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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09:35:50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유럽)/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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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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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조 2위 순위3. 시드 배정4. 경기
4.1. 북아일랜드 VS 스위스
4.1.1. 1차전4.1.2. 2차전
4.2. 크로아티아 VS 그리스
4.2.1. 1차전4.2.2. 2차전
4.3. 스웨덴 VS 이탈리아
4.3.1. 1차전4.3.2. 2차전
4.4. 덴마크 VS 아일랜드
4.4.1. 1차전4.4.2. 2차전
5. 총평
5.1. 승리팀5.2. 탈락팀

1. 개요

조 2위 9개국 중에서 승점/골득실이 가장 낮은 1개국을 제외한 8개국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8개국은 추첨으로 대진이 결정되어 2017년 11월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한 후 승자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본선에 진출한다.

2. 조 2위 순위

2015년 7월 조 추첨 당시,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예선에 참가할 팀들이 나머지 52개 팀이어서 H조와 I조에 5팀 씩만 배정되었다. 그래서, FIFA와 UEFA는 각 조 2위 팀의 성적을 계산할 때, 6개 팀으로 이루어진 조에서 각 조 2위 팀들의 성적에서 각조 최하위 6위 팀과의 경기결과(2경기 씩)를 제외하기로 하였다. 2016년 5월에 지브롤터와 코소보가 FIFA에 가입하였다. 그래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유럽 지역예선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당시 5개 팀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H조와 I조에 배정되면서 모든 조가 각각 6개 팀으로 구성되었다. 코소보는 H조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와 적대 관계에 있어서 I조로 배정되었다. 9개조 모두 각 6개팀으로 변경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초 규칙인 각 조 2위팀들의 환산 성적에서 각 조 6위팀과의 경기결과(2경기씩)를 제외하는 규칙을 계속 적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6위
1 B조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 8 7 0 1 18 6 +12 21 파일:안도라 국기.svg 안도라
2 G조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 8 5 2 1 11 7 +4 17 파일:리히텐슈타인 국기.svg 리히텐슈타인
3 E조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8 4 2 2 13 6 +7 14 파일:카자흐스탄 국기.svg 카자흐스탄
4 I조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크로아티아 8 4 2 2 8 4 +4 14 파일:코소보 국기.svg 코소보
5 A조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 8 4 1 3 17 9 +8 13 파일:룩셈부르크 국기.svg 룩셈부르크
6 C조 파일:북아일랜드 국기.svg 북아일랜드 8 4 1 3 11 5 +6 13 파일:산마리노 국기.svg 산마리노
7 H조 파일:그리스 국기.svg 그리스 8 3 4 1 9 5 +4 13 파일:지브롤터 기.svg 지브롤터
8 D조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8 3 4 1 7 5 +2 13 파일:몰도바 국기.svg 몰도바
9 F조 파일:슬로바키아 국기.svg 슬로바키아 8 4 0 4 11 5 +6 12 파일:몰타 국기.svg 몰타

슬로바키아는 최종전까지 끝낸 시점에서 아슬아슬하게 조2위를 차지했지만[2] 안타깝게도 조정승점이 12점에 불과하여 탈락했다. D조와 I조의 마지막 경기가 열리던 날 D조의 웨일즈 0vs1 아일랜드 경기와 I조의 우크라이나 0vs2 크로아티아 경기 중 하나라도 무승부로 끝났으면 슬로바키아의 플옵 진출이 가능했지만 결과는...

3. 시드 배정

포트 1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11)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15)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크로아티아(18)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19)
포트 2 파일:북아일랜드 국기.svg 북아일랜드(23)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25)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26) 파일:그리스 국기.svg 그리스(47)

대진 추첨식은 한국시각 2017년 10월 17일 밤 9시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진행했다.

4. 경기

모든 경기들은 중부유럽 겨울시간(11월-다음해 3월) 기준 20:45에 시작하며 일요일에 한해 18시와 20:45에 나눠서 실시한다.
11월부터 다음년도 3월까지 윈터타임(WINTER TIME)(겨울시간)을 실시하며 여름철보다 1시간 늦춘다. 단, 러시아, 벨라루스, 캅카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아이슬란드는 1년 내내 표준시가 같다.
윈터타임 기간(11월-다음 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시차 계산법
경기 시간 서부유럽 시간(UTC=0) 중부유럽시간(UTC+1) 동부유럽시간(UTC+2) 극동유럽시간(UTC+3) 카프카즈시간(UTC+4) 한국-일본시간
18:00(UTC+1) 17:00(UTC=0) 18:00(UTC+1) 19:00(UTC+2) 20:00(UTC+3) 21:00(UTC+4) 02:00(UTC+9)+1일
20:45(UTC+1) 19:45(UTC=0) 20:45(UTC+1) 21:45(UTC+2) 22:45(UTC+3) 23:45(UTC+4) 04:45(UTC+9)+1일
중부유럽 겨울시간 기준 20:45 시작 경기는 러시아, 벨라루스, 캅카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터키에서 심야에 해당되어 시행되지 아니한다.
서부유럽 겨울시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공화국, 포르투갈(육지), 스페인(카나리아 제도), 페로 제도(덴마크령), 아이슬란드[1년 내내]
중부유럽 겨울시간: 대다수 유럽 국가들
동부유럽 겨울시간: 그리스, 키프로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러시아(칼리닌그라드)[1년 내내], 이스라엘
극동유럽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표준시(1년 내내), 벨라루스(1년 내내), 터키(1년 내내)
카프카즈 시간(1년 내내):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사마라 표준시)

4.1. 북아일랜드 VS 스위스

스위스가 합산성적 1-0으로 승리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4.1.1. 1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9일 (목) 19:45 (현지시각)
경기장 벨파스트, 윈저 파크
국 가 파일:북아일랜드 국기.svg 북아일랜드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
득 점 0 1
득점자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58', PK)

북아일랜드는 오심 하나에 분루를 삼켜야했다. 치명적인 오심 하나가 북아일랜드에 치명타가 되었다. 경기는 90분 내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스위스가 주도해서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고 약체인 북아일랜드는 견고한 수비벽을 세운 뒤 역습을 노렸다. 스위스는 경기 초반부터 줄곧 북아일랜드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타이트한 수비와 맥거번 골키퍼의 훌륭한 선방에 막혀 좀처럼 북아일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 12분, 동료의 크로스를 받은 제르단 샤키리가 바이시클 킥으로 슛을 날렸으나 북아일랜드 수비수인 코리 에반스의 어깨를 맞고 빗나갔다. 그런데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며 스위스에 페널티 킥을 줘버렸다. 킥커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스위스가 1 : 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스위스는 계속해서 북아일랜드를 몰아붙였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북아일랜드는 실력이 아닌 오심 때문에 울게 된 것이다. 스위스의 페널티킥 골만 아니었다면 0 : 0 무승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 종료 후 북아일랜드 관중들은 일제히 주심과 스위스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4.1.2. 2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12일 (일) 18:00 (현지시각)
경기장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
국 가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 파일:북아일랜드 국기.svg 북아일랜드
득 점 0 0

양 팀이 득점 없이 비기며 스위스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지역예선에서 9승 1패를 한 스위스가 전체적인 골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북아일랜드와 사실상 동등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건 앞으로 스위스 축구계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숙제다. 또한 북아일랜드는 1차전의 오심에 이어 2차전에서도 후반 15분 쯤의 골키퍼의 반칙성 플레이를 놓친 심판 때문에 페널티킥을 못 얻은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다.[3]

다만 스위스의 입장에서는 탈락했으면 북아일랜드 이상으로 억울했을 것이다. 승점을 무려 27점이나 먹고도 불구하고 득실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르투갈에 밀려 여기로 왔기 때문이다. 한번 진 게 그렇게나 큰 거다.

만약 북아일랜드가 월드컵에 진출했다면 20년 만에 잉글랜드 이외의 영연방 팀이 올라왔을 것이다.[4]

4.2. 크로아티아 VS 그리스

크로아티아가 합산성적 4-1로 승리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4.2.1. 1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9일 (목) 20:45 (현지시각)
경기장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
국 가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크로아티아 파일:그리스 국기.svg 그리스
득 점 4 1
득점자 루카 모드리치 (13', PK)
니콜라 칼리니치 (19')
이반 페리시치 (33')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49')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30')

크로아티아가 4-1로 그리스를 뭉갰다. 너무 일방적이라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20분 동안 크로아티아가 2골을 퍼붓고 이후 그리스가 만회했으나 만회하자마자 크로아티아가 또 골을 넣었다. 사실 그리스로서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디가 걸려도 가망이 없는 상태이긴 했다. 그리스로선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기던지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지만...

4.2.2. 2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12일 (일) 21:45 (현지시각)
경기장 아테네[5],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
국 가 파일:그리스 국기.svg 그리스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크로아티아
득 점 0 0

결국 0-0으로 비기면서 그리스는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처음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사실 크로아티아는 1차전에서 너무 크게 이겨서 엄청나게 편안했고 그래서 무조건 비기기 작전으로 나갔는데 이게 성공했다. 이로서 크로아티아는 끝내 UTU를 보여주며, 러시아행 확정. 그리스는 이번 예선에서 분전 했지만 아쉽게도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크로아티아는 지역예선 6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게 패하고 9차전에서 홈경기에서 원정팀 핀란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6] 등수가 갈려 조 1위에서 2위로 떨어지고 아이슬란드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그 결과 크로아티아 감독이 경질되고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데 천만 다행히도 스웨덴은 피했다. 사실 스웨덴마저 피하지 못했다면 농담이지만 지역예선에서 하우카르틀, 살미아키, 수르스트뢰밍을 다 맛보는 꼴이 될 뻔했다.[7]

4.3. 스웨덴 VS 이탈리아

자세한 내용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유럽)/플레이오프/스웨덴 vs 이탈리아 항목 참조.

4.3.1. 1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10일(월) 20:45(현지시각)
경기장 스웨덴 솔나[8], 프렌즈 아레나
국 가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
득 점 1 0
득점자 야콥 요한손(61')

4.3.2. 2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13일(월) 20:45
경기장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국 가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
득 점 0 0

4.4. 덴마크 VS 아일랜드

덴마크가 합산성적 5-1로 승리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4.4.1. 1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11일 (토) 20:45 (현지시각)
경기장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
국 가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득 점 0 0

양 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덴마크가 72%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아일랜드를 괴롭혔지만 아일랜드의 버스 수비를 넘지 못했다. 1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홈에서 대승을 거두어야 편해지는 덴마크로서는 짜증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아일랜드는 28%의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며 그라운드에 버스 2대를 주차해 덴마크의 맹공을 분쇄하고 적진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챙겼다. 두터운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오히려 홈팀 덴마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수문장 대런 랜돌프는 5번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이제 양 팀의 운명은 더블린에서 결정된다.

4.4.2. 2차전

경기일자 2017년 11월 14일 (화) 19:45 (현지시각)
경기장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
국 가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득 점 1 5
득점자 셰인 더피 (6')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29')
크리스티안 에릭센 (32', 62', 73')
니클라스 벤트너 (90' PK)

유럽 지역 예선 마지막 본선 진출국 자리를 놓고 벌인 덴마크와 아일랜드의 외나무 다리 맞대결에서 끝내 덴마크가 아일랜드를 다리 밑으로 밀어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주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아일랜드를 무려 5 : 1로 대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아일랜드는 전반 6분 만에 셰인 더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 : 0으로 앞서갔다. 그렇게 아일랜드가 16년 만에 본선에 가는 듯했지만 1골을 먹자 덴마크가 각성했다. 전반 29분, 크리스텐센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불과 3분 만에 에릭센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2 : 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전에는 거의 덴마크가 원 사이드로 경기를 지배했고 후반 17분과 28분에 에릭센이 연달아 2골을 추가했다. 4 : 1로 앞서가던 중 후반 45분에 페널티 킥을 얻었고 킥커 벤트너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5 : 1로 승리했다.

그리하여 1, 2차전 합산 점수 5 : 1로 덴마크가 승리해 참가국 32개국 중 30번째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덴마크로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에 오른 것이다. 반면 아일랜드는 또 다시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5. 총평

5.1. 승리팀

B조 9차전까지 전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스위스는 마지막 10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 : 2로 패배하는 바람에 골 득실에서 밀려 플레이오프에 오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1차전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에서 행운의 오심으로 페널티킥 득점을 한 후 그것을 끝까지 잘 지켜 1 : 0으로 승리했고 2차전 홈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북아일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막아내며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워낙 얌체 같은 행동으로 본선에 올라온 탓에 독일 월드컵에서 한 번 데인 경험이 있는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스위스의 본선 진출을 매우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특히 최근의 피파 회장들이 모두 스위스 출신이라 더더욱.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돌풍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진 I조 2위 크로아티아는 그리스를 만나 1차전 홈 경기에서 쉴 틈 없이 몰아치며 4 : 1 대승을 거두어 일찌감치 본선 진출 확률을 높였다. 그리고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0 : 0으로 비겨 5번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치 아이슬란드와 핀란드에 뺨 맞은 것을[9] 그리스한테 화풀이하는 것처럼 보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을 기록한 후 오랫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스웨덴은 마침내 그 불운을 딛고 일어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에는 덴마크와 포르투갈에 밀려 조 3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고 2014년에는 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하필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만나 또 다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강력한 경쟁자였던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프랑스를 상대로 1승에 성공한데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하필이면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명실상부한 최강자인 이탈리아를 만나버렸다. 일단 눈물 좀 닦고. 그러나 이번에는 마침내 살아남았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1 : 0 승리를 거두었고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11명 전원이 온몸을 던지는 육탄 수비로 임해 0 : 0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스웨덴에게 반긴건 꿀조도 아닌 가장 최악인 독일 멕시코 한국 조에 걸려 버렸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라는 세계구급 강호들을 넘고 넘어 여기까지 올라온 스웨덴! 과연 그들의 도장 깨기가 어디까지 통할지 기대된다.[10]

몬테네그로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간신히 E조 2위를 차지한 덴마크도 아일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본선행을 연출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기며 가시밭길을 걸었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먹으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그 때부터 전원 각성했는지 힘을 내기 시작했고 주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해 5:1 대승을 거두어 유럽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 팀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본선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재밌게도 16강에서 덴마크-크로아티아, 스위스-스웨덴이라는 대진이 나와 크로아티아와 스웨덴이 8강에 진출했고 이중 크로아티아는 결승까지 가면서 4팀 중 가장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준우승을 기록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5.2. 탈락팀

이번 러시아 월드컵 예선은 미국, 네덜란드, 칠레 등이 탈락하는 이변이 적잖게 일어났지만, 이탈리아의 탈락은 다른 팀의 탈락보다 충격적인 사건이다.

왜냐하면 미국, 네덜란드, 칠레의 탈락은 새발의 피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탈리아는 FIFA 월드컵 우승을 4번씩이나 해 온 전통의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네덜란드의 경우 이미 주전의 노쇠화와 자국 리그의 경쟁력 약화에 세대교체 실패 등으로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 탈락을 해 버려서 이미 월드컵 예선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강팀이긴 하지만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를 보면 알다시피 이 팀은 월드컵에서 퐁당퐁당, 즉 기복이 심하다. 나오면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으로는 이탈리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팀이라는 것.

일단 월드컵에 나와서의 성적이 좋아서 그렇지 진출 기록만으로만 따져보면 네덜란드의 탈락은 의외로 그렇게까지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 역시 예선 초반부터 네덜란드와 비슷하게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탈리아의 경우 14회 연속 본선 진출에 4번의 우승을 차지한 축구 강국이었으며, 분명 스페인만 아니었으면 어느 조에 있든 조 1위의 승점과 전력을 갖추고 있었던 터라 누구도 이탈리아의 예선 탈락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11] 실제로 등수만 2등이었지 승점으로는 23점으로 A조 1위 프랑스와 같은 승점이었고 D조 1위 세르비아(21점)나 I조 1위 아이슬란드(22점)보다 되려 위였다. 그리고 프랑스는 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패할뻔한 경기도 16강 아르헨티나전이 유일했으며 나머지 경기는 죄다 여유있게 했다.[12]

이탈리아는 68년 전에도 똑같은 스웨덴에게 덜미를 잡혀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과거가 있었고 그 때도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스웨덴이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지역예선 탈락에 대한 피해는 비단 이번 월드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역예선 탈락을 해버렸기 때문에 UEFA계수[13]가 확 떨어져 버렸고 그 결과, 안 그래도 이번에 2번 시드로 떨어지는 바람에 스페인을 톱시드로 만나야 했는데, 잘못하면 2022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3번시드로 떨어져서 독일 - 스웨덴이나 프랑스 - 네덜란드 같은 조에 끼어들어가는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14]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본선 직행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 가기조차 벅찰 지경이 될 테니 이걸 극복하려면 유로 2020에서 무조건 우승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12년 주기의 행운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퍼펙트하게 깨져버렸다. 그 뿐만 아니라 4년 동안은 월드컵 스폰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진지하게 7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까지의 우루과이처럼 암흑기에 들어갈 지도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이 시기의 우루과이는 진짜로 지역예선도 번번히 탈락하였고, 설령 본선 무대로 진출해도 승점자판기로나 전락하기도 했다.

아니, 그보다 이미 2010년의 남아공 쇼크와 2014년의 조 불운으로 인한 탈락이번 예선 탈락으로 인해서 더 큰 비극으로 잊히게 되었다. 차라리 지난 대회 브라질이 겪었던 최악의 흑역사라는 미네이랑의 비극은 4강이라도 갔건만, 이건 아예 월드컵 본선 그라운드 입성 자체를 못한 것이니...

또한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스폰서의 이탈로 인해서 이탈리아는 엄청난 경제적 손해를 보게 되었으며, 잠재적 손실까지 합치면 손해 규모는 조 단위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그렇잖아도 힘든 이탈리아 경제를 더 침체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장 미국도 지역 예선 탈락으로 미국의 폭스 스포츠도 막대한 재정 적자를 보게 되었는데, 규모는 달라도 이런 일이 벌어질 상황인 것.

그래서 한국도 FIFA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을 하면 500억 가까이 될 수 있다는 적자가 생길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나마 미국은 이탈리아보다 스포츠 시장이 큰 반면 축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기에 타 스포츠(특히 4대 스포츠로 불리는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야구)와 2026 FIFA 월드컵의 개최국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돈이라도 많아서 금세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축구가 제1의 스포츠인 이상 그 타격은 미국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역적 1호와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등은 사퇴는 커녕 위약금을 달라면서 징징대는 중이라 더더욱 이탈리아 축구계를 더더욱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결국 발끈한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역적 1호를 전격 경질했다. 그리고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도 11월 20일, 사퇴를 발표했다.

헌데, 벤투라 급의 또 다른 졸장 감독 후보가 나타나면서 또 다시 팬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북아일랜드는 오심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세계 최강팀인 독일과 역시 유럽의 강호들인 체코, 노르웨이가 버티는 조에서 엄청나게 선전하며 조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는 듯 했지만 1차전 홈 경기에서 수비수의 어깨에 맞은 볼을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며 억울하게 페널티 킥을 내줘야 했고 그 탓에 0 : 1로 패배했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1차전에서의 석패를 못 떨쳐냈는지 스위스의 수비에 꽁꽁 묶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1차전의 오심이 참으로 뼈 아프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H조에서 막판 뒤집기로 간신히 조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오른 그리스는 도대체 어떻게 플레이오프까지 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최악으로 부진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 경기에서 그리스는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는 어설픈 모습을 보이며 속절없이 무너졌고 1 : 4로 대패하면서 사실상 그 때부터 본선과 일찌감치 멀어졌다. 그리고 2차전 경기에서도 한껏 여유부리고 있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카운터 펀치 한 방도 날려보지도 못하고 0 : 0으로 비기며 결국 3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리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팀들 중에서 가장 한심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일랜드는 아쉽게도 또 다시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좌절했다. 덴마크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코펜하겐 원정이었는데도 0 :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잡았으나 정작 2차전 홈 경기에서 1 : 5로 대패해서, 20년째 FIFA 월드컵 무대로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구성국인 스릅스카 공화국은 코소보와 적대적인 세르비아계 정부이다.[2] 스코틀랜드와 승점이 같았지만 득실차가 높아 조 2위가 되었다.[3] 공교롭게도 2010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프랑스에게 당했던 것과 거의 흡사한 분위기다.[4] 1998년 대회에서 스코틀랜드가 참여한 이후 잉글랜드이외의 영연방 홈네이션 국가들이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5] 정확히는 아테네 안에 있는 광역권인 피레아스[6] 크로아티아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게 아니라 지역예선 4차전에서 아이슬란드를 이겼고 한달 전 7차전에서 핀란드가 아이슬란드를 이겼기 때문에 크로아티아가 비록 6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게 패했어도 9차전 홈경기를 이겼으면 (10차전도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승점은 같은데 골득실차에서 앞선 크로아티아가(크로아티아는 실제로 10차전을 승리했다.) 아이슬란드를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조 1위로 본선직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9차전 전까지 조 1위는 크로아티아였고, 8차전 끝난 시점에서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이 5골 앞서 있었다.[7] 각각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의 음식이다.[8] 스톡홀름 북서쪽에 있다.[9]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에게 뺨 맞긴 했어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건 아니고 크로아티아도 아이슬란드의 뺨을 때려서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핀란드가 아이슬란드를 홈에서 이겼기 때문에 9차전 홈경기에서 9차전 이전까지 조 1위를 달리고 있던 크로아티아가 핀란드를 상대로 승리만 했으면 (10차전도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실제로 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가 승점 동점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본선직행하고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밀려나는 팀은 아이슬란드가 될 상황이었다.[10] 이 과정에서 스웨덴 축구팬들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복귀시키자는 말도 있으나 이것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11] 특히 축구/역사 항목에 보면 알겠지만... 고대 로마 제국 시절부터 했던 기록이 있을 만큼 축구에 대해서 그 어떤 나라보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다. 심지어 본인들 생각으로는 자기네들이 진짜 축구 종주국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니...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12]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경기가 덴마크전이였지만 이는 두 팀의 뜻이 잘 맞아서 담합한 수준의 한심한 경기였기 때문이다.[13] 유럽 내부에서 축구실력에 대한 역량평가인데, 2017년도 1위는 독일 고정이고, 2위는 스페인 고정이며, 3위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FIFA 랭킹과는 다른 거다.[14] 단 이 아주리 징크스는 조만간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 최악의 사건을 경험했고 네이션스 리그에서 강등이란 치욕까지 당했지만 그래도 자국의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지안루이지 부폰이 은퇴를 함으로서 상당한 공허함을 갖게 된 것뿐 아니라 자국의 유망주 역시 배출이 전무한 상황이라 이탈리아가 독일에 갖는 우위도 곧 사라질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