귀극도 : 파멸에 난자당하면서 불신위괴의 힘이 흩어져버린다.[20] 모험가 일행의 추측으론 아마도 유물끼리 부딪쳐 요기와 불안정한 안개를 이끌어낸 대가로 인해 더 이상 건드릴 수 없어 포기한 것 같다고 추측한다.[21] 다만 라르고의 말로는 현월은 '반쪽짜리'며, 다른 반쪽의 행방은 환란의 땅의 요괴들도 아직 찾지 못했다는 듯하다. 후에 공개된 스토리에서 마이어로부터 나머지 반쪽을 넘겨받은 누군가가 갖고 있었고 해당 인물은 특별한 공간 속에서도 아주 깊은 곳에 있어 요괴 중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요괴들은 남은 반쪽의 행방을 알 리가 없었다[22] 외형이 중던 이벤트 던전 '악몽의 회랑'에서 나온 몬스터의 특징과 일치하고, 후술할 해방 BGM의 가사를 보면 자신을 과시하고 찬양하라는 내용인데 이런 내용의 BGM을 가진 보스는 사도들 빼고는 없는데다 요마왕의 수하에 불과한 라르고에게 쓰기엔 어색한 가사이다. 대사 역시 기계적이고 절도 있는 말투를 사용하고 자신이 라르고가 아님을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일본어판 1인칭 역시 라르고는 보쿠인데 유토스는 와레를 사용한다. 거기다 해방된 라르고를 쓰러뜨리면 보라색 거품이 흩날리는 연출이 있는데 이는 외신 유토스의 특징이다. 그리고 안개의 감시자 브림이 해방된 라르고 도입부에 뭔가 이상하다면서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졌다고 말한다. 요기가 느껴졌다면 확실히 요기라고 말해야 하는데 이질적인 기운이라고 말했다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가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정적으로 해방 라르고 분신의 이미지팩 파일명이 EGO.img이다.[23] 본래라면 이들이 회의할 게 아니라 사태의 심각한 전조로 인해 무의 눈의 제사장 클라디스, 흰 구름 감시자들의 수장 루톤, 블루호크 해적단의 선장 버디가 참석해야 했으나 각각 실종, 수색 준비 지휘, 중천에서 정보 수집 총괄 등을 수행하느라 대리자들이 참석해 모이게 된 것.[24] 단델은 중천에서 환란의 땅에서 동료들을 요괴에게 잃어가며 겨우 살아남아 생존자 증후군을 겪고 있고, 그나마 슈므는 클라디스가 배신했어도 어딘가 사정이 있는 모습을 보여서 상처이긴 하되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