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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22:07:14

살미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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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미아키
\textit{Salmiakki}
파일:external/salmiakki.fi/Fazerin-Salmiakki.-Salmiakki-Finlandia-candidate-2013.jpg
핀란드의 사탕 브랜드 파쩨르(Fazer)에서 발매하는 살미아키.
1. 개요2. 어형 및 역사3. 형태 및 향미4. 미디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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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살미아키(Salmiakki) 또는 살미아크(Salmiak)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전통적인 사탕으로, 염화암모늄의 비중이 높은 살미아크 소금(salmiak salt)과 민감초를 사용하여 특유의 향과 강한 짠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풀어서 '소금 감초 사탕(salty liquorice candy)'이라고도 불린다.

2. 어형 및 역사

언어별 명칭
핀란드어 Salmiakki
스웨덴어 Salmiak
노르웨이어 Salmiakk
덴마크어 Salmiak
아이슬란드어 Salmíak
에스토니아어 Salmiak
라트비아어 Salmiaks
리투아니아어 Salmiakas
페로어 Salmiakki
그린란드어 Salmiakki
사미어 Salmiakki
'살미아키' 또는 '살미아크'는 본래 북유럽 국가의 여러 언어들에서 염화암모늄을 가리키는 대중적인 명칭이다. 이는 암모니아의 어원이기도 한 라틴어 어휘 '살 암모니아쿠스(Sal Ammoniacus, 암몬의 소금)'에서 그 이름이 파생되었는데, 고대 이집트의 신인 암몬(아문)의 신전 근처에서 염화암모늄이 산출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고대 로마 이후 유럽인들은 암모니아 화합물을 통틀어 '암몬의 소금'이라 불렀으며, 북유럽에서도 이러한 어휘가 사용되었다. 핀란드어의 예를 들면, 염화암모늄에 대한 학술적인 명칭은 'ammoniumkloridi' 이지만 대중적으로는 'salmiakki'라고 부른다.[1]

식용 염화암모늄인 살미아크 소금은 북유럽 지역에서 수백 년 전부터 민간 요법이나 약재로 사용되었는데, 주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배출하는 진해거담제의 용도였다. 이러한 유행은 북유럽 국가 외의 다른 유럽 지역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날 살미아키를 향유하는 지역은 북유럽 외에 독일네덜란드 정도가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것이 한자 동맹 시대에 염화암모늄를 사용하던 북유럽의 문화가 전파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한다.

사탕 살미아키의 탄생은 19세기에서 20세기경 민감초와 설탕, 엿 등을 이용해 살미아크 소금을 보다 복용하기 쉽도록 하려는 생각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히 어느 시기에 어느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1930년대에는 이미 살미아키 사탕이 팔리고 있던 것이 기록을 통해 확인된다.# 초기의 살미아키는 지금과 달리 염화암모늄의 함량이 매우 높아 쉽게 섭취하기 힘든 물건이었으며, 그 용도에 따라 판매되는 장소도 평범한 사탕 가게가 아닌 약국이었다. 아예 '가루 살미아키(Salmiakkijauhe)'라고 하여 사탕의 형태로 뭉치지도 않고 설탕과 빻은 민감초 가루를 뿌려 핥아 먹는 식의 제품도 존재했다. 이후 암모니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 우려되자 핀란드 등 국가에서 염화암모늄 함량이 7%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기준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후 전문 제조업체를 통해 다양한 규격의 살미아키 제품이 생산되면서 염화암모늄의 비중을 줄이고 설탕과 감초의 비율을 높인 사탕이 등장했으며, 이것이 기호식품으로서 소비되면서 일반적인 가게에서도 살미아키를 구비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과거 어린아이들이 소화제인 까스활명수가 맛있다며 부모에게 꾀병으로 배탈난 척을 하고 얻어먹었던 경우가 있던 것처럼, 달리 간식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에 살미아키를 간식으로도 먹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독특한 간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오늘날 북유럽에서 살미아키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첨가되거나 초콜릿, 시럽으로 개발되는 등 다양한 변형이 시도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의 식품 안전 기구인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식품에 사용되는 위해첨가물에 관한 규제에서 염화암모늄의 함량을 0.3%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 규제는 살미아키와 같은 기호식품류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2012년 유럽연합은 이를 살미아키를 포함하는 과자류에도 적용하려 했으나 살미아키를 소비하는 많은 북유럽 국가가 반발해 결국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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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형태 및 향미

시판되는 살미아키는 초콜릿처럼 먹기 좋은 크기로 작게 잘라 굳혀서 판매하는데, 특히 핀란드에서 마름모꼴로 만든 것이 유명하다. 흡사 타이어를 잘라놓은 듯한 질감과 민감초에서 유래한 검은 빛을 갖고 있다. 검은색을 부각시키기 위해 식품 첨가물로 카본블랙(식용 숯가루)을 첨가해서 더 까맣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민감초의 색은 갖고 있지만 맛은 일반적인 민감초 사탕과는 완전히 다르다. 핀란드에서 평범한 민감초 사탕은 '라크리치(lakritsi)'로 불러 구분하며, 살미아키에 들어가는 염화암모늄이 포함되지 않는다. 살미아키의 경우 많이 먹으면 흡사 홍어를 먹고 난 직후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암모니아 향이 숨결에서부터 느껴진다. 향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지만 이 녀석의 진정한 진가는 살미아크 소금의 미칠 듯한 짠맛에서 나온다. 일본의 모 방송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사탕이라는 칭호를 선사한 바 있다. 과거에 인터넷이나 코스트코 같은 데서 Jelly Belly 브랜드의 젤리빈 한 통을 사면 거기에 이질적인 맛의 검은 감초맛 젤리빈이 들어가 있었는데[2], 이 맛이 바로 살미아키를 약하게 만든 버전이다.

북유럽에서는 국민 간식으로, 각자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며 잘 먹는다.[3] 북유럽과 인접한 네덜란드독일 북부에서도 먹는다. 반면 북유럽 중 덴마크에서는 잘 먹지 않으며, 북유럽 출신 사람이 아니라면 강력한 컬쳐쇼크를 느끼게 하는 주범이다. 물론 한국인이어도 특이한 맛이라며 잘 먹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뱉는다.

이 사탕의 본고장인 핀란드에는 살미아키로 만든 온갖 상품들이 있는데, 껌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정상적인 물건에서부터 보드카, 고기까지 온갖 식품들이 다함께 시꺼먼 색을 뒤집어쓰고 살미아키맛으로 팔리고 있다. 살미아키 사탕은 주로 마름모꼴의 형태인데, 이 때문에 살미아키의 포장지에는 검은색 마름모 모양이 많이 그려져 있고 마름모를 지칭할 때 아예 살미아키 모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서 엿볼 수 있겠지만 핀란드에서 살미아키는 거의 국민 사탕급의 대우를 받고 있으며, 핀란드인들의 살미아키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자국을 대표하는 맛이라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한국인 중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핀란드에서도 살미아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지라 진짜로 살미아키를 싫어하는 핀란드인은 입에도 아예 안 댄다.

[4]
유튜브에 "salmiakki"를 검색해 보면 전 세계의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걸 먹고 몸서리치는 영상이 많이 나온다. 핀란드 쪽에서는 맛없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해탈했는지 즐기는건지 아예 외국인들이 살미아키를 먹으며 괴로워하는 영상을 광고 영상으로 쓸 정도이다. 핀란드의 외국인 고문 무기

위의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살미아키의 식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탕을 굳힌 단단한 느낌이 아니다. 표현하자면 조금 단단한 카라멜 정도의 느낌. 그래서 일반 사탕처럼 녹여서 먹을 수도 있고 카라멜처럼 씹어먹을 수도 있다. 녹여서 먹을 때 짠맛이 더 느껴지는 건 덤. 상기한 카라멜같은 식감 때문에 녹여서 먹다가 씹으면 이에 붙기도 한다. 덕분에 정말로 식감마저 타이어와 비슷해진다(…). 대체로 녹여서 먹다가 고통을 빨리 끝내기 위해 씹어먹을까를 고민하게 만들지만 씹었다가 무슨 맛이 느껴질지 두려워서 주저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다.

리코리스, 즉 민감초는 단단한 검은 젤리 형태로 가공한 것이 꽤 비싸게 팔리고, 대용품으로 과일향으로 대충 흉내낸 레드 리코리스가 있을 정도로 꽤나 인기있는 향신료이며 다른 여러 향신료에 비하면 한국인도 꽤 맛들이기 쉬운 편이지만[5], 살미아키는 일반적인 짠맛도 아닌 염화암모늄의 기묘한 짠맛이 첨가된 물건인지라 차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맛을 낸다. 평소에 검은 리코리쉬를 즐기는 사람도 단맛 대신 짠맛을 넣었거니 하고 맛보았다가 기절초풍하는 물건으로, 무슨 30~40년대 약장수가 팔아먹을 듯한 오리지널 로젠지 맛이 나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약"이란 걸 혀가 저리도록 느낄 수 있다.

마마이트와도 비슷하다. 핀란드에서 실제로 리코리스를 사 먹어보면 리코리스 맛은 쥐꼬리만큼 나고 거의 짠맛만 난다. 즉, 실상은 꽤 값이 나가는 리코리스의 양을 불려먹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그 짠맛은 핀란드 사람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인지, 대부분의 제품이 엄청나게 단 평범한 젤리에 살미아키를 조금 섞은 제품들이다. 근데 생각보다 살미아키가 많이 들어 있어서 봉지 하나에 있는 그냥 젤리로 짠맛을 상쇄할 수가 없다. 실제로 먹어보면 좀 극단적으로 간 단짠이기는 한데, 살미아키가 너무 풍족하게 들어 있어서 문제. 마름모 꼴로 파는 건 원조 염화암모늄 맛이고 다른 모양은 평범한 소금이 좀 섞인 것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 둘의 구분은 거의 불가능하다.

4. 미디어에서

앵그리버드 시즌스의 On Finn Ice 1-19에서도 등장하는데 어째서인지 건드리면 폭발한다. 사실 잘 보면 그 안에 TNT가 들어있긴 하지만 왜 살미아키 안에 폭약이 들어 있는지는... 아마 염화암모늄과 폭약의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혼동한 게 아닌가 싶다. 그와 별개로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도 위의 살미아키를 만든 파쩨르와 같은 핀란드 기업이라 콜라보레이션 광고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정작 이 사탕을 광고하는 콜라보레이션 광고는 없다.

스트라이크 위치스에이라 일마타르 유틸라이넨이 매우 좋아하는 사탕이다. 2기 엔딩에 나오는 각 캐릭터별 문양에서 에이라의 문양은 마름모, 즉 살미아키 모양이다. 브레이브 위치스에서 카리부치 히카리는 이걸 초콜릿인줄 알고 왕창 입에 털어넣었다가 그만...[6]브레이브 위치스 프리퀄에서 군들라 랄이 이걸 먹고는 표정변화없이 여전히 맛이 없다고 말한다.

천련*만화에서는 사탕이라며 선물받았다가 먹은 캐릭터 전원이 뻗어버렸다. 표현하길 처음엔 매우 짠 맛이 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썩은 생선 내장의 냄새가 급습해와 고통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이라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아이자와 쇼타도 좋아하는 사탕이다.[7] 보충으로 끌려가는 학생들이 살미아키라도 좋으니 사탕을 달라고 했을 때 살미아키는 맛있잖냐며 한마디 한다.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의 16화에서 앗코가 롯테네 집에 놀러갈 때 탔던 전차의 광고판으로 Misalakkik 로 이름만 바꿔져 있다. 여담으로 롯테네 집에서 먹은 파이는 삭힌 청어 파이라고 한다.

데이트 어 라이브 단편집에서 야마이 유즈루가 토키사키 쿠루미가 넣은 살미아키를 먹고 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뿅뿅 지구오락실 2에서 나나매점의 벌칙으로 등장했다. 멤버들 모두 처음 맛보는 기괴한 맛에 질색해 했지만, 이은지는 먹을 만 하다는 평을 내렸다.

키코니아 울 적에에서 북유럽 출신인 군힐드릴리야미야오와 제이든에게 먹이고 동영상을 찍는다.

WACCA 시리즈의 캐릭터 릴리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다. 반면 그녀의 언니 엘리자베스는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롤스타즈의 브롤러 체스터의 특수 공격 중에는 적에게 살미아키 가루를 뿌려 지속 대미지를 주는 능력이 있다.[8]


[1] 이것이 오늘날 사탕의 이름이 되었으므로, 결과적으로 북유럽에서는 이 사탕을 가리켜 '염화암모늄'이라 부르는 셈이 된다.[2] 현재는 감초맛이 빠진 상태로 수입되고 있다.[3] 다만 한국인이라고 다 김치 좋아하고, 일본인이라고 다 낫토 좋아하는 건 아니듯이 북유럽에서도 싫어할 사람은 싫어한다.[4] 광고 전반부에서는 외국인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괴로워하고, 후반부에서는 핀란드인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핀란드 맛이 난다"며 좋아하는 내용이다. 광고 캐치프레이즈인 "Maailman vihatuin - Suomen rakastetuin"도 "전 세계가 혐오하지만 핀란드가 사랑하는"이라는 뜻이다.[5] 아무래도 향이 매우 달기 때문에 그냥 달다기보다는 약스러운 기묘한 맛이 난다. 대충 한약재스러운 맛이 날거라 생각하고 먹으면 의외로 처음 먹는다고 기겁할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걸 싫어하는 사람이 이걸 먹는 경우는 대개 예상하고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6] 이 장면에는 사소한 고증오류가 있는데, 에이라가 작중 들고 다니는 살미아키는 Haganol사의 "Apteekin Salmiakki"라는 제품이다. 이 사탕이 처음 만들어진 건 1951년으로,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시간적 배경에서 10여 년이 지난 시점이다. 사실 살미아키란 1930년대에야 개발되어 그 이후 유행을 타기 시작한 물건이라 1940년대가 배경인 스트라이크 위치스에서 핀란드인의 상징처럼 나오는 건 오류에 가깝다. 전형적인 만들어진 전통.[7] 반대로 박하사탕은 싫어한다.[8] 끔찍한 냄새를 의식한 것인지,맞으면 도트 대미지를 입는데 지속 시간이 많이 길다. 자연 치유 방해에 빨리 풀리지도 않으니 거의 독가스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