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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20:14:40

바움쿠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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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쿠헨
[math(\textit{Baumkuchen})][1]
파일:attachment/a0005204_09011070.jpg

1. 개요2. 설명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바움쿠헨.jpg

독일 동부에서 나온 케이크의 일종. 요리법은 16세기 경의 고서에서 처음으로 등장했고, 18세기 경에야 그 모양과 만드는 방법이 확립되었다고 한다. 한편 다른 설에 따르면 19세기에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의 잘츠베델(Salzwedel)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서민적인 이라는 말이 있는데,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어렵지만 재료나 설비만을 생각했을 때는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세계 도처에서 (재화가 별로 없는) 서민들이 먹는 음식들은 재료의 고급화보다는 노동력을 많이 갈아넣는 식으로 발전함을 생각해 보면 적절한 별명.

2. 설명

이름은 직역하면 Baum(나무)+Kuchen(장식을 사용하지 않는 케이크)[2] 즉 나무케이크이다. 딱 보면 넓적한 원통 모양에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어 나무 그루터기 또는 나무를 가로로 잘라놓은 것처럼 생겼다. 공산품으로 나오는 바움쿠헨은 깔끔하고 겉면도 둥글게 엠보싱이 되어있지만 독일에서 수제로 만들어서 파는 가게는 정말 나무와 같이 울퉁불퉁하다. 밀크초콜릿이나 다크초콜릿으로 코팅된 물건들은 정말 나무같이 생겼다. 프랑스케이크 뷔슈 드 노엘도 이름의 유래가 비슷한데, 바움쿠헨은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하지만 뷔슈 드 노엘은 겉모습이 장작과 흡사하여 이름이 뷔슈(장작) 드 노엘이라 붙었다.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구 동독 지방의 로컬한 케이크였기 때문에 독일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때아니게 히트했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상당히 대중적인 간식거리 케이크로 자리잡았다.[3] 일본에서는 고급 선물로도 선호되는 편이라 결혼식이나 경사 답례품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다이쇼 시대부터 일본내에선 독일을 상징하는 케이크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고 꽤 인기 있는 케이크라서 일본인들은 바움쿠헨을 독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빵으로 오해하는데 일본 내에서 자주 볼 수 있어서 하는 오해이다.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는 독일인 중에서는 일본에서 처음 바움쿠헨을 보고 신기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닭한마리와 비슷한 경우라 볼 수 있다.

일본에 바움쿠헨이 알려진 것은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의 일이다. 독일령 칭다오에서 독일과 싸워 승리한 일본은 이때 독일인 포로들을 꽤 잡았는데 이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독일 문물들이 일본에 들어왔다. 바움쿠헨도 이 시기에 소개된 것으로 당시 포로로 잡혔던 독일인 과자 장인 칼 유하임에 의해 1919년(다이쇼 8년) 3월 4일에 열린 히로시마 물산 전시회에서 최초로 소개되었다.[4] 유하임은 전쟁이 끝난 후인 1923년, 일본 고베에서 제과점을 열었고 이 가게는 지금까지도 고베의 유명제과 업체 유하임으로 남았다. 출처 이를 통해 일본에 퍼진 바움쿠헨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 메이커나, 봉지 과자로서 저렴하게 전국 판매를 실시하는 메이커도 많아져 일본에서 바움쿠헨은 독일을 능가하는 보급율을 보이게 된다. 때문에 편의점의 100엔짜리 바움쿠헨부터 오래된 노포 브랜드의 바움쿠헨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다만 2000년대 이후로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등지에서 공산품으로서 바움쿠헨은 더 이상 보기 어렵지 않다. 가격은 여전히 조금 비싼 편이지만 퀄리티로 보았을 때 그렇게 가성비 나쁜 간식은 아니다. 독일에서는 주로 크리스마스 때 많이 팔리는데, 이때 팔리는 바움쿠헨에는 겉에 초콜릿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아예 한 입에 먹기 편하도록 잘라서 초콜릿을 씌운 '바움쿠헨슈피첸(Baumkuchenspitzen)'도 있다. 원조라고 알려진 잘츠베델의 바움쿠헨은 유럽 연합지리적 표시제를 적용받는다. 독일 옆동네인 폴란드의 경우 주로 구 독일 제국령 지역에서 바움쿠헨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제대로 만들려면 불가에서 봉에 반죽을 붓고 돌리다가 갈색으로 익으면 다시 반죽을 바르고 돌리고 이걸 반복한다. 이러다 약 20겹 이상이 되면 자르는 꽤나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특유의 나이테 같은 무늬가 나온다. 반죽의 성분 비율도 정확하게 해야 돼서 만들기 어렵다. 원래는 모닥불 같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븐 없이 별 다른 설비 없는 야외에서도 구울 수 있는 케이크이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장작불을 피우기가 어려운고로 오븐에서 굽는 경우도 많은데 구조상 정말 번거롭다. 때문에 전문적으로 바움쿠헨을 굽는 가게에는 한 방향에서 불이나 열풍이 나오고 반죽을 바를 회전하는 봉이 달린 바움쿠헨용 조리기구가 별도로 있다.

요새는 가스불로 굽지만 전통적으로는 장작불로 구웠다고 한다. 때문에 전통방식으로 구운 바움쿠헨은 미묘한 숯향이 베어있어 풍미롭다고 한다.

맛은 카스텔라파운드 케이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차이는 있다. 유지류가 파운드 케이크만큼 많이 들어가는건 아니라서 그만큼 묵직한 식감은 아니지만 기공이 적기 때문에 카스텔라보다 식감이 무겁고 뻑뻑한 편. 보통 생크림 등을 곁들여서 먹으며, 향미를 더하기 위해 이나 위스키, 여타 리큐르를 반죽할 때 넣어서 굽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가운데의 빈 공간에 온갖 과일과 생크림 등을 넣고 화려하게 장식해서 낸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크라운베이커리파리바게뜨 같은 제과점 체인에서 구할 수도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 체인에서는 거의 팔지 않으며 주문형식으로만 제작판매하고 있다. 그냥 들어가서 알바들한테 왜 바움쿠헨 없냐고 물어보면 모르고 점주나 매니저와 상담해야 한다. 아니면 대형마트 등을 찾아봐도 된다.

김영모과자점에서도 바움쿠헨을 판매하는데 위 사진이나 영상처럼 커다란 것이 아니고 지름 9.5cm에 높이 1.5cm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이다. 무인양품에서도 10cm 길이의 세로로 썬 사다리꼴형의 일본산 바움쿠헨을 판매하고 있으며, 맛은 총 4가지에 가격은 4종 공통으로 1,500원이다. 반대로 썰지않은 통나무 형태의 통짜 바움쿠헨도 파는데 가격은 15,000원이다. 다만 통짜 바움쿠헨은 요새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2014년도에는 GS25에서 미니 바움쿠헨이 팔렸다. 플레인맛과 초코맛 바움쿠헨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플레인맛이 1,300원, 초코맛이 1,500원(2018.5 기준). 파리바게트에서도 판매했었다.

2023년 8월 기준, 일부 노브랜드 지점에서 일본 제품에 한국 성분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맛은 초코맛.
==# 창작물 #==

3. 기타

4. 관련 문서



[1] 참고로 독일어 Kuchen의 u는 예외조항이기 때문에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바움쿠우헨 그리고 표기는 쿠헨이지만 ch는 가래침 끓는 소리로 ㅋ과 ㅎ의 중간쯤 가는 음을 내면 된다. 그리고 독일 표준발음 상 Kuchen의 e도 '어'와 '으' 사이에 있는 발음이다.[2] 흔히 생각하는 케이크는 Torte(토르테)라 부른다.[3] 한국으로 치면 축산코너와 수산코너 둘중에 하나는 없는 정도의 동네 로컬 중소형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다.[4] 이를 기념하여 일본에서 매년 3월 4일은 '바움쿠헨의 날'로 정해져 있다.[5] 멜론빵도 좋아한다.[6] 주인공이 만든 설탕 대용 물엿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조청이다.[7] 문서 보면 알겠지만 바움쿠헨은 빙산의 일각이다. 작중 나오는 엘프족은 명색이 유목민인데 버터랑 치즈를 못 만든다. 심지어 고기 굽는 것도 모르는 심각한 만화.[8] 다만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에서는 이 설정이 나오지 않는다.